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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각색
2013.06.11 17:32

[야설]일본년 7화

조회 수 9769 추천 수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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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년◀ 제7화 (벌어지는 그녀의...)

아랫층 현관앞에서 문을 두드렸다.

[ 탕 탕! 언니 저 예요! ]

잠시 후 늘 입고 있던 옷차림으로 그녀가 문을 열었다.

[ 들어와요.]

그녀의 시선이 비디오 테이프에 꽃혔다.
서음희가 웃으며 농담처럼 한마디 던진다.

[ 언니, 정말로 이런거 첨봐? ]

태연한척 하는 그녀의 목구멍으로 꿀꺽, 넘어가는 마른침
을 서음희는 느낄 수 있었다. 한박자 늦게, 대답 대신 그녀
는 커피를 권했다.

[ 커피...? ]

[ 커피보다 이럴 땐 술이 한잔 들어가야 하는데, 맥주있
어 언니? ]

그녀는 그런 테이프를 정말 처음 접하는 것처럼 안절부절
하고 있었다.

( 서른여섯이 먹도록 정말 첨보나... 훗, 그럼 더 잘됐지
만.)

[ 맥주말고 양주 있는데... 그거라도 줄까요? ]

[ 아무거나요. 비디온 어딨어 언니? 보면서 마시자.]

며칠전 밤에 본 그녀의 끼는 어디로 갔는지, 아랫층 여자
의 행동은 자신이 가르치는 어린 여고생들과 다를바 없었
다. 테이프를 건네 받으며 빨개진 그녀의 얼굴로 쿵쿵거
리며 뛰고 있는 그녀의 박동소리가 느껴졌다.
비디오에 테이프를 꽃고는 서음희를 바라본다.

[ 지금 틀까요? ]

갈색의 알콜이 담긴 그라스를 기울이며 서음희의 고개가
끄덕거렸다.
스위치를 누룬 그녀는 서음희의 옆자리로 다가가 앉으며
그라스를 들었다. 가늘게 떨리는 그녀의 잔을 서음희는 느
낄 수 있었다.
테이프가 돌아가면서 그녀의 입은 연신 잔을 찾았다.
그녀는 정말 처음 같았다. 남편아닌 다른 남자의 알몸을
지켜보면서 그녀는 말없이 감격하고 있었다. 곁눈으로 동그
랗게 떠진 그녀의 눈동자를 느낄 수 있다. 그녀가 잔을 찾
는건 잔뜩 고인 침을 넘기기 위함이다.
금새 잔을 비운 그녀가 서음희의 잔을 바라본다.

[ 술 잘 못하나봐? ]

서음희가 술병을 들어 여자의 잔에 가득 채운다.

[ 응 언니. 천천히 마실께. 언닌 술 잘하네? ]

술기운에 붉어진 양, 빨개진 그녀의 얼굴에 즐거운 미소
가 흐른다. 서음희가 티브이를 가르키며 얼굴을 찌프렸다.

[ 어머어... 저것좀 봐.]

여자의 고개가 티브이로 향한다. 또 다시 침묵이 흘렀다.
여자의 자세가 바뀌었다. 다리를 꼬았다. 여자의 그라스
는 탁자위에 놓일 여유가 없었다. 그녀의 자세가 다시 바뀌
었다. 꼬여진 다리를 바꿔 올리며 슬며시 넘기는 그녀의 고
인침을, 서음희는 감지하며 내심 웃고 있었다.

( 후후, 혼자 보고 싶겠지. 그래 가줄께. 실컷봐라.)

그라스에 남겨진 양주를 털어넣으며 무엇인가 갑자기 생
각난 듯, 서음희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섯다.

[ 어머! 깜빡했네. 아이, 정신없어. 언니 나 집에 좀 다
녀올께.]

여자가 궁굼한 듯 서음희를 바라보았다.

[ 왜에? ]

[ 중요한 전화 올게 있는데, 깜빡했어. 벌써 했으면 어떡
하지...]

[ 그럼 어서 올라가봐...]

[ 그래야겠다. 언니 보고있어라. 전화만 받고 금방 내려
올께.]

[ 아니야. 내려오면 같이봐. 기다리고 있을께.]

[ 괜찮아 보고있어도 되. 금새 내려올건데 머.]

자리에서 일어난 그녀가 비디오를 끄며 말했다.

[ 혼자 보기 이상해서 그래, 기다리께 다녀와.]

[ 훗 알았어 그럼. 전화만 받고 금새 내려올께.]


2층으로 올라온 서음희는 전화기를 들고 다락으로 올라갔
다. 그리고 그 공간으로 내려갔다.
소파에 앉아있는 여자의 모습이 보였다.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 듯 그녀는 팔장을 낀채 망연히 앞만 바라보고 있었다.
갑자기 그녀가 일어나 비디오 앞으로 간다. 그리고 비디
오를 켰다. 티브이 바로 앞에서 그녀는 지나가는 장면을 놓
치지 않고 있었다. 그러다 다시 비디오를 만진다. 원위치로
되돌리는 것 같았다.
서음희는 전화 버튼을 눌렀다.
아랫층 여자가 깜짝 놀라다 전화기로 걸어간다.

[ 여보세요? ]

[ 언니 나야.]

[ 으응. 음, 전화는 받았고? ]

[ 받았는데... 나 못내려갈거 같아.]

[ 왜에? ]

[ 수요일까지 해놓을 일이 있었는데. 월요일까지 제출해
달래. 지금부터 해도 시간 딸리는데... ]

[ 그럼 담에 같이보자. 테프 갔다줄까? ]

[ 아냐 언니. 보고 내일 줘.]

[ 그럼 나도 안보고 있을께, 내일 같이보자.]

[ 그러던가... 그럼 난 지금부터 일한다.]

[ 그래.]

아랫층 여자는 수화기를 내려놓자마자 비디오 앞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스위치를 눌렀다.

고개를 돌려 티브이를 바라보며 그녀는 소파로 걸어갔다.

탁자위에 놓인 그라스를들어 목을 적신다.

티브이에 멈춘 시선이 움직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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