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실로 끌려간 나랑 그 형은 영문도 모르고 고개 쳐박고 있었어

우리가 딱히 업무로 사고를 친 거는 없었기 때문에

그리고 한창 바쁜 시기에 이렇게 우릴 부를 이유를 우리가 알 수는 없었지

대표는 혼자 앞에서 씨익씨익 거리고 있고

그리고는 우리한테 막 화를 내더라고

"너네 누가 그런데 다니랬냐? 그리고 다닐거면 조용하지 왜 회사에 소문 다 다니게 다니냐??"

순간 머리가 아파오더라... 내가 그런데 다니는걸 어떻게 안거지?? 그리고 대표 이 새끼도 그런데 다니면서 왜 나한테만 지랄이야?? 라는 생각도 들더라고

하지만 차마 개길수는 없고 듣고 있었지

그래서 회사 내 여자분들도 있고 그런 더러운 이미지를 가진 사람들이랑은 같이 일할 수 없으니 둘 다 권고사직을 하겠다는거야

존나 억울했지 그 순간 거짓말이라도 해서 짤리면 안되겠다라고 생각했어

"저는 그런 곳 안다니는데요"

라고 말하자마자 대표가 쌍욕을 하더라

"미친 xx. 니 옆에 있는 놈이 다 불었어 어디서 구라를 쳐"

뭐?? 누가 말했다고?? 이 형이 왜?????

라는 생각들이 정리도 되기 전에 우린 대표실에서 쫒겨났고 바로 퇴사조치를 받았어

스타트업이니 가능한... 스타트업만 가능한 퇴사 처리더라

그래서 회사분들이랑 마지막 인사를 했더니 회사사람들도 어이없어하더라 왜 갑자기 짤리는거냐고

아직 다른 회사분들은 모르더라고

그렇게 나랑 그 형은 회사밖을 나왓어 

그리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봤지

그랫더니 그 형이 말하더라

오피 같이 갔던 날 그 형은 즐달했지만 어딘가 부족해서 시즌2 여주인공인 메보좌한테 연락해서 둘이 술을 마셨데.. 그러다가 그 형 혼자 불타올라서 몹쓸 짓을 하려다 싸움이 났고 결국 서를 갔고 노래방의 마담(?) 언니가 대표한테 꼰질렀다고...

그럼 내 이야기는 왜 했냐니까

취한 상태에서 메보좌가 나 잘지내냐고 물어봤는데 그 새끼 오피에서 떡치고 있을걸? 이라고 대답했는데 그게 마담을 통해 대표한테까지 간 거 같다고 하더라

그 이야기 듣자마자 어휴 시발 이라고 육성으로 내뱉고 그 형은 그 시발이란 소리에 놀라서 얼어 붙고 난 내 갈 길 갔어

짜증은 짜증대로 나서 집으로 가는데 친구한테서 전화가 오더라 평소에 전화하는 애가 아닌데

그래서 받았더니 너무 힘들고 우울해서 전화했데

"지금 나보다 더 우울하겠니?? 나 지금 짤렸다 ㅋㅋㅋ"

"아..그러냐?? 미안하다 끊을게"

에휴... 인생 왜 이렇게 지랄 맞냐...

라는 생각을 하면서 그렇게 내 인생의 유흥 챕터1은 마무리 짓게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