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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17 21:16

도박왕의 추락...

조회 수 7886 추천 수 8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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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0월, 무더운 여름이 가고 가을이 찾아왔다.

하늘은 높고 맑았지만, 훈이의 삶은 여전히 흐리고 탁했다.

훈이는 여동생이 운영하던 작은 노래방 카운터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겨우겨우 생계를 이어갔다.

현실의 그는 누추하고 초라했지만, 익명 커뮤니티 섹밤에서 그는 ‘유명닉’, ‘큰형님’으로 불리는 절대 권력자였다.

현실에서 무시받는 그의 존재는, 오히려 가상세계에서 더욱 거칠게 타올랐다.

그는 키스방과 도박에 빠져 있었다.

현실의 삶과 일은 뒷전이었고, 삶의 모든 활력은 자극적인 쾌락에서만 피어났다.

그렇게 또 다시 알바비 200만원 전부를 도박에 올인했다.

그러나 이번엔 운이 따랐다.

200만원이 400만원이 되고, 400만원이 1000만원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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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처음 만져보는 '큰돈'이었다.

훈이는 그 돈이 생기자 돌봐준 동생에게 고마워하기는커녕,

“이제 일 안 해도 되겠다”며 노래방을 떠났다.

그리고 다시 키스방, 도박, 낮과 밤의 경계 없는 유희 속으로 뛰어들었다.

달콤한 시간은 오래가지 않았다.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1000만원은 사라졌고, 통장은 텅 비었다.

훈이는 다시 동생에게 일을 시켜달라며 찾아갔지만,

이번엔 단호하게 거절당했다.
섹밤의 왕은 현실에서 실업자가 되었다.

이제 도박도, 키스방도, 그 어떤 중독도 감당할 수 없는 처지가 된 훈이는 나이든 노모가 해주는 밥으로 연명했다.

섹밤에서 ‘큰형님’이었던 그는 현실에서는 밥숟가락 하나 내밀기도 힘든, 쓸쓸한 존재가 되었다.

몇 달을 무기력하게 흘려보낸 끝에, 훈이는 결국 공사현장에 나가 일을 시작했다.

고단한 하루, 날선 바람과 흙먼지 속에서 땀을 흘리며 그는 어렴풋이 깨닫아야 한다.

‘큰형님이란 무엇인가, 인간관계란 무엇인가.’

섹밤에서는 언제나 옳았던 훈이. 누구보다 강하고 위협적인 말투로 군림했지만,

그 세계는 결국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그림자놀음이었다.

현실의 무게는 단단했고, 그 무게가 훈이의 어깨를 조금씩 변화시키길 바란다.

그는 여전히 부족하다.

과거의 습관은 가끔씩 손짓하며 그를 유혹한다.
훈이는 아직도 모르고 있다.

진짜 권위는 가상에서 주어지는 ‘닉값’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신뢰를 주고, 함께 살아가는 힘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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