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물(선생/선후배/여대생)

세뇌 학원

조회 15812 추천 0 댓글 0 작성 17.02.12

세뇌학원 외전 1부:마루오의 경우 (1)

 

이곳은 아키하바라의 어느 메이드 까페. 수없이 많은 오타쿠들이 자신들의 환상을 조금이나마 충족시켜주는 메이드 알바녀를 찾아서 몰려들고, 환상을 만족시켜준 댓가로 터무니 없는 폭리를 취하는 곳이다.

스즈키 마루오는 그런 오타쿠들 중 한명이었다. 두꺼운 뿔테 안경을 쓰고, 빼빼 마른 몸매에, 여드름이 가득한 비열한 얼굴을 한 그는 오타쿠의 2대 종족인 안여돼와 안여멸 중에서 안여멸과에 속하는 자였다. 평소에는 거의 히키코모리처럼 방안에 처박혀 있는 그에게 아키하바라 외출과 메이드 까페 이용은 한달에 한번 정도 있는 청량음료와도 같은 행사였다.

그는 자기 주변의 모든 사람에게 무시받는 인종이다. 하지만 이 곳에 오면 모두다 주인님 주인님 하면서 떠받들어 준다는 것이 너무나 기쁘고 즐거워 올때마다 마음껏 돈을 탕진했다. 그러나 오늘은 이 메이드 까페에 앉아있어도 그다지 즐겁지 않았다. 바로 까페 한 구석에 앉아있는 한 명의 안여돼 때문이었다.

그는 오타쿠들 중에서도 특히 못생기고 뚱뚱한 외모라서 이 가게에서도 눈에 뛰는 녀석이었다. 그렇지만 그는 놀랍게도 여자를 둘이나 좌우에 끼고서 뻔뻔스럽게 이 가게에 앉아있었다. 게다가 둘다 엄청난 미인으로서 한 명은 섹시하고 지적인 인상의 글래머 여성이었고, 한명은 무척 청순하고 귀여운 스타일의 여고생이었다.

게다가 저 두 여자는 저 못생긴 오타쿠가 마치 자기들의 주인이라도 되는 것 마냥, 열심히 아양을 떨면서 서비스 하는 것이 아닌가. 메이드 까페에서나 겨우 현실의 여성과 만나는 평범한 오타쿠들에게 이런 놈의 출입은 거의 테러나 다름 없었다. 마루오도 배가 아파서 못 견딜 정도였다. 그리고 그는 피식 피식 웃으면서 자신을 향해 쏟아지는 질투와 부러움의 시선을 노골적으로 즐기고 있었다.

"어이 이봐. 나한테도 저 녀석처럼 입으로 파르페를 먹여줘."
"주인님. 그건 좀... 곤란합니다. 엣찌(H, 야한짓)한 것은 안된다고 생각하거든요. 하. 하하하. 하하하."

결국 못참고 이성을 잃어버린 마루오는 한 명의 메이드 알바를 붙잡고 억지를 쓰기 시작했다. 메이드 알바는 마루오의 과도한 요구에 식은 땀을 흘리며 가까스로 업무적인 웃음을 유지했다. 그 얼굴 뒤편에는 그야말로 혐오감이 가득했다. 타쿠로는 피씩 웃으면서 까페를 떠났다.

"뭐가 안된다는 거야? 난 주인님이야! 돈도 냈다고! 그 정도 서비스는 당연한 거 아냐?!"
"꺄... 꺄아악!"

마루오는 버럭버럭 소리를 지르면서 당장이라도 메이드 알바를 두들겨 팰 것처럼 주먹을 쥔 손을 치켜올렸다. 메이드 알바는 그의 폭력적인 태도에 놀라 비명을 질럿다. 강한 자에게는 눈을 내리깔지만 여자나 어린아이 같은 약자에게는 강한 전형적인 오타쿠의 품성이었다.

콱!

"이러시면 안되요. 주.인.님."

그때 천장을 향해 치솟은 마루오의 손목에 갑자기 부드럽고 따듯한 손바닥의 감촉이 느껴졌다. 뒤를 돌아보니 그곳에는 이 가게의 넘버1메이드인 스도 마유미가 있었다. 트윈 테일로 곱게 땋은 비단결 같은 까만 흑발, 고양이처럼 도발적인 크고 예쁜 눈, 살짝 입꼬리가 올라간 섹시한 입술, 그리고 날씬한 듯이 보이지만 의외로 상당히 볼륨이 있는 몸매. 나름대로 물이 좋기로 소문난 이 가게의 메이드들 중에서도 독보적인 미모를 자랑하는 그녀는 귀여운 미소녀였지만 절대로 호락호락해보이지는 않는 인상이었다. 

마유미는 싱긋이 웃으면서도 명백히 조롱조의 태도로 단호하게 마루오의 폭력을 제지하고 있었다. 보통때의 마루오라면 이 정도 쯤에서 꼬리를 내렸겠지만, 지금의 그는 잔뜩 화가 난 상태라서 그만 선을 넘어버리고 말았다.

"뭐야?! 감히 나한테 이럴 수 있어?!"

그리고 손목을 뿌리치려 했지만, 너무 단단히 잡혀있어서 도저히 그녀의 손을 뿌리칠 수 없었다. 아니, 뿌리치기는 커녕 마유미의 손은 꿈쩍도 하지 않았던 것이다. 사실 마유미는 합기도3단에 공수도2단으로서 이 가게에서 성희롱을 하는 오타쿠들이 있으면 즉석에서 단호한 징계를 내리는 이 가게의 바운서 메이드이자 카리스마 걸이었다.

대단한 미소녀일 뿐만 아니라, 화려한 무술실력으로 변태적인 성희롱을 하려는 오타쿠를 가볍게 제압하는 그 단호한 태도가 소문에 퍼져, 은근히 이 일대에서는 그녀에 대한 ‘모에-’를 불태우는 오타쿠도 있었다. 마루오 같이 뼈에 살만 겨우 붙어있는 약골이 그녀의 손을 뿌리치는 것은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었다. 마유미는 더욱 단호한 태도로 그에게 소리쳤다.

"주인님 뿐만 아니라 여기에는 다른 주인님도 많이 게시니까. 폭력은 나빠요. 엣찌도 나빠요."
"맞아. 맞아. 마유미쨩을 귀찮게 하지마!"
"꺼져라. 우우!"

가게안의 여론은 수식간에 마유미 쪽으로 돌아섰다. 아무리 같은 오타쿠라고 해도 마루오 같이 생전 처음 보는 변태 녀석보다는 미소녀인 마유미를 응원하는 것이 당연한 노릇. 가게의 오타쿠들은 일제히 마루오를 향해 야유를 보냈다.

"이... 이이익..."

화가 치솟은 반대쪽 손으로 마유미의 뺨을 때리려 했다. 하지만 그 순간, 마루오는 갑자기 가게바닥이 자신의 얼굴을 향해 돌진해오는 것을 보았고, 그의 코는 콘크리트 바닥에 부딧쳐 찌그러져 코피가 터졌다. 마유미가 합기도의 기술로 그의 힘을 흘리면서 바닥에 내팽겨치고 말았던 것이다. 호쾌하게 벌러덩 넘어지는 그 모습을 보고 가게 안에서는 폭소가 터져나왔다.

"으.. 으아악... 피... 피다! 너너너... 감히 주인님을 쳤어! 너 같은건 메이드 실격이야!"

마루오는 코피가 흐르는 것을 보고 호들갑을 떨며 마유미를 향해 삿대질을 했다. 하지만 마유미는 전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천연덕스러운 태도로 어깨를 으쓱하면서 대답했다. 그녀의 얼굴에는 모래 한알 만큼의 죄책감도 비치지 않았다.

"어머나. 죄송해요. 바닥을 너무 깨끗하게 닦았나 보내요. 코뼈는 괜찮으세요? 부러지지 않았나 모르겠네요."
"아.. 아아아아악! 사, 사람살려!"

그녀는 휴지를 한장 뽑아다가 마루오의 코를 비틀어 버리듯이 꽉 움켜쥐었다. 아픈 코를 안 그래도 세게 비틀어버리자 마루오는 비명을 지르면서 가게 바닥을 데굴데굴 굴렀다. 정말 코뼈가 부러질 것만 같았다.

"이, 이년! 너너너... 폭행죄로 고발할테다!"
"예? 제가 무슨 폭행이요? 난 그저 바닥을 약간 깨끗하게 닦았을 뿐이고, 주.인.님.이 코피를 내니까 응급 조치를 해주려던 것 뿐인데요? 저기, 여러 주인님들~ 제가 혹시 폭행한 것을 보았나요?"
"아니야! 자기가 혼자 화끈하게 넘어져 놓구서는 마유미 쨩에게 무슨 소릴 하는 거야. 저 안여멸 자식!"
"여자애라면 팬티가 보일테니까 확실히 봤겠지만, 사내자식이니까 일부러 고갤 돌렸지. 푸헤헤헤헤!"
"들었죠? 누구 이 주.인.님의 주장의 증인이 되주실분 있나요? 있으면 손. 이런, 역시나 아무도 안 드네요? 역시 위증은 폭행보다 더 나쁜 죄지요?"

마유미의 주인님이라는 말에는 명백하게 조롱이 담겨 있었다. 마루오는 얼이 확 빠졌다. 황당하게도 이 가게의 모든 인간은 거의 일방적으로 마유미의 편을 들고 있었던 것이다. 메이드 알바들도 당연히 성희롱 오타쿠의 최후를 고소하다는 듯이 키득거리며 바라보고 있을 뿐. 그의 편을 들어줄 생각은 어디에도 없었다. 그녀들은 모두 오타쿠를 은근히 혐오하고 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통쾌하게 한방 먹여준 마유미를 동경의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마유미는 의기양양한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아.. 아아아...."

마루오는 아픈 코를 감싸쥐고 도망치듯이 메이드 까페를 빠져나갔다. 그의 등뒤쪽에서는 환성이 울려퍼졌다. 코피가 뚝뚝 흘러내렸다. 하지만 코 보다도 아픈 것은, 그가 마음의 위안으로 삼던 메이드 까페에서, 동지라고 생각했던 오타쿠들에게조차 따돌림을 당했다는 사실이었다. 마루오의 눈에서는 눈물이, 코에서는 코피가 멈추지 않고 쏟아져 내렸다.

"우윽... 젠장. 너무해. 이 세상은 썩었어... 젠장... 젠장... 제기랄..."

그는 아키하바라 구석진 골목길에 쭈그리고 앉아 하염없이 울고 있었다. 그런데 바로 그때, 그에게로 다가와서 말을 거는 사람이 있었다.

"크크큭.... 이봐. 세상이 썩었다고 울고만 있으면 어쩌냐."
"으응? 너.. 너는...?"

마루오가 고개를 들어 보자 그곳에는 아까 전에 메이드 까페에 있었던 그 안여돼 오타쿠가 있었다. 여전히 그의 옆에는 두 사람의 미녀가 대동했다. 마루오는 이 녀석도 나를 놀리러 온 것인가 하고 생각하여 불쾌감이 확 치솟았다.

"아니. 난 널 놀리러 온 게 아니야. 동정해서 온 거지. 별 차이 없나? 음."
"뭐... 뭐야?"

마루오는 깜짝 놀랐다. 눈 앞의 이 안여돼 오타쿠는 자신이 방금한 생각을 마치 귀로 들은 것처럼 자연스럽게 이야기 한 것이다. 마루오는 설마 우연이겠지... 하고 생각했다.

"쯔쯔쯔. 우연이 아니야. 오타쿠 이면서 상상력이 그렇게 부족하면 안되지. 그렇지 않아?"
"이.. 이럴수가..."

상대는 마치 독심술을 쓰는 것 같았다. 마루오의 등에서는 식은 땀이 줄줄 흘렀다. 대체 이 자는 누구란 말인가. 벌벌 떠는 마루오를 내려다보면서, 그 안여돼 오타쿠는 태연하게 말을 이어나갔다.

"그렇게 덜덜 떨 것은 없어. 내 이름은 ‘칸자키 타쿠로’라고 한다. 그리고 이 여자는 세키코, 내 담임선생이지. 이쪽은 내 소꼽친구인 아이야. 아, 이름은 기억해둘 필요는 없다. 어차피 지금 나와 네가 나와 만난 기억은 곧 봉인해둘 테니까."
"기억을 봉인? 무.. 무슨 소릴 하는 거야..."
"난 인간의 마음을 자유자재로 읽고 조작하는 힘이 있지."
"무... 무슨 그럴 수가..."
"크크큭... 지금 막 만화에서만 나올 법한 일이라고 생각했구나. 오타쿠이면서 그렇게 까지 만화를 안 믿어서야 쓰나?"

마루오는 자신의 마음을 손바닥 보듯이 읽어내고 있는 타쿠로를 보고 두려움을 느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에 대한 동경심도 느껴졌다. 그의 좌우에 있는 여자들도 필시 이 능력을 사용해서 손에 넣은 것이 아니겠는가?

"하지만 나도 본래는 너 같은 힘없는 오타쿠였기 때문에 방금 널 동정하게 되었어. 무력하고 불쌍한 오타쿠를 괴롭히는 쓰레기 같은 자식들.... 난 그 놈들도 증오하지.... 그래서 너한테 약간의 힘을 줄까 한다. 내 마음이 바뀌기 전에 받아두는게 좋을 거다. 후후후."
"히... 힘? 당신과 같은...?"
"아니. 나와 같은 힘을 주면 내가 곤란해지잖아. 크크큭... 이 웹사이트로 들어가봐. 그곳에 가면 내가 주는 강력한 힘을 얻을수 있을 거야. 너, 아까 전의 그 메이드 알바. 엄청나게 미워했지? 강간하고 싶었지? 노예로 삼고 마음껏 학대해보고 싶었지? 거기 들어가면 네가 원하는 대로 할 수있게 될 거야. 네 욕망이 바라는대로."
"잠깐... 그렇게 좋은 힘이 있다면 왜 당신은 그 년을 내버려 두는 거야?"
"글세, 난 달리 바쁜 일이 많아서 말이야. 그리고 내 취향하고는 좀 거리가 멀거든. 크크크크큭..."

타쿠로는 광소를 터트리며 그 자리에서 사라졌다. 마루오는 잠시 멍하니 서있다가 좌우를 둘러보았다. 머리가 약간 멍 했다. 방금전에 무슨 중요한 일이 있었던 것 같은데, 머리속에서는 전혀 기억이 남아있지 않았다. 약 5분 정도의 기억이 사라진 것 같은 기묘한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곧 그 기억이 사라진 것 같은 느낌조차 그의 머리속에서 지워져버렸다.

마루오의 손에는 인터넷 웹사이트 주소가 적혀있는 메모지 한 장이 쥐어져 있었다. 그 종이를 본 순간, 마루오는 이 것을 어디에서 얻었는지는 전혀 기억할 수 없었으나 반드시 이 사이트에 접속해야 겠다는 강한 충동이 일어났다. 마루오는 메모지를 잘 감싸서 바지 주머니에 넣고 황급히 전철역으로 달려갔다.

 

부리나케 집으로 돌아온 마루오는 허겁지겁 자기 방으로 뛰어들어가서 컴퓨터를 켰다. 그리고 즉시 메모지에 나온 주소를 타이핑 해서 사이트에 접속했다. 부팅하는 시간도,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시간도, 인터넷에서 다운받는 시간도 너무나 느려터진 것처럼 느껴졌다. 그런데 그때 마루오의 방문을 확 열어젖히고 한 명의 소녀가 들어왔다.

"오빠! 내 신발 이렇게 한 거 너지?"
"어... 아아. 사... 사유리냐?"

그 소녀는 마루오의 여동생인 스즈키 사유리였다. 하지만 마루오와는 같은 유전자 풀에서 태어났다는 것이 도저히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귀여운 미소녀였다. 몸매는 군살 하나 없이 늘씬했고, 피부는 하얀 옥처럼 티하나 없이 곱고 촉촉했다. 동그랗고 귀여운 얼굴에, 입술은 건강한 분홍빛이었으며, 콧날은 오똑하고, 갈색 눈동자가 별빛처럼 빛나는 눈은 아몬드형, 천연적인 갈색 머리카락은 한 가닥으로 묶은 포니테일로 찰랑찰랑하게 흔들렸다.

그리고 그녀는 학교에 다니면서 늘 낙제수준의 점수를 받았던 마루오와는 달리 머리가 아주 좋아서 성적도 늘 학급에서 1위를 가볍게 고수할 정도였다. 리더쉽도 뛰어나고 아이들과의 친화력도 좋아 학급회장직을 맡고 있기도 했다. 촉망받는 수재에 미소녀... 그래서 수없이 많은 학생들이 은밀히 사모하고 있는 학교의 아이돌과 같은 그녀에게 단 한가지 흠이라면 바로 고등학교조차 졸업하지 못하고 중퇴해버린 구제불능의 오타쿠 스즈키 마루오가 그녀의 오빠라는 사실이었다.

이것은 늘 사유리를 화나게 했다. 어린 시절부터 그녀는 항상 오빠를 부끄럽고 창피하게 생각했다. 바보같고 못생긴 오빠와 귀엽고 똑똑한 여동생이라는 식으로 비교되는 것까지도 싫어했다. 마루오와 한 묶음으로 엮이기도 한다는 것이 그녀에게는 견딜수 없을 정도로 괴로운 일이었다. 오빠가 없다고 거짓말을 하고 다닌 적도 있고, 밖에서 마루오를 아주 모르는 척 지나친 적도 수없이 많았다. 모든 면에서 완벽주의자였던 그녀는 마루오를 자신의 유일한 오점이라고 생각해서 아주 끔찍하게 싫어했던 것이다.

마루오가 학교를 중퇴하고 난 뒤에는 밖에서는 더 이상 마루오와 얽힐 일이 없어서 좋았지만, 마루오가 거의 히키코모리처럼 방안에 틀어박혀 있는 이상 집안에서는 얽힐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사소한 일까지도 트집잡아서 화를 내곤 했다. 사유리는 자신의 구두를 마루오의 얼굴에 들이대며 소리쳤다.

"이 흙 좀 봐! 신발을 벗을때는 잘보고 벗어야지. 내 신발을 밟고 들어가면 어떡해!"
"미... 미안... 잘못했어... 닦아놓을 테니까...."

그리고 마루오는 늘 여동생 앞에서는 고개를 숙였다. 모든 면에서 자신이 여동생에 뒤진다는 것을 알 고 있었고, 부모님의 사랑도 그녀에게 집중되어 있다는 것은 예전부터 잘 아는 일이었다. 사유리는 마루오가 순순히 고개를 숙이자 잠시 의기양양해졌다가 컴퓨터 모니터의 화면을 보고 얼굴이 새빨갛게 변했다.

"저게 뭐야! 음란 사이트를 뛰우고 있잖아! 꺄악!"
"아... 아차...."

사유리는 양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고개를 돌렸다. 변태의 도에 통달한 오타쿠인 마루오와는 달리 그녀는 무척 순진하고 성에 있어서는 보수적인 성격이었다. 야한 농담만 들어도 얼굴을 찌푸릴 정도였다. 포르노에 탐닉하는 마루오를 혐오한 탓도 있었을 것이다.

"이...이제 됐어?"
"됐긴 뭐가 됐어? 다 봐버렸잖아! 이 변태!"
"미.. 미안해. 미안..."

마루오는 황급히 컴퓨터 모니터를 껐지만 이미 사유리는 화가 머리 끝까지 치솟아 있었다. 감히 자신에게 그런 짓을 하다니... 마루오에게 뭐든지 일을 시키지 않으면 분이 풀리지 않을 것만 같았다.

"좋아. 내일까지 이 구두를 깨끗하게 닦아놓고, 내 운동화랑 실내화 중에 더러운게 있으니까 전부 깨끗하게 빨아놔."
"그... 그럼 용서해주겠어?"
"아니. 제대로 된 벌은 내일 생각하겠어. 각오해둬! 여동생 앞에서 성인 사이트를 본 벌은 반드시 받아야 할꺼야!"

사유리는 구두를 들고 마루오의 방에서 한시라도 있기 싫다는 듯이 황급히 밖으로 나가버렸다. 마루오는 허탈한 표정으로 한숨을 푹 내쉬었다. 그가 여동생에게 고개를 숙이고 사는 것은 하루 이틀이 아니었지만, 이젠 슬슬 한도에 달하고 있었다.

아마 중학생 때, 사유리의 팬티를 훔쳐서 자위하던 것을 들키고 난 뒤로 그 일을 입다물어 주는 대신에 여동생을 위해 매일 학교까지 그녀의 가방을 들어주고, 그녀의 교실에 가서 청소당번인 그녀 대신 청소를 해주는 등 거의 하인같은 생활을 몇달이나 했던 것이 처음이었을 것이다.

그 뒤에도 뭔가 꼬투리를 잡힌 뒤에는 주유소와 편의점의 심야 아르바이트를 하고 월급을 몽땅 사유리의 용돈으로 가져다 바친 적도 있었고, 심지어 오타쿠에게는 피와 살과 뼈와 같은 아끼는 컬렉션을 팔아서 그녀의 입을 다물 바칠 용돈을 마련했던 적도 있었다.

평소에 다른 사람에게 친절하고 밝게 대하는 탓에 스트레스가 쌓인 반동일까? 사유리는 마루오 앞에서는 완전히 악녀로 돌변했다. 하지만 사회적으로 얻은 신용은 미소녀에, 공부도 잘하고, 행동도 똑부러지는 사유리가 훨씬 높았기 때문에 마루오는 도저히 그녀에게 반항할 수가 없었다.

아무튼 마루오는 또 다시 PC앞으로 다가가서 모니터를 켰다. 화면에는 여전히 사유리를 크게 화나게 만들었던 에로 사이트가 떠있었다. 그는 속으로 그녀에게 이를 갈면서 자신에게 강한 강박관념을 가져다 준 사이트를 찬찬히 살펴보았다.

대부분은 독점적으로 공급하는 유료 컨텐츠였고, 사진이나 동영상의 모델이 모두다 S급 미녀·미소녀라는 것을 제외하면 별달리 특별할 것은 없는 사이트였다. 마루오는 자신이 왜 이런 곳에 집착했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확실히 예쁜 여자들의 야한 사진과 동영상이 있어서 꼴리기는 했지만 단지 그런 이유 때문에 이렇게 서둘렀단 말인가?

그런데 그때, 마루오의 손은 자연스럽게 홈페이지 우측 상단에 있는 쇼핑몰 메뉴를 눌렀다. 쇼핑몰에서는 이 사이트의 자료를 DVD화한 타이틀이 주 상품이었지만, 그 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성인 용품들이 잔뜩 팔리고 있었다.

"어?"

그런데 성인용품들의 소개를 읽다가 마루오는 잠시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전부다 터무니 없이 말도 안되는 설명들 뿐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몇가지 눈에 뛰는 품목이라면....

...후타나리 페니스 밴드
실리콘 재질로 만들어진 사실적인 의사 페니스 밴드입니다. 볼알도 달려있고 외관이 아주 정교하게 만들어져 있어서 거의 실제와 구분이 가지 않습니다. 밴드에는 항문 구멍이 나있어서 배설에 지장이 없습니다. 페니스에는 요도 역활을 하는 대롱이 있어서 선 채로 소변을 볼 수도 있습니다.
또한 감각이 연장되어 이 페니스 밴드를 끼고 있으면 정말로 자지가 돋아난 것과 같은 느낌을 여성에게 제공해서 여태까지 느끼지 못했던 미지의 쾌락을 선사합니다. 사정하는 감각도 느낄수 있습니다.
주의:정말 페니스가 연장된 감각이기 때문에 통각도 그대로 재현됩니다. 일생 느낄 일이 없었단 볼알을 차지는 고통을 받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사정감은 있지만 실제 사정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자위 중독이 되기 쉽습니다. 그리고 실리콘 재질이라 상시 발기 상태입니다. 일상생활에서 착용에 주의해주세요.

...어쩐지 현대 과학으로 불가능해 보이는 일들이 써있었다. 아주 정교하게 만들어지기는 했지만, 감각이 연장된다니? 그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를... 다른 것은 좀 더 가관이었다.

...암퇘지의 코훅
이 코훅을 하게 되면, 손을 쓸 수없고 돼지처럼 꿀꿀 우는 것만 가능합니다. 자신을 돼지라고 믿게 되고 돼지와 같은 행동을 합니다.
주의:너무 많은 음식을 먹어서 뚱뚱해지지 않도록 조심하시고, 영영 돼지로 살지 않게 코훅을 벗겨줄 만한 다른 사람이 있는 곳에서만 사용하세요....

괴상하다. 성인 용품 설명이라기보다는 무슨 판타지계 성인 게임의 에로틱한 마법 아이템을 설명하는 듯한 느낌이었다. 마루오는 피씩 피씩 웃으면서 상품을 하나하나 둘러보았다. 그런데 그러다가 문득, 아주 강렬한 느낌이 오는 상품을 발견했다.

‘잠자는 숲속의 미녀’라는 이름이 붙은 약이었다. 생긴 것은 꼭 비타민 약처럼 보였다. 하지만 그 약에 붙은 설명이란....

...이 약품은 최면제입니다. 이 약을 먹은 여성은 그 즉시 심한 졸음이 오고 잠들게 됩니다. 사실 잠든 동안은 최면 상태이므로 귓가에 속삭여서 암시를 걸어 넣을수 있습니다. 그리고 나서 키스를 한번 해주면, 일어나는 즉시 암시의 내용을 실행하게 됩니다. 자세한 사용법은 설명서를 참조하세요.
주의:남성에게는 효과가 없습니다.

...이런 약이 있을리가 없어... 마루오의 이성은 중얼거렸다. 하지만 이 약은 확실히 ‘진짜’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는 이 약을 반드시 구입해야 한다는 ‘강한 충동’을 느꼈다. 그는 즉시 웹사이트를 통해 약을 주문하고, 입금을 하기 위해 은행으로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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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세뇌학원을 끝낼 때 쯤에 예고했던 세뇌학원 외전입니다. 시점은 대략 5~7부 사이 정도? 일단은 4부 이후 인것은 확실합입니다만... 하지만 확실한 것은 아닙니다. (네가 써놓구선... ^^;;;;) 이 이야기에서 타쿠로는 직접적으로 등장하지는 않습니다. 단지 배후 조종자일 뿐이지요.
음 그리고 세뇌학원 외전은 세뇌학원을 쓰면서 여러가지로 메모해둔 구상이 있기 때문에, 이 마루오 편을 다 쓰고 나면 다른 구상도 쓸 예정에 있습니다.(...) 

세뇌학원 외전 1부:마루오의 경우 (2)

수상쩍은 약을 주문한 다음날, 마루오는 어제 명령받은 대로 여동생의 운동화와 구두를 깨끗이 해놓고, 그녀가 명령한 대로 유명 제과의 슈크림빵과 요즘 인기있는 아이돌 가수 밴드의 최신앨범, 요즘 여학생들의 베스트 셀러인 소설책 등을 사오는 심부름을 했다.

"스즈키 마루오 씨 입니까?"
"예. 헤헤헤. 왔군요."

심부름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보니 택배회사에서 물건이 도착해 있었다. 마루오는 얼른 결제를 하고 상자를 자기 방으로 가져가서 열어보았다. 그가 어제 타쿠로가 운영하는 성인 사이트 쇼핑몰에서 주문한 최면약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마치 비타민약처럼 생긴 작은 플라스틱 통에 100여개의 알약이 담겨져 있었다.

박스에는 약의 설명서도 딸려 있었는데 보통 한장의 쪽지 정도인 평범한 약과는 달리 설명서가 작은 책자로 되어있을 정도로 방대한 양이었다. 설명서에는 반드시 이 설명서를 꼼꼼히 읽어봐야 한다는 주의문구와 함께 이 약의 사용법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담겨 있었다.

설명서의 내용은 거의 대부분이 마치 최면술 교본같은 것이었다. 다만 최면을 거는 과정은 약으로 모두 해결되니, 최면상태의 여자에게 암시를 거는 방법이 주로 소개되어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최면술 교본과는 달랐다. 마루오는 주의깊게 교본을 읽어본 다음, 어떻게 이 약을 사유리에게 먹일 것인가 생각해보았다.

뭐 오래 고민할 것은 없었다. 사유리가 아주 좋아하는 제과점의 슈크림 빵이 눈 앞에 있었으니까. 마루오는 알약 몇개를 곱게 빻아서 가루로 만든 다음 슈크림 빵 위에 살살 뿌리고 도로 상자를 봉해놓았다.

"후후후. 이걸로 준비 완료...."

마루오는 징그러운 웃음을 지으며 키득거렸다. 잠시후 하교 시간이 되어 사유리가 학교에서 돌아왔다. 그녀는 여전히 마루오를 기분나쁘다는 듯이 쳐다보면서 고압적인 태도로 말을 꺼냈다.

"내가 시킨 일 다 해놓은거야?"
"아아. 물론이지. 크크큭...."

이상할 정도로 기분 좋아 보이는 마루오를 보고 사유리는 약간 의심스러운 기분이 들었다. 그렇지만 확실히 그녀가 시킨 일을 전부다 착실하게 해두었기 때문에 트집잡을 거리가 없었다. 사유리는 약간 불만족스럽게 찡그린 얼굴로 자기 방으로 들어갔다. 숙제를 하면서 간식도 좀 먹어야겠다고 생각하면서...

"슈크림하고 우유하고 가져와!"
"알았어.... 크큭...."

...마루오는 좀 더 확실하기 하기 위해 우유에도 약을 탓다. 그리고 그걸 사유리의 방에 가져다 준 다음, 초조하게 기다렸다. 약효가 나타나기까지는 대략 10여분이 걸린다고 설명서에 써있었지만, 가루로 만들어서 넣었기 때문에 효과가 어떻게 나타날지 확신할 수는 없었다. 마루오는 약 20분 정도 기다린 후, 살며시 그녀의 방문을 열었다.

"나이스..."

최면약이 들어간 슈크림빵과 우유는 텅텅 비어 있었고, 사유리는 자기 방 침대에 누워 죽은듯이 잠들어 있었다. 마루오는 그녀의 눈 앞에 손을 살랑살랑 흔들어 보았다. 아무 반응도 없었다. 최면약빨이 들은 것이 확실했다. 그 다음에는 메뉴얼에서 읽은 대로 최면이 잘 먹혀들었나 시험해볼 차례였다. 마루오는 흥분을 억누르고 침착해진 다음 사유리의 귓가에 대고 조용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눈을 떠봐라. 사유리."

그의 명령에 따라 사유리는 천천히 눈을 떳다. 하지만 눈의 촛점은 전혀 맞지 않았고, 그녀의 눈동자는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고 있었다. 마루오의 가슴은 쿵쾅쿵쾅 뛰었다. 언제나 사사건건 자신을 무시하고 건방지게 굴던 여동생이 이제 완전히 무력화된 상태로 그의 손 안에 놓여있는 것이다.

"무슨 명령을 내리지? 무슨 명령을 내려볼까? 으흐흐흐...."

마루오는 막 고민하기 시작했다. 최면을 걸어버리는데만 너무 집착한 나머지 다음에 할 일은 생각도 안 해놓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일단은 사유리의 머리 속에 자신에 대한 존경심을 불어넣어 주기로 결심했다.

"사유리. 너는 내 최면술에 걸렸다. 너는 지금부터 내가 묻는 질문에 솔직하게 답하게 된다. 알겠지?"
"네...."

사유리는 고분고분하게 답했다. 평소의 그녀와 마루오의 관계에서는 도저히 있을수 없는 일이었다. 마루오는 승리감에 도취되어 히히덕 거리면서 그녀에게 최면의 전초전으로 상대의 심리구조를 파악하기 위한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

"사유리. 너는 네 오빠인 스즈키 마루오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지?"
"나는... 마루오가 정말로 싫습니다."

그녀는 정말로 혐오스러운 것처럼 얼굴을 찡그렸다. 물론 이런 대답이 나올 줄이라 생각하고는 있었지만, 그래도 노골적으로 싫다는 말을 듣게 되자 마루오는 기분이 많이 언잖아졌다. 그는 애써 화를 가라앉히고 계속 질문을 하였다.

"대체 왜 마루오를 싫어하는 것이지?"
"왜냐하면.... 마루오는 나의 오빠이면서 못생겼고, 멍청하고, 아직도 애니메이션이나 게임같은 것에만 빠져있는 무능한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변태라서 예전부터 매일 야한 것만 보고 있습니다. 나는 마루오를 정말 싫어해서 가까이 하기도 싫습니다. 나에게 마루오와 같은 유전자가 있다는 것이 너무나 소름끼칩니다."
"그를 괴롭히는 것도 같은 이유인가? 억지로 일을 시킨다던가 하면서?"
"네, 그렇습니다. 나는 그보다 훨씬 가치있고 소중한 존재인데, 마루오 같은 것이 있어서 나에게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마루오는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나에게 고통을 주는 쓰레기 같은 존재입니다. 그러니까 그 고통을 나에게 봉사하여 보상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마루오는 이를 뿌득뿌득 갈면서 눈을 부라렸다. 익히 예상하고는 있었지만, 사유리의 본심을 바닥까지 듣고 나자 정말로 화가 치솟는 것을 참을 수 없었다. 그는 그녀의 이런 생각을 철저하게 수정해주기로 결심했다.

"사유리. 넌 지금부터 마루오에 대한 증오심을 버리게 된다."
"예에에...?"
"넌 더 이상 마루오를 증오하지 않는다. 증오하지 않는다....."
"나.. 나는... 으으으음... 마루오... 를.. 증오.... 하지... 않.... 습... 니.... 다... 으음..."

사유리는 더듬더듬 거리면서 마루오가 한 말을 반복했다. 대답이 아주 느리게 나오는 것으로 보아 마루오에 대한 그녀의 감정은 그 뿌리가 아주 깊은 모양이었다. 최면약을 통한 강한 최면상태로도 그 뿌리를 파내는 것은 사실 힘든 일이었다. 메뉴얼을 대충 읽어두기만 한 마루오는 아직 심층의식까지 완전히 조절할 능력은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일단 그녀의 감정을 암시를 걸어서 억눌러두기로 결심했다.

"사유리. 너는 이제부터 사실은 오빠를 존경하게 된다."
"나는... 사실은.... 오빠를.....존경.... 하게... 됩니.... 다...."
"오빠가 하는 행동은 모두 좋은 일이다. 긍정적으로 생각해라."
"오빠가.... 하는 행동은... 모두... 좋은.. 일... 입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너는 이제부터 오빠에게 일을 시키고 싶지 않아진다. 오히려 그를 돕고 싶어진다."
"....나는.... 오빠에게.... 일을... 시키지... 않습니다... 오히려... 돕고... 싶어... 집니다...."
"너는 이제부터 오빠가 부탁한 일은 꼭 들어주고 싶어진다."
"...부탁... 한... 일은..... 꼭..... 들어... 주...고.. 싶....습...니....다....."
"너는 이제부터 오빠의 마음에 들고 싶어한다. 오빠의 마음에 들고 싶은 여러가지 일을 생각해본다."
".... 오빠의 마음에 들고 싶습...니다... 여러가지 일을... 생각합니... 다..."

이 정도까지 암시를 걸어둔 마루오는 트랜스 상태를 일단 해체하기로 결정했다. ‘잠자는 숲속의 미녀’라는 약의 이름답게, 이 트랜스 상태를 해제하기 위해서는 키스를 해야 한다. 마루오는 다시 사유리가 눈을 감게 한 다음, 그녀의 입에 대고 살짝 키스를 했다. 여자의 입술에 키스를 하는 것은 처음이었다. 부드럽고 따듯한 느낌이 잠시 입술에 스쳐 지나가고, 사유리는 이제는 확실히 정신이 돌아온 듯한 눈으로 재각성했다. 그녀의 머리속에서는 키스를 한 순간까지의 기억이 지워져 있었다.

"왜 내 방에 있는 거야?!"
"어...?"

깨어난 사유리는 마루오를 보고 톡 쏘아붙이는 듯이 말했다. 태도가 확 바뀔 것이라고 생각했던 마루오는 적지 않게 당황했다. 분명히 설명서 대로 최면을 걸었는데 깨어난 사유리의 태도는 전혀 바뀌지 않은 것처럼 보였던 것이다. 당황한 마루오는 황급히 방에서 나가려 했다. 하지만 그가 밖으로 나가려던 순간, 사유리가 뒤에서 불러세웠다.

"자.. 잠깐만."
"에?"
"왜 내 방에 있는지 이야기 해야지. 혹시 그릇가져가려고 했던 거야? 아니면 잠들어서 숙제할 시간을 놓칠까봐?"
"....뭐, 응. 그랬어...."
"뭐, 뭐. 그렇게 내 방에 오고 싶었다면, 잠깐은 있어도 좋아."
"...어라...."

사유리는 고개를 숙이고 얼굴을 살짝 붉히면서, 부끄러운 듯한 태도가 확 눈에 드러나보이게 말했다. 마루오는 그제서야 자신이 건 최면암시가 불확실 했던 탓에 최면이 조금 이상하게 걸려버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자신이 의도한 것과는 달랐지만 아무튼 사유리의 태도가 어느 정도 바뀐 것은 확실했다.

"나 여기서 숙제할 테니까. 거기서 조용히 있어."
"알았어. 후후후...."

마루오에게 이것은 무척 흥미로운 상황이었다. 그는 태연작약하게 침대에 앉아서 사유리의 방을 이리저리 둘러보았다. 우등생의 방답게 참고서와 자신은 거들떠보지도 않는 어렵고 수준높은 책이 가득했지만, 소녀의 방답게 아이돌 가수CD나 포스터 같은 것도 꽤 있었다.

한편 사유리는 책상에 앉아 그날 숙제를 풀면서 은근히 뒤쪽에 앉은 마루오를 흘끗흘끗 바라보며 그에게 신경쓰고 있었다. 그날따라 그녀는 마루오의 시선이 너무나 신경쓰였다. 이제까지는 심하게 괴롭히기는 했지만 그가 뭘 하는지는 사실 좀 무관심했는데 말이다.

‘왜 이렇게 신경쓰이는 거지? 우응....’

우등생인 그녀는 곧 숙제를 다 끝마쳤다. 마루오는 잘 생각해보니, 자신이 걸어둔 암시와 그녀가 본래 자신에게 가지고 있던 감정이 충돌하여 기묘한 형태로 발산되고 있는 것 같았다. 마루오는 슬쩍 그녀의 태도를 떠보기로 결심했다. 사실 오늘 저녁 식사 당번도 그로 결정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음, 슬슬 저녁 준비할 시간이네. 뭘 만들어볼까?"
"저, 저녁 준비? 됐어. 오빠가 만든 개밥같은 요리를 먹느니 차라리 내가 만들거야."

그리고 그녀는 황급히 부엌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부리나케 식사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슬쩍 거친 듯한 태도를 보이면서도 결국에는 자신에게 이득이 되는 방향으로 선택해주는 저 모습이란.... 마루오는 만족스럽게 피씩 웃으면서 여동생이 식사준비하는 동안 TV를 보았다.

이런 식으로 그날 저녁의 식사도 설겆이도 뒷정리도 모두 사유리에게 떠넘긴 그는 편안한 저녁 시간을 보냈다. 사유리는 그가 물 한방울 손에 묻히려 해도 그때마다 자신이 먼저 나서서 처리하였다. 최면술 한번으로 인격이 이렇게까지 변화할 줄이야. 마루오는 행복하기 짝이 없었다.

"여어. 사유리. 목욕물이 다 데워졌는데 어쩌지?"
"흥! 오빠가 잰 거라면 온도가 뜨거울게 틀림없어. 먼저 들어가서 딱 적당한 온도로 식혀두지 그래?"
"크큭. 알았다."

깔끔한 성격인 사유리는 어제까지만 해도 마루오가 목욕탕에 먼저 목욕하러 들어가면 버럭 화를 낼 정도였다. 심지어 자신이 들어간 물에 마루오가 몸을 담그는 것도 혐오스럽다면서 나오면서 물을 다 빼버려서 마루오는 몇일씩 제대로 씻지도 못한 적도 여러 차레 있었다. 하지만 오늘 마루오는 따듯한 욕조에 몸을 푹 담그고 편안히 목욕을 즐길수 있었다. 그는 이 행복한 나날이 계속 이어지길 바라면서 히죽히죽 웃었다.

벌컥!
"어... 엇... 사유리....!"

그런데 이때 최면술의 불길은 마루오가 상상도 안했던 쪽으로 번지기 시작했다. 갑자기 사유리가 목욕탕에 들어와버린 것이다. 물론 알몸인 것은 아니었다. 그녀는 밋밋한 디자인에 남색의 학교 수영복을 입고, 얼굴을 새빨갛게 붉힌 채로 목욕타월을 손에 들고 나타난 것이다.

"뭐, 뭐하는 거야?"
"늘 오빠 몸에서 나는 냄새 때문에 머리가 다 아팠어. 오늘은 냄새나지 않게 싹싹 씻어줄테니까 단단히 각오해."

그리고 그녀는 어처구니 없는 핑계를 대면서 목욕 서비스를 받아줄 것을 강요하는 것이었다. 그저 조금 편하려고 최면술을 썻지, 이런 것까지는 생각도 하지 않았던 마루오는 사유리의 행동에 오히려 자신이 더 당황해버리고 말았다. 하지만 단호하기 그지 없는 그녀의 태도에 말려들어가 결국 사유리에게 목욕 서비스를 받기 시작했다.

북북북북-
"어휴. 이 머리 떡진 것 좀 봐. 제대로 안 감으니까 이렇게 되지."

그녀의 부드러운 손길이 향긋한 샴프거품과 함께 마루오의 머리를 맛사지하듯이 부드럽고 섬세하게 마찰했다. 마루오는 머리 속이 다 시원할 정도였다. 산뜻하게 머리를 감아준 사유리는 그의 등부터 바디 샴프를 묻힌 타월로 싹싹 문질러주기 시작했다.

무척 자연스럽게 사유리의 몸이 마루오에게 근접했다. 그녀의 몸에서 나는 향긋한 내음이 코를 간지럽히고, 서로 맞닿은 피부에서는 대단히 기분 좋은 부드러움이 느껴졌다. 양팔쪽을 씻어줄때는 사유리의 봉긋한 가슴이 그의 등에 닿자 난생처음 느껴보는 푹신함을 선사했다. 마루오는 몸을 부르르 떨었다.

"추워?"
"아... 아니야."

그 때부터 마루오의 눈에는 사유리가 정말로 ‘여자’로 보이기 시작했다. 사실 절세 미소녀인 동생을 앞에 두고서도 그는 여태껏 사유리를 진지하게 성의 대상으로 생각한 적은 거의 없었다. 팬티를 훔쳐다 반찬 삼아 자위를 했을 때까지는 있었지만, 그때도 ‘여자팬티’라는 점에서 성적 도착을 일으켰을 뿐. 근친상간까지는 꿈에도 생각한 적이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오늘은 달랐다. 마루오의 자지는 사유리의 몸과 닿게되자 그만 불끈거리며 발기해버리고 말았다. 명백하게 사유리를 먹어버리고 싶다는 본능을 드러내 보이면서.... 한편, 마루오는 발기하자 자신의 사내로서의 본능에 당황해버리고 말았다. 아무리 그가 인간 말종의 오타쿠라고 해도 여동생이 보는 앞에서 발기하는 것은 죽도록 창피스러운 일이었다.

"에에....? 뭐야? 어떻게 된거야?"
"아, 아니. 아무것도 아냐."

물론, 바로 등 뒤에서 몸을 씻어주던 사유리에게 그것이 안 보일리가 없었다. 마루오는 열심히 자지를 손으로 감추려 했지만 그 포즈가 오히려 사유리의 의심을 불렀다. 사유리는 찌릿찌릿한 눈초리로 그를 쏘아보며 말했다.

"설마... 발기한거야? 오빠."
"....미.... 미안...."

사유리의 얼굴은 잠시 혐오감에 일그러졌다. 마루오는 이제 끝장이라고 생각해서 고개를 푹 숙였다. 하지만 그가 걸어둔 최면 암시의 힘은 이번에도 상황을 예상밖의 궤도로 이끌고 갔다. 사유리는 갑자기 한숨을 푹 내쉬더니 마루오를 향해서 이상한 말을 하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오빠. 그거 이리 내봐."
"...응...?"
"이리 보여보라고."
"알았...어..."

마루오는 엉거주춤하게 숨기고 있던 손을 떼고 다리를 벌려서, 여동생의 눈 앞에서 자신의 자지를 드러내버리고 말았다. 그의 자지는 일본인의 평균정도 사이즈였고, 가성포경이라서 발기했는데도 귀두의 절반정도는 껍질에 덮혀 있었다. 사유리는 남자의 자지는 처음 보는 것이었다.

그녀는 부끄러워서 얼굴을 사과처럼 붉게 물들이면서도, 호기심에 초롱초롱 빛나는 눈으로 그의 자지를 뚫어져라 바라보았다. 그녀가 그렇게 쳐다보자 마루오의 자지는 오히려 더욱 자기주장을 하듯이 고개를 빳빳히 들었다. 한동안 멍 하니 자지를 바라보던 사유리는 짐짓 감탄했다는 듯이 말했다.

"이게 오빠의 자지구나.... 빳빳히 발기해있어."
"네가 자꾸 가까이오고 쳐다보니까 그런 거야... 욱..."
"흥! 그 말은 책임이 나한테 있다는 것? 조, 좋아. 그렇다면 책임져주겠어. 나도 사정하고 나면 발기가 가라앉는다는 정도는 알고 있다고."
"...뭐, 뭐야?"

마루오가 뭐라고 할 새도 없이 사유리는 손을 마루오의 가랑이 사이로 뻗어서 양손으로 그의 자지를 감싸고 오른손으로는 육봉을, 왼손으로는 볼알을 쥐었다. 그 부드러운 손의 느낌에 마루오는 기절할 것만 같았다. 그리고 사유리는 그의 자지를 손으로 조물락거리기 시작했다. 그 솜씨는 대단히 치졸하기 그지 없었지만, 이렇게나 아름다운 미소녀, 그것도 자신의 여동생에게 자지를 만져주는 서비스를 받는다는 사실은 마루오를 겉잡을수 없이 흥분시키기에 충분했다.

"으... 아아아앗...!"
푸슛-! 푸슛-!
"꺅!"

한 줄기의 정액이 마치 세시간은 참았던 오줌줄기 마냥 세찬 기세로 마루오의 요도에서 방출되었다. 그리고 자지를 감싸고 애무하는데만 집중하고 있던 사유리는 그만 그 정액 줄기를 자신의 얼굴로 거의 다 받아내버리고 말았다. 허연 정액이 사유리의 눈을, 코를, 입술을, 뺨을, 이마를, 머리카락을 그 전체에 새하얗게 뒤덮었다.

‘이, 이게... 정액? 이게... 정액 냄새?’

갑자기 정액을 얼굴에 뒤집어 써서 당황한 사유리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 코를 찌르는 듯한 남성호르몬의 냄새도 그녀를 혼란스럽게 했다. 오빠의 정액에 부카게 당해버렸다는 것도 당혹스러웠다. 그녀는 마루오의 쪼그라든 자지를 아직도 붙잡고 있었다. 일차 발사후 재차 분출한 정액의 일부가 그녀의 손과 팔에도 묻어 있었다. 끈적끈적하고 미끌미끌한 기분나쁜 감촉이었다.

"...이게 뭐야... 더.... 더럽잖아..."
"...아, 미, 미안해..."
"사정할 거면 사정한다고 빨리 이야기를 했어야지... 으이그.... 맨날 딸딸이나 치면서 그런 것도 생각못했어?"
"하하하...."

사유리는 황급히 세수대야에 물을 받아서 얼굴에 묻은 정액을 씻어내기 시작했다. 마루오는 겸연작은 웃음을 지으면서 일어났다. 얼굴에 더러운 정액을 싸질렀으니 단단히 혼날 것을 각오하고 있었는데, 저 미지근한 반응이라니... 자신이 저지른 최면의 위력이 두려울 정도로 느껴졌다.

하지만 사유리의 반응이 저러자 이제 오히려 용기도 치솟기 시작했다. 이 정도라면 그녀를 따먹어는 것도 충분히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이었다. 마침 세수를 하는 그녀의 엉덩이는 공중에서 완전 무방비로 수영복 하나만 남겨둔 채로 들썩거리고 있었다. 작고 귀여운, 흰 복숭아 같은 엉덩이... 그것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마루오의 자지는 재차 발기를 하기 시작했다.

"사, 사유리!"
"꺄악... 뭐하는거야?!"

마루오는 사유리를 등 뒤에서 덮치면서 그녀의 가슴을 움켜쥐었다. 얼굴을 씻다가 갑자기 덮침을 당한 사유리는 발버둥치며 오빠를 뿌리치려 했지만, 마루오는 그 깡마른 몸 어디에서 그런 힘이 나왔는지 그녀를 욕실 바닥에 꽉 누르면서 수영복을 벗겨냈다.

A컵 정도 되는 작은 크기지만, 그 형태는 무척 귀엽고 탄력있는 가슴이 마루오의 눈 앞에 드러났다. 사유리의 반항 때문에 완전히 벗기지는 못했지만, 가슴팍이 드러날 정도까지 끌어내리자 오히려 수영복 끈에 걸려서 그녀의 팔이 봉쇄되었기 때문에 더 좋은 상황이 되었다. 마루오는 딱 자기 손바닥 안에 들어올 정도인 그녀의 가슴을 양손에 하나씩 쥐고 마구 주물러댔다.

"아... 아퍼! 이러지마! 오빠!"
"네가 자초한 거야. 사유리! 목욕탕에 수영복만 입고 들어와서 씻어주겠다니.... 이러고도 섹스를 안하겠다면 네가 날 놀리는 거나 다름없어!"

완전히 강간을 당하는 상황이 되자 사유리도 공포에 질려 눈물을 흘리며 저항했다. 그러나 마루오는 버럭 소리를 지르며 오히려 억지 논리를 써댓다. 상식적이라면 씨알도 안 먹히는 말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최면암시가 걸린 사유리는 그 말을 듣고 진지하게 자신을 반성하기 시작했다.

"...그... 그랬구나... 미, 미안해. 오빠. 사유리는 그러려는 의도가 아니었는데...."
"헤헹. 그렇다고 해도 이미 늦었어. 사유리. 오빠의 자지는 또 이렇게 커져버렸으니까. 자, 이번엔 네 손으로 어떻게 해도 정액이 나오지 않을 꺼야. 이 자지는 네 보지가 받아줄때까지 가라앉지 않을 거라고!"

너무 흥분한 마루오는 자기 자신도 무슨 소리를 하는 것인지 잘 파악할 수 없었다. 아무튼 그의 자지는 사유리의 보지에 들어가고 싶어서 창처럼 꼿꼿하게 서 있었다. 사유리는 반쯤 체념한 듯한 눈빛으로 몸을 움직이면서 수영복을 벗어내렸다.

"바라는대로 해줄테니까... 자, 잠시만 기다려줘... 오빠..."

곧 사유리의 나체가 드러나버리고 말았다. 수영복 위에서 보는 선도 굉장히 귀여웠지만, 그녀의 나신는 정말 인형처럼 아름다웠다. 아직 성장기에 있어서 완전히 무르익지는 않은, 미성숙한 몸매였지만 거기에는 또 풋풋한 매력이 있었다. 마루오는 당장 코피라도 터질 정도로 흥분했다.

"이... 이젠 됐어. 들어와줘... 오빠... 사유리의 몸 속에..."

사유리는 욕실 바닥에 누은 다음 다리를 살짝 벌려서 마루오의 눈 앞에 그녀의 보지를 드러냈다. 보지위에 나 있는 음모는 이제 막 나기 시작한 것 처럼 엷었고, 보지는 자위행위조차 거의 한 적이 없어서 금 하나만 깔끔하게 가 있는 깨끗한 보지였다. 이렇게 성적인 면에서는 순진하던 그녀가, 그렇게 경멸하던 오빠에게 자신의 보지를 보이면서 처녀를 바치려 하다니...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상상도 할수 없던 상황이었다.

"허억... 헉... 사유리이!"
"아... 오빠. 아아앗!"

물론 이 광경을 본 마루오는 더 이상 인내할 수 없었다. 수영복을 벗는 잠깐의 시간동안에도 안절부절 못하던 그는 단숨에 사유리를 덮쳐서는, 아무 망설임도 없이 그녀의 처녀지에 자지를 쑥 박아넣었다. 처녀막이 터져서 피가 주르륵 흐르는 순간 사유리는 비명같은 소리를 질렀다.

"아앗.... 아... 아파... 아앙.... 으앙...."
"크윽... 이... 이제부터 기분 좋아질꺼야! 에잇!"

당장이라도 사정해버릴 것 같은 격렬한 흥분을 가까스로 참아낸 마루오는 힘껏 피스톤 운동을 하기 시작했다. 이미 배덕적인 근친상간을 하고 있다는 죄책감은 조금도 없었다. 그저 오직 자신의 것이 된 이 미소녀를 혼신의 힘을 다해 쑤셔주고 싶다는 생각 뿐.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아아... 아아아아... 아앙... 아아앙...."
"크윽.. 사유리.. 사유리이... 으으윽..."

마루오는 힘껏 사정을 참으면서 그녀의 가슴을 어루만지고, 입술에는 키스를 퍼부었다. 사유리도 입을 벌려 그의 입맞춤을 받았다. 그녀의 몸 전체가 심장이 된 것처럼 두근두근 거리는 박동이 점점 빨라지는 것이 전신에서 느껴졌다. 사유리는 그녀의 오빠를 끌어안으면서 배덕적인 근친상간에 몰입하기 시작했다.

"아앙... 오빠.. 아아앙... 좋아.. 아앙... 으아앙...."
"크큭... 좋지? 그렇지.... 사유리... 허억... 허억.... 헉... 허억...!"

귀여운 여동생 사유리가 그 귀여운 목소리로 달콤한 교성을 내뱉기 시작하자 마루오도 더욱 힘이 솟았다. 그는 계속해서 엉덩이를 앞뒤로 움직이면서 그녀의 보지에 떡방아를 찍듯이 격렬한 좃질을 해댓다. 사유리는 자신의 보지속살이 반죽되는 것 같이 느끼면서 쫄깃쫄깃하게 오빠의 방망이를 받아내주었다.

"허억.... 헉... 허억... 사유리... 오빠의 자지가 어때? 허억.. 헉..."
"좋아... 좋아.. 좋아요.. 하아앙.... 아앙... 으아아앙... 아앙...."

점점 난생처음 느끼는 열락에 빠져가는 그녀의 얼굴을 보면서 마루오는 정복감에 취해있었다. 그는 그녀의 보지에 깃발을 꽂고, 정복자의 선언을 하면서 환호성을 지르고 있었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그녀에게 무시당하면서 쌓여왔던 스트레스가 한 순간에 확 풀리면서 가슴이 뻥 하고 뚫린 것처럼 시원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약을 쓸 때 까지만 해도 이런 일까지 할 생각은 없었지만, 그는 자신이 마음속 깊은 곳에서 은밀히 그녀와 섹스를 하기를 바라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만일 오늘 돌발적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해도, 언젠가는 몰래 그녀를 최면상태에 빠뜨리고 강간했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녀가 지금까지 그에게 준 굴욕은 오직 통쾌한 복수를 통해서만 풀릴수 있었으니까.

점점 마루오의 자지에 정액이 모이기 시작했다. 그의 머리속에서는 이미 질내사정에 대한 꺼리낌 까지도 사라져버리고 없었다. 사유리도 그녀의 매끈하고 날씬한 다리로 마루오의 허리를 휘감으면서 더욱 깊게 그를 받아들이려 애쓰고 있었다. 마루오의 입가에 비열하기 그지 없는 회심의 미소가 스쳐 지나갔다. 그는 그녀의 자궁에 최초의 남자라는 마킹을 해놓기로 결심했다.

"사유리, 허억.. 허억.. 방금전에.... 허억... 사정하기 전에는 허억... 꼭 말해달라고 네가 그랬었지? 허억...헉... 지금 오빠가 막 쌀 것 같아... 허억.. 헉.. 그러니까 바닥이 더러워지지 않게 네 자궁으로 받아내줘라! 허억...!"
"그, 그런... 오빠.... 아앙... 아앙.. 아아앙... 아아앙.... 아... 알았어... 좋아..... 그대로... 그대로 내 안에다가 싸줘... 오빠아!"

머리속이 완전히 핑크빛 안개에 휩쌓인 사유리도 거의 울부짓듯이 소리질렀다. 마루오의 등이 활처럼 휘었고, 자지는 사유리의 비밀스럽고 부끄러운 곳의 가장 깊은 지점까지 파고들었다. 그리고 곧바로 간헐천이 터지는 듯한 기세로 사정을 했다. 사유리는 온 몸이 경직되어 부르르 떨면서 그녀의 몸 속에 퍼지는 뜨거운 정액을 느끼며 감미로운 쾌락에 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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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마루오는 타쿠로와는 달리 지배자라기에는 좀 어설픈(?) 녀석으로 할 생각입니다.


세뇌학원 외전 1부:마루오의 경우 (3)

얼떨결에 첫경험을 해서 여동생의 처녀를 따먹고 동정을 잃어버린 마루오는 헤실헤실 웃으면서 자기 방으로 돌아왔다. 그는 너무나 행복해서 미칠 지경이었다. 최면약에 이 정도까지 강력한 효과가 있을 줄은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던 것이다. 세상에 저 고만한 사유리가 오빠를 위해 섹스를 해줄 정도라니!

마루오는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마구 솟아났다. 그는 당장 PC로 달려가서 이 약을 구입한 쇼핑몰로 들어간 다음, 체험담 게시판에 글을 써올리기 시작했다. 테스트 글만 몇개 남겨져 있는 걸로 보아 쇼핑몰 운영은 시작한지 오래 되지 않은 것 같았다.

「안녕하세요.
어제 ‘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구입한 스즈키 마루오입니다. ^^/
약간 정신을 멍하게 하는 약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약효가 정말 굉장했습니다.

여동생 사유리에게 사용해보았는데,
언제나 절 깔보던 그 애가 은근슬쩍 저를 챙겨주려고 하더라구요.
심지어 목욕탕에 들어와서 몸을 씻겨주겠다고 까지....
그러다가 얼떨결에 섹스해버렸습니다.
전 동정탈출, 그 애는 처녀상실이었습니다.
처음인데도 굉장히 느끼는 것 같더라구요.^^;;;

이 쇼핑몰, 정말 굉장합니다. 앞으로도 애용하겠습니다^^」

한편, 타쿠로는 호들갑을 떨듯이 올라오는 게시판의 글을 보고 싱긋이 웃고 있었다. 이 쇼핑몰은 그가 얼마전에 새롭게 『각성』한 능력으로 만든 아이템을 시험해보기 위해 황급히 제작한 것이다.

그가 새롭게 각성한 능력이란, 그 자신의 염(念)을 물체에 담는 것이었다. 염이 담긴 물체는 그가 미리 지정해준 조건에 따라 내재되어 있던 암시가 발현하게 된다. 마루오에게 준 약은 본래는 정말로 아무것도 아니었다. 단지 평범한 밀가루를 캡슐에 담아둔 것일 뿐이었지만, 타쿠로가 암시를 담아두었기 때문에 가공할 만한 효과를 지닌 최면약으로 바뀐 것이다. 그가 담아둔 암시는 ‘약을 먹는 순간 잠들 것’,‘잠든 동안에는 깊은 트랜스 상태에 빠질 것’,‘트랜스 상태에서 키스를 하면 깨어나서 암시를 충실히 이행할 것’ 그리고 ‘음란해질 것’의 4가지였다.

물체에 염력을 담는 것도 상당한 수고가 필요했기 때문에 타쿠로의 능력으로도 아이템을 쉽게 제작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이 아이템들은 모두 굉장히 귀중한 것이었다. 하지만 타쿠로의 입장에서 보자면 한순간에 상대를 염력으로 압도할 수 있는 자신이, 공연히 이런 아이템으로 깨작거리면서 논다는 것은 사실 좀 귀찮고 짜증나는 일이었다. 그래도 그는 자신에게 생겨난 이 능력은 잘 활용할 방법을 찾아보고 싶었다.

그런 면에서 이 스즈키 마루오라는 자는 매우 좋은 피험체이자 하수인이었다. 아무리 오타쿠라곤 하지만 이 정도로 철저히 무능하고, 나사가 빠졌으며, 아무 생각도 없는 놈도 찾기 어려웠다. 이런 녀석도 마음껏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자신의 아이템이 굉장한 능력을 지니고 있다는 반증일 것이다. 또 마루오는 자신처럼 염력을 지니고 있지 않기 때문에 아이템을 가지고 궁리하다가 그는 알지 못했던 새로운 사용법이나 문제점을 찾아낼 수 있을지도 몰랐다.

타쿠로는 그와 만나는 순간에 이 쇼핑몰을 이용할 것, 그리고 아이템을 사용한 경험은 반드시 올릴 것 등을 지시했다. 그리고 회원관리 시스템의 권한을 조종해서 이 쇼핑몰은 마루오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정해두었다. 그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충실한 베타 테스터가 되어 줄 것이다. 물론 돈도 바치고... 그리고 게시판에는 충실한 답글을 달아주었다.

「안녕하십니까. 스즈키 마루오님.
저희 쇼핑몰을 이용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혹시 저희 상품에 무언가 미흡한 점이나...」

한편, 당장 운영자의 답글이 달려오자 마루오는 무척 기뻣다. 그는 싱글벙글 웃으면서 그러겠다고 답변해주었다. 그렇게 그가 인터넷을 하면서 즐기고 있을때, 갑자기 사유리가 방문을 열고들어왔다. 파자마를 입고, 베개를 들고, 붉게 상기된 얼굴로....

"음? 무슨 일이야?"
"엄마랑 아빠. 오늘은 둘다 일 때문에 집에 못 온대."

사유리는 짐짓 새침한 듯이 말했지만, 그 목소리는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마루오는 PC를 종료했다. 마루오는 사유리가 생각하는 일을 거의 다 짐작하고 있었지만, 짐짓 모르는 척 그녀에게 질문을 던졌다.

"그런데 왜 내 방에 온거야?"
"그, 그건... 아무도 없는 집에서 혼자 자면 네가 무서워할까봐 그랬지! 이 겁쟁이!"

사유리는 멋대로 화를 내며 베개를 마루오의 침대 위에 던졌다. 마루오는 피씩 거리며 웃음을 지었다. 자신에게 마음을 두면서도 그렇지 않은 척을 하려고 애쓰는 그녀의 행동은 정말 우스꽝스럽기 그지 없었다.

"그럼 왜 내 침대에 눕는거야?"
"오빠 방은 너무 비좁고 지저분해서 다른데 누울곳이 없잖아!"
"흠, 그래. 그럼 나도 누울 곳이 없으니까 네 옆에 누워야겠군."

마루오는 사유리의 옆에 누워서 그녀를 끌어 안으려고 했다. 사유리는 진저리를 치면서 물러서려 했지만, 본래 1인용인 마루오의 침대는 너무 좁아서 두 사람이 누워있으려면 거의 몸을 뒤엉키게 할 수밖에 없었다.

"비, 비좁아.... 오빠. 저리 좀 가."
"저쪽으로 더 가면 떨어져 버릴텐데..."
"이불 속으로 들어오지마...!"
"하나밖에 없으니까 할수없잖아."

마루오는 천연덕스러운 변명을 늘어놓으면서 사유리를 끌어안았다. 부드러운 그녀의 피부와 따듯한 체온이 온 몸에서 느껴졌고, 좋은 냄새가 코를 간지럽혔다. 사유리도 마루오가 그녀를 꽉 끌어안고 있자 몸에서 점점 힘이 빠지면서 순순히 그에게 안겨 있게 되었다.

"우린 이제 섹스도 한 사이인데 그렇게 까다롭게 굴지 마."
"세... 섹스으? 마, 말도 안돼... 우린 나, 남매라고.... 남매가 섹스 같은걸 할 리가 없잖아. 이 내가 근친상간 같은 더러운 짓을 할 리가 없어."
"어이어이. 방금전에 내 자지가 네 자궁 속까지 정액을 싸줬다고..."
"그... 그건 그냥.... 오빠가 너무 발정난 것 같아서 성욕처리를 해준 것 뿐이야. 성욕처리에는 나의...그.. 그곳이 가장 효율적이니까 쓰게 해준 거야. 다른 뜻은 없었어! 그건 섹스 같은게 아냐! 그냥 성욕처리였다고! 나쁜건 내가 아냐. 발정난 자지를 다스리지 못하는 짐승같은 오빠지!"

아무래도 암시에 묶여있는 사유리의 정신은 이런 말도 안되는 변명으로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 시켜버린 것 같았다. 하지만 마루오에게는 우스꽝스럽기 그지 없는 광경으로 보일 뿐이었다. 그의 자지는 사유리가 바로 옆에 있다보니 자연스럽게 딱딱해졌다.

"꺅! 뭐야... 허벅지에 딱딱한게..."
"후후.. 사유리... 네가 옆에서 자려고 하니까 이렇게 딱딱해져 버렸잖아. 어떻게 해줄꺼야?"
"우... 우욱... 그렇게 되버린 건가... 남자의 자지란... 할수없지... 마, 마음대로 해봐!"

마루오는 그 말이 떨어지자마자 여동생의 파자마 단추를 풀어버리고, 잠옷 바지도 벗겨버렸다. 놀랍게도 그녀는 속옷조차 입지 않았고, 이미 애액이 잔뜩 흘러나와 늪지대처럼 젖어 있었다. 마루오는 그대로 여동생에게 몸을 밀착하며 자지를 쑥 쑤셔넣었다. 달콤한 신음소리가 그녀의 입에서 흘러나왔다.

"아앙~"
"크큭... 이렇게 젖어있다니... 게다가 팬티도 안 입고... 너 혹시 내가 해주길 바라고 온 거 아냐?"
"저, 절대로 그렇지 않아! 난 원래 속옷 안입고 자는 타입인걸..."
"헤헤헤. 그럴까? 아무튼 자기 전에 한번 빼주고 자겠다!"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아앗.... 앙.... 아으응..."

마루오는 사유리를 끌어안고 신나게 좆질을 해댓다. 튕기고 있던 사유리도 자지가 쑤시고 들어온 순간부터는 완전히 헬렐레 녹아버려서 적극적으로 오빠의 자지를 받아들였다. 남매간의 배덕의 향연은 마루오의 침대를 엉망으로 더럽히면서 계속 이어졌다.

"아앙... 으앗... 아아앙....!"
"허억. 헉... 허억...."

얼마후 마루오는 사유리의 몸속에 정액을 찍 싸갈겼다. 그리고 절정의 여운에 잠겨서 허덕이던 사유리는 옷도 제대로 입지 않고 그대로 잠이 들어버렸다. 마루오는 흡족한 웃음을 지으면서 그녀의 상기된 얼굴을 바라보았다. 동정으로 늙어죽을 것이 확실하다고 늘 절망적으로 생각하고 있던 자신이, 이렇게 귀여운 여동생과 마음껏 섹스를 할 수 있는 처지가 되다니.... 마루오는 정말 진심으로 행복했다.

다음날 아침, 사유리는 아침 일찍 일어나서 마루오가 일어나기 전에 그가 좋아하는 햄버그 스테이크 요리를 만들어주었다. 그녀는 단지 자기가 먹고 싶어서 만들었을 뿐이라고 항변했지만, 마루오는 그것이 아니라는걸 잘 알고 있었다.

햄버그를 만들어준 답례로 마루오는 사유리가 교복을 입고 있을때 그녀의 방에 난입해서 다시 한번 보지에 정액을 갈겨주었다. 그리고 그녀는 오빠의 정액을 질에 넣은 채로 등교하게 되었다.

집에 혼자 남게 되자 마루오는 가만히 자신에게 이 행복한 시간을 가져다 준 약병을 바라보았다. 이 약은 그에게 어떤 여자라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강력한 힘을 가져다 주었다. 사유리를 먹어버렸으니 이제 다른 여자도 먹어볼 마음이 생겼다. 그때 그의 머리속에 스도 마유미가 떠올랐다.

자신을 끔찍하게 두들겨 패놓고 조롱을 받게 만든 그 악녀. 마루오는 그녀를 절대로 용서할 수 없었다. 그는 이 최면약을 사용해서 그녀에게 철저하게 복수해야 한다고 굳게 마음 먹었다. 하지만 이 생각에는 문제가 하나 있었다.

"...그런데 이걸 어떻게 그 년 한테 먹인다?"

...대단히 심각한 문제였다. 사유리에게는 몰래 음식에 타서 쉽게 먹일수 있었지만, 마유미에게 먹을걸 준다고 해서 걸신들린 것도 아닌 이상 먹을 리가 없고... 어떻게든 강제로 먹여야겠지만 싸움을 엄청나게 잘하는 그녀를 허약 체질의 마루오가 이길수 있을리도 없고... 실로 난감하기 그지 없었다.

"이게 과연 잘 통할까?"

마루오는 마유미를 공략하기 위해서 최면약으로 최면스프레이를 만들었다. 스프레이라고 해도 최면약을 빻아서 녹인 물을 분무기에 넣어둔 아주 조잡하기 짝이 없는 것이었지만.... 그는 얼굴을 마스크로 가리고 모자를 깊이 눌러쓰는 등 대비를 단단히 하고 메이드 까페의 뒷문에 숨어서 몰래 마유미가 퇴근하는 시간을 기다렸다.

그리고 퇴근하는 그녀를 발견한 후, 지하철까지 몰래 뒤따라서 타면서 그녀의 집 근처로 추적을 했다. 거의 스토킹 수준의 행위였다. 마루오는 그녀가 한적한 주택가 골목으로 들어가자 호흡을 가다듬으면서 덮칠 준비를 했다. 그런데 그때였다.

"어이. 거기 스토커! 빨리 이리 나와!"
"헉!"

마유미는 마루오가 숨어있는 곳을 정확하게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소리질렀다. 마루오는 숨이 멎어버릴 것만 같이 놀랐다. 마유미는 이미 마루오가 스토킹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마루오는 우물쭈물 하다가 애라 모르겠다 하고 생각하고 뛰쳐나왔다. 마유미는 그의 왜소한 체격을 보고 피씩 웃으면서 파이팅 포즈를 취했다.

"하아. 너 같은 녀석은 한, 두번이 아니야. 이 스토커 자식. 다시는 쫓아다니지 못하게 박살을 내주겠다."

오히려 그녀는 마루오의 출현을 환영하는 눈치였다. 사실 메이드 까페에서 일하는 귀여운 아르바이트 생인 그녀에게 눈독을 들이고, 스토킹을 하는 오타쿠는 벌써 여러차례 나왔었다. 가스 스프레이, 전기 충격기 같은 도구에서 심지어 3명이 한꺼번에 달려든 적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그녀의 철권제제 앞에서는 모두 손하나 까닥하지 못하고 무너졌다.

"간다!"
"으... 으악!"
칙-! 칙-! 칙-!

마유미가 겁도없이 달려들자, 마루오는 황급히 가방에서 분무기를 꺼내 마유미에게 뿌렸다. 최면약을 섞은 물이 그녀의 얼굴에 안개처럼 뿌려졌다. 마유미는 혹시 최류약이 아닌가 생각해서 눈을 질끈 감고 한 걸음 물러섰고, 마루오는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이제 곧 약효가 돋으면서 그녀는 쓰러지고 말 것...

...이라고 생각했지만 마유미는 아무렇지도 않았다. 본래 타쿠로가 마루오에게 판 최면약은 먹어야만 효과가 있는 것이었다. 얼굴에 뿌려 봐야 그냥 맹물을 뿌린 거나 다름없이 아무 효과도 없었다. 절대적으로 믿고 있던 무기가 통하지 않자 마루오는 당황해서 어쩔 줄 몰랐다. 그틈을 타서 마유미는 날렵한 솜씨로 마루오의 허벅지에 로우킥을 날렸다.

퍼억-!
"으...으억...!"

단 한방 맞았는데도 다리에 힘이 풀리면서 제대로 서있을 수도 없었다. 그리고 곧바로 마유미는 매끄러운 연속 동작으로 마루오의 복부에 킥을 날렸다. 정확하게 그의 배꼽이 있는 곳에 그녀의 발끝이 파고 들었다.

퍽-!
"크어억!"

이젠 배가 토할 듯이 아파지고 숨을 제대로 쉴수가 없었다. 마루오는 앞으로 쓰러져서 부들부들 떨었다. 마유미는 마지막으로 완전히 무력화된 그의 머리에 대고, 축구선수들이 하는 것처럼 사커킥을 날렸다.

뻐억!!!

수박깨지는 듯한 소리와 함께 마루오는 비명도 제대로 지르지 못하고 나뒹굴었다. 뇌를 뒤흔드는 격렬한 아픔에 머리가 핑핑 돌고 정말 머리가 깨져버리는 것 같았다. 마유미는 깔깔 웃으면서 움직이지도 못하는 그의 주머니를 뒤져서 지갑을 꺼내고 현금을 몽땅 빼앗아버렸다. 그녀에게 스토킹하는 오타쿠는 스트레스 해소용 샌드백이자 삥뜯기의 대상이었다.

"깔깔깔깔깔. 너 너무 약한데? 스토킹 하려면 다음에는 하다못해 맺집이라도 좀 기르고 와. 하긴, 그 갈비씨 같은 몸으로는 도저히 무리겠지만."

마유미는 형편없이 박살난 마루오를 내버려두고 가버렸다. 단 3방에 무릅을 꿇었을 뿐이었지만, 한방 한방이 장난이 아니게 아팟다. 그리고 또 다시 당해버렸다는 처절한 굴욕감. 그는 펑펑 울면서 그 분노를 속으로 삭혀낼 수밖에 없었다.


세뇌학원 외전 1부:마루오의 경우 (4)

 

마루오는 겨우겨우 집으로 돌아왔다. 그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방에 틀어박혀서 PC를 켰다. 그리고 곧장 타쿠로의 쇼핑몰에 접속해서 고객 게시판에 마구 욕글을 남기기 시작했다. 바깥에서 안 좋은 일이 생기면 일단 인터넷에 욕글을 남겨서 화풀이 하는 것은 마루오의 일상적인 찌질한 행동이었다.

「야 이 색히야!
내가 아는 메이드 까페에 건방진 년이 있어서 데리고 놀려고 약을 쓰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먹일 방법이 없어서 약을 녹이고 분무기에 담아서 뿌려봤는데...
지금 뒈지게 얻어터지고 왔어! 직접 먹이지 않으니까 아무 효과가 없잖아!
이런 쓰레기 같은 약따위를 만들어서 팔다니... 어디다 쓰라는 거야 짜샤!
이런걸 왜 파냐! 왜 파냐! 엉!」

이런 마루오의 글을 보고 타쿠로는 화가 나기는 커녕 그가 너무나 한심하게 생각된 나머지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자신이 직접 먹이는 것이 어렵다면 이미 굴복시킨 여동생을 이용한다던가 하는 방법도 있지 않은가. 그런 간단한 책략조차 생각하지 못했단 말인가?

하지만 아무튼 이로서 이 약의 문제점은 알게 되었다. 몰래 상대에게 먹여야 하니까 가까운 대상에게는 쉽게 쓸 수 있었지만, 접근하기 어려운 타인에게 사용하는 것은 어렵다는 것이다. 타쿠로는 문제점을 개량해서 신제품을 만들기로 결정했다.

 

몇일 뒤, 어느날 오후 마루오는 바지도 훌렁 벗어버린 채로 소파에 앉아 거실TV로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과자를 우걱우걱 먹고 있었다. 한편 사유리는 그의 다리사이에 무릅을 꿇고 앉아 몇일전만 해도 철저하게 경멸하고 있던 오빠의 자지를 아이스크림을 먹듯이 부드럽게 빨아주고 있었다.

추웁- 춥- 추웁- 추웁-

그녀는 늘 고만하게 쳐들고 있던 고개를 자신의 사타구니 사이에 처박고, 매서운 욕설을 퍼붓던 혀로 더러운 오줌이 나오는 요도를 핥았으며, 자지의 포피 사이에 끼어있는 치구를 빨아냈다. 이런 굴욕적인 봉사를 하면서도 그녀는 눈을 치켜뜨고 마루오에게 잘난 듯이 소리쳤다.

"너무 더럽고 냄새나서 도저히 참을수가 없어서 닦아주는 것 뿐이야! 그렇게 이죽거리지 말아!"

하지만 탐욕스럽게 입가에서 침까지 질질 흘리면서 자지를 빨아대는 주제에 소리쳐봐야 우스꽝스러울 뿐이었다. 마루오는 피씩 헛웃음을 터트렸다. 그러자 그녀는 화를 내면서 오히려 더욱 자지를 격렬하게 빠는 것이 아닌가.

"감히 날 비웃다니이-! 볼알이 텅텅 비도록 정액을 빨아줄꺼야!"

사유리는 엉뚱한 곳으로 분노를 불태웠다. 그녀는 입술 끝으로 마루오의 귀두를 물고 아주 격렬하게 쪽쪽 빨아대면서, 그의 볼알과 항문을 손가락으로 자극했다. 똑똑하고 과감한 성격인 그녀는 음란한 테크닉도 빠른 시간내에 아주 능숙하게 구사하게 되었다.

"우웃.. 우우웃... 우아앗...!"
푸슛-! 푸슛-! 푸슛-!

마루오는 곧 대량의 정액을 사유리의 얼굴에 싸버렸다. 그녀는 몇일 전 까지만 해도 보는 것 조차 싫어했던 그 더러운 액체를 서슴없이 입으로 받아먹고, 바닥에 떨어진 것은 핥아서 먹기까지 했다. 입맛을 다시면서 한 방울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이 빨아먹는 그녀의 모습은 그야말로 완전한 정액 중독자와 같이 보였다.

딩동- 딩동- 딩동-
"나가봐. 사유리."

사정을 한 직후 마루오가 잠시동안 쾌락의 여운에 잠겨있을때 현관에서 벨 소리가 들렸다. 마루오는 만사가 다 귀찮다는 듯이 사유리에게 말했고, 사유리는 입가에 묻은 정액을 닦으면서 밖으로 나갔다. 그곳에는 택배원이 마루오에게 온 물건을 들고 서 있었다.

"이게 뭘까?"

화물을 받아든 사유리는 고개를 갸우뚱 거렸다. 그리 크지 않은 택배 박스의 포장에는 쇼핑몰 주소로 보이는 홈페이지 주소 하나와 [칸자키 성인용품]이라는 성의 없는 로고가 하나 박혀 있을 뿐이었다. 마루오는 통신판매를 애용했지만 동인지나 DVD, 게임 같은 것을 제외하면 다른 물건을 구입한 적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다소 의아한 느낌이 들었다. 이런 가게 이름도 처음으로 보는 것이었다.

이전 같으면 마루오가 하는 일 따위 왠만해서는 그냥 무시하고 넘어갔겠지만 최면약 때문에 마루오에게 강한 관심을 가지게 된 그녀는 한참 동안 박스 위에 붙은 딱지를 보고 서있다가 마루오에게 그것을 가져다 주었다.

"응? 나도 이런건 주문한 적 없는데...."
"그럼 반품할까?"
"아니. 잠깐만... 사은품이라고 써있잖아? 열어보고...."

마루오가 박스를 열어보자 그 안에는 포장을 위한 충전물이 가득 들어있고, 스프레이 캔 하나가 들어있었다. 그때 마루오는 이것이 타쿠로가 보낸 것이라는 사실을 직감하고, 궁금해하는 사유리를 내버려둔 채로 자기 방으로 들어가 설명서를 읽어보았다.

알루미늄 캔 스프레이는 이전과는 달리 복용이 아니라 숨으로 들이마시는 것으로도 효과가 나는 제품이라고 되어 있었다. 마루오가 문제점을 알려준 덕분에 신제품 개발에 착수했다면서, 그 테스트 제품이니 한번 시험해보라는 편지도 동봉되어 있었다. 무참하게 실패한 그 날 이후로 마유미에게 이를 뿌득뿌득 갈고 있었던 이 뜻밖의 선물에 입이 찟어질 정도로 벌어졌다.

"후후후후후... 이거라면 반드시...."

마루오는 조바심이 나서 외출준비를 서둘렀다. 당장이라도 이 새로운 아이템을 시험해보고 싶어서 미칠 지경이었다. 이것이라면 무섭도록 강인한 마유미라도 손쉽게 능욕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들었다.

한편 마루오가 집에서 나간 뒤, 사유리는 오빠가 내버려두고 간 박스를 보면서 잠시 깊은 생각에 빠져있었다. 이것은 보면 볼수록 어딘가 신경이 쓰였다. 무언가 크고 불길한 비밀이 있을 것 같은 예감이었다.

 

그날 저녁, 메이드 까페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퇴근하던 마유미는 또 다시 골목길에서 자신을 뒤쫓는 발자국 소리를 듣게 되었다. 한주에 두번이나 스토커가 나타나다니.... 본래 이런 일에는 익숙했지만 이렇게 자주 나온 경우는 없었기 때문에, 마유미는 약간 짜증이 치솟았다.

"야! 거기 누구야! 이리 나오지 못해!"
"키득... 키득.. 키득... 크크큭..."

그녀가 버럭 소리를 지르자 마루오는 기분나쁜 웃음을 지으며 쨘 하고 나타났다. 마유미는 마루오를 보고 피씩하며 실소를 터트렸다. 메이드 까페에서 한번, 전에 미행하는 발견해서 한번, 두번이나 흠씬 두들겨 패준 안여멸 비실이 오타쿠가 아닌가. 이런 녀석은 한 셋트가 몰려온다고 해도 전혀 겁나지 않았다.

"뭐야? 너? 또 야? 이번이 세번째지? 징그러운 새끼.... 손가락 하나 움직일수 없을 때까지 두들겨 패준 다음에 경찰에 신고해주겠어."
"헤에헤... 헤헤헤헤... 이번에는 전처럼 되진 않을 껄... 크크크큭...."

징그럽기 그지 없는 표정을 지으며 웃고 있는 마루오를 보고 마유미는 등이 다 오싹 하는 듯한 서늘한 느낌에다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기분나쁠 정도로 자신감이 가득한 이번의 마루오는 확실히 이전에 두번 만났을 때와는 조금 달랐다. 이건 정말 위험한 놈이라는 생각이 든 마유미는 단단히 격투 자세를 잡았다.

"하아앗!"
"이크!"

그리고 들고양이처럼 날렵하게 달려들면서 마루오의 안면에 하이킥을 날렸다. 그러나 이번에는 마루오도 그녀의 격투 실력에 대비해서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있었기 때문에 아슬아슬하게 얻어 맞지 않고 피해낼 수 있었다. 그나마 몇번 맞아본 덕분에 그 재빠름에 익숙해진 면도 있었을 것이다.

‘저 발은 정말 아프지.... 빨리 스프레이를 쓰지 않으면 내가 당하겠어...!’

마루오는 재빨리 품 속에 숨겨두었던 스프레이를 거냈다. 그러나 스프레이를 마유미의 얼굴에 대고 뿌리는 순간, 마유미는 왼손으로 스프레이 입구를 가로막았다.

쉬이이이익-!
"엑?"

최면 스프레이는 마유미의 얼굴에는 닿지도 못하고 손바닥에 가로막혀 흩어져버렸다. 마유미는 오른손으로 주먹을 꽉 쥐고 마루오의 복부에 펀치 연타를 날렸다.

퍼억-! 퍼억! 퍽!
"욱!"

보디 블로우 3연타를 얻어맞은 마루오는 배를 움켜쥐고 앞으로 쓰러졌다. 마유미는 손을 탈탈 털면서 고통스러워하는 그에게 침을 뱉었다.

"크... 크어어어억..."
"퉷! 어디서 이상한 스프레이를 구해가지고 온거야? 그까지건 나한테 통하지 않아. 쯔쯧... 아무튼 이번에는 이걸로 봐주지 않고 경찰에 신고할거니까 단단히 혼날 각오하셔."

그녀는 핸드폰을 꺼내 경찰에 신고를 하려 했다. 그런데 그때 숨을 헐떡이며 쓰러져 있던 마루오가 갑자기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일어나서는 그녀의 얼굴에 스프레이를 갈기는 것이 아닌가. 방심하고 있던 마유미는 꼼짝없이 최면 스프레이의 연기를 들이마시고 말았다.

슈우우욱-!
"꺄앗!"
"헤헤헤헤헷! 네 주먹에 맞을 걸 대비해서 이렇게 준비를 해뒀지."

승리감에 도취된 마루오는 티셔츠를 끌어올려서 웃도리 안에 넣어두었던 잡지책을 보여주었다. 그는 마유미의 강력한 격투기에 대비해서 미리 방어구를 준비해두었던 것이었다. 마유미는 분통하여 이를 꽉 깨물었다.

‘...제길... 어쩐지 약간 때리는 감이 둔하더라... 크윽... 어, 어지러워...’

타쿠로 특제의 최면 스프레이를 마신 순간부터 그녀는 머리가 빙글빙글 돌았다. 처음에는 회전목마를 타는 듯 하다가, 다람쥐통이나 바이킹을 타는 것 같이 어지러워졌다. 다리가 휘청거리면서 제대로 서있을 수도 없었다.

"너... 너어...!"

그래도 마유미는 있는 힘껏 온 힘을 다해 정신을 추스리면서 마루오를 향해 주먹을 날렸다. 그러나 워낙 머리가 어지러운 탓에 그녀의 주먹은 전혀 엉뚱한 곳의 허공을 갈랐을 뿐이었다. 피하지도 않았는데 자신을 때리지도 못하는 그녀를 보고 마루오는 신나게 비웃음을 터트렸다.

"와하하하하하! 자아. 맛이 어떠냐? 이 건방진 년.... 한방 더 먹어라!"
"꺄아앗!"
취이이익-

그러면서 마루오는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그녀에게 다시 한번 최면 스프레이를 뿌렸다. 이제 확실하게 최면약을 들이마신 그녀는 다시 마루오를 공격하려 했지만, 눈앞이 핑핑 도는 나머지 마치 사방에 수십명의 마루오가 그녀를 둘러싸고 있는 것 같이 보여서 정신을 차릴 수도 없었다.

털썩-

결국 마유미는 바닥에 쓰러지고 말았다. 급격히 졸음이 밀려 왔고 눈꺼풀은 천근만근 무거웠다. 자신을 내려다보고 일그러진 웃음을 짓는 마루오의 비열하기 짝이 없는 얼굴을 보고 마유미는 주먹을 힘껏 움켜쥐며 다시 일어서려고 했지만, 역시 힘이 쭉 빠지면서 쓰러지고 말았다.

"크윽... 크크크크큭..."
‘아...안돼... 이런 놈에게... 무슨 짓을 당할지 모르는데... 으으윽....’
"후후후... 완전히 기절했군... 끙챠! 으음.. 보기보다 무거운데... 으윽... 힘들어..."

마루오는 마침내 기절해버리고만 마유미를 업어들고 안전하게 조교할 장소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마유미의 몸무게보다는 그 자신이 지나치게 허약한 탓에 힘이 든다는 것은 생각하지도 못했지만 말이다.

세뇌학원 외전 1부:마루오의 경우 (5)

마유미를 최면 상태에 빠뜨린 마루오는 황급히 그녀를 공원의 토관 뒤쪽에 숨긴 다음, 차근차근히 호흡을 가다듬고 그녀에게 최면 암시를 걸기 시작했다.

"눈을 떠라. 마유미."

눈을 뜬 마유미의 눈동자는 텅 비어 있었다. 이것은 사유리에게 약을 썻을때와 거의 똑같은 반응. 확실히 최면에 걸렸음이 틀림없었다. 마루오는 씨익 웃으면서 그녀의 귓가에 대고 명령을 속삭이기 시작했다.

"내 목소리가 들리나? 마유미."
"네...."
"이제부터 내가 묻는 말에 대답해라. 마유미. ...음. 이 근처에 다른 사람의 방해없이 차근차근히 앉아서 이야기 할 만한 장소가 있을까?"

그날따라 저녁 공기가 좀 싸늘했다. 오랫동안 밖에 쭈그리고 앉아서 조교하기는 곤란한 상황이라고 할까. 그렇다고 축 늘어진 그녀를 이리저리 끌고 돌아다니는 것은 다른 사람의 의심을 살 뿐만 아니라, 허약체질인 그에게는 굉장히 힘든 일이었다. 다행히 마유미는 딱 적당한 대답을 해주었다.

"저의 집이 이 근처에 있습니다. 자취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은 아무도 없습니다."
"오. 좋군.... 그럼 네가 앞장서서 안내해라."

마유미는 천천히 일어서서 흐느적 거리는 걸음걸이로 자신의 자취방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마루오는 그녀의 옆에 부축하듯이 따라붙었다. 그녀의 자취방으로 가는 도중에 지나가는 사람들과 마주치기도 했지만 별다른 의심을 받지 않고 지나칠 수 있었다. 설마 최면술로 여자를 조종해서 데려가는 중이라고는 누가 상상할수 있겠는가?

마유미의 맨션은 단칸 오피스텔이기는 했지만 상당히 넓고 깔끔했다. 침대나 가구도 고급품이었고, 전체적으로 부티가 잘잘 흘렀다. 메이드 까페의 아르바이트라고 해도 인기No.1의 메이드쯤 되다 보면 상당히 돈이 짭짤하게 벌리는 것은 틀림없어 보였다. 자신과 같은 오타쿠의 돈으로 이런 사치생활을 하다니.... 마루오는 은근슬쩍 분노가 치솟았다. 뭐 결국 자기들이 알아서 바친 셈이니 화낼 것도 없을텐데 말이다.

‘이런 악랄녀... 확실하게 벌주지 않으면 안돼... 크크큭....’

마루오는 마유미를 침대에 앉게 하고, 자신은 그 앞에 의자를 하나 가져와 마주 보고 앉았다. 이로서 모든 준비가 완벽하게 갖추어졌다. 마루오는 그녀와 눈을 마주보면서 최면 암시를 걸어나가기 시작했다.

"내가 묻는 말에 정직하게 대답해라. 마유미."
"네...."
"우선 간단한 프로필을 말해봐라."
"제 이름은 스도 마유미 입니다.... 나이는 19이고... 지금 전문대에 휴학중.... 엄마, 아빠는 시골에 게시고..."

마유미는 숨김없이 정직하게 대답했다. 마루오는 준비해둔 녹음기를 작동시키고 좀 더 은밀한 질문을 캐어묻기 시작했다.

"키는? 몸무게는? 3사이즈는? 가슴 컵은?"
"키는.... 몸무게는... 사이즈는.... 위에서부터... 이구요... 가슴은... A컵입니다..."
"뭐?"

잘 듣고 있던 마루오는 가슴의 크기를 듣자 약간 놀랐다. 겉으로는 아무리 못해도 C컵은 되어보이는 왕가슴인데 자기 말로는 A컵 밖에 안된다니? 최면 상태에서 거짓말을 할 리도 없는데 말이다.

"정말 그 정도냐? 보기에는 그 배는 되어보이는데...?"
"이건... 패드를 넣어서....... 그렇게 보이는 것입니다...."
"뭐야아? 이.. 이런.. 확인을 할테니 웃옷을 벗어봐라!"

트랜스 상태의 마유미는 넋이 나간 채로 옷을 벗기 시작해서 순식간에 상반신 누드를 보여주었다. 과연 마루오가 집어든 그녀의 브래지어 안에는 가슴은 더 크게 보이게 하기 위한 패드가 잔뜩 들어있었으며, 정작 그녀의 젖가슴은 아스팔트에 말라붙은 껌딱지만한 사이즈로 완전히 절벽이었다. 이 충격적(?)인 비밀에 마루오는 손이 수전증에 걸린것처럼 부들부들 떨렸다.

"대체 왜 이런 짓을 한 거지?"
"가슴이 커야 오타쿠 손님들의 반응이 좋기 때문입니다. 팁도 더 많이 받을수 있고...."

오타쿠를 낚시하기 위해 이런 속임수까지 쓰고 있었다는 사실에 마루오는 더욱 분노가 치솟았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 년을 철저히 박살내지 않으면 안되겠다고 생각했다. 그는 질문을 계속하면서 마유미를 어떻게 능욕하고 조교하면 통쾌할지 곰곰히 생각해보았다.

"섹스는 이미 했나?"
"첫 경험은 고등학교 여름방학때 교제하던 대학생 선배와...."
"지금 사귀는 사람은 있어?"
"아니요. 지금은 없습니다."
"자위행위는 하나?"
"예... 주에 2회 정도..."

마유미의 부끄러운 비밀을 전부다 캐내다가, 마루오는 마침내 그녀를 조교할 번쩍이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크크큭.... 그래. 이게 딱 좋겠어....’

마루오는 자존심이 강하고 오타쿠를 똥구멍의 털이하로 더럽게 생각하는 그녀를 철저하게 골려줄만한 최선의 조교 아이디어를 생각해냈다. 그리고 곧바로 그 아이디어대로 그녀를 세뇌하기 시작했다.

"마유미. 너는 왜 메이드 까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었지?"
"그것은... 일당이 많기 때문에...."
"까페에 오는 손님들은 어떻게 생각하지?"
"그 오타쿠들은 정말 싫어요! 더러운 벌레 같아! 돈이라도 벌지 못하면 절대 이런 일은..."

마유미는 오타쿠에 대한 혐오감을 여지없이 드러내며 한 바탕 욕설을 하기 시작했다. 그 말을 들으면서 이를 갈던 마루오는 슬슬 그녀의 마음을 영 엉뚱하게 바꾸어놓기 위해 잔인한 미소를 지으면서 암시를 걸기 시작했다.

"그것은 아니다. 너는 네 마음을 속이고 있어. 너는 천성적으로 봉사하고 싶어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메이드가 된 것이다."
"...그... 그런... 그럴리가... 이런 기분 나쁜 일은... 돈이 아니면..."
"후후후. 세상에는 메이드 까페보다 더 많이 버는 일은 얼마든지 있다. 하지만 굳이 이런 곳에 있는 것은 네가 이 일을 아주 좋아한다는 의미다."
"...아아... 그... 그런가...?"
"너는 오타쿠들을 세상에서 가장 천한 사람이라고 여기고 있지만, 너는 그들에게도 무릅을 꿇고 봉사하기 때문에 가장 고귀한 인간이다."
"내가... 고귀...?"
"그렇다. 본래 세계사에서도 많은 성자 성녀들은 하층민에게 봉사하지 않았나? 너는 싫다고 말하고 있지만 사실 메이드는 고귀한 일이다. 특히 더 더럽고 더 천한 사람에게 봉사할수록 더욱 고귀한 일이 된다."
"아아.. 그.. 그런가... 그렇군요... 나는.... 고귀합니다."

최면에 거린 마유미의 얼굴에 만족스러운 웃음꽃이 피어났다. 논리야 어찌되었건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훌륭하다고 칭찬해주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었다. 마유미는 그 달콤한 결론에 이끌려서 마루오가 강요하는 어처구니 없는 논리까지도 한꺼번에 암시로 새겨져버리고 말았다.

"그 중에서도 오타쿠는 가장 적절한 봉사의 대상이다."
"에에.. 어.. 어째서....?"
"왜냐하면 네가 말했다시피, 오타쿠는 세상에서 가장 쓸모없는 인간이기 때문이다. 가장 쓸모없는 인간을 기쁘게 해주는 것이니 당연히 가장 고귀한 일이고, 따라서 너는 오타쿠에게 봉사하는 것을 아주 좋아하는 메이드가 된다."
"아아... 그... 그렇습니다... 네...."
"그리고 넌 메이드 복을 입는 것을 좋아하는가?"
"아... 아니요. 그다지.. 치렁치렁하고 불편해서.... 일할때만 입고 평소에는 캐쥬얼을...."
"메이드 복은 고귀한 메이드만이 착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아주 훌륭하고 아름다운 옷이다. 그러니까 너는 앞으로 항상 메이드 복을 입고 싶어하게 된다."
"예... 무... 물론이지요......"
"하지만 여태까지 일을 할때만 메이드 복을 입고 다녔던 것은 보상해야 한다. 그 댓가로 너는 앞으로 속옷은 일절 입어선 안된다. 팬티도 브라도 모두 마찬가지다."
"그, 그렇습니까? 하지만... 그럼 가슴이...."
"확실히 빈유는 메이드로서 부적합한 요소이다. 하지만 그걸 숨기는 것은 더욱 불성실한 행위다. 가슴이 작은 것은 부끄러워해야 하지만, 절대 가려선 안된다."
"네... 네... 알겠습니다."

마유미는 고개를 끄덕끄덕 거렸다. 마루오는 선생님의 말을 잘 듣는 착한 어린이 같은 그 모습에 자신도 모르게 실소하지 않을수 없었다. 마루오는 그 외에도 그녀를 『이상적인(망상적인) 메이드』로 바꾸기 위한 다양한 암시를 걸어넣었다.

"인사는 반드시 90도로 한다. 해봐라. 그래. 좋아. 반드시 기억해라. 오타쿠 주인님들 만날때면 꼭 인사를 해라."
"말씨는 언제나 존댓말이고, 부드럽고 공손하게 해라."
"움직일때 언제나 ‘살짝 보여주려는’ 태도를 잊지 말아라. 노골적으로 보여주는건 안된다. 살짝이다."
"매일 아침, 점심, 저녁으로 자위를 해라. 그리고 매일 아침 보지의 털을 깨끗하게 면도해야 한다."
"그리고 또....."

적당히 몸가짐에 대한 암시를 박아넣은 다음, 마루오는 그녀를 성노예로 바꾸기 위한 키워드를 기억시켰다.

"마유미가 최근 섹스를 하지 않는 것은, 그 몸으로 오타쿠 주인님들에게 성적인 봉사를 하기 위해서다."
"네... 그랬군요...."
"너는 『음란한 일을 시작하자』는 말을 듣는 순간부터 음란한 기분이 된다. 남자의 자지에서 나오는 것은 정액이든지 오줌이든지 아니면 그 뭐든지 아주 맛있게 느껴진다."
"아아..."
"그리고 남자를 기쁘게 하기 위해서는 무엇이든지 봉사하고 싶어진다... 알겠나?"
"네...."

그녀에게 마지막 지령을 내렸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이것이다."
"네. 무엇입니까?"
"너에게 진정한 메이드로 다시 태어나기 위한 이 모든 것을 가르쳐준 나, 스즈키 마루오에 대해서 네가 어떻게 대했는지 잊지 않았겠지? 넌 너의 은인이 될 사람을 세번이나 두들겨 패고 무례하게 대하려 했다. 그 죄가 얼마나 깊고 무거운지 잘 알겠나?"
"예... 죄.. 죄송합니다."
"그 죄의 댓가로 너는 평생 나를 섬기지 않으면 안된다. 나만이 너의 『진정한 주인님』이다. 나에게는 늘 최상의 예의를 갖추고 나의 명령에는 무조건 복종해야 한다. 그리고 내가 『마유미는 정말로 구제불능의 음란한 메이드로구나』라고 하는 순간 너는 다시 이 최면 상태에 빠지게 된다."
"알겠습니다."
"그럼.... 깨어나라...."

그 말과 동시에 마루오는 마유미의 입술에 키스를 했다. 그리고 그녀는 눈 앞이 번쩍하면서 트랜스 상태에서 깨어났다. 마유미는 마루오를 보자 마자 허리를 90도로 숙이면서 인사를 했다.

"안녕하십니까. 저의 방에 왕림해져셔서 감사합니다."
"후후후... 내가 누구지....?"
"저의 진정한 주인님이신 스즈키 마루오님이십니다."
"크크큭.. 좋아. 아주 잘했다."

마루오는 기뻐서 입이 찟어질 것 같이 벌어졌다. 마유미의 세뇌는 약간 어중간했던 사유리와는 달리 아주 확실하게 이루어진 것 같았다. 아주 세세하게 세뇌한 덕분에 그녀는 극단적으로 순종적인 메이드가 되어버리고만 것이다.

"하하하. 좋았어. 마유미. 그럼 우리 이제부터 『음란한 일을 시작하자』"
"네.. 아앙... 아흐응... 아흥...."

그리고 음란녀가 되는 암시 키워드를 말하자, 그때부터 그녀는 갑자기 숨을 하닥거리면서 신음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안면은 발그레하게 상기되고 아담한 유방 끝에 있는 유두도 팔딱 고개를 쳐들었다. 무드잡기도 애무도 필요없이 단 한순간에 발정난 암캐처럼 질질 싸기 시작한 것이다.

"자아. 그럼 옷을 벗어봐."
"네...."

마루오는 서둘러 옷을 벗어 알몸이 되었고, 마유미도 알몸이 되도록 명령했다. 격렬한 흥분에 마유미는 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피부는 땀으로 촉촉하게 젖어서 발그스름한 복숭아 빛이 돌았고, 보지도 애액으로 습기가 차고 있었다.

"아아... 모... 몸이... 뜨거워요.... 아흥...."

이미 마유미의 머리속은 섹스하고 싶다는 생각으로만 가득했다. 마루오가 손을 뻗어 그녀의 유두를 잡고 문지르자, 그녀는 화들짝 놀라며 몸을 떨었다. 전신이 굉장히 민감해져서 스치는 것 만으로도 날아가 버릴 것만 같았다. 온 몸이 쾌락의 스윗치가 된 것 만 같았다.

"후후후. 이렇게 쬐그만 가슴이라도 느끼는 가 보지? 어엉?"
"아아... 부... 부끄러워요... 주인님..."

마루오는 그녀의 아담한 가슴을 주물럭거리면서 집요하게 농락했다. 그리고 멍 하니 벌어진 그녀의 입술에 자신의 입을 맞추고 혀를 들이밀었다. 부드럽고 따듯한 혀의 감촉과 달콤한 타액이 그녀의 입안을 침범한 마루오의 혓바닥에 느껴졌다. 마유미는 그에 호응하여 자신도 마루오의 입 속으로 혀를 내밀면서 서로 타액을 교환하는 농후한 키스를 나누었다. 마루오는 키스를 하면서 그녀의 가슴을 계속 주물렀다.

쪼옥- 쩌업- 쩝- 쩌업- 쩝-

질퍽질퍽한 소리가 온 방안에 울려퍼졌다. 마유미는 자기 스스로 손을 뻗어 자기 보지를 위로했다. 그렇게 잠시동안 뒤엉켜 있던 두 사람은 마루오가 실컷 마유미의 타액맛을 본 다음에야 얼굴을 떼어놓았다.

"후후... 슬슬 보지맛이 당기는군..."
"아아... 부끄러운 음란 메이드인 마유미의 고기로 주인님의 정자를 뽑게 해주세요...."

마유미는 마루오가 슬쩍 본격적인 섹스를 하겠다는 뜻을 비치자 마자, 제 스스로 다리를 벌리면서 유혹했다. 마루오는 당연히 한번 사양조차 하지 않고 자지를 불끈 세워 마유미를 향하여 돌격하기 시작했다.

"으쌰아-!"
푸우욱-!
"아아악!"

마루오의 자지는 순식간에 마유미의 질 속에 완전히 쑥 파고들어버리고 말았다. 마루오는 황홀경과 쾌락에 껄껄거리는 웃음을 터트렸고, 마유미는 완전히 쾌락에 취해서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눈동자는 촛점이 흐려지고 혀까지 바깥으로 빼물고 침을 질질 흘려댓다. 그야말로 극단적인 열락에 녹아내린 얼굴이었다.

"하악... 하앙... 아앙... 아아앙... 아아앙... 주, 주인님... 아아앙.. 주인님의 자지... 최고예요.. 아아아아앙...!"
"흐흐흐흐. 어떠냐? 엉? 엉? 이년! 한번 뼈가 녹을때까지 쑤셔주지!"

마유미가 쾌락에 허덕이게 되자, 마루오도 흥분하여 힘이 마구 치솟는지 더욱 격렬하게 허리를 놀려 좆질을 해댓다. 자신을 두번이나 흠씬 두들겨 팻던 건방진 여자가 자신의 몸 아래 깔려 허덕거리고 있다니.... 마루오는 정복감에 가슴이 눈물이 다 흐를 정도였다.

"어떠냐? 엉! 허억! 허억! 헉! 내 자지 맛이! 하악! 허억! 헉!"
"아앙.. 아앙! 아아아! 아흐응! 주인님! 아으응! 아아앙! 아앙! 음란 메이드 마유미의 보지를! 으앙! 쑤셔줘요! 아흐응!"

마루오의 자지에 마구마구 찔리면서 마유미는 미친듯이 색을 썻다. 그 얼굴에 오만하기까지 한 그녀의 자존심은 이미 조금도 찾아 볼 수 없었다. 그야말로 완전한 성노, 색광녀가 되어버린 모습이었다.

"으헉..! 허억...! 허어억!"
"아앙! 아앙! 으하앙아앙!"

마루오도 그녀의 보지에서 느껴지는 뜨겁고 팽팽한 압박감에 넋이 빠져버릴 것만 같았다. 마루오는 정신없이 그녀의 몸을 끌어안으며 육체를 뒤섞었다. 두 사람의 결합부에서는 주체할수 없을 정도로 대량의 음액이 펑펑 흘러넘쳤다.

"으흐으윽..."

마루오는 정액이 당장이라도 터질것처럼 꽉꽉 차오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이제는 쌀때가 된 것이다. 그는 마유미의 자궁까지 파고들듯한 기세로 격렬하게 자지를 박아대면서 소리쳤다.

"으흑... 헉... 허억! 싸.. 쌀것 같다... 크으윽..."
"아앙... 아흑! 아흐으윽! 질내사정 해주세요! 아으응! 음란 메이드 마유미의... 아응! 자궁을....! 아으응...! 주인님의 정액으로 가득 채워주세요! 아으응! 아흐으으윽!"

마유미도 좋은 나머지 신음소리가 거의 흐느끼는 울음소리로 바뀌어 있었다. 마루오는 사양하지 않고 마음껏 정액을 싸질럿다. 마치 간헐천과 같은 격렬한 기세로 쏟아진 그것은그녀의 은밀하고 소중한 부위를 오탁액으로 더럽혀나갔다.

"하아.. 하아... 하아아.... 하아......"

마유미는 보지에서 정액을 질질 흘리면서 절정의 여운에 잠겨 완전히 넉다운이 되어버렸다. 그녀의 가랑이 사이에는 탈수증상이 일어나지 않을까 걱정될 정도로 많은 양의 애액이 쏟아져서 침대를 푹 적시고 있었다. 마루오도 한참동안 손가락 하나 움직일 수 없었다. 너무나 기분이 좋은 나머지 지나치게 격렬하게 힘을 쓰고 정액을 싸질러서 체질이 허약한 그는 바로 이 단 한번의 섹스에 골수까지 정력이 모두 빠져나간 것 같았다.

"휴우...... 이거 기운이 다 빠지는 군... 허억.... 몸보신 좀 해야 겠는데.... 크크큭..."

마루오는 두번째로 자신의 최면노예가 된 마유미를 내려다보면서 기분 나쁜 미소를 지었다. 아무래도 이제 노예가 둘이나 되니 정력을 좀 더 기르지 않으면 제대로 데리고 놀기도 전에 진이 빠질 것만 같았다. 사실 요즘 몇일사이에도 하루에도 몇번씩이나 사유리를 따먹었더니 몸에 기운이 다 없어서, 지금도 더 이상의 섹스는 너무 힘이 들 것 같았다.

"그러고보니 그 쇼핑몰에 정력제도 있었지? 한번 사볼까나...."

그는 처음에 타쿠로의 쇼핑몰을 뒤질때 한번 봤던 정력제를 생각해냈다. 당시는 딸딸이나 칠때니 정력의 부족함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쓰지 않고 있었지만, 이젠 그 물건이 절실히 필요해졌다. 마루오는 이제 타쿠로의 쇼핑몰에 대해서 절대적인 신뢰를 가지고 있게 되었다. 얼마나 되는 돈을 바쳐서라도 아이템을 구하게 될 것이리라.

세뇌학원 외전 1부:마루오의 경우 (6)

다음날 아침, 마유미는 찌푸둥한 느낌과 함께 정신을 차렸다. 어젯밤에는 별다른 일 없이 그냥 퇴근해서 씻고 자기만 했는데, 어쩐지 굉장히 피곤하기 짝이 없었다. 아무튼 그녀는 바로 피로를 회복하기 위해 아침 샤워를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따듯한 물방울이 그녀의 몸을 적신 순간, 그녀는 갑자기 자위행위를 하고 싶은 강한 충동을 느꼈다.

<아침에는 자위 1회....>

그녀는 대뜸 가랑이 사이로 손을 뻗어 은밀한 부위를 만지작 거리기 시작했다. A컵의 가슴도 조금이라도 커지기를 바라는 마음에 열심히 조물락거렸다. 귀여운 입술이 벌어지면서 나긋나긋한 신음소리가 세어나오기 시작했다.

"아윽... 아응... 아아아앙.... 아흐응...."

그녀는 아침부터 열성적으로 자위를 해서 한 차례 가볍게 절정에 올랐다. 뿌듯한 달성감이 가슴 가득히 차올랏다. 그런데 자신의 가랑이를 보고 있으니 보지 주위에 돋아있는 까만 거웃털이 굉장히 기분나쁘게 느껴졌다. 마치 더러운 것이 돋아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녀는 가랑이를 훤히 벌리고 앉아서는 잡털을 정리할때 쓰던 면도기를 들어서 보지털을 깍아버리기 시작했다.

스윽-스윽-스윽-
"휴우... 끝났다..."

거웃을 모두 밀어버리자 마치 아기처럼 민숭맨숭한 빽보지가 되어버렸다. 털이 없어지자 깔끔하고 시원해서 아주 날아갈 것만 같은 상쾌한 느낌에 마유미는 만족스러운 웃음을 지으면서 자신의 보지를 빤히 내려다보았다. 그때 어디선가 인기척과 함께 웃음소리 같은 것이 들렸다.

"크윽.. 크크큭..."
"어?"

하지만 그녀가 아무리 주위를 둘러보아도 주변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왜 이런 착각을 했나 싶어서 마유미는 고개를 갸우뚱거리고는 샤워실에서 나왔다. 그녀는 오늘부터 노팬티, 노브라족이 되기로 결심했기 때문에 속옷을 담아둔 서랍은 열지도 않았다. 이것도 시원하고 기분이 좋았기 때문에 아주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되었다.

"입을 옷이 없네...."

그리고 그녀는 옷장을 열었지만 곧 고민에 미간이 찌푸려졌다. 옷장에 들어있는 옷 중에 마음에 드는게 하나도 없었던 것이다. 어제까지만 해도 잘 입고 다니던 옷들이 왠지 오늘은 전부 우중충하고 심심하게 보였던 것이다. 한참동안 옷장을 뒤적거리던 그녀는 마침 딱 마음에 드는 옷을 발견했다.

"와아. 이거라면 됐어!"

그것은 얼마전에 메이드 까페의 손님 오타쿠 중 한명이 그녀에게 억지로 입어보라면서 갔다 선물한 메이드 복이었다. 그때는 반쯤 쓰레기 취급하면서 처벅아 두었던 옷인데 어쩐지 지금은 마음에 쏙 들어왔다.

"랄랄라라라~"

무엇이 그렇게 기분이 좋은지 콧노래까지 부르기 시작한 마유미는 나풀나풀한 장식이 가득한 메이드복을 입고 집을 나섯다. 그녀의 터무니 없는 꼴을 보고 지나가던 사람들 중에 돌아보지 않는 이가 없었지만, 그녀 자신은 그런 시선은 전혀 신경쓰지 않고 아주 당당한 걸음거리로 걷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가 전철을 타고 아키하바라에 도착한 후에는 더욱 상태가 이상해지기 시작했다.

"안녕하세요. 주인님."
"에... 에엑?"

그녀는 오타쿠와 마주칠 때마다 일일이 허리를 정확히 90도 각도로 숙여가면서 아주 깍듯이 인사를 하고 다니는 것이었다. 갑자기 메이드복을 입은 귀여운 미소녀가 나타나 자신들을 주인님이라 부르며 인사를 하는 황당한 상황에, 이런 상황을 늘 꿈에서도 바라고 있던 오타쿠들 조차도 당황해서 어쩔줄 몰랐다. 괴상한 상황을 연출해서 반응을 보는 몰래카메라가 아닌가, 아니면 어떤 가계의 신종 호객 행위가 아닌가 하고 떠들어댈 정도였다.

그러나 이것은 몰래카메라도, 호객행위도 아니었다. 순수하게 그녀의 진심에서 나온 행동이었다. 오타쿠들에게 고개를 숙일 때마다 그녀는 행복감에 가슴이 따듯한 느낌으로 충만해졌다. 하지만 그 뿐만이 아니었다.

"아....!"

당혹해하면서도 미소녀가 인사를 해주자 자신도 모르게 히죽히죽 웃어대는 오타쿠들의 찐득찐득한 웃음... 호기심과 성욕으로 가득한 그들의 끈적한 시선.... 이것들을 느낄때마다 마유미는 자궁이 욱신거리면서 흥분되는 것 같아 자신도 모르게 신음소리가 흘러나왔다.

주르륵-

그리고 어느새 그녀의 허벅지를 타고 보지에서 넘친 한 줄기 애액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관능적인 쾌락 때문에 그녀의 걸음걸이도 비틀거리고 있었다. 얼굴도 붉게 달아올랐고... 덕분에 거의 공중외설수준인 그녀의 상태를 눈치채는 사람도 열에 서넛은 있었다. 그들은 큭큭 웃어대면서 마유미를 곁눈질했고, 그때마다 마유미는 시간(視奸)을 당하는 기묘한 쾌락에 더욱 정신이 혼미해졌다.

시야는 안개가 끼인 듯이 흐릿했고, 머리속은 빙빙 도는 것만 같았다. 고간이 뜨겁게 달아올라 발걸음을 옮기는 것도 힘겨웠다. 몇달간이나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몸에 붙은 버릇이 아니었다면 메이드 까페에 도착하는 것도 불가능했을 것이다. 그나마 평소 출근 시간보다 한참은 늦어버렸지만....

"하아이. 모두들 안녕하세요-"
"...마, 마유미 쨩...."
"무... 무슨 일 있었어?"

메이드 까페의 아르바이트 동료들은 그녀의 모습에 길거리에서 마주친 사람들보다 더욱 당황했다. 다소 도발적이라고 느껴질 만큼 자신감이 넘치던 평소의 모습과는 정 반대로, 넋이 완전히 나가버간 듯한 나긋나긋한 표정. 게다가 일이 아니라면 메이드 복 같은 것은 절대 손에도 대지 않던 그녀가 직접 메이드 복을 입고 오타쿠가 득실거리는 아키하바라 한복판을 걸어 출근하다니.... 정말 믿기지가 않는 사태였다.

게다가 그 후에 벌어진 근무행태는 평소의 마유미를 잘 알고 있던 그녀들에게는 어처구니가 없는 상황의 연속이었다. 이 가게에서 제일 먼저 컵을 걸레로 닦았던 마유미가 다른 여자아이들이 주방에서 컵을 걸레로 닦는 것을 보고 주인님들의 잔을 더럽히지 말라고 잔소리를 하지를 않나.... 다소 건방진 태도를 취하던 평소와는 달리 오타쿠 손님들에게 늘 깍듯한 예를 다하지 않나....

일부러 가슴을 보여주려는 듯이 가슴을 모아 내밀자 노브라인 탓에 유두가 옷 위로 보이기도 하고... 오타쿠 손님의 몸 위에 거의 일부러 음료수를 엎지르고 바지위로 성기를 어루만져 가면서 닦아주기도 하고... 심지어 바닥에 떨어진 것을 주으려고 허리를 깊이 숙여서 아무것도 입지 않은 하반신을 잠깐동안 훤히 드러내보이기 까지 했다.

어떻게 보아도 남자에게 아첨하는, 거의 창녀와도 같은 태도였다. 그런 짓을 평소에 그녀가 그토록 혐오하던 오타쿠들에게 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도 어떻게 봐도 그녀 자신의 의지 이외의 동기를 찾을수 없는 상황 아래에서... 그날은 그야말로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안녕. 모두들 잘 있어."
"....으, 으응... 그래...."
"괘, 괜찮은 걸까? 내버려둬도?"
"그, 글세... 갑자기 사람이 저렇게 바뀔수 있어?"

마유미는 자신을 싸이코취급하는 시선이 느껴지지도 않는 것인지 가게에서 퇴근할때도 콧노래를 부르면서 떠나고 있었다. 이 때 쯤에는 다들 마유미가 완전히 맛이 갔다고 여기게 되었다. 그러나 이제부터 펼쳐질 가장 충격적인 광경은 그녀들 중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것이었다.

그녀는 자기집 근처 공원을 찾았다. 이 공원에는 공중 화장실이 하나 있었는데 청소가 이루어지지 않아 더럽고 지저분해서 낮에도 사람들이 잘 찾지 않았으며, 밤에는 불량배가 자주 들락날락 거리는 음침한 장소였다. 마유미는 그 화장실에 들어갔다. 그것도 남자 화장실에....

"헤에... 저, 정말로 왔구나...."
"크크큭... 기다리고 있었다고..."
"에에 헤헤헤헤헤헤헤..."

이곳에는 이미 십여명이 넘는 오타쿠들이 우글우글 몰려 있었다. 이 자들은 모두 그녀의 육체를 따먹을 일을 고대하고 나온 파렴치하기 그지 없는 무리들이었다. 마유미는 그들이 왜 이곳에 모여있는지 그 이유는 알수없었지만, 어째서인지 그녀가 이 시간에 이 장소에 나타나는 것을 이미 지당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안면이 있는 얼굴도 아니었는데.... 게다가 그녀는 이들에게 반드시 봉사해야 할 일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안녕하세요. 주인님들... 조금 늦어서 죄송해요. 오늘은 마유미가 여러분의 정액변기가 되어서 봉사해 드리겠습니다."
"우...헤헤헤헤헤..."

그렇게 선언한 다음 마유미는 더러운 오물이 말라붙어 황색으로 물들어있는 남성용 소변기에 거리낌없이 주저앉았다. 다음에는 웃옷을 풀어헤치고, 치마를 걷어 올렸다. 노팬티에 노브라 상태였으니 당연히 그녀의 부끄러운 부분은 그대로 모두 노출되어 버렸다. 물론 여기까지 올 정도로 욕망에 미친 오타쿠들이 그녀의 이런 유혹적인 자태를 참아낼 리가 없었다. 그들은 순식간에 그녀 주위로 우글우글 몰려들어 앞을 다투었다.

"헤헤. 마유미쨩. 의외로 가슴이 작은데? 놀랐어."
"죄송해요... 주인님들 마음에 들고 싶어서 패드를 넣고 있었어요.... 꼭 큰 가슴이 좋으시다면 수술을 해서라도 키우겠어요."
"헤헤. 기특한 마음인데. 하지만 이 가슴도 예뻐."
"한손에 쏙 들어오는 가슴이구나. 크크큭..."
"아앙-♡"

지방질이 두툼한 오타쿠들의 손이 마치 촉수처럼 뻗어와 그녀의 가슴을 어루만졌다. 그녀는 간드러지는 신음소리를 내면서 허덕거렸다. 벌써 참지 못한 몇몇 오타쿠들은 당장 자지를 꺼내서 그녀의 몸에 대고 딸딸이를 치기 시작했다.

"아앙... 성급하시긴..."

그걸 본 마유미는 양 손에 하나씩 그들의 자지를 잡았서 자신의 손으로 대신 딸딸이를 쳐주었다. 희고 가느다란 그녀의 손가락이 쳐주는 딸딸이는 오타쿠들 자신의 두툼하고 거친 손으로 치던 것보다 몇배는 부드럽고 흥분되었다. 그들은 순식간에 정액을 싸버리고 말았다.

"으... 으앗!"
"으아아앗! 싸, 싼다!"

푸슛-!"

"아응... 진한... 냄새...."

양손에 쌍권총처럼 쥔 자지에서 뿜어진 하얀 정액 줄기가 그녀의 얼굴과 가슴에 쏟아졌다. 코를 찌르는 지독한 정액 냄새에 마유미는 극도로 도취된 것 같았다. 처음으로 그녀의 몸에 사정하는 영광(?)을 얼떨결에 빼앗긴 오타쿠들은 막 정액을 싼 오타쿠들을 뒤로 잡아끌었다.

"한번 싼 놈들은 뒤로 물러나!"
"맞아!"

그들은 맨 뒷줄로 쫓겨나고 성급했던 오타쿠들은 조금 후회했다. 하지만 곧 다음 차례가 올 것이다. 다들 얼굴과 유방에 정액을 묻힌 마유미의 요염한 자태에 흥분한 나머지 모두 자지가 바지를 찟을 것 같이 부풀어서 정신없이 허리띠를 풀어헤치고 있었기 때문이다.

곧 십여자루의 고기몽둥이들이 마유미의 주위를 둘러쌋다. 모두다 발기해 있었지만 자지의 형태는 신기할 정도로 다양했다. 큰 것, 작은 것, 굵은 것, 가는 것, 털이 많은 것, 털이 적은 것, 시커먼 것, 살색인 것, 포경인 것, 비포경인 것, 꼿꼿한 것, 휘어진 것 등등등.... 하지만 공통적으로 모두 목욕을 그다지 자주 하지 않는지 하나같이 심한 냄새가 났다.

"아앙-! 자지가 너무 많아요♡ 마유미 행복해☆"

진심으로 행복한 웃음을 지은 마유미는 그 즉시 두개의 자지를 붙잡고 딸딸이를 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 많은 자지들을 상대히기에는 두 개의 손 만으로는 당연히 부족했다. 잠시도 참지 못한 오타쿠 한명은 그녀의 머리를 붙잡고 헤 벌어진 입술 사이로 귀두를 쑤셔넣었다.

"우.. 우웁...!"

그녀의 입은 자지로 가득 차버렸다. 씻지 않은 짭짤한듯 하면서도 텁텁한 맛이 혀에 가득히 느껴졌다. 뭉실뭉실한 자지털이 코끝을 간지럽혔다. 그 오타쿠는 갑자기 입 안이 발기한 자지로 가득차서 숨을 쉬기 괴로워하는 그녀의 머리카락을 움켜쥐고, 앞 뒤로 잡아당기며 반강제 펠라치오를 시켰다.

"허억.. 헉.. 허어억..."
"우웁.. 우웁.. 웁...!"

그녀는 힘겹게 자지를 빨면서 양 손으로는 계속 딸딸이를 쳐줬다. 세 명의 오타쿠들도 이 격렬한 쾌락을 견디다못해 거의 동시에 사정을 했고, 그녀의 입 안과 얼굴은 완전히 정액으로 더럽혀졌다.

"하아... 하아.. 정자가 너무... 많아... 진하고... 맛있어.... 이것 좀 보실래요? 아앙~"

마유미는 입을 벌려서 자신의 입 안에 고인 하얀 정액을 모두에게 보여주었다. 그녀의 입가에는 방금전에 빨아주었던 오타쿠의 자지털이 붙어있었다. 마치 그 정액이 맛있는 음식이라도 되는 것 마냥 황홀한 표정으로 입맛을 다시던 그녀는 단숨에 그것들을 모두 꿀꺽 삼켜버렸다.

"으음.... 맛있어요...."
"크윽... 도... 도저히 참을수 없군...!"
"이... 이리 내려와!"

이젠 도저히 두세명씩 하는 정도로 인내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오타쿠들은 그녀를 소변기 위에서 끌어내려서 화장실 바닥에 쓰러뜨렸다. 그리고는 누가 제일 먼저 그녀의 보지에 박을 것인지에 대해서 싸움을 벌이기 시작했다.

"내... 내가 가장 먼저 하겠어!"
"아니! 나야!"
"나, 나 돈 가지고 있어! 모두에게 1천엔씩 줄테니까 내가 할래!"
"으음... 좋아... 네가 해!"
"크크큭.. 뭐 어차피 다들 돌려먹을텐데..."
"헤... 헤헤헤헤..."

그때 맨 뒤에 서있던 네모난 뿔테 안경을 쓴 뚱뚱한 오타쿠가 첫번째 타자가 되겠다고 돈까지 집어들고 나섯다. 그는 화장실 타일 바닥에 벌렁 드러누워서는 마유미가 기승위로 섹스해줄 것을 요구했다.

"아아... 드... 드디어 자지를..."

마유미는 모두에게 구경시켜주려는 듯이 다리를 크게 벌리고, 애액이 뚝뚝 떨어질 정도로 젖어있는 빽보지를 오타쿠들의 눈 앞에 드러냈다. 그리고 그녀는 단숨에 누워있는 오타쿠의 자지 위에 걸터앉았다.

"아으응!"
"헉.. 허어억...! 꾸에에에엑!"

흠뻑 젖은 기름진 보지 속으로 자지가 파고들어오자 마유미는 한껏 색을 쓰며 교성을 내질렀다. 아마도 동정이었을 그 오타쿠도 넣자마자 숨을 허덕거리며 돼지같은 괴성을 지르며 동정탈출의 기쁨을 만끽했다.

"너 이년 혼자면 좋아하고..."
"입과 손을 놀게 하지마!"
"아앙... 아.. 알았어요..."

또 몸이 달아오른 다른 세명의 오타쿠들은 조교물 야겜에서 익숙한 대사를 따라하면서 그녀의 양 손에 자신들의 자지를 쥐어주었다. 그녀의 입도 물론 다시 자지에 점령당했다. 더욱 성급한 두 오타쿠는 그녀의 겨드랑이 사이에 자지를 끼워넣고 허리를 움직였다. 마유미는 6명의 사내를 한꺼번에 상대하며 윤간을 당하게 되었다. 거기에 끼지 못한 오타쿠들은 그녀를 둘러싸고 애타게 딸딸이를 쳐댔다.

"우웁... 웁.. 우우웁..."
"허억.. 허억.. 허억... 허억.."
"흐억.. 헉... 이 년 보지.. 죽이네..."
"입도 장난이 아냐.... 뜨거워... 허억... 헉..."
"크윽... 딸딸이도 무지 잘 치는데... 대딸방에서 일한거 아냐?"
"큭... 겨드랑이 살도 부드러워... 윽....."
"나.. 나도 빨리 시켜줘.. 어서! 헉헉!"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찌걱-

화장실 안은 음탕한 소리와 뜨거운 열기로 가득찼다. 그리고 그녀를 윤간하던 오타쿠들이 하나하나 앞뒤를 다퉈 그녀의 몸에 사정을 해대자 화장실 안은 분뇨의 악취와 정액의 밤꽃 냄새가 뒤섞여서 기묘한 냄새로 가득차게 되었다. 마유미는 온 몸에 쏟아지는 하얀 정액에 행복한 교성을 내질럿다.

"으아아앙-! 정액 최고오♡"

양 손에 쥐고 있던 자지와 입에 넣고 있던 자지를 통해 그녀의 입과 얼굴에는 또 다시 정액이 쏟아졌고, 겨드랑이에 끼워둔 자지에서도 하얗고 진한 정액이 흘러내려 그녀의 몸을 더럽혔다. 보지에 박고 있던 녀석도 용케 오랫동안 참고 있다가 한방 갈겼으며 뒤이어 딸딸이를 치던 무리들이 그녀의 전신에 정액을 쏟아부었다.

뜨겁고 진한 정액 샤워.... 화장실 바닥에 주저앉아 그것을 뒤집어 쓴 그녀의 모습은 그야말로 ‘정액변기(精液便器)’라는 표현에 딱 딱 어울리는 것이었다. 한 차례 일제 포화가 끝나자 오타쿠들도 잠시 그녀를 놓아주고 일어섯다.

"헤에... 굉장했어.. 마유미쨩... 헤헤헤헤헤..."
스윽- 스윽-

바닥에 누워서 마유미와 기승위로 섹스를 한 오타쿠는 좋아서 어쩔줄 몰라하면서, 그녀의 머리카락을 잡아다가 그게 마치 휴지라도 되는 것 마냥, 마유미의 애액과 자신의 정액으로 질펀하게 젖은 자신의 자지를 닦아내기 시작했다. 그 행동이 재미있게 느껴진 오타쿠들은 모두 그의 행동을 따라서 그녀의 머리카락에다가 자신의 몸에 묻은 정액을 닦았다.

"하아... 하아.. 저도... 최고였어요.. 이렇게 많은 정액을 받다니... 이런 일은 난생 처음이예요... 감사합니다. 주인님 여러분. 마유미는 여러분들의 정액변기♡가 되어서 너무 행복해요-!"

마유미의 머리카락은 순식간에 오타쿠들의 정액이 가득 묻게 되고, 마구 헝클어져서 걸레처럼 되어버렸다. 그런 묘욕적인 행동에도 불구하고 마유미는 여전히 미소를 잃지 않고 숨을 몰아쉬며 오타쿠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오타쿠들은 킥킥 웃어대며 작은 소리로 완전히 정액변기로 전락한 그녀를 조롱하였다.

‘저거 혹시 돌아버린거 아냐?’
‘크큭... 그럴지도 모르겠다. 저런 짓을 하면 완전 돈거나 다름없지...’
‘아무튼 우리는 재미있는 장난감이 생겼으니까 다행이지. 뭐. 난 동정 탈출했다고... 크크큭...’

세뇌학원 외전 1부:마루오의 경우 (7)

"아앙-! 아앙-! 좀 더! 아아앙-! 으아앙-! 좀 더! 자지를! 아응! 부끄러운 음란 메이드 마유미의 보지에 자지를 주세요! 아으응! 질내사정 해주세요! 아흐윽! 자궁에 진한 정액을 가득! 으아앙! 임신시켜줘요! 아흐윽! 보지 좋아! 아으응!"

마유미는 거의 울음소리와 같은 교성을 질러댔다. 그녀는 화장실 대변기 위에 앉혀져 있었으며, 오타쿠들은 일렬로 서서 한명씩 변소에 들어와 그녀를 ‘사용’하고 있었다. 한 명이 싸고 나면 다음 사람이, 그리고 또 다음 사람이 계속 들어와서 그녀에게 섹스를 했다. 그녀의 보지는 이미 정액으로 하얀 늪과 같이 되어 있었으며, 그 외의 온 몸이 정액으로 하얗게 덮혀있었고, 지독한 정액 냄새가 풍기고 있었다.

그러나 이런 처참한 꼴이 되어버렸는 데도 불구하고 마유미는 행복에 겨워 황홀경에 빠진 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 모습은 그야말로 공중 정액 변소에 다름이 없었다. 그리고 오타쿠들도 모두 최소 세번 이상 많게는 다섯번까지 사정을 한 탓에 다들 볼알이 텅텅 비어서 더 이상 범할 의지가 없어져버렸다.

"허억.. 허억..."
"이젠 우리도 다 지쳤어... 헉..."
"어이. 모두들 끝마쳤나?"

그리고 그때 갑자기 마루오가 화장실에 나타났다. 오타쿠들은 그를 보자 씨익 웃으면서 반가운 듯이 인사를 했다.

"크크큭... 잘 왔습니다. 마루오씨."
"덕분에 멋지게 즐겼어요. 후후후."

사실 이 오타쿠들은 모두 마루오가 인터넷 상으로 모집한 자들이었던 것이다. 마유미에게 몰래 눈독을 들이고 있던 오타쿠들에게 접근해서 그녀를 마음대로 범하게 해줄테니 모이라고 한 것이다. 당연히 그냥 그런 말을 한다면 절대 믿어줄 사람이 없었겠지만, 마루오는 어젯밤에 찍어둔 마유미의 나체 사진을 이용해서 끌어들였기 때문에 이만한 숫자는 쉽게 모을수 있었다.

보지에서 정액을 질질 흘리면서 침대에 알몸으로 축 늘어져 있는 사진을 보았으니까 당연히 ‘원래 난교 파티를 좋아하는 애인데 화장실에서 무참하게 집단 강간을 당해보고 싶다고 했다.’는 말도 잘 먹힐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래도 신중하고 음침한 성격의 오타쿠들인 것이라 열명 정도 밖에 모으지 못했지만....

"크크큭... 완전히 걸레가 되버렸군. 망할 개년. 히히히.... 이런 꼴이 되는 것도 당연하지... 크큭..."

마루오는 처참하게 망가져버린 마유미의 모습을 보면서 음침한 웃음을 터트렸다. 하지만 그녀를 이렇게 망친 것만으로는 아직 원한이 다 풀리지 않았다. 좀 더 끔찍한 괴로움을 겪게 하고 싶었다.

"자아... 그럼 잠깐만 최면을 풀어볼까?"

마루오는 잔인한 웃음을 지으면서 최면 스프레이를 걸고 마유미에게 다가갔다.

"으... 으으으윽...."

잠시후 마유미는 고개를 흔들면서 가까스로 정신을 차렸다. 온 몸에 묻어있는 끈적끈적한 정액, 그리고 지독한 정액 냄새와 뒤섞인 화장실 냄새가 코를 확 찔러서 불쾌한 기분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지금 그녀의 상황은 도저히 불쾌하다는 말로 정리될 정도가 아니었다.

"꺄... 꺄아아아악!"
"크크크크크크큭...."

지저분한 남자 화장실에서, 부끄러운 메이드 복을 입고 치부를 다 드러낸채, 정액 투성이가 되어서, 수많은 오타쿠들의 기분나쁜 웃음소리에 둘러쌓여 있었으니까. 게다가 정액은 그녀의 보지와 입속에도 가득 들어차 있었다. 윤간을 당했다고 확신한 그녀는 비명을 지르면서 발버둥을 쳐댓다.

"아... 아아악! 저... 저리가! 나한테 무슨 짓을 한거야!? 꺄아아아악!"
"흐흐흐흐흐... 네가 좋아서 윤간을 바래놓고서 무슨 헛소리야?"

비웃음이 섞인 마루오의 대답을 듣는 순간, 마유미의 머리속에서는 빠른 속도로 비디오가 재생되듯이 그녀가 오늘 하룻동안 했던 일이 순식간에 떠올랐다. 자신이 저지른 황당한 일들을 모두 기억해낸 마유미는 마치 지옥에 떨어진 것 같은 끔찍한 심정이 되어버렸다.

"꺄아아아아아아악!"
"킬킬킬...."

그녀는 비명을 지르면서 화장실에서 도망쳐 나갔다. 등 뒤에서는 그녀를 비웃는 오타쿠들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그들은 붙잡지도 가로막지도 않았다. 너무 엉망으로 당한 나머지 보지가 심하게 아파서 제대로 뛸 수가 없었다. 지금도 자신의 보지속에 박혀있었던 오타쿠들의 자지 감촉이 생각났다. 끈적거리는 정액의 느낌에 온 몸에 벌레가 기어다니는 것만 같았다. 입안에 있는 정액의 더러운 맛과 냄새, 오타쿠의 지저분한 자지를 입안에 머금었다는 기억 때문에 구역질이 났다.

"우엑.. 우엑.. 우에에엑..."

그녀는 그 자리에서 무릅을 꿇고 마구 토하기 시작했다. 위액과 섞여서 허연 정액이 식도를 통해 역류해 나왔다. 그녀는 뱃속에 있는 이 오물을 모두 게워내기라도 하려는 것처럼 입에서 하얗고 물컹거리는 액체를 계속 토해냈다.

"아가씨? 괜찮아요?"

한참 정액을 토해내던 그녀에게 누군가가 갑자기 손전등을 비추었다. 눈을 깜빡이며 올려다보니 다행히 공원을 산책하던 행인이었다. 엉망진창이 된 그녀의 꼬락서니를 보고 심상치 않은 일이 있었다고 직감한 듯 했다. 마유미는 이제 살았다는 생각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그에게 가서 사정을 설명하고 경찰에 신고하게 한 다음 저 오타쿠들을 모두 집단 강간 혐의로 체포해달라고 말하려 했다.

"무슨 일이죠? 그 모습은... 설마..."
"아니. 아무 일도 아니예요. 그보다..."

하지만 그때 그녀의 입에서 나온 대답은 그녀 자신의 의지와는 전혀 상관 없는 엉뚱한 이야기였다. 마유미는 행인에게 다가가 그의 바지가랑이를 붙잡고 지퍼를 내리려고 하면서 간드러지는 듯한 목소리로 그를 유혹하려 했다.

"아앙... 아저씨.... 아직 몸이 근질근질하는데 다들 정액이 다 떨어져 버렸어요....저에게 신선한 정액을 주실수 없으신가요?"
"이... 이거 놔요!"

가까이 다가오자 그녀의 몸에서 확 풍겨오는 구리구리하고 퀴퀴한 냄새에 행인 조차도 코를 감싸쥐고 뒤로 물러섯다. 눈에는 그녀를 혐오하는 비칭 역력했다. 마유미는 그래도 계속 행인에게 다가서며 정액을 구걸했다. 그 모습이란 완전히 광녀(狂女)의 그것에 다르지 않았다.

‘내... 내가 대체 왜 이런 짓을....’

그리고 그녀에게 더욱 불행한 것은 이런 추잡하기 그지없는 행동을 하면서도 그녀의 정신은 기이할 정도로 말짱했다는 것이다. 마치 자신의 몸이 다른 누군가에 의해 컨트롤 되고 있는 것만 같은 공포스러운 상황이었다.

"이... 이 여자가 정말!"

어딘가 좀 맛이 간 것 같은 여자가, 얼굴은 좀 예쁘지만 도저히 섹스하고 싶어지는 마음이 안 들 정도로 엉망이 된 상태로 달려들자 행인도 짜증이 치솟았다. 그가 참지못해 마유미에게 폭력을 휘둘러서라도 제지하려는 순간, 마루오를 위시한 오타쿠들이 우르르 그녀를 뒤쫓아 나타났다.

"죄송합니다. 아저씨. 우리 일행인데 좀 맛이 가서...."
"한번만 봐주세요."
"험험. 빨리 데리고 가요!"

마루오 일당이 적당히 얼버무리면서 마유미를 데려가려 하자 행인은 재빨리 그 자리를 빠져나갔다. 변태 무리라고 생각해서 얽히기 싫은 것이 분명했다. 마유미는 또 다시 오타쿠들 무리에 떨어져버렸다.

"후후후. 도망쳐봐야 소용없어. 내가 최면을 걸어뒀으니까... 크윽... 크크크큭..."

마루오는 망연자실한 그녀를 비웃으면서 말했다. 마루오는 그녀가 제정신을 찾도록 해주면서 동시에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청하려 하면 행동패턴만 다시 암퇘지 모드로 돌아오도록 암시를 걸어두었던 것이다. 실로 독사같은 음모였다. 마유미는 독기가 가득 서린 눈으로 마루오를 노려보았다.

"너... 너... 감히... 이런 짓을..... 절대 용서하지 않을 거야..."
"후후후... 너야말로 용서를 빌어야지. 이제부터 멋대로 도망친 일에 대해서 ‘징계’를 해줄테니까. 자, 모두 이 년을 끌고 화장실로 돌아가자."
"예에."
"안돼! 싫어어어!"

오타쿠들이 달려들어서 그녀의 팔 다리를 붙잡았다. 마유미는 발버둥치면서 반항했지만, 윤간을 당해서 힘이 빠진 신체로 많은 남자들을 당해낼 수는 없었다. 그녀는 무력하게 질질 끌려가버리고 말았다.

화장실에 끌려온 마유미는 또 다시 좌변기 위에 앉혀지고 이번에는 줄을 써서 몸을 변기에 고정시켜버렸다. 마루오는 그녀에게 최면 스프레이를 써서 이 작은 변소 안에 들어오는 모든 남자에게 봉사하도록 새로운 암시를 걸어버렸다. 그녀는 말 그대로 공중 정액 변기가 되어버린 것이다.

"마루오씨. 이제부터는 저 년을 어떻게 할 겁니까?"
"후후후... 일부러 저렇게까지 해놨으니 공짜로 범하게 해주는건 좀 아깝군..."
"그럼 돈을 받고?"
"적절한 가격이 있지...."

그러면서 마루오는 화장실 문에 1회 10엔이라는 글자를 매직으로 직직 갈겨서 써넣었다. 그것을 보고 오타쿠들은 배를 감싸쥐고 웃었다.

"와하하하하하! 너무 염가 아닙니까?"
"히히히히히... 저런 지저분한 ‘변기’의 사용료로는 오히려 너무 비싼 편이지...."

철저하고 잔인하게 모욕적인 처치를 당한 마유미는 변기에 주저앉아 눈물을 뚝뚝 흘렸다. 대체 자신이 왜 이런 꼴을 당해야 하는지... 너무나 절망적이고 원망스러웠다. 그러나 한참의 시간이 흘러 한 남자가 변소에 들어와 동전 하나를 그녀의 가랑이 아래에 있는 변기물 속으로 던져넣었을때, 그녀의 얼굴에서는 또 다시 화사한 웃음꽃이 피어났다.

"어서오세요. 주인님. 이 미천한 육변기(肉便器)를 이용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헤에... 헤헤헤헤헤..."

마루오는 거의 쇼핑백 하나 분량의 비디오 테이프를 끌어안고 우체국으로 향하고 있었다. 이 안에는 마유미가 그 동안 겪은 치욕의 시간들이 거의 한 순간도 빼놓지 않고 고스란이 녹화되어 있었다.

마루오는 그 마스터 필름을 모두 택배를 통해 타쿠로의 쇼핑몰로 부쳤다. 최면 스프레이를 받는 순간 그의 머리속에 걸린 암시 때문에 그는 최면 스프레이로 만든 결과물을 마치 과제물이라도 제출하는 것 마냥 타쿠로에게 보고해야 할 의무가 부과되었던 것이다. 그는 아주 자연스럽게 행동했다.

"하아... 그만 집에 들어가볼까... 키키키킥...."

마유미를 데리고 노느라 몇일이나 집에 들어가지 않았던 탓에 이제는 집에서 좀 편안히 쉬고 싶어졌다. 그 동안 마유미는 겨우 단돈 십엔 정도에 몸을 파는 매춘을 하면서 거의 수십명에 달하는 손님을 받아야 했다.

소문이 너무 퍼져서 사람들이 몰려들기 전에 철수하기는 했지만 그때 이미 마유미는 거의 개걸레가 다 되어 있었다. 정말 가슴이 짜릿해지는 완벽한 복수였다. 그녀는 지금 자기 집에서 또 다른 오타쿠들에게 돌림빵을 당하고 있는데, 마루오는 잠시 집에서 쉬고 돌아와서 또 다시 그녀를 능욕할 아이디어를 짜볼 생각이었다.

"야아! 오빠왔다!"

마루오는 집안에 들어서면서 큰 소리로 소리를 질러 여동생 사유리를 불렀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마루오는 학교에서 아직 돌아오지 않은 것인가 하고 의아하게 생각하면서 집안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여기서 그의 운이 완전히 바닥나버렸다는 것도 알지 못하고....

세뇌학원 외전 1부:마루오의 경우 (8) <完>

 

"으악! 이게 뭐야?!"

자기 방의 문을 열고 들어간 마루오는 뜻밖의 광경에 놀라서 비명에 가까운 소리를 질렀다. 그의 방이 완전히 깨끗하게 청소되어 있었던 것이다. 오타쿠 아이템이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피규어도, 만화책도, 에로게임도, 심지어 컴퓨터까지도!

"으으으...."

몇년 동안이나 열심히 긁어모았던 자신의 컬렉션이 하나도 남김없이 완전히 사라져버린 것을 보고 마루오는 망연자실한 나머지 힘이 빠져 그 자리에 주저앉아버렸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수가. 너무나 슬퍼서 눈물도 흐르지 않았다. 대체 누가 이런 짓을 했단 말인가? 그때 그의 등 뒤에서 다가온 사유리가 그에게 말을 걸었다.

"어머. 오빠 왔어?"
"야 이게 대체 무슨... 윽!"

뒤돌아본 마루오는 갑자기 얼굴에 스프레이가 뿌려지자 눈을 질끈 감았다. 희미하게 흐려진 그의 시야에는 자신이 산 것과 똑같은 최면 스프레이를 들고 씨익 웃고있는 사유리의 모습이 비치고 있었다.

‘이... 이럴수가...’

대체 상황이 어떻게 된 것인지는 알수없었지만, 마루오는 일이 확실히 어긋나버렸다는 것을 깨닳았다. 그러나 이미 최면 스프레이에 당해버린 그가 대항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 모든 정신력을 다해 이를 악물고 저항해보려 했지만, 나약한 오타쿠의 정신력으로는 그것도 무리. 마루오는 천천히 아주 무력하게 쓰러져버렸다.

 

깨어났을때 마루오는 자신의 침대에 편안한 자세로 앉아있었다. 그러나 손가락 하나도 움직일 수 없었다. 그리고 사유리는 그 앞에서 최면 스프레이를 들고 싱글싱글 웃고 있었다. 마루오는 그녀가 자신에게 최면암시를 걸었다는 것을 알았다.

"너... 너 나한테... 뭘 하려는 거야? 나, 나한테 복수하려는 거지?!"
"정.답. 그 사이트를 봤을때야 겨우 깨닳았어. 처음에는 많이 혼란스러웠지만 갑자기 머리가 시원해지면서 지금까지 있었던 일들이 다 떠올랐지... 후후후... 감히 나한테 최면을 걸었단 말이지? 아무래도 오.빠.는 최면술 실력도 형편없었던 것 같네? 후후후후후...."

마루오는 그제서야 자신의 실수를 깨닳았다. 사유리는 자아가 너무 강했던 탓인지 그의 미숙한 최면 실력으로는 아무리 최면을 걸어도 제멋대로 행동하는 면이 있었던 것이다. 마루오는 재미있어서 그냥 내버려두고 있었지만, 사실 그녀는 불완전한 암시에 빠진 상태였기 때문에 그런 행동을 했던 것이었다. 그걸 방치해둔 탓에 결국엔 이런 지경까지 오게 되었던 것이다.

마루오를 증오하는 자아와 암시된 내용이 계속 충돌을 일으키고... 그것은 그녀의 마음 속에서 극심한 혼란상태로 일으키고 있었다. 그것이 타쿠로의 쇼핑몰 홈페이지 주소를 보고 마루오가 자신에게 최면을 걸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순간, 급격히 암시가 붕괴해버렸다. 자아를 되찾은 그녀는 마루오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칼을 갈고 있었다.

"어떻게 어떻게 이 치욕을 되갚아 줄까.... 하고 한참을 고민했지.... 우선은 네가 목숨처럼 아끼는 콜렉션을 전부 내다 팔아버렸어."
"으아악!"
"하지만 그래도 분이 안 풀리더군.... 그러다가 저 사이트를 보고 생각이 떠올랐지. 너를 최면술로 노예로 만들어서 평생동안 부려먹겠다고 말이야. 난 너처럼 어설프게 최면을 걸지 않을테니까 각오해!"
"아아악!"

쉬이이이익-!

사유리는 다시 한번 그의 얼굴에 대고 스프레이를 발사했다. 마루오는 너무나 공포스러운 나머지 마구 비명을 질러댔지만 ‘움직일수 없다.’는 암시에 걸려 있어서 저항할 방법은 전혀 없었다. 사유리는 마치 악마와 같이 잔인한 미소를 지으면서 최면 스프레이를 마루오의 얼굴에 잔뜩, 그가 완전히 트랜스 상태에 빠질때까지 뿌렸다.

 

그리고 마루오의 삶은 실로 이 이상이 없다 싶을 정도로 최악의 지경에 빠지고 말았다. 사유리가 걸어버린 최면암시는 그와는 달리 빈틈을 찾을수 없을 정도로 철저하고, 오직 그를 괴롭히고 혹사하기 위해서만 짜여져 있었다.

허락된 휴식시간은 겨우 하루 4시간. 그외의 20시간에는 끊임없이 아르바이트를 하며 일을 해야 했다. 죽도록 일을 하고 피로에 쩔어서 집에 돌아온 뒤에는 4시간 동안 죽은 듯이 잠을 자고 다시 일을 하러 나갔다.

물론 휴일도 없고 쉴 틈도 없었다. 어떤 여가시간도 가질수 없고 오직 노동만. 게다가 그렇게 벌어들인 돈을 마루오는 단 한푼도 사용할 수 없었다. 그것은 전부 사유리의 통장에 들어가게 되었다. 너무나 고통을 받은 나머지 급기야 마루오는 어느날 눈물을 흘리며 사유리에게 애원했다.

"...살려줘... 하다못해... 조금이라도 쉬게 해줘...."
"너 같은 무능력자가 나한테 도움이 될 만한 일은 이 정도 밖에 없어. 그리고 네가 나한테 한 짓은 평생 용서할수 없어! 일생동안 나의 노예로 살아가도록 해!"

그러나 사유리는 얼음의 여왕이라도 된 것처럼 차갑게 대답하고는 더욱 잔인하게도 그의 방까지 빼앗고 창고로 만들어버렸다. 마루오는 뒤뜰에서 자신이 쓰던 침대와 담요, 가구 등으로 움막을 만들어 거처하게 되었고 집안에 들어오는 것도 허락되지 않았다. 식사도 먹다 남은 잔반이나 오래된 것만 주었기 때문에 늘 굶주렸고 마루오는 심하게 쇠약해졌다.

사유리는 최면 스프레이로 그의 부모가 더 이상 마루오에게 신경을 쓰지 않게 만들어버렸기 때문에, 아무리 못난 인간인 망정 아들이 이런 꼴을 당하는데도 그의 부모는 그가 마치 처음부터 존재하지도 않았던 인간인 양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으윽... 우으으으윽..."

마루오는 뒷마당의 움막에 낮 동안의 극심한 노동으로 피로한 몸을 쭈그리고 누워서는, 창문에서 흘러나오는 불빛과 담소를 듣고 더욱 서글퍼져 눈물을 줄줄 흘렸다. 히키코모리처럼 살면서 거부해왔던 따듯한 가정이 이제는 너무나 그리웠다.

그리고 감히 자신의 처녀를 빼앗고 범한 댓가로 사유리는 그의 섹스 능력이 영영 발휘되지 못하도록 봉쇄해버렸다. 자지가 붙어있긴 했지만 발기도 되지 않고 감각도 없었기에 그는 사실상 고자나 다름 없었다. 자위행위조차 할수없는 신체가 된 것이다.

아무리 자지를 주물럭 거려도 마치 거시기가 완전히 마취된 것처럼 무감각했다. 그렇지만 또 성욕 자체가 상실된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가끔 성욕이 솟구치면 몸이 도저히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뜨겁게 타올랐지만 있는 힘을 다해 인내하고 또 인내하는 수밖에 없었다. 

그야말로 고대의 노예조차도 이 정도는 아니었을 법한 끔찍한 삶이었다. ‘자살하지 못하게 하는’ 암시가 걸려있지 않았다면 이미 자살해버렸을 정도였다. 그가 ‘피로에 찌들어 죽지 않도록’ 잠자도록 허락 해주는 몇시간 동안만이 마루오의 유일한 위안이었다. 그때마다 마루오는 눈물을 찔찔 흘리며 비통함에 빠져 잠들었다. 최면술을 얻은 후 몇일동안의 행복은 마치 꿈이었던 것처럼 아련히 멀게 느껴졌다.

"후후후후후.... 저 자식은 겨우 하찮은 용도로 밖에 쓰지 못했지만... 정말 굉장한 힘이야...."

한편 사유리는 최근 타쿠로의 최면 아이템 쇼핑몰을 들락날락 거리면서 흡족해하고 있었다. 사실 그녀가 마루오를 강제 노동시켜서 얻어낸 돈은 대부분 이 곳에서 아이템을 사는데 사용되었다.

그녀는 자신이 얻은 이 힘으로 점차 주변 사람을 조종해나가 이제는 마루오만을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주위의 모든 사람들 위에 정신적으로 군림하는 지배자가 될 수 있었다. 마치 여왕처럼....

학교에서는 잘생기고 몸매가 좋은 대여섯명의 남자애들을 현혹해서 친위대로 부렸고, 자신과 사이가 약간 좋지 않았던 여자애들은 마음껏 짓밟아주었다. 부모님도 자기가 하는 일에 간섭하지 못하도록 암시를 걸었다.

‘후후후... 특히 카오리를 혼내줬을때는 정말 재미있었지. 사사건건 미모건 성적이건 임원선거건 나한테 개기는 건방진 년에게... 암퇘지의 코훅을 채워서 암퇘지로 만든 다음 화장실에서 똥을 먹여줬으니까. 정말 생각만 해도 웃음이 나와. 오호호호호호...’

그리고 그녀의 인성도 심각하게 타락해 있었다. 타쿠로가 만드는 아이템은 아무래도 그의 염력이 담겨있는 만큼, 이것을 사용하다보면 본래 그의 사악한 성격도 어느 정도 전염이 되는 것 같았다. 물론 성적인 면에서도 극악할 정도로 타락해버렸다. 

"하지만 특히... 제일 멋진 것은 바로 이거지.... 후후후후...."

사유리는 자신의 가랑이 사이를 내려다보았다. 놀랍게도 그녀의 가랑이에는 마치 우람한 자지와도 같은 커다란 물건이 돋아있었고, 책상 아래의 비좁은 공간에는 한 명의 소녀가 쪼그리고 앉아서 그것을 입으로 할짝거리고 있었다.

다만 자세히보면 그것은 진짜 자지가 아니라, 거의 진짜와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로 아주 정교하게 만들어진 페니스 밴드였다. 사유리는 고간에 딱 밀착하는 페니스 밴드를 책상 아래의 소녀에게 빨게 하고 있었던 것이다.

츠읍... 추웁.. 추으읍...
"하아... 하아... 하아..."

게다가 그 페니스 밴드는 착용하고 있는 여자와 감각이 연동 되버리는 특별한 물건이었다. 한마디로 말해서 정말 자지가 난 것과 같은 이질적인 감각을 제공해주는 것이었다. 사유리는 이 아이템이 정말로 마음에 들었다. 특히 마음에 안드는 여자애를 능욕하는 ‘무기’로 사용할수 있다는 점이.... 책상 아래 앉아서 페니스 밴드를 빠는 여자아이는 바로 그녀가 가장 싫어하는 여학생인 카오리였다.

"맛있었어? 카오리.. 후후후... 자 그럼 나의 성수(聖水)도 마시게 해줄꼐."
졸졸졸졸졸졸졸졸-
"우웁!"

사유리는 갑자기 오줌을 갈기기 시작했다. 페니스 밴드 가운데 뚫려있는 요도관을 따라 귀두의 끝 부분으로 노란 오줌 줄기가 분출했다. 그것은 정말 그녀가 고간에 돋은 자지로 배설을 하는 것과 같이 보였다. 오줌 줄기가 얼굴을 때렸지만 카오리라는 소녀는 최면 암시에 걸려있는 탓에 그것을 피하는 것조차 할 수 없었다. 카오리의 얼굴은 그녀의 소변으로 온통 뒤덮히고 말았다.

"호호호호호호호호... 뭐야? 다 흘려버렸잖아? 빨리 입으로 닦아!"
"네...."

혀로 바닥을 청소하는 과거의 라이벌... 그녀의 비참한 몰골을 보고 사유리는 가학적인 쾌감에 도취되어 깔깔대며 웃었다. 마루오가 처참하게 몰락한 것과는 정반대로 그녀는 아주 행복한 일상을 누리고 있었다. 사유리는 행복한 웃음을 지으면서 타쿠로의 사이트에 사용기를 적기 시작했다.

「후타나리 페니스 밴드는 아주 멋진 상품이예요. 정말 자지를 가지게 된 것처럼 자극이 강렬하네요. 소변도 볼수있다는 것이 가장 최고. 하지만 하얀 정액을 사정할 수 없다는 것이 약간은 불만입니다. 또 발기상태와 비발기상태를 구분할수 있는 제품은 없을까요? 개선을 부탁드립니다.」

물론 타쿠로도 이미 그녀가 자신의 홈페이지를 이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다. 하지만 그녀가 마루오보다 훨씬 수완이 좋고 구매력이 높은 고객인 만큼, 더 이상 마루오에게 AS를 해줄 생각은 없었다. 그 정도의 아이템을 제공해줬는데도 결국 역습을 당해 노예로 전락해버린 한심한 놈에게는 더 이상 기대가 생겨나지 않았던 것이다. 그보다는 새로운 고객을 하나 더 발굴하는데 관심이 있었다.

 

"개자식들... 흐흐흑...."

그때 한편, 마유미는 굉장히 처참한 지경에 빠져 있었다. 역시 마루오의 최면이 불완전 했던 탓인지 그녀는 자기 집에서 윤간을 당하던 도중 겨우 최면이 풀려서 도망칠 수 있었다. 그리고 엄청난 수의 오타쿠들을 강간죄로 고소했지만 재판 상황은 여유롭게 풀리지 않았다.

우선 오타쿠란 전부다 안여돼가 아니면 안여멸로 거의 차이가 없는 인상착의를 가지고 있는데다가, 마유미의 기억도 완전하지가 않아서 전부다 잡아들이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나마 이 의리없는 놈들이 한번 체포당한 후에 자기 혼자만 벌받기 싫어서 다른 오타쿠를 마구 끌어들인 탓에 약간 더 잡아들이기는 했지만...

문제는 그 뒤였다. 체포된 오타쿠들도 일제히 그녀가 원해서 범했다고 변명하였고, 그녀는 최면술에 걸려서 그렇게 되었던 것이라며 지지부진한 반론을 했지만, 최면술의 전문가가 나와서 그렇게 강력한 최면술은 실제로 사용할수 없다고 증언해버린 탓에 오히려 궁지에 몰려버렸다. 마루오는 운좋게도 체포당하지 않았기 때문에 마유미의 주장은 증명할 방법이 없었다.

사실상 강간죄로 처벌받게 된 것은 것은 그녀를 윤간한 수백명의 오타쿠 중에서 고작 대여섯명 정도. 하지만 이 일로 그녀가 입은 타격은 컷다. 오타쿠떼에게 윤간당한 여자, 혹은 자기 스스로 오타쿠들과 윤간 파티를 벌인 여자로 소문나게 되어 명예는 철저하게 짓밟혀버리고 말았다.

메이드 까페에서도 이미지 문제 때문에 해고되고, 소문이 퍼져 더 이상 다른 가게에 취업할 수도 없게 되었다. 어차피 오타쿠들은 이제는 정말 가까이 하기도 싫어져서 본인도 더 이상 메이드 까페 일을 할 의지가 나지 않았지만.... 아무튼 무직자 상태가 되어버렸다.

윤간을 당한 탓에 몸도 완전히 엉망이 되었다. 수없이 많은 자지가 들락날락거린 보지는 완전히 허벌창이 나버렸고, 항문도 마구 쑤셔진 탓에 괄약근이 망가져 수술을 받아야 했을 정도였다.

정신적으로도 심한 문제가 와서 길거리에서 오타쿠 같은 사람만 보이면 두려워서 피하게 되고, 도저히 제대로된 생활을 할 수 없었다. 아무 잘못도 없는 자신의 삶이 이렇게 망가져버리다니.... 너무나 억울한 나머지 울지 않을 수가 없었다. 마유미는 혼자서 술을 마시는 등 생활이 피폐해져갔다.

그날도 그녀는 편의점에서 맥주를 사가지고 오면서 침울하게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그런데 그때 한 명의 안여돼 오타쿠가 갑자기 골목길에서 불쑥 나타났다. 마유미는 깜짝 놀라 그 자리에 얼어붙어 버리고 말았다. 그러나 어째서인지 그 매우 비열하게 보이는 웃음을 짓고 있는 오타쿠는 아무리 봐도 그다지 공포스럽게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매우 믿음직하게 보였다.

"여... 안녕. 난 칸자키 타쿠로라고 한다. 혹시.... 널 괴롭힌 인간들에게 복수해볼 생각은 없나?"
"복수....?"

마유미는 그 단어를 듣는 순간 무언가 가슴이 확 트이는 느낌을 받았다. 철저한 복수... 그것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타쿠로는 그녀가 고개를 끄덕이자 곧 입이 찟어질 듯이 웃음을 머금었다. 그는 쪽지 하나에 뭔가를 적어서 그녀에게 넘겨주었다.

"그렇다면 이 사이트에 가봐라. 복수할 수 있는 힘을 줄꺼야.. 크크크크큭..."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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