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밤 공지사항
밀 회 著 -- 山本和夫
밀회 1장
"여보! 부탁할 게 하나 있는데요..."
아내 시즈에(志津江)가 매달리 듯한 눈으로 말했다. 가다기리 요시오(片桐義雄)는 아내의
그러한 표정을 보는 것이 상당히 오래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다기리는 생각해 냈다.
결혼한 지 얼마 안되었다고 생각되었지만, 따지고 보면 지금으로부터 1년 전의 일이었다.
그 때의 이야기는 고양이 한 마리를 키울 수 없을까 하는 내용이었다.
결국 가다기리는 이를 허용했지만, 피차 맞벌이를 하는 처지였으므로 고양이와 접촉하는
시간이 적었다. 게다가 놓아먹이다 시피 했기 때문에 반년 쯤 지났을 때, 고양이가 언제
인지 모르게 훌쩍 집을 나가 버린 다음 돌아오지를 않았다.
교통사고를 당했는지, 아니면 누군가가 줏어서 키우고 있는지 알 수가 없었다. 이 때 가슴
을 태운 것은 가다기리 쪽 이었으며 아내인 시즈에는 분주했던 것을 핑계 삼았는지,
열심히 키우자고 부탁하고서도 깨끗이 잊어 버렸음인지 고양이에 대해 일체 말이 없었다.
어차피 자기가 시중을 들어야 할 것 같았다. 3월이라고는 하지만 아직 날씨가 추운 날도
있었다. 이른 아침에 개를 끌고 나가 산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이미 싫증부터 났다.
"뭐야, 말해보라고"
가다기리는 이미 각오를 하고 물어봤다.
"말하기 전에 OK 해요. 말하고 나서 거절 당하는 것 싫으니까."
아내는 부드러운 손으로 벌거벗은 남편의 가슴을 거머 쥐었다. 사실은 방금 전에 제1 라운
드를 끝냈을 뿐이었다. 피차 바쁜 신분이었으므로, 부부생활 같은 건 그렇듯 젊으면서도
1주일에 한 두 번이 고작이었다. 그러고 보니 아내가 몸을 요구할 경우에는 흔히 뭔가 부탁
할 게 있을 때였다.
가다기리는 한숨을 쉬었다.
"좋아. 알았어. OK OK."
"아, 기뻐라, 고마워요."
아내는 가다기리의 가슴에 입을 밀어 부쳤다.
"그러니까 무었인지 말해 보라고 했잖소."
"기다려 줘요. 승락해 준 일에 대해 서비스를 해줘야지."
아내는 남편의 가슴을 혓바닥으로 더듬기 시작하였다. 평상시는 자기 쪽에서는 스스로
해주지 않는 여성이었다. 그러면서도 그녀는 남편이 내심으로는 대담한 애무를 원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가다기리는 초조함과 무슨 내용인가 하는 점에 신경을 쓰면서도, 여느 때와 다른 아내의
적극적인 애무에 몸의 힘을 뺐다.
가다기리 요시오는 27세. 평범함을 그림으로 그린 것과 같은 사나이였다. 중류의 일본회사
의 평직원이었다. 학생시절에는 공부도, 스포츠도 중간 정도였다. 미남자도 아니었지만 그
렇다고 못생겼다고도 할 수 없었다. 몸집도 뚱뚱하지도 가냘프지도 않았으며 키도 중키였
다. 상냥한 점은 있었지만 무해무덕한 성격으로 여자들 사이에 평이 좋았던 것도 아니었다.
역시 여성이란 다소 위험성이 있어 뵈는 남성에게 마음이 끌리는 모양이었다.
그래도 부모는 신슈(訓州)에 토지가 상당히 많은 편인 자산가로, 최근 도꾜에서 가까운
치바(千葉)의 신흥주택지에 지어 놓은 집을 부모가 사주었다.
아내인 시즈에는 25세, 스키장에서 만나 결혼까지 1년도 걸리지 않았다.
어린애는 아직 없었으며, 아내의 희망으로 앞으로 2,3년은 아이를 만들지 말자는 의견이
었다. 시즈에는 그 고장 여학교의 교사였다. 최근에는 학생들의 일로 분주했으며, 밤늦게
까지 수업의 예습이나 시험지의 채점 등의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렇지만 요즈음이 봄방학의 기간인지라, 분주함에서 다소 몸을 쉴 수 있게 된 것 같았다.
시즈에가 남편의 그곳을 손바닥으로 폈다 오무렸다 하며 자극을 주고 있었다. 한동안 그러다
가 시즈에는 갑자기 입술로 더듬기 시작하였다.
가다기리의 육봉이 그 순간 기운을 되찾아 발기하기 시작하였다. 이내 딱딱하게 우뚝 삐쳤다.
겉으로 보기에는 담백한 성격 같았지만 남달리 성욕이 왕성한 편이었다.
시즈에는 여자로서는 고혹적인 용모를 하고 있었느며, 누구에게나 호감이 가는 인상이었다.
가다기리의 친구들도, 한결같이 미인을 얻었다고 은근히 선망하는 것 같았다.
더구나 시즈에는 균형이 잡힌 체구를하고 있었다. 말하자면 팔등신에 가까운 몸매였다.
게다가 평상시에는 학교선생으로서의 근엄함을 보여주고 있지만, 일단 정사에 들어가면 한
번으로서는 만족하지 못하고 두 번 세 번씩 요구하는 식으로 끈질겼다.
말하자면 나무랄 데 없는 이상적인 여성이요, 아내라고 할 수 있었다.
맞벌이를 하면서도 아무런 불평없이, 교사로서의 일과 주부로서의 일을 제대로 처리해
나갔다.
그러므로 남편이 가끔 느닷없이 성욕을 느껴도 아내의 몸을 생각하여 참아내는 경우가
많았다.
학교에서도 학생들이나 동료직원들에게도 인기가 높은 것 같았다. 학생들을 잘 돌봐 주는
상냥함과 동시에 엄격함이 적당히 합쳐진 처신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여중 2년의 담임을 보고 있었다. 그리하여 자기 반 학생들 뿐만 아니라 다른 반 학생들도,
선생님, 선생님하고 잘 따르고 있다는 소문이었다.
그런 그녀가 지금 남편의 고환을 입으로 빨고 있었다. 호도알 같은 것을 입안에 품고 혀로
한 번 굴렸다가는 뱉곤하는 애무를 계속하였다.
남편은 학교에서의 근엄한 평상시를 생각하자, 한 층 더 흥분이 되었다.
시즈에는 고환 전체를 혀로 핥고 빨고 하며, 따스한 침으로 적셔 주고 있었다. 이어 육봉의
뒤쪽으로 더듬어 올라갔다.
가다기리는 그 순간순간에 강한 자극을 느끼며 아랫배에 경련을 일으켰다. 시즈에는 남편이
자기 것을 핧아주고 빨아주는 것은 대단히 좋아하는 편이었지만, 남편을 그렇게 해주는 것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육봉에 대한 아내의 입으로의 애무를 받으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그것도 한
순간이었으며, 이내 저려 오는 쾌감으로 잊고 만다.
혀가 요도까지 이르자 다시 측면으로 더듬어 내려가는 이런 동작이수없이 되풀이 되었다.
이어 혀가 쿡쿡하고 귀두를 찌르기 시작하였다. 버섯 모양의 갓 언저리를 돌아가며 애무하면
서 요도에 배어 나온 쿠파선(線)의 투명한 물방울을 혀끝으로 핥아 마셨다.
마침내 시즈에는 송두리 째 귀두를 입안에 품었다.
"으.........ㄱ."
가다기리는, 아내가 육봉 밑부분을 한손으로 떠받들고 입안으로 상하운동을 시작하자, 자기
도 모르게 쾌감에 저린 신음소리를 토해냈다.
남자의 육봉을 입안에 품고 혀를 꿈틀거리며 애무하기 시작했다. 입술로 버섯 갓 부분을 단단
히 조이기도 하였다. 이어 시즈에의 피스톤 운동이 시작되었다.
목구멍 깊숙히 품었다가 볼을 오무리며 힘껏 빨면서 서서히 물러가기도 하였다.
그러한 동작이 점차 빨라지며 리드미컬하게 전개되었다.
침으로 흠뻑 젖은 입술과 육봉이 마찰로 질퍽질퍽한 소리를 냈다.
가다기리는 쾌감이 급격히 높아지는 것을 의식했다.
"앗...으윽...."
목구멍 안에서 신음하며 몸을 쭈욱 뻗으며 한동안의 진저리를 친 다음 경직되었다.
뜨거운 것이 분출해 나갔다. 이와 동시에 시즈에의 입술의 움직임이 멈추어 졌다.
입안 전체로 조이면서 입 속에서 가다기리의 정액을 그대로 받아 마침내 몇번으로 나누어
꿀꺽꿀꺽 하고 삼켜 버렸다.
입안에 마음껏 사정하는 일이, 그야말로 오랫만의 일이었다.
아내는 정액을 삼켜 버린 그 입으로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이다. 가다기리도 국민학교 때 동경
했던 아름다운 여선생의 추억이 있어, 그런 것을 생각하니 쾌감이 짜릿짜릿하게 오래 갔다.
항문을 오무리며 마지막 한방울까지 다 짜낸 다음 비로소 힘을 빼자, 시즈에도 입술로 핥아
내듯이 하며 육봉에서 입술을 뗐다.
그리고는 축축히 젖은 입술을 혀로 한번 핥더니, 어리광을 부리듯이 남편의 가슴 위로 매달
렸다.
"자, 무슨 부탁이야. 말해봐."
가다기리는 흐믓한 쾌감 속에서 앞서보다 훨씬 부드러운 어조로, 거칠었던 호흡을 조절하면서
물었다.
"사실은 말예요......"
"............?"
"2층의 6평짜리 방 하나, 우리는 쓰지 않고 있잖아요?"
"무슨 소리야?....."
"사실은 2층에 쓰지 않는 방이 하나 뿐인가, 2개지. 그래서 누굴 들여 놓으려고?"
"오래 두자는 게 아녀요. 지금부터 1년만 두면, 여고에는 기숙사제로 있는 학교로 갈 테니까요."
"당신 반 학생인가.......?"
"예 그래요."
"어떻게 된 학생인데?"
"가엾은 아이예요. 얼마 전에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죽었어요. 그런데...."
"그런데, 설마 불량스러운 놈은 아니겠지?"
"남자 학생이 아니고 여학생이어요."
"여학생이라고? 어떻게 된 건지 사정이나 들어보자고."
가다기리는 침대에 엎드려 담배를 입에 물고 불을 댕기면서 물었다.
시즈에의 이야기는 다음과 같았다.
학생의 이름은 구다자와 마미(倉 眞美), 그녀는 부모와 함께 3사람이 살고 있었다. 부친은
조그마한 기계공장에서 일하고 있었으며, 6평 하나의 방이 있는 아파트에 살고 있었다.
그런데 얼마 전 부친은 음주운전으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사고를 내어 죽고 말았다.
6평의 아파트나마 회사에서 지은 것으로 거기서 나오지 않으면 안되었다.
한편 모친은 역 뒷쪽에 점포를 세내어 간이주점을 열고 있으며, 2층에는 3평짜리 방이 있어,
그곳에서 잠을 잘 수 있어 오히려 일해 나가는데는 편리해졌다. 마미도 함께 지낼 수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주위의 환경도 있고 해서 그것을 염려했다. 이번에 3학년에 오르게 되어 있
는 그녀는, 여고에는 기숙사제로 되어 있는 학교로 진학하게 되어 있었다.
게다가 마미는 어머니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것 같았다. 그것도 그럴 것이, 한번 마미의
어머니를 만나 봤더니 남편의 욕만 해대며, 사치스러운 차림에 애인도 한 두 명이 아니라는
소문이었다.
가다기리의 부친이 사준 그 집은 1층에 부엌과 응접실과 침실을 겸한 방 하나에 목욕탕과
화장실이 있었고, 2층에는 6평짜리 방이 2개 있었다. 그 하나는 부부 공용의 서재 겸 오디오
룸으로 사용하고 있었으며, 또 하나는 때로 손님이 왔을 때 침실로 사용하고 있을 뿐 평상시
에는 전연 사용하지 않았다. 가구 같은 것도 놓아두지 않아, 그저 텅 비어 잇었다.
"지금은 사이가 좋은 친구네 집에 묵고 있지만, 그런 것을 알게 된 담임으로서 그대로 방치해
둘 수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알았어. 그럼 내일이라도 데려 오도록 해요."
"정말이죠, 고마워요."
시즈에는 다시금 남편의 몸 위로 자기 몸을 실으며 부등켜 안았다. 가다기리는 이런 기회는
없다고 생각하여 다시 한 번 성교를 나누리라 마음 먹었다.
다음 날 저녁, 가다기리가 회사에서 퇴근해 오자, 현관에 소녀용의 가죽구두가 놓여 있는
것을 보았다.
가다기리가 구두를 벗고 안으로 들어서기 전에, 시즈에가 소녀 한 명을 데리고 현관으로
마중 나왔다.
"이제 돌아오셨어요. 이 아이가 구라자와 마미양이예요. 그리고 이쪽이 내 남편이구."
시즈에가 두 사람을 소개하였다.
"괴로움을 끼쳐 드리게 되었습니다."
마미가 꾸벅 절을 하며 이렇게 인사를 하였다. 은쟁반에 구슬이 구를 듯하는 가볍고 달콤한
목소리였다.
가다기리는 그 순간 흠찔하고 놀랬다. 소녀의 얼굴이 그야말로 아름다웠기 때문이다.
가난에 찌들어 음산한 용모의 소녀로 예상했던 그는, 이렇듯 아름다운 소녀가 오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다.
더구나 그녀는 검고 커다란 눈으로 그를 올려다 보며, 사랑스럽게 생긴 입가에 부끄러운 듯한
미소까지 띄고 있었다.
여중 2년생이면 나이가 14살이나 15살이 되었을 것이다. 여중 2년생의 몸매 치고는 다소 적은
체구였다.
시즈에와 함께 저녁식사 준비를 하고 있었던 모양으로 블라우스의 하얀 깃이 삐져 나온 핑크
빛깔의 풍성한 스웨터를 입고 그 위로 애프런를 걸치고 있었다. 게다가 빨간 스커트에 하얀
양말, 마치 늘 보아온 자기 집안에 가련한 한 떨기 꽃이 핀 것 같은 느낌이었다.
부드러워 보이는 검은 머리카락은 어깨까지 자라고 있었으며 앞머리는 귀여운 눈썹이 가리고
있었다. 그리고 불그레한 볼에는 보조개가 떠오르고 있으며 새하얀 피부가 다소 붉게 상기되어
있었다.
가다기리는 현관의 등불이 이렇듯 밝았는가하고 생각했을 정도였다.
"너, 잘 왔다. 자기집처럼 생각하고 마음 편히 지내도록 해라."
"예."
가다기리의 상냥해 보이는 표정에, 마미는 마음이 놓인듯 가볍게 대답했다. 마미는 담임선생의
남편이 어떤 사람인가 싶어 이것저것 공상했을 게 틀림없다.
이윽고 두 사람은 부엌으로 돌아갔으며, 가다기리는 옷을 갈아입기 위해 침실로 들어갔다.
부엌에서는 요리를 만들면서 담소하는 두 사람의 목소리가 들려와 가다기리는 마음이 부드러
워지는 것을 느꼈다.
가다기리는 목욕을 한 다음 3사람이서 저녁 식탁 주위에 둘러 앉았다.
마미는 웃기를 잘했다. 지나간 일을 골돌히 생각하지 않는 천진난만한 성격인 것 같았다.
그리고 자기집이 아닌 남의 집에 신세를 지게 되었다는 염려나 자기비하도 일체 느낄 수 없었다.
또한 그런 점이 그의 마음을 기쁘게 해주었다.
애프런을 벗어놓자, 가슴 부위가 봉긋하게 솟아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아직도 단단한 봉오리
같았지만, 촉촉해 보이는 피부하며, 앞으로 한 층 더 아름답게 성장할 가능성과 약동을 간직하고
있어 보였다.
마미는 그야말로 왕성한 식욕을 보여 주었다. 가끔씩 식사 도중에 올려다 바라보는 무심한
눈동자가 눈부셨으며, 가다기리 쪽이 묘하게도 몸이 굳어버리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저녁식사 후, 마미가 욕실로 들어갔다. 가다기리는 그 때 담배를 한 대 피워 물고 있었다.
욕실에서 들려오는 물소리가 묘하게도 그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들었다.
그 날 밤, 침실의 침대에 누워서도, 마미가 화장실에서 물을 흘려버리는 소리하며 2층으로 올라
간후 천장이 발소리로 울리는 소리에 무척 신경이 쓰였다. 그렇다고 가다기리가 특별히 소녀를
사랑하는 취미가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강아지건 고양이건, 또는 꽃이건 귀여운 것에 애착을
느꼈지만, 별로 소녀를 생생한 욕망으로 어떻게 해보겠다고는 한 번도 생각해 본 일이 없었다.
그렇지만 자신도 자각하지 못하는 가운데 파자마 속의 분신(分身)이 완전히 딱딱해져 있었다.
가다기리는 몇 차례 몸을 뒤채이며, 참았지만, 끝내는 견디지 못하고, 옆에서 자고 있는 아내의
몸에 매달렸다.
"안돼요....."
시즈에도 아직 자지 않은 것 같았다. 그러나 그녀는 두 손을 뻗으며 거절 하려고 했다.
"그렇지만 내일은 쉬지 않아?"
시즈에는 현재 봄방학 중이므로 매일 집에 있다.
"그리고 2층에 들리면 어떻게 해."
"그럼 그 아이가 있는 동안에는 안되는가?"
가다기리는 한심스런 소리를 했다.
"그렇지는 않지만 오늘밤은 안돼요."
가다기리는 체념하고 발기한 채, 그대로 잠들려고 노력하였다.
이윽고 다음 날 이른 새벽, 따스한 이불 속에서 반쯤 잠이 깨어 멍청히 생각하고 있었다. 이윽고
그는 잠이 덜 깬 채 의식만 벌떡 일어났다. 마치 영혼이 빠져 나간 사람처럼.
자신이 꿈을 꾸고 있다는 것을 자각하면서 침실을 나섰다.
파자마만 걸쳤어도 춥지는 않았다. 이것은 꿈이며, 육체는 아직도 훈훈한 이불 속에 있었다.
그는 마미의 방으로 들어갔다. 방안이 희미하게 밝았다.
깔아놓은 이불 속에 마미가 잠자고 있었다. 규칙적으로 호흡을 거듭하고 있었다.
가다기리는 무심하게 잠들어 있는 소녀의 편안한 꿈속에 음탕한 손을 뻗치듯이 얼굴을 접근시켜
옆에 주저 앉았다.
감미로운 숨소리가 그의 얼굴을 간지럽혔다. 이불 끝으로 소녀의 뜨거운 체온과 달콤한 몸내음이
희미하게 감도는 것 같았다. 하얀 베게에 흐르고 있는 머리카락도 꿈을 꾸고 있는 것처럼
편안했다.
그의 내부에서 속삭이는 것이 있었다.
그렇지만 꿈이라고 하지만 그에게는 망설임이 있었다.
다시금 내부, 목소리가 유도하다 시간이 없다는것은, 마미가 머지 않아 잠을 깬다는 이야기였다.
이욱고 가다기리는 재빨리 잠옷을 벗어던지고는 희미하게 보이는 마미의 이불속으로 미끄러져
들어갔다.
그리고는 마미의 몸을 힘껏 끌어안았다.
"어마......."
그 순간 마미의 얼굴이 시즈에로 변해 있었다.
"이제 일어나야해요!"
시즈에가 남편의 팔을 풀어놓고 재빨리 이불속에서 빠저 나갔다.
완전히 잠이 깬 가다기리는 방금 전의 엷은 꿈을 반추하듯이 한숨을 크게 토해냈다. 잠옷
속에서는 분신이 힘차게 천막을 치고 있다.
그대로 꿈이 계속되었다면 몽정(夢精)이라도 할 것 같은 강한 발기였다.
새벽녘의 해방적인 꿈이라고는 하지만, 소녀에 대해 육욕을 품다니, 가다기리로서는 자신이
생각해도 의외였다.
어제밤 마미를 처음 만나 그 가련한 아름다움에 당황하기는 했어도 성욕하고는 전연 연결되지
않았다.
이윽고 마미도 일어나 2층에서 내려온 것 같았다. 세수를 한 다음 시즈에와 함께 아침식사 준
비를 하고 있는 것 같았다.
가다기리는 침대 속에서 발기를 진정시킨 다음 비로서 일어났다.
그 날은 회사에 있으면서 하루종일 마미의 일을 생각하며, 집으로 돌아오는 도중에도 그녀와
같은 세대의 소녀 등 을 보게되면 안개가 낀 것처럼 달짝지근한 것이 가슴에 피어올랐다.
그리하여 자연히 집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이 빨라졌다.
이렇게 퍼뜩 생각하며 쓴 웃음을 지었지만, 실재로는 웃고 있을 수 없을 정도로 그 충동은 절
박한 것으로 성장하고 있었다.
그 날 밤도 그는 침대에 들어가자 격렬하게 아내에게 요구했다. 다음 날은 토요일로 가다기리
도 회사를 쉴 수 있었다.
시즈에는 가다기리의 세력에 밀려나가 듯이 문을 닫고, 2층의 마미에게 들리지 않도록 할딱임
을 간신히 억제했다. 가다기리는 2층의 마미를 생각하며 들리건 말건 상관없다는 느낌으로
아내에게 몸을 겹쳐, 정액을 쏟아 넣은 다음에도 시들지 않고 계속해서 2번을 도전했다.
이렇듯 흥분하고 또한 쾌감을 느끼기란 처음이었다.
다음 날, 낮에 시즈에와 마미는 둘이서 시장을 보러 나갔으며, 가다기리 혼자만 집에
남아 있었다.
자기집이면서도, 그는 혼자 남게 되자 왜 그런지 기분이 들뜨고 안정이 되지 않았다.
그리하여 계속해서 담배 세가치를 피운 다음, 마침내 일어서서 2층으로 올라갔다.
마미가 사용하고 있는 방문을 살그머니 열어봤다. 기분 탓인지 왈칵하고 안에서 달콤한 향내가
감도는 것 같이 느껴졌다.
그는 온 신경을 아랫층 현관에 집중시키면서 바람처럼 안으로 들러갔다.
마미가 온지 아직 3일밖에 되지 않았으면서도 이미 6평 방이 확실히 마미만의 것, 소녀의 작은
세계가 되어 있었다.
놓여 있는 것도 그다지 많지 않았다.
마미의 약간의 학용품과 책, 라디오 카세트가 하나, 갈아 입을 옷 등, 백 하나에 다 들어가
버릴 만한 것들이었다. 접게 되어 있는 책상과 스탠드, 이불 등은 가다기리 집의 것들이었다.
그런데도 이미 그 방은 가다기리가 들어가서는 안되는 장소가 되어 있었다. 벽에는 교복과
스커트가 걸려 있다. 매일처럼 학교로 입고 다니는 옷이었다. 달콤한 냄새는 기분 탓이 아니
었다. 방 구석구석에 꽃의 향기와 비슷한 마미의 몸 내음이 엷게 감돌고 있었다. 가다기리의
가슴이 크게 고동치고 있었다. 그리고 바지 안에서 분신이 사납게 발기하여 아픔을 느낄
정도로 뻗쳐 있었다.
비실비실 끌려가듯이 벽 가까이 다가서서 그녀의 교복을 만져 봤다. 마미가 매일 입고 다녀
섬유의 구석구석까지 달콤한 체취가 배어 있었다.
마미도 조금만 더 성장하게 되면 사랑을 하게 되겠지. 키스를 할는지도 모른다. 도대체 언제
까지 처녀의 몸을 유지 할 수 있을까.
가다기리는 소녀의 성장을 생각하자 묘하게 가슴이 안타까와졌다. 부글부글 끓는 육욕과
언제까지도 때묻지 않고 있어 달라는 부성애와 같은 감정 속에서 고민하였다.
그는 자기도 모르게 교복의 가슴 부분에 얼굴을 묻었다.
마미의 체취를 한 층 더 강렬하게 맡을 수 있었다.
이윽고 얼굴을 들자, 번적거리는 눈으로 실내를 물색하기 시작했다. 마치 짐승으로 변신한
것 같은, 여직껏 누구에게도 보인 적이 없는 표정이었다.
퍼뜩 책상 위에 굴러 있는 원통형의 작은 물건이 눈에 띄었다.
손에 들고 보니 립크림이었다. 뚜껑을 벗겨 보자 희미하게 마미의 입술을 문지른 자취가 있었
다. 가다기리는 낼름 하고 혀를 내밀어 핥아보았다. 그러나 맛은 전연 없었다.
분신을 꺼내어 문질러 보고 싶었지만, 때묻지 않은 천사같은 소녀를 모독하는 행위가 될 것
같았다. 가다기리는 거기까지 욕망을 노출할 수가 없었다.
결국 그는 립크림의 두껑을 닫고, 본래 있었던 장소로 돌려놓고 다시 살그머니 방에서 나왔다.
그 날 밤 시즈에는 마미와 함께 저녁식사 준비만 해놓고 혼자서 6시 경에 출타했다.
고사나 부형회의 주요 회원으로 학년 말의 위로회에 출석한 것이다.
시내에 있는 요정에서 먹고 마시고 하여, 밤 11시나 되어야 돌아온다고 하였다.
가다기리는 마미와 둘이서 저녁식사를 했다.
밀회 2장
마미는 식사를 하면서도 아무런 구김살 없이 무심하게 말을 걸어왔다. 그도 마미의 그런
태도에 완전히 긴장이 풀렸으며, 그 때만은 욕망도 그림자를 감추고 마음이 편했다.
"아저씨, 아저씨는 선생님의 어디를 좋아하셨죠?"
마미가 큰 눈동자로 바라보며 물어왔다.
"으응, 잊어먹었는데...."
"저는 말예요, 예쁘고 상냥해서 좋아해요. 때로는 무서울 때도 있지만. 제일 좋아해요."
"그래. 얻어맞은 일은 없나?"
"저는 없지만 남자 아이들은 많이 있어요."
마미도 담임선생이 없다 보니 말투 역시 풀어진 것이 되어 있었다.
아내가 남자 학생을 때리고 있는 모습을 상상하니 놀라움이 있었다. 그런 일은 아내는
말해 준 적이 없었다. 그리고는 의외로 무서운 여자를 안고 있었구나 싶어, 묘하게 신선한
생각이 들었다.
이윽고 저녁식사가 끝나자, 가다기리는 평상시 그렇게 하지 않았지만, 마미와 함께 설거지
를 하였다.
가다기리는 마미가 느끼지 못하도록, 위로부터 살그머니 마미의 머리 냄새를 맡았다.
달콤한 린스의 냄새 속에 여자의 체취를느꼈다.
"아저씨, 목욕물이 데워졌어요."
설거지를 끝낸 마미가 목욕탕 물의 온도를 살피고 돌아와, 마치 아내와 같은 태도로 말했다.
"마미양, 아저씨와 함께 목욕하지 않겠니?"
가다기리는 가벼운 기분으로 말했다. 여중 2년생이라고는 하지만 보기에 무척 어려 보이는
마미로서는 이쪽의 추한 욕망을 알아차리지 못하리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마미가 웃음을 그치고, 점차적으로 고개를 숙였다.
"벌거벗는 것, 부끄러워요...."
이렇게 중얼거리듯 말했다.
이봐, 그건 농담이야 하고 말하려다가, 그는 말을 삼켜 버렸다. 그녀는 결코 거절하지 않았
다. 한 번만 더 요구하게 되면 꿈과 같은 사태의 전개가 실현될 것 같았다.
"부끄럽기는 뭐가 부끄러워. 그리고 마미양이 아저씨에게 어리광을 부릴 수 있는 건 무서운
선생이 없는 동안 뿐이야. 선생님에게는 비밀로 해둘 터이니까."
자신이야말로 아내에게 절대로 알게 해서는 안되는 짓을 하려면서, 공범의식을 갖게 하려
고 하는 것이다.
마미가 상기된 얼굴로 힐끔 그를 올려다 보면서 말했다.
"사실은 말예요, 저는 한 번이라도 좋으니까, 아버지하고 함께 목욕탕에 들어가 보고 싶었
어요. 우린 늘 공중 목욕탕으로 갔는데, 아버지하고 같이 가본 일이 없었어요."
그녀의 기특한 말에 그의 몸은 달떠올랐다. 그러면서 이래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면서도
분신이 갑자기 힘을 얻어 커져 가는 것을 느꼈다.
"좋아, 그럼 서로 몸을 씻어 주기로 할까."
"으응.... 부끄럽지만 같이 들어갈께요. 그 대신 선생님에게는 정말로 비밀예요."
마미는 인지를 입 앞에 세우며 말했다.
가다기리는 현기증을 느낄 정도의 흥분으로, 목욕탕에 들어가기 전에 머리가 띵해졌다.
어차피 시즈에가 돌아오자면 3, 4시간은 남아 있다. 가다기리는 일단 현관으로 가서
문을 걸어 잠갔다.
그리고는 자기가 먼저 탈의실로 들어가 재빨리 옷을 벗고는 욕실로 들어갔다. 분신이 뭣을
기대하는지 파란 혈관을 드러낼 정도로 크게 발기하였다.
그가 뜨거운 물을 몸에 퍼붓고는 욕조에 몸을 가라앉혔다. 이 때 마미가 탈의실로 들어왔다.
불투명한 유리너머로 마미의 검은 머리와 핑크 빛깔의 스웨터가 희미하게 보였다.
이미 결심을 해버렸는지, 마미는 척척 옷을 벗기 시작하였다. 핑크 빛깔과 붉은 빛이 없어
지며, 전체적으로 하얗게 보였다. 그 흰 것도 제거되어 검은 머리카락 말고는 피부색으로
변했다. 마지막으로 두 발의 양말과 사타구니의 하얀 것이 없어지고, 유리문이 약간 열렸다.
"들어가도 좋아요....?"
"으응, 추우니까 어서 들어오도록."
욕조 속에서 발기한 분신이 꿈틀꿈틀 맥박치고 있었다.
이윽고 마미가 살그머니 들어와 유리문이 닫혔다. 이로서 밀실 안에는 벌거벗은 남녀....,
이렇게 생각하자, 그는 다시 현기증이 일어날 것만 같았다.
약간 어깨를 오그리고 있기는 하지만, 마미는 가슴도 사타구니도 감추고 있지 않았다. 가슴
의 유방도 옷 위에서 본 것 하고는 판이하게 봉긋했으며 피부에 탄력이 있었다. 엉덩이도
그런대로 성숙한 여인의 그것으로 성숙해 가고 있다는 느낌이었다.
그렇지만 전체적으로 신선한 느낌이었다.
그렇듯 아름다운 몸매도 이내 수증기로 뿌옇게 보였으며, 금시라도 요정이 모습을 감추어
버리듯이 환상적으로 떠올랐다.
"싫어요, 그렇게 보지 말아요...."
차분히 지켜보는 것을 부끄러워 하듯이, 마미는 플라스틱제의 의자에 철썩 앉아, 어깨와 팔
을 무릎 사이에 오그리고 있었다.
"미안, 미안, 너무나도 귀여워서...."
가다기리는 이렇게 말하며 욕조에서 상체만을 일으켜, 마미의 몸에 물통으로 물을 뿌려
주었다.
젊고 싱싱한 피부가 물을 튕겨내듯이 하며 점차적으로 붉게 물들기 시작하였다.
퍼뜩 세워놓은 다리 사이로 중심부위를 보자 고간의 언덕이 봉숭아 처럼 불룩 부풀어 올라
있었다.
세로 선의 갈라진 부분에는 짧지만 검은 하초의 모습이 진하게 보여 주면서 음핵 포피를 덮
고 있었다.
"우선 들어와서 서서히 몸을 녹이라고."
가다기리는 허리에 물수건을 감고, 발기를 보지 못하도록 허리를 꾸부려 욕조에서 나갔다.
대신 마미를 욕조에 넣어 주었다. 욕조의 가장자리를 넘어서는 마미의 사타구니를 그는 똑
바로 지켜보았다. 약간 갈라진 부분이 열렸지만, 그 사이를 자세히 볼 겨를도 없이, 마미는
텀벙 욕조 안으로 들어가 어깨까지 잠겨 버리고 말았다.
"마미양, 노래 부르라고."
"싫어요!"
가다기리는 스폰지에 비누를 문질러 비누 거품을 일으켜, 마미를 씻어줄 준비를 하였다.
그리고는 자신은 타일 바닥에 주저앉아, 마미를 위해 의자를 비워주웠다.
타올 안에서 분신이 꿈틀꿈틀 맥박치고 있었다.
"자아, 그만 나와. 아저씨가 다 씻어줄 테니까."
"아아, 부끄러워요...."
마미는 욕조 안에서 주저주저하다가 이윽고 결심을 한 모양으로 천천히 나왔다.
욕조를 넘어설 때, 다시금 가다기리는 똑똑히 봤다. 그러나 그녀의 갈라진 비밀스러운 부분
은 흘러내리는 물로 잘 보이지 않았다.
마미는 이내 가다기리에게 등을 보이고, 그의 앞에 놓아둔 의자에 철퍽 주저 앉았다.
가다기리의 앞에 매끄러운 등이 접근해 있었으며, 멋있게, 역(逆) 하트형의 엉덩이가, 맨
밑부분이 일그러지듯이 의자에 달라붙어 있었다. 엉덩이의 갈라진 부분은 조금밖에 보이지
않았으며 허리의 밑붕 부분에는 2개의 사랑스러운 보조개가 패어 있었다.
가다기리는 왼손을 마미의 어깨에 얹고는 오른 손의 스폰지로 등을 닦아주기 시작했다.
마미는 다소 긴장하여 굳어 있기는 했지만 점차적으로 사알짝 힘을 빼고 있었다.
"자, 이번에는 앞, 이쪽을 향해 앉으라고."
"어마? 앞은 자기가 할 수 있는데요, 뭐."
"안돼, 안된다고. 오늘은 힘껏 어리광을 부려봐."
가다기리는 마미의 두 어깨에 손을 얹고 자기 편 쪽으로 향하게 하려고 했다. 마미도 더 이
상은 거절하지 않고 순순히 이쪽을 향해 다시 앉았다.
두 손은 단단히 닫아 버린 두 무릎위에 올려놓고 있다. 그리고는 어디를 봐야 좋을지 모른
다는 식으로 얼굴을 숙이고는, 가다기리의 수건 부위의 불룩한 부분을 힐끔 바라 보았다.
앞서는 잘 몰랐지만, 사타구니 안쪽의 바짝 조이고 있는 치구(恥丘)를 보자 거뭇거뭇한
부드러운 치모가 짧게 나있었다. 보송보송한 발모라 할 수 있었다.
가다기리는 마미가 알아차리지 못하도록 마른침을 꿀떡 삼켰다.
물론 밀실이라고 해서 여중 2년생인 미숙한 마미하고 섹스까지로 발전시키려는 마음은
없었다. 유희 같은 장난으로 충분했다. 오히려 마미에게 언제까지고 때묻지 않고 오염을
모르는 깨긋한 몸을 유지하기를 바라고 있었다.
세상에서는 14,15세 쯤되면 이제는 아버지와 함께 목욕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부끄러워하면서도 순순히 알몸을 드러내고 있는 마미의 순수함이 가다기리는 사랑스러워
견딜 수가 없었다.
가다기리는 다시 스폰지에 비누를 문질러 마미의 한 쪽 팔을 잡고 비누질을 해주기
시작했다.
스폰지가 겨드랑 밑 부분을 문지르자 마미는 몸을 오무리며 꺄륵갸륵하고 간지러움을 참지
못하고 웃었다.
"이봐, 얌전히 있으라고."
"그렇지만 간지러운 걸요......"
마미의 달콤한 호흡이 부드럽게 엉겨 왔다.
두 팔과 겨드랑 밑을 다 닦아주고, 스폰지가 유방으로 접근하자, 마미의 웃음은 갑자기
멈추어졌다.
가다기리는 한 쪽씩 불룩한 유방을 스폰지로 원을 그리듯이 비벼 주었다.
"앙...... 강하게 하지 말아줘요....., 지나치게 강하면 아파요...."
마미가 목소리를 죽이듯이 하며 말했다.
아직 완숙하지 못한 유방이었으므로 자극에 대단히 민감한 것 같았다.
가다기리는 힘을 빼고 살그머니 비벼 주었으며, 때로는 스폰지를 내려놓고 비누로 뒤엉킨
손가락으로 빙글빙글 유두를 비벼 주었다.
"아응................."
마미는 눈썹을 내려깔고는 숨을 죽였으며, 때로는 꿈틀하고 몸을 떨며 무슨 말인지 모를
말을 토해 냈다.
비누 거품의 매끄러움 속에서 손가락의 압박으로부터 피해 다니는 유두가 조금씩조금씩
탱탱해졌다.
소녀라고 하더라도 단순히 간지러움만이 아닌 뭔가를 무의식 중에 느끼고 있는 것 같았다.
아니 육체 쪽만은 본인의 마음하고는 관계없이 정직하게 반응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윽고 가다기리는 평평한 배를 닦아 주었으며 스폰지의 모서리로 사랑스럽게 가름한
배꼽을 찍으며 간지럽혀 주었다. 그러나 마미는 이제 아까처럼 웃고 있지 않았다. 묘하게
깊이 생각하는 것처럼 입을 봉하고 있었으며, 자기 몸속에서 싹트고 있는 뭔가의 정체에
대해서 골돌히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았다.
가다기리는 마미의 허벅다리를 닦아주기 시작했다.
다리만은 소녀다운 육체와 비교할 때, 제일 잘 발달하여 길게 뻗어 있었으며 탄력과 중량
감을 느낄 수 있었다.
가다기리는 한쪽씩 자기 무릎 위에 올려놓고 종아리를 비롯하여 발가락 사이까지 정성들여
닦아 주었다.
"발바닥은 간지럽지 않으니....?"
"응, 약간.... 그렇지만 괜찮아요...."
대답하는 말투가 정말로 어리광을 부리는 것처럼 변해 있었다.
이와 동시에 두 사람의 대화가 어느 새인지 완전히 비밀스러운 속삭이는 목소리가 되어 있다.
"이봐, 마미양의 제일 부끄러운 곳도 씻어주게 해줄 수 없을까?"
"........."
그야말로 당돌하기 그지없는 요구였다. 뻔뻔스럽다고나 할까, 가다기리는 용케도 그런말이
자기 입에서 튀어나왔구나 싶었다.
마미는 살그머니 고개를 끄덕이며, 정말로 부끄러운듯이 받아들였다.
"그럼 다시 한 번 일어서서 웅크리도록 해."
가다기리는 거칠어질 것 같은 호흡을 억누르고, 마미의 팔을 잡아주어 일어서게 해주었다.
그리고는 뒤로 돌게 한 다음, 욕조의 가장자리를 두 손으로 짚고 엎드리도록 하였다.
"아앙....."
"그래, 좀더 엉덩이를 이쪽으로 내밀고."
"아아.... 부끄러워요. 아저씨 나쁜 사람 아녀요!"
"나쁜 사람이긴, 마미가 너무나도 귀엽고 사랑스러워서 그래."
수밀도와 같은 동그란 엉덩이가 상기하여 부르르하고 떨렸다.
가다기리는 스폰지로 엉덩이를 살금살금 문질러 준 다음, 스폰지를 버리고 양쪽 엄지로 두
개의 언덕을 힘껏 벌렸다.
갈라진 안쪽에 살짝 닫혀 있는 가련한 창문이 보였다. 그것이 부끄러움으로 벌렁벌렁하고
수축하고 있다. 봉우리와 같은 주름이 엷은 핑크 색을 띄고 있다.
가다기리는 비누거품이 묻은 손으로 툭하고 대봤다.
"싫어요.....!"
핑크 빛깔의 엉덩이가 떨리면서 안으로 오물여졌다.
"가만히 있어, 힘을 빼고."
"아저씨, 거기 더럽지요...?"
"아냐, 그렇지 않아, 아주 깨끗해. 그렇지만 제대로 씻어 놔야지."
가다기리는 마미가 볼 수 없는 것을 기회로 입김이 닿을 정도로 바짝 얼굴을 갖다 댔다.
그리곤 이번에는 손가락으로 미끌미끌 항문을 비벼 줬다. 꿈틀가리는 주름의 미묘한 움직임
이 손가락에 전달돼 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아앙....아앙....."
마미가 할딱이며 엉덩이를 고민스럽게 뒤틀었다.
이윽고 가다기리는 항문에서 손가락을 떼고 이번에는 손바닥을 위로 향하게 한 다음, 사타
구니의 바로 밑을 살짝 탐색하기 시작했다.
"아아..."
마미가 몸을 꿈틀하며 일어섰다.
가다기리는 손가락 안족으로 갈라진 부분을 더듬어 주었으며, 비누거품의 미끄러운 것을
이용하여 조금씩 갈라진 안쪽으로 손가락 끝을 잠입시켰다.
"어엇....?"
가다기리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비누거품으로 미끌거리고 있는 표면보다도, 갈라진 안쪽이
훨씬 더 뜨겁게 미끌거렸으며, 손가락이 아무런 저항없이 미끌어졌다.
가다기리는 갑자기 자기 눈앞의 소녀가 무서워졌다. 음탕한 욕망을 순진한 유희로 정화해
주리라 생각했는데, 그녀쪽은 완전히 쾌감으로 눈떠 자기도 모르게 사랑의 꿀물을 분비해
내고 있는 것이다.
무의식이라고는 하지만 여자는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다기리는 가운데 손가락의 안쪽으로 미끌미끌 앞뒤로 움직여 갈라진 부분의 안쪽을 비벼
주었다. 실재로 비누거품 뿐만 아니고, 그 이외의 것이 쭉쭉하고 희미한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마미양, 기분이 좋으니?"
"으응....... 난 몰라요."
"이번에는 이쪽을 보라고."
손가락을 떼고, 마미로 하여금 정면으로 향하게 하였다. 마미는 상기되어 들뜬 표정을 짓고
있었으며, 이미 부끄러움을 느낄 만한 여유가 없는 모양으로 제정신이 아닌듯, 하는대로
몸을 내맡기고 있었다.
가다기리는 그녀를 욕조의 가장자리에 앉게하여 크게 벌리게 해놓은 두 다리 사이로 몸을
접근 시켰다.
물기어린 소리를 내며, 안쪽의 핑크 빛깔의 살이 보였다. 안은 투명한 꿀물로 미끌거리며
반짝이고 있었다. 아직 완전히 성숙하지 못한 소음순이 고무와 같은 탄력을 지니고 있었다.
그 안 쪽에 어린, 비밀스러운 구멍이 요사스럽게 꿈틀꿈틀하고 있었다.
크리트리스도, 포피를 밀어올리듯이 하고는 매끄러운 색깔을 띄고 얼굴을 기웃거리고 있었다.
보드라운 한주먹의 하초가 약간 갈라진 부분을 가려주는 역활을 하고 있었다.
가다기리는 다시금 손가락으로 갈라진 부분을 더듬어 주었으며, 크리트리스를 쓰다듬어
올라갔다.
"아앙......! 그러지 마세요, 아저씨."
부르르하고 전기에라도 감전된듯이 마미의 상체가 경직됬으며, 반사적으로 안쪽 사타구니를
합치려고 하였다.
"여기, 혼자서 만져 본 적이 있니?"
"그런 건 없어요....."
"정말일까. 털이 나기 시작할 무렵에는 가려워지기도 할텐데, 그렇지? 그 바람에 이곳을
만지게 되어 장난을 치곤 하지 않니?"
"그렇지 않다니까요, 아앗....."
크리트리스와 돌기를 짓이기듯이 돌려 주자 마미가 할딱였다. 그리고는 욕조에서 미끄러지지
않도록 두 손으로 가다기리의 어깨를 거머쥐었다.
가다기리는 인지로 살금살금 어린 질구에다 대고 안으로 약간 밀어 넣었다.
"아프지 않지?"
".........."
마미는 꾸욱 하고 호흡을 멈추고 있었다. 손가락이 아무런 저항없이 미끄러져 들어갔다.
소녀는 체온이 높은지, 뜨겁게 미끄러운 점막이 감싸듯이 하고는 가다기리의 손가락을
말아들였다.
가다기리는 조금씩 조금씩 안쪽으로 밀어넣었다.
"아앙, 이젠 안돼요. 아저씨, 난 무서워요......."
통증보다도 까닭을 알 수 없는 두려움으로 마미는 허리를 들어올렸다.
가다기리도 그 이상 했다가는 마미가 울음을 터트릴 것 같았으므로 손가락을 뽑아냈다.
꿀물이 가늘게 실처럼 늘어났다.
"미안하다. 그렇지만 모두 다 깨끗해 졌다고."
가다기리는 이렇게 말하면서 다시금, 마미를 의자에 앉게하여 샴푸를 풀어 전체적으로
한바탕 씻어준 다음 샤워로 삼푸를 흘려내리게 해주었다.
마미는 비로소 얌전해졌지만 아직도 어깨로 숨을 쉬고 있었다.
가다기리는 놀려주듯이, 샤워를 의자 밑으로 넣어 곧바로 위로 뿜어 올라가게 하였다.
플라스틱 의자의 중앙에 작은 구멍이 뚫려 있었던 것이다.
"어머나....!"
바로 밑에서 사타구니의 갈라진 부분을 물줄기가 직격하자 마미는 깜짝 놀라 뛰어 일어났다.
"아앙, 장난 꾸러기 아저씨......"
마미는 마치 꾸짖기라도 하듯이 가다기리를 귀엽게 홀겨 보았다. 다소 제정신을 차린 것
같았다.
"이번에는 아저씨 차례예요. 제가 씻어 드릴 께요."
마미는 이렇게 말하며 스폰지를 손에 들어 가다기리의 몸에다 비비기 시작하였다.
"이봐 이봐, 마미야 난 괜찮아."
"안돼요, 얌전히 계세요."
마미는 크게 호흡하며 힘을 들여, 그의 등을 씻어 주었으며, 이윽고 앞을 문지르기 시작하
였다. 이어 손이 배쪽으로 더듬어 내려갔다. 그러면서 수건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이것을 떼어 내세요."
"안돼. 여자 애가 보면 안돼."
"그렇지만 아저씨도 저를 전부 닦아 주지 않았어요."
"보면 깜짝 놀랄 꺼야."
"남자가 어떻게 되어 있는지 알고 싶은 건, 좋지 않은 일 인가요?"
"좋지 않은 일은 아니지만 말야..... 아앗...!"
가다기리는 드디어 마미에게 수건을 빼앗기고 말았다. 안으로부터 툭하고 발기된 분신이
튀어 나왔다.
마미는 깜짝 놀란 것 같았으며, 한 동안은 말없이 시선이 못박혀 있었다.
"어머..... 모양이 이상해요....."
이윽고 이렇게 중얼거리면서 겁먹은듯이 손가락으로 살그머니 대어 봤다.
가다기리는 그 순간 항문을 오무렸다.
"딱딱해요. 그런데 남자들은 이렇듯 단단하고 큰 것이 있으므로 바지를 입기가 거북하겠
네요!"
"언제나 이렇게 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고."
"그럼, 지금은 어째서 이렇게 되어 있는 거죠?"
마미는 이상하다는 듯이 고개를 갸우뚱했다. 꿀물이 분비돼 나올 정도로 육체는 조숙하
면서, 그런 데 대한 지식은 뒤떨어져 있는 것 같았다.
"피곤해 있는 거야. 어깨도 피곤하면 딱딱하게 뭉치지 않니?"
"그럼 주물러 주면 낫겠네요?"
가다기리가 대답하기도 전에, 마미는 비누가 묻어 있는 두 손으로 그의 분신을 감싸 넣었다.
"아아........"
천사의 손바닥에 감싸여, 가다기리는 그만 신음소리를 토해 냈다. 보드라운 소녀의 손바닥
안에서 분신이 비끌비끌 하고 튀었다.
마미는 서툴렀지만 대신 정성들여 다소곳이 주무르기 시작했다. 손가락으로 귀두(龜頭)를
쓰다듬는가 하면, 뒷쪽을 손바닥으로 비벼 올리곤 하였다. 마치 손바닥 안에서 햄스터(hans
ter)라도 귀여워하고 있는 듯한 동작이었다.
"기분 좋으세요? 아저씨!"
마미가 무심하게 물었지만, 그는 음탕하게 해석하여 몸을 주체하지 못했다.
"아아, 기분이 좋아......"
가다기리는 이렇게 말하자, 마미는 힘을 주입했다. 그리고는 두 손으로 송곳이라도 돌리듯이
작게 주물러 주기 시작 하였다. 마미의 움직임이 완전히 가다기리의 고동과 일치하였다.
"아아,........"
그는 쾌감에 관통되어, 꺼덕꺼덕하고 상체를 흔들었다. 동시에 끝으로부터 정액이 힘차게
분출해 나와 마미의 피부를 적셨다.
"아앙? 이게 뭐예요?......."
깜짝 놀란 마미가 손을 놓았으며 언제까지고 그의 분신을 지켜 보았다.
밀회 3장
다음날은 일요일이었다.
비밀을 같이 나눈 의식 때문인지, 시즈에와 3사람이 아침 식사를 할 때에도 마미는
힐끔 장난끼 어린 시선을 살짝 가다기리에게 던졌다.
간밤에 시즈에가 돌아온 것은 밤 11시 반 경이었다. 물론 그녀는 남편과 마미 둘만
을 집에 놓아두는 일에 대해서 조금도 위험시하지 않았다.
오히려 남편과 마미가 허물없이 가까워진 일에 대해서 안심하여, 앞으로도 둘을 놔
두고 나갈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가다기리는 휴일에도 그다지 외출을 하지 않고 집에서 독서를 하거나 음악을 들으면
서 보내는 것을 좋아했다. 반대로 아내는 외출을 즐겼으며, 남편의 차를 빌려 타고
물건을 사러 나가거나, 역시 한가한 것을 견디지 못하는 친구되는 주부를 찾아가곤
하였다.
그리고 교사로서는 학년이 바퀴는 봄방학이 제일 마음 편히 지낼 수 있는 시기가
되기도 하였다.
시즈에는 그 휴가 중에 학생시절의 친구와 스키를 하러 가기로 되어 있었다. 2박 3일
예정이었으며, 당초에는 가다기리보고도 함께 가자는 권유를 받았지만 번고롭고 귀찮
다는 생각이 들어 집에 남아 있는 것을 택하였다.
"그렇지만 마미가 있으니 어떻하죠. 나 스키 그만 둘까."
"아냐, 괜찮아, 다녀 오라고."
가다기리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태연히 말했다.
"그렇긴 하네요...... 당신 혼자 집에 남아 있는 것보다 지루하지 않을 테니까. 그리
고 마미는 요리도 만들 수 있고 말예요."
시즈에는 여기서도 전혀 위기감을 느끼지 않고 있었다.
가장 가까이 있는 시즈에가 남편의 미묘한 마음의 변화를 알아차리지 못한 것이다.
시즈에는 남편을, 아이들을 좋아하고 상냥한 사람이라 믿고 있었던 것이다.
마침내 그 날 시즈에는 한낮에 외출을 하였다. 그녀는 물건을 사러가는데, 같이 차를
타고 가지 않겠느냐고 마미에게 말했지만, 마미 역시 읽던 책을 마저 다 읽겠다며 집
에 남기로 하였다. 시즈에는 오후 1시에 집을 나갔다. 언제나처럼 4시가 지나서야 집
으로 돌아올 것이다.
그는 이렇게 생각하며, 지난 날에는 외출을 좋아하는 아내를 타이르기도 했지만,
지금은 그것이 오히려 다행이라 생각되었다.
가다기리는 마미와 함께 시즈에의 승용차를 배웅한 다음 집으로 돌아왔다. 가다기리
는 살짝 현관문을 잠가 놓는 것늘 잊지 않았다.
간밤의 비밀스러운 목욕과는 달리, 그날은 아직도 해가 높았다. 가다기리는 이상한
마음으로 들뜨려는 자신을 억제 하면서도 가슴이 요상하게 설레이는 것을 느낄 수 있
었다.
부엌 구석에 있는 소파에 걸터앉아, 텔레비젼의 리모콘을 손에 들자, 마미도 옆으로
와서 앉았다. 어리광을 부리듯이 바짝 다가앉아 그에게 몸을 기댔다. 가다기리는 이
전에 시즈에가 키우기 시작한 새끼 고양이가 아내보다도 자기를 따르게 된 일을 생각
해 냈다.
"이봐요, 아저씨 묻고 싶은 것이 있어요."
마미가 마치 그와 단 둘이 되기를 기다리고 있기라도 한것처럼 목소리를 낮추어 망설
이면서 말했다.
"무엇인데?"
그는 텔레비젼 키는 것을 중단하고 몸을 기대고 있는 마미를 바라 보았다.
"그것 말예요..... 어제 저녁 목욕탕에서 푹하고 나온 하얗고 끈적끈적한 것이 뭐죠?"
그런 말을 듣고 그는 갑자기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으며, 순간적으로 바지안의 분
신이 크게 발기하기 시작하는 것을 느꼈다.
외설스러운 유희를 어떤 식으로 유도할까 생각할 것도 없이 마미 쪽에서 먼저 말을
꺼낸 것이다.
그렇긴 했지만, 아무리 호기심이 왕성한 시기라고는 하지만, 마미는 선천적으로 그러
한 것을 좋아하는지도 알 수가 없다.
어제밤의 일로 마미는 완전히 수치심을 물리치고 호기심이 전면에 나타난 것 같았다.
그리고 남자와의 관계가 많다고 들은 어머니의 피를 이어받은 데 그와 같은 마미의
원인이 있는지도 모를 것 같았다.
"마미양은 아무것도 모르는가?"
가다기리는 흥분을 억제하며, 굳어 버린 묘한 얼굴로 말했다.
"그런대로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대충 알고 있기는 해요."
마미의 볼에 떠오르는 보조개가 불그레 상기되었다. 레이스의 커튼 너머로 비쳐 들어
온 따스한 햇빛에 수밀도와 같은 잔털이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그 끈적끈적한 것은 아기의 씨앗이란다."
가다기리는 아주 나이어린 아이에게 말하는 듯한 투로 들려주자, 내용이 내용인 만큼
한 층 더 흥분되었다.
위와 같은 3면 기사의 제목이 순간적으로 뇌리에 떠올랐다. 그렇지만 최대한으로 발기
한 분신을 어떻게도 할 수 없었다.
"아아, 역시 그게 그렇군요! 샤워로 흘려 버린 것은 잘못했군요."
"어째서?"
마미는 검은 커다란 눈으로 무심하게 가다기리를 올려다 보았다. 그 눈동자에는 가다
기리의 얼굴이 비치고 있었다.
"살아 있지만 대단히 많아 아까울게 없다고."
"즉시 나오나요? 지금도 나오나요?"
"나오지.... 보고 싶나? 마미양."
"응.... 어쩐지 재미 있어요......"
마미의 눈동자가 호기심으로 반짝반짝 빛났다.
"그럼 이리 오라고."
그는 소녀의 손을 잡고 일어섰다. 흥분으로 그만 몸이 비틀하고 넘어지려고 하였다.
둘은 옆에 있는 침실로 들어 갔다. 아내가 없을 때 소녀와 침실로 들어가는 일이 가
슴이 마구 뛰었으며, 죄악감 같은 것으로 흥분이 되었다.
"어맛, 커다란 침대....."
처음으로 부부의 침실로 들어간 마미는 더블 베드에 걸터 앉아 쿠션을 확인하듯이
가볍게 뛰었다.
가다기리는 나방을 집어넣은 다음, 커튼을 닫았다. 8평짜리 밀실이 어둑컴컴해졌다.
"그럼 아저씨도 옷을 벗겠는데, 혼자서만 벗는 것은 부끄러우니 마미양도 벗으라고."
"그러세요, 저도 벗겠어요."
마미의 어투가 어른스러웠다.
마미는 끄덕이며, 그가 옷을 벗기 시작하는 것을 보면서 자신도 스웨터를 벗고 블라
우스의 단추를 벗기기 시작하였다. 마침내 가다기리는 속옷까지 벗어던져 완전한 나
체가 되었다.
밖에서는 참새의 지저귐 소리, 가까운 공원에서 놀고 있는 어린이들의 떠들석한 소리
를 비롯하여 그네의 삐그덕거리는 소리 등이 희미하게 들렸다.
가다기리는 마치 자기가 꿈속에 있는 것처럼 생각되었다.
"와아,... 아저씨의 그것이 아주 피곤한 모양이예요."
팽팽하게 발기된 육봉을 보고 마미가 말했다.
가다기리는 망설임과 부끄러움을 밀어부치고, 한층 더 잘 보이게 하듯이 거들먹거들
먹 맥박치게 하였다. 마미는 두 발의 양말을 벗고 팬티 하나만 남겼다. 가다기리는
마미의 마지막 한 장까지 벗겨 주고는 침대에 위를 향해 벌렁 눕혀 주었다.
시즈에가 돌아오게 되면, 차고에 차를 넣는 소리로 알 수가 있다. 거기서 현관까지
오려면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이다. 그밖의 초인종 소리는 일체 집에 사람이 없는 것
처럼 응답을 하지 않을 생각이었다.
"선생님의 머리카락 냄새가 나요."
시즈에의 베개에 얼굴을 갖다 대고는 마미가 중얼거리듯이 말했다.
소녀이면서도 역시 다소의 죄의식 같은 것을 느끼는 모양 같았다. 그렇지만 하늘의
섭리가 남성은 여성을 좋아하게 되어 있고 마찬가지로 여성은 남성을 좋아하게 되어
있다. 마미 역시 여성이고 보면 동성에 대한 애착보다도, 남성과의 눈앞의 쾌감을
택한 모양으로, 가다기리 쪽을 향하게 되었다.
가다기리는 침대에 앉아 마미의 매끄러운 피부를 내려다 보았다.
"마미양은 보거나 또는 남자가 만져 주고 하는 것을 좋아하니?"
"몰라요.... 좋아한다면 음탕한 것이 되나요.....?"
"그렇지는 않지. 누구든 기분 좋은 것을 좋아하는 건 매일반이야."
그는 손가락으로 마미의 보드라운 머리를 쓰다듬어 올려 주었다.
"마미양의 입술에 살짝 키스해도 좋을까?"
가다기리는 속삭이듯이 목소리를 낮추어 은근히 말해 본다. 어쩐지 자기 쪽이 처음
으로 키스할 때처럼 가슴이 마구 두근거렸다.
마미는 대답하지 않았으며, 그저 검고 큰 눈동자만 굴리면서 그를 올려다 보고 있기
만 하였다.
가다기리가 위로부터 엎어 씌우듯 웅크리자, 마침내 마미는 눈썹을 밑으로 깔았다.
가다기리는 그지 없이 순수하고 깨끗한 때묻지 않은 입술에 살짝 자기 입술을 접촉
시켰다.
"으음........"
마미가 희미하게 산음소리를 뱉어내며 눈썹과 입술을 파르르 떨었다.
마미의 입술은 계란의 흰자위처럼 보드라웠다. 맆크림도 바르지 않은 모양으로 그런
냄새는 나지 않았으며, 소녀다운 과실과 같은 세콤달콤한 호흡이 훈훈하게 감돌았다.
약간 강하게 탄력을 확인하듯이 밀어부친 다음 일단 떨어졌다.
그리고는 이어 이번에는 웃입술 한복판을 입술로 물고는 쭈욱하고 빨았다.
마미의 호흡이 가빠졌다.
가다기리는 그대로 미끌하고 혀를 침입시켰다.
마미는 아직도 망설이면서 앞이를 굳게 닫고 있었다. 가다기리는 그러한 그녀의 하얀
이를 혀끝으로 더듬어 나갔다.
약간 벌어진 입술의 안쪽은 부드럽게 습기를 머금고 있었다.
가다기리는 키스를 계속하면서, 오른손으로 살짝 마미의 피부에 갖다 댔다. 옆구리에
서부터 서서히 유방 쪽으로 쓰다듬어 올라갔다.
"아응......"
마미가 보채듯이 몸을 꼬면서 앞이가 열렸다.
가다기리는 혀를 밀어넣었다.
앞이의 뒤쪽을 핥아 주었으며, 오물어져 있는 마미의 혀를 찾았다. 마미의 혀는 겁먹
은 것처럼 한동안 움직이지 않았지만 가다기리 쪽에서 휘감자 이윽고 조심조심 꿈틀
거리기 시작했다.
마미의 혀는 달게 젖어 있었으며, 치졸한 움직임도 가련하고 싱싱했다. 가다기리는
마미의 덜 성숙한 유방을 부드럽게 주믈러 주었으며, 손끝으로 도돌도돌한 젖꼭지를
탐색 하였다.
"끄으응.....끙...."
마미는 가만히 있을 수 없다는 식으로 몸을 꿈틀거렸으며, 뜨거운 호흡이 가빠졌다.
그리고는 간지러움을 참아내듯이 쭈욱하고 가다기리의 혀를 강하게 물었다.
가다기리의 손바닥에 부드러운 피부 안쪽에 있는 뜨거운 고동이전달되어 왔다.이윽고
가다기리가 입술을 떼었다. 그녀 역시도 쭈욱하고 휘감고 있던 혀를 떼어 놓았다.
"귀엽구나, 마미양........"
가다기리는 황홀감 속에서 말했으며 싱싱하고 향기로운 마미의 머리에 얼굴을 묻었다.
그리고는 코끝으로 머리카락을 헤치고, 마미의 귓밥을 입술 사이에 끼었다.
마미는 부르르하고 몸을 떨며 간지러운듯이 어깨를 오무렸다.
가다기리는 귓밥을 빨면서 때로는 가볍게 입으로 깨물었으며, 마침내는 귓구멍으로
혀를 집어넣어 이리저리 움직여 주었다.
"아......앙...! 간지러워요....."
마미가 몸을 꿈틀꿈틀하면서 말했다. 그렇지만 간지러워 꺄륵꺄를 웃는 것이 아니라
쾌감을 느끼고 있는 여자의 그 것과 똑 같았다.
가다기리는 귓밥에서 솜털로 반짝이고 있는 목덜미를 혀로 더듬었으며, 마침내는 유방
쪽으로 기어오르기 시작하고 있었다.
"아앙...,간지러워요,간지럽다니가요......"
"참아요, 간지러운 것이 지나면, 매우 기분이 좋아질 테니까."
가다기리는 속삭이며, 이윽고는 마미의 한쪽 젖꼭지를 입안에 품었다.
"아우웃........"
꿈틀하고 마미가 경련하며 몸을 뒤로 하였다. 희미하게 달콤한 체취가 피워올랐다.
혀로 콕콕 찌르듯이 젖꼭지를 한동안 빤 다음 이어 크게 벌린 입 전체로 덮쳤다.
손가락은 한 발 먼저 마미의 아랫배에 가있었다.
"아....으응...... 뭔가 이상해져요......"
마미가 뒤로 젖힌 얼굴을 좌우로 흔들며 할딱였다.
역시 육체는 상당히 조숙한 모양으로 갈라진 중심부에 당돌한 그의 손가락이 미끌
하고 빗나갔다.
가운데 손가락으로 갈라진 부분을 더듬다가 약간 힘을 주자 쑥 하고 얕게 들어가
버렸다. 안쪽은 뜨겁고 촉촉히 젖어 있었다.
"어째서 이렇듯 미끌미끌하지?"
가다기리는 손가락을 조금씩 움작이며 물었다.
"몰라요, 아......앗."
마미가 안쪽 허벅다리를 조이며, 가다기리의 손가락을 단단히 끼어 넣었다. 가다기
리는 마미의 좌우의 젖꼭지를 입에 품고는 혀로 굴렸으며, 또한 마미의 한쪽 팔을
들어얼려 겨드랑이 밑으로 얼굴을 묻었다.
"아아앙......"
마미가 팔을 벌리려고 하다가 마치 가다기리의 팔을 베개로 한 형태가 되었다.
겨드랑이 밑은 약간 땀이 나 축축했으며 달콤한 냄새가 그윽하게 고여 있었다. 혀로
더듬어 보니 겨드랑이에도 까칠까칠하게 솜털이 조금 돋아나 있었다. 가다기리는 마
미의 사타구니에 갖다댄 손가락을 조금씩 움직이며, 코로 쿵쿵거리면서, 더욱 더 마
미를 간지럽혀 주듯이 민감한 피부를 낼름낼름 혀로 더듬었다.
"아아우욱, 아우, 난 몰라........"
마미는 헛소리를 하듯이 가쁜 숨 속에서 비명비슷한 소리를 토해 내면서 두 손으로
가다기리의 몸에 힘껏 매달렸다. 그녀의 몸에서 달콤한 냄새가 한 층 더 진해졌다.
그녀가 힘들여 억제하고 있던 호흡도 그때는 급히 거듭되었으며, 단 한 시도 몸이
가만히 있지 않았다.
이윽고 가다기리가 이동하기 시작했다. 옆구리로부터 싱싱하고 팽팽한 허벅다리 쪽
으로 기어 내려갔다.
시즈에와의 부부생활에서도 이 정도까지 정성들여 애무해준 적은 없었다. 피차 일
로 피곤한 경루가 많아, 가다기리가 마음이 동해도 시즈에 쪽이 받아들여 주지 않았
다. 역시 맞벌이 부부 사이에서는 단시간이면서도 농도 짙은 섹스가 맞는 것 같았다.
가다기리는 이렇듯 정성들인 애무를 해보기는 난생 처음 이었다. 마미가 사랑스러워
그렇다고는 하겠지만, 때묻지 않은 처녀의 육체를 구석구석까지 맛보면서 또한 마미
의 반응 하나하나를 마음 속에 새겨두고 싶었던 것이다.
가다기리는 그녀의 중심부에서 손가락을 뗀 다음, 허벅다리를 안고 핥아주기 시작하
였다. 피부는 부드러우면서도 탄력이 있었으며 갓 쪄놓은 찹쌀떡 맛 같았다.
그러면서도 험집 한 점 없이 멋있게 아름다웠다.
통통히 살이 오른 다리는 다소곳하고 가련한 소녀에게 있어 유일하게 뜨거운 부분이
었다. 마미는 그 다리로 매일 걸어다니며 운동회에서는 달릴 것이며, 굴러 가지고는
피부를 다치곤 해왔던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 도대체 몇 명이나 되는 남자들이 그 다리에 사로잡힐 것인가.
가다기리는 무릎을 깨물어 주었으며, 정강이를 핥아 주었고 발등에 키스를 해 주었다.
마미는 젖꼭지나 갈라진 부분 등을 애무해 줄 때와는 다르게, 할딱임을 멈추고는 숨
을 죽이고 있었다. 어째서 그런데까지 핥는지 모르겠다는 마음 같았다.
가다기리는 마미의 발가락 끝을 입안에 품었다. 희미하게 따스했으며 약간 찝질했다.
벚꽃 빛깔의 발톱이 아름답게 수놓아져 있었다.
"아앙!"
마침내 발가락 사이를 혀로 더듬자, 발목이 경련하면서 다시 마미가 숨을 할딱이기 시
작했다.
"더러워요, 아저씨.....아앙, 아아 간지러워요......."
마미가 코먹은 소리를 한다. 가다기리는 날뛰는 발목을 누르고, 탐욕스럽게 다섯 발가
락을 빨아 주었으며, 발바닥까지 정성들여 핥아 주었다.
이어 그는 마미의 두 다리를 안아 빙글 돌려 엎드려 눕게 하였다.
"아아......."
마미가 침대에 얼굴 절반을 묻고, 오므린 두 손으로 시트를 거머쥐었다. 가다기리는 혀
로 마미의 정강이를 더듬어 오르기 시작했다. 밑으로부터 핥아 올라가자 희미하게 솜
털의 촉감을 느낄 수 있었다.
오금의 안쪽에는 약간 땀이 나와 있었다.
"아앙......."
그 부분은 예민하게 느껴지는 모양으로 핥아 올라가자 마미는 가쁜 숨을 몰아쉬며 엉덩
이를 비꼬기 시작했다. 이윽고 허벅다리 쪽으로 당도했을 때, 그는 엎드려 놓은 마미의
두 다리를 서서히 벌리게 하였다.
살이 알맞게 통통히 솟아오른 두 언덕 사이의 계곡, 허벅다리 사이의 중앙 부위에서, 중
심부위가 열려 핑크 빛깔의 속살이 보였다. 이미 그 부분은 미끌미끌하게 꿀물로 채색
되어 있었다.
가다기리는 기듯이 그녀의 몸으로 기어 올라가 다시 양쪽 엄지로 엉덩이의 계곡을 크게
벌려 놓았다.
"아앙......."
평상시 사람에게 보이지 않는 부분, 더구나 자신으로서도 볼 수 없는 엉덩이의 구멍에
그의 입김을 느낀 마미가 소리를 질렀다.
계곡 밑바닥에 핑크 빛깔의 항문이 부끄러운듯이 호흡하고 있었다. 어젯밤 목욕탕에서
물과 비누거품으로 젖어 있었을 때보다도 한 층 더 싱싱하고 가련했다.
그는 그 부분에 얼굴을 갖다 댔다. 엉덩이의 계곡 전체에서 다소 묘한 냄새가 고여 있었
다.
그리고 항문에서는 약간 생생하게 냄새가 났다. 그 날 아침 용변을 보고 종이로 닦기만
한, 본래의 정직한 냄새라고 할 수 있었다. 물론 가다기리에게는 그런 모든 것이 사랑스
러워 견딜 수가 없었다.
가다기리는 계곡에 코끝을 묻고 혀끝으로 항문을 탐색하였다.
"아앗, 안돼, 싫어요......"
마미가 엉덩이를 비꼬며 열심히 다리를 모으려고 버둥거렸다.
가다기리의 혀끝에 꿈틀거리는 주름의 수축이 전달되어 왔지만 그다지 끈적거리지는
않았으며, 히끝을 중심에 대고 꾹 눌러 넣자, 안쪽의 점막에서 약간 쓴 맛이 나는 것
같았다.
마미는 흡사 그곳에서 호흡을 하고 있는 것처럼 꼭꼭 가다기리의 혀끝을 조이기 시작
했다. 가다기리는 마침내 타액으로 마미의 항문을 미끌미끌하게 만들자, 다시금 그녀
를 위로 보고 눕게 하였다.
이윽고 최대한으로 벌려 놓고는 사타구니 사이로 파고 들었다.
"아욱."
헉헉하고 가쁜 숨을 몰아쉬는 마미가 신음하면서 쭉 몸을 뻗고는 경직되었다. 가다기
리는 그녀의 불룩한 비너스의 언덕에 얼굴을 파묻었다.
가늘고 부드러운 동시에 까칠까칠한 하초가 가다기리의 코끝에 얽히며 간지럽혔다.
다시 그 밑의 바기나 계곡에서는 그윽한 열기와 습기가 수증기가 피어 오르듯이 피어
올랐다. 가다기리는 바기나 계곡을 손가락으로 벌렸다.
축축한 점막이 씰룩씰룩 떨고 있었으며 소녀의 어린 질구가 호흡하고 있었다.
그는 혀로 더듬어 꿀물을 빨아 들이자 탄력 있는 허벅다리가 힘껏 그의 얼굴을 조이기
시작했다.
혀끝이 쫑긋한 돌기에 닿자 마미의 허리가 경련을 일으키며 공중으로 떠올랐다.
"아앙, 안돼요......!"
마미가 몸을 아래 위로 떨면서 가쁘게 숨을 토해 냈다.
가다기리는 크게 입을 벌리고는 치골주변의 전부를 입안으로 빨아들이며 쭉쭉 빨았다.
눈을 들어 바리보자, 단지 볼룩한 두 개의 유방만이 격렬하게 아래위로 흔들리고 있었
다.
비로소 가다기리는 얼굴을 들고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는 헉헉 하고 숨이 가쁜 마미에게 속삭였다.
"괜찮아, 마미양.....?"
땀이 밴 반쪽 얼굴에 달라붙은 머리카락을 위로 더듬어 올려줬다.
"뭔가, 이상해져 버렸어요...."
"기분이 좋았겠지?"
"몰라요.... 몸이 자기 것이 아닌 것 같고, 부웅 떠오르는 것 같았어요....."
마미는 흐린 눈으로 멍청히 가다기리를 올려다 봤다.
그녀에 대한 민감한 크리트리스의 자극이 지나치게 강렬했던 모양이다. 그것은 어린
절정감이라기 보다, 자신도 잘 알지 못하는 육체의 신비 및 미지에 대한 두려움에 가
까운 것이었다.
가다기리는 축 늘어진 마미의 오른손을 잡고는 따스하게 땀이 밴 그녀의 손바닥에 최
대한으로 팽창한 분신을 쥐게 하였다. 가르쳐 주지도 않았는데, 마미는 무의식 중에
주물럭주물럭햇다.
가다기리의 분신이 마미의 손바닥에서 비틀하고 떨었다.
"이봐, 이번에는 마미가 아저씨의 이것을 입으로 빨아주지 않겠어?"
가다기리는 이렇게 말하며 위를 보고 누워 있는 마미의 가슴에 몸을 올려 눟았다. 그리
고 엎드려 두 손으로 짚고 마미의 코끝 쪽으로 가까이 올라갔다.
"으응....."
마미는 입안에 품어야 하는지 어떤지 망설이면서 한동안 눈 앞의 분신을 지켜보았다.
그러더니 이윽고 두 손으로 받들어 입쪽을 향해 각도를 바꾸었다.
가다기리는 크게 숨을 들여마시고는 쾌감에 견딜 준비를 하였다.
마미의 혀가 힐끔 보이며 맛이라도 보듯이 낼름하고 끝에다 갖다 대었다.
"으윽...."
가다기리는 항문을 조이며 신음하였다. 마미의 입김이 치모를 뒤흔들며, 뿌리부분을
두 손으로 단단히 거머쥐고 있는 모습이 어쩐지 호도를 까먹고 있는 다람쥐의 모습을
생각케 해주었다.
그다지 서툴지는 않았지만, 마미는 동그랗게 입을 벌려 귀두를 얕게 품기 시작했다.
침으로 축축한 입술이 바짝 주위에서 감싸기 시작했다. 입술 안은 따스했다. 이윽고
다시금 입안에서 혀끝이, 그의 모양을 보려는 듯이 낼름낼름 살금살금와서 닿았다.
"아욱....."
가다기리는 그와 같은 치졸한 혀의 움직임에 이내 쾌감이 도래하려는 것을 필사적으
로 참았다. 아직도 어머니의 젖을 빨아 마셨을 때의 기억이 새로왔는지, 마미는 어느새
인지 쭈욱쭈욱하고 소리내어, 그 굵은 분신을 순진하게 빨기 시작했다.
얕게 들어갔던 것이 점차로 미끌미끌한 소녀의 입안으로 깊이깊이 빨려 들어갔으며,
가다기리는 마치 온몸이 온통 말려 들어간 기분이 들었다.
"마, 맛있어? 마미양......"
어린애를 달래 듯한 말투가 점차로 들떠 가기 시작했다.
"응....."
마미는 말하기 귀찮다는 듯이, 그의 분신을 입에 품은 채 그렇게 대답하였다. 마치 캔
디를 빨고 있는데 방해를 받은 기분인것처럼 보였다.
별로 맛은 없을 것 같은데, 어린 그녀는 뭔가 입에 품고 있어야 안심이 되는 모양이었다.
아니면 선천적으로 음탕한 마음으로 가다기리를 희롱하고 있는 것일까.
쾌감을 느끼면서 가다기리는 마미의 정체가 알 수 없게 되었다.
어느 새인지 마미는 귀두를 혀의 중심부와 입의 위 천장 사이에 끼고는 강하게 품고 있
었다. 오무린 볼에 사랑스러운 보조개가 떠올랐다.
가다기리의 귀두 끝이 목 안쪽의 보드라운 점막에 닿아 있었다. 따스한 침에 뒤범벅이
된 미끌미끌한 혀와 구강점막의 세례를 받았다.
마미의 호흡과 혀의 움직임 및 조여드는 입술의 리듬이 가쁜 가다기리의 고통과 일치
된 것 같았다. 이미 그는 소녀의 때묻지 않은 입술로 쾌감의 중심이 사로잡혀 더 이상
은 도저히 억제할 수가 없었다.
"아아, 마미양,......"
"으응......."
"전부 마셔 주겠니....? "
"으응......"
마미는 끄덕이듯이 하며 리듬을 빨리했다. 이가 닿지 않도록 입술을 우물우물 움직이
며 혀 전체로 잘게 좌우로 움직이며 귀두 안팍을 마사지해 주었다. 드디어 가다기리는
쾌감으로 직격탄을 받으며 온몸을 심하게 흔들어댔다.
"으윽........ 마미양......!"
가다기리는 금단의 쾌감으로 경련을 일으키면서 힘차게 분출시켰다.
"끄윽,..... 꺽......"
목에 직격을 받은 모양으로, 마미가 기침을 해대며 분신을 입에서 놓아 주었다.
다시금 네번째 분출이 마미의 얼굴을 향해 쏟아져 내렸다.
"아앙.....!"
그것중 몇 방울이 마미의 눈에 들어가자 그녀는 눈썹을 찡그렸다.
희미하게 김이 일어나는 그것이 눈물처럼 볼을 타고 흘렀으며 콧등까지 흥건하게 적
셔 놓았다. 일부분은 귀구멍으로 들어갔으며 또 일부분은 윤기나는 머리카락 속으로
도 침투했으며 다시 몇 방울은 가련한 그녀의 얼굴을 타고 흘러내렸다.
밀회 4장
한동안 가다기리는 쾌감의 여운 속에서 마치 꿈 속에 있는 것과 같은 기분에 빠져 있
으면서도 한 편 마음속 한 구석에서는 대단한 짓을 해버렸다는 쑥스러움을 느끼면서
아직 마미를 생각해 줄 마음의 여유를 갖지 못하였다.
그렇지만 이윽고 쾌감이 다 지나가자, 서서히 냉정을 되찾았다.
가다기리는 서둘러 베개 옆의 휴지를 당기려고 히였다.
그런데 그 때 마미가 뜻밖의 행동을 하기 시작했다.
입 속에 고여 있던 정액을 이번에는 조심스럽게 꿀꺽 삼켜 버리는가 싶더니, 그녀는
반쯤 시들어진 귀두 끝에 묻은것을 입으로 핥아 마셨다.
"아우....."
분사 직후의 민감해진 귀두를 강하게 쭈욱 빨자, 가다기리는 깜짝 놀라 소리를 질렀다.
마미는 마지막 한 방울까지 다 빨아 마시려는듯이 탐욕스럽게 쭉쭉 소리를 내며 귀두
의 모든 부분을 혀로 낼름거리며 핥아 마셨으며, 다시 충분히 침을 고이게 하고는 침
으로 분신 전체를 바르듯이 하고는 모든 것을 빨아 마셨다. 그때마다 마미는 꿀꺽하고
목을 울렸으며 끝으로 분신을 입안 깊숙이 물은 다음 퍽하고 뽑아냈다.
너무나도 뜻밖의 마미의 그와 같은 행동에, 가다기리의 분신은 시들어 가든 상태에서
재발기의 상태로 급선회를 하기 시작하였다.
"마,마미양......."
"미안해요,아저씨의 아기의 종자를 흘려 버려서."
은쟁반에 구슬 굴러가듯이 맑은 목소리로 말하고 나서, 마미는 다시금 가다기리가 깜
짝 놀랄 행동을 하였다.
인지로, 얼굴 전체에 걸려 아작도 남아 있는 정액을 한군데로 모아, 손가락으로 집어
입술로 가져갔던 것이다. 빨간 혀로 손가락을 핥고는 이어 흐윽하고 한숨을 쉬었다.
"왜, 그런 짓을...."
"그렇쟎아요, 불쌍한 생각이 들어서요, 버리는 것이."
"맛이 마음에 들었나?"
가다기리는 아직도 설레이고 있는 마미의 볼을 휴지로 닦아 주었다.
"맛은 잘 모르지만, 그 냄새가 어쩐지 싫지 않아요."
그러자 힌 순간, 마미가 무섭도록 음탕한 마(魔)소녀로 보였다. 어떻든 가다기리의
부신이 꿈틀꿈틀하고 완전히 발기해 버렸다.
"이봐요, 아저씨의 이것, 선생님도 마시나요?"
"아니, ..... 별로 마셔주지 않아....."
"그럼 어떻게 하죠?"
"여기에 집어넣고 해버리지만."
가다기리는 마미의 비밀스러운 중심부를 만졌다. 그곳은 아직도 미끌미끌하게 젖어
있었다.
"아아앙...."
"안에 넣지 않고 고무로 싸서 버려 버리지."
"어마, 넘무해요....."
어디까지 알고 있는지 알 수 없지만, 마미는 큰 눈으로 가다기리를 올려다 보며 말
했다.
"이번에는 언제 나와요? 내달?"
"매일이라도 나올 수 있어. 이렇게 커지기만 하면....."
"그렇다면 피곤하면 그렇게 된다는 말은 거짓이군요?"
마미는 무심히 손가락으로 음랑을 주물렀다. 마치 마미에게 걸리게 되면, 분신은 음
랑안의 정액을 빨아내는 빨대와 같은 것이 되고 만다.
"다시 한 번 마시게 해줘요, 이번에는 흘려 버리지 않을테니까요."
"좋지만....."
"아저씨의 생명의 씨앗을 다 먹고 싶어요."
"어째서."
"잘 알 수 없지만, 단지 왜 그런지 그저 그렇게 하고 싶어요."
마미는 가다기리의 분신을 조물럭조물럭 만져주면서 그렇게 말했다.
비밀의 유희를 거듭하는 가운데, 시즈에보다 가다기리의 마음이 더 경도되어, 그것이
어느 새인지 독점욕으로 발전한 것 같았다.
소녀의 천진난만하고 변하기 쉬운 호기심인지조 모르지만, 어떻든 간에 마미는 선천
적으로 그런 일이 싫지 않은 것 같았다.
왜 그런지 가다기리는 취한 것처럼 정신이 어질어질해졌다.
그대로 마미에게 팔베개를 해주듯이 나란히 누워 주었다.
그리곤 사랑스러운 듯이 입술을 포갰다.
만난지 얼마 안되는 소녀에게 조금씩 사로 잡혀 가며, 무성한 호기심과 욕망으로 조금
씩 온몸이 침식당하는 그런 기분이었다.
신선한 과실과 같은 달콤한 호흡과, 볼에 묻어 말라버린 정액의 냄새가 섞여 있었다.
가다기리는 탐하듯이 마미의 입속을 두루두루 핥아주었다. 이번에는 마미도 대담하게
혀를 움직여 그의 혀와 얽히게 하였다. 그 기교는 아직도 어렸지만, 마치 놀아달라고
조르듯이 집요하게 달라붙었으며 또한 찢겨질 정도로 강하게 빨아 당겨 주었다.
이윽고, 이번에는 마미의 혀가 가다기리의 입안으로 들어왔다. 달콤하게 젖은 보드라운
혀가 가다기리의 입안 구석구석을 더듬어 주었다.
가다기리는 그러한 그녀의 혀를 붙잡아 상냥하게 빨아 주었다. 마미도 움직임을 멈추고
힘껏 혀를 뻗어 차분히 그가 하는데로 내맡겼다. 이로 잘라 먹어 버리고 싶을 정도로
부드러웠다.
"으으윽"
마미가 콧소리를 냈다. 가다기리는 붙잡고 있던 혀를 놓아 주었다.
"그만, 이제 찢어질 것 같아요....."
마미가 꾸짖듯이 말하며, 사랑스럽게 홀겨봤다.
그리고는 가다기리의 몸위로 기어 올라와 가슴에 얼굴을 밀어부쳤다.
"아앗....."
마미가 젖꼭지를 빠는 바람에 그의 몸이 경련했다. 시즈에가 해줄 때도 있었지만, 이렇
듯 남자의 젖꼭지가 쾌감을 느낀다고는 여직것 한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마미는 힐끔힐끔 올려다 보며, 가다기리의 반응을 보고는 장난스럽게 낼름낼름 혀끝으
로 젖꼭지를 가지고 놀기 시작하였다.
가다기리는 점차적으로 자신의 유두가 단단히 발기하는 것을 느꼈다. 이것도 처음 경험
이엇다. 자신의 육체가 소녀에 의해 개화(開花)되어 간다는 것이, 어쩐지 입장이 반대인
것 같이 여겨졌다.
마미는 무엇이든지 빠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았다. 가다기리의 유두를 빨아주었으며 때
로는 두 손의 손가락으로 집어 올려 입술 사이에 끼기도 하였다. 가다기리는 도대체 마
미가 어떠한 여중생인가 하고 생각해 보았다. 시즈에의 말에 의하면 특별한 점이 없는
평범한 학생이라고 하였다. 어쩌면 사생활에서는 양친의 성생활을 몰래 엿보며 자라왔
는지도 알 수 없다. 방 하나만 있는 아파트에서는 있을 수 있는 일이다.
"흐윽 흐, 아저씨, 잇자국을 내면 화 내시겠죠?"
마미가 어깨를 으쓱하고는 끼틀끼틀 웃으면서 말했다.
"안돼, 깨물면....."
이 역시 아프니까 화를 낸다는 것인지, 시즈에에게 들킬테니 화를 낸다는 의미인지
확실치 않았다.
"아저씨는 겁장이셔."
마미가 목소리를 낮추어 말한 다음, 잇자국이 나지 않도록 가볍게 살짝 깨물었다. 가다
기리의 한쪽 가슴에 감미로운 느낌이 번져 나갔다.
마미는 다시 그의 가슴으로부터 배쪽으로 입술과 혀를 이동시켜 나갔다. 마치 괄태충(
括胎蟲)이 기어간 자리처럼 침의 흔적이 오른쪽으로 왼쪽으로 곡선을 그렸으며 순간
순간마다 차가운 기분을 느꼈다.
이어 마미는 조금 전에 그가 했던 것처럼 중심부위를 피하여 허리에서 허벅다리 쪽으로
내려갔다. 침대에서 미끄러져 떨어질 것처럼 되자 마미는 입술을 중심 쪽으로 행하면서
몸을 반전시켰다.
그러한 그녀의 하반신을 가다기리는 붙잡아, 뒤로부터 깨끗한 꿀물을 넘쳐 흐르게 하고
있는 음모들을 손가락으로 더듬었다.
마미는 가다기리의 허벅다리 안 쪽을 혓바닥으로 핥았으며, 흡사 프라이드 치킨을 찢어
먹듯이 가다기리의 정강이를 물고는 장난스럽게 깨물었다.
이어 축축한 가다기리의 발가락까지 빨기 시작했다.
"앗, 거긴 더러워, 마미야. 그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된다고."
"그렇지만 아저씨도 그렇게 해줬지 않아요."
마미는 이렇게 말하며, 잡아당기려고한 그의 발을 잡아 주무르고는 발가락 사이에 대해
서까지 혀로 더듬었다.
가다기리는 쾌감에 지고 말았으며, 그녀가 하는대로 몸을 내맡겼다. 발가락을 수없이
촉촉한 혀가 핥아주자, 그는 황홀할 정도의 쾌감을 느꼈다. 시즈에는 목욕한 후에도 그
런데까지 정성들여 애무해 주지 않았다.
마침내 마미의 혀가 정강이를 거슬러 올라가 위로위로 기어 올라왔다. 가다기리가 보자,
커다란 복숭아와 같은 마미의 엉덩이가 떨면서 서서히 이쪽으로 접근해 왔다.
이윽고 완전히 식스나인의 자세가 되자, 마미는 시트에 머리를 갖다 대고, 얼굴을 가다기
리의 사타구니 사이로 들이 밀었다.
그리고는 열심히 가다기리의 허리를 뜨게 하려고 하였다. 가다기리는 마미가 뭘 요구하
는지 알게 되었으며, 다소 주저하기는 하였지만 이윽고 허리를 뜨게 하였다.
마미가 손가락으로 그의 엉덩이의 계곡을 벌리고는, 혀로 벌름벌름 항문을 더듬었다.
꿈틀, 하고 몸을 떨면서 동시에 쾌감이 등뼈를 과통했다.
마미는 망설임도 없이 그의 항문을 계속 핥아주고 있다. 자기가 당한 것을 그대로 반납해
주려는 것 같았다.
가다기리는 촉촉한 혀의 감촉을 항문에 받으면서 꿈틀꿈틀 수축시키며 쾌감으로 헐떡였
다. 그곳에도 몸을 설레게 하는 성감대였던 것이다.
마미는 혀끝으로 찌르듯이 자극했으며, 마침내 발기한 그의 육봉을 턱으로 밀어 올리고
는 음랑에 덤벼 들었다.
고환을 하나 하나씩 입안에 품고 굴렸으며 구슬사탕을 빨듯이 했다. 강하게 빨자 영혼까
지 빨려 들어가는 기분이 들었다.
가다기리는 이윽고 생각해낸 것처럼 밑으로부터 마미의 허리를 글어안고는 갈라진 중심
부위에 입술을 갖다댔다.
"으윽....."
마미가 똑똑치 않은 신음소리를 토해 냈으며 살이 말랑말랑 찐 엉덩이를 경련시켰다.
뜨거운 물과 같은 소녀의 사랑의 샘물을 빨아 마셨으며 아직도 완전히 발달하지 못한 소
음순을 빨아 주었다. 가다기리가 라비아(labiai:음순)를 입술로 물자, 마미도 음랑의 표면
을 입술로 잡고는 빨았다. 마치 경쟁이라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가다기리는 엄지의 안쪽으로 클리토리스의 표피를 벗겨 매끄러운 작은 클리토리스를 노
출시켰다. 그리고 혀로 핥아 올리자,
"아앙.....!"
그녀는 가쁜 숨을 몰아쉬며, 자신도 비로소 분신을 빨아 들였다.
뿌리까지 깊숙히 품고는, 클리토리스의 자극을 견뎌내기라도 하듯이 격렬하게 혀를 약
동시켰다. 마미의 급한 콧김이, 충분히 침으로 젖은 음랑을 간지렵혔다.
가다기리도 열심히 쾌감을 모면하려는 듯이, 마미의 클리토리스를 핥아주며 뜨겁게 습
기어린 질 속으로 푹하고 가운데 손가락을 집어넣었다.
"끄응...."
마미가 다시금 엉덩이의 경련을 일으키며, 바로 위에 있는 항문까지 가련하게 꿈틀거렸
다. 손가락이 스스로 빨려 들어가듯이 미끌거리며 들어갔다. 열기와 습기가 기분이 좋았
으며, 소녀의 부드러운 살이 부드럽게 손가락을 감싸 주었다.
맨 안쪽의 볼룩한 자궁 입구를 살금살금 자극해 주었다.
"아윽......앙...."
마미가 분신에서 입을 떼고 등이 휘어졌다.
가다기리는 조금씩 손가락을 전후로 움직이기 시작했으며, 질 속의 천장을 비벼 주었다.
그곳에는 약간 주름이 까칠가칠한 부분이 있었으며, 움직일 때마다 쭉쭉 소리가 났으며,
한 층 뜨거운 꿀물이 찔끔찔끔 배어 나오기 시작했다. 도대체 소녀도 이렇듯 사랑의 샘
물이 많이 나온단 말인가. 어쩌면 마미는 평상시에도 땀을 많이 흘리며, 시진대사가 왕
성한지도 모른다.
마침내 가다기리는 손가락을 뽑아내어, 양쪽 엄지로 바기나를 힘껏 좌우로 벌렸다.
안쪽의 보드라운 살 전체에 이슬이 깃들여 있었으며, 질구가 꿈틀꿈틀 수축을 거듭하였
다. 그 닙구 주변에 있는 복잡한 주름이 처녀막인 것 같았다. 색깔은 깨끗했다. 피부색의
연장으로 묘하게 핑크빛깔로 변해가는 색깔의 톤(調)이 뭐라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싱
싱했다.
가다기리는 바기나 주변에 넘쳐 흐른 사랑의 샘물을 개처럼 여러 차례 핥아 주었다.
꿀물은 훈훈했으며 끈적끈적 혀에 엉겨붙었다.
"아앙....., 싫어요......."
마미가 엉덩이를 요동시키며 말했다. 그렇지만 조금도 싫어하지 않는다는 증거로 스스
로 중심부를 힘껏 그의 입술에 비벼대고 있었다.
그리고는, 마미도 다시금 그의 분신을 입속 깊숙히 품어 침으로 적신 다음 빨기 시작하
였다. 한 손으로 뿌리 부분을 조물럭거려 줬으며, 또 한 손으로는 음랑을 부드럽게 주물
렀다.
누구한테 배운 것도 아닐 텐데, 마미는 그와 같은 애무를 무심히 행하고 있었다.
가다기리는 다시금 격렬한 쾌감과 싸우지 않으면 안되게 되었다.
마미의 라비아 주위에 희미하게 고여 있는, 간난애의 귀저기에서 나는 듯한 그윽한 오줌
냄새도, 이제는 전연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완전히 핥아 버려, 감각조차도 마비된 것처럼
몸 전체가 멍청해져 있었다.
단지 마미의 혀의 움직임에 따라 피차의 호흡과 가슴의 두근거림만이 가쁘게 교차하고
있었다.
언제부터인지 마미는 얼굴을 율동적으로 아래 위로 흔들며 입술로 조여가면서 피스톤
운동을 하기 시작했다. 머리카락이 사르륵사르륵 그의 허벅다리 안쪽을 자극하며, 뜨
겁게 젖은 그녀의 입안으로 나왔다, 들어갔다 나올때의 감촉이 완전히 그의 절정에 이르
는 리듬과 일치하였다.
"끄윽...... 끅......."
패배를 인정하듯이 가다기리는 신음소리를 토해 내며, 그래도 마지막으로 버둥거리듯이
마미의 라비아 동산을 클리토리스와 함께 딱 물고는, 둥근 그녀의 엉덩이를 힘껏 끌어
안았다.
격심한 쾌감이 그의 사타구니로부터 등뼈를 꿰뚫고 뇌에까지 바쳐 올라왔다.
"끄윽........ 으윽........끅...."
마미는 분출을 느끼며 피스톤 운동을 멈추었다. 그리고는 이번만은 흘려 버리지 않겠다
는듯이 입술을 딱 닫고는 불꺽불꺽하고 맥박치며 쏟아져 나오는 것을 입안에서 받았다.
마미의 목이 꿀컥하고 소리내며 마셔 버리는 동작을 가다기리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위로 향해 누워 있었던 조금 전과는 달리 엎드려 있었기 때문에 마시기가 쉬웠던 것 같다.
가다기리는 여러 차례 맥박치며, 항문을 수축시키는 가운데 정액 전부를 마마의 입안에
퍼붓듯이 사정하였다.
그것을 마미는 혀의 안쪽에서 받아 계속해서 목구멍 안으로 흘려 넣었다. 꿀컥하고 마실
때마다 입술이 기분좋게 꾹 하고 귀두를 조여 주었다.
거의 다 쏟아냈음에도, 마미는 입을 떼놓지 않았으며 여전히 조금씩 배어나오는 마지막
까지 혀끝으로 씻듯이 하며 마셔 버렸다.
정액이 다 나온 후에도 가다기리는 그러한 자극에 언제까지고 꿈틀꿈틀하고 맥박쳤다.
"아윽.... 이제 그만,마미양......"
마미도 비로소 입을 떼었으며, 그런 자세로 그의 몸 위에서 힘을 빼고는 허벅다리를 베개
삼아 누워서는 호흡을 조종하기 시작했다.
마미는 성장하게 되면 틀림없이, 자신의 쾌감보다도 남자인 상대방에게 쾌감을 주는 일
에 기쁨을 느끼는 여자가 될 것 같았다.
이윽고 느릿느릿 마미는 몸을 일으켜 어리광을 부리듯이 가다기리의 가슴에 매달렸다.
"전부 마셔 버렸니....? "
"예..... 입속이 끈적끈적하고 뭔지 기분이 언잖아요."
마미는 입을 우물거리면서 말했다. 그러면서도 눈은 웃고 있었다. 그리고 여러 차례 혀로
입술을 핥아 입안의 끈적거리는 것과 함께 삼켜 버렸다.
"양치질하고 오지 않겠어?"
"괜찮아요, 상관없어요."
그는 다시 휴지로 그녀의 입 주위를 닦아 주었다. 그리고는 몸을 일으켜 꿀물과 침으로
촉촉히 젖어 있는 그녀의 바기나 안쪽까지 정성들여 다 씻어 주었다. 가다기리는 동그
랗게 말은 휴지를 침대 옆의 휴지통에 넣으려다 말고 화장실에서 흘려 보내기로 하였다.
괜찮겠지 하고 생각하면서도, 시즈에 역시 여자이며, 여자의 육감은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벌거벗은 채로 화장실로 가자, 마미 역시 벌거벗은 채 졸졸 따라왔다.
"이제 옷을 입어. 목욕탕에서 씻어 주고 싶지만 물을 덮히는 동안에 선생님이 돌아올는
지도 모르니까, 그건 보류하고."
"응, 소변이 마려서 왔어요."
"그래, 그럼 아저씨가 오줌 누게 해주지."
가다기리는 수세식 변기에 휴지를 던져 넣은 다음, 마미의 몸을 뒤에서 안아 올렸다.
"아앙, 전 아기가 아녀요."
마미가 더오른 발을 바둥거렸다.
"이봐 이봐, 무거우니까 가만히 있으라고!"
가다기리는 마미의 허벅다리를 안아, 두 다리를 벌리게 하면서 변기 바로 위로 들고 갔
다. 마미는 얌잖아졌으며, 호흡을 멈추었다. 그의 코끝에서 마미의 윤기어린 머리카락
이 달콤한 향기를 희미하게 내뿜고 있었다.
"아아, 나와요....."
마미가 가느다란 목소리로 말하며, 부르륵하고 허벅다리 안쪽을 떨었다.
동시에 긴장해 있던 마미의 피부가 보드라워지며, 주르륵하고 소리를 내기 시작하였다.
가다기리의 위치에서는 보이지 않았지만, 방뇨하고 있는 피부의 약동이 그녀의 체중과
함께 두 팔에 전달되는 것 같았다.
그리고는 희미하게 엷은 오줌 냄새가 피어 올랐다.
"아직 안 끝났어, 무거운데."
"엉...., 부끄러워요."
마미는 어깨를 으쓱하고 두 손을 오그리며 천천히 방뇨를 계속했다.
그것도 얼마 후 멈추었으며, 뚝뚝하고 떨어지는 소리가 났다. 가다기리는 일단 마미를
내려놓고 휴지를 말아, 뒤로부터 들여다 보듯이 하고는 젖어 있는 균렬 부분을 닦아 주
었다. 마미는 가만히 하는대로 내맡겨 놓고 있었다.
이윽고 화장실에서 나와, 침실로 돌아왔으며, 가다기리는 옷을 입기 시작하였다.
이제 거의 시즈에가 돌아올 시간이 되었다. 가다기리는 침실 안에 뭔가 흔적이 남아 있
지 않은가 싶어 주위를 둘러 보았다. 시트의 흩어진 것을 바로 해놓았다. 시트에 마미의
냄새가 남아 있지 않을까 하고, 소심한 가다기리로서는 약간 걱정이 되었다.
"빨리 옷을 입으라니까."
그가 독촉하듯이 말했다. 마미는 시즈에의 커다란 거울에 자신의 몸을 비추어 보고
있었다.
"아저씨, 저도 선생님처럼 예뻐질 수 있을까요."
거울 앞에서 여러 가지 포즈를 취했다. 수치를 넘어서게되면 벌거벗은 쪽이 기분이 좋
은지도 모른다.
"될 수 있어. 그러니까, 어서 팬티를 입어라!"
"아저씨는 저하고 선생님하고 어느쪽을 좋아하시나요?"
"아저씨에게 도발하는 거니?"
"도발이라뇨?"
"그 선생님한테서 나를 빼앗고 싶은가?"
"으응......, 잘 모르지만, 어머니가 말씀하셨어요, 남에게 상처를 입히더라도 갖고 싶은
것은 손에 넣고 싶을 때가 있다고."
모친과, 불륜의 상대자와의 전화 통화라도 들은 모양이었다. 순진한 그녀가 그런 말까
지 다하자 가다기리는 흠칠하고 놀라와했다.
"어추!"
"그것 봐, 감기 걸린다고, 어서 팬티를 걸쳐."
가다기리가 팬티를 벌리자, 마미는 얌전히 다가와, 한 손을 가다기리의 어깨에 올려놓고
몸을 의지하면서 한쪽 다리씩 팬티 안으로 집어넣었다.
어쩐지, 가다기리는 마미의 어머니가 어떤 사람인지 퍼득 흥미를 느꼈다. 그리고 후일,
가다기리는 뜻밖에 마미의 모친을 대면하게 된다.
밀회 5-1장
그날, 가다기리는 휴일로서 집에 혼자만 있었다. 아침 일찍 시즈에는 스키를 타러 갔으며,
마미는 학교 친구들하고 디즈니랜드로 구경하러 가서 저녁때까지는 돌아오지 않는다.
오늘은 여자친구들만 5명이 간다고 하므로 약간의 용돈까지 주었다.
오랫만의 휴일이지만, 그는 오래 전부터 집에서 혼자 지내는 것이 조금도 괴롭지 않았다.
외출하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으며, 혼자서 독서를 하거나 음악을 듣는 것이 성격
에 맞았던 것이다.
마미를 배웅한 가다기리는 현관문을 잠가놓고 커피물을 끓였으며, 이어 2층의 서재로
올라갔다.
그러자 얼마 후 차임소리가 났다. 마미가 뭔가 잊어버리고 간 것이 있어, 다시 돌아온 게
아닌가 싶어 아랫층으로 내려가 현관문을 따주었다.
"아...."
본 일이 없는 기모노차림의 여성이 서 있었다. 그런데 어딘지 모르게 낯이 익었으며, 희
미한 지분(脂粉) 냄새와 함께 섹시한 자태가 한순간 그를 멍청하게 만들었다.
"아아, 저는 구라자와 유리(由里)라고 합니다, 마미가 신세를 지고 있어서."
그녀가 이렇게 말하며, 절을 했다.
"아아, 마미양의 어머니시군요, 이런 그만...."
가다기리가 당황하여 머리를 숙였다.
가다기리는 마미의 일로 뒤가 구려, 그만 말투나 동작이 흩어지고 말았다. 그녀, 유리는
살짝살짝 하얀 이를 드러내 보였다.
"가다기리 선생님의 주인이시군요. 그야말로 상냥스럽게 보입니다."
유리는 그 순간 허물없는 말투가 되었다. 술장사를 하는 만큼 손으로 다루기 쉬운 그런
사람을 한 순간에 꿰뚫어 보는 능력을 몸에 익혀 놓고 있는 것 같았다.
눈매와 콧등이 마미를 많이 닮았다. 낯이 익다고 착각한 것은 그 때문인 것 같았다.
머리카락을 위로 땋아 올렸으며, 이른 봄에 걸맞는 선명한 옷을 걸치고 있다. 기모노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가게에서는 더 요염한 옷을 입겠지.
시즈에의 이야기에 따르면, 마미는 20대 때 낳은 아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유리는 현재
34이나 35의 나이가 될 것이다.
그러나 기모노에, 옆구리에 보자기 보따리를 딱 정해진 위치에 들고 있는 모습이 한 폭
의 그림을 보는듯한, 훨씬 침착해 보였다.
상상했던 것처럼 야한 화려함은 없었으며, 오히려 청결감까지 느낄 수 있었다. 그것은
유리의 수려한 얼굴 생김새와, 돈과 시간을 두고 만들어진 행동거지의 우아함에서 오는
것 이었다.
가다기리는 가끔씩 친구들과 어울렸을 때 한 잔씩 나누는 일이 있을 뿐 술을 그다지 좋
아하지 않는다. 주량도 비교적 약한 편이었다.
역시 술장사를 하는 세계에서는 30대 전반부터 가계를 운영해 왔다는 것은 각별한 재능
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그녀의 단골 손님들도, 술집의 분위기나 술맛 그 자체
보다도 유리를 목적으로 찾아갈 것아라는 것쯤은 가다기리도 알 수가 있었다.
"아아, 그런데 아내가 그만 외출 중이고, 마미양도 조금 전에 친구들과 어울려 나갔습니
다만......"
가다기리가 이런 말을 하고 있을 때 유리는 보자기를 풀어 양과자를 내놓고 있었다.
그러므로 집안으로 올라오라는 말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왕 오셨으니 잠시 올라오시지요."
가다기리가 이렇게 권하자 그녀는 서슴없이 올라왔다. 어차피 가게문을 열게되는 저녁
때까지는 한가한 모양이다. 하얀 양말이 눈이 부시도록 새하얗다. 현관에서 올라가자
무릎을 집고 신발을 가지런히 정리해 놓았다.
허리를 꾸부렸을 때 그만 옷깃 쪽으로 눈이 가버렸다. 목덜미가 하얗고 귀밑머리가 뭐라
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요염했다. 엉덩이가 옷 밖에서도 알 수 있을 정도로 살이 올라
풍만했다.
가다기리는 유리를 거실로 안내하여 소파에 앉게 했다.
그런 다음 그는 커피물을 끓였다. 유리는 아무 말 없이 앉은 채 가다기리의 작업을 눈으
로 쫓고 있다. 연상의 여인으로서의 뻔뻔스러움과 누나와 같은 위로하는 마음이 섞여들
어 있는 웃음을 떠올리고 있다.
이윽고 커피잔을 놓고 마주 앉게 되었다.
"마미가 신세를 지고 있어서 한 번 찾아뵙고 인사를 드리려고 마음 먹었었느데 일 때문
에 차일피일하다가 겨우 오늘에사......"
"아니, 신경 쓰지 말아 주십쇼, 요리 잘 할 줄 알고 대단히 좋은 아이입니다."
가다기리는 한참 머리를 긁으며 화제를 찾아내려고 하였다. 이러한 여성은 처음 대하는
것이며, 요염한 아름다움과 침착한 안정감에 압도 당하는 기분이었다.
시즈에는 그녀에 대해서 그다지 좋게 말하지 않았지만, 그것은 어쩌면 그녀의 직업적인
아름다움 탓인지도 모른다.
"주인님은, 참으로 좋은분이십니다."
"아닙니다.... 그것보다 마미의 일인데 괴로움을 끼쳐 드리지는 않는지요?"
"아.....?"
가다기리가 다시 묻자 유리는 그야말로 요염하게 웃었다. 한 손을 입에 대고 소리를 죽
여 웃었다. 투명한 듯 싶은 하얀 피부살이 좋은 팔이 드러났으며 소매자락 안쪽의 겨드
랑이 밑까지 들여다 보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가다기리는 성숙한 여인의 냄새를 맡고 취한듯이 머리에 현기증을 느꼈다.
"글쎄요, 그 애는 조금 색다른 점이 있어요. 저와 죽은 남편의 부부생활을 자는척 하면서
지켜보기도 했어요. 저는 알아차렸지만 귀찮아서 내버려 두었지요."
"......."
"어린아이라면 울면서 중단하라고 뛰어들 텐데, 그 애는 섹스가 뭔지도 모르면서, 그저
숨을 죽이고는 계속 지켜보기만 했어요...... 자신이 낳은 아이이면서도 때로는 기분이
나빠지게 하는 점이 있었습니다."
물론 죽은 주인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섹스에서는 유리 쪽이 주도권을 쥐고 탐욕스럽
게 요구했을 것 같이 생각 되었다.
본래라면 아버지를 보고 "엄마를 구박하지 말아요" 식으로 말할 것인데, 그러한 상황이
아니었던 것 같다.
그리하여 마미는 어머니가 한 일을 흉내내고 싶어, 가다기리에게 핥고 빨고 했는지도
모른다. 그런 생각을 하고 유리를 유심히 보니, 남자가 흘린 정액을 아까워 하는 유형의
여자로 여겨졌다.
"선생님들은 아직 부부가 젊으니까 한창이시겠지요?"
화제가 자꾸 그런 방향으로 옮겨갔으며, 그녀가 차분히 지켜보자 가다기리의 얼굴에 핏
기가 올랐다. 마치 승부가 되지 않으며, 그녀의 입장에서 보면 그는 순진한 소년과 같은
존재였다. 어쩐지 가다기리가 마미에게 품고 있는 것과 똑같은 관심을 자기에게 기울이
고 있는 듯한 생각이 들었다. 그녀로서는, 술을 마시지 않고 상냥한 점만이 장점인 가다
기리와 같은 형은 거의 만나보지 못한 종류의 사나이가 될 것이다.
"어쩐지 저는 오늘 운이 좋은 것 같네요. 가다기리 선생님을 만나는 것이 약간 두려웠는
데, 주인 혼자 집에 계셔서 잘 되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미묘하게 유리의 시선과 목소리의 톤이 달콤하게 달라붙듯이 달라졌다.
금새 가다기리도 뭔가가 꿈틀꿈틀하고 바지 속의 중심부분을 팽창하게 만들었다. 어느
쪽이 먼저인지도 모르겠지만, 한 쪽의 욕망이 이내 또 한 사람에게 전염이 된 것 같은
기분이었다.
"선생님은 언제 돌아오시나요?"
"내일 모래입니다. 스키를 타러 갔으니까요."
"어마, 그랬군요. 그럼 마마는요?"
"저녁 때나 돌아올 것 같습니다."
"그래요....."
그러자 그녀가 살그머니 일어나 가다기리의 옆 쪽으로 이동해 왔다.
"왜, 왜....."
"어마 뭘 그렇게 겁을 내셔요. 설마 제가 잡아 먹기라도 할 것처럼....."
유리는 이런 말을 하며, 마치 품종 감정이라도 하듯이 가다기리를 들여다 보았다. 가다
기리는 그녀의 시선이 눈부셔 마주 볼 수가 없었다. 자기 집 이면서도 왜 그런지 긴장이
되었으며, 그러면서도 육봉의 발기는 최고조로 달해 아픔을 느낄 정도였다.
연상의 여자와 관계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누이도 없었으며, 시즈에 외에는 언제고
혼자였으며, 학생 때 후배인 여자 아이를 한 명 알고 있을 뿐이었다.
"마미가 신세를 지고 있는데 대한 답례는 아니지만, 제가 어때요? 처음 만났으며, 술장
사를 하는 여자라서 싫으신가요?"
"........"
가다기리는 고개를 저었다. 옆에 있는 유리의 달콤한 향기로 몸과 마음이 다 같이 물렁
물렁 녹아 버릴 것만 같은 생각이 들었다.
"전, 누구하고라도 하고 싶어요, 섹스에 미쳤는지도 몰라요. 지금은 이제 당신하고 하는
일밖에 생각이 나지 않아요."
특별히 집에 가다기리가 혼자 있는 것을 알아차리고 온 것은 아니지만, 기회가 있으면
이내 성욕의 스위치가 눌러 지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유리는 아무래도 나이가 들면 들수록 각종 정기를 계속 흡수하여 아름다워지는
타입의 여자 같았다. 그녀의 청결감은 아직도 유지되어 있었다. 그런 점이 무엇보다도
남자의 욕망을 자극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럼 어떻게 하시겠어요? 좋을대로 하셔도 돼요. 아니면 어리광을 부리기를 좋아하시
는지요?"
유리는 달콤한 목소리로 속삭이면서, 가다기리의 볼에 살그머니 손을 대어 자기 쪽으로
향하게 했다. 그리고는 딱 입술을 포갰다.
가다기리의 온몸에서 힘이 빠져나갔다.
그녀가 입술을 비벼대자 향기로운 입김과 입술 연지의 냄새가 그의 머리 속을 마구 휘
저었다. 그리고는 미끌하고 그녀의혀가 침입하였다. 듬쁙침으로 달디달게 젖은 그것이
대담하게 가다기리의 입속을 핥으며 돌았다.
어느새인지 가다기리는 황홀감에서 유리의 어깨에 몸을 기대고는 그녀의 팔 속에 안겨
있었다.
혀가 격렬하게 얽혀 들었으며, 가다기리에게 계속적으로 퍼부어지는 그녀의 촉촉한 침
으로 갈증을 해소시켰다. 지금까지 몇 명이나 되는 남자가 그녀의 육체를 경험했는지
노르지만, 그 수 십배나 되는 단골손님들이 그녀의 육체를 차지하고 싶어 하는 것이 현
실일 것 같았다.
가다기리는 그들을 뛰어넘고 그녀를 안을 수 있게 된, 아니 안길 수 있게 된 행운을 되씹
으며, 어쩐지 이제사 비로소 사나이가 된 것 같은 기분조차 들었다.
마미를 만나 소녀의 육체에 애착을 느끼게 된 것도 의외였지만, 연상의 여인에게 어리광
을 부리는 기분 좋은 감각을 느끼게 된 것도 또한 놀라움이었다.
가다기리 자신이 지금까지 그런 기회가 없어 느끼지 못했을 뿐이며, 어쩌면 자신이 전천
후적(全天候的)인 성욕을 지닌 엄청난 인간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다기리는 정신 없이 그녀의 혀를 빨았으며, 침을 삼켰고, 호흡으로 폐를 가득 채웠다.
이어 그는 이번에는 그녀의 입속으로 혀를 집어넣었다. 이내 그녀의 혀에 사로잡혀 아찔
하게 쾌감이 번져왔다.
혀가 지치면 교대를 해가며, 길고 긴 입맞춤이 간신히 끝났다.
"어머나, 입술 연지가 온통 묻었어요. 핥아 줄까요......?"
유리가 뜨겁게 호흡을 토하며 속삭였으며, 가다기리의 볼을 두 손으로 잡고는 그의 입술
을 혀를 낼름거리며 핥아주기 시작했다.
가다기리는 도취감 속에서 엷게 눈을 뜨고 유리의 촉촉한 입매를 바라 보았다.
"귀엽군요. 어쩐지 총각이라도 상대하고 있는 기분이예요."
유리가 이렇게 말한 다음, 그의 귀에 입술을 밀어 부쳤다.
"자아, 뭐가 하고 싶은지 말해 보세요."
이런 말을 듣고 그는 입술을 축였다.
"보, 보고 싶어요."
"뭘요?"
"그곳을..."
"똑똑히 말해봐요."
그녀가 그의 귀에 입술을 밀어부친 채 속삭였다.
"그것을 보고 싶다고요, 물론 보여드리고 말고요."
아름답고 요염한 여성이 그런 말을 하자, 그의 고간이 자극을 받았다.
"보기만 하는 것은 싫어요. 당신의 호기심을 들어줄테니 저의 요구도 들어 줘요. 입술로
전부요. 제가 그만 할 때까지 말예요."
그녀는 최면술이라도 거린 듯하는 어투로 솟삭이면서, 살금살금 그의 머리를 쥐고 밑으
로 밑으로 밀어 내렸다.
가다기리는 바닥에 무릎을 꿇는 격이되었다.
그녀가 한 차례 가볍게 허리를 들어 올리면서 옷깃을 열어 놓았다. 휙하고 훈훈한 기운이
그의 볼을 쓰다듬었다. 다시 속옷이 열리며, 이윽고 죽 곧은 정강이가 노출되었다.
평상시는 아무렇지도 않은 부분이라도, 옷깃이 열리고 이어 양말이 다시 그지없이 색정
을 동하게 만들었다.
유리는 옷을 한장씩 한장씩 걷어 올리며 이윽고는 허벅다리까지 노출시켜 크게 벌렸다.
통통하게 살집이 좋고 또한 하얗고 매끄러운 멋있는 다리가 강하게 시선을 자극했다.
역삼각형의 검고 검은 치모가 밀집해 있었다.
옷깃을 크게 헤쳐놓자, 그녀가 지니고 있던 체온이 휙하고 희미한 냄새를 동반하여 감돌
았다. 유리는 조심스럽게 소파에 고쳐 앉자, 부끄러움도 없이 대담하게 두 다리를 벌려
스스로 두 발목을 잡았다. 가다기리는 M자 모양으로 열린 다리의 중심부위로 빨려 들어
갔다.
풍성풍성하게 군생한 치모에 코끝을 갖다 붙이자, 마미하고는 또다르며, 시즈에하고도
또 다른 성숙한 여자의 향기가 고여 있었다. 그와 같은 고귀한 암짐승의 냄새는 처음 부
드럽게 비강(鼻腔)에 퍼졌으며 이윽고는 조금씩조금씩 온 몸으로 침범해 들어오면서 가
다기리의 제일 깊은 부분을 거머쥐는 것처럼 여겨졌다.
그 밑의 계곡은 이미 완전히 녹익어 뜨겁고 촉촉히 젖어 있었다. 조금만 만져도 흘러 떨
어질 듯이 사랑의 샘물이 흥건이 고여 있었다. 역시 마미가 그러한 것은 모친으로부터
물려받은 체질인 듯 싶었다.
소음순이 다소 비대칭(非對稱)의 하트형으로 접혀 올라가 안쪽의 볽은 부드러운 살을 보
여주고 있었다. 가다기리는 그곳에 입술을 갖다대었다. 그리고는 바기나 계곡 깊숙한 곳
으로 혀를 밀어넣어 사랑의 샘물을 빨아 마시며 클리토리스까지 낼름하고 핥아 올라갔
다.
"아앗...., 좀 더......"
유리가 몸을 꿈틀하고 떨며 달콤하게 할딱였다.
투명해 보이는 새하얀, 포동포동하고 매끈한 살갗이 다소곳하게 핑크빛으로 물들기 시
작했다. 주름이 얽힌 안쪽은 끈적끈적했으며, 따스한 꿀물이 희미하게 짠맛과 신맛이
혼합되어 있었다.
그리고 아무리 핥아 마셔도, 아니 핥아 마시면 마실수록 끈적끈적한 것이 불어났으며 이
내 가다기리의 입술 주위와 턱 언저리까지 끈적끈적하게 적셔 놓았다.
"아아......, 아아 기분 좋아라!"
유리는 황홀한 깊은 숨을 토해 내며 말했다. 그리고는 한 손으로 그의 머리를 쥐고 힘껏
잡아 당기기 시작하였다.
소음순이 찰싹하고 흡반(吸盤)처럼 달라 붙었다.
가다기리는 힘껏 혀를 뻗어 질 속을 쭉쭉 핥으며 휘저으면서 꿀물을 빨아 마셨다.
유리는 소파에 뒤로 눕듯이 걸터 앉아 있었으므로 바기나 밑의 항문까지 드러나 보였다.
가다기리는 약간 웅크려 그녀의 항문을 손가락으로 즐기차게 만져 주었다.
"아윽.....!"
유리의 몸이 뒤로 휘었다.
가다기리는 혀를 조금씩 움직이며, 주름의 감촉을 맛보며 더 한 층 깊이 혀를 비틀어 넣
어 안쪽 점막의 끈적거림을 탐색하였다.
낮 무렵에 일어나서 제일 먼저 목욕을 하는 모양으로 그 부분은 전연 오염된 흔적이 없
을 뿐만 아니라 희미하게 비누냄새가 오히려 풍겼다.
항문에 대한 애무를 계속하고 있는 동안에도 바로 위쪽 바기나레서는 주륵주륵하고 사
랑의 샘물이 계속 넘쳐 흐르고 있었다.
"아앙, 이젠 견딜 수 없어요....., 다 벗어버릴 테요....."
유리가 가쁜 숨을 몰아쉬며 말했고, 살그머니 가다기리의 얼굴을 떼어 놓았다. 그리고는
소파에서 일어나 일단 말려 올라간 옷깃을 바로 고쳤다.
"이쪽으로요...."
가다기리는 일어서서 그녀를 옆의 침실로 유도하였다.
"어마, 나쁜 양반이야, 선생님한테 죄송하쟎아요!"
유리가 장난스럽게 웃으며말했다. 그렇지만 그녀 역시 부부의 침대로 들어가는 일에 요
상한 쾌감을 느낀 것 같았다.
가다기리는 마미 때 이상으로 죄악감을 느끼기도 했지만, 그래도 금단의 흥분에 말려 들
고 말았다. 유리가 허리끈을 소리내어 풀기 시작했다.
생각해 보면 마미가 온지 얼마 안되는 동안에 그녀와 모친, 양쪽 다 같이 이 침대에서 얽
혀 버리게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펑범했던 자신의 생활이 급격하게 변화하여, 가다기
리의 가슴에는 당혹감과 함께 어디까지나 흠뻑 빠져 보고 싶다는 욕망이 소용돌이 쳤다.
아름다운 여자가 옷을 벗어 나가는 모습이란 뭐라고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요염했다.
유리 역시 1초도 기다릴 수 없을 정도로 욕망에 불타 오르면서도, 그지없이 부드러운 손
으로 허리띠를 풀어 놓았으며 옷을 벗기 시작하고 있었다.
가다기리는 황홀하게 바라보고 있다가, 2개의 옷걸이를 꺼내 그 옷을 걸어주었으며 마침
내는 가칠게 숨을 몰아 쉬며 자신도 옷을 벗었다.
유리가 완전히 벌거벗자 이내 침실 안에는 훈훈하게 요염스러운 여자의 냄새가 고인 것
처럼 느꼈다.
커튼을 쳐놓은 어둑한 실내에 그녀의 하얀 나신(裸身)이 떠올랐다. 희고 매끄러운 피부
였다. 유방이 풍만하게 터질듯이 브릉 떨었으며, 잘룩한 허리로부터 다시 미묘한 곡선을
그리며 풍만한 엉덩이가 퍼져 있었다.
그야말로 여자의 한창 때이며 녹익은 여체였다. 거기에는 딸을 맡긴 미안함도, 남편을 잃
은 비애도, 아무것도 없었으며 오직 섹스만이 생의 보람이라는 듯이 기름끼 오른 육체가
있을 뿐이었다. 이윽고 유리는 스스로 침대의 위를 향해 벌렁 드러 누웠다.
역시 완전히 벌거벗은 가다기리가 그 위로 덮쳐 갔다. 침대의 쿠션 이상으로, 유리의 풍
만한 육체가 기분좋게 튀었다.
"응....."
입술을 겹치자 유리가 콧소리를 내면서 밑에서 매달려 왔다. 그저 끌어안은 것만이 아니
라 피부를 쓰다듬어 주었으며 다시 그의 사타구니를 더듬어 그의 분신을 부드럽게 쥐어
주었다.
ㅡㅡㅡㅡㅡㅡㅡ 5-1끝, 5-2에 계속......
밀회 5-2장
가디리기는 끈적거리는 혀를 얽히면서, 오른손으로 유방을 주물러 터쳤다. 단단
해진 젖꼭지를 누르면 그것이 오목하게 안으로 들어갈 정도로 풍만하고 부드러
운 유방, 거머쥔 손가락 사이에서 살갗이 떡처럼 삐져 나올 정도였다. 가다기리
는 입술을 뗀 다음 그녀의 목덜미를 혀로 더듬어 내려왔다.
그리고는 그녀의 팔을 들어올려 겨드랑이 밑으로 얼굴을 묻었다.
그곳은 희미하게 온기가 있었으며, 땀으로 촉촉했고 온 몸 속으로 녹아 들어갈
것만 같은 달콤한 우유와 같은 몸냄새가 향긋하게 담겨 있었다.
그녀의 겨드랑에는 털이 나는대로 내버려 누었는데, 그것은 치모처럼 빳빳하지
않았으며 부드럽고 청초했고, 어느쪽이냐 하면 마미의 치모처럼 싱싱함을 느끼
게 해주었다.
시즈에는 처치를 해두고 있었지만, 유리처럼 나있는 쪽이 오히려 신선한 감을
안겨다 주었다. 더구나 깎아 놓아 까칠까칠한 것보다 희미하게 피부를 자극하는
부드러운 털이 대단히 여염함을 느끼게 해주었다.
시즈에로 하여금 겨드랑이 털을 키우도록 해야 겠다고, 퍼뜩 생각해 본 가다기
리는 이윽고 유방 쪽으로 이동하였다. 부드럽게 결실한 두 개의 봉오리 중심에
얼굴을 파묻자, 좌우로부터 부드럽게 탄력이 있는 산이 두 귀의 언저리를 꼭 끼
었다.
유방의 계곡에도 땀인지 체취인지 화장냄새인지 요염한 냄새가 배여 있었다. 가
다기리는 우선 한 쪽 언덕으로 올라가 젖꼭지를 찾았다. 그곳은 흡사 소녀처럼
싱싱하게 벚꽃 빛깔로 물들어 있었다. 쭈욱하고 딱딱해진 그것을 입안에 품자,
"어억...."
유리가 흥분으로 들뜬 달콤한 소리를 내면서 두손으로 가다기리의 머리를 끌어
안았다. 갓난애였을 때는 마미도 이것을 입안에 품고 빨았을 것이다.
가다기리는 정신없이 빨아 당겼으며 혀끝으로 튕겨 내듯이 굴렸다.
"아아, 간지러워요, 좀더 강하게 빨아줘요......"
유리가 힘껏 팔에 힘을 주면서 말했다.
그는 코와 입을 다 같이 유방 속에 묻어 거의 질식해 버릴 것 같이 되었다.
교대로 입안에 품고 때로는 강하게 빨아 당기면서, 가다기리는 살금살금 그녀의
사타구니 쪽으로 손을 뻗었다.
매끄러운 치모를 만지고, 중지를 계속 속으로 미끄러트리자, 그곳에는 다시 새로
운 꿀물이 큰 홍수를 이루고 있었으며, 손가락이 온천물과 같은 우물 안에 흠뻑
잠겼다.
살갗에 달라 붙듯이 하면서 가다기리는 밑으로 밑으로 이동하여 통통한 옆구리
로부터 배꼽 쪽을 핥아 주었으며, 이윽고 허벅다리에 당도하였다.
거기서 다시 혀로 더듬어 이따금씩 이로 깨물어 주면서 정강이를 지나 발가락까
지 갔다.
양말을 신고 있었던 맨발에는 희미하게 땀이 나있었다. 발톱에 붉은 매니큐어가
칠해져 있었다. 가다기리는 그런 발가락 하나하나를 입안에 넣고 약간 기름끼가
감도는 발가락 사이를 정성들여 핥고 빨곤 해주었다.
"아욱...."
그녀가 간지러워하면서도 장난스럽게 가다기리의 혀를 발가락으로 집는가 하면
치열을 더듬기도 하였다.
이윽고 그는 몸을 일으켜 그녀의 발바닥에 발기된 자신의 분신을 밀어부쳤다. 이
를 느끼고는 유리가 발을 꿈틀꿈틀 움직여 그의 육봉을 비벼 자극해 주었다.
가다기리는 유리의 한 쪽 다리를 혀로 핥아 올라가 다시금 음순에 얼굴을 묻었다.
손가락으로 소음순을 크게 벌리고는 끈적끈적하게 축축한 점막을 열심히 핥았다.
그리고는 손가락 2개를 질 속으로 삽입해 봤다.
"으음..."
그녀가 가쁜 숨을 몰아쉬며 몸을 활처럼 휘었다.
15년 전 마미가 나온 질이었다. 안은 뜨겁고 천장이 오돌토돌했으며 부드러운 주
름이 다소곳이 손가락을 감싸 쥐기 시작했다.
손가락을 뿌리께까지 집어넣자 질척질척하고 안 속의 꿀물이 밖으로 흘러 넘쳤
으며 그의 손가락 전체를 미끌미끌하게 적셔 놓았다.
"좀 더 강하게, 안쪽 깊숙한 데까지요....!"
유리는 풍만한 육체를 비비꼬며 신음하면서 말했다.
가다기리는 손가락에 통증을 느낄 정도로 힘껏 쑤셔 주었으며, 손가락 2개로 천
장을 계속 비벼 주었다.
그러자 유리가 팔을 뻗어 가다기리의 하반신을 요구해 왔다.
가다기리는 클리토리스를 혀로 애무해주면서 식스나인(69)의 자세로 반전하여
그녀의 얼굴을 위로부터 깔고 앉는 꼴이 되었다.
그녀의 손이 음경의 뿌리 쪽을 거머쥐더니 갑자기 귀두를 뜨거운 입안에 품었다.
뱀처럼 혀가 계속해서 음경을 감고 돌았으며 마침내는 뿌리 채 뽑혀 나갈 것 같
은 힘으로 빨기 시작하였다.
그 기교는 아직도 익숙치 못한 시즈에와 비교가 되지 않았다.
더구나 유리는 용케도 잘 알아, 가다기리가 사정에 이르려고 하면 그 직전에 입
술을 떼고는 안쪽 허벅다리를 깨무는가 하면 음랑을 빨아주는 식으로 재치있게
기분을 전환시켜 놓았다.
그 애무는 한 곳으로 집중하지 않고 전체적으로 조금씩 성감을 높여가도록 하는
것 같았다. 언젠가는 절정감에 대해 한계점에 도달하겠지만, 그 쾌감은 단순히
입술에 의한 애무운동의 연속보다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클 것만 같았다.
가다기리는 정신없이 그녀의 클리토리스를 계속 빨고, 핥곤 하였다. 그러나 마
미에게조차 지는 가다기리였다. 유리의 아랫 배가 크게 상하로 파동쳤으며 쾌감
에 저린 모양으로 계속 꿀물이 넘쳐흘렀지만, 역시 처음부터 승부는 뻔했다. 하
긴 이는 남녀의 생리상의 차이로 어쩔 수 없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유가 없는 것인지도 모른다.
유리가 밑으로부터 가다기리의 엉덩이를 강하게 끌어안았다.
그때까지는 무릎을 꿇고 엎드린 상태였지만, 이번에는 살갓을 완전히 밀착시켜
그의 몸 위에서 기듯하는 자세가 되었다.
유리가 음경과 음랑을 턱으로 밀어올리 듯하며 가다기리의 엉덩이를 손가락으
로 벌려 놓았다.
"끄윽......"
항문에 그녀의 입김을 느낌과 동시에 그곳을 혀로 핥기 시작하자 그는 신음소리
를 토해 냈다.
그녀는 콧김을 거칠게 내뿜으며, 침으로 흥건히 젖도록, 질팍질팍 소리를 내며
그의 항문을 핥아주기 시작했다.
가다기리가 열심히 숨을 죽이고 항문을 오부렸지만, 그녀의 혀는 미끄러움과 재
치있는 기교로 혀를 얕게 항문 안으로 침입시켰다.
그리하여 한 참 후 혀가 떨어졌다싶자 이번에는 갑자기 푹 하고 손가락이 들어
왔다.
"우우윽!"
깜짝 놀라며, 그가 자기도 모르게 소리질렀다.
그렇지만 아무리 거부하듯이 항문을 수축시켜도 그녀의 손가락은 깊숙히 단번
에 들어와 버려, 그만 그녀의 손가락을 꼭꼭 조여줄 뿐이었다.
"호호, 기분좋은 모양이죠?"
유리는 지금까지 미친듯이 헐떡였던 것과는 딴판의 침착한 어투로 말하였다.
그리곤 손가락을 안에서 좌로 우로 움직이면서 다시금 그녀는 가다기리의 음랑
을 입으로 핥아 주었으며, 다시 밑으로 파고 들어 그의 분신을 입안에 품었다.
"아윽....."
가다기리는 이미 그녀의 바기나를 애무해 주는 것도 잊고 컥컥거렸다.
항문에 대한 통증과 간지러움과 같은 위화감과 음경에 대한 혀의 세례를 받고
그는 완전히 제정신을 잃고 말았다.
위화감에 견디기 위해 필사적으로 항문을 수축시킬 때마다, 그녀의 입안에서 음
경이 비클비클하고 튀었다.
유리가 안에서 손가락을 구부려 음랑쪽의 안쪽 주름과 전립선을 탐색하듯이 전
후로 움직였다.
"끄응......, 아앗.....!"
마침내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그는 이상야릇한 쾌감이 꿰뚫고 지나가자 격렬
하게 맥박쳤다.
그녀는 정액의 분출을 입안으로 받아들이면서 손가락을 계속 움직였다.
그의 몸에 엄습해 온 쾌감은 끝이 없이 계속될 것처럼 느껴졌다. 정액을 다 쥐어
짜냈으며 그 다음은 꿈틀꿈틀하고 전신을 경련시켰다.
유리의 목에서 꿀컥하고 소리가 났다.
그리곤 가다기리가 자시의 몸 위에서 힘없이 축 늘어지자, 유리는 그제사 항문
에 꽂아 넣었던 손가락을 뽑아내었다.
"끄윽...."
배설과 같은 감각에 다시금 가다기리가 신음소리를 냈다. 그러나 퍽하고 빠져 나
가자 그는 당황하여 항문을 조였지만, 반대로 뭔가 몸 속이 텅 비 것처럼 허전함
을 느꼈다. 이윽고 유리는 딱 달라붙어 있던 입을 떼었다.
가다기리도 빙글 반바퀴를 돌아 유리의 몸 위에서 내려왔다.
"난 아직도 안끝났어요. 아직 만족하지 못했으니까요......"
유리가 묘한 웃음을 짓고 가다기리를 보았다.
그리고는 항문으로 집어 넣었던 손가락을 약간 냄새 맡고는 일단 침대에서 내려
갔다.
"화장실은 어디에요?"
"부엌의 옆....."
가다기리는 안내할 만한 기운이 없어, 나른한듯이 대답하였다.
유리가 침실에서 나가 화장실에서 손을 씻는 소리가 들려왔다.
다시 한번 할 생각인 모양이지. 아직도 시간은 충분히 있다. 가다기리는 마지막
한 방울까지 쥐어짜낸 것 같은 느낌 이었지만 그런 생각을 하자 다시금 조금씩
발기하기 시작했다.
어쩌면 유리는 어렵게 몸을 섞게 된 가다기리가 이내 사정해 버리는 것을 피하기
위해 우선 입으로 한 방 끝나게 해줬는지 노른다.
얼마후 유리가 벌거벗은 채로 침실로 들어왔다. 그리고는 뭉게뭉게 팽창하고 있
는 음경을 사랑스럽다는 듯이 쓰다듬어 주었다.
"호호, 역시 생각했던 대로야. 질보다 양이라는 느낌이야. 몇 번이라도 가능할 것
같군요."
유리는 이런 말을 하며 음탕스러운 눈길로 그를 올려다 보고는 한 차례 혀로 입술
을 핥았다. 그리곤 음랑을 손바닥에 감싸아 손가락으로 부드럽게 주물러 주었다.
마치 정액의 제조를 독촉하고 있는 듯한 동작이었다.
이어 유리는 그를 벌렁 위를 보고 눕게 한 다음, 그의 두 젖꼭지를 핥기 시작했다.
그의 온몸이 흠칠하고 떨리기시작했다.
유리는 조금씩 입술과 혀를 이동시켜 갔다.
"호호, 이빨자국을 내면 안될까?"
유리는 가끔씩 가볍게 이로 깨물며 말했다. 그녀는 역시 깨물어 주듯이 스스로 상
대방을 애무해 주기를 좋아하는 것 같았다. 틀림없이 마미가 그것을 훔쳐본 게
확실했다.
드디어 그녀는 크게 벌려 놓은 가다기리의 사타구니 사이로 파고들어, 좌우의 안
쪽 허벅다리를 핥았으며 조금씩 기어 올라왔다.
혀가 음랑에 와서 매만졌으며 다시 음경을 입에 물고 입술로 흔들기 시작했다.
가다기리는 완전히 회복돼 있었다. 그렇지만 두번째였으므로 단단해지기는 했어
도 그렇게 간단히 사정해 버릴 염려는 없었다.
그녀는 입을 떼고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는 그의 몸을 타고 앉아 한 손으로 바기나를 크게 벌리고는 음경에 갖다 댔
다. 이어 서서히 엉덩이를 내리자, 어렵지 않게 음경이 미끌미끌 안으로 들어가
버렸으며 그녀의 바기나와 숲 속으로 숨어버렸다.
어린이를 낳은 것 같지 않은 긴박(緊縛)을 느낄 수 있었다. 역시 손가락을 침입시
킨 정도로는 그러한 감각을 알 수 없었다.
가다기리는 뜨겁고 촉촉한 부드러운 살 속에 감싸여 크게 숨을 들이마셨다. 그리
고는 밑으로부터 두 손을 뻗어 흔들거리는 유방을 쥐고 주물러 주기 시작했다.
"아아앙....., 기분 좋아요...."
유리가 할딱거리며 말했다. 그 말은 이제부터 자기만의 쾌감 속으로 빠져들어간
다고 하는 선언처럼 생각되었다.
그녀는 완전히 주저앉아 조금씩 허리의 상하운동을 하기 시작하였다.
치모가 얽혀 서로 비벼대었으며 바짝 조이고 있는 그녀의 부드러운 주름이 북짝
북짝하고 소리가 났다.
그녀의 움직임에 맞추어 그 역시도 밑에서 허리를 들어올리며 쿡쿡 찔러 주었다.
넘쳐 흐른 사랑의 샘물이 음경과 음랑 전체를 온통 적셔 놓았다.
"아아.... 으윽, 대단해요....!"
그녀가 숨을 몰아쉬며 상체를 쓰러트렸다. 그는 그녀를 끌어안고 탐하듯이 입술
을 겹쳤다. 뜨거운 할딱임을 토해 내며 그녀가 그의 윗입술을 강하게 빨았다.
드디어 유리는 위로부터 그에게 매달리며 상체를 일으켜려고 하였다.
가다기리도 삽입한 그대로의 자세로 배에 힘을 주어 상체를 일으켰다.
그리고는 음경이 빠지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다리를 바꾸어 이번에는 그녀를 뒤로
벌렁 쓰려뜨려 정상위가 되었다.
이번에는 그가 주도권을 잡고 허리를 격렬하게 율동시켰다. 꿀물로 범벅이 된 음
랑이 흔들리며 그녀의 항문을 두드리며 복짝복짝 소리나게 하였다 .
"좀더요, 좀더 힘껏 해 줘요!"
이미 그녀는 제 정신이 아니었으며, 오직 쾌감을 탐하는 암짐승의 본성을 노출하
였다. 그의 가슴 아래서 풍만한 유방이 찌그러졌으며 좌우로 삐져 나갈 것만 같
았다. 서서히 쾌감이 고조되었지만 아직도 사정하기에는 아까운 생각이 들었다.
그는 리듬에 흘러 나가지 않도록 조금 힘을 풀어, 전후운동으로 부터 안에서 원을
그리듯이 움직임을 바꾸었다.
"끄윽.....! 기분이 좋아요...."
그녀가 한창 숨을 죽이며 목구멍 깊숙한 데서 목소리를 쥐어 짜냈다.
그러자 그녀가 정상위를 유지한 채 한쪽 다리를 곧바로 위로 들어올렸다.
가다기리는 삽입한 채 그대로 그 다리를 두 손으로 끌어 안고는 그대로 원운동을
계속해 나갔다.
"아앗,아악...., 너무 해요....!"
그녀의 거의 수직으로 뻗은 다리가 꿈틀꿈틀 떨렸으며 손가락이 오그라들며 경련
을 일으켰다. 이윽고 그녀가 올리고 있던 다리를 그의 앞쪽으로 해서 내려 모로
누웠다.
가다기리는 빠져 나올 것 같은 분신을 필사적으로 꽂아넣은채 자세를 잡아, 삽입
한 분신을 중심으로 몸을 떠받들며, 그녀를 엎드리게 했다.
그대로 뒤에서 자세를 취했다.
"아앗! 좀더요.....!"
그녀가 시트에 얼굴을 묻고 이같이 절규했다.
그리고는 엉덩이만을 삐죽 내밀어 스스로 전후 좌우로 미친듯이 흔들어댔다.
가다기리는 무릎 꿇은 채 포동포동한 그녀의 엉덩이를 안아들고 격렬하게 찔러
댔다. 절정감을 억제하면서 삽입한 채로 여러 가지 체위를 바꾸면서 땀투성이가
되었다.
그녀는 땀이 밴 엉덩이를 흔들어 대며 오목한 부분이 마치 흡반이라도 되듯이 가
다기리의 아랫배에 달라붙어 쿠작쿠작 소리를 냈다.
가다기리는 위로부터 그녀의 매끄러운 등에 엎어져, 양옆으로 손을 돌려 부릉부
릉 흔들리는 유방을 거머졌다.
가다기리는 이제 자신이 한 개의 남근(男根)이 된 것처럼 아무런 생각도 없이 그
저 허리만을 격렬하게 들이미는 작업을 계속했다.
그리하여 도저히 뒤로 물러설 수 없을 정도로 쾌감이 고조되었다.
"끄윽, 아윽..., ...."
그는 그녀의 등에서 할딱였다.
"쏟아놔요, 내 몸안에 힘껏 쏟아내도록 해요....."
그녀도 심하게 허리를 흔들며 응답했다. 두 손으로 시트를 웅켜쥐고 더 이상 견더
낼 수 없을 정도로 성감이 고조된 것 같았다.
이내 가다기리의 옴몸에 격렬한 쾌감이 노도처럼 밀려왔다.
"으윽....., 끄윽.....!"
자궁 입구에 분출을 감지했는지, 그녀 역시도 크게 할딱이며 엉덩이를 심하게
경련시켰다.
가다기리는 분출의 리듬에 맞추기라도 하듯이 푹푹 계속 찔러넣고 있었다. 꿀물
에 정액이 뒤섞여 밖으로 흘러 나오기 시작했다.
그녀는 아직도 물고 놓아주지 않으려는 듯이 질을 계속 수축시키며 또한 항문까
지도 꿈틀거리고 있었다.
아무리 움직여 봐도 절정이 지나갔다는 것을 깨달은 무렵, 가다기리는 깊숙히 밀
어넣은 채로 힘을 뺐다.
엎드려 있던 그녀도 다리를 뻗고 축 늘어졌다. 그 바람에 음경이 폭하는 소리를
내고 빠지면서 역류한 정액이 물컹물컹 흘러나와 시트를적셨다.
쾌감의 여운 속에서 그는 퍼뜩 이런 생각을 했다.
내일모레 집으로 돌아오는 시즈에를 위해서가 아니라 2일 동안 함께 있게될 마미
를 위해서였다.
"엄마의 냄새가 나요."
마미가 그런 말을 하게 되면 가다기리는 당황하여 수습할 말을 찾을 수 없게 될
것이다.
이윽고 그가 비실비실 몸을 일으켰다. 기분이 좋은 만큼 나른함이 온몸에 침투하
여, 사실은 그대로 잠들어 버리고 싶을 정도였다.
휴지를 끌어당겨 자신의 음경을 닦은 다음 이어 엎드려 있는 유리의 두 다리를
벌리고는 갈라진 부분을 닦아 주었다.
간신히 그녀도 몸을 일으킨 다음 휴우하고 긴 한숨을 토해냈다.
"샤워를 하시겠습니까? 춥고 또한 목욕탕 물을 덮히자면 시간이 좀 걸리는데."
"좋아요, 좋다니까요. 그리고 이제 돌아가야죠."
그녀는 이렇게 말하며 침대에 걸터앉아 양말을 신기 사작했다.
깊은 밤에 가게의 문을 닫은 다음 손님과 호텔로 가기로 하여 그곳에서 우선 샤워
를 하게 되면 된다고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어떻든 유리는 그날 밤, 질 안에 가다기리의 정액을 남겨 둔 채로 가게로 나갈 것
이다. 그런 생각을 하니 그는 어쩐지 그녀를 목적으로 찾아오는 손님보다 앞섰다
는 우월감과 만족감을 의식했다.
그녀는 속옷을 입고 거울 앞에서 흩어진 머리카락을 매만졌다. 그리고는 부엌의
소파에서 빽을 들고 돌아와 화장을 고쳤다.
이윽고 옷을 갈치고 소매에 두 팔을끼어넣은 다음 옷깃을 여미고는 허리띠로 단
단히 조였다.
맵시가 좋은 흐르는 듯한 그녀의 작업에, 그는 아직도 벌거벗은 채 침대에 앉아
혼이 나간 사람처럼 바라보고 있었다.
이렇게 해서 옷매무새를 갖추자, 청초한 기모노 차림의 미인이 되었다. 그런 미인
과 방금 음탕하게 성행위를 했다는 것이 착각처럼 느껴졌다.
유리가 띠를 매기 시작했을 때, 비로소 가다기리도 옷을 걸치기 시작했다.
"다음 번에는 가게로 좀 들려 주세요."
몸단장을 다 끝낸 유리가 백에서 자기 술집의 성냥을 꺼냈다.
"마미를 잘 부탁하겠습니다. 또 기회를 봐 인사를 드리러 오겠습니다."
유리가 의미심장한 말을 하고 나서자, 가다기리는 현관까지 배웅하였다.
그녀는 희미하게 달콤한 머리카락 냄새를 남겨 놓고 가버렸다.
가다기리는 현관문을 닫고 침실로 돌아왔다. 흩어져 있는 화장지를 화장실 변기
에 흘려 보내고 커피 컵을 정리하고, 시트를 세탁기에 던져 넣었다.
오후 3시 반, 아직 해가 높이 떳으므로 이불을 정원에 널어놓고 비로소 담배를 한
대 피워 물었다. 그런데 퍼뜩 담배의 필터에 시선이 가자 깜짝 놀랬다. 필터에 붉
은 입술연지가 많이 묻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화장실로 달려가 거울에 얼굴을
비추어 보았다. 그러자 입술에 붉은 연지가 여기저기 묻어 있었다.
ㅡㅡㅡㅡㅡ5-2장 끝, 6장에 계속......
***** 한 장, 한 장씩 끝내기가 보통이 아니군요. 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요새는 완전히 박쥐가 다되었군요, 낮에는
자고 밤에는 작업하는,...... 다른 작가분들의 노고가 눈에 선합니다.
즐거운 시간이 되시기를............
밀회 6장
그는 입술을 정성껏 닦고 목요탕에 불을 당겨 요를 가지런히 해놓은 다음 새로운
시트를 준비하고 있을 때, 예상했던 것보다 이르게 마미가 돌아왔다.
"마미 돌아왔구나, 재미 있었어?"
"예, 대단히."
마미는 얼굴이 볽게 상기되어 무엇을 타고 놀았는지 정신없이 그에게 말해주었다.
그래도 가다기리가 걱정하지 않도록 어두워지기 전에 돌아온 것 같았다.
"아저씨, 하루 종일 혼자서 답답하셨죠?"
마미가 고개를 갸우뚱하며 물었다.
적당히 대답하기는 했지만 아직도 그의 코에 어느 순간 유리의 냄새가 되살아 났
다. 그렇듯 청순한 마미 역시도 앞으로 10여년만 지나게 되면 그 유리처럼 돼 버
리겠지. 그런 징후는 충분한 정도로 있었다.
그렇지만 마미가 어떤 여자로 성장하든지 간에, 마미의 최초의 남자는 자신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자 뭔가 그의 가슴이 설례어 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것은
동시에 말할 수 없는 기쁨이기도 하였다.
이윽고 가다기리는 욕탕의 물이 더워졌으므로 먼저 들어 갔다.
우선 샤워로 사타구니를 정성들여 씻은 다음 서둘러 스폰지에 비누를 묻혀 온몸
을 비벼 유리와의 냄새를 전부 씻어내 버렸다.
마미와 단 둘이서 밤새 함께 보낼 수 있는 그 날 밤을 생각하자, 유리에게 두 번씩
이나 짜내 버렸지만, 그의 음경이 다시금 발기하여 기쁨으로 꿈틀거렸다.
얼마 후 마미도 알몸으로 들어왔다.
가다기리는 샤워로 자신의 몸의 비누 거품을 씻어낸 다음, 마미로 하여금 욕조의
가장자리에 앉게 하였다.
그리곤, 그는 마미의 희미하게 땀이 밴 유방이나 겨드랑이 밑으로 혀를 뻗었다.
"아앙, 추우니까 어서 물을 끼얹어 줘요...."
"안돼, 잘 핥고 나서."
그는 이렇게 말하고는 달콤한 땀냄새가 나는 마미의 피부를 혀로 더듬기 시작했다.
하루종일 놀러다니고 온 소녀의 육체, 이런 저런 구경을 하면서 흥분도 하고 놀라
기도 했을 것이다. 그 때마다 겨드랑이나 사타구니 사이에는 땀이 배었겠지, 그런
냄새를 충분히 맛보기 전에 물로 씻어 버릴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까운 생각이 절실했기 때문이다.
마미가 욕조를 잡고 있는 것을 그는 타일 바닥에 주저앉아 그녀의 발가락을 하나
하나씩 빨아줬다.
"아앙, 간지러워요."
마미의 발목이 요동쳤다.
발가락 사이는 약간 때가 낀 것 같았으며 땀이 잔뜩 배어 다소 짠 맛이 났다.
이윽고 가다기리는 커다랗게 벌려진 마미의 사타구니 사이로 파고 들었다.
"아윽...."
마미는 이제 거절하지 않았으며, 그의 양어깨를 두 손으로 짚고는 조금씩 호흡이
급해지기 시작했다. 한창 자라기 시작할 치모에는 희미하게 오줌 냄새가 고여 있
었으며, 갈라진 부분을 핥아 올라가자, 비클하고 허벅다리 안쪽에 경련이 일면서
그의 얼굴을 조이기 시작했다.
혀를 라비아(음순)의 안쪽으로 집어넣자 그곳은 이미 약간 꿀물이 흘러나와 있었
으며 축축했다.
마미의 살갗이 꿈틀꿈틀 움직이기 시작했다. 클리토리스가 어리면서도 한껏 발기
되어 그의 혀의 움직임에 따라 소음순이 자잘하게 수축하였다.
"이번에는 뒤쪽...."
그가 얼굴을 들어 말하자, 마미는 순순히 허리를 들어 빙글 방향을 바꾸어 웅크렸
다. 두 손으로 욕조의 가장자리를 짚고는 사랑스럽기 그지없는 엉덩이를 내밀고
있었다.
가다기리는 통통한 그녀의 엉덩이를 손가락으로 벌려 비밀스러운 꽃봉오리를 혀
로 더듬었다.
"아앙...."
마미의 호흡이 가빠지며 엉덩이를 한 차례 떨었다.
땀냄새와 함께 생생한 냄새가 고여 있었지만 가다기리는 정성들여 핥아 주었다.
핑크 빛깔의 아누스문이 욕실안의 수증기와 그의 침으로 매끈거렸으며 주름에
경련을 일으키며 안타까운듯이 수축을 거듭하였다.
그는 한 층 더 밑으로 더듬어 들어가 뒤로부터 마미의 축축한 바기나를 다시 한
번 핥아 주었다. 그리고는 맛도 냄새도 거의 가셨을 무렵 비로소 그는 얼굴을 들
어 마미를 앉게 해주었다.
샤워를 틀어주고는 다시 한 번 물속에 잠기게 했다가 밖으로 나오자 정성들여 비
누칠을 하여 닦아 주었다.
가다기리는 타일 위에 털썩 주저 앉아 마미를 무릎 위에 난짝 앉혔다.
"아앙, .... 엉덩이 밑에서 뭔가가 꿈틀꿈틀거리고 있어요."
마미가 엉덩이 밑에서 꿈틀꿈틀 요동치는 음경의 움직임을 알아차리고는 한층 더
자극하듯이 엉덩이를 주저없이 움직여댔다.
이윽고 마미는 빙글 돌아 가다기리쪽을 향해 앉고는 온통 온몸으로 매달렸다.
가디리기는 마미의 볼을 두 손으로 잡고는 사랑스러운듯이 진하게 입술을 겹쳤다.
"으응...."
마미가 콧소리를 내며 황홀한듯이 두 눈을 감았다.
입술연지를 바르지 않아 때묻지 않았으며 보드라운 입술이 대단히 신선하게 느껴
졌다. 가다기리는 그녀의 그러한 입안으로 혀를 집어넣어 구석구석 핥아 주었다.
마미의 입김은 달디달았으며 그 혀 역시 과실처럼 촉촉히 젖어 있었다.
"뭔지 대단히 달콤한데."
"돌아오는 길에 모두 포도를 먹었어요."
마미가 엷게 눈을 뜨고 순진한 말을 하였다.
가다기리는 다시 한 번 입술을 포개어 그 과일과 같은 맛이 나는 혀를 달콤한 기미
가 없어질 때까지 빨아 마셨다. 그리고는 비누거품으로 미끈미끈한 부드러운 살갗
을 손바닥으로 비벼 주었으며 애무해 주었다. 꼿꼿하게 일어선 젖꼭지가 손가락의
압박과 비누거품의 매끄러움으로 비끌비끌하고 도망쳤다.
그대로 욕실에서 사정하고 싶었지만 낮동안에 이미 두 번이나 뽑아냈으므로 참아
내기로 하였다. 보조작용을 충분히 하게 되면 그 다음의 쾌감도 배증할 것이다.
가다기리는 입술을 떼고 샤워로 비누거품을 씻어낸 다음 다시 둘이서 욕탕으로
들어갔다. 욕탕 안에서 마미의 손가락이 장난스럽게 그의 육봉을 조금조금씩 만
져 주었다.
가다기리는 눈을 지긋히 감고서 그녀의 애무에 전신을 맡기고 있었다.
그의 머리속에는 만가지 감회가 깃들어 있었으며 순간작으로 떠올랐다가 사라져
가는 영상들이 자꾸만 혼돈을 일으켰다.
학창시절 연애에서 지금의 여자 시즈에를 만나 결혼하게된 지난날들과 조금전 마
미의 어머니와의 정사, 그리고 이제 피어나고 있는 소녀의 철없는 애무에 그는 문
득 실소를 터트리고 말았다.
"왜 웃으세요?"
"으응 마미가 귀여워서."
그는 자세를 고쳐앉으면서 마미의 전신을 끌어안았다.
때로는 가다기리 자신도 겁이났고 혹시 어떤 함정에 빠지는 느낌이 없지않았다.
그렇지만 그지 없이 아름답고 천진스러운 귀여운 소녀임에는 틀림없었다.
ㅡㅡㅡㅡㅡㅡ 6장 끝, 7장에 계속........
밀회 7-1장
밤에 마미와 둘이서 만든 저녁식사를 한 다음, 더 이상 텔레비젼도 보지 않고 일
찌감치 문단속과 가스 등을 살펴본 다음 침대로 들어가기로 하였다.
뭔가 그는 신혼 초 때의 가슴 설레임과 같은 것을 느꼈다. 그것도 그럴것이 하룻
밤 내내 시간에 대해 신경을 쓸것 없이 처녀의 싱싱한 육체를 만끽할 수 있기 때
문이었다.
도중에 한 차례 시즈에로부터 전화가 있었다. 무얼 먹었느냐는 식의 아무것도 아
닌 대화를 나누었을 뿐이다. 시즈에는 아무런 걱정도 하지 않은 모양이며, 연령
차가 그렇게 많이 나는 남편과 소녀 사이에 어떤 일이 있으리라고는 상상조차 하
지 않는 것 같았다.
마침내 완전히 가다기리와 마미 두 사람만의 시간이 왔다.
마미는 잠옷차림으로 일찌감치 큰 침대로 파고 들어갔으며, 가다기리는 스탠드
불만 켜놓고는 마미 옆으로 미끄러져 들어갔다.
"이불이 따뜻해요...."
"그렇겠지. 오늘 낮에 햇볕에 말려놓았으니까."
가다기리는 왼쪽 팔로 팔베개를 해주고는 그녀를 끌어 안았다.
드라이어로 말린 머리카락이 보드랍고, 감미로운 냄새가 풍겼다. 가다기리는 마
미의 볼에 입술을 찍어 대고는 낼름낼름 혀로 핥아 주었다. 겉으로 보기만 해가지
고는 잘 알수 없지만 솜털의 감촉을 느꼈다.
"아앙, 간지러워요 응...."
마미가 어깨를 움추리고는 목소리를 낮추어 말했다.
이윽고 그녀의 턱을 들어올려 빈틈없이 입술을 겹쳤다. 미끌하고 혓바닥을 침입
시키자, 마미도 이내 쭈욱하고 빨아들였으며 달콤한 혀로 얽혀 왔다.
가다기리는 그대로 위로부터 덮치듯이 하여 마미의 입안 구석구석을 핥아주었
으며 싱그러운 침을 빨아마셨다.
마미는 기분이 좋은지 눈을 감고 가만히 있었다.
그렇지만 가다기리가 잠옷 위로부터 옆구리를 더듬어 겨드랑이 밑쪽으로 주물러
주듯이 쓰다듬어 올라가자 흠칠 몸을 떨며 신음을 하였다.
"으응...."
마미의 뜨겁고도 달디단 호흡이 약간 빨라졌다.
가다기리는 입술을 겹친 채 마미의 잠옷의 단추를 벗기기 시작하였다.
가슴을 열고 뜨겁게 호흡하는 보드라운 피부를 손바닥으로 더듬었다. 마미의 살
갗이 부드러운 기복(起伏)을 그리며, 고동이 바쁜듯이 울려왔다.
손가락으로 단추라도 누르듯이 유두를 꾸욱하고 눌러줬다.
"끄윽...."
마마가 몸을 오그리며 쭈욱하고 가다기리의 혀를 강하게 빨았다.
그대로 손가락 끝으로 도록도록하고 젖꼭지를 씹어주자, 마미는 허리를 떠올리
고 안타까운 듯이 몸을 비비 꼬았으며 젖꼭지도 단단해졌다.
이윽고 가다기리는 입술을 떼고는 몸을 일으켜 마미의 잠옷을 벗겨 완전히 알몸
으로 만들었다. 처음에는 그녀의 상체를 일으켜 소매로부터 팔을 빼내고 다시 바
지를 끌어내렸다.
마미는 초점을 잃은 눈길이 되었으며, 반쯤 열린 입술에서 다람쥐의 앞니를 보여
주며 호흡이 가빠졌다. 힘이 빠져 인형처럼 하고 있었지만 바지나 팬티를 끌어내
릴 때는 엉덩이를 들어주었다.
마미를 태어났을 때 그대로의 모양으로 만들자, 가다기리도 잠옷을 벗고 알몸이
되었다. 이불을 덥지 않아도 효과를 나타내기 시작해 난방으로 춥지는 않다.
그렇지만 마미는 손발을 오그리고 태아(胎兒)처럼 모로 누워 있다.
"자아, 마미양이 잠들 때까지 사랑해줄께."
가다기리가 목소리를 낮추어 속삭이듯이 말했다.
이런 봄날에 15세 소녀와 가슴 설레이는 밤을 같이 하고 있는 남자란, 온세계에
서도 그렇게 흔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시즈에는 아직 잠자지 않고 친구들과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겠지, 또한 마미의
어머니인 유리는 가계에 나가 이제부터 바쁜 시간이 될게 틀림없었다. 두 여자
다, 설마 자신과 마미가 이렇게 되었으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하겠지.
"어디서 부터 먹어 버릴까......"
"아앙....., 뭔가 대단히 가슴이 두근거리기 사작해요......"
마미가 꺼져 들어갈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목소리도 호흡도 허전하듯이 떨리고
있다. 역시 마미도 시즈에가 언제 돌아올는지 모를 상태와는 다르게 하룻밤 내내
자유롭게 지낼 수 있는 밤을 특별하다고 생각하겠지.
그리고 그녀 자신에게 있어 처녀성 상실이라고 하는 평생을 두고 잊을 수 없는
기념할 만한 밤이 될 것이라고 예감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가다기리도 그것을 결심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서로 말은 하지 않았어도 거기
까지 가버린다고 이미 양해하고 있는 것 같았다.
"벌써 촉촉히 젖어 있어."
"몰라요....."
"정말야, 자신이 열어봐."
"싫어요, 부끄러워....."
"그럼 아저씨가 펼쳐볼까."
가다기리는 침대위에 앉아 오무리고 누워 있는 마미를 굴려 위를 보고 눕게 했다.
그리곤 닫혀 있는 양 무릎에 손을 대어 부드럽지만 두 말을 하지 못하게 하는 힘
으로 조금씩 벌리기 시작하였다.
"아아악...."
마미는 거부하지 않는 대신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면서, 마침내 열어 젖혀지고
말았다. 가다기리는 엎드려 기어가듯이 마미의 사타구니 사이로 파고 들었다.
갓 목욕을 하고 난 향기와 마미 본래의 달콤한 체취가 혼합되어 그의 코를 간지
럽혔다.
볼룩 솟아 오른 언덕에 그다지 깊지 않은 검은 치모가, 마미의 아랫배의 기복에
맞추어 약간 떨고 있다.
그리하여 가다기리는 약간 벌어진 갸름한 바기나에 손가락을 V자형으로 갖다대
고는 벌려놓았다. 쭈욱하는 소리가 약간 나며, 어린 소음순이 삐져 나왔다.
밖에서는 알지 못했지만 역시 예상했던대로 안쪽은 촉촉히 젖기 시작하고 있었다.
소녀의 꿀물은 이내 벌어진 바기나 전체를 뒤엎었으며 핑크 빛깔의 부드러운 살
을 끈적끈적하게 수놓았다.
"이봐 마미양, 이 갈라진 것을 뭐라고 하지?"
"몰라요..... 너무 보지 말아뇨. 그러면 싫어요."
마미가 다시 어깨를 오그리고 두 손으로 또다시 얼굴을 가렸다.
가디리기는 갈라진 부분을 손가락으로 더듬어 꿀물이 얽혀 붙은 손가락 끝으로
미끌미끌한 클리토리스를 주물러 주었다.
"아앙...... 앙......"
마미의 허리가 뒤틀리기 시작했다.
"마미야, 여기를 핥아줄까?"
"으응..... 안해 줘도 좋아요!"
"그렇지만 여길 살금살금 핥아주면 대단히 기분좋을 텐데. 기분좋은 것 싫어하지
않지?"
"아냐요..... 아악...."
"그것 봐, 이렇게 맛있어 보이는 꿀물이 듬뿍 나왔어. 마미양, 어서 내꽃잎을 핥아
줘요 하고 말하라고."
시간이 충분히 있었으므로 가다기리는 자신의 욕망은 뒤로 돌리고, 마미의 부끄
러워하는 반응을 차분히 관찰하고 싶었다.
손가락의 압박으로 클리토리스가 삐죽하고 단단해지면서 소음순이 호흡이라도
하듯이 꿈틀꿈틀 수축하였다. 그리고는 열심히 오므리려고 하는 허벅다리 안쪽
을, 가다기리는 머리를 밀어넣어 오무리지 못하도록 하였다.
"자아, 손가락보다 혀로 해주는 것이 더 기분좋지. 알고 있겠지? 오늘은 금방 목
욕을 하고 왔으니까, 오줌 냄새도 나지 않을 테니, 마음 놓이겠지?"
"싫어요, 말하지 말아요...."
마미는 얼굴을 가린 채 싫다는 동작을 취했다.
그러면서도 손가락 사이로 조금씩 호흡이 거칠게 새어 나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마미의 쾌감이 조금씩 수치감을 제쳐놓고 고조되기 시작한 게 틀림없었다.
"아윽..... 아윽......"
마미가 그의 손가락의 움직임에 맞추어 제대로 가쁜 숨을 몰아쉬기 시작했으며,
가까이 위치하고 있는 얼굴에 희미하게 열기와 촉촉함이 불어닥쳤다.
"하 ...... 핥아줘요..... 아저씨...."
마미가 모기소리 만한 목소리로 말했다. 호흡을 중간중간에 몰아쉬면서 결심한
모양으로 들뜬 듯이 입에서 튀어나왔다.
"어디를?"
가다기리가 한 차례 놀려주듯이 이렇게 물었다.
"아앙... 여기... 여기를 ..... 먹어 버려요, ......아앙..."
마미가 온몸을 뒤채이며 목소리를 쥐어 짜냈다.
그렇게 말하고 나서 심하게 부끄러움을 느낀 모양으로, 다소 꿀물의 양이 많아졌
다. 금시라도 밖으로 넘쳐 흘러 항문과 시트에 방울져 떨어질 것 같았다.
가다기리는 비로소 얼굴을 가까이 가져갔다.
그리곤 혀를 뻗어 이내 떨어져 내릴 것만 같은 끈적거리는 방울을 혓바닥 끝으로
빨아 올라갔다.
"끄윽...!"
마미가 허리를 떠올리며 꿈틀하고 경련하며 몸이 뒤로 활처럼 휘었다. 그리고는
그의 두 귀를 힘껏 막아 버리듯이 안쪽 허벅다리로 조이기 시작했다.
꿀물이 섬칫하고 차게 느껴지면서 물컹하고 혀에 얽혀 들었다.
가다기리는 그대로 혀를 듬뿍 바기나 속에 잠기게 하였다. 안에서 줄기차게 솟아
오르는 꿀물은 따스했다.
라비아 언덕 옆의 안쪽을 핥아 올라가자 혀끝이 도톰한 클리토리스에 당도하였다.
"헛...."
마미의몸이 다시 뒤로 휘어졌으며, 그대로 호흡을 멈춘것처럼 쭈욱 두 다리를 뻗
으며 경직되었다. 가다기리는 혀를 자잘하게 좌우로 움직여 클리토리스를 튀기
듯이 핥아 주었다.
"아아..... 아윽...."
몸이 활처럼 휘며 몸 속 여러 곳에서 할딱임을 토해 내는 동시에 몸이 자주 경련
하는 등 제법 어른과 똑같은 반응을 나타냈다.
가디리기는 크게 입을 벌리고는 클리토리스와 함께 치구를 입안에 품고, 웅얼웅
얼 움직여 주었다.
"아악..."
떠오른 허리가 심하게 꿈틀꿈틀 움직였으며, 마침내 힘이 다 빠져 나간 것처럼
축 늘어져 허리가 떨어져 내렸다. 허벅다리 안쪽으로 조이는 힘이 느슨해지자 가
다기리는 다시 마미의 다리를 벌리게 하여 얼글의 각도를 달리 했다.
길쭉한 바기나와 평행시켜 입술을 댔으며 입술끼리의 키스와 마찬가지로 혀를
집어넣었다.
양쪽의 대음순과 소음순 사이의 홈통을 각각 핥아주며, 고여있는 꿀물을 혀로 떠
마셨다. 다시 각각의 소음순을 입술로 물고는 쭈욱쭈욱하고 소리내며 달라 붙으
면서 껌이라도 씹듯이 가볍게 입술을 움직여 주었다.
"아앙.... , 앙! 좀더 깨물어 줘요...... 강하게."
마미가 절박한 상태인 것처럼 말을 중얼거렸다. 마치 갓난애가 금시라도 울음을
터뜨리려는 직전의 호소 같았다. 가다기리는 라비아를 이로 물고는 턱을 좌우로
움직여 꼭꼭 깨물어 주기 시작했다.
"아앙...., 아윽......!"
마미가 온 방안에 울려 퍼지도록 할딱이기 시작했다. 꿀물은 계속해서 물컥물컥
흘러 내렸으며, 가다기리가 입술로 물려고 해봤지만 어리고 작은 라비아가 비클
하고 미끄러졌다.
가다기리는 꿀물을 빨아 마셨으며, 클리토리스와 입술에 혀를 집중시켰다.
그것도 옆쪽에서 하는 것이 입술로 포착하기 쉬웠다.
클리토리스를 빨며, 충분히 젖어 버린 질 속으로 손가락을 하나 삽입시켰다.
손가락 하나가 간신히 통과할 수 있는 질이었지만, 그런 대로 아무런 저항없이
손가락을 살 속으로 휘어 감아 들어 갔다.
제일 깊숙한 안까지 밀어넣고, 깊은 부분에서 쿡쿡하고 잘게 피스톤 운동을 해
주었다.
"앗..... 아윽... 아저씨!....."
마미는 상기된 얼굴로 계속 헉헉 숨을 몰아쉬었으며, 가다기리의 운동에 맞추어
인형처럼 몸을 격렬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혀의 뿌리가 지칠 정도로 핥아준 다음 비로소 클리토리스로부터 입술을 떼어 놓
았다. 포피를 밀어 올리고 드러난 클리토리스가 매끄럽게 반짝였으며 충혈이 된
것처럼 불룩해져 계속 꿈틀거렸다.
이윽고 가다기리는 가운데 손가락까지 서서히 뽑아냈다.
쭈욱하고 달라붙는 소리가 났다. 그리고는 이내 내압(內壓)과 꿀물로 미끌하고
밀려 나오듯이 손가락이 미끄러져 나왔다.
손가락은 흡사 물엿 단지에 담근 것처럼 뿌리께까지 듬뿍 젖었으며, 열기로 불은
것처럼 되어 있었다.
순서가 반대가 되었지만, 가다기리는 혀로 서서히 핥아 올라가 마미의 배꼽을 핥
아 주었으며 젖꼭지로 핥아 올라갔다.
"으응...."
마미는 상당히 민감해져 조그마한 자극에도 신음소리를 토해 내며 꿈틀하며 몸
을 떨었다. 턱을 뒤로 젖히고는 심하게 호흡을 되풀이하면서, 떠있는 눈길도 어
딘가 공허하게 하늘을 헤매고 있었다.
가다기리가 한 쪽 유방을 부드럽게 주물러 주고, 또 한쪽 유방을 입으로 핥아주자,
마미는 새삼 깨달은듯이 몸을 움추리고는 가다기리에게 매달려 왔다.
젖꼭지는 완전히 도톨도톨하게 발기했으며 가슴의 두 유방 사이의 계곡에도 땀방
울이 떠올랐으며, 겨드랑이 밑에서 우유와 같은 달콤한 냄새가 피어 올랐다.
"기분 좋았니?"
"...."
"아직도 많이 많이 해줄께."
"......"
그녀의 수긍은 말이 되지 못하고는 고개만 끄덕했다.
가다기리는 다시금 마미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딱 밀착 시키고는 그녀의 입속
을 두루 핥아주었다.
입을 계속 벌리고 할딱인 땃인지, 다소 건조한 듯 했으며 그 대신 어떤 이유인지
단맛이 증가하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가다기리는 마미의 혀나 입안에 습기를 안겨 주듯이 두루 핥아 주었으며, 부드럽
기 그지없는 그녀의 달디단 혀를 빨아 주었다.
그리고 땀이 밴 이마에 찰싹 눌러붙은 머리카락을 쓰다듬어 올려줬으며 귓구멍을
비롯하여 콧구멍까지 탐욕스럽게 쭉쭉 핥아 주었다.
"아아앙...."
방심한듯 싶었던 마미가 보채듯이 소리를 냈으며 비로소 제정신을 되찾은 것 같
았다.
"아저씨는, 심술쟁이셔......"
"어째서? 기분좋게 해준 거야."
"그렇지만 마구 핥고 손가락을 집어넣고 하여, 난 죽는 줄 알았어요...."
마미는 가쁜 숨 때문에 띄업띄엄 말했다. 다시금 눈이 빛을 잃었다.
"대단히 맛있었어. 마미양의 꽃잎에서 나오는 꿀이...."
"싫어요...."
마미가 그의 가슴에 얼굴을 묻어 왔다.
가다기리는 팔을 돌려 그녀의 몸을 끌어안았으며 뒤로 누워, 마미를 위에 올려
놓았다.
"이번에는 마미양이 아저씨를 먹어 치우라고."
속삭이듯이 말하자 마미는 끄덕하고 수긍하고는 가다기리가 그녀에게 한 것처럼,
귓구멍부터 핥아주기 시작했다.
마미의 혀의 촉촉함이 귀 속에서 쭉쭉 소리를 내며 핥았다. 그러자 그는 마치 머
리 속을 휘젖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귓밥을 물어왔을 때도 그녀는 망설임없이 힘을 주입했으며 찢어 삼키듯이 거침
없이 이로 깨물었다. 뜨거운 입김이 귓가를 간지럽히자 가다기리는 그녀의 그와
같은 감미로운 자극에 황홀해졌으며, 이제는 이빨 자국이 생기건, 상처가 나건
상관이 없다는 기분이 되어 버렸다.
적당한 시점에서 마미의 볼에 손을 대고 이동시켜 주자, 마미는 어디든지 간단히
핥아 주웠다.
**** 오늘은 여기까지....., 7-2장에 계속....****
밀회 7-2장
이윽고 마미가 그의 코를 낼름낼름 핥기 시작했으며, 흡사 무엇이든지 입 속에
넣어 버리는 아기와 같았다. 콧구멍이 축축하게 그녀의 침으로 젖어 버렸으며,
그것을 건조시켜 주듯이 마미가 입김을 토해 주었으며, 그러자 과일과 같이 시
고 달콤한 향기에, 가다기리는 취한듯이 황홀감에 잠겼다.
가다기리는 얼굴을 밑으로 내려 밑으로부터 입술을 겹쳤으며 마미가 깨끗한 침
을 퍼붓게 하였다. 작은 기포가 많은 뭉클한 것이 목구멍을 통과할 때마다 감미
로운 감각이 온몸으로 퍼져 나가고 있었다.
머리카락이 후루루하고 좌우로 흘렀으며, 그 안에 마미의 한숨과 침의 냄새가
고여 있었다. 언제까지고 그렇게 있고 싶었다.
그렇지만 마미는 조금씩 이동하여, 그의 목덜미로부터 겨드랑이 밑으로 내려갔
다. 장난스럽게 가다기리의 겨드랑이의 털을 입술로 물고 잡아 당겼으며, 혀 끝
으로 간지럽히듯이 낼름낼름 겨드랑을 이리저리 핥아 주었다.
가디리기는 처녀처럼 꿈틀하고 몸을 떨었으며, 이렇듯 가다기리가 반응을 나타
내자, 마미도 재미있다는 듯이 그곳만을 혀를 집중시켰다.
그리고 마미는 가끔씩 이로 깨물며 그의 피부를 더듬었고 또는 그의 두 젖꼭지
를 핥아 주는가 싶으면, 쭉쭉 하고 빨아 주었다. 모친의 유방만큼 크지는 않겠지
만, 마미는 집요하게 젖꼭지를 핥아 혀끝으로 튕겼다.
다시 마미의 혀가 밑으로 내려가 그의 배꼽을 핥아 주었다.
그녀의 순진한 손가락이 다시 밑에 있는 그의 육봉을 붙잡았다.
"아윽..."
가다기리는 숨을 들여 마시며 쾌감에 견딜 준비를 하였다.
"아저씨, 기분 좋아요?"
"응, 대단히...."
따스하게 땀이 밴 작은 손바닥으로 조물락조물락하자, 가다기리 자신도 버등버
등 몸을 뒤채였다. 마미는 크게 벌린 가다기리의 두 다리 사이에 앉아 몸을 웅크
리고 남자의 성기를 관찰하기 시작했다.
귀두를 손가락으로 찝어 딱딱함을 확인하는가 하면, 약간 요도(尿道)를 벌려보
기도 했으며, 포피를 올렸다 내렸다 하면서 고개를 갸우뚱해 가며, 오줌구멍에
서 배어나오는 맑은 분비액을 난짝 손으로 만저보곤 하였다.
그리고는 음랑을 보드랍게 쥐어 주며, 구슬이라도 만지듯이 안에 있는 2개의 고
환을 손바닥으로 돌돌돌돌 돌리며 확인하기도 하였다.
마침내는 가까이 얼굴을 가져와, 입김을 불어 넣기도 하였다.
"아저씨, 핥아주길 원해요?"
마미가 가다기리의 사타구니 사이에서 순진하기 그지없는 말로 물었다.
"으응, 핥아 줘...."
"그럼, 제대로 말해 봐요!"
"으응...."
앞서의 일에 대해 보복을 할 셈인지, 지체없이 역습으로 나왔다. 그렇지만 그
말을 마미가 먼저 하지 않으면 안되자 이렇게 동의했다.
"좋아요, 말하지 않아도....."
마미가 얼굴이 홍당무가 되어 말하였다.
그녀는 브끄러운 듯이 말을 하는 대신, 고개를 숙이자 납짝 가다기리의 음경을
입안에 품어 버렸다. 따스하고 촉촉히 젖은 그녀의 입이 쭈욱하고 빨아들인 다
음, 마미는 소리 내어 격렬하게 핥고 빨곤 하였다.
"아앗...."
가다기리는 황홀감에 힘이 빠져 나갔으며, 한 동안 마미의 무심한 혀의 움직임
에 몸을 내맡기고는 쾌감으로 한숨을 토해 냈다.
마미는 그의 분신을 깊게 품었는가 하면 폭하고 뽑아내어, 두 손으로 밑둥 부분
을 떠받들고는 마치 꿀물사탕이라도 핥고 빨고 하듯이 여러차례에 걸쳐 밑에서
위로 혀로 더듬었다.
요도의 바로 밑 언저리가 매끄러운 혀의 자극을 받고 푱푱하고 튀어 용수철 장
치라도 한 것처럼 되돌아 가면서, 그것이 몇 차례인지 가볍게 마미의 코끝을 쳤
다. 마미의 혀는 음경의 뒤쪽을 더듬어 내려가 음랑을 수없이 핥아주기 시작하
였다. 이미 마미의 눈에는 힘줄이 돋아있는 육봉도 주름살 투성이인 음랑도 기
이하게 여겨지지 않는 것 같았으며, 가다기리가 자신이 조종할 수 있는, 사랑스
럽고 조금 우스꽝스러운 장난감처럼 보였는지도 모른다.
그녀는 고환을 한쪽씩 입안에 넣고 빨았으며 혀로 돌돌 굴리기도 하였다.
그리고는 음경 전체가 거의 침으로 미끌거리자 다시금 혀끝으로 음경을 더듬어
올라가서는 끝으로부터 온통 입안에 품고 말았다.
가다기리는 손을 뻗어 마미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어 올려 주었다. 무심하게 빨고
있는 마미의 표정에서는 조금치도 음탕함을 느낄 수 없었다.
그런 마미의 행위는 가다기리가 기뻐하기 때문에 해주는 것이기도 하지만, 그보
다는 마미 자신이 즐거워서 입술과 혀로 놀고 있는 것 같기도 하였다.
강하게 빨아당겨 입술로 조이게 되면 마미의 양볼에 보조개가 떠오르며 그대로
맛을 즐기는 것처럼 귀두가 혀에 말려 들어가 축축하고 가벼운 흥분이 일어난다.
"아악..... 끄윽.... 끄...."
이내 절정감으로 치달아 올라 갈 것 같아, 가다기리는 할닥이며 허리를 자연적
으로 뒤채이게 되었다.
"아저씨, 기분 좋아요? 나올 것 같은가요?"
마미가 입술을 떼고는 훈훈한 입김을 훅훅 불으면서 가다기리의 사타구니를 간
지럽히며 말했다.
"아아.... 이제 나올 것 같애...."
"그럼 또 마셔 줄께요."
"기다려....."
가다기리는 호흡을 조절하면서 상반신을 일으켰다.
마미는 왜 그러는가 싶어 이상해 하는 눈으로 가다기리를 본다.
"마미양의 ...... 거기에 집어넣고 싶은데, 허락해 주겠니.....?"
이렇게 말하고 나서 가다기리는 자기자신이 당황해지면서 지나치게 흥분된 나
머지 시계가 흔들렸다.
"뭐라고요? ..... 들어갈 수 있을까요, 과연...."
전연 겁내고 있지 않은 것 같은 마미의 말투였다.
"이내 기분 좋아진다고. 대단히 말야."
"그럴까요? ...."
한창 섹스를 하고 있는 어머니의 할딱임을 보아 왔던 모양이다. 그리하여 마미
는 두려움보다 호기심이 크게 생긴것 같았다.
"그렇지만 아기가 생기면 어떻게 하죠.....?"
"제대로 고무를 씌울 꺼야."
"응.... 꼭 하고 싶은가요?"
마미가 맑고 큰 눈으로 물었다.
"하고 싶어. 마미양의 전부를 다 갖고 싶어....."
"그럼 해요. 난 아저씨의 일은 아주 좋아해요. 그러므로 어떤 일을 해도 상관 없
어요."
"고마워, 마미양."
가다기리는 가슴이 막힐 듯한 감격으로, 그만 마미를 힘껏 끌어안았다.
"아.... 아파요, 아저씨...."
마마가 사로잡힌 토끼 새끼처럼 손발을 바둥거렸다.
가다기리가 입술을 겹쳐 진하게 혀를 얽히게 하였다. 그리고는 마미의 처녀성을
자기가 차지한다고 생각하니 어쩔 수 없이 호흡이 떨렸다.
음탕한 소행임에는 틀림없지만 어거지로 빼앗는 것이 아니다. 마미가 좋다고 동
의해 준 것이다. 더구나 구실을 만들어 속인 것도 아니다. 좋다고 대답해 준 것
이다. 이미 두 사람 사이는 호기심이 앞에 나타난 유희가 아니었다. 어엿하게 정
신이 미칠 것 같은 연애를 하고 있는 것이다.
가다기리는 입술을 떼고는 침대의 베개 밑에서 콘돔의 상자를 꺼내 놓았다.
"어머, 상자가 귀여우네요....!'
마미가 흥미롭다는 듯이 들여다 보며 말했다. 꽃무늬가 있는 작은 상자가 그녀
의 마음에 들은 모양이었다. 1개를 꺼내어 주머니를 찢고 알맹이를 집어냈다.
"아저씨, 아저씨, 어떻게 붙이는가요, 재미있네요...."
마미가 신기한듯이 콘돔을 만져 보았다.
"앙..... 미끈거려요...."
가다기리는 발기하여 단단해진 음경을 내밀어 콘돔의 끝을 비틀어 갖다 대었다.
"마미야, 도와 줘."
"응...."
마미가 두 손의 손가락을 뻗어 링의 상태로 오무라져 있는 그것을 조금씩 뒤집
어 씌우기 시작했다.
"아아, 이것 재미 나는데요...."
마미는 인형에 모자라도 뒤집어 씌우는 것처럼 새끼 손가락을 세워 정성들여
뿌리께까지 씌워 주었다.
가다기리는 시즈에가 요구하지만 콘돔을 좋아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체온요법
이나 오기노식 피임방법을 사용하고 있지만, 콘돔의 경우는 씌우고 있는 동안
에 발기가 죽어 버리는 일까지 있었던 것이다. 손재주가 없는 가다기리로서는
이를 찢어 한 손으로 재빨리 장전하는 일같은 건 도저히 해낼 수가 없었다.
그렇지만 지금 마미가 씌워주자 그 동안에 발기가 시드는 일없이 오히려 기대
와 흥분 및 콘돔의 조이는 것만으로도 사정해 버릴 것만 같았다.
마침내는 가다기리가 마미를 위로 향해 눕혀 놓았다.
마미는 더 이상 지껄이지 않고 긴장으로 숨을 죽이고는 몸을 움직이지 않고 그
대로 누워 있었다.
"어쩐지 무서워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상냥하게 할 테니까...."
가다기리는 마미의 두 다리를 벌리게 하였다.
그리고는 사타구니 사이로 엎드려 갈라진 부분을 핥아주었다. 정확하게 확인
할 것도 없이 윤활유는 충분할 정도로 듬뿍 흘러 넘치고 있었다.
가다기리는 몸을 일으켜 무릎으로 마미의 사타구니 사이로 전진했다. 웅크리
고는 한 손을 짚고 또 한 손으로 음경을 떠받들었다.
"아아...."
끝을 갈라진 비밀스러운 부분에 갖다대자, 마미가 숨을 몰아쉬며 꿈틀하고 떨
었다.
"알았어? 힘을 빼는 거야!"
가다기리는 속삭이며 이윽고 허리를 꾹 밀었다.
"히익....!"
마미가 몸을 젖히며 자기도 모르게 숨을 죽여 몸이 경직 되었다.
어린 소음순이 힘껏 벌려져 귀두의 절반을 밀어넣었다.
가다기리는 더욱 전진했다.
젤리와 꿀물이 주는 매끄러움으로 귀두가 푹하고 들어갔다.
"아으........ 아아악.....!"
마미는 제대로 말을 할 수 없는 듯이 입만 뻥긋거렸다. 이마에 주름이 지며 사
랑스러운 얼굴이 파과(破瓜)의 고통으로 일그러졌다.
가다기리는 약간 각도를 달리하여 음경을 더 깊이 들이밀었다. 자신의 쾌감보
다도 어떻게하면 고통을 적게 하여 처녀성 상실을 완수할 수 있을까, 그것만을
생각하고 있었다.
"아아아.... 아저씨.... 아파요...."
마미가 밑에서 그의 몸에 매달렸다.
가다기리는 짚고 있던 두 손을 구부려 완전히 마미의 몸 위로 자신의 몸을 겹
쳤으며, 마침내 제일 깊은 곳으로 푹하고 밀어넣었다.
"끄윽....!"
마미가 뜨겁고 가쁘게 숨을 쉬며 턱을 젖혔다.
가다기리의 가슴 밑에서 그녀의 유방이 찌그러지면서 탄탄한 탄력을 전달해
주었으며, 다시 그 안 쪽으로 뜨거운 고통이 전해져왔다.
마미의 질 속은 불타오르듯이 뜨거웠다. 그리곤 좁은 질 속으로 들어가 있는
음경을 부드러운 주름이 사방으로부터 말랑말랑 조여왔다.
그것은 이물(異物)에 당황한듯이 쭈욱쭈욱 단속적으로 수축을 되풀이하고 있
었다. 연기처럼 조금 나있는 마미의 치모가 가다기리의 그것과 얽히고 비벼지
면서 볼룩한 비너스 언덕이 찌그러졌다. 그 안쪽에서 도쿨도쿨 치골을 느낄 수
있었다.
완전히 하나가 되었다. 그 순간부터 마미는 이미 처녀가 아닌 것이다. 그리고
마미가 처녀성을 주어버린 남자로서, 가다기리는 영원히 그녀의 가슴에 새겨
진 것이다.
가다기리는 깊숙히 삽입하여 비로소 조금씩 쾌감을 자각할 수가 있었다.
"괜찮니, 마미양...?"
"응...."
마미는 그다지 괜찮지 않은 것 같이 작게 대답하였다.
이마에는 송글송글 땀이 배어 있었으며, 반쯤 벌어진 입술로부터는 가쁜 호흡
이 되풀이되고 있었다. 그리고는 눈썹을 찡그렸으며, 심한 통증을 견뎌 내려는
듯이 그의 몸을 단단히 거머잡고 있었다.
기분좋게 미끄러운 질 속에서 음경이 더 기다릴 수 없다는 듯이 비끌비끌하고
맥박쳤다. 가다기리는 조금 뽑아낸 다음 다시 밀어넣었다.
"아앙, 싫어, 싫어요, 움직이면 ..... 아파요!"
마미가 이내 울어버릴 것처럼 말하면서 손톱으로 가다기리의 등을 할퀴기 시
작했다. 가다기리는 일단 움직임을 멈추었지만, 그러나 얼마 후 다시 조금씩
움직였다.
"아파요 ..... 찢어질 것 같아요...."
마미가 투정을 부리듯이 말했다. 흡사 어린 바기나와 음순까지가 말이 되지 않
는 비명을 지르고 있는 것만 같았다. 그래도 가다기리의 유연하고 부드러운 움
직임에 맞추어 숨을 토해 내고 있었으며, 마미는 그다지 크게 싫어하는 것 같
지 않았다. 아픔이 마비되어 그다지 느끼지 못하는지도 알 수가 없었다.
조금씩 조금씩 전후운동을 하자, 충분히 미끄러운 마미의 부드러운 살이, 마찰
로 쿠적쿠적하고 소리를 냈다.
"아응.... 으응..."
마미는 몇 차례나 안타까운듯이 몸이 뒤로 휘어졌으며 허벅다리 안쪽을 꿈틀
거리며 가다기리의 허리를 조였다.
가다기리는 점차적으로 기분이 고조되어 갔다. 마미에게 신경을 쓰면서였으
므로 육체적인 쾌감보다 정신적인 쪽이 훨씬 컸다.
축축한 소리가 리드미컬하게 들리기 시작했다. 마미는 이미 절반 쯤 실신한 것
처럼 축 늘어져 있었다.
이윽고 가다기리의 온몸을 격렬하게 쾌감이 관통했다.
"으윽......!"
그런 절정의 순간, 그는 더 이상 마미에게 신경을 써주지 못하고 심하게 피스
톤 운동을 하고 있었다.
"후욱....... , 끄으윽......!"
마미가 얼굴을 찡그리고 꿈틀꿈틀 보드러운 살갗을 경련하고 있었다.
가다기리는 대단한 쾌감 속에서, 마미의 어린 자궁에 도달할 정도로 힘껏 정액
을 방출시켰다. 하긴 모두가 다 콘돔안에 머물러 있게 되었지만.
그렇지만 가다기리도 이 때만큼 콘돔에 신경이 쓰인 적은 없었다.
그는 마지막 한 방울까지 쥐어 짜냈으며, 마침내 기력이 다 빠져 나간 것처럼
힘이 쏙 빠지며 마미의 몸 위에 엎어졌다.
밀착된 피부가 땀으로 달라붙었으며 서로 가쁜 숨을 몰아 쉬었다.
사정한 후에도 가다기리는 항문을 오무리며, 마미의 몸속에서 음경을 꿈틀거리
게 했다.
"미안하다. 마미야, 아팠지.....?"
가다기리는 아직도 호흡이 거칠은 마미에게 속삭였다.
마미의 내려깐 긴 속눈썹 사이에서 한 줄기 눈물이 반짝 빛났다.
마미는 희미하게 고개를 옆으로 흔들었다. 그리고 메마른 입술로 중얼거리듯이
대답했다.
"괜찮아요..... 아팟지만, 어째서인지 기뻤어요...."
뜻하지 않았던 그런 기특한 말에 그의 가슴은 감미로운 감격으로 충만하였다.
이윽고 가다기리는 느릿느릿 몸을 일으켜 서서히 허리를 뒤로 물렸다.
"아앙....!"
꿈틀하고 다시 그녀의 허벅다리 안쪽이 떨렸다.
뽑아냈을 때 약간의 저항이 있었다. 다시 힘을 주어 뽑아 내자, 그의 힘을 잃은
음경이 갑자기 섬뜩한 외기에 닿았다. 퍽하고 작은 소리가 났다.
보니 조이는 정도가 강하여, 마미의 질이 콘돔 끝을 문채, 가다기리의 음경만
이 쑥 빠져 버린 것이다.
시트로 흘러 떨어지기 전에. 그는 그녀의 질에서 나와 있는 콘돔을 집어 주르륵
끌어냈다. 그것을 휴지에 싸서 버리고는, 정액으로 젖은 음경을 재빨리 씻었다.
그리곤 마미의 사타구니 사이로 허리를 꾸부렸다.
소음순이 불어 터진 것처럼 안스럽게 뒤집혀 있었으며 열로 충혈되어 있는 것
같았다.
바기나 전체에 사랑의 꿀물의 흔적으로 촉촉히 젖어 있었지만, 손가락으로 벌
려 보자, 질구의 주변에 있었던 가느다란 주름이 안으로 뒤집혀 희미하게 선혈
이 배어 있었다.
시트를 적셔 얼룩이 될 정도가 아니고, 그것은 매우 약간이었지만 뭔가 능욕의
증거처럼 보여 무참한 생각이 들었다.
가다기리는 혀를 뻗어 그렇듯 상처입은 바기나 안쪽을 살그머니 핥아즈었다.
"끄윽..."
마미가 다시금 경련했다.
가다기리는 낼름낼름 계속 핥아 주었다. 약간 콘돔의 냄새가 났다.
마미는 차분히 숨을 죽이고는 움직이지 않았다. 그렇지만 가끔씩 클리토리스
를 핥아 줘도 이제는 그다지 반응하지 않았다.
"아직도 아프니.....?"
"안쪽을 뭔가 뜨겁게 지지는 것 같아요....... 어쩐지 다리를 오무릴 수 없게 했
어요........"
마미의 허벅다리 안쪽이 약간 소름이 돋아나 있었으며, 통통한 피부에 엷은 갈
색의 정액이 내비치고 있었다.
출혈은 이내 멈추었으며, 가다기리가 계속 핥아주고 있는 동안에 떨리는 간격
이 멀어졌으며, 마침내 마미의 허리가 부드럽게 비틀리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놀랍게도 다시 새롭게 꿀물이 배나오기 시작했다.
물론 가다기리도 이내 회복되었으며 거의 발기가 시들지 않았다. 시간은 아직
도 충분히 있었으며, 그는 다시 한번 방출하지 않으면 낫지 않게 되어 있었다.
"마미야, 또 다시 이렇게 되어 버렸어."
그는 그녀의 손을 잡아 자신의 육봉으로 유도하였다. 완전히 땀으로 촉촉한 따
스한 그녀의 손바닥이 부드럽게 발기한 분신을 쥐어 주었다.
"오늘은 다시 넣지 말아 줘요, 아프니까....."
"내일이면 넣어도 좋고?"
"아픈것이 나으면 좋아요......"
"그럼 오늘밤은 입으로 해주겠어?"
"응....."
마미가 까딱하고 고개를 끄덕이자, 그는 그녀의 몸을 자기 몸쪽으로 당겼다.
그리고는 자신은 벌렁 위를 보고 누웠으며, 그녀를 사타구니 사이에 놓고 고개
를 꾸부리게 하였다.
가다기리는 음경을 손으로 잡고 마미의 입쪽으로 각도를 잡았다. 지체없이 마
미가 입안에 품었다. 계속 할딱인 후였으므로 마미의 구강은 섬뜩할 정도로 매
마른 기미가 있었다. 혀의 표면이 고양이의 혀처럼 까칠까칠하였다.
그래도 마미는 가쁜 숨을 토해내며, 정신없이 빨았으며 혀를 계속 움직였다.
점차로 침이 조금씩 흘러나와 음경을 적셨으며 구강이 끈적하게 축축해지며
따스해졌다.
가다기리는 배를 아래위로 움직여, 조금씩 마미의 혀의 리듬에 맞추어 나갔다.
아직도 몸 구석구석에는 마미의 처녀성을 자신이 차지했다는 흥분과 만족감이
남아 있었으며, 그것이 두 번째 절정을 오래 끌게 하였다.
가다기리는 냉정하고 서서히 쾌감을 받아들일 수가 있었다.
마미는 무심히 고양이가 우유를 핥아마시듯이 소리를 내고 있었다. 그녀 역시
도 온몸에 남아 있는 파과의 충격으로 부터 필사적으로 회복하려 하고 있는것
같았다.
깊이 음경을 품고는 볼을 오무리며 강하게 빨면서 끌어내어 혀를 뻗어 끝을 낼
름낼름 조금씩 핥아 주었다. 그리고는 다시 동그랗게 입을 만들어, 귀두를 품었
으며 송이버섯의 목 부분같은 것을 기분좋게 조여 주었다.
입을 가지고 최대한도로 벌려야 겨우 입안에 품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그런
육봉이 질 안으로 들어간 것이다. 어리지만 여자란 대단하다고 새삼 감탄하게
되었다. 그는 밑으로 부터 쿡쿡 허리를 들어 올렸다.
"끄윽...."
때로는 목구멍 깊숙히 부드러운 점막에 푹하고 끝이 밀려오자, 마미는 숨이 막
힐 것 같아 신음하였다.
"마미양, 엉덩이를 이쪽으로 돌려...."
가다기리가 이렇게 말하자, 마미는 입에 품은 채 입을 중심으로 서서히 시계바
늘처럼 몸을 이쪽으로 이동시켜 댔다. 음경이 약간 입술로 뒤틀리는 것같이 되
자, 그는 자기도 모르게 쾌감으로 가쁘게 숨을 쉬었다.
마침내 마미가 자전거라도 타듯이 그의 얼굴을 깔고 앉았다. 그는 밑으로부터
그녀의 엉덩이를 안아, 다시금 바기나 계곡을 혀로 핥기 시작했다.
"끄응....."
그의 음경을 입안에 품은 채, 마미가 신음했으며 브릉하고 엉덩이를 심하게 떨
었다. 마미의 음순은 흡사 상처를 치유시키려는 듯이 꿀물을 주르륵 주르륵 계
속 흘리고 있었다. 가다기리는 과즙과 같은 그것을 빨아 마셨으며 클리토리스
를 입술로 더듬어 빨았다.
반사적으로 음경을 품고 있는 마미의 흡인력이 한층 강해졌다.
그는 다시 엉덩이의 갈라진 부분을 손가락으로 벌려, 꽃봉오리와 같은 항문을
핥기시작했다. 주름을 수없이 핥고 혀끝을 밀어넣으려다가 힘껏 밀어 올렸다.
마미도 입술로 피스톤운동을 전개하기 시작하면서 손가락으로 눈 앞의 음랑을
손바닥으로 조물락조물락 했다. 사르륵하고 흐르는 머리카락이 허벅다리 안쪽
과 음경의 뿌리 부위를 기분좋게 간지럽혀 주었다.
마침내 가다기리는 어쩔 수 없을 정도로 기분이 고조되었다. 온몸에 흩어져 있
던 쾌감이 육봉으로 집중되어오는 것 같았다.
"아아, 마미양...... 나온다고....."
그는 입술을 떼고 말했다. 바로 위에서는 마미의 끈적거리는 바기나 계곡이 경
련하고 있었으며, 금시라도 그의 얼굴에 흘러 떨어질 것만 같았다.
마미의 피스톤 운동이 한층 격렬해졌다. 그리곤 가끔씩 움직임을 멈추었는가
싶으면, 안에 혀로 귀두를 중심으로 원을 그리듯이 움직였다.
약간 훈훈해 젖은 입속에서 휘저어졌으며 마침내 그는 절정을 맞이했다.
"끄윽......"
몸은 활처럼 뒤로 휘게 하며, 가다기리는 격렬한 쾌감을 받아들였다.
마미가 구강에 분출을 받고는 움직임을 멈춰 숨을 들이마셨다.
정액이 쭈욱쭈욱하고 맥박치며 분출하여 마미의 입안을 채웠다.
마미는 어머니의 유방을 빨듯이 콧김이 급해지며 꿀꺽꿀꺽하고 목구멍 안으로
삼켜 버렸다. 그리고는 입술로 조이면서 쭈욱쭈욱 빨며 혀로 조이며 짜내듯이
흔들었다. 침과 정액으로 젖은 혀가 여러 차례 요도를 왕복하였다.
"끄윽.......컥!"
가다기리는 너무나도 격렬한 자극으로 귀두를 꿈틀거리며 가쁜 숨을 몰아 쉬었
다. 이대로 마미의 입안으로 뽑혀질 것만 같았다.
이윽고 가다기리는 항문을 조여 마지막 한 방울까지 쥐어 짜냈다.
하루에 4번의 방출, 그것을 2번이나 어머니와 딸의 입안에 분출시킨 것이나,
당연히 그런 사실은 유리나 마미도 모른다. 가다기리는 뭔가 패륜적(悖倫的)인
요상한 쾌감에 떠는 기분이었다.
마미는 입술을 뽑아낸 후에도, 언제까지고 낼름낼름 귀두 끝을 핥아 주었다.
음경은 너무 격렬한 자극에 오히려 겁이 났다. 그러자 이내 음경이 기운을 잃기
시작했다. 실재로 다소 피곤하기도 했다.
마침내 마미도 끝에서 배나오는 점액을 다 핥아 마시자, 비로소 얼굴을 들고 가
다기리의 몸 위에서 내려왔다.
"마미양, 이제 그만 잘까?"
"응..."
마미도 가다기리의 팔베개로 가슴에 얼굴을 묻고 피곤한 것처럼 힘을 뺐다.
그리고는 작게 하품을 했다.
****** 7-2장 끝, 8장에 계속 ...... ******
밀회 8-1장
다음날 아침, 그가 잠에서 깼을 때, 그의 왼쪽 팔을 베개로 하여 마미는 무심히
자고 있었다. 몸을 뒤채일 수 없고, 다소 왼쪽 팔이 마비되어 있었지만, 마미를
깨워 놓을 것 같아 움직일 수가 없었다.
아직 아침 7시 전인 것 같았다. 커튼 너머로 비쳐 들어 오는 아침 햇살이 실내를
뿌옇게 밝게 해주었다.
마미의 머리카락에 살그머니 입술을 대본다. 섬뜩하고 희마하게 감미로운 냄새
가 났다. 가다기리는 마미가 이 집에 왔을 때의 새벽에 꾼 꿈을 생각해 냈다.
그렇지만 지금은 꿈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마미가 똑같은 침대에 잠들어 있다.
팔에 머리의 무게를 느끼고 있는 것이다. 서로서로 몸에 닿은 피부의 온기로 느
껴진다.
가다기리는 살그머니 얼굴을 밑으로 내려 사랑스러운 듯이 마미의 입술에 겹쳤
다. 그리고는 부드러운 입술을 핥아 감미로운 입김을 가슴 가득히 빨아 들였다.
마미가 잠자고 있으므로, 그녀의 처녀를 빼앗은 일이 꿈이나 환상과 같이 생각
되었다. 그저 무심히 자고 있는 소녀를 살그머니 희롱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하룻밤으로 완전히 회복했는지 그의 음경은 빳빳하게 아침에 발기해 있었다.
가다기리는 그것을 마미가 깨지 않도록 슬쩍 그녀의 피부에 밀어부쳤다. 가령
깨어난다고 하드라도 마미는 잠이 덜 깬 상태에서도 그가 원하는대로 따라 줄
것이다. 그렇지만 그는 마미로 하여금 잠들게한 채 살그머니 그녀의 피부를 더
듬기 시작하였다.
금단의 설례임이 가슴에 되살아 났다. 만약 마미가 잠을 깨면 어떻게 할까 하는
스릴이 용솟음쳤다.
마미는 아무것도 모르고 깊이 잠들어 있으며, 가끔씩 입을 조금씩 움직이며 무
심하게 잔잔히 숨을 쉬고 있다. 가다기리는 마미의 손바닥을 잡아 자신의 육봉
쪽으로 이끌었다. 그리곤 쥐게 한 다음 위로부터 가볍게 감싸게 해주었다.
어쩐지 때묻지 않은 소녀에게 처음으로 쥐게 하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가다기리는 마미를 똑바로 눕게 하고는 다시 입술을 겹쳤다. 그리고 꼭다문 그
녀의 입술을 비집고 들어가 치근을 혀로 더듬었다.
손바닥으로 어리지만 그런대로 손바닥 안에 가득한, 탱탱한 유방을 더듬어 손
가락 끝으로 돌돌 젖꼭지를 찝어 움직여 주었다.
"으응...."
잠을 자면서도 그녀는 신음하며 몸을 꿈틀거렸다. 도대체 어떠한 꿈을 꾸고 있
는 것일까. 가다기리는 마미의 체온과 달콤힌 체취가 고여 있는 이불속으로 파
고 들어가 젖꼭지를 쭈욱하고 빨았다.
"앙..."
꿈틀하고 마미의 몸이 떨렸다.
그는 마미가 잠을 깨지 않도록 움직임을 잠시 중단하고 그녀의 호흡이 정상으
로 돌아오자 다시 살금살금 애무를 재개하였다.
그리고는 계란의 흰자위와 같은 부드러운 피부를 더듬어 점점 이불 속으로 파
고 들어갔다. 이윽고 통통히 살이 오른 허벅다리를 열어젖히고 볼룩한 치구에
얼굴을 묻었다.
어두운 이불 안에서 손으로 더듬어 바기나 계곡을 벌려 놓고 그 사이를 혀로 더
듬었다. 어젯밤 처녀성을 잃었다고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피부는 매끄럽고 싱
싱했으며 소음순도 닫혀 있었다.
그래도 푹하고 혀를 침입시키자 안쪽의 점막이 달라붙듯이 끈적끈적했으며, 오
줌하고는 다른 건조한 짭짤함을 희미하게 느끼게 해주었다.
바기나 계곡을 혀로 핥아 올라가 표피에 싸여 오그라져 있는 클리토리스를 혀
끝으로 탐색했다.
"아윽...."
마미가 신음소리을 토해 내며 움직임에 따라 아랫배가 꿈틀꿈틀 움직였다.
가다기리는 본격적으로 소녀의 암꽃술을 혀로 공격하기 시작하였다. 숨이 가빠
져 오면 가끔씩 이불을 들어올려 공기를 넣었다.
"끄.... 끄응...."
신음하던 마미가 갑자기 꿈틀하고 몸을 뒤채였다.
"앗.....! 아아, 뭘하고 있는 거예요....?"
마미가 꾸욱하고 허벅다리 안쪽으로 그의 얼굴을 끼고는 조였으며, 이불을 들
고 안에서 말을 걸어왔다.
"마미양이 혹시 오줌이라도 싸지 않았나 살피고 있었던 거야."
그는 마미의 암꽃술에 입을 갖다 대면서 말했다.
"오줌같은 건 싸지 않아요."
마미는 흔들흔들 힘없는 소리로 말했다. 아직도 절반은 자고 있는 것 같았다.
가다기리는 계속해서 클리토리스를 핥아 주었다.
"싫어요! 아직도 졸린데....."
마미는 보채듯이, 그의 얼굴을 낀 채로 몸을 뒤채며 모로 눕고 말았다. 가다기
리는 마미의 허벅다리 안쪽을 베개로 하여 입을 우물우물하며 라비아 언덕을
가볍게 깨물어 주었다.
"아아앙........!"
마미는 소리를 지르며 마침내 완전히 잠을 깨고 말았다.
"아저씨는 심술꾸러기......"
"그런데 이게 서버려서, 그만....."
가다기리도 어리광하듯하는 소리를 낸다.
"안돼요, 지금은 졸리니까."
"그럼, 밤이 되면 많이 해주겠어?"
"응, 좋아요...."
"다시 중요한 부분에 넣어도 되겠니....?"
"응..... 상냥하게 해줘야 돼."
마미가 사랑스럽게 말했다.
가다기리의 음경이 충격을 받고 꿈틀했다.
"이제 그만 일어날까?"
"응, 아저씨, 소변......."
어리광을 부리듯이 마미가 이렇게 말하자 그는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
"좋아좋아, 내가 해줄께"
그는 마미의 몸을 안아 들고 화장실로 갔다.
뒤로부터 안아 변기에 앉히자, 이번에는 이내 조륵조르륵 오줌을 배설하기 시
작했으며, 그 소리가 멎자 가다기리는 화장지로 그녀의 갈라진 부분을 닦아 주
었다. 그 순간 그녀는 숨을 죽이고 그가 하는대로 몸을 내맡기고 있었다.
밤에 가다기리는 마미와 함께 승용차로 레스토랑으로 갔다. 계속해서 마미에게
식사를 차리게 하여 미안한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마미와 둘이서 외출을 해보
고 싶기도 하였다.
밤에 둘이서 외출한다는 것은 처음 일이기도 했으므로 뭔가 각별한 흥분을 느
끼게 되었다.
"뭘 입고 갈까요?"
마미가 집을 나서기 전에 기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이렇게 물었다.
"새로 맞춰 입은 세일러복을 예쁘게 입고 가는게 어떠니?"
가다기리가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다.
갑자기 그 생각이 멋있는 것처럼 여겨졌으며, 어떤 일이 있어도 마미가 세일러
복을 입은 것을 보고 싶었다. 마미가 다니고 있는 학교는 얼마 전까지만 하여도
옷을 자유롭게 입게 되어 있었지만, 불량소녀가 많다는 학부회의 제창으로 세
일러복으로 교복을 정해놓은 것이다.
그리하여 새로운 학년부터는 교복인 세일러복을 입고 등교하게 되어 있었다.
"응, 어떻게 할까요......... 어쩐지 부끄러운 생각이 들어요......"
마미는 망설이면서도 새로 맞춘 세일러복이 입고 싶은 모양이었다.
가다기리는 그녀와 함께 2층으로 올라가 세일러복을 옷걸이에서 내려 주었다.
그리곤 마미가 입는 것을 도와 주었다.
"잘 어울리는데."
"정말요? 기뻐요...."
마미는 수줍어하면서 아래층으로 내려가 침실에 걸려 있는 커다란 거울 앞에
서서 한 바퀴 몸을 빙그르 돌려보았다.
어리게만 보였던 소녀가 진한 감색제복을 걸치자 갑자기 체구가 커보였다. 스
카프와 옷깃 그리고 소매에 들어가 있는 하얀 선이 눈부시게 보였다. 제복을 입
자 특히 가슴이 통통히 돋아나 보였다.
그들 둘은 집의 문단속을 하고 승용차에 올랐다.
레스토랑에 당도하자, 이번에는 가다기리 쪽이 쑥스러웠다.
손님이나 웨이트리스 전부가 자신을 가리키며, 보지 않는데서, "저 친구 잘 하
고 있구나"등 식으로 소근거리고 있는 것 같았다.
그것도 그럴 것이 마미가 각별히 아름답고 귀여웠기 때문이다. 텔레비전에 등
장하는 소녀 탤런트하고는 엄청나게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지없이
청결감을 풍기고 있었다.
가다기리는 자신이 저지른 일이지만, 그렇듯 아름다운 소녀가 이미 처녀가 아
니라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윽고 요리가 운반되어 왔다.
"제복을 더럽히면 안된다고."
"알고 있어요."
마미는 냅킨을 펴서 무릎 위에 깔아 놓았다.
고급 레스토랑의 샹들리에의 불빛에 마미의 검은 머리가 윤기를 내며 반짝였으
며 검은 부분이 많은 커다란 눈동자에 촛불이 반사하여 흔들거렸다.
"아저씨, 우리들이 어떤 관계로 보일까요?"
마미가 얼굴을 접근시켜 목소리를 낮추고 말했다. 그녀도 오랫만의 외출에 주
위의 눈에 신경이 쓰이는 것 같이 보였다.
"응, 글쎄. 아버지와 딸은 안되고, 오빠와 여동생으로도 보이지 않을테고...."
"역시 선생님과 학생이겠죠."
"나는 선생으로는 도저히 보이지 않을테니, 역시 아저씨와 조카 딸로 보이지 않
을까?"
"연인으로는 보이지 않을까요?"
"이봐, 그렇게 보이면 아저씨 입장이 난처하다고."
"어째서요?"
"소녀 취미라고 사람들이 웃을테니까."
"아저씨가 소녀취미라고요?"
"이봐, 큰소리로 말하지 말라고."
가다기리는 힐끔힐끔 주변을 살펴 보면서 말한 다음, 한 차례 마미를 홀겨 보았
다. 이윽고 가다기리도 다소 침착해졌으며, 아름다운 그녀와 동반하고 있다는
쑥스러움보다 오히려 자랑스러운 기분이 되었다.
그리곤 식사를 끝내고 커피를 마신 다음 다시 승용차로 집을 향했다. 기분이 좋
은 김에 그대로 어디로든지 드라이브를 하고 싶었지만 참고 집으로 돌아갔다.
집에 돌아온지 얼마 후 예상했던 대로, 스키장에서 시즈에로부터 전화가 왔다.
가다기리는 정직하게 마미와 함께 외식을 하고 방금 돌아왔다고 말해 주었다.
시즈에는 예정대로 내일 저녁 때쯤해서 돌아온다고 하였다.
전화를 끊고 목욕탕 준비를 하였다. 가슴이 설레여 그는 여러 차례에 걸쳐 긴장
을 가라앉히려고 심호흡을 하였다.
"아저씨, 이제 세일러복을 벗어놔도 될까요?"
"안돼 안돼, 아직 안돼."
"그렇지만 목욕하는 게 안나요?"
"그런 건 후에 하고."
가다기리는 마미와 함께 2층으로 올라갔다.
침실의 더블베드에서 즐기려고 했지만 때로는 취향을 바꾸어 마미의 방에서 즐
거운 시간을 갖고 싶었다. 게다가 휴일의 마지막 날인 오늘, 낮동안에 침실 청소
를 해두었던 것이다. 내일이면 시즈에가 돌아올 것이므로 만약 머리카락이나
얼룩 혹은 냄새 등 가다기리가 알아차리지 못하는 곳에 헛점이 있으면 큰 일이
다. 소심한 가다기리로서는 오늘밤은 침실을 이용하지 않는 것이 무난하다고 생
각했다.
가다기리는 마미의 방 한구석에 쌓여 있는 이불과 요를 재빨리 깔아놓았다.
방 한 구석에 마미가 놀란 것처럼 서서 도대체 어떤 일이 시작될 것인가 하고 생
각하는 것 같았다.
"이봐 마미양, 여기로 와서 서봐."
가다기리쪽이 오히려 흥분하여 말이 많은 편이었다.
마침내 마미가 깔아놓은 이불 위에 세일러복 차림으로 섰다.
가다기리는 앉은 채 여러가지 각도를 바꾸어 가며 마미를 올려다 보았다.
그리고는 겁먹은 듯이 스커트 자락을 잡고 살금살금 말아 올리며 밑으로 부터
들여다 보았다.
"싫어요!"
마미가 깜짝 놀라며 뛰어올랐으며 옷자락을 눌렀다.
"왜 그래? 우린 서로 모든 것을 다 보여준 사이가 아니니?"
"그렇지만 이것을 입고 있으면 어쩐지 부끄러운 생각이 드는 걸 뭐......"
마미가 허둥대듯이 말했다.
"참고, 다 보여줘, 응!"
가다기리는 다시금 천천히 스커트를 걷어올렸다.
세얼러복차림의 아름다운 소녀의 스커트를 자신이 당당히 걷어올리는 일 같은
것이 자기 인생에 있으리라고는 생각해 보지도 못했던 것이다.
확실히 그 자신은 마미의 모든 것을 다 보았을 텐데도, 제복차림의 마미에게 다
른 의미에서 신선한 에로티시즘을 느낄 수 있었다.
자유복과는 달리, 그 제복은 본래 접촉해서는 안되는 금단의 영역이다. 그리고
그것은 알몸 이상으로 요염하고 마음에 충격을 주는 점이 있었다.
가다기리는 세일러복 성욕도착이라고 하는 새로운 자신의 욕망을 발견한 것처
럼 생각되었다.
스커트를 걷어 올리자 어둑한 가운데 불쑥 허벅다리가 나타났다. 엄청나게 여
러번 혀로 더듬은 것이었지만 제복이란 베일에 감추어져 있고 보니 또한 각별
한 감명을 안겨다 주었다.
"이번에는 스스로 걷어올려 보라고."
"아앙..... 뭔지 저는 머리가 멍해지고 있어요....."
마미 역시도 처음 입은 세일러복에 평상시와 다른 흥분을 느끼기 시작한 것 같
았다.
"그래, 그렇게 팬티까지 다 보여 달라고."
"아앗.... 그렇게 보지 말아요!"
"이번엔 뒤 스커트를 걷어올리고 엉덩이를 내밀어 보도록."
가다기리는 그다지 손을 내밀지 않고, 눈으로 간음하듯이 세일러복 차림의 여
러 가지 포즈를 바라보았다. 마미는 브끄러워하면서도 스스로 각종의 음탕한
포즈를 취해주었다. 그것은 요사스러운 에로티시즘을 자아내고 있었다.
이윽고 가다기리는 이불 위에 벌렁 드러 누웠다.
"아앙....!"
"이봐, 아저씨의 얼굴을 타고 앉도록."
"싫어요, 그런 것...."
마미는 두 손을 가슴 앞에 오그리고 투덜투덜 말하면서 이윽고 살그머니 가다
기리의 얼굴을 타고 앉았다. 스커트를 말아 올리는 훈훈한 바람이 훅하고 그의
얼굴을 쓰다듬었다.
바로 밑에서 올려다 보는 제복차림의 아름다운 소녀, 그 스커트 내부, 탐스러운
허벅다리와 정강이, 이들이 그를 뭔가 요사스러운 기분으로 만들어 주었다.
"아앙, 부끄러워요, 이제 됐죠?"
"안돼, 그대로 웅크려."
"뭐라고요?"
마미는 브끄러움으로 스커트의 단을 흔들흔들 움직이면서, 이윽고는 숨을 죽이
고 조금씩 허리를 내렸다. 안짱다리 기미이었던 무릎이 완전히 벌어지며 스커트
가 크게 퍼졌다.
그리고 어둑한 가운데 팬티가 보이며, 볼룩 부풀은 중심이 서서히 접근해왔다.
치구 언저리가 통통했으며, 반대로 바로 밑부분은 약간 갸름한 주름이 모여 안
으로 패인 기미를 보였다.
여러 가지로 포즈를 취하는 동안에, 사랑의 샘물의 분비가 많은 마미는 이미 온
통 축축해진 팬티가 달라 붙어 있는지도 모른다.
"아응....."
마미는 완전히 웅크려, 사타구니 사이가 그의 코끝에 닿자 꿈틀하고 허리를 떠
올렸다. 훈훈한 스커트의 커튼에 둘러쌓여 가다기리는 황홀해졌다. 코끝에 팬
티의 볼룩한 갓이 가볍게 닿았으며 통통히 살이 오른 허벅다리가 좌우로 벌어
져 있다. 무릎을 꾸부리고 있기 때문에 종아리가 찌그러져 한 층 더 풍만한 감
을 느끼게 해주었다.
신품인 스커트 섬유 냄새에 섞여 희미하게 달콤한 그녀의 체취가 고여 있었다.
가다기리는 얼굴을 들어 팬티의 중심에 꾸욱하고 코를 갖다 대보았다.
"앙....."
마미의 허벅다리 안쪽이 실룩실룩 떨리면서 짭짭한 오줌냄새가 감돌았다.
다시금 가다기리는 손가락을 뻗어 팬티 바로 밑 부분을 한 쪽으로 밀어냈다.
안으로부터 핑크빛깔의 음순이 힐끔 얼굴을 드러냈다. 웅크려 있었으므로 그것
은 다시 팬티의 압박을 받고 다소 찌그러진 것처럼 삐져 나와 있었다.
팬티가 제자리로 다시 돌아가지 않도록 엄지로 누르면서, 또 한쪽 손가락으로
음순을 더듬어 주었다. 그것은 생각한대로 미끌미끌하여 손가락의 움직임도 미
끄러지듯이 부드러웠다.
"아윽.... 이제 싫어요, 이런 모양...."
마미가 견더내지 못하듯이 웅크린 자세 그대로 몸을 덜덜 떨기 시작했다.
"한번 일어서서 그 팬티를 무릎까지 내리고 다시 웅크리라고."
"싫어요, 또 이런 모양을 하는 것...."
마미는 콧소리로 보채면서도 힘이 드는 것처럼 허리를 들어올려, 느릿느릿 팬티
를 무릎까지 내렸다. 그리곤 다시 웅크렸다.
그것은 세일러복 치림의 소녀가 화장실에 들어가 변기에 걸터 앉는 자세를 바로
밑에서 가까이 보는 형태가 되었다. 가다기리 쪽에서 보면, 크게 퍼져 있는 곤색
을 배경으로 새하얗게 큰 복숭아가 가까이 다가서고 있는 느낌이었다. 그 갈라
진 바기나의 중심으로부터 탱탱한 소음순이 삐져나와 뜨겁게 촉촉했다. 희미하
게 땀 냄새가 났으며 중심부에서 열기와 습기를 얼굴에 퍼붓고 있는 것 같았다.
그는 두 손의 엄지손가락으로 음순을 벌려 매끄럽게 빛나는 빛의 안쪽 살을 혀
로 핥아 올라갔다.
"아앗....!"
마미의 할딱이는 소리가 스커트 밖의 어딘가 먼 곳에서 들려오는 것만 같았다.
가다기리는 갈라진 부분의 안쪽을 쭈욱쭈욱 조금씩 조금씩 핥아 주었다. 꿀물
이 넘쳐 흘렀으며 핥아 올라갈수록 조금씩 더해져 끈적끈적하게 혀에 얽혔다.
웅크린 자세 탓인지 클리토리스가 완전히 노출돼 있었다. 가다기리는 그 곳에
입을 대고 소리내어 탐욕스럽게 핥아대었다.
"아윽.... 아앙....."
마미의 엉덩이가 부르르 떨며 조금씩 체중이 무거워졌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마미는 무릎을 가다기리의 양쪽에 짚고는 찰싹 앉아 버리고 말았다.
*****8-1장 끝, 8-2장에 계속.....******
밀회 8-2장
가다기리는 기분좋은 질식감으로 숨이 가빠졌으며, 클리토리스를 빨아 마셨다.
코끝을 신선하고 보드러운 치모가 사르륵 사르륵 간지럽혀 주었다.
미끌하고 혀를 삽입시키자, 뜨겁게 촉촉한 점막이 보드럽게 그의 혀를 맞이해
주었다.
가다기리는 점막에 달라붙어 물컹한 꿀물로 목을 축였다. 그리고는 벌렁 누운
채로 허리띠를 끌러 바지와 속옷을 내리기 시작하였다.
그것은 더 이상 가다릴 수 없을만큼 완전히 발기해 있었다.
"아앙.... 이젠 안돼....!"
마미가 꿈틀하고 허리를 떠올리고는 그의 얼굴에서 벗어났다.온몸에서 힘이 빠
져 더 이상 앉아 있을 수도 없는 것 같았다. 가다기리는 갑자기 눈이 부셔졌으며
시계가 터졌고 축축했던 코나 입이 섬뜩했다.
"그럼, 이번에는 마미가 해줘....."
가다기리는 완전히 하반신을 노출시켜,마미의 팬티도 발목으로부터 빼버리고
말았다.
"아직도 입고 있어야 하나요? 구겨지지 않도록 해줘요......."
마미는 헉헉하고 숨을 쉬며 물기어린 눈이 되어 있으면서도 여전히 새 제복을
걱정하고 있었다. 드디어 식스나인의 자세가 되어 가다기리의 몸 위로 겹치면
서 살그머니 귀두를 입에 품었다.
그가 다시 스커트를 걷어 올려 밑에서 매끄러운 엉덩이를 안았다.
음순을 핥아 올라가 그 위의 엉덩이의 갈라진 부분을 힘껏 벌려 외롭게 오무라
져 있는 항문을 혀로 더듬어 주었다.
"끄윽..."
음경을 품고서도 마미는 신음소리를 토해 냈으며 꾹하고 강하게 조이기 시작했
다. 생생하게 비밀스런 냄새가 나는 꽃봉오리를 뾰죽히 한 혀끝으로 쿡쿡 찌르
듯이 공격했으며 가끔씩 입술을 물리면서 축축한 바기나의 꿀물 방울도 마셔주
었다.
그렇지만 아무리 그녀를 핥아주는 일에 열중해도, 무심히 자신의 분신을 빨아주
고 핥아주는 마미의 입술과 혀의 가격으로 점차 기분이 고조되어 그는 금시라도
폭발할 것 같이 되어 버리고 말았다.
'아아, 마미양, 스톱......"
가다기리가 가쁜 숨으로 할딱이며 말하자, 마미는 이내 쭉하고 입을 뽑아내
주었다.
"왜 그래요....?"
"또 마미양의 뱃속에서 뽑아내고 싶은데....."
"응....."
그다지 마음에 내키지 않는 것 같지만, 아무래도 싫은 것 같지도 않았다.
그는 2층으로 올라오면서 호주머니 속에 챙겨 넣은 콤돔 1개를 꺼내 놓았다.
"그것, 하지 않아도 돼요."
마미가 말했다.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문제없어요. 오늘 낮동안에 가다기리선생의 책으로 공부했어요. 지금은 안전
한 날이예요."
낮동안, 마미는 옆방의 서재로 들어가 있었다. 그곳에는 중학생에게 가르쳐 주
기위해 성교육의 책도 많이 꽂혀 있었다. 마미는 그것을 읽은 모양이다.
"응, 문제없을까.....?"
그는 그래도 불안하여 마미에게 생리가 있었던 날이나 주기에 대해서 이것저것
물었다. 확실히 마미의 말이 사실이라면 지금은 안전기에 해당된다. 가다기리도
콘돔을 싫어했으므로 피임에 대해 지식 정도는 대충 알고 있었다.
그리하여 그역시도 낙관하게 되었다. 평상시는 대단히 산중한 사나이였지만 지
금은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을 정도로 욕망이 고양되어 있었다.
"좋아, 괜찮겠지!"
그는 결심하고 나서 콘돔을 치웠다.
그 역시도 육봉으로 작접 마미의 속살 속으로 집어넣고 싶어서 견딜 수가 없었
던 것이다. 그는 다시금 이불 위에 벌렁 누워 마미의 침으로 범벅이 된 음경을
하늘로 향하게 하고는 힘을 내게 하였다.
"뭐라고요? 제가 위로.....?"
"그래 세일러복을 입은 채로 걸터 앉으라고."
"으응, 알았어. 그렇지만 세일러복을 망치지 말아줘요!"
마미가 이렇게 말하며 가다기리의 가슴에 손을 짚고는 이쪽으로 넘어 왔다.
그리고는 스스로 스커트를 걷어올리고는 사타구니를 음경 바로 위로 가져왔다.
그는 음경에 손을 곁들여 각도를 맞추었다. 마미는 망설이면서도 서서히 밑으
로 내려왔다. 그러면서도 다시 망설였다. 어젯밤의 통증이 아직 머리에서 떠나
지 않은 것 같았다.
그러나 가다기리는 그녀가 망설이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마미가
스스로 허리를 밑으로 내려올 때까지 기다리느라고 한층 더 흥분하였다.
마미는 마침내 허리를 서서히 내려 갈라진 바기나에 음경의 끝이 살짝 닿을 때
마다,
"앙.... 무서워....."
겁이 난다는 식으로 중얼거리며 꿈틀하고 떨어졌다.
이윽고 그런 동작을 몇차례 거듭한 후 비로소 결심하듯이 푹하고 허리를 내렸
다.
"끄윽.....!"
마미가 눈을감고 이마를 찡그렸다. 그리곤 여러 차례 입술을 조이며 다시 체중
을 걸어왔다.
고무가 퍼지는 것 같은 감각을 안겨다 주면서 귀두가 서서히 깊고 좁은 뜨거운
안쪽으로 함몰해 들어갔다.
"아앗..... 으윽...... 들어왔어요......"
마미가 뜨거운 숨을 토해 내며 말하면서 넘어지려는 몸을 간신히 지탱하자, 다
시금 두 손으로 그의 가슴을 짚었다.
그 다음은 이제 마미의 의사와 관계없이 체중에 맡겨 버려 쑥쑥하고 음경이 메
워져 들어갈 뿐이었다. 마침내 뿌리께가지 완전히 들어가 버렸다.
"끄윽...."
마미가 얼굴을 찡그리며 앓는 소리를 뱉어 냈다.
어젯밤의 정상위보다 결합이 한층 더 깊은 것 같았다.
그의 위치에서는 결합부위를 볼 수가 없었다. 그의 아랫배 전체로부터 무릎 주
위까지 퍼져 있는 스커트가 부드럽게 덮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이 또한 말할 수 없는 흥분을 안겨다 주었다. 그의 위에 올라타 있는
것은 세일러복차림의 아름다운 소녀, 그리고 두 사람이 볼 수 없는 부위에서 단
단히 연결되어 있는 것이다.
가다기리는 밑으로부터 손을 뻗어올려 세일러복의 가슴부위의 봉긋한 부분을
만졌다. 그렇지만 마미는 하반신에 신경을 집중하고 있는 것 같았다.
"아프니, 마미양?"
"응..... , 그렇지만 어젯밤보다는 덜 해요....."
"아저씨의 그것이 안에서 꿈틀꿈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니?"
"그래요...... 제일 깊은 곳에서....."
마미는 여러 차례 입술을 혀로 축이는 가운데 앓는 소리를 하며 대답하였다.
마미를 위로 올려놓은 것은 제복차림의 모습이나 표정을 보려고 해서만이 아니
었다. 역시 콘돔없이 직접 살속에 싸여 있게 되고, 다른 체위라면 자신의 욕망
에 따라 멋대로 움작이게 되어 이내 끝나버릴 것이며, 그렇게 되면 마미의 고통
도 클 것이다. 게다가 그녀로 하여금 스스로 통증을 극복하여 움직여 주기를 원
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움직이지 않아도 조금만 마음을 놓으면 절정에 도달할 것만 같았다.
살과 살이 직접 닿고 있으므로 소녀의 떨듯한 미묘한 내부의 움직임 하나하나
를 손으로 쥐어 보듯이 알 수가 있었다. 그것은 빨판으로 달라붙듯이 꼼작하지
못하게 음경을 감싸아, 점막이 동화하고 마치 정말로 마미와 하나가 되었다는
실감을 절실히 느끼게 되었다.
"조금씩 움직여 보라고......"
그가 이런 말을 하자 철퍼덕 앉아 육봉 하나로 떠받들어져 있는 마미가 두 손에
힘을 주어 약간 허리를 뜨게 하였다.
그리곤 이내 힘이 다한 것처럼 다시 퍽하고 주저 앉았다. 그와 같은 동작이 여러
차례 되풀이 되었으며 간격도 점차적으로 적어지기 시작하였다.
"아윽.... 아윽....."
마미의 가쁜 숨소리가 할딱임과 교차하였지만 그래도 열심히 그의 기대에 호응
해 주었다. 빼낼 때는 속살이 물고 놓아주지 않는 것처럼 딱 달라붙었으며, 미끌
미끌 갚숙한 속으로 들어갈 때는 몸통 채 어디 까지고 빨려 들어가는 것만 같이
느껴졌다.
스커트 속에서 가끔씩 점막이 서로 비벼지는 쿠작쿠작하는 소리가 들렸다.
가다기리는 처녀를 손에 넣은 간밤보다도 냉정하게 육체의 쾌감을 받아들일 수
가 있었으며, 또한 그것이 절정감을 빨리 오게 하였다.
"아윽..... , 마미 ...... ."
가다기리는 밑에서 마미를 힘껏 끌어안고는 스스로 허리를 마구 흔들며 위로
쿡쿡 찔러주며 용을 썼다.
"아아앙....!"
마미가 그의 귓가에서 괴로운듯이 소리를 질러댔다.
동시에 가다기리는 격렬하게 쾌감의 소용돌이 속으로 말려 들어갔다. 마미의
살 속 깊은 먼곳에 사납게 정액을 분출시키며 온몸을 뒤흔들었다.
"앗... 앗,, 앗..... 아저씨, 아우! 지금 나오고 있는거죠? 느낄 수 있어요, 느낄 수
있어..... !"
마미가 분주한듯이 말을 뱉어냈다.
격렬한 힘으로 제일 깊은 곳으로 분출하며 직격하는 정액의 물줄기를 분명히
느끼고 있느 것 같았다. 마미 역시도 이제는 아무렇게 되어도 좋다는 듯이 대담
하게 허리를 요동쳤다.
마미의 협력으로 가다기리의 마지막은 온몸이 녹아 버릴 것만 같은 최고의 것
이 되었다. 정액의 매끄러움으로 도중에 움작임이 용이해졌으며 밀려 나온 꿀
물과 정액이 음랑을 적셔도, 아직 가다기리는 쿡쿡 하고 허리를 치봐쳐 올리는
동작을 멈추지 않았다.
마미는 그의 몸을 덮치듯이 몸을 겹쳤으며, 이제는 힘이 다 빠져나간 모양으로
축 늘어졌다. 가다기리도 비로소 율동을 멈추고, 마미의 머리를 끌어안아 핏기
가 빠진 입술에 다정히 입맞쳐 주었다.
혀를 집어넣자 마미도 쭈욱하고 빨아들였다. 음경은 아직도 깊숙히 들어가 있
었으며, 꿈틀거리는 부드러운 살 속의 희미한 수축을 맛보고 있었다. 혹 가다
생각난 것처럼 마미의 전신이 비클하고 경련하였다.
이윽고 입술이 떨어졌으며, 마미는 떨리는 호흡을 길게 토해 냈다.
가다기리는 밑으로부터 마미의 상체를 밀어올렸다. 마미도 축 늘어진 것 같은
몸에 힘을 주어 슬금슬금 한 쪽 다리를 들어 반쯤 기운을 잃은 음경에서 몸을
뽑아냈다. 정액의 매끄러움으로 그것은 쑥 빠져 나왔는데, 마미는 스커트 안쪽
이 오염되지 않도록 스커트 자락을 들어오려, 가다기리의 옆에 살짝 엎드렸다.
"어서 빨리 씻어줘요....... 앉게 되면 스커트가 젖어버려요......"
마미가 이런 말을 하자 그는 독촉을 받고는 몸을 일으켰다.
"좋아 좋아, 그대로 기다리고 있어."
가다기리는 휴지를 가져다가 납짝하게 엎드려 있는 그녀의 스커트를 걷어 올렸
다. 과연 역류해 나온 정액이 뭉클뭉클 허벅다리 안쪽을 흘러내리고 있었다.
가다기리는 하얗고 탁한 방울을 씻어주었으며 끈적끈적 젖어 있는 바기나 계곡
전체와 음순의 안쪽을 정성들여 닦아 주었다.
충혈한 것처럼 열이 있기는 하였지만, 이번에는 출혈하고 있지 않았다.
비로소 깨끗이 다 씻어주자 마미는 힘을 뽑고 벌렁 모로 누웠다.
"괜찮았니? 아프지 않았어?"
"응.... 아프다기 보다, 뭔가 몸 안쪽에서 기분이 좋은 것 같은 이상한 느낌이었
어요. 아저씨의 그것이 푹푹하고 안에서 쏟아져 나왔을 때는 마치 몸이 녹아 버
리는 기분이었어요......"
마미는 두번째에서 벌써 쾌감이 싹튼모양 같았다.
이 아이는 보통 애가 아냐..... 하고 가다기리는 두려움조차 느끼게 되었다. 어쩌
면 자기는 대단한 아이에게 성감을 눈 뜨게 해줬는지도 모른다. 아냐, 어쩌면 이
마물(魔物) 같은 이 소녀가 그렇게 되도록 자신을 선택하여 운명의 시작에 이용
했는지도 모른다.
마침내 두 사람은 아랫층으로 내려가 데워져 있는 욕실로 들어갔다.
벌거벗자 마미는 이미 어제와 똑같은 순진한 여중생으로 돌아간 것 같았다.
"아저씨, 오줌 누는 걸 보여줘요."
마미가 욕조에서 손을 뻗어 욕조 밖에 앉아 있는 그의 음경을 찝었다.
"왜?"
"글쎄요, 씨가 튀어나오는 것은 보았지만, 오줌이 어떻게 나오는지 보고 싶어 그
래요. 똑같은 곳에서 두 종류가 나오다니 이상해서."
"그저 다 그렇게 나오는 거야."
"그러니까, 어서해요, 어서."
마미가 완전히 시들어 버린 음경을 쥐고는 독촉하듯이 움직였다.
"이봐 이봐, 일어서면 잘나오지 않으니까, 움직이지 말라구."
그는 이렇게 말하며 아랫배에 힘을 주었다. 이윽고 타일 바닥을 향해 쭈욱 소변
이 분출되었으며 마침내 하나의 줄기가 되었다.
"와앗, 나오네 나와."
마미가 떠들며 뿌리께를 쥐었다 놨다 하였으므로 오줌을 누는 중에 조금씩 단단
해졌다. 그 바람에 오줌줄기가 가끔 끊어졌다. 그것을 보고 마미가 갸륵갸륵 웃
었다. 이윽고 다 누운 다음 그는 더운 물로 타일 위에서 흘려 보냈다.
"그럼 이번에는 마미양의 차례야."
"아.....? 나는 몇 차례씩 누었지 않아요.....?"
"안고 있었기 때문에 나오는 곳은 보지 못했어."
"그래요, 부끄러운데...."
이렇게 말하며 마미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욕조에서 일어났다.
싱싱한 살갗이 더운 물을 튕겨 내듯이 상기되어 있었다.
그는 마미를 욕조의 가장자리에 앉게 하였다.
"이런 모양으로 하라고요?"
크게 다리를 벌려놓자 마미는 망설이는 것처럼 가다기리를 내려다 보았다.
"거기 있으면 아저씨의 몸에 걸려 버려요."
"괜찮아, 물로 씻어 버리면 되니까."
가다기리는 이렇게 말하며 마미 자신으로 하여금 두 손으로 바기나 계곡을
좌우로 벌리게 하였다.
"아아, 나올까.....?"
거의 선 것과 같은 자세였다. 그렇기는 하지만 소녀 스스로 잘 보이도록 바기나
계곡을 벌려 놓고 있는 모습이 에로틱했다.
"아 나와요....."
마미가 눈을 감고 얼굴을 뒤로 젖히며 허벅다리 안쪽을 꿈틀하고 떨기 시작하였
다. 가까이서 지켜보는 가다기리의 눈 앞에서 소음순이 꿈틀 거리면서, 클리토
리스와 질구(膣口) 사이 언저리에서 물줄기가 튀어 나왔다.
그러고 보니 그 언저리에 살짝 요도가 있었다.
남자와 달리 흐름이 확산되며 바기나 전체를 씻어 내리듯이 덮으며 넘쳐 흘러
나오는 것 같았다. 그것은 그녀의 사타구니 사이 가까이 다가 있는 그의 가슴에
도 떨어져 내렸으며 여러 줄기의 흐름이 되어 아랫배로부터 음경 주변까지 따스
하게 적셔 주었다.
그 감각은 피부를 통해서 소녀의 요기가 줄기차게 침투해 들어오는 것 같았으며
마약처럼 가다기리를 도취하게 만들었다.
흐름은 이내 멎었다.
바기나 계곡의 안쪽은 젖어서 반짝반짝 빛났으며 아직도 방울을 간직하고 있었
다. 더 이상 참지 못하고 그는 그곳에 입술을 밀어부쳐 엷게 축축한 보드라운 살
을 욕심쟁이처럼 핥아주기 시작했다.
"아앙, 안된다니까....!"
마미가 깜짝 놀라 그의 얼굴을 밀어 제치듯이 했지만, 가다기리는 정신없이 그
녀의 허리를 안고 놓아주지 않았다. 짭짤하다고 생각했지만 의외로 맛이 없었으
며 오히려 안에 고인 듯한 냄새가 혀에 얽혔다. 그래도 그는 마미의 모든 것이
사랑스러워 견딜 수 없었다.
비로소 가다기리가 그녀의 사타구니 사이에서 얼굴을 들자, 마미는 마치 미지의
생물이라도 바라보듯이 멍청히 그를 내려다 보고 있었다.
"병이 나버릴 꺼예요, 아저씨....."
"아냐, 마미양의 것은 깨끗하니까."
"가다기리 선생님 것도 이렇게 핥아 주곤 하는가요?"
"아니, 마미에게 하는 것이 처음이야. 다른 사람에게는 절대로 해주고 싶지 않아
오줌으로 젖은 갈라진 부분을 핥아 주는 것이 세상에서 마미양 뿐이야."
"......."
마미는 그를 내려다 본 체 어깨를 들먹들먹하자,
"으응...."
그녀가 울기 사작하였다.
"앗, 왜 그래? 깜짝 놀라게 했단 말인가?"
가다기리 쪽이 깜짝 놀래 그저 당황하여 마미를 달래주었으며 이유도 없이 살
갗을 쓰다듬어 주었다.
자기에게 해준일이 기뻣는지 아니면 단순히 놀랬는지, 변하기 쉽고 흔들리기 쉬
운 소녀의 마음을 알 길이 없었다.
물론 욕심도 이익도 생각하지 않는 천진난만한 마미는 울기 시작하는 것이나 울
음을 그치는 것이 모두 거짓말처럼 순간적인 일이었다.
***** 8-2장 끝, 9장에 계속.......*****
밀회 9장
욕실에서 올라가 가스 전을 잠그고, 다시금 두 사람은 2층으로 올라갔다.
몸을 씻은 후 마미에게는 벌거벗은 몸 위로 세일러복과 스커트만을 입혀 주었다.
"또 입는 거야요...?"
마미는 눈을 둥그렇게 뜨고 물었다.
"싫은가?"
"싫지는 않지만...."
어서 벗어서 소중하게 옷걸이에 매달아 놓고 싶은 모양이었다.
"조금이라도 입어두는 쪽이 몸에 익숙해진다구."
가다기리는 이유를 알 수 없는 말을 하며 결국 입혀 놓고 말았다. 그리고는 이불
위에 세일러복 차림의 마미를 눕혀 놓았다. 그 대신 자신은 번거러운 것을 피하
여 알몸인 채 그대로 였다.
이제 마미는 일체 하의를 걸치지 않았다. 스커트만 걷어 올리면 바기나가 있으
며, 세일러복을 걷어 올리면 유방이 나타났다.
이미 욕실에서 정액을 씻어 내리기 위해 손가락으로 바기나 계곡을 넓게 벌려
쭉쭉 샤워를 끼얹어 주었다. 마미는 간지러움으로 킬킬 웃으면서도 점차로 번져
오는 쾌감에 몸을 비비 꼬기 시작했던 바 있었다.
이미 오늘 계속해서 삽입한다고 하드라도 마미는 그다지 통증을 염려할 필요가
없었다. 오히려 앞으로 삽입하면 할수록, 그녀는 여자로서의 쾌감에 한걸음 접
근해 갈 것이다.
과연 그녀가 고등학교에 진학하여 기숙사 생활을 어떻게 영위해 나갈 것인지 염
려가 되기까지 하였다.
지금의 마미로 봐서 2, 3학년 후에는 남자없이 견뎌나갈 수 없이 생각되었기 때
문이다.
"앞으로의 일이지만, 여고에 진학하여 기숙사 생활을 하게 될 때에도 휴일이나
방학때는 우리집으로 와서 자고가면 돼."
그는 퍼뜩 생각난듯이 이렇게 말했다. 왜 그런지 이내 마미가 가버리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요, 나도 그럴 생각이예요."
마미는 아무렇지도 않은듯이 당연하다는 투로 대답하였다.
갑자기, 그의 마음이 시원해졌다.
좋아, 그렇듯 음탕하고 칠칠치 못한 어머니에게 돌려주지 않겠다는 마음이 되
었다. 시즈에만 하더라도 자기자신이 말 한 이상 휴일이나 방학때 와서 묵는 일
에 잔소리를 하지 않겠지.
그는 이런 생각을 되씹으며 사랑스러운듯이 마미의 몸에 자신을 겹쳤다.
위로부터 입술을 더듬어 포갰으며, 끈적끈적하게 혀를 휘감았다. 그리곤 긴 키
스를 했다.
그런다음 세일러복의 옷단으로 부터 손을 밀어넣었다. 욕탕에서 갓나온 따스하
고 부드러운 피부가 맞아 주었다. 안쪽으로 가자 유방의 부드러운 언덕이 있었
으며 정상에서 젖꼭지가 쫑긋하게 단단해져 있었다.
도톨도톨 굴리자 마미가 달콤한 호흡을 토해 내며 이미 할딱이기 시작하였다.
그렇게 하고 있다보니 이미 마미가 14, 5세의 소녀라는 것도 잊고, 한 사람의 어
엿한 여성을 상대하고 있는 것과 똑같은 기분이 되었다. 소녀와의 비밀스러운
유희는 그녀의 처녀성을 빼앗은 시점에서, 이미 본격적인 바람 아니 미칠듯한
사랑이 되어 있었다.
이미 그녀를 만나기 이전의 자신의 전부가 거짓투성이며 공허하고 무의미한 것
으로 여겨졌다. 그는 격렬하게 마미의 혀를 빨아당기면서 세이러복을 조금씩 걷
어 올렸다.
마미는 여러 차례 몸을 떠올리고 이를 도와 주었으며, 마침내는 그녀의 제복이
가슴 언저리에서 말려 올라갔으며, 파란 과실과 같은 유방이 노출되었다.
마미는 이미 거칠게 숨을 쉬고 있었으며 옷이 구겨지는 따위에 대해서 신경이
쓰이지 않는 것 같았다.
가다기리는 입술을 밀고나가 솜털이 반짝이는 목덜미를 지나 마미의 유방에 달
라 붙었다.
"아우...."
마미가 턱을 뒤로 젖히며 할딱였다.
한 쪽 유방을 손바닥으로 감싸 부드럽게 주물러 주었으며 또 한 쪽 유방은 혀끝
으로 튕기듯이 굴려주었다. 갓 목욕하고 나온 피부가 다시 붉으레하게 상기되기
시작했으며, 그녀가 가쁜 숨을 계속 몰아쉬었다.
가다기리는 교대로 젖꼭지를 핥아 주면서 오른 손으로 스커트 안을 더듬어 들어
갔다. 매끄러운 허벅다리를 쓰다듬어 올라가자 이윽고 볼륵히 동산을 이룬 장소
에 당도하였다. 그곳을 손바닥으로 더듬어 부드럽게 자란 체모를 상냥하게 비벼
주었다. 때로 가운데 손가락을 단단히 말착시킨 계곡 속으로 미끄러 넣자,
"아아..... !"
이렇게 외마디 신음을 토해 내면서 꿈틀하고 그녀의 허리가 뛰어 올랐다.
살그머니 다리를 벌리게 하여 손끝을 바기나 계곡 속으로 집중하여 후비적거렸
다. 표면을 살그머니 쓰다듬기만 해도 그곳은 이내 꿀물이 솟아 나와 미끌거렸다.
욕조에서 나왔을 때 그곳도 정성들여 닦아냈을 터이므로 물이 침투해 남아 있을
리 없다. 다시 말해서 마미가 쾌감에 대한 기대로 꿀물이 분비된 것이라 할 수 있
었다.
가다기리는 여러 차례 손가락을 움직여 마침내 바기나 계곡의 안쪽으로 잠입시
켰다. 뜨겁고 끈적한 부드러운 속살이 손가락을 감싸 주었다.
"기분이 좋은가....? "
"응..... , 무척 기분이 좋아요....."
"어디가?"
"이 속 깊숙한 곳이....."
비밀스러운 이야기처럼 소근소근 속삭였다. 마미는 이런 말을 나누면서 바기나
까지 부끄러운듯 꿈틀하고 떨었다. 뭔가 마미가 말하게 되면 그 말도 음탕한 것
이 아니고 매우 귀엽게 들렸다.
"그럼, 듬뿍 핥아 줄꺼야?"
"예, 마음껏 핥아 줘요...."
마미가 작게 대답하자 마침내 가다기리는 유방의 계곡을 더듬어 내려가 사랑스
러운 배꼽을 쭉쭉 핥았다. 그리고는 새삼스럽게 스커트를 크게 걷어 올려 꿈틀
대고 있는 아랫배로부터 혀에 의한 애무를 재개하였다.
살이 통통히 오른 비너스 언덕에는 보드러운 치모가 다소곳이 연기처럼 피어오
르고 있었으며, 가다기리는 그런 비너스 동산을 입술로 물었다.
아직 그다지 길게 자라지 않은 그것을 가볍게 물고 당겼다 놓자, 싱싱한 탄력을
지닌 것처럼 치모가 건강하게 곱슬거리며 엷은 그늘을 지었다.
이윽고 엎드려 얼굴을 완전히 사타구니 사이로 집어넣었다. 약간 벌어진 바기나
계곡에서는 이미 열기가 가득히 감돌았다.
얼굴을 기웃거린 클리토리스도 그리고 핑크 빛깔의 부드러운 살도, 목욕을 금새
하고 나와 매끄럽게 빛나고 있었으며 맑디 맑은 샘물로 젖어들기 시작하였다.
가다기리는 엄지의 안쪽으로 다시 클리토리스의 표피를 밀어올려 숨을곳이 없
어진 클리토리스를 입술로 잡았다.
"아앗....!"
마미가 크게 숨을 들여 마시며 할딱이는 가운데 안타까운듯이 호흡을 토해냈다.
가다기리는 혀끝으로 꼭꼭 찔러 공격하듯이 조금씩 클리토리스를 좌우로 튕겼
다. 쭈욱하고 그녀의 허벅다리 안쪽이 조여들기 시작했다.
"아악.... 아윽....!"
마미가 본격적으로 숨을 할딱이기 시작했으며, 몇 차례인지 몸을 활처럼 휘게
하며 엉덩이를 들어올렸다. 그 때 마다 가다기리도 얼굴의 상하운동으로 집요하
게 혀로 계속 클리토리스를 자극해 주었다.
그리고는 끈적끈적 바기나로부터 흘러넘치는 꿀물을 혀로 들여 마셧다.
가다기리는 입술 주위를 끈적끈적하게 꿀물로 적시면서 탐욕스럽게 빨고 핥곤
하였다. 이제는 자기의 침인지 마미의 꿀물인지 분간할 수 없게돼 버렸다.
때로는 정맥이 비쳐 보이는 허벅다리 안쪽을 덥썩 깨물어 주기도 하였다.
"아윽..... 응응....."
마미가 신음하며 피부를 긴장시켰다.
그리곤 다시 바기나 계곡에 달라붙었다. 핥아 주면서 마미를 올려다 보았지만
걷어올린 동그랗게 말린 스커트의 감색 빛깔 밖에 시야에 들어오지 않았다.
마미의 할딱임이 심해져 감에 따라, 바기나 계곡이 신비스럽게 경련하기 시작하
였다. 손을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소음순 자신이 밀려 퍼지며, 안쪽 깊숙한 곳의
끈적한 부드라운 살이 꿈틀거리면서 밀려 오고 있었다. 질구 역시도 흡사 항문
처럼 살이 볼룩 올라와 말미잘과 같은 꽃잎이 돋아 나와 점막을 적시면서 요염
하게 수축을 되풀이하는 것이다.
이것은 분명히 오르가즘이었다. 어리면서도 그리고 마미 자신이 당황하면서도
가다기리의 자극으로 하늘을 날 듯하는 황홀감에 몸을 내맡기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대단한 명기(名器) 라고 할 수 있었다. 가다기리는 이런 생각을 하며,
표면은 천진난만하게 보이면서도 육체는 가속도가 붙어 눈떠 가고 있는 마물스
러운 소녀에게 두려움에 가까운 감정을 지니게 되었다.
앞으로, 2, 3년만 지나면 마미는 평범한 표준 치수인 가다기리 같은 건 상대해
주지 않을는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였다.
어머니인 유리는 대단한 아이를 낳은 것이다. 아니, 어쩌면 가다기리가 눈뜨게
해주지 않았드라면 그녀는 평범한 운명을 걸어가게 되었을 것이다.
어떻든 간에 마미는 본격적으로 쾌감에 눈뜨려 하고 있었다. 이제는 도저히 뒤
로 물러 설 수 없는 상태였다.
가다기리는 그렇듯 경련하는 바기나에 입을 맞추고는 대량으로 넘쳐 흐르는 꿀
물을 빨아 마셨다. 혀를 삽입하자 질이 흡사 입술처럼 쭈욱하고 달라붙으며 침
을 질질 흘리며 조이기 시작하였다.
가다기리는 바기나 안에서 혀를 꿈틀꿈틀 움직여 주었으며 매끄러움에 따라 빼
내고는 클리토리스를 공격하기 시작하였다.
"끄윽..... 기분이, 좋아요.... 더 좀, 아저씨..... 핥아줘요.... 마미를 아무렇게나
짓이겨 줘요......."
마미가 어느 새인지 가다기리의 머리를 두 손으로 힘껏 누르기 시작했다. 가다기
리는 정신없이 빨아당기면서도 마미가 조금씩 완전히 다른 괴물로 변신해 가는
무서움까지 느끼게 되었다.
마침내 가다기리는 마미의 두 다리를 안아 들어 항문을 핥아주기 시작하였다.
그리곤 침으로 촉촉히 젖어 미끄러워진 그곳에 인지를 밀어넣기 시작하였다.
"아윽....."
마미는 꾹하고 조여오기는 했지만 거절하지도 않았고 스스로 풀어주려고도 하
지 않았다. 가다기리는 용서없이 푹푹하고 밀어 넣었다.
바기나 계곡과 다르게 미끄러움이 없는 구멍에 인지를 깊숙히 틀어 박았다.
그리고 이번에는 엄지를 푹하고 바기나 계곡 깊숙한 곳으로 잡아 넣었다.
"아앙, 아저씨.... , 무섭도록 좋아요!"
그 사이의 속살을 찝어 주자 마미는 미친 것처럼 신음소리를 토해 내기 시작했
다. 몸을 일으켜 보자, 마미의 얼굴 절반에는 흩어진 머리카락이 달라붙어 있었
으며 반쯤 열어 놓은 입술로 가쁘게 숨을 몰아 쉬면서 한참 혀로 입술을 핥고
있었다.
사랑스러운 입술이 침으로 끈적끈적하게 빛을 발하고 있으며 하얗게 뻗은 목덜
미가 요사스럽게 흔들리고 있었다. 그와 같은 표정은 실재보다 훨씬 나이가 들
어 보였으므로, 가다기리는 어쩐지 어딘가 모르는 여성을 상대하고 있는 것처럼
생각되었다.
이윽고 손가락을 한쪽 씩 서서히 뽑아 주었다.
인지의 손톱이 약간 흐려 있었으며 비밀스러운 냄새가 감돌았다. 엄지 쪽은 꿀
단지에 듬뿍 잠긴 것처럼 축축하게 끈적였다.
가다기리는 일단 마미의 하반신에서 벗어나, 이번에는 위로부터 마미의 얼굴을
타고 앉았다. 발기된 음경을 코끝에 갖다대자, 마미가 즉시 입안으로 품었다.
거칠은 할딱임이 코의 호흡으로 변했으며 마미는 찢어 버릴 것 같은 기세로 깊
숙히 달라 붙었다. 혀를 대담하게 굴리면서 음경을 싸고 돌았으며, 그의 분신은
이내 따스한 그녀의 입 속에서 침으로 번벅이 되어 꿈틀거렸다.
동그랗게 조인 입술로 마치 송이버섯의 모자처럼 생긴 음경의 부위를 감싸고 우
물우물 입을 움작였으며, 때로는 입술을 좁혀 침을 바른 다음 다시금 쑥하고 입
안에 품었다.
"앗...... 찢어질 것 같애.마미야...."
가다기리는 급격하게 성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간신히 뽑아냈다.
마미가 밑으로부터 가다기리의 허리를 끌어 안고는, 이번에는 음랑을 애무하기
시작했다. 그곳 역시 뽑힐 정도로 빨아들이면서 침으로 듬뿍 범벅이 되었다. 마
미의 따스한 입김에 간지럽혀지면서 빨아 들일 때마다 흥분으로 몸을 떨었다.
다시 허리를 앞으로 가져오자, 마미는 가다기리의 엉덩이를 손가락으로 벌려
놓고는 쭉쭉 항문을 빨기 시작했다.
음랑이 마미의 코에 축하고 기대었다. 마미는 계속 혀를 움직이며, 흔적이 남도
록 가다기리의 엉덩이 살을 두 손으로 거머쥐었다.
마침내 그는 허리를 들어올렸다.
이제 가다기리는 사정하지 않으면 수습할 수 없는 상태가 되어 버렸다.
마미는 멍청하게 흐린 눈으로 가다기리가 해주기를 숨을 할딱이며 기다리고 있
었다.
"입과 거기 하고 어느쪽으로 뽑아버릴까?"
가다기리도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 물었다.
"이쪽 가운데에 넣어줘요...."
"이제 넣어주는 것을 좋아하게 되었나?"
"몰라요.... , 그렇지만 넣어줘요....."
마미가 말했다. 이렇게 말하는 그녀의 목소리는 쉬어 있었다.
가다기리는 벌렁 위를 보고 누워 있는 마미를 빙글 돌려 엎드려 눕게 하였다.
그리곤 허리를 들어올려 무릎을 짚게 하였다.
마미는 흩어진 세일러복 차림의 모습으로 손과 무릎으로 몸을 의지한 엎어진
자세에서 엉덩이를 내밀었다.
가다기리는 마미의 뒤로 돌아 벌어져 있는 허벅다리 사이로 몸을 가져갔다.
스커트의 감색 탓으로 마미의 엉덩이는 더 한층 삶은 달걀의 껍질을 벗겨 놓은
것 같았다.
이윽고 음경의 끝을 바기나에다 대고는 허리를 끌어안았다. 이어 단숨에 푹하고
찔러 넣었다.
"흑.....!"
그 순간 마미의 등이 휘어지며 이내 얼굴을 시트에 묻었다.
그의 분신은 뿌리께까지 뜨겁게 끈적이는 속살에 파묻혔다.
가다기리는 마미의 속살이 그의 음경을 꽉조여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으윽"
그는 자기도 모르게 신음소리를 흘렸으며, 천천히 허리를 전후로 움직이기 시작
하였다.마미는 충격을 받은양 허리를 꿈틀 하더니 가다기리의 움직임에 맞추어
엉덩이를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아앙......"
"마미양, 괜찮아? 아프지 않아?"
"흐윽.... 말시키지 말아요.... 으응... 아아.. 기분이 이상해요....아흑.... ...,
좋아요.. 아저씨..... 좀더.....응.."
마미가 거친 숨을 토해내며,무의식 중에 엉덩이를 그의 음랑에 부딧쳐왔다.
마미는 이상한 쾌감을 느낀 모양이었다. 이토록 어리고 순진한 소녀가 벌써 성의
쾌감을 느끼다니, 가다기리는 자신이 마미의 성의 눈을 뜨게 했다는 이상한 흥분
으로 음경이 더욱 더 팽창됌을 느끼며 허리를 빠른속도로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아악.... 아앙...앙...윽....!"
마미의 두손이 이불을 쥐어 뜯었다. 등이 활처럼 휘며 바기나에서 사랑의 샘물이
흘러 넘쳐 가다기리의 허리 운동을 쉽게해 주었다.마치 살아 있는 아메바 처럼
마미의 속살은 꿈틀꿈틀거리며 가다기리의 음경을 꽉꽉 조여 주었다.
"으윽..... 마미양...."
가다기리는 음경의 압박으로 인한 흥분으로 거친 숨을 몰아쉬며, 한 손으로는 마
미의 엉덩이를 한손은 배밑으로 넣어 유방을 웅켜쥐고 주물러 주었으며, 마치 몸
속으로 파고들듯이 마미의 질속으로 자신의 음경을 뿌리채 집어넣었다.
"끄윽...아아앙...좋아요.. 흑 .... 아저씨....으응응..좀더....좀더...."
"윽윽....마미야....윽"
한동안 방안엔 그들이 토해내는 거친 숨소리와 신음소리, 뜨거운 열기가 울려 퍼
졌다. 이윽고 가다기리는 격렬한 쾌감을 이기지 못하고 소리쳤다.
"아아....마미양....나온다...윽..."
"아앙... 아.. 아저씨.. 그래요.... 마미의 깊은곳에 싸주세요...윽윽... 아앗....
기분이 이상해요..... 윽 ..윽... 싸요, 마미도 싸요.....흑흑....응..."
마미도 이상한 절정감을 느낀듯 소리를 질러댔다.
가다기리는마미의 질속 자궁 깊숙한 곳에 정액을 분출시켰다.꿈틀꿈틀 크게 맥박
치는 가다기리의 음경이 마지막 한 방울이라도 마미의 몸속에 박아넣듯이 질 속을
찔러 넣었다.
"큭큭... 끅..윽..."
"악악...아앗...아저씨... 느껴져요...으응....앗... ㄱ"
가다기리는 온몸의 힘이빠지며 마미의 등으로 무너져내렸다.
마미의 속살이 꿈틀꿈틀 대며 마지막 한 방울이라도 짜내듯이 가다기리의 음경
을 조여대며 붙잡았다. 두 사람은 거친 숨만 내실뿐 죽은듯이 움직이지 않았다.
잠시후 의식을 회복한 가다기리가 몸을 일으켜 자신의 분신을 마미의 질속에서
뽑아내자 불꺽뿔꺽하고 두사람의 분비액과 정액이 혼합되어 흘러내렸다.
가다기리는 화장지로 자신의 음경과 마미의 바기나를 깨끗이 닦아냈다.
마미는 전신에 모든 힘이 사라진듯이 가다기리가 하는데로 몸을 그에게 내맡겼
다.
가다기리는 마미의 몸에서 세일러복을 벗겨내고 알몸을 끌어 안고서 물었다.
"마미양,괜찮니?"
마미는 그제서야 의식이 돌아온듯 크게 숨을 내시며 가다기리의 품안으로 파고
들었다.
"아휴...... 기분이 이상했어요, 아저씨...."
"어떤 식으로?"
"몸이 꽃밭으로 붕 떠올라 달콤한 꽃향기를 맡으며 한 없이 떠도는 것 같았어요?"
"그래, 마미도 이제는 어엿한 한 여인이 된 거야!"
"그런 기분이 뭔데요?"
"너도 모든 여성처럼 성의 쾌감을 맛본 거야. 그러니까 더욱 사랑스럽구나, 정말
착하고 사랑스럽구나!"
"아이 좋아라!"
**** 9장 끝, 10장에 계속.....****
밀회 10장
4월이 되자 벚꽃 꽃입도 하나 둘 지기 시작하였다.
시즈에는 전연 두 사람의 관계를 알아차리지 못하고 신학기 수업준비에 여념이
없는 것 같았다. 마미는 시즈에 선생의 눈을 속여, 가다기리에게 가끔씩 음탕한
동작을 해보이며 장난스럽게 웃곤 하였다.
저녁식사의 자리에서 식탁 밑으로 발을 뻗어 가다기리의 사타구니 사이를 툭 치
곤 하였다. 가다기리는 시즈에의 앞인지라 아무렇지도 않은 척 하느라고 신경을
썼다. 또한 가다기리가 목욕을 하고 있을 때에도, 마미는 의식적으로 옆에 붙어
있는 화장실로 들어가, 겸해서 욕실의 문을 열고는 살그머니 들어와 그의 음경을
꽉 쥐곤 하였다.
시즈에가 알아차리면 안된다는 스릴이 흥분을 가중시켜, 가다기리도 점차 약간
장난을 치기 좋아하게 되었다.
그리곤 시즈에가 화장실이나 목욕을 하고 있는 동안에 키스를 하거나 또는 마미
로 하여금 입으로 빨게 하여 한바탕 사정을 하여 삼키게 하는 일까지 가능하게
되었다.
"아저씨, 조금 부탁할 게 있어요."
어떤 날 밤 마미가 가다기리를 보고 말했다. 시즈에는 2층 서재에서 뭔가를 조사
하고 있다.
"뭔데?"
"아저씨, 저는 아저씨와 선생님이 하고 있는 것을 보고 싶어요........"
마미는 볼이 불그레하게 상기된 채 말했다.
"하고 있는 것이라니, 섹스 말인가?"
"으응....."
가다기리는 언젠가 마미의 어머니인 유리가 한 말을 생각해 냈다. 마미는 역시
보는 것도 하는 것도, 근본적으로 요상한 일을 좋아하여 참지 못하는 것이라고.
"제가 이상한 건가요... , 그렇지만 어쩐지 그렇게 곱게 생긴 선생님이 어떻게 하
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여 몹시 보고 싶어요!"
마미가 부탁을 하면 싫다고 하지 못하는 가다기리이다. 게다가 매너리즘 기미의
시즈에의 육체를 안는 것도 마미가 보고 있다고 생각하니 어쩐지 생각만 해도
가슴 설레이도록 흥분하게 된다.
"후후, 재미 있을 것 같군.... ."
"그렇죠?"
말을 들어 줄 것 같은 가다기리를 보고, 마미는 갑자기 안심하는 듯한 얼굴이 되
었다.
"한 동안 육체관계가 없었으니까 오늘밤 쯤이면 가능할 꺼야, 더구나 안전주기에
도 들어가 있고.... 그렇지만 절대로 들켜서는 안된다고. 소리를 내거나 재채기나
기침도."
"응, 문제 없어요."
가다기리와 마미의 그런 계획도 모르고 한참 후 시즈에는 조사를 끝내고 아랫층
으로 내려왔다. 다음에 맡게 될 학생들의 반의 명부라든가 그 때까지 성적 등을
정리한 모양이었다.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었어요?"
시즈에가 웃으면서 이렇게 묻고는 홍차를 3잔 끓여냈다.
가다기리는 옆의 찬장에서 브랜디병을 꺼내어 자신과 시즈에의 잔에 몇방울 떨
어뜨렸다.
"저도요."
안돼, 넌 아직."
시즈에가 다정하게 노려보자 마미는 어깨를 으쓱했다.
저녁 식사 후 홍차에 브랜디를 타는 것은 가다기리가,
"하고 싶다."
는 의사표시였다. 말로 하여 거절당하게 되면 어쩐지 쑥스러워 언제부터인지 부
부 사이의 암호가 되어 있었다. 시즈에는 그 날 밤은 기분도 좋고 몸의 컨디션도
좋은 모양으로 이내 한모금 마셨다. 이로써 그 날 밤은 OK 가 되는 것이다.
그렇지만 시즈에는 가다기리와 마미의 암호에 대해서까지는 알아차리지 못하였
다. 가다기리는 마미를 향해 잽싸게 윙크해 보였던 것이다.
이윽고 홍차를 마신 다음 담배를 한대 피우고 나서 3명은 텔레비젼 등을 끄고 각
기 침실로 갔다. 마미는 2층으로 가다기리와 시즈에는 부부의 방으로 들어갔다.
침실은 평상시 문을 열어놓고 있었다. 부엌의 난방 덕분에 춥지 않았으며 단 둘
만의 생활이었으므로 남에게 신경을 쓸 일이 없었기 때문이다.
시즈에가 먼저 침대로 들어갔다. 가다기리는 베개 옆에 소형의 FM 라디오를 놓
고 작게 음악을 틀어놓았다.
"라디오는 왜요?"
"마미양이 듣게되면 좋지 않지 않은가?"
가다기리가 이렇게 말하자 아내도 납득한 것 같았다. 사실은 마미의 동작을 시
즈에가 알아차리지 못하기 위해 갖다 놓은 FM 라디오 었지만.
이윽고 가다기리는 시즈에 옆으로 미끄러져 들어갔다. 그리고는 시즈에에 몸을
겹쳐 입을 맞추었다.
"우우...."
시즈에가 콧소리를내며 겁먹은 듯이 남편의 등에 팔을 둘렀다.
가다기리는 섹스를 하는 동안에 제3자의 존재를 의식한다는 것은 처음 경험이
었다. 그래서 아마 익숙한 시즈에를 안는 데도 신선한 흥분이 수반되었다.
아직 현재는 천장에서 걷는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작게 흐르는 배경음악 때문
에 가다기리도 마미의 움직임을 알 수 없게 되어 있었다.
그렇다고 치고 가다기리와 시즈에가 섹스를 하는 걸 보고 싶다는 것은, 마미가
가다기리에 대해 독점욕을 가지고 있지 않은 증거가 아닌가. 이를 생각하니 가
다기리는 가슴에 안타까운 마음이 꾹꾹 질렀다.
스스로 음탕한 유희도 끝내 두자고 생각하면서도, 마미의 쪽에서도 자신과의 관
계를 유희로 밖에 생각하지 않는다고 싶자 어쩐지 쓸쓸한 마음이 되었다. 사실
은 마미가 심각하게 사랑한다면 곤란할 텐데도 말이야....... .
가다기리는 아내가 방금 입은 네글리제를 벗기기 시작했다.
팽팽하고 모양이 좋은 유방이 들어나자 그는 이에 달라붙어 한쪽을 주무르기 시
작하였다. 시즈에의 피부가 꿈틀하고 파도치기 시작하였으며 안쪽에서 서서히
열기가 감돌기 시작하였다.
"아아......"
시즈에가 신음하기 시작했다.
일반적으로 시즈에는 눈을 감고, 차분히 가다기리에게 몸을 맡겨놓고 있을 뿐이
므로 마미가 엿본다고 해도 잘알지 못할 것이다.
가다기리는 그녀의 두 유두(乳頭)를 교대로 입안에 품고는 혀로 굴려주며, 조금
씩 몸을 이동시켜 시즈에의 겨드랑이 밑으로 얼굴을 묻었다.
"끄윽....!"
시즈에의 몸이 긴장하며 간지럽다는 듯이 남편의 머리를 팔로 감아 자기 쪽으로
당겼다. 갓 목욕을 하고 나온 냄새 속에 희미하게 땀냄새가 혼합되어 있었다.
민감한 살갗을 혀로 더듬자 약간 겨드랑이 털을 깍은 자리가 까칠 거렸다.
유리를 생각하며 어서 길게 자랐으면 싶다는 생각을 했다. 마침내 가다기리는 옆
구리를 따라 혀로 더듬으며 가끔씩 깨물어 주면서 애무하였다.
"아.... 아윽....."
시즈에가 몸을 비비 꼬며 점차적으로 가쁘게 할딱이기 시작하였다.
가다기리는 팬티의 가장자리를 혀로 더듬어 아랫배를 좌우로 왕복하며, 아직도
벗기지 않고 허벅다리에서 밑으로 내려갔다. 언제나와 같지 않은 정성이 들어간
애무였다. 시즈에 또한 오늘밤은 이에 호응하고 있었다. 가다기리는 허벅다리를
핥아주고 무릎을 깨물어 주었으며, 종아리에서 발가락쪽으로 혀로 더듬었다.
"아악....!"
시즈에는 다리를 경련시키며 남편의 입안에 발가락을 오무렸다. 가다기리는 집
요하게 발가락 사이에 혀를 침입시켰다.
혀를 움직이면서 퍼뜩 뒤돌아 보고는 가다기리가 흠칫 놀랐다.
열어 젖혀 놓은 침실 문 그늘에 마미가 난짝 서서 목을 내밀고 차분히 이쪽을 지
켜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웃어 보이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슬픈 표정도 아닌 채, 가다기리가 아니라 시
즈에 표정을 살펴보고 있었다. 의심을 받으면 안되므로 가다기리는 마미에게서
시선을 돌리고, 이내 애무를 다시 시작하였다. 물론 시즈에는 전연 알아차리지
못하는 가운데, 계속 몸을 뒤채이고 있었다.
가다기리는 두 발의 발가락을 정성들여 핥아 준 다음 서서히 혀로 다리를 더듬어
올라갔다. 마미의 시선을 느끼고 그만 움직임이 엉성해졌다.
그리고 비로소 혀가 허벅다리에 당도하자, 가다기리는 시즈에 팬티에 손을 댔다.
끌어 내리려 하자 시즈에가 이내 허리를 떠올렸다.
팬티가 뒤집히며 사타구니에서 떨어질 때 약간 달라붙어 있었다는 감촉을 느꼈
다. 자세히 보니 팬티의 중심부위가 약간 촉촉했다.
가다기리는 완전히 팬티를 발목에서 벗겨 아내로 하여금 알몸이 되게 하였다.
안쪽의 핑크 빛깔의 속살이 끈적끈적 채색되어 있었으며 소음순을 누르고 있는
손가락까지 적셔 주었다. 치모와 아랫쪽이 다같이 젖어 한덩어리가 되어 찰싹 달
라붙어 있었다.
"젖어 있어. 바기나가 홍수가 되어 있어."
"아앗.... 말하지 말아요...."
시즈에가 턱을 뒤로 젖히고는 할딱였다.
"안쪽까지 핥아줄까?"
"아악.... 부탁해요, 잠잫고 해줘요...."
가다기리의 애무가 한 곳으로 집중되자 시즈에가 들뜬 소리를 토해내며 한 층 더
많은 꿀물을 분출시키며, 라비아 부분이 달라 붙었으며, 희미하게 따스한 체온이
감돌았다.
"아아, 기분이 좋아요..... 좀더....."
시즈에의 허리가 꿈틀하고 뒤로 휘며 허벅다리 안쪽으로 그의 얼굴을 꼭조이기
시작했다. 가다기리는 혀로 소음순을 헤집고 안쪽으로 안쪽으로 깊이 혀끝을 잠
입시켰다. 꿀물도 나이에 따라 다른지 마미보다 덜 끈적거리는 대신에 시고 짭짤
한 맛이 났다. 안쪽의 부드로운 속살을 혀로 낼름낼름 핥아 올라가 축축한 질 속
으로 넣어 쭈욱쭈욱 휘저으며 빨아 주었다.
그리고는 꿀물에 젖어 달라붙어 있는 하초(下草)를 입에 물고 가볍게 당기며, 손
가락으로 표피를 밀어올려 반들거리는 클리토리스에 달려 들었다. 그리곤 혀로
핥아조고 빨아주었다.
"아휴.... 끅끅...!"
시즈에는 여러 차례에 걸쳐 꿈틀꿈틀 허리를 올렸다 내렸다 하였다.
그리곤 가다기리가 (女性의 外性器의 입으로 하는 애무)를 하면서 잠옷을 벗고
팬티를 벗어 내리자, 갑자기 그의 음경이 손으로 잡혔다.
"아윽!"
가다기리는 아내의 바기나에 입술을 밀어 부친 채 자기도 모르게 신음소리를 토
해 냈다. 그리고 보자 어는 새인지 마미가 침실로 들어와 그의 사타구니 사이로
뒤로 부터 손을 집어 넣어 그의 음경을 조물락조물락 주물러 주고 있었다.
더블 베드의 가장자리에서 얼굴과 손만 내밀고 있으므로 정반대의 위치에 있는
시즈에 쪽에서는 사각(仕角)이 되어 보이지 않겠지만, 그래도 그의 마음은 조마
조마했다.
혀로 해주던 애무를 손가락으로 바꾸어 그는 열심히 마미에게 나가 달라고 눈짓
을 했다. 그렇지만 마미는 고개를 옆으로 흔들며 입술 앞에 인지를 세워 보이며,
처음으로 장난스럽게 웃어보였다. 가다기리에게는 그 웃음이 어쩐지 작은 악마
처럼 보였다.
마미는 다시 가다기리의 불난집에 부채질하듯이 침대의 옆 쪽으로 이동해 왔다.
가다기리는 당황하여 시즈에의 몸 위로 자신을 싣고, 눈을 뜨지 않도록 입술을
겹쳤다. 그리고는 아내의 다리를 크게 벌린 채 바기나 계곡을 손가락으로 계속
주물러 주었다.
그러자 이게 어찌 된 건가, 마미가 가다기리의 손을 시즈에의 사타구니에서 치워
놓은 것이다. 그리고는 마미 자신의 손가락으로 아내의 바기나를 만지작거렸다.
입술을 겹친 채 혀로 얽혀 들자 시즈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황홀경을 헤매고 있었
다. 설마 자신의 음순을 만지작 거리는 손가락이 남편이 아니라고는 꿈에서도 생
각하지 못할 것이다.
마미가 격렬하게 손가락을 움직여 주고 있는 것 같았다. 입술을 겹치고 있으므로
가다기리에게는 보이지 않지만, 배경음악 사이사이에 뿌작뿌작하고 점막을 마찰
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시즈에의 호흡이나 비비 꼬는 몸통, 가다기리 쪽으로
달라붙는 기세로 보아, 아내가 상당히 쾌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다.
가다기리는 상황을 보기 위해 입술을 떼고는 살금살금얼굴을 아내의 하반신으로
가져갔다. 그리곤 아내의 시계(視界)를 차단하기 위해 몸을 반전시켜 식스나인의
자세를 취했다.
시즈에의 얼굴 위로 하체를 가져가자, 아내는 입안 가득히 완전히 품어 버렸다.
심하게 혀로 더듬자 조마조마하여 시들어가고 있던 음경이 다시 힘을 찾아 제대
로 음경이 다시 힘을 되찾아 발기하기 시작했다.
마미는 인지를 시즈에의 질 속에 밀어 넣어 엄지로 꾹꾹 클리토리스를 압박하고
있었다. 조금 전 보다도 꿀물의 양이 불어 시즈에의 음부 전체는 물론이고 마미의
손가락도 꿀물로 흥건히 젖어 열기와 습기로 김까지 피어오르게 할 기세였다.
가다기리는 마미의 손목을 잡아 살그머니 빼내게 하였다.
손가락이 빠지며 꿀물이 가느다란 실처럼 흘렀다. 마미는 약간 냄새를 맡은 다음
혀를 꺼내어 핥았다. 그리고는 가다기리가 시즈에의 바기나에 얼굴을 묻기 전에
마미가 침대로 기어 올라와 쭉하고 시즈에의 클리토리스를 입으로 점령하였다.
가다기리가 놀래는 소리를 하마트면 지를 뻔하였다.
마미의 호기심은 아직 남자나 여자의 구별없이 음탕한 일은 무엇이든지 시도해
보고 싶은 모양이었다.
가다기리는 얼굴을 든 채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자기를 잃고 그의 음경을 한창
빨아주고 있는 시즈에는 자기의 바기나에 달라붙어 있는 입술이 거꾸로 인지 어
쩐지 신경이 가지 않는 것 같았다.
마미는 시즈에의 클리토리스를 중심으로 열심히 혀로 애무하고 있었다.
"아윽.... 아아윽, 끅....."
가다기리의 음경을 입안에 품고 있는 시즈에가 신음소리를 코로 토해냈다.
가다기리의 밑에서 그녀의 피부가 사납게 물결쳤으며, 음랑에 가쁜 콧김을 쏘아
댔으며, 상당한 쾌감을 느끼고 있는 모양으로 가다기리의 음경을 뽑아낼듯이 강
하게 빨아댔다.
들키면 큰 일이라는 생각이 그의 절정감을 멀어지게 하였다.
그리하여 그는 마미의 얼굴을 떼어냈다.
마미의 입술주변과 콧등까지 침과 꿀물로 범벅이 되어 끈적끈적했다. 그리고 사
랑스러운 입술 옆에 한가닥 시즈에의 치모를 물고 있었다.
다시 침대 밑쪽으로 밀어 버리자, 마미는 순순히 구경하는 쪽으로 돌아섰다.
가다기리는 허리를 들어, 하반신을 시즈에의 사타구니 사이로 파고 들게 하였다.
시즈에는 꿈속에서의 표정으로 컥컥 가쁜 숨을 토해 내기만 하였다.
가다기리는 음경의 끝을 아내의 바기나 계곡에 대고 정상위로 푹푹 하고 삽입
하였다.
"아악... 여보.... 좋아요!...."
시즈에가 몸을 뒤채이며 남편의 등에 두 손의 손톱을 세웠다.
가다기리는 단숨에 뿌리께까지 밀어넣어 뜨겁고 매끄럽고 부드러운 속살에 감
싸여 리드미컬하게 율동하였다. 다시금 마미가 장난을 치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
지만, 반면 요상한 스릴을 느끼며 그의 성감은 급격히 고조되었다.
피스톤 운동은 점차로 기세를 더하여 부작복작 축축한 소리를 울리게 해주었다.
그러자 마미의 손가락이 앞뒤로 흔들리는 그의 음랑을 부드럽게 쥐어 왔다. 동시
에 그의 항문에 미끌하게 혀가와서 닿았다.
가다기리는 급격하게 절정감으로 치달아 올라갔다.
항문에 대한 애무를 받으면서 그의 육봉은 시즈에의 부드러운 살속에서 자극을
받고 있었다. 가다기리는 모든 것을 잊어 버리고 격렬한 쾌감에 빠져 들어갔다.
"끄윽... 아앙.... 당신도... 느끼나요...."
시즈에도 미친듯이 몸을 떨었으며, 눈꼬리에 눈물까지 떠올리며 쾌감을 추구했
다. 그리고는 질을 수축시키며 남편의 뜨거운 분출을 받았다.
가다기리는 쾌감이 지속되는 한 몸을 파도쳤으며 끝난 후에도 언제까지고 계속
허리를 움직였다. 그리곤 비로소 힘을 빼고 시즈에의 몸 위에 축 늘어지자,
시즈에도 시트에 녹아들듯이 축 늘어졌다.
한동안 두 사람의 거친 호흡이 교차되었으며 배경음악이 공허한 음을 흘러냈다.
항문에 대한 자극은 이제 전해 오지 않았다. 그리하여 가다기리가 느릿느릿 몸을
일으켜, 시즈에가 알아차리지 못하도록 뒤를 돌아보았지만 어느 새인지 마미는
몸을 감춰 그곳에 없었다.
그리고 그 때 천장 위에서 희미하게 피그덕하는 소리가 들렸다.
가다기리는 쾌감의 여운을 몸으로 되씹으며 크게 한숨을 토해 내고 휴지로 육봉
을 닦았다. 아직도 가슴이 격렬하게 뛰고 있었다. 그리곤 역시 황홀경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축 늘어져 있는 아내의 음부를 정중하게 닦아주었다.
그런후 아내의 옆에 누워 한동안의 휴식을 취하면서 호흡을 조절했다.
그러고 있는 가다기리의 눈 앞에 예쁘게 웃고 서있는 마미의 모습이 떠올랐다.
아름다운 소녀! 온통 다 깨물어 주고 싶은 귀여운 소녀였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성에 눈뜬 무서운 그녀라는 생각이 들었다.
동성애까지 아무렇지 않게 펼쳐 보일수 있는 무서운 소녀였다.
*****10장 끝, 11장에 계속....*****
밀회 11장
인간의 선과악의 차이는 백지 한장 차이다는 말이있다. 선한사람이 악한이 될 수
있는 것도 악한이 선한사람이 될 수 있는것도 그 만큼 쉬운일이라는 표현이겠지
만 한가지 예외인 경우가 남녀간의 애정이요, 특히 성에 대한 문제다.
성인군자도 이 성에 대해서만은 예외인 경우가 많으며 가장 빠져들기 쉬운 것이
또한 성문제이다.
지구상에는 수많은 종족이 많이 살고 있지만 그중에는 미계인에서부터 문화수
준이 높은 종족도 허다하다.
그러나 어떤종족이든 그들의 내면을 파고들면 성적인 범죄가 가장 많으며 사제
간 친족간 윤간이나 강간따위가 수많은 성적범죄를 때로는 사랑이란 말로 미화
시키고 때로는 남의 눈을 피해 도피하는자들이 있는가하면 누구도 그것을 들추
려하지 않고 당사자들 역시 끝까지 비밀로 간직하려 한다.
가다기리는 시간이 갈수록 욕정의 늪속으로 빠져들고 있었다. 그는 평범한 가장
이요 순수한 셀러리맨이었지만 마미를 만나고부터 점저 자기 중심을 일어가고
있었으며 그들의 모녀에서부터 자기 부인까지 모두가 순수한 사랑이 아닌 욕망
의 대상일 뿐이었다.
하루의 일과중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서 나머지는 모두가 욕정으로 얼룩진 상
상과 실재로 그들과 어울려 자신의 정욕을 발산하는 것으로 보내고 있었다.
그의 머리속에는 언제나 풋풋하고 싱싱한 마미의 아름다운 여체와 요염한고 뜨
거운 유리의 환상이 그리고 아름답고 아기자기한 시즈에의 육체가 순간적으로
교착될 뿐이다. 계절은 벌써 뜨거운 여름철이 되었으며 시즈에는 동경에서 2시
간거리에 있는 하계별장으로 아이들과 여름휴가를 떠나고 집에는 가다기리와
마미뿐이였다. 시즈에가 가있는 별장은 학교에서 마련한 별장 비슷한 수련원이
었으며 그녀는 2주일간 그곳에서 아이들과 같이 생활하며 생활윤리와 독서 수영
등 여러가지를 지도하게 되있었다.
남편인 가다기리와 같이 갈 수도 없지만 가다리기 자신이 가고 싶어하지도 않았
다. 다만 남편의 직장에서 여름휴가를 받으면 두사람이 몇일동안 여름휴가를 떠
나는 것이 그들의 예였다.
시즈에는 자신의 옷가지와 준비물들을 챙기면서 남편에게 알듯모를듯한 미소를
띠었다.
"2주일 동안 헤어져 있어야 겠군요?"
"할 수 없지!"
"중간에 집에 한번 올까요?"
"응? ... 뭐 그럴필요없어!"
"그래도 당신?"
그녀의 표정은 어느때보다도 애정이 깃들어 있었으며 따스한 눈길이었다.
"식사문제는 마미가 거들어 줄까?"
"걱정할 것 없어. 마미가 거들어 줄거니까!"
"그래요. 제가 마미에게 부탁해 놀께요."
시즈에는 내일 아침 일찍 떠나야 하지만 어쩐지 잠이 오지 않았으며 남편의 품속
을 파고 들었다. 좀처럼 없었던 일이며 시즈에 자신이 가다기리에게 이런 애정의
표시를 진하게 한 적은 드문일이었다.
"여보......."
가다기리는 그녀의 마음을 알고있다는 듯이 시즈에의 입에 키스를 하였다.
실지로 시즈에만한 여자도 드물다는 생각을 가다기리도 하고있었으며 아마 마미
가 이집에 오지 않았으면 아니 마미와 그런 관계가 없었다면 누가 보아도 부럽기
만한 부부가 되었을 것이다.
등하불명이라고 시즈에 만한 여자를 마누라로 갖게 된것은 가다기리로써는 다소
과한 느낌이 들 정도였다.빼어난 미모에다 아름다운 몸매며 교양과 지성미가 넘
치는 그녀는 마음씨도 남달리 고운편이였다. 다만 시간이 갈수록 그녀의 미모와
아름다운 여체가 퇴색해가는 것은 마미로 인한 반사작용이였으며 아직 어린 소
녀에게서만 느낄수 있는 청순함과 싱싱하고 애교 만점인 마미의 뜨거운 체취는
차츰 가다기리를 포로로 사로잡고 있었다.
가다기리는 시즈에가 떠난 다음 마미와의 뜨거운 정사를 머리속에 그리다가 어
쩔수 없이 그녀의 가는 허리를 끌어 안았다.
"여보, 당신 나 없을때 다른 짓하면 안돼요?"
"무슨 소리...."
"혹시 알아요. 다른 여자와 만날는지!"
"새삼스럽게 그게 무슨소리요?"
시즈에는 어느때보다도 남편의 흡인력에 자신의 모든것을 내맡기면서 모처럼
뜨거운 자신의 육체를 해소시키고 있었다. 가다기리 역시 마미에게서 느낄수 없
는 또다른 맛을 그녀에게서 느꼈으며 무르익은 여체에서 풍기는 요염한 맛을 흠
뻑 체험하였다.
이른 아침 시즈에는 조용히 침대에서 일어나 욕실로 들어가 간단한 샤워를 끝내
고 화장을 한 다음 아직도 잠들어 있는 남편곁을 빠져나와 2층 마미의 방을 노크
하였다. 그러나 아부 대답이 없어 두번째 노크를 하였지만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녀는 살그머니 문을 밀치고 방으로 들어서다가 깜짝 놀라고 말았다.
계절이 한여름이여서인지 마미는 아무것도 덥지않고 전신이 거의 드러나 있는
잠옷하나만을 걸치고 잠이들어 있었으며 들어난 허벅지와 불룩솟아 있는 유방이
며 깜찍하리만치 작은 분홍색의 팬티가 선명하게 시야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여자인 자신이 보아도 매혹적이였으며 지금까지 어린소녀로만 여겨왔던 그녀는
새삼스럽게 마미가 성숙한 여자로 느껴졌다.
순간적으로 그녀는 질투심이 생겼으며 언제 저렇게 성숙하였는지 의심스러울
정도였다.시즈에는 곤히 잠들어 있는 마미를 깨울 생각도 없이 물그러미 내려다
보고 있었으며 순간적으로 머리속을 스치고 지나가는 것이 있었다.
저렇게 매혹적인 마미와 가다기리 두 사람을 남겨늫고 떠나는것이 왠지 불안한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한참을 물끄러미 내려다보다가 조용히 그 방을
빠져나왔다.
"설마......."
시즈에는 자신도 모르게 머리를 흔들며 부정하고 있었지만 그러나 학교에 도착
하여 버스에 몸을 실을때까지 조금전 마미의 아름다운 여체가 머리속을 떠나지
않았다.
실로 그녀가 오늘 마미의 방을 찾은것은 자신이 없는 동안 남편의 식사문제와
모든 생활의 도움을 청하려는 뜻에서 였지만 예상밖으로 그녀의 잠든 모습에서
엉뚱한 불안을 느낄수 밖에 없었다.
"만약 그 모습을 남편이 보게 된다면......"
그녀는 아직도 머리속이 멍할정도로 어지러웠으며 정신이 산만하였다.
그러나 시즈에는 시간이 갈수록 자신의 의심을 부정하고 있었으며 차창밖으로
밀려드는 전원의 풍경에 차츰 마음이 상쾌해졌으며 지난날 남편과 처음 만나 연
애하던 추억들이 순간 순간 머리속을 스치고 지나갔다.
한마디로 남편인 가다기리는 어느 한곳도 특출하지 못한 평범한 남자였다.
그런대로 부유한 집안의 아들로써 별다른 풍파없이 학교를 다녔고 그리고 어느
중간회사의 셀러리맨이였으며 자신은 그런 가다기리를 만나 별하자없이 지금까
지 결혼생활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녀가 처녀시절 그러니까 가다기리를 만나기전 열열히 사랑한 남자가 없었던
것도 아니다. 같은 학교에 근무하는 하다라는 남자다. 하다는 성격이 쾌활하고
누구보다 저돌적이며 남자다운 면모가 있었다.
두 사람은 이제 막 교사자격증을 딴 풋내기 선생님이였으며 거이 같은날 이 학교
에 부임하였기에 더구나 친할 수 밖에 없었다.
시즈에는 하다와 매일같이 만나 서로의 애정을 표시하였으며 사랑을 주고 받았
다. 언제인가 그날은 몹씨 추운 겨울 이었는데 두사람은 같이 여행을 떠났다.
주말이였고 행선지는 머지않은 온천이였는데 불행히도 교통사고가 나고 말았다.
하다가 운전을 하였는데 어쩐일인지 그는 중상을당하였고 시즈에는 간단한 찰과
상만 입었다. 그후 하다는 3개월동안 병원에 입원을 하였으며 시즈에는 열심히
문병을 다녔다.
그때까지 두사람은 서로가 사랑하고 있었으며 결혼까지도 약속한 사이였다. 그
러나 어느날 문병을 갔던 시즈에는 그의 병실문을 열고 들어서다 마치 석고상같
이 굳어 버리고 말았다.
하다는 자신을 돌보고 있는 간호원과 뜨겁게 키스를 하고 있었으며 그것을 목격
한 시즈에는 모든 희망이 한꺼번에 무너져 버리는 좌절감을 느끼면서 그의 곁을
떠나고 말았다.
"비열하고 더러운 남자......."
그녀는 오열을 삼키면서 다시는 그를 만나지 않았으며 모든 남자를 불신하게 되
었다. 하다는 그 후 자신의 실수를 사과하며 몇번이고 시즈에를 찾아왔지만 끝내
그녀는 그를 용서하지 않았고 결국 성실하고 착하기만한 가다기리와 결혼하고
말았다. 하다는 아직도 미혼이였으며 시즈에가 다른 남자와 결혼하고 부터는 그
의 성격과 모든 행동이 전과는 많이 달라지고 있었다.
자신은 일생결혼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며, 어떤때는 폭음을 하기도 하고 때로는
몇일씩 학교에 나오지 않고서 여행을 떠나기도 하였으며 시즈에와 마주칠때면
언제나 한에 사무친 표정이였으니 그런 모든 점에서 볼때 아직도 그녀를 무척 사
랑하고 있는 것은 확실한것 같았다. 아니 사랑과 한이 맺힌 자학의 상태인것 같
았다.
시즈에도 처음 그 장면을 목격하고서 모든 세상이 허무하고 믿을 것이란 아무것
도 없어보였으며 너무나 억울하고 분하였다. 세월이 지나면서 때로는 자신이 너
무했나하는 후회도 하였지만 당시는 그를 다시 만날 용기도 없었고 밉기만 하였
다.
그러나 지금의 가다기리를 만나고부터 그의 성실성과 진실한 남자라는 것을 알
게 되었으며 그와 결혼을 하고서는 언제나 하다에게 미안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한때의 실수를 용서하지 못한 시즈에 자신이 후회스럽기도 하고 미안하
였지만 지금의 가다기리가 그 모든것을 해소 시켜주고 있었다.
자신이 결혼하던 날 여러 동료들과 예식장에 찾아온 하다의 표정은 너무나 슬퍼
보였으며 하객들 사이에서 자신을 바라보고 서있는 그의 얼굴 표정은 시즈에만
이 알 수 있는 깊은 사연을 간직하고 있었다.
한때는 그를 너무나 사랑하였고 그리고 자신의 처녀성을 그에게 바치기까지 하
였던 시즈에였다. 그의 우람한 품안에 안겼을 때의 시즈에는 너무나 뜨겁고 행복
하였으며 사랑하는 남자였다.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자신의 순결을 최초로 바친 남자를 영원히 잊지 못하는
것은 모든 여자들의 숙명인지도 모른다.
결국 헤어진 다음에서야 후회스러웠고 지난날의 추억들이 가슴을 여미고 있지만
그러나 그것은 두사람의 운명인지도 모를 일이다.
만약 지금의 남편인 가다기리가 조금만 섭섭히 자신을 대했다면 모든것을 뿌리
치고 하다의 품에 다시 안겼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그와 마주칠 때마다 시즈에의 가슴은 뛰고 있었으며 사랑과 미움과 후회의 번민
을 느끼지 않을 수 없는 것이 시즈에의 솔직한 심정이였다.
첫사랑의 추억을 안고 다른 남자의 품에 안긴 시즈에나 너무나 회한에 찬 한을
품고 오늘까지 결혼하지 않고 괴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하다라는 사람이나 모
두가 지난날이 원망스럽기는 마찬가지였다.
시즈에는 지금 차창밖에 펼쳐지고 있는 전원의 풍경에 지난날의 추억들이 주마
등처럼 스쳐지나가고 있었다. 하다 역시 지금 시즈에가 타고있는 열차에 같이 타
고 있다. 약 500명의 학생들이 여름학교에 가게되니 선생님들도 자그마치 12명이
인솔하고 있었으며 그중에는 하다도 같이가고 있었다.
시즈에는 창밖의 시선에서 실내로 옮겼으며 다소 몸이 피곤함을 느꼈다.
어젯밤 남편과의 정사가 너무나 지나쳤는지 아니면 날씨탓인지도 모를 일이다.
기차에 오를때만하여도 쾌청하였는데 목적지에 가까워올수록 하늘에는 구름이
짖게 드리우고 날씨는 바람한 점이 없이 푹푹찌고 있었다.
학년별로 정리하여 각각 침실로 안내되었고 모두가 여장을 푸느라 법석들이였
으며 선생님들은 별도의 방에 짐을 내려놓았을 때 기어코 비가 오기 시작하였다.
여기저기에서 푸념이 튀어나왔다.
시즈에의 방은 서쪽 맨끝에 위치하였으며 작년에도 그방에서 보냈다. 욕실과 함
께 침대가 하나 있었으며 바다쪽으로는 조그마한 발코니가 있었는데 그녀는 언
제나 그 발코니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11장 끝, 12장에 계속...... *****
밀회 12장
시즈에는 밤늦게까지 학생들과 같이 시간을 보내고서 10시가 지나서야 자신의
방으로 돌아왔으며 아직도 밖에는 비가 오고 있었다.
도착한 날부터 비가오고 있으니 학생들의 불만이 대단하였으며 선생님들은 결국
교양강좌로 시간을 매울수 밖에 없었다. 욕실에 들려 간단히 샤워를 한 그녀는 잠
옷으로 갈아입은 다음 침대에 누웠다.
갑자기 환경이 바뀐탓도 있겠지만 밖에서는 지금까지 들어보지못한 파도소리가
출렁이고 이름모를 새들의 지저귐 때문에 잠이오지 않았다.
그녀는 문득 집에 남아있는 남편 생각이 났으며 떠나올때 보았던 마미의 모습이
어른거렸다. 갑자기 불안한 생각이 들었으며 그 불안감은 점점 깊어가고 있었다.
그녀는 벌써 몇번이고 전화를 하여 보고 싶었지만 전화를 하려면 수위실 근처까
지 가야하는 번거러움과 전화를 한다고 해서 그 불안감이 없어질것 같지도 않았
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남편인 가다기리를 믿고 싶었으며 그의 평소 진실성
으로 보아 그럴것 같지도 않았다.
더구나 그렇게 믿지 못한다면 앞으로 어떻게 결혼생활을 할수있을까 생각하니
자신이 너무나 남편을 의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날도 역시 비는 계속 되고 있었으며 그렇다보니 성급한 애들 몇을 제외하고
는 모두가 실내에서 시간을 보낼 수 밖에 없었다. 시즈에는 그날밤도 불면증에
걸린 사람인양 이상하게도 잠이 오지 않았으며 자꾸만 남편인 가다기리와 마미
의 사이를 의심할 수밖에 없었으며 시간이 갈수록 점점 그 농도가 짙어져가고 있
었다.
그녀는 안되겠다고 생각하였으며 내일은 잠깐 다녀와야만 하겠다고 결심하였다.
평소 그런 의심을 한적이 없었는데 이상하리만치 이번만은 그러치가 못했다.
자꾸만 부정하면서도 한편은 의심이 점점 깊어만가고 있었으니 자신도 그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가 없었다.
전화를 할까도 하였지만 그러나 전화를 한다고해서 그 의심이 풀어질리는 만무
하였다. 그녀는 다음날 오후까지 제자들과 시간을 보내고서 오후늦게 동료 선생
님에게 말하고서 기차에 올랐다.
어제까지도 계속오던 비가 멎었으며 일곱시가 지났을때도 아직 해가 지지 않고
있었다. 시즈에가 집에 도착한것은 밤 10시가 지나서였으며 그녀는 저녁도 아직
먹지 못하였다. 시즈에가 집에 도착해 보고서 처음으로 이상한점을 느낀것은 전
혀 불빛이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벌써부터 잠을 잘리는 없는데 집안 어디에도 불빛이 보이지 않았다.
그녀는 이상한 느낌을 하면서 열쇠로 문을 열고서 집안으로 들어갔다. 방안에 들
어선 시즈에는 남편이 외출하고 없다는 것을 즉시 알 수 있었으며 부엌문을 열고
들여다 본 그녀는 또 한번 놀랄 수밖에 없었다.
불과 얼마전에 저녁식사를 하였는지 아직도 모든 그릇들이 그대로 식탁위에 어
지럽게 놓여있었으며 마미것으로 보이는 앞치마가 탁자위에 놓여있었다.
그녀는 부엌문을 나와 2층에 있는 마미의 방문을 열어 보고서 또다시 충격을 받
았다. 도저히 있을수 없는 일이었다. 남편인 가다기리의 잠옷이 그곳에 있었다.
어떻게 해석하여 보아도 남편의 잠옷이 마미의 방에 있을 수가 없었으니 말이다.
시즈에는 즉시 아래층으로 내려와 집안의 불을 모두 끄고 밖으로 나와 정원이 있
는 곳에 섰다. 어지러운 머리도 식힐겸 뭔가 이상한 두사람의 행동을 숨어서 지켜
보기로 하였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밖에서 차소리가 나고 곧바로 남편인 가다기리와 마미가
집안으로 들어서고 있었다. 시즈에는 가슴이 두근거리고 정신이 아찔함을 느끼면
서도 제발 아무일이 없기만을 기원하고 있었다.
그들은 손을 마주 잡고서 현관문을 밀치고서 안으로 들어가고 있었으며 불빛에
비친 마미의 모습은 지난날 어린소녀의 모습이 아닌 성숙한 여자였으며 너무나
다정한 그들의 행동이 심상치 안아 보였다. 시즈에는 가슴이 답답하고 현기증이
났다. 곧이어 욕실에 불이 켜지는 것을 보고서 시즈에는 숨소리를 죽이면서 그들
의 뒤를 따라 현관문 한쪽에 자신을 숨기고서 그들의 동정을 살폈다.
욕실안에서 샤워의 물소리가 요란하게 들리고 있었으며 두사람의 목소리가 선명
하게 들렸다.
"마미, 오늘밤은 정말 예뻐보이는군!"
"아이 아저씨도 ........."
"아니 정말이야."
"시즈에 선생님과도 그곳에 많이 가 보았어요?"
"으응, 몇번 가 보았지."
"그때 기분과 지금은 어때요?"
"너무 대조적이야 마미!"
"대조적이라구요? 언제가 그렇다는 건가요?"
"물론 오늘밤이지, 그보다 이쪽으로 돌아서 마미 ......"
"아 .....앙, 부끄러워요."
"부끄럽긴, 이번이 처음도 아닌데."
"그래도......"
"자, 이곳을 만져줄까?"
"아......아, 안돼요. 그곳은......"
"괜찮아, 더 조금 으......응."
"아저씨?"
"으.....응."
"시즈에 선생님과도 욕실에서 이렇게 해요?"
"아니야 한번도."
"정말이요?"
"저번에는 시즈에 선생님과 이렇게 하지 않았어요?"
"으....응, 그때는 그랬나. 하지만 그때는 침실에서였지."
"시즈에 선생님도 대단하시던데요?"
"무엇이?"
"평소에는 그렇게 근엄하신분이 그때 아저씨와 침실에서 보니까 너무나 요염한
행동을 하시던데요?"
"그건 여자는 다 마찬가지야!"
시즈에는 여기까지 듣고서 자신의 귀를 두손으로 막아버렸으며 전신을 오돌오돌
떨고 있었다. 너무나 분하고 억울했으며 배신감에 전신을 부르르 떨었다. 철썩같
이 믿었던 남편도, 그러치만 불쌍히 여겨서 동정을 베픈 자신에게 마미가 이럴줄
은 꿈에도 몰랐다.
그녀는 어느새 두줄기 눈물이 주르르 흘러 내리고 있었다. 세상천지가 무너져 내
리는 기분이었으며 어떻게도 자신의 중심을 유지할 수가 없었다.
그녀는 시간이 갈수록 냉정을 찾으려 노력하였다. 이미 업지러진 물이 되었으며
어떻게도 지난날로 되돌아갈수는 없다는 것을 그녀는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대로 돌아설수는 없었으며 좀더 그들의 모든것을 확인하여둘 필요가
있었다. 아니 그점은 자신도 모르게 그들의 대화만으로는 부족하고 실지행동을
확인하고픈 충동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녀는 살며시 욕실문을 밀치고서 안으로 들어섰다. 안에는 수증기가 자욱했으
며 이제 유리문 하나만 밀치면 그들의 적나라한 모습을 볼수가 있었다.
그녀는 크게 호흡을 들이 마신뒤 살며시 유리문을 열었다. 삼분의 일쯤 열린 유
리문 사이로 남편인 가다기리와 마미의 나신이 시야에 들어 왔으며 그들은 뜨겁
게 끌어안고서 이제 마지막 고비의 문턱을 넘어서고 있었다. 그것도 남편인 가다
기리는 마미의 싱싱한 히프를 끌어당기고서 마치 짐승들의 그것과 마찬가지로
뒤에서 거친 호흡을 내 품고 있었다.
시즈에는 하마트면 기절할 뻔 하였다. 그들의 관계는 어제 오늘이 아니였으며 이
제는 완전히 달연이 되있는 상태였다. 시즈에는 떨리는 가슴을 가까스로 진정시
키고서 어떻게 그곳을 빠져나왔는지도 모르게 어느덧 대문을 나서고 있었다. 뜨
거운 눈물이 비오듯 쏟아졌으며 방향감각을 잃어버린 그녀의 발길은 정처없이
헤매고 있었다.
그녀의 머리속은 텅비어있었으며 순간적으로 의식이 돌아 올때마다 모든 삶이
귀찮아졌고 허무하기만 하였다.
어떻게 찾아왔는지 시즈에는 몇시간 후 여름별장에 있는 자신의 침대위에 쓰러
져 있었다. 머리에는 열이 대단하였고 전신을 부들부들 떨면서 오한이나고 한기
도 느끼고 있을때 가장 친한 동료친구가 그녀의 머리맡에 뜨거운 차를 끓여왔다.
"어떻게 된거야, 시즈에?"
그러나 대답이 없었다.
시즈에는 만 이틀동안 밖에 나오지를 않았으며 방안에서 죽지못해 살고 있는 자
신의 처지를 비난만 하고 있었다.
제자들이 찾아오고 동료교사들이 수시로 문병을 왔으며 의사선생님까지 다녀갔
다. 시즈에가 정신을 차린것은 삼일째되던 날이였으며 그때서야 가까스로 죽을
조금 들수 있었다.
시간이 갈수록 그녀는 그들의 배신에 몸서리쳤으며 어떻게도 자신을 감당할 수
가 없었다. 조금 정신이든 그녀가 모처럼 발코니에 나와 시원한 바람을 쐬고 있
었으며 멀리 낙조를 바라보면서 깊은 상념에 빠져 있었다.
붉게 물든 태양이 마지막 그 빛을 발산하면서 서쪽으로 기울고 있었으며 아득히
멀리 보이는 수평선 너머로 돛단배가 지나가고 있었다. 마치 자신의 운명처럼 여
겨졌으며 그녀의 눈에는 이슬이 맺혀있었다.
"시즈에....."
그때 바로 옆에서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그녀는 깜짝놀랐다. 실로 몇년만에 들어
본 목소리였으며 마치 꿈속을 헤매는 기분이였다. 시즈에는 깜짝 놀라서 시선을
돌이켜 보니 그곳에는 다름아닌 하다가 서 있었다.
"어마....."
"벌써 찾아오고 싶었지만....."
시즈에는 순간적으로 의자에서 일어나 그에게 눈길을 주면서 하마트면 쓰러질뻔
하였다.
"여기 앉으세요."
"그렇게 많이 아프면 입원을 하는게 어떨까?"
"네 이제좀 나아졌어요."
"혹시 무슨일이 있었어요."
"아니예요. 아무일도."
그들은 서로 마주보고 앉았으며 실로 몇년만의 일이였다. 더구나 시즈에의 지금
심정은 어떻게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답답하고 착잡하였으며 억울하지만 상대
가 하다이고 보니 그의 앞에서 자신의 불행한면을 보이고 싶지가 않았다.
"고마워요, 이렇게 문병까지."
"아이들 눈도 있고 또 간단히 낮는 병인줄만 알았는데."
"이제 다 나은 기분이에요."
"다행이군."
두사람은 서로의 시선을 피하고 있을 뿐 대화가 어어지지 않았다.
"시즈에, 한가지 물어도 될까?"
"네, 말씀하세요."
그는 주저하면서도 모처럼의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은 표정이다. 그는 멀거니 낙
조의 수평선을 바라보면서 깊은 한숨을 토해낸 다음,
"행복해 시즈에?"
"네.....?"
그녀는 깜짝놀랐다.
예상밖의 질문인데다 하필이면 이때 그런 질문을 받고 보니 그녀의 가슴은 마치
날카로운 송곳에 찔린 기분일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시즈에는 복받치는 감정을
억제하면서 간신히 대답하였다.
"네 행복해요."
"다행이군."
하다는 천천히 몸을 일으키고 있었다. 마치 수십년을 살아오면서 그말 한마디를
하기 위해서 살아왔다는 그런 그의 표정은 말할 수 없이 서글퍼 보였으며 시즈에
의 가슴을 쥐어뜯고 있었다.
"하다씨?"
그는 순간적으로 시즈에를 바라본다.
"왜 결혼 안하세요?"
"글쎄....."
너무나 자조적인 그의 대답이다.
"제발 결혼하세요."
그는 천천히 발길을 옮기면서 허공에다 대고 대답한다.
"하지, 결혼을 하기는 하겠지만 그 상대는 어떤 영혼과 하게될꺼야........"
시즈에는 멀어져가는 하다의 뒷모습을 바라보면서 흐느껴 울기 시작하였다. 생각하여
보면 자신의 지난날 행동이 너무나 지나쳤으며 더구나 남편인 가다기리의 이번 사건은
지난날 하다와 간호원과 관계는 아무것도 아닌 것이다.
어떻게 생각하여보면 지난날 하다의 행동은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이며 순간적인 실수일
뿐이다. 그런 그를 단번에 절교하면서 다른 남자와 결혼하였다는 것은 자신의 실수였으
며 더구나 그는 그후 무척 사과도 하였고 하소연도 하였으며 아직도 결혼하지 않고 있
는것은 순전히 자신 때문이였다.
얼마나가슴에 맺힌 상처가 컸으면 저렇게까지 될까? 그녀의 가슴을 할퀴고 있었다.
하다씨의 입장에서보면 그녀는 그를 배신한거나 마찬가지다.
죽도록 사랑하였던 두사람이 순간적인 실수 하나 때문에 그의 품을 벗어나 다른 남자와
결혼하였으니 그의 심정이 어떠했을까 하는 것을 이제야 알수 있을것 같았다. 그 점은
자신이 직접 남편임 가다기리의 부정을 보고서야 실감할 수가 있었다.
더구나 남편인 가다기리는 평소 너무나 착하고 진실한 남자였다고 생각하였는데 이렇
게 되고보니 너무나 억울하고 분하기만 하였다.
시즈에는 멀어져가는 그의 등뒤에 대고 부르짖었다.
"하다씨, 저의 잘못을 용서하세요."
그러나 그는 아무 대답도 없이 백사장을 걸어가고 있었다.
시즈에는 또다시 열이나고 온몸이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다. 그녀는 몇일동안 꼼짝안고
서 누워만 있었으며 결국 학교에다 휴학계를 제출하였다. 몇일동안 끙끙앓고 있던 시즈
에는 어느날 말도없이 그곳을 빠져나와 도쿄를 향하였다.
남편이 출근하고 없는 시간 집으로 찾아들었으며 그날따라 마미도 없었다. 그녀는 자신
의 짐을 전부 챙긴다음 간단한 편지를 남겨놓고서 집을 나섰다.
그것이 시즈에와 가다기리의 마지막이었으며 영원한 이별이였다.
시즈에는 가장친한 친구를 찾아갔으며 당분간 그곳에 머무를 작정이었다.
친구인 유유끼는 무척 반가워했으며 모든 전후사정을 그녀에게 털어놓았다.
"나 여기좀 있어도 되겠니?"
"물론 괜찮아 얼마든지 있어도 돼."
"고맙다."
"그런데 앞으로 어떻게 할 작정이니?"
"응, 조금 머리를 식힌 다음 생각해 볼꺼야."
"그래 너 좋은데로 하려무나."
유유끼는 너무나 절친한 사이였으며 두사람 사이는 어떤 간격도 있을 수 없었다.
그녀는 미혼이였으며 그녀의 사고방식은 결혼같은것을 별로 중요시 하지 않고 있었다.
어떻게 보면 일생동안 결혼을 하지 않을지도 모르며 자신과의 성격이 대조적이였다.
그녀는 미모의 스튜어디스로써 지금은 중남미를 취항하는 비행기에 탑승하고 있었기에
한달이면 반정도 기내생활을 하는 형편이다.
활달한 성격에 빼어난 미모를 갖춘 유유끼는 주위에 많은 남자들이 그녀를 유혹하고 있
지만 결혼같은 것은 관심밖이다.
국민학교때부터 대학까지 동기생으로 두사람의 우정은 남다르지만 시즈에가 결혼한 다
음 서로 만날 기회가 별로없었던 것이다.
유유끼는 시즈에의 사건전모를 들은 다음 도저히 있을수 없는 일이며 당장 남편과 이혼
하라고 열을 올리고 있었다.
"시즈에?"
"머리도 식힐겸 외국에 한번 나가지 않을래."
"글쎄....."
"이번에 브라질행에 같이 가자 응."
"언제 가는데?"
"이틀후."
"생각해 볼께."
"꼭 가는거야?"
"알았어, 그런데 너는 결혼 안하니?"
"애는, 너같이 그런 지옥같은 결혼을 왜하니?"
"하긴 그렇구나."
"그보다 시즈에. 학교는 어떻게 할 생각이니?"
"좀더 생각한 다음 결정할꺼야."
"아이가 없었던 것이 천만다행이구나."
시즈에는 대답이없었다.
그녀는 아직도 악몽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었으며 지금의 현실이 믿어지지가 않은
모양이였다.
"내가 좋은 남자 소개해줄까?"
"애는 미쳤니?"
"미치다니, 너야말로 그런 배신을 당하고서 아직도 미련이 있니?"
"미련 같은 것은 없어!"
"그럼 뭐가 두려우니 깨끗이 잊어버려."
"유유끼 너는 사귀는 남자없니?"
"호......호......"
"좋은 남자가 있는 모양이구나."
"좋을데로 상상해."
"사랑하니?"
"생각중이야."
"생각중이라니 그게 무슨 소리야?"
"선택을 해야하거든."
"그게 무슨 소리야? 애는 욕심도 많구나."
"그렇게 됐어, 하나는 국산이고 하나는 외국인이거든."
"뭐, 외국인?"
"응...."
유유끼는 깔깔거리고 웃으면서 갑자기 안색을 바꾸고서 시즈에를 바라본다.
"너 그중 한 사람 소개해줄까?"
"뭐야, 애가 미쳤니?"
"미치다니, 정말 멋있는 남자들이거든."
"그렇게 멋있는 남자라면 유유끼 너나 차지하렴."
"어떻게 두 남자를 가질수 있니?"
"하긴 그렇구나."
"아무소리 말고 이번에 같이 가는거야?"
"그래 니가 좋다면 따라갈께."
그들은 모처럼 외출을 하여 외식을 하였고 여러곳을 구경 하였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
내고 있었다. 유유끼는 어떻게든 친구인 시즈에의 기분을 맞추려 노력 하였고 그녀의
괴로운 마음을 달래주려 애쓰는 모습이였다.
시즈에는 고마웠으며 사실 지금까지 학교와 가정에만 파묻혀 살아온 그녀로써는 어떤
억압과 한정된 공간에서 탈출한 기분이였다. 인간의 삶이 가정이나 직장생활만이 전부
가 아닌 다른곳에도 있었구나 하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으며 조금은 머리가 정리된
것 같았다.
이틀후 시즈에는 브라질행 특등석에 몸을 실었고 비행기가 이룩하자 아득히 하네다공
항을 뒤로하고 태평양 상공에 자신이 떠있다 생각하니 한결 마음이 편해졌다.
유유끼는 수시로 그녀를 찾아왔고 친구를 소개하였으며 기내식과 고급 양주까지 가지
고 와서 그녀에게 권하였다. 깨끗하고 품위있는 수튜어디스복을 입은 유유끼의 모습이
힌결 아름다웠으며 매력적이었다.
맑은 날씨에 뭉게구름을 타고 끝없는 창공을 날아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은 시즈에는
멀어져가는 일본땅이 시야에서 사라질때 순간적으로 서글품을 느꼈다. 마치 추방된
인간처럼 서러움이 복받쳐올랐고 지구상에서 쫒겨난것같은 느낌이였으며 다시는 돌
아오지 못할것 같은 기분이였다.
문득 남편인 가다기리의 모습이 떠올랐으며 지금쯤은 그의 모습이 어떨까하고 생각이
되었다. 아마 자신이 남겨놓은 편지를 보고서 그도 사람이라면 일말의 죄의식속에 번
민하겠지 생각되었다.
시즈에는 눈을 지긋이 감았다. 수많은 지난날들이 떠올랐다 사라져갔으며 모두가 괴로
운 추억들이였다. 그중에는 하다의 처량하고 서글픈 모습도 어른거렸으며 그때마다 그
녀는 미안하고 자신의 경솔한 행동에 대하여 후회의 아픔을 느낄수 밖에 없었다.
*****12장 끝, 13장에 계속.....*****
밀회 13장
가다기리는 그날 회사에서 퇴근한 다음 한시라도 빨리 집에 가기 위하여 택시를 탔다.
그가 집에 도착하여 보니 마미는 어디를 갔는지 집에 없었다.
그는 냉장고에서 시원한 쥬스를 꺼내 마신 다음 자신의 침대에 벌렁 누웠다. 그는 무료
한 시간을 달래기 위해 다시 일어나 거실로 발길을 옮기다가 문득 아내인 시즈에의 화
장대위에 놓여있는 편지봉투를 발견하였다.
그는 편지를 읽는 동안 전신을 부들부들 떨기 시작하였다. 가다기리는 완전히 넋을 잃
고 있었으며 그 자리에 철썩주저 앉아버렸다.
"아....... 이게 어찌된 일인가."
지금까지 그는 마미에게만 정신이 팔려있어 아내인 시즈에에게 신경을 쓰지 못하였으
며 이제서야 자세히 눈여겨보니 아내의 화장품이며 장속의 옷가지들이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그는 정신이 완전히 나가있었으며 때늦은 후회를 하고 있었지만 모든것이 끝
난후였다.
편지의 내용은 간단하였지만 그속에는 자신을 인간이 아닌 개새끼나 들짐승에 비유한
너무나 격렬한 문구로 이어졌으며 일생을 두고 그일을 잊지않을 것이며 원망하겠다는
것이 요지였다.
모든것이 끝났으며 어떻게도 수습할 수가 없는 절망적인 상때였다. 때늦은 후회를 하
였지만 아내인 시즈에가 돌아올리 없으며 어떻게 이 일을 수습할지가 걱정이였다.
그는 아내를 찾아나설 용기도 없었으며 모든것이 끝나버린 상태에서 절만감만 쌓이고
있었다. 밤늦게 마미가 돌아왔으나 자기 방문을 걸어잠그고 만나 주지를 않았으며 속도
모르는 마미는 어떤 영문인지 알수가 없는 모양이었다.
이튿날 그는 마미에게 모든짐을 정리하여 이집을 나가도록 조치하였으며 다시는 찾지
못하도록 큰소리로 외쳤다. 마미는 어느정도 눈치를 챘는지 아무말도없이 자신의 짐을
정리하여 울면서 집을 나갔다.
때늦은 후회요, 사후 약방문이지만 가다기리에게도 일말의 양심은 있었던 모양이다.
하루는 회사도 출근하지 않고서 집에 쳐박혀 있는 가다기리를 마미의 어머니 유리가
찾아왔다. 그녀는 가다기리를 보자 첫마디부터 따지고 들었다.
"가다기리상 당신도 인간입니까?"
"네? 유리씨...."
"인간으로 태어나서 사람이 아닌 동물같은 행동을 하고 있으니 당신은 도대체 어떤 책
임을 져야 할까요?"
"그게 무슨말입니까?"
"아직도 자신이 저지른 죄의식을 깨닫지 못하고있군."
순간 가다기리는 눈을 지긋히 감고서 자신이 저지른 잘못을 회상하듯 하였다. 이미 모
든것이 탄로난 상태에서 더이상 변명하고 싶지 않다는 표정이다.
유리는 전날의 그녀가 아니였으며 표독하고 무서운 여자로 변해있었다.
"어린것을 유혹하고 그리고 나까지........"
"아........."
"더러운 인간 두고보라지."
그녀는 그말을 남겨놓고 휙하니 나가버렸다.
유리가 모든내용을 알게된 것은 딸인 마미에게서가 아니라 한장의 편지였다. 그 편지는
시즈에의 것이였으며 어린 마미를 원망하지는 않고 있었으며 오히려 딸의 장래를 위하
여 하루 빨리 그집에서 나오도록 권하고 있었다.
그러나 시즈에는 아직도 엄청난 비밀하나를 모르고 있었으니 그것은 가다기리와 유리
와의 관계였다.
그 편지를 받은 유리는 가다기리가 자신의 딸인 마미를 유혹하여 음탕한 관계를 맺고
있음을 알게되었으며 성의 노리개요 변태적인 그의 행동에 기가막혔다.
마미도 어디론가 사라져버렸고 찾을 수가 없었으며 그녀의 분노는 극에 달하였다.
가다기리의 방황은 그때부터 시작되었으며 중심을 잃어가고 결국은 회사도 그만두게
되었으며 매일같이 술로 세월을 보내게 되었다.
결국 그집을 팔아 유리에게 보상아닌 보상으로 간신히 매듭을 짖게된것만도 천만다행
이라고 생각되었다.
그러나 그는 금전적으로 여유가 있었으며 아직도 아버지의 유산이 많이 남아 있었다.
가다기리는 시즈에를 찾아 어차피 지난날로 돌아갈수 없다면 위자료라도 두둑히 주고
싶었지만 그녀를 만날 면목이 없었다. 그는 매일같이 술로 세월을 보내고 있었으며 자
기 반성의 나날을 보내고 있었지만 모든것이 끝난 상태였다.
어느날 그는 만취상태에서 밤늦게 귀가길에 올랐다. 그가 골목길을 막 접어들었을때
그의 앞에는 어디서 많이 보았던 여자가 서 있었다. 너무나 취해있는 가다기리는 어떤
사물을 판단하려 하지도 않았지만 무든게 귀찮고 세상이 원망스러울뿐 매사에 흥미를
잃어버린지 오래다.
"선생님, 가다기리 선생님...."
가다기리는 등뒤에서 들려오는 소리가 마치 꿈속에서 부르는 듯 아득하게 멀리만 느껴
졌다.
"어...... 마미."
"네, 저 마미예요."
"어떻게 이곳에 오게됐니?"
"죄송해요, 선생님 저 때문에 이렇게......."
마미는 말문이 막히고 울먹이면서 가다기리를 물그러미 바라보고 있었다.
가다기리는 순간적으로 술기운이 확깨는 느낌이었으며 마미가 무척 반가웠다. 사실 지
난날을 생각하여 보면 모든 잘못은 자신에게 있지 이렇게 순진하고 아직도 소녀티가 나
는 마미에게는 아무죄가 없는 것이다.
오직 그녀는 이유야 어디있든 가다기리의 유혹을 받아들였다는 것밖에 아무죄가 없으
며 더구나 가다기리가 첫경험의 남자이고보면 상태가 어떻든 그녀로서는 애뜻한 첫사
랑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
"무척 보고 싶었어요."
"아...... 마미."
가다기리는 마미를 끌어안고 말았다.
"내곁에는 오직 마미가 있을 뿐이구나."
그는 어느때보다 마미가 반가웠고 사랑스러웠다.
이유야 어찌됐든 모두가 자기를 버리고 떠났으며 수없이 주위의 눈총과 손가락질을 받
아왔던 가다기리로서는 마미와 만남으로 더 이상 기쁠수가 없었다.
그는 한없이 마미를 끌어안고서 절규하고 있었다.
"가자.......마미, 오늘밤은 우리 꼬박 밤을 세워가면서 이야기 하자꾸나."
"네, 그래요 선생님."
두사람은 가까운 호텔을 찾아들었다. 어두운 곳에서는 미쳐 발견하지 못했지만 밝은
불빛에서 보니 마미의 얼굴도 전과 같지 않았으며 핼쑥한 상태였다.
"그래 그간 어디에 있었니?"
"여기저기 친구집에 있었어요."
"엄마는 만났어?"
"엄마말은 하지마세요."
"왜?"
"선생님이 우리 엄마때문에 무척 괴로움을 겪었다는 것 알고 있어요."
"어떻게 그것을 알았지?"
"저는 앞으로 절대 엄마를 만나지 않을꺼예요."
"그보다 선생님"
"몹시 얼굴이 수척해보이는 구나."
"선생님 직장도 그만두셨다면서요?"
"으 ㅡ 음 그만뒀어, 마미는 학교에 잘다니고 있니?"
"지금은 여름방학중이라 학교에 가지 않지만 그만 둘레요."
"아 ..... 모두가 내잘못이지."
"그렇지 않아요. 저에게도 책임이 있으니까요."
가다기리는 문득 마미를 끌어않았다. 오늘밤따라 마미가 어느때보다도 사랑스런 생각이
들며 마치 구세주를 만난것 같은 느낌이 들게된것은 여러가지 주위환경 때문에 있겠지만
자기는 한때의 유혹으로 관계했지만 마미는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끝까지 자기를 버리지않고 찾아준 마미가 너무나 고마웠고 사랑스러웠다.
그는 마미의 입술에 뜨겁게 키스하였다.
"아.... 마미, 사랑해."
"저두요. 선생님."
그들은 뜨겁게 끌어안고서 키스를 하였으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였다.
두사람은 지금까지 긴장과 후회가 가슴을 찌르는 죄의식 속에서 완전히 좌절된 생활의
연속이었다. 모처럼 그들은 뜨겁게 서로를 주고받고 있었다. 이제는 아무것도 거리낄것이
없다는 듯이 서로를 뜨겁게 흡인하기 시작하였다.
"아....... 마미....."
"네...... 선생님."
"이 지구상에는 우리 둘뿐이야."
"그래요. 선생님."
"누가 뭐래도 이제는 헤어질수 없어."
"저도 그래요."
"정말이야?"
"약속해요......"
"아..... 고마워."
"우리 동경을 벗어나 멀리가요?"
"그것도 좋은 생각이야."
"으ㅡ음 사랑해요."
"나도 마미...."
"아무도 아는 사람이없는 먼곳으로 가요."
"좋아, 그렇게 하자꾸나."
"과거는 모두 잊어버려요."
"그래 마미 말대로 모두 잊어버릴꺼야."
그들은 모처럼 서로의 마음을 확인함과 동시에 뜨겁게 끌어 안았다. 사실 지난날 가다기리
가 마미를 대할때와 오늘밤과는 전혀달랐다.
지난날에는 결혼을 한 자신의 입장에서 한때의 외도였고 더구나 상대는 싱싱하고 발랄하며
이제 막 피어나고 있는 풋풋한 소녀의 체취에 반하여 남자들의 흔히 느끼수 있는 성적인 호
기심과 욕망의 대상어였을뿐 사랑이니 진실이니하는 따위의 거추장스런 감정은 조금도 없
었다. 그러나 오늘은 달랐다.
인간은 환경의 지배를 받게되면 곧잘 익숙해지기 마련이며 어떤 절망의 구렁에 빠졌을때는
실오라기라도 붙잡으려 한다.
그간 두사람은 완전히 진구렁속에 빠져 폐인 직전의 상태였으나 오늘 두 사람이 만나고 보니
또다른 느낌이요 감정이다. 어느누구나 그들을 반겨주지 않는 상태에서 두사람은 서로를 의
지하고 사랑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인간의 심리다.
비록 그들의 죄가 무겁고 용서받을수는 없지만 그러나 누구도 두사람을 떼어놓을 수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
가다기리는 모처럼 마미의 깊은곳에 자신의 모든것을 불사르고 전신에 피곤함을 느꼈다.
어느때보다도 심신의 피로가 겹쳐있었으며 취한상태에서 너무나 추격적인 무리가 피곤함을
느끼게 하였다.
마미는 뿌듯하고 빳빳한 가다기리의 비밀을 전신으로 받아들이면서 무한한 행복을 느꼈다.
아직 그녀의 사고는 단순할 뿐 어떤 깊이있는 판단이란 불가능한 나이였다.
무조건 그를 사랑하였고 무든것을 바쳤으며 다시는 만날 수 없는 절망의 상태에서 그녀는 어
느때보다도 뜨거운 사랑과 육체의 희열을 느끼고 있었다.
마미는 이제서야 사랑이 무엇이고 남녀간의 육체의 비밀이 무엇인지 조금은 알것같았다.
그녀는 어려서부터 불우하게 자랐으며 따뜻한 애정을 느끼지 못하고 성장하였다. 찌들은 가
난에 생활환경마져 열악한 상태에서 자라다보니 언제나 외롭고 우울했다.
타고난 쾌활한 성격이 아니였드라면 아마 정신질환을 겪었을 지도 몰랐다. 가정이나 사회에
서 따뜻한 애정을 느끼지 못하고 자란 마미는 처음으로 이성을 느끼고 자신의 모든것을 바친
가다기리가 너무나 사랑스러웠고 지금의 이시간이 행복하였다.
누가 뭐라고 욕을 하고 손가락질을 한다해도 가다기리라는 남자를 너무나 사랑하였다.
마미는 다시 가다기리의 품속을 파고들었다.
"선생님."
"음, 마미."
"너무 사랑해요."
"그래. 나도 마미를 사랑해."
"한가지 물어도 돼요?"
"뭔대. 물어봐."
"사모님과는 어떻게 하실래요?"
"음......... 음."
"그후로 만나보셨어요?"
"아직 한번도."
"만나실거예요?"
"글쎄, 내가 원한다 해도 그쪽에서 만나주지 않을꺼야."
"그럼 어떻게 하실거예요?"
"모두가 끝난일인데 만나서 무얼하겠어."
"그럼 이혼을 하신단 말이예요?"
"결국 그렇게 되겠지!"
"만약 사모님이 무든것을 용서한다면 어떻게 하실거예요?"
"그럴리가 없어."
"선생님?"
"으ㅡ음"
"만약 그렇게된다면 저한테는 신경쓸 필요없어요."
"뭐?"
"저는 두분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받아들이겠어요."
"고마워 하지만 그렇게 될리가 없어."
"역시 선생님도 그렇게 되기를 바라시는 군요?"
"사실이야. 그건 인간의 도리니까."
"맞아요. 선생님의 마음."
"마미?"
"네....."
"고마워."
"뭐가요?"
"마미의 마음씨가 그렇게 고운줄 몰랐어."
"아니예요. 저역시 그것이 올바른 길인것 같아요."
"아.......... 마미."
가다기리는 마미를 힘차게 끌어안았다.
"하지만 선생님."
"말해봐."
"사모님이 아닌 다른 여자라면 절대 양보할 수 없어요."
"그래 알았어."
두사람은 또다시 뜨겁게 포옹하였다. 가다기리는 다소 안정된 기분으로 마미의 싱싱하고
아름다운 여체를 애무하였으며 뜨겁게 달아오른 자신의 분신을 그녀의 깊은곳에 삽입시켰
다.
다음날 두사람은 도쿄의 변두리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하였으며 새출발을 시작하였다.
가다기리는 그날부터 시즈에의 행방을 찾아나섰다. 어차피 모든것이 끝나버린 상태에서
그녀에게 자신의 잘못을 사과하고 그녀가 원한다면 법적인 수속도 해줄수 있으며 그에 따른
응분의 대가도 치를 생각이었다. 가다기리는 그녀의 친정집에 가서 살펴보았지만 전혀 모르
고 있었으며 무슨일이 있었는지 조차 모르고 있었다.
가다기리는 학교에도 들려보았지만 그후 휴학계를 내놓고서 아직까지 아무런 연락이 없다는
것이며 주위의 친구들에게 수소문을 하여보았지만 찾을 길이 없었다.
가다기리가 시즈에의 절친한 친구 유유키의 직장을 찾아 간것은 그로부터 3일이 지나서였다.
유유키는 가다기리를 보자 상대조차 하려들지 않았으며 한마디로 인간적인 모멸을 하고
있었다.
"무슨일로 오셨어요?"
"시즈에의 행방을 알고싶습니다."
"시즈에를 왜 찾습니까?"
조금은 귀가막혔다.
"사과하고 정리할께 있습니다."
"그런일이라면 저에게 말하세요."
"아닙니다. 본인을 만나야 합니다."
"뻔뻔하시군요."
"달게 받겠읍니다. 하지만."
"하지만 뭐가 또 있습니까?"
"저의 죄값을 달게 받겠습니다."
"어떻게 말입니까?"
"그쪽이 원하는데로."
"시즈에가 무엇을 원할것 같애요?"
"위자료 문제와 법적인 수속이겠지요."
"돈으로 해결하겠다는 생각이시군요?"
"꼭 그런건 아니지만."
"비열하군요."
"네?"
"한여자의 행복을 돈으로 해결하겠단 말이예요?"
"미안합니다."
"모든것은 가다기리씨가 알아서 처리하세요."
"네?"
"이혼수속도 위자료 문제도 말이예요."
"그럼 도저히 만날수는 없겠군요."
"그걸 말이라고 하세요?"
"알겠읍니다."
"그리고 다시는 그녀를 찾지마세요."
유유키는 마치 얼음장같은 차가운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선다. 가다기리는 멍하게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후회의 아픔을 되씹으며 그것을 빠져나왔다.
"아아..... 모든게 끝이로구나......."
가다기리는 그날로 법적수속을 하였으며 마지막으로 유유키를 만나 서류와 함께 남은 위자
료를 건내주기로 하였다. 그는 허탈한 심정으로 집에 도착하였으며 이제는 모든것을 포기한
상태였다. 시간이 갈수록 가다기리는 자신의 실수를 후회하였고 시즈에가 그리웠으며 그때
마다 괴롭고 고통스러웠다.
더구나 그 원인이 마미에게 있다고 생각될때마다 두사람의 사이는 차츰 멀어져만 가는 느낌
이다. 따지고 보면 그 모든 죄가 어찌 마미에게 있는지 자신의 잘못을 깨닫지 못하고서 그는
세월이 갈수록 폭음을하게 되었으며 점점 폐인이 되고 있었다.
낮에는 술로 시간을 보내다가 밤이되면 마미에게 상상도 할수 없는 변태적인 행동을 서슴없
이 자행하였다. 그는 알콜중독자가 그렇듯이 폭음을 하였도 시간이 갈수록 점점 독한술을
찾았다. 곁에 있는 마미가 아무리 말려도 그는 듣지 않았으며 심지어는 폭행까지도 하였고
그렇다보니 두사람의 사이는 극한상황에 이르렀다.
때로는 울부짖으며 자신의 가슴을 쥐어뜯는가하면 닥치는대로 집안의 살림을 두들겨 붓기
까지 하였다.
벌써 여름이 지나고 이제는 낙엽이 휘날리는 가을이였다. 하루는 마미가 외출에서 돌아와보
니 가다기리가 안보였다. 근래에 없었던 일이며 도무지 외출을 하지 않았던 그가 보이지 않
으니 이상스럽게 여겨졌다.
이제나 저제나하고 가다렸지만 밤이 늦도록 그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으며 다음날 마미는 어
디를 찾아가볼곳도 없었으며 그저 이때나 저때나 오기만 기다리고 있었다.
3일이 지나고서 하루는 경찰관이 찾아왔다.
"이 집에 마미라는 분이 계신가요?"
"네 전데요."
"아....... 그러세요."
"무슨일로 오셨읍니까?"
"네, 빨리 이병원으로 가보세요."
"네?"
"가다리기라는 분과 어떤사이입니까?"
그녀는 순간적으로 당황하였다.
"네, 이집 주인인데요."
"그분이 교통사고로 중상입니다."
"네?"
"이만 실례합니다."
마미는 정신이 아찔하였으며 뭔가 느껴지는 것이 있었다. 그녀는 불이낳게 택시를 타고 병원
에 도착하여 가다기리를 찾았다. 그러나 그는 중환자실에서 아직도 깨어나지 못하고 혼수상
태였으며 면회조차 할 수가 없었다.
담당의사를 찾아가 자초지정을 물어본 마미는 정신이 아찔하였다.
만취상태에서 차에치여 도저히 회생할 수 없는 중상이며 설령 생명을 건진다하여도 정상인
이 될수는 없다는 것이다. 마미는 갑자기 설음이 복받쳐 올랐으며 어떻게 하여야할지 정신이
없었다. 그녀는 우선 가다기리의 부모에게 이 사실을 알려야겠다고 생각하였으며 어떻게하면
그의 목숨을 건질수 있을까하고 걱정할 뿐이였다.
몇일있다 일차수술을 마쳤으며 세번째 수술이 끝나고서도 상당기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였다.
병원에 입원한지 1개월정도가 지나서야 겨우 회복실로 옮겨질수 있었지만 마미가 만나본 가다
기리는 이미 지난날의 그가 아니였다. 두눈은 실명상태였고 뇌까지 파손되었으며 간신히 호흡
만하고 있을뿐 살았다고 할수도 없을 정도로 중상이였다.
그의 부모들은 그제서야 가다기리가 이혼을 하게 되었으며 실직상태였다는 것을 처음 알게됐고
어떤 이유에서 가정파탄이 오게됐는지 아직도 깜깜한 상태였다.
마미는 너무나 큰 충격을 받았으며 시간이 갈수록 그녀의 가슴은 답답하기만 하였다.
어떤 고통도 감수하려 하였는데 지금의 현실은 너무나 비참할 정도였다. 가다기리에게 걸었던
기대와 애정이 산산조각이 나고 있었으며 자신이 타고난 운명을 원망할 수밖에 없었다.
최초로 만나 사랑을 한남자, 그가 어떤 사람이고 어떤 잘못이 있다하여도 자신만은 모두 용서하
고 받아들일 생각이었으며 그를 위해서라면 무슨 고통도 이겨낼수 있을것 같았던 마미는 이제
너무나 허탈하고 괴로운 심정이였다.
마미는 오늘도 병원에 들려 가다기리의 모습을 물끄러미 내려다 보고 있다.
처참하게 이그러진 그의 얼굴, 두눈은 아직도 하얀 붕대로 칭칭감겨 있었으며 간신히 숨소리만
내쉬고 있는 그의 모습이 너무나 처량하게 여겨졌다. 대화도 할 수없는 그의 파리한 손을 붙잡
고서 마미는 한없이 울고있었으며 때로는 지난날의 회상에 잠기곤 하였다.
그녀는 자신때문에 이렇게 엄청난 불행을 격게된 가다기리에게 한없이 미안하였고 죄스러웠다.
만약 자신이 그집에 들어가지 않았다면 지금 이런 불행을 당할리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면에서도 마미는 가다기리의 곁을 떠나고 싶지 않았지만 그의 부모님과 가족들의 태도로
보아 자기가 이곳에 더이상 머무를 수가 없다고 판단되었다.
마미는 마지막으로 그날밤을 가다기리의 곁에서 지냈다. 차츰 여명이 밝아올때 그녀는 마지막
으로 가다기리에게 다시는 만날수 없는 이별의 키스를 하였다.
불행한 남자, 세상에 태어나 누구보다 시련을 겪지않고 살아온 그가 자신과 시즈에와의 악연때
문에 저렇게 불행한 처지가 되었으니 참으로 기막힌 일이였다.
그녀는 자꾸만 떨어지지않는 발길을 옮기면서 다시는 보지못할 가다기리에게 머리숙여 속죄하
면서 병원문을 나섰다.
마미는 갈곳이 없었다.
이제와서 학교를 다닐수도 없었으며 만약 학교를 다니고 싶어도 시즈에 선생님을 무슨 낯으로
대할수 있으며 많은 친구들의 손가락질을 무슨수로 감당할 수 있단 말인가.
그렇다고 엄마를 찾아갈 수도 없었다. 비록 자신을 낳아 준 엄마이지만 완전히 세태에 물들어버
린 엄마가 자신을 반겨줄리도 없을 뿐더러 주위에 서성거리는 수많은 남성들과의 추태를 더이
상 보고싶지가 않았다.
몇일이 지난 다음 마미는 어느 고급 레스토랑에 취직이 되었다. 말이 취직이지 한마디로 고급
접대부에 불과했으며 어울리지않은 나이에 자신이 생각해보아도 이상하게 느껴졌다. 그러나
우선 먹고살아야 했으며 의지할곳이 필요했다.
세상은 요지경속이라 그곳에서의 마미는 시간이 갈수록 인기절정에 이르렀다. 모든 남성들은
아직 때묻지 않았고 어린소녀인 마미를 수없이 유혹하고 있었다. 그녀는 시간이 갈수록 많은
남자들의 유혹을 받으면서 때로는 이곳에온 것을 후회도하여 보았지만 그러나 자신이 택할 수
있는 길이 이곳 말고는 없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결심을 단단히 하였다. 기왕 들어선 몸 어떻게하던지 돈을 모아야했고 언제인가는 이런
류의 업계에 군림하고 싶은 욕망도 생겼다.
그곳에도 인간미가 있고 남다른 애정도 있었다. 같은 나이의 동료들중에는 자신보다 너무나 비
참한 생활을 한 친구도 많았다. 그러나 한가지 공통점은 모두가 사랑에 실패하였고 유혹에 넘어
가 배신당한 여자들이 대부분이였다.
여자의 운명이란 알수가 없는 것이다. 겨울이가고 어느덧 봄이 다가오고 있을때 평소 마미를 무
척 귀여워하던 사십대 중년 남자가 자리를 같이했다.
다른 남자들과는 달리 그남자는 언어나 행동이 품위가 있었고 언제나 마미에게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대했지만 아직까지 한번도 짖궂은 짓을 하지않았다.
항상 후한팁과 깨끗한 매너의 그 남자는 오늘따라 약간 취한 상태였다.
"마미양."
"네. 요시다 사장님."
"지금 몇살이지?"
"열일곱이요."
"으ㅡ음. 아직어린 나이군."
"손님이 이곳에 있는 아가씨들의 과거를 묻는다면 다들 싫어하겠지?"
"어떻게 그렇게 잘아세요?"
"하지만 사장님은 예외일수도 있어요."
"신뢰한다는 뜻인가."
"네, 그래요."
"그럼 과거가 아닌 미래의 이야기는 어떻게 새각하나?"
"호.....호 사장님도."
"왜, 내말이 우스운가?"
"우습지 안구요. 미래는 말 그대로 미래인데 무슨 이야기의 대상이되죠?"
"하....하. 그건 마미양이 잘모르는 소리야."
"그래 무슨말씀인데요?"
"나는 한번 약속하면 절대 어기지 않는 사람이지."
"그건 잘알고 있습니자."
"잘알고 있다구?"
"네, 사장님."
"그럼 부담없이 내말을 들어볼꺼야?"
"좋습니다. 요시다 사장님."
"나는 평소 이집에 자주오면서 마미양을 유심히 눈여겨 보았지."
"어떤 뜻으로 말입니까?"
"흔히 말하는 남자가 여자를 유혹하는 뜻이 아닌 다른 점으로 말이야."
"궁금하군요!"
"마미양?"
"네, 사장님."
"언제인가 이런 사업을 할 생각은 없나?"
"네?"
"놀랄것 없어, 동경에서도 제일가는 레스토랑을 해볼 야망이 없느냐 말이지."
"전혀 예상못한 뜻밖의 질문이군요."
"마미양은 나이보다 상당히 세련되고 침착한 편이야."
"고맙습니다. 하지만....."
"시간을 두고 생각해봐."
"그럴 생각이 있다면 어떻게 하면 되는데요?"
"물론 내가 투자를 할 수 있지."
"이상하군요."
"뭐가?"
"왜 하필이면 나같은 어린여자에게 그런 관심을 가지셨을까 하는 점입니다."
"어떤 인연이겠지."
"그 이상은요?"
"그 이상은 아무것도 없어."
"저로서는 선뜻 이해가 안되는데요."
"그렇겠지. 하지만 깊이 생각해서 나한테 말해줘."
"좋아요. 사장님의 제안을 생각해보죠."
"그런데 사장님?"
"뭔가?"
"만약 제가 사장님의 의사대로 따른다면 사장님이 저에게 바라는 것은 어떤것인가요?"
"아까도 말했지만 아무것도 없다고 했는데......."
"단순히 동정심인가요?"
"글쎄 동정심 하나로 그런 큰 사업을 할 수 있을까?"
"그럼 돈인가요?"
"돈을 벌려면 굳이 마미양의 힘을 빌리지 않아도 자신이 있단 말이야."
"그렇군요. 그럼....."
"멋대로 상상할 필요는 없어."
"하지만 사장님의 근본뜻을 알기 전에는 영원히 대답할 수가 없을것 같은데요."
"솔직해서 좋구먼."
요시다 사장은 갑자기 침울한 표정을 짖더니 이내 마미를 바라본다.
"내게는 마미양 같은 나이의 딸이 하나있지."
"좋으시겠네요, 물론 예쁘겠지요?"
"아무렴, 너무나 귀엽고 예쁘지."
"그럼 고등학생이겠네요?"
"그렇겠지."
"좋겠다. 사장님은 그렇게 어여쁜 딸이 있으니 집에가면 얼마나 좋을까요?"
"마미양?"
"네, 사장님."
"그런데 말이야. 불행히도 작년에 사고로 잃었어."
"네........"
"작년 여름에 해수욕장에서 그만."
"어마나, 사장님."
갑자기 침울한 표정의 요시다 사장은 짙은 갈색의 위스키를 쭉들이킨다.
"여기 한잔 더 따라주겠나?"
마미는 그후 요시다 사장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할 것 같았으며 때로는 그의 차에 동승하고
드라이브도 하였다.
***** 13장 끝, 14장에 계속...... *****
밀회 14장
"시즈에 인사해."
"저 하라다 입니다. 처음 뵙겠습니다."
건강한 체격에 준수한 용모를 갖췄으며 얼른 보아도 순수 일본인은 아닌듯 하였다.
날씨 탓인지 반팔에 체크무늬의 바지를 입은 그는 서글서글한 눈매로 시즈에를 바라본다.
"정말 미인이십니다."
"별말씀을, 저 시즈에예요."
"잊지않겠습니다. 그 이름."
나이는 30대 전후로 보였으며 짙은 눈썹이 너무나 인상적 이었다.
"우리 기장님이셔."
"아ㅡ 그렇니."
"시즈에. 너 고맙다고 말씀안드려?"
"응? 아 ㅡ 고맙습니다. 이렇게 무사히 도착하게 된것을."
"아닙니다. 오히려 저희 비행기를 타주셔셔 제가 고맙습니다."
세 사람이 즐겁게 식사를 마치고 커피타임이 됐을때 유유키는 잠깐 호텔에 내려갔다 오겠다며
자리를 떴다. 시즈에는 낯선 이국땅에와서 하라다라는 남자와 마주 앉아있고보니 묘한 기분이
였다. 깨끗한 외모에 남자다운 언어와 행동이 별로 싫지않았으며 더욱 이국의 아름다운 야경이
그녀의 마음을 설레게하고 남음이 있었다.
"유유키에게 들었습니다."
"무엇을요?"
"시즈에씨의 근황을."
"부끄러워요. 타고난 운명으로 생각합니다."
"기분을 전환하십시요. 여기온 목적도 그런뜻이 아닙니까?"
"노력하고 있어요. 하라다씨."
"자, 춤한번 추실까요?"
"어마, 저 춤을 잘못추는데."
그때 마침 이곳 쌈바에 맞춰 디스코 음악이 혼합되어 흐르고 있었다.
그녀는 어쩔수 없이 하라다의 손을 잡고 홀 중앙으로 나갔다. 가끔 친구들과 어울려 동경에서
춤을 추기는 하였지만 어쩐지 가슴이 떨리고 얼굴이 붉어진다. 수많은 인파가 이리저리 선율에
따라 움직였으며 그 사이를 시즈에와 하라다도 즐겁게 뒤쫓고 있었다.
"정말 아름다우십니다."
"공연히 그런 말씀하지 마세요."
"진심입니다. "
하라다는 시즈에의 아름다운 용모와 빼어난 몸매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으며 갑자기 음악이 디
스코에서 조용한 부르스곡으로 바뀌자 그녀의 가는 허리를 끌어안고서 유유히 홀 중앙을 빠져
나와 한가한 쪽으로 리드를 한다.
그들은 몇번의 곡이 바뀌고서야 자리로 돌아왔다.
"정말 춤을 잘추시는데요."
"감사합니다. 시즈에씨도 잘추시는데요."
"언제 동경으로 가나요?"
"3일후에 여기서 떠납니다."
"그럼 한달이면 외국에 계시는 시간이 많으시겠네요?"
"반반 정도입니다."
"그럼 부인께서 별로 좋아하시지 않겠는데요."
"하......하, 부인이라구요!"
"네, 왜 그렇게 웃으세요?"
"그렇게 보이십니까..... ?"
"제가 잘못 보았나요?"
"아니, 그렇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전 지금 부인이란 여자는 없습니다."
"아.... 그러세요. 제가 실례했군요. 아직 미혼이신데."
"그것도 잘못보셨는데요."
"네?"
"미혼도 아닙니다."
"그럼......"
"유유끼양이 말하지 않던가요?"
"전혀 못들었는데요."
"어차피 알게될텐데 말씀드리죠. 사별했습니다."
"어마, 어떻게 그런일이."
"불치의 병이였죠."
"정말 안됐군요."
"결혼한지 1년도 안돼서 그렇게 됐습니다."
두 사람 사이에 잠시 침묵이 흘렀다.
어떤 숙명인지 두 사람 모두에게 가슴아픈 과거가 있다는 점이 서로의 침묵을 강요하였는지 모
를 일이다. 아니면 유유끼의 남다른 배려에서 서로 처지가 비슷한 사람끼리 데이트를 하게 만들
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그날밤 유유끼와 시즈에는 밤늦게 이야기의 꽃을 피웠다. 유유끼의 말을 들어보니 하라다라는
남자를 조금 알것 같았다. 그는 혼혈아로 태어났으며 어머니는 일본인이고 아버지는 미국사람
이었다. 성격이 쾌활하고 남자다우며 동료들간에도 아주 인기가 있다고 하였으며 아직도 일본
에는 자기 어머니와 둘이서 살고 있다는 것이다.
2년전 결혼하였는데 부인은 일본의 명문대를 나와 어느 어학연구소에 근무하다 하라다를 만나
결혼하였으며 주위사람들의 부러움을 살정도로 행복하였다고 한다. 그런데 갑자기 병이 생겨
미국까지 가서 수술을 받았지만 결국 작년봄에 죽고 말았으며 그후 하라다는 아직까지 결혼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 첫 인상이 어떻니?"
"글쎄."
"별로 마음에 들지않는 모양이구나."
"아니, 그렇지 않아. 쾌활하고 매력적이야."
"다행이다. 그 사람과 교제할 생각없니?"
"애는 오늘 처음 만났는데."
"모두 잊어버려. 그리고 시야를 다른데로 돌려봐."
"노력할께."
"하라다 정말 좋은 남자야."
"그런것 같애."
"아마 너라면 물불가리지 않을꺼야."
"설마 그럴리가."
"정말이야. 눈빛 하나만 봐도 알수있어."
"미쳤니 나같은 과부에게."
"그 남자는 총각이니? 다같은 입장이지."
"하지만 남자와 여자는 다르잖아."
"지금까지 수없는 유혹에도 꺼떡않았는데 너만은 예외인가봐."
"정말 주위에는 예쁜여자들이 많겠구나."
"그건 사실이야. 같은 스튜디어스들 말고도 회사에 얼마든지 있지."
"그런데 나같은 여자를."
"넌 매사에 그렇게 자신이 없니?"
"사실인걸, 어떻게 부인해."
"그렇지 않아, 남녀간의 애정은."
"아까 하라다가 헤어지면서 뭐라고 한줄 아니?"
"뭐라고 했는데."
"고맙대. 그런 미인을 소개해줘서."
"거짓말."
"정말이야. 더구나 내일 다시 만날수 없느냐고 말했어."
"그래서?"
"한턱낸다면 가능하다고 말했지."
유유끼는 깔깔거리고 웃었다.
다음날 일찍이 하라다가 찾아왔다.
세 사람이 모닝 커피를 하렸고 차로 시내구경을 나섰다.
유유끼는 몇번이고 그들만의 시간을 갖게하기 위하여 자리를 피하려 하였지만 시즈에가 허락
하지를 않았다.세 사람은 남미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상파울로의 이곳저곳과 유명한 곳을 돌아
다니며 하루를 보냈다.
밤이 되어서야 유유끼는 그들만 남겨놓은채 자기 시간을 갖을수 있었다.
시즈에와 하라다는 마치 연인들처럼 이곳의 명소와 처음 먹어보는 음식이며 아름다운 야경을
구경하고서 어제밤 그 스카이라운지에 도착하였다.
오늘따라 주말이여서인지 홀안에는 수많은 인파가 밀여들었고 그 중에는 외국인이 더 많았다.
두번째 곡에 맞춰 두 사람은 춤을 추기 시작하였으며 아름다운 선율과 조금은 흥분된 상태에서
시즈에의 손길은 그의 목으로 손이 올라갔다.
하라다 역시 처음과는 달리 마음이 진정된 상태에서 그녀의 가는 허리를 끌어 안았으며 어제보
다는 조금 더 그녀를 끌어당겼다.
뜨거운 호흡이 교차되고 서로의 눈길이 마주칠때마다 그들은 서로를 끌어당겼다.
시즈에는 마치 꿈속을 헤매고 있는 느낌이였으며 그의 믿음직한 가슴을 파고 들었다.
감겨있는 실눈은 몽롱한 상태였으며 하라다의 오른손이 자신의 허리를 끌어당길때마다 알수없
는 묘한 감정을 느꼈다. 그녀는 마치 우물안 개구리가 모처럼 세상에 튀어나와 보니 지금까지
갗혀있었던 우물안의 생활이 얼마나 지루했고 무의미했다는 것을 새삼 느끼고 있는 기분이였
다.
지난날의 아픈 추억에 괴로워만하였던 그녀는 하라다라는 남자를 만나고부터 점점 망각속으로
사라져가고 있었다. 그 정도로 하라다는 남성적이였으며 매력이 있었고 무엇보다 그의 처지가
자신과 비슷하다는 점이 큰 위안이 되고 있었다.
그의 세련된 매너와 어디에가도 빠지지않는 준수한 용모, 그리고 어쩐지 그의 품에 안겼을때의
짜릿한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
그렇게 무아지경에 젖어있는 시즈에의 귀에 그의 뜨거운 입김이 느껴지면서 속삭였다.
"시즈에."
"네ㅡ, 하라다씨."
"사랑합니다."
"어머나......."
"진정입니다."
다소 거칠어진 하라다의 입김이 그녀의 귓속을 파고들때 시즈에는 마치 천국의 계단을 밟고있
는 기분이었다. 시즈에는 자신도 모르게 그의 목덜미를 더욱 끌어안았다.
그들이 3일동안 브라질에서 보내고 도쿄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을때 날씨는 벌써 서늘한 가을이
다가왔다.
시즈에는 다시 학교에 나가기로 결심을 하였으며 2학기 수업준비에 바쁜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녀는 인편을 통해서 가다기리의 소식을 들었다.
교통사고로 식물인간이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때는 가슴이 아프고 마음이 쓰라렸다. 그러나
그의 곁에 마미가 있다는 말을 듣고서 그녀는 연민의 정을 느끼지 못했다. 영원히 자신을 버린
남자로 생각되었으며 조금도 미련이 없었다. 이제 그녀는 과거를 깨끗이 청산하고 새출발하기
로 결심하였다.
시즈에는 유유끼의 소개로 만난 하라다와 첫사랑의 하다라는 남자가 있다.
하라다는 최근에 만난 남자이지만 너무나 그의 환경이나 처지가 자신과 비슷한대서 오는 동질
감 때문에 그녀의 마음을 완전 사로잡고 있었다.
이국적인 풍모에 믿음직한 체격과 어쩐지 사람을 끌어들이는 그의 사교술에 시즈에는 황홀감
마져 느낄 수 있었다. 브라질에서의 그와의 3일은 영영 잊을수가 없었으며 그의 애정의 표시
또한 시즈에의 머리속에서 떠나지를 않았다. 반대로 하다는 그와 대조적이었다.
물론 그도 남자다운 매력이 없는것은 아니지만 성격이 차분하고 조용하였으며 말보다는 실천
을 중시하였고 언제나 사색을 즐기는 편이었다.
그러나 시즈에의 입장에서는 하다라는 남자의 비중 또한 무시할 수가 없었다. 누구나 마찬가지
겠지만 첫사랑의 남자란 여자의 일생동안 기억에 남아있게 마련인데 더구나 그는 자신때문에
아직 결혼조차 하지 않고 있었으며 저번 하계별장에서 마지막 한마디를 남기고 간 말이 그녀의
가슴을 아프게 때리고 있었다.
첫사랑의 하다. 그는 앞으로 영원히 결혼을 하지 않을는지도 모르며 일생동안 독신으로 보낼지
알수가 없었다.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그 모든 원인은 자신때문이며 그것은 인간의 비극일뿐이
다. 그녀로써는 너무나 가슴 아픈 부담일 수 밖에 없으며 어떻게 사죄해야될지 구분이 가지 않
았다.
그도 시즈에 자신이 남편과 이혼하였다는 것을 벌써 알고 있겠지만 전이나 지금이나 조금도 다
름없이 대할 뿐 어떤 행동도 하지 않고 있으며, 그저 멀리서 그녀를 바라보고있는 순수한 애정
의 표시로 일관하고 있었다.
다른 사람같으면 핑계삼아 만나자고 하였을 것이고 마음이 아프겠다고 위로도 하였을 것이고
이제는 홀가분하니 무었하나 거리낄것이 있느냐는 표현도 하련만 그는 그렇지 않았다.
시즈에는 그런 그가 더욱 부담스럽고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시간이 갈수록 지구상에서 가장 자기를 사랑하는 남자는 하다일지도 무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그는 다른 남자들과 같이 용기있고 저돌적이며 행동으로 옮기는 그런형이 아닌 조용하고
품위있으며 육체보다는 진실된 마음으로 시즈에를 사랑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언제나 그녀를 먼곳에 놓아두고 마음속으로 그리워하며 받는것보다 상대방에게 주는 애틋한
사랑을 하고 있음이 분명하였다. 그렇기에 지난날 여름별장에서 그는 '영혼과 결혼하게 될꺼야'
라는 말을 남겼는지 모른다.
늦가을도 지나고 이제는 제법 추워지는 초겨울에 들어선 어느날 학교에서 퇴근한 시즈에는 저
멀리 하다가 걸어가는 모습을 발견하였다.
그도 역시 퇴근길이었으며 회색 바바리 코트가 초겨울 바람에 휘날리고 있었다.
시즈에는 몇번 망설임끝에 걸음을 빨리하여 따라갔다.
"하다씨...."
"음, 아ㅡ 시즈에."
"퇴근하세요?"
시즈에도 반가웠지만 하다 무척 반가운 표정이었다.
"모처럼 만났는데 차나 한잔 할까?"
"좋아요."
두 사람이 찻집에 들어섰을때는 이미 어둠이 깔리고 있었다.
"그간 어떻게 지냈어?"
"보다시피 이렇게 지내고 있어요."
"하다씨는?"
"나야 언제나 마찬가지지."
"아직도 집은 거기사시나요?"
"물론이지 시즈에는?"
"전 당분간 친구집에 있어요."
"이제 금주가 지나면 방학이겠지."
"정말 세월이 빠르네요."
시즈에는 그의 표정을 살펴보았다.
지난날과 조금도 다름이 없었으며 오늘 따라 이발을 하지 않아서인지 얼굴에 수염이 많이 자라
있었다. 사실 오늘 하다를 만나고자 한것은 그를 만나게되면 자연히 자신의 가정문제가 거론될
것이고 그렇게되면 한마디의 위로와 서로가 뻔히 알고있는 사실이지만 남편과 이혼하였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는 것인데 전혀 그의 입에서 자신의 문제는 거론조차 하지 않고있으니 답답할
지경이다.
어떤면에서는 그의 입을 통하여 위로 아닌 위로라도 받고싶은 것이 여자인 시증의 솔직한 심정
이었다. 자신의 순결을 최초로 바친 남자에게 그런말을 듣는다는것이 괴롭고 가슴아픈 일이겠
지만 한편으로는 그것이 여자의 공통적인 심리일 수도 있다.
"저 이혼했어요."
"소문에 들었지."
시즈에는 그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별 동요도 없는 담담한 표정 그대로였다.
"어떻게 그럴 수 있어요?"
"어떤점이?"
"저의 비참한 꼴을 즐기고 계세요?"
"그렇게 보여?"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그렇게 말할수 있어요!"
"나는 시즈에의 불행을 우리들의 순수한 사랑에 연관시키고 싶지 않아."
시즈에는 말문이 막혀버렸다.
사실 다른 남자라면 모르지만 하다는 그게 사실이다. 이 남자는 너무나 진실하다는 것을 그녀는
잘 알고 있다.
"시즈에?"
"네......."
"재혼하지 않을꺼야?"
"네?"
그녀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으며 하다의 본심이 어디에 있는지 파악할 수가 없었다.
"새 출발하는 것이 어때?"
"하지만 아직...."
"그렇겠지, 좀더 시간이 필요할꺼야."
"재혼하기를 바라세요?"
"당연하지, 그리고 나에게는 신경쓸 필요없어."
"아...... 어쩌면."
그녀는 자연히 머리를 숙였다.
"하다씨도 결혼하세요."
"내 문제는 내가 알아서 할꺼야."
"저때문이라면 바보같은 짖이예요."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 하지만."
"하지만 뭐예요?"
"나는 시즈에가 행복하면 만족할 뿐이야."
"그건 잘못된 판단이예요."
두 사람은 밤늦게까지 같이 있었다.
지금까지 서로가 간직하고 있었던 모든것들을 주고 받았다.
시즈에는 속이 후련하였으며 한결 마음이 가벼웠다.
이 세상에 자기만을 죽도록 사랑하고 있는 남자가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그의 애정은
끝까지 변치 않으리라는 확신도 갖게 되었다.
"하다씨?"
"으음."
"한가지 부탁이 있어요."
"뭔대 말해봐요."
"이번 겨울 방학때 저와 같이 여행을 떠나요."
"뭐, 여행을."
"그래요. 조금도 이상하게 생각하실 필요는 없어요."
"원한다면 약속하지."
"고마워요. 하다씨."
시즈에는 그날밤 한숨도 이루지를 못했으며 한가지 굳세게 결심하였다.
어차피 자신은 이혼을 하였고 하다씨의 말대로 재혼을 하게 될것이다. 그렇다면 자신만을 끝
까지 사랑하고 결혼조차 하지 않고 있는 그에게 자기의 모든것을 바치고 싶었고 그것이 마지막
으로 자신이 할 수 있는 길인것 같았다. 그녀는 여행코스를 짜기 시작하였으며 되도록이면 한적
한 산사나 전원풍이 풍기는 곳이 그의 취향에 맞을것 같았다.
그날은 마지막 수업이였다.
이제부터 긴 겨울방학이 시작되며 오늘따라 학생들의 기분도 들떠있는것 같았다. 시즈에는 교
무실로 돌아와 간단한 쪽지를 써서 하다씨의 책상위에 놓고서 퇴근하였다.
두 사람이 다음날 만난것은 기차역 대합실이였으며 동경에서 약 3시간 거리에 있는 시골이었다.
그곳에는 온천이 있었고 전형적인 시골풍경을 맛볼수 있는 아늑한 곳이었다.
두 사람이 여장을 푼곳은 호수를 끼고 있는 조그마한 여관이였으며 뒤로는 수려한 산이 있었다.
"어떠세요? 마음에 드세요?"
"아ㅡ 정말 좋구먼. 모처럼 이런곳에 와보니 무척 기분이 상쾌한데."
두 사람은 호수가를 산책하면서 서로가 지난날의 감회에 젖어들고 있었다.
"하다씨?"
그녀는 조금 앞서가며 그를 불렀다.
"하다씨가 저에게 바라는 것이 있다면 어떤것이 있을가요?"
"글쎄, 그런 부담을 느낄 필요는 없어."
"저는 이혼한 여자에요."
"새삼스럽게."
"저는 하다씨와 결합할 수는 없어요."
"무슨 뜻이지?"
"여자로써 순결하지 못하다는 뜻이죠."
"그런건 문제가 될수 없어."
"그건 그렇지 않아요."
그녀는 무심히 호수위를 바라보았다.
"하다씨."
"말해요. 시즈에."
"제가 할 수 있는 마지막 3일이 되게 해주세요."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되는데."
"여기서 헤어지면 다시는 만날수 없으며 영원한 이별이 된다는 뜻이예요."
"시즈에의 결심이 확고하다면 받아들여야지."
"그러니 저의 진심을 받아주세요."
"진심이라니?"
"이곳을 떠나면 하다씨도 결혼하세요."
그러나 역시 하다는 대답이 없다.
두 사람은 노을진 들녁을 바라보면서 호수 주위를 한바퀴 돈 다음 여관으로 돌아왔다.
두 사람은 저녁을 마치고 시즈에가 잠깐 나갔다 다시 바으로 돌아왔다. 두사람의 오늘이 있기
까지는 어디까지나 시즈에의 제안 때문이며 그녀의 결심은 굳은편이다. 더구나 시즈에는 결혼
생활을 한 여자이고 하다는 아직도 총각인 셈이다.
밖에서는 첫눈이라도 오려는지 매섭게 바람소리가 들렸으며 주위는 조용했다.
두 사람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끌어 안았다.
"아..... 하다씨..."
"사랑해 시즈에."
"얼마만인지 모르겠군요."
"오랜 세월을 기다렸지."
"저두요. 당신의 진심에 무척 괴로웠어요."
"이제는 여한이 없을 것 같애."
"사랑해요..."
하다는예상밖의 흥분상태였으며 그녀의 무르익은 여체를 끝없이 자극하고 있었다.
"아..... 황홀해..."
첫번째의 화산이 폭발할 즈음 하다의 절규가 터져나오고 있었으며 역시 그는 총각이여서인지
무척 급하였고 조금은 서두르는 편이었다.
시즈에는 지난날 22년간 간직한 순결을 그에게 바쳤던 일이 생생하게 떠오르고 있었다.
그곳은 해변가 모래사장의 끝에 있는 송림사이에서였다. 해가 서산으로 뉘엿뉘엿할때 두 사람
은 서늘한 해풍을 맞으면서 처음이자 마지막인 사랑을 주고 받았었다.
그때는 얼마나 부끄러웠고 그리고 서로가 사랑을 맹세 했으며 자리를 털고 일어나 그의 품에
안겨있을때가 무척 행복하였다고 기억된다.
그녀는 하다의 모든것을 받아들이면서도 그때의 추억들과 지나간 모든 과거들이 주마등처럼
머리를 스치고 지나간다. 조금은 지친듯 숨소리가 고르지못한 하다의 얼굴에 뜨겁게 키스하며
그의 품속을 파고든 시즈에는 잠시동안 그의 휴식이 무척 길게만 느껴졌다.
그녀의 표정은 상기되었으며 시간이 갈수록 전신이 쯔거워지고 있었다.
"피곤해요?"
"아니, 피곤하지 않아."
"2년만이군요."
"내가 많이 변해 보이죠?"
"조금은 그런 느낌이야."
"죄송해요."
"미안해할 것은 없어. 그게 인생이니까."
"그간에 어떻게 보내셨어요?"
"무슨 뜻이지?"
"2년동안이나 생리적인 면에서 말이예요."
"으ㅡ 음. 때로는 외도를 한적도 있지."
"사랑하는 여자 있어요?"
"너무나 잘알면서 새삼스럽게."
"그래요, 당신은 내가 너무 잘알아요."
"조금은 싱겁게 생각되지?"
"뭐가요?"
"남자로서의 구실이."
그녀는 얼굴이 볽어졌다.
"괜찮아요. 당연한거죠 뭐."
"어떻게 하면 시즈에도 만족할 수 있을까?"
"걱정 안하셔도 돼요."
사실 그는 육체적인 면에서는 아직 어린애였으며 경험부족을 자인하고 있었다.
시즈에는 그런 면에서 하다가 부담을 느끼지 않게하기 위하여 여러모로 신경을 썼다.
"하다씨?"
"으ㅡ 음."
"부탁이 있어요."
조금 부끄러운 부탁이지만 그녀는 용기를 내어 말했으려 그것은 하다가 미안해 하고 있는점을
해소하기위한 방법의 하나였다.
"한번만 만질 수 있게 해줘요."
하다는시즈에의 물음에 처음에는 무슨 뜻인지 몰랐다가 이내 그녀의 가는 허리를 꽉 끌어안았
다.
"얼마든지 좋아."
그때부터 하다는 또다시 뜨거운 열기를 내품고 있으며 적극적으로 시즈에의 아름다운 여체를
탐하기 시작하였다. 두번 세번 시간이 갈수록 그는 끝없는 정력을 시즈에의 깊은곳에 퍼붓고
있었으며 시즈에 역시 오랫만에 육체의 갈증에서 헤어난 느낌이었다.
너무나 뜨겁고 요염한 시즈에는 그 모든 것이 외부에 노출되지 않은 상태에서 모처럼 한꺼번에
폭발하고 있었다. 그들 두사람은 삼일동안을 같이 보내면서 끝없는 꿈속을 헤매다가도 자꾸만
흘러가는 시간이 너무나 아쉬웠다.
이틀이 지나고 마지막 밤이 되었으며 이밤이 지나면 두 사람은 영원한 이별을 맞이하는 것이다.
다시는 이런 행복을 누릴수 없으며 이런 밤을 지낼수 없다는 절박감에 사로잡힌 그들은 거이 밤
을 새우다시피하고 아침을 맞이했다.
삼일동안 서로를 뜨겁게 불사르고 난 그들이 동경에 도착 하였을 때는 첫눈이 내리고 있었다.
***** 14장 끝, 15장에 계속...... *****
밀회 15장 (완결)
****** 마지막 완결입니다. 언제15장 까지 다 올리나 했는데 끝나고 보니 아쉽기도 하군요.
그동안 읽어 주신분들께 하나의 즐거움을 주었다면 기쁘게 여기겠읍니다.
ㅡㅡ JINNY *******
시즈에의 몸과 마음은 한결 가벼웠으며 이별의 아픔이 남아있지만 한편으로 생각하면 하다씨
에게 어느정도 부담을 덜었다는 생각도 들었다.
몇일만에 유유끼가 외국에서 돌아왔다.
"잘있었니?"
"응. 몇시에 도착했니?"
" 일기불순으로 조금 늦었어."
"애, 하라다가 꼭좀 만나자고 전해달라던데."
"그래, 언제?"
"오늘 전화한다고 자리에 있어 달랬어."
유유끼는 약속이 있는지 옷을 갈아 입으면서 자꾸만 시계를 바라본다.
"너 어디 나갈거니?"
"응. 약속이 있어."
"애인?"
"좋을대로 상상해."
"좋겠구나."
"너야말로 좋을것 같은데."
유유끼는 화장을 고치고서 집을 나서며 시즈에를 바라보면서 한마디 남기고 훌쩍 나가버린다.
"나 오늘 못돌아올꺼야."
그녀가 간지 10분도 안돼서 전화벨이 울리고 하라다의 목소리가 들렸다.
두 사람은 한시간 후 만나 시외로 드라이브길에 나섰다. 오늘따라 하라다는 빨간색의 스포츠카
를 몰고 나왔으며 그녀를 태운 차는 다소 빠른속도로 교외로 빠져나가고 있었다.
"잘 다녀오셨어요?"
"물론입니다. 하지만 시즈에씨가 없다보니 외로웠습니다."
"하라다씨는 하늘에서나 지상에서나 빠른 것을 좋아하시나봐요?"
"아ㅡ 하. 속력을 줄이겠습니다."
"어디로 가시는거예요?"
"왜 두렵습니까?"
"그렇지 않아요."
"저를 믿습니까?"
"물론이지요. 믿지 않는다면 어떻게 만나겠어요."
"그렇군요. 하지만 언제나 예외가 있는 법입니다."
"그런 경우가 많았던 모양이죠?"
"하하하..... 시즈에씨에게는 거짓이 통하지 않는군요."
그는 호탕하게 웃으며 그녀를 돌아본다.
"드라이브겸 저녁식사도하고 복잡한 도시를 탈출하려고 합니다."
밖은 몹시 추웠지만 실내는 따스한 스팀때문에 아늑한 기분이였으며 빠른 속도로 비켜가는 시
골풍경이 매우 아름다웠다.
"시즈에씨?"
"네ㅡ."
"전 이번 여행길에서 한가지 느낀게 있습니다."
"뭔대요?"
"저번 시즈에씨와 헤어진 후 혼자있고 보니 시즈에씨의 비중이 너무 크다는 것을 말입니다."
하라다는 차의 속력을 줄이면서 잠시 옆길에 세운다.
그는 담배를 한대 피우면서 뭔가 결심한 듯 옆에있는 시즈에의 손을 쥐어보며,
"사랑합니다. 시즈에씨."
끝없이 펼쳐진 강변길은 인적이 드물었고 짧은 겨울해가 이제 막 서산을 넘고 있었다.
하라다는 옆으로 몸을 돌리면서 바른 손으로 그의 숙인 얼굴을 들고있었으며 그의 얼굴이 점점
가까이에 이르고 있었다.
두 사람은 뜨거운 키스를 나누었다.
"아ㅡㅡ 하라다씨."
"시즈에........"
그들의 길고 뜨거운 키스는 끝이 없었으며 한폭의 그림과 같았다.
두 사람이 도착한 곳은 겨울 휴양지였다.
스키장이 있고 온천이 있었으며 동경시민들이 가장 즐겨 찾는 고급휴양지였다.
시즈에의 마음은 방황하고 있었다. 과연 하라다에게 자기의 일생을 맡겨도 되는지 또한 두 사람
은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는지 그녀는 아직도 확신이 서지않고 있었다.
과연 두 사람이 결합하여 행복을 이룰수 있을지 다소의 의문이 남기도 하였다.
두 사람이 야간 스키장에서 내려온것은 밤 9시가 지나서 였으며 간단한 샤워를 한다음 그들은
스카이라운지로 갔다. 하라다는 양주를 시켜 시즈에를 향하여 한잔 권한다.
"우리들의 만남을 축하합시다."
"그래요. 부라보."
시즈에는 전혀 술을 못하였지만 그날따라 조금은 취할정도였다.
잠시 후 그들은 춤을 추웠으며 서로가 뜨겁게 키스를 하였다.
"시즈에. 정말 사랑합니다."
"저도 그래요. 하라다씨를 사랑해요."
"우리 결혼합시다. 그리고 행복한 가정을 꾸립시다."
"하라다씨, 조금은 시간을 주세요."
"왜 두렵습니까?"
"아니예요. 내 마음을 정리하기 위하여 조금만 시간을 주세요."
"좋습니다. 기다리겠습니다."
시즈에의 마음은 무척 흥분된 상태였으며 무한한 행복감에 도취되었다.
다만 얼마전 남편과 헤어진 충격이 아직도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었으며 몇일전 만났던 첫사
랑의 하다씨와의 사건들이 아직도 머리속에 남아 있기 때문에 조금은 시간이 필요했다.
또한 하라다와 결혼을 하게되면 다시는 과거와같은 불행을 겪고 싶지가 않았으며 그러기 위해
서는 모든것을 깨끗이 정리하고 오로지 제2의 출발을 위해서 모든것을 바칠 각오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하라다의 우람하고 넓은 가슴에 안겨 끝없는 행복에 사로잡혀 있었으며 어떻
게 생각하면 이남자를 절대로 놓치고 싶지가 않았다.
음악은 일본 특유의 트롯트에서 부르스로 바뀌고 있었으며 실내의 조명은 조는듯 깜박이고
있었다.
"시즈에.."
"네....."
"고개를 들어봐요."
하라다는 그녀의 가는 허리를 더욱 끌어안으면서 살며시 입술을 포개온다.
"당신은 너무 아름다워."
시즈에는 하라다의 키스를 뜨겁게 받아들이면서 그의 목을 더욱 끌어안았다.
"하라다씨. 정말 사랑해요."
그녀의 몸은 다소 중심을 잃은 듯 휘청거렸으며 그때마다 하라다는 그녀의 요염한 여체를
끌어 당기고 있었다.
"시즈에ㅡ."
"우리 자리를 옮길까?"
"그래요."
"오늘밤은 모든 것을 나에게 맡겨줘. 시즈에."
"두려워요."
"두려울것 하나 없어요. 우리는 누구보다 서로를 사랑하고 있어요."
"그래요. 진심으로 사랑해요."
두 사람은 자리로 돌아와 마지막으로 한잔을 나누고서 일어섰다.
시즈에는 떨리는 가슴으로 그가 이끄는대로 따라갔으며 엘리베이터가 정지되고 그의 손을 붙
잡고 들어선 곳은 너무나 호화스러운 방이였다. 하라다는 방에 들어서자 그녀를 끌어안고 뜨거
운 키스를 퍼부었으며 시즈에 또한 그의 입술을 끝없이 빨아들였다.
"아ㅡ 시즈에."
"하라다씨, 사랑해요."
시즈에는 그의 뜨거운 키스세례에 정신이 아늑하였으며 하라다의 손길은 그녀의 옷가지를 하나
씩 벗겨나가고 있었다.
불같이 달아오른 하라다의 육체가 시즈에의 마지막 남은 팬티를 내리고 있을때 그녀는 정신이
아득함을 느꼈다.
"아ㅡ 사랑해."
"으ㅡ음 하라다."
"이렇게 아름다울수가."
"으ㅡ음. 부끄러워요."
"시즈에. 정말 아름다워."
"사랑해요."
하라다의 입술은 그녀의 얼굴에서부터 유방을 거쳐 점점 밑을 향하고 있었으며 그때마다 시즈
에의 입에서는 긴 한숨과 함께 끝없는 신음이 터져나왔다.
"아ㅡ 그만, 그만해요."
"으ㅡ음 시즈에 사랑해."
두 사람은 다같이 성을 알고 있으며 한참 무르익어가고 있는 나이다.
어느새 하라다의 분신을 그녀는 뿌듯하게 받아들이고 있었으며 하라다 역시 뜨거운 분화구에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내고 있었다.
시즈에는 시간이 갈수록 마치 열병을 앓고 있는 듯 어쩔줄을 모르고 있었다.
그녀는 지금까지 격어보지 못한 너무나 충격적이고 황홀한 감정을 느끼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라다의 끝없는 정력이 그랬고 혼혈태생인 그의 우람한 분신이 너무나 그녀를 자극하였기
때문에 시즈에는 순간 순간 아찔한 절정에서 헤어날 수가 없었다.
아직도 하라다는 끝없이 출렁이고 있었으며 시즈에의 이마에서 땀이 배어나고 스를 감긴 그녀
의 눈동자와 벌려진 입에서는 알수없는 신음이 터지고 있는것을 내려다 보면서 계속 율동이
이어지고 있었다.
"아윽ㅡ 하라다....."
"시즈에......."
어느 순간 시즈에는 구름위에 떠있는 기분이었고 오색무지게가 아름답게 피어나는 듯한 절정의
순간을 맞이했으며 그녀의 전신이 부르르 떨리는듯 하더니 하라다의 허리를 죽도록 끌어당기고
있었다.
"아ㅡ아.... 하라다."
하라다 역시 시즈에의 절정에 감염이라도 됐는지 갑자기 몸을 솟구치며 천길만길 낭떠러지에서
떨어지는 신음소리와 함께 조용히 쓰러지고 있었다.
"아ㅡ 하라다."
"으ㅡ음 시즈에."
"정말 사랑해요."
"시즈에, 나도 사랑해."
두 사람은 순간적으로 입술을 겹쳤다.
"시즈에?"
"네. 하라다씨."
"지금 기분이 어때?"
"만족해요. 그리고 황홀했어요."
"그렇게 좋았어?"
"네. 정말 좋았어요. 하라다씨는 어때요?"
"너무 좋았어. 시즈에는 너무 아름다워."
"정말이요?"
"정말이야. 이렇게 아름답고 요염한 몸매는 처음이야."
시즈에는 하라다의 이마에 땀을 씻어주며 다시 한번 그의 가슴을 파고 들었다.
그녀는 너무나 황홀했다.
아직까지 시즈에는 오늘밤과 같은 만족감을 한번도 경험한 적이 없었다.
남편인 가다기리는 언제나 공식적이였으며 언제나 똑같은 자세의 반복이요 하나의 의식이나
마찬가지였다. 더구나 마미를 만나고부터는 지나고 생각해보니 그저 의무감때문에 가끔 자신의
정력을 분산시켰을 뿐 조금도 다를바가 없었다.
하다는 이야기의 대상이 될 수 없었다.
그는 아직 총각이였으며 그에게서 어떤 성적인 매력을 느낀다는 것은 아직 불가능한 상태였다.
그러나 하라다는 전혀 달랐다.
우선 신체적인 조건이 달랐으며 그의 끝없는 스태미너와 여자를 마지막까지 애무로 이끌다가
어느 절정의 순간에 이르러 그의 우람한 분신을 맞아들였을때 그녀는 정신이 아찔할 정도의
쾌감을 느낄수 있었다. 뿌듯하다 못해 빡빡할 정도의 그의 분신은 시즈에의 전신을 황홀하게
만들었으며 정신을 차릴수 없을 정도로 그녀를 만족하게 하여주었다.
하라다는 길게 담배연기를 내품었다. 그도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는 너무나 뜨겁고 요염한 시즈에의 여체에 넋을 잃고 있었으며 더구나 남자의 경험이 풍부한
그녀의 모션은 하라다의 모든것을 빨아들이는듯 하였다. 유난히 많은 짙은 숲과 풍부한 가슴,
그리고 끝없이 움직이는 매혹적인 하체가 하라다의 숨결을 끊어놓고 있었다.
지난날 자기 부인은 지나놓고보니 석녀와 다를 바가 없었으며 그간 접촉한 어느 여자도 지금
시즈에만한 여자를 접촉해보지 못했다.
과연 시즈에는 뜨거운 여자였다.
아직 완전히 길들여지지 않은 미완의 상태에서 처음으로 하라다라는 남자를 맞이한 시즈에의
요염한 여체는마치 고기가 물을 만난 듯이 끝없이 출렁이고 뜨거운 분화구로 변하고 있었다.
아직도 두 사람은 여운을 달래고 있었으며 너무나 격렬하였기에 휴식도 그만큼 길이질 수밖에
없었다. 그들은 그날밤 너무나 서로를 탐닉하였으며 새벽이 되어서야 깊은 잠속으로 빠져들었
다.
시즈에가 집에 도착해보니 유유끼가 먼저 와 있었다.
"고양이에게 생선을 지키라고 하였으니 기가 막히는구나."
시즈에는 순간 얼굴이 붉게 물들었다.
"그래 얼마나 재미가 있었으면 저렇게 얼굴이 홍당무가 될까?"
"재는 못하는 소리가 없어."
"그럼 내말이 틀렸단 말이니?"
"전혀 틀리지는 않았어."
"이제야 실토를 하시는군."
"너는 어땠니? "
"자꾸만 화재를 돌리지말구 내말에 대답이나 해."
"무엇을 말하라는거니?"
"애가 딴전피고 있어."
"아무일도 없었어."
"물론 아무일도 없었겠지, 무슨 전쟁이 터진것은 아니니까."
"그냥 같이 있었어."
"밤새 마주보고 있었단 말이지?"
"짖궂기는....."
"내가 짖궂은거니, 네가 거짓말을 하는거니?"
"그래. 사실대로 말할께."
"이제야 실토를 하시는군."
"드라이브를 갔어."
"그리고?"
"스키장에도 갔구."
"또?"
"그렇게 보냈어."
"그것뿐이란 말이지?"
"정말이야."
"좋아. 그럼 내가 하라다씨에게 전화해보지."
"애는, 뭘 그렇게까지 하려고 그러니."
"네가 사실대로 말해주지 않으니까."
"그 사람이 청혼을 했어."
"뭐? 청혼을?"
"응."
"그래서?"
"조금 시간을 달라고 했어."
"알만하다, 청혼까지할 정도라면."
유유끼와 시즈에는 같이 잠자리에 들었다.
"유유끼 너는 즐겁게 보냈니?"
"우리들은 시내에 있었어."
"그래서 어땠어?"
"나이트크럽에서 춤췄지 뭐."
"그리고는?"
"애는 별걸다 묻니?"
"궁금하니까."
"그보다도 너 그사람과 결혼할꺼니?"
"그렇게 될것 같아."
"정말?"
"으ㅡ 응."
그녀는 가장 친한 친구인 유유끼에게 모든 것을 털어놓기 시작하였으며 사실 하라다를 만나게
된것도 유유끼때문이였다.
"어맛, 그렇게 좋았니?"
유유끼는 시즈에의 솔직한 고백에 탄성을 지르고 있었다.
"처음이야, 이렇게 행복하기는."
"요 깜찍한게 얼마나 요염을 떨었을까."
그 해 크리스마스를 3일 앞두고 하라다와 시즈에는 결혼식을 올렸다.
비록 두 사람 모두 재혼이였지만 너무나 행복한 커플이었다.
두 사람은 식을 마치고 처음 데이트를 하였던 브라질의 상파울로에 신혼여행을 떠났다.
한편 마미는 일주일이면 한번씩 가다기리를 찾아 병문안을 했다.
오늘도 그녀는 점심을 먹고서 병원을 찾아갔지만 가다기리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병원측에 물어보니 또다시 악화가되어 수술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그녀는 비록 식물인간이 되어있지만 가다기리를 잊지않았고 잊을수도 없었다.
그러나 결국 가다기리는 그해를 넘기지 못하고 영원히 먼길을 떠나고 말았다.
년말을 몇일 앞두고 병원에 찾아간 마미는 이틀전에 죽은 가다기리의 소식을 듣고 통곡하였다.
자신으로써는 이유야 어디에 있던 첫사랑의 남자였지만 당사자인 가다기리는 모두가 자기 때
문에 결국 죽음에 이르렀으니 그녀의 마음은 찢어지는 듯 하였다.
마미는 병원에서 돌아와 몇일을 누워있었다.
전신에 열이나고 머리가 빙빙돌았으며 정신이 아물거렸다. 그 사이 요시다 사장이 몇번 다녀
갔으며 그의 정성은 대단하였다. 의사를 그곳까지 보내지를 않나 간병인까지 마미를 위해 보내
주었다.
새해들어 마미는 차츰 회복되었으며 당분간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그녀는 아직도 가다기리의 죽음에 대하여 죄의식을 느끼고 있었으며 그를 잊을수가 없었다.
마미는 자신이 간직하고 있던 가다기리의 유품들을 정리하기 시작하였다.
그와 둘이서 남긴 사진이며 옷가지들, 그리고 살림도구까지 모두를 정리하여 불태워 버렸으며
하루라도 빨리 그의 상념에서 벗어나려 노력하였다.
비록 그를 무척 사랑했고 같이 동거도 했지만 이제는 지구상에서 영원히 만날수 없는 사람이요
어차피 처음부터 이룰수 없는 불장난이였다면 하루 빨리 그 늪속에서 탈출하고 싶었다.
그의 유품들을 정리한 그날밤 공교롭게도 요시다 사장이 찾아왔다.
마미는 흠뻑 취하고 싶었다.
"사장님, 저 술한잔 사주시겠어요?"
"허허 마미가 왠일이지?"
그녀는 요시다 사장이 주는대로 받아마셨으며 어느 정도 취한 상태였다.
"무슨 일이 있었나?"
"네. 무슨 일이 있었어요."
"무슨 일인대?"
"잃어버렸어요. 잃어버려요."
그녀는 취해있었다.
"잃어버리다니 무엇을?"
"사랑이요. 사랑..."
"사랑을 잃어버리다니."
"가버렸단 말이예요. 영원히 먼곳으로."
요시다 사장은 어느 정도 짐작이 갔지만 더 이상 묻지도 않았으며 끝까지 마미의 마음을 달래려
노력하였다.
그로부터 1년후 마미는 요시다 사장의 아이를 가졌으며 그녀는 어엿한 부인으로 변해 있었다.
아니 그것뿐이 아니었다. 그녀는 동경에서 첫째가는 유흥업계의 실질적인 주인이 되었으며
자신의 평소꿈을 성취시켰다고 볼 수 있었다.
그녀는 오늘도 요시다 사장과 식사를 하고 막 차에 오르고 있었다.
때마침 빨간 스포츠카 한대가 그앞에 멎었으며 아름다운 부부 한쌍이 내리고 있었다. 남자는
먼저 차에서 내리다 말고 요시다 사장을 발견하자 정중하게 머리를 숙여 인사를 한다.
마미는 차에 오르다 말고 너무나 미남형인 그 남자가 요시다에게 정중한 인사를 하자 잠시 그를
주시하였다.
뒤이어 그 남자의 부인이 차에서 내리다말고 마미와 시선이 딱 마주쳤다.
"아ㅡ 시즈에 선생님."
"어ㅡ 마미."
하마트면 두 사람 똑같이 서로의 이름을 부를뻔 하였다.
마치 굳어버린 석고상처럼 두 사람의 시선이 교차하다말고 마미가 먼저 차속으로 몸을 실었다.
"저사람 누구예요?"
"으음. 우리회사 회장님."
"네? 당신 회사 회장님이라구요?"
"그래, 그런데 왜 그렇게 놀라지?"
"그 여자는요?"
"잘은 모르지만 2호 부인이라고 들었어."
"2호 부인이요?"
"응. 본 부인이 딸하나 밖에 없었는데 얼마전에 죽었다는군."
"그래요......"
"아는 사람인가?"
"아니요, 그저 물어보았어요."
시즈에는 너무나 놀랐으며 마미가 자기 남편 회사의 회장님과 그렇게 되리라고는 전혀 상상
밖이였다.
한편 마미는 마미대로 궁금하였다.
"저 남자 누구지요?"
"응 우리 비행기 회사 기장이지."
"그래요?"
"아는 사람인가?"
"아니예요. 그의 부인을 어디서 많이 본것 같아서요."
마미 역시 모든것을 숨기고 있었지만 시즈에 선생님이 어느새 그렇게 변모해 있었는가에 놀라
울 따름이었다.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하였으며 남편인 그 남자의 인상이 너무나 매력적이었다.
그해도 다갈 무렵 회사에서 송년파티가 있었는데 시즈에도 남편과함께 참석했으며 마미역시
그 자리에 나타났다. 그러나 끝까지 두 사람은 대화를 나누지 않았으며 서로가 외면할 뿐이였다.
여자의 운명이란 참으로 알수가 없었으며 한 남자를 사이에 두고 숙명적인 만남에서 너무나 큰 비극을
맞이했던 두 여자는 또 다른 입장에서 마주치게 되었으니 이것 역시 그들의 운명인지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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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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