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풋
빅풋 - 01
정민은 등교길에 게시판을 바라보며 내심 쾌재를 불렀다. 2학년 전교 1등 자리에 ‘민
정민’ 이라는 자신에 이름이 적혀 있었기 때문이다.
오늘이 기말고사를 발표하는 날이라 정민은 평소 보다도 훨씬 일찍 등교하는 길이었다
. 교실로 들어오고 보니 아직 아무도 없었다. 정민은 자기 자리에 앉아 조용히 눈을
감았다. 거의 1년만 인 것 같았다. 지난 가을 난데없는 교통사고로 두분 부모님이 모
두 돌아가시고 갑자기 닥친 고아가 되었다는 현실은 한동안을 정민을 방황하게끔 했다
.
부모님이 돌아가시기 전엔 항상 전교 1등이던 성적도 방황과 더불어 끝없이 추락하였
고 못하던 술.담배에 절어서 산 건 물론이고 동정 마저도 어느 이름도 모르는 여대생
에게 헌납해 버렸다.
그런 방황에 세월을 접고 올 새해를 맞이 하면서 마음을 다잡았다. 어차피 피 할 수
없는 현실에 대한 반항은 누구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자각을 했기 때문이다
.
우선 부모와 살던 방배동 집에서 나와 서초동에 조그마한 원룸을 얻어 이사를 했다.
서초동 집은 워낙 커서 부모님과 함께 살 때도 전혀 못 느낀 건 아니지만 그 적막감이
란 도저히 혼자서는 감당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부모님과 함께 지낼 때의
단란한 추억들을 져버릴 순 없어, 방배동 집은 보안업체를 통해 철저히 관리토록 하고
비워두었다..
사실 돈이야 문제가 아니었다. 정민의 아버지는 생전에 사채시장에서는 굉장한 거물로
손꼽히는 분이 셨다. 지금은 비록 변호사가 법정대리인 자격으로 관리하고 있지만,
일가친척도 전혀 없고 자식이라곤 정민이 하나가 전부이므로 모든 재산은 고스란히 정
민의 몫이였고, 여기저기 깔아 논 재산은 정민이 미성년자라서가 아니라 변호사가 없
다면 도저히 관리가 안될 만큼 엄청났다. 그러나 정민은 부모에 재산을 축낸 건 방황
할 때 술 먹느라 조금 썼고 역삼동에 원룸을 구하느라 쓴게 고작이었다. 정민이 술 먹
고 돌아 다닐 때는 흥청망청 쓴다고 생각했지만, 지금 정민의 명의로 되어있는 재산중
에 그 정도는 정말 새발에 피도 안될 정도다.
마음을 다잡으면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해 학비정도는 스스로 해결 하였다. 학생이다 보
니 특별히 돈 쓸 곳이 없었으므로 정민에 재산은 날이 갈수록 눈덩이 처럼 부풀고만
있는 셈이다.
정민이 마음을 다잡고도 가장 힘들었던게 성적이었다. 상위권으로 올라서는 거야 문제
가 아니었지만 전처럼 전교 1등은 무척 힘들었다. 학교가 강남에 있다 보니 워낙 난다
긴다하는 놈들만 모여 있어서 그런지, 전에도 1등 자리를 유지하기가 힘들었지만 한
번 빼앗긴 타이틀을 다시 가져오기까지는 무척 힘들었다. 오늘 드디어 1등에 자리에
다시 올랐다. 정민은 이제서야 모든게 정상의 자리로 되돌아 왔다는 안도에 숨을 쉬었
다. 전과 달리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차지한 자리라 더욱 값지게 생각 되었다.
조용히 누군가 어깨를 짚어 정민은 깜짝 놀라 뒤돌아 보았다.
“선생님”
정민에 뒤에는 어느새 왔는지 담임 선생이 서 있었다.
“축하한다.”
정민의 담임인 경환은 정민에게 손을 내밀었다.
“고맙습니다. 다 선생님 덕분이예요”
정민은 담임과 두손으로 악수하며 그렇게 인사치레를 했다.
“어려운 환경을 빨리 슬기롭게 극복한 것 같아 참 마음이 흐뭇하다”
정민은 겸연쩍은 웃음을 지으며 머리를 긁적였다.
“오늘 우리 집에서 저녁이나 같이 하자. 내가 축하해 주고 싶어 여러가지로 고민해봤
는데 그게 제일 부담 없고 좋을 것 같구나”
“아뇨 괜찮습니다 선생님 사모님께 폐가 될텐데요”
“폐는 무슨 너 아주 큰걸 기대했나 보구나, 난 그저 늘 먹는 저녁상에 숟가락만 하나
더 올리는 정도로 생각했는데”
“하하 아닙니다. 그럼 저녁에 댁으로 가겠습니다.. 근데 저어 ..”
“음 … 뭐”
“제가 아르바이트 때문에 8시 전엔 좀 곤란 할 것 같은데요”
“아 참! 너 아르바이트 하지 … 오늘 같은 날 하루 쉬면 좋을텐데 … 뭐 어쩔 수 있
나, 난 상관 없으니 8시에 오렴”
“괜찮으시겠어요? 그때 까지 … 많이 시장하실 텐데 …”
“괜찮으니까 걱정하지마”
“네 그럼 8시까진 늦지않고 꼭 가겠습니다.”
“그래 그러자”
그러고 있는 사이 어느새 아이들이 하나 둘씩 교실로 들어오고 있었다. 선생님께선 한
쪽 눈을 찡긋 하더니 교실을 한번 둘러 보신 후 밖으로 나가셨다.
정민은 하루종일 학과 선생님 들에게 칭찬 받기에 바빴다. 그러면서 조금은 서글픈 생
각도 들었지만 애써 그런 생각을 떨쳐버렸다.
정민에 아르바이트는 과외였다. 고등학생이 무슨 과외선생을 하냐고 생각들 하지만 정
민이 가르치는 학생은 중.고생이 아니라 초등학생 이었다. 정민이 사는 동네는 워낙
교육열이 높은 곳이라 초등학생 들도 거의 다 과외수업을 한다. 정민은 변호사님 소개
로 처음 진영이를 가르치게 되었다. 변호사님이 진영의 부모에게 얼마나 이야기를 잘
해 주셨는지는 모르지만 진영이 어머니께선 정민을 무지 좋게 봤다.
진영을 한 달쯤 가르치다 보니 또다시 진영이 어머니 소개로 두명의 학생을 더 소개
받아 수입이 꽤 좋았다. 중고생 과외비용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그래도 학생이 세명이
되다보니 정민 혼자 생활하고 등록금 내는 데는 전혀 부족함이 없었다.
정민은 지금 진영의 집에서 진영이를 기다리는 중이다. 오늘 따라 진영이가 피아노 학
원에서 좀 늦고있다. 정환과 유진이도 같이 피아노 학원에 다녀서 인지 오늘은 셋다
지각을 하고 있다.
진영의 어머니는 미안한 생각이 들었는지 진영에게 음료수를 갖다주며 마주 앉았다.
“이거 미안해서 어쩌지 … 오늘은 애들이 너무 늦네”
“괜찮습니다. 금방 오겠죠 뭐”
“요즘 날도 더운데 정민 학생 고생이 많지?”
“고생은요 뭘 …”
“정민 학생은 어쩜 그렇게 착해 … 애들 한테 한번도 화내는 걸 본적이 없는 것 같은
데”
“하하 착하긴요 … 애들 일수록 칭찬을 많이 해야 말을 잘 들으니 저 편하자고 야단
을 안치는 것 뿐이죠 … 요즘 애들 한번 삐지면 무섭잖아요”
“호호, 그래 그건 정민 학생 말이 맞네”
정민은 진영 어머니의 칭찬에 쑥쓰러워 머리를 긁적였다.
“어휴 더워 오늘은 날씨가 유난 스럽네, 많이 덥지?”
진영 어머니는 그렇게 말하고 에어컨을 좀더 세게 틀었다.
문득 진영 어머니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정민은 정말 예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항상 생
각하는 거지만 초등학생 딸을 둔 아주머니라는 사실을 누구도 믿지 않을거다. 그만큼
진영 어머니는 몸매도 그렇고 긴 생머리며 얼굴에 잔주름, 잡티 하나 없어 오히려 왠
만한 처녀보다 훨씬 예뻤다. 진영 어머니는 연한 하늘색 통 원피스를 입고 있었다. 그
럼에도 들어나 보이는 살결은 너무도 희어서 청순한 이미지를 연상케 했다.
아주머니는 다시 정민 앞으로 와 앉았다. 막상 앞에 앉았지만 특별히 서로 나눌 대화
거리가 마땅치 않아 한동안 침묵이 흘렀고 정민은 그 짧은 순간에 서먹함이 편치 못하
게 느껴졌다. 그래서 정민이 먼저 이야기를 꺼냈다.
“진영이 참 착하죠?”
“후후, 글쎄 … 아직은 어리니까”
“정환이나 유진이에 비해 훨씬 말도 잘 듣는 것 같고, 머리도 더 똑똑한 것 같던데요
”
“그래? 다 정민 학생 덕분이지 뭘 …”
“아뇨 제가 뭘요 …”
정민은 계속되는 아주머니의 칭찬이 자꾸 부담스러워 졌다.
아주머니는 정민에 얼굴을 아까부터 계속 쳐다보고 있었다. 정민은 시선을 어디다 두
어야 할지 곤란했다. 마주보자니 그렇게 해서 … 그래서 시선을 가슴쪽에 고정시키고
있었는데, 본의 아니게 진영 어머니의 젖가슴을 주시하는 꼴이 됐다. 역시 애를 키운
경력이 있어서 인지 진영 어머니의 가슴은 꽤 부풀어 올라 있었다. 정민의 같은 반 여
학생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 정민은 어느 순간 죄송스러움을 느꼈다. 진영 어머니를
바라보면 그런 생각을 하다니 … 그런데도 진영 어머니는 정민의 얼굴만을 바라보며
아무 말이 없었다.
갑자기 진영 어머니가 한쪽 손을 올려 정민의 볼을 감쌌다.
정민은 갑작스런 진영 어머니의 행동에 무지 놀라 당황했다.
“정민 학생은 참 어른 스럽네”
“네 … 아 예”
“얼굴은 곱상하게 잘 생겼는데, 체격은 왠만한 어른 못지 않은 것 같아”
“예 … 학교에서두 제가 좀 큰 편에 속해요”
진영 어머니는 그러면서도 정민의 얼굴에서 손을 떼지 않았다.
갑자기 진영 어머니는 다른 한손 마저 정민의 얼굴을 감쌌다.
정민은 이 아주머니가 왜 이러지 하면서 당황해서 어쩔 줄 몰라 했다.
아주머닌 정민의 이마에 키스를 했다.
“엇”
“막내 동생 같아”
아주머니는 그렇게 속삭이듯 말하더니 끝내 정민의 입술에 입을 맞췄다. 미끈한 덩어
리가 정민의 입술을 헤집고 밀려 들어왔다. 정민은 놀라 입이 약간 벌어져 있는 상태
였으므로 진영 어머니의 혀를 고스란히 받아 들일 수 밖에 없었다. 문득 정민은 정신
을 차리고 진영 어머니의 양 어깨를 잡고 떼어 놓으려 했다. 그러나 진영 어머니는 아
예 양팔로 정민에 목을 문어다리가 휘감듯 꼭 감아 안어 버리고 좀더 집요하게 정민에
입 속을 혀로 유린했다.
정민은 밀어내야 겠다는 생각에 두 손을 앞으로 밀었는데 하필이면 손에 와 닿는 부분
이 진영 어머니의 유방이었다. 정민은 더욱 놀라 흠짓하며 손을 바로 거둬 들였고 아
주머니는 그 틈을 타 더욱 몸을 밀착시켜 이제는 아예 안겨버린 꼴이었다.
정민은 뭐라 말을 하려고 해도 아주머니의 키스로 인해 그럴 수 도 없고 어떻게 해야
할지 무지 당황했다. 끝내 아주머니의 한쪽 팔이 어느새 정민의 티 속으로 살짝 들어
와 정민에 가슴을 타고 올라오면서 정민에 젖가슴을 쓰다듬고, 유두 주위를 교묘히 간
지럽히고 있었다.
정민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아랫도리가 부풀고 있음을 느꼈다. 아주머닌 정민에
게 온몸을 세차게 밀어부쳤고, 정민은 어느정도 버티다 끝내 뒤로 넘어가고 말았다.
이건 영락없이 아주머니에게 당하는 꼴이 되어 버렸다. 정민이 굳이 힘을 쓰면 이 상
황을 벚어나지 못 할 이유는 없었지만 정민은 그렇게까지 무리한 힘을 쓰긴 뭐해 어떻
게 해야 할지 망설이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집요한 아주머니의 혀 놀림에 서서히 보조
를 맞추기 시작했다. 정민은 이내 눈을 감고 아주머니의 허리를 감싸 안았다.
아주머닌 이제 완전히 정민에 몸을 타고 올라와 온 몸을 부벼대기 시작했다. 갑자기
정민은 아주머니의 히프를 만져보고 싶어졌다. 이순간 정민의 머리 속은 온통 하얗게
되어 버린 듯 점점 이성은 가물가물 해지고, 본능만이 가득 채워지고 있는 듯 했다.
한참을 망설이다 한 손으로 아주머니의 엉덩이에 살짝 손을 올려 놓았다. 아주머니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자 좀더 용기를 내어 올려놓은 손에 힘을 주어 한쪽 히프를
살짝 쥐었다. 아주머니 이면서 펑퍼짐하지 않은 히프는 앙증맞게 느껴졌다.
“아 ~”
정민이 히프를 손으로 쥐는 순간 아주머니가 갑자기 정민의 입에서 입을 떼고 탄식에
소리를 내었다. 정민은 그게 고통에 의한 비명이 아님을 본능적으로 알 수 있었다. 아
주머닌 이젠 정민 얼굴을 자신의 얼굴로 부벼 대었다. 연신 뜨거운 입김을 토해 내면
서 …
부드러우 면서도 매끈한 피부의 아주머니 얼굴이 정민에 얼굴을 쉴새 없이 부벼대며
뜨거운 숨결을 내뿜자, 정민은 점점 더 주체 못 할 수렁으로 빠져드는 듯 했다. 이미
정민의 아랫도리는 부풀대로 부풀어 올라 이대로 있으면 금방 터져버릴 것 같았다. 그
걸 아주머닌 알아차렸는지 허리띠를 풀고 쟈크를 내려 약간에 숨통을 티어 주는 듯 했
었는데, 순식간에 팬티 속으로 손이 들어와 정민에 실체를 꼭 잡아 버렸다. 정민은 마
치 목이 졸리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아주머니가 손에 점점 더 힘을 세게 주자 정민은
그대로 터져 버릴 것 같았다. 그러면서도 더 큰 자극을 원했다.
정민의 바지와 팬티는 이제 완전히 아주머니의 손에 의해 벗겨져 버렸다. 아주머닌 정
민에 티를 목까지 걷어 올리고 가슴을 입술로 애무하다가 혀끝으로 유두 주위를 맴돌
았다. 정민은 점점 몸이 떠오르는 것 같은 환상에 빠졌다. 진영 어머니가 젖꼭지를 이
빨로 살짝 잘근잘근 씹어 될 때는 온몸에 소름이 돋는 듯 전율이 전해졌다. 아주머진
다시 혀로 가슴을 지나 배꼽주위와 옆구리를 번갈아 핥았다. 더 이상 정민의 머리엔
아무것도 없었다. 도덕, 윤리, 이성 그런건 애초부터 없었는 듯 본능 만이 끊임없이
솓구쳤고 그런 본능은 아주머니의 젖무덤을 덥썩 움켜쥐게 만들었다.
아주머닌 윗도리를 벗어내듯 원피스를 벗어 던졌다. 아주머닌 브레지어를 아예 안하고
있었나 보다, 옷을 벗어 버리자 용수철이 튀듯 들어난 새하얀 유방은 잘 깍아 놓은
사과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정민은 덥썩 베어 물 듯 입안에 한 움큼 물었다. 그러
나 너무 컸다.
진영 어머니는 정민이 유방을 무는 순간 아픔보다는 짜릿하게 무언가가 터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진영 어머니는 정민에 얼굴을 자신의 젖무덤에 묻어 버렸다. 그리고
정민이 숨을 쉬지 못할 정도로 꽉 조였다. 자기가 시작했지만 팬티만은 정민이 벗겨주
길 간절히 바랬다. 하지만 정민은 젖무덤에 묻혀 연신 혀로 애무 할 뿐, 더 이상의 진
도가 나가질 않자 미칠지경이었다.
진영 어머니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정민을 다시한번 쓰러뜨린 후 스스로 자신의 팬티
를 벗어 내렸다. 다시 한번 배꼽 주위부터 서서히 가슴 쪽으로 올라오며 혀로 정민에
몸을 구석구석 핥기 시작했다. 얼굴에 다다라서는 혀를 깊이 넣어 키스를 한 다음 아
예 배위에 올라타 서서히 사타구니를 정민에 배에 문대기 시작했다.
정민은 운동을 해서인지 복근 근육이 보기좋게 발달해 흔히 말하는 ‘왕’자로 주름이
져 있었고, 그걸 사타구니로 문대면서 전해오는 짜릿함은 자신의 머리를 움켜쥐게 만
들었으며, 이대로 모두 뽑아 버리고 싶은 충동을 느낄 정도로 정신을 혼미하게 만들었
다.
진영 어머니가 배위에서 사타구니로 문대면서 정민의 배는 흥건히 젖어 질척대고 있었
다. 정민은 진영 어머니의 음모와 진영 어머니의 꽃잎이 전해주는 촉감이 처음이지만
너무 좋았다. 더욱이 서서히 문대기 시작하자 배에는 점점 힘이 들어갔고 그럴수록 복
근의 주름이 깊어져 진영 어머니에게는 더 큰 쾌락을 제공하고 있다는 걸 정민은 잘
알지 못했다.
진영 어머니는 이제 완전히 아래로 향했다. 정민에 실체를 아끼듯 교묘히 피해 허벅지
부터 무릎까지 혀로 애무하며 내려갔다. 정민은 또 다른 쾌감에 몸서리 쳤다. 아주머
니의 혀가 무릎에서 맴돌 때는 몸이 완전히 날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서서히 사타
구니로 다시 올라온 아주머닌 정민의 사타구니에 얼굴을 부벼댔다. 정민은 그런 아주
머니의 머리를 의미 없이 살며시 감쌌고, 아주머닌 그것이 또 다른 뭔가를 원하는 줄
알고 서서히 입 안으로 정민의 성기를 집어 넣고 있었다.
진영 어머니의 입으로 자신의 실체가 들어가자 정민은 자신 눈이 하얗게 뒤집어 지는
것 같았다. 아주머니가 입속에서 혀로 귀두 끝을 간지럽힐 때는 고통인지 뭔지 모를
야릇한 느낌이 들었고 무척 견디기 힘들었다. 더욱이 귀두 끝을 세차게 빨아 될 때는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
“헉 … 으~”
정민은 이제껏 잘 참아 왔지만 끝내 신음을 흘렸다. 그런데도 아주머닌 멈출 생각을
안했다.
정말로 뭔가를 뽑아 내려나 보다.
“아~ 으~ 헉~ 으~”
진영 어머니는 볼이 쏙 들어갈 정도로 세차게 빨아댔다. 정민이 신음을 내자 마치 소
라 껍데기에서 잘 안빠지는 알맹이를 뽑아 내려는 듯 더욱더 세게 빨았다. 그럼에도
정민이 아직까지 사정을 안하고 있다는게 무지 다행이라 생각했다. 정민에 실체는 너
무도 우람했다. 자신이 문란한 여자는 아니지만 남편만을 경험해 본건 아니라 이제껏
자기가 보아왔던 거는 비교가 되질 않았다. 남편과도 이런식에 관계는 가져보질 않았
다. 남편전에 경험한 첫사랑과도 몇차례 관계를 맺었었지만 절대 이런 오럴섹스는 상
상조차 해보질 않았다. 그런데도 늘상 그래왔던 것처럼 자연스러운 이런 행위는 자신
도 이해 못 했고 뭐라 설명 할 수 없었다.
진영 어머니는 다시금 정민에 입에 키스를 했다. 이미 흥건해진 꽃잎은 더 이상의 망
설일 이유가 없다는 듯 서서히 정민에 실체를 삼키고 있었다.
“아흑 … 앗 … 아~”
정민에 실체가 너무도 우람 했던지 찢어지는 듯한 고통이 수반되었다. 하지만 싫지 않
았다. 오히려 꽉 차는 듯한 뿌듯한 포만감이 뇌를 마비 시키는 듯 했다. 진영 어머니
는 뿌리 끝까지 삼킨 후 잠시 멈춰 있었다. 눈을 질끈 감은채 뭔가를 느끼려는 듯 아
니면 고통이 너무 심했던지 …
한동안 그러고 있다가 서서히 뺏다가 다시 천천히 삼키고 하는 상하 운동을 시작하였
다. 그 때 마다 연신 그녀의 입에서는 신음을 냈다.
“아 … 아 … 아 …”
어느 정도 반복하자 서서히 상하운동이 빨라지고 이제는 제법 빨라져 있있다. 그래도
신음을 내는건 여전했다. 아니 오히려 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었다.
“아 … 아 … 으 …”
신음과 상하운동은 점점 다급해지고 있었다.
정민은 눈을 감고 입을 약간 벌린채 위아래로 들썩거리고 있는 아주머니의 모습이 결
코 추해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보면 볼수록 그 모습에 반해가고 있었다. 어느 순간
정민은 그런 아주머니의 얼굴을 보고만 있을 수 없어, 상체르 일으켜 얼굴을 맞잡고
키스를 퍼부었다. 그러는 순간에도 아주머니의 상하운동은 쉬지를 않았고 더욱 격렬해
졌다.
“아 .. 아앙 … 정 … 정민이 … 아~아”
드디어 진영 어머니는 극에 달았다. 말로는 표현 못할 회오리 같은 돌풍이 저 밑에서
부터 휘몰아 쳐 전신에 퍼지고 있었고, 아예 몸 전체가 구름위로 올라서고 있었다. 그
녀는 날아 가 버릴 것 같은 느낌에 정민에게 매달리듯 꼭 부둥켜 안았다. 짜릿한 돌풍
은 쉽게 잠잠해 지지 않았다. 한동안을 그렇게 정민을 안고 있다가 겨우 제정신이 돌
아 옴을 느끼면서 온 몸에 힘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었다.
정민은 아주머니가 너무 힘껏 안아 아플 정도였다. 진영 어머니가 서서히 풀어주고 있
을 때 정민은 너무도 아쉬웠다. 자신은 아직 끝에 다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마음 속
으로 조금만 더 하는 마음이 간절했다. 그러나 진영 어머니는 더 이상 상하운동을 하
지 않았다. 너무도 아쉬웠다. 아주머닌 힘을 풀고 축 늘어지며 정민에게 기대왔기 때
문에 정민은 그녀를 안고 그대로 뒤로 넘어갔다. 아직도 정민에 우람한 실체는 그녀의
몸 안에서 조금에 주눅 듬 없이 단단히 박혀 있었다.
진영 어머니는 서서히 정신을 찾았다. 제정신이 들었을 때 자신의 몸 안에 있는 정민
에 실체가 아직도 좀전의 상태 그대로 라는 걸 깨달았다. 진영 어머니는 자신만 오르
가즘을 느꼈다는 사실에 미안하면서도 놀라웠다. 그래도 자신은 유부녀라 경험도 많고
한데 어찌 정민은 말짱한지 … 자신만이 행복함을 느꼈다는게 너무 미안했다. 그러나
그녀에겐 조금도 움직일 힘이 없었다. 생각하던 끝에 그녀는 정민과 밀착된 상태 그
대로 옆으로 굴렀다.
이제 정민이 위에 있었다. 정민은 자신의 몸무게에 그녀가 힘들어 하진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하면서도 상체를 일으키지 않았다. 그녀의 가슴에 밀착된 느낌이 너무 좋았기
때문이다.
그 상태로 둘은 또다시 키스를 했다. 정민은 이제 역할이 바뀌었다는 걸 본능적으로
알았다. 좀전엔 그녀가 능동적으로 움직였지만 이제는 자신이 움직여야 된다는 걸 생
각하고, 그에 따라 행동했다. 정민은 많이 아쉬웠던 상태이므로 처음부터 다소 격렬했
다.
“악 … 아 … 읍 … 읍 …”
진영 어머니의 신음이 또다시 시작 되었다. 온 몸에 힘이 다 빠져나간 상태지만 다시
금 아련한 황홀함이 일기 시작했다.
정민은 좀처럼 거센 기운이 잦아들지 않았다.
이제 서서히 끝이 보이는 것 같았다. 갈수록 정민에 움직임이 격렬해졌고 진영 어머니
는 그런 정민에게 매달리다 싶이 두다리로 정민에 허리를 휘감고 연신 행복에 겨운 비
명을 지르고 있었다. 어느 순간 정민에 움직임은 정지해버렸고 진영 어머니의 몸속에
엄청난 폭발을 일으키며 짜릿함과 쾌감이 온몸에 퍼졌다.
진영 어머니는 좀 전과는 또 다른 황홀함에 아예 눈이 뒤집혀 버린 착각에 빠졌고 아
득한 나락으로 끝없이 추락하는 듯 했다.
정민은 그대로 진영 어머니의 가슴위로 허물어져 내렸다.
둘만에게 불었던 폭풍이 너무도 거셌던지 둘은 손하나 까딱 할 힘이 안 남아 있었다.
한참을 그렇게 있었다. 정민에 몸은 아직도 진영 어머니의 몸 속에 그대로 있었고, 진
영 어머니는 언제부턴가 정민에 머리를 끌어안고 쓰다듬고 있었다. 둘 사이는 너무도
조용했다. 뭐라도 말이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서로 약속이라도 한 듯 아무말이 없었다.
“나 … 원래 이렇지 않아”
진영 어머니는 변명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던지 입을 열었다.
“…”
정민은 혼란 스러웠다. 뭐라고 답을 해야 하는지 … 아니 무슨 말인지도 이해 못했다.
단지 무슨 말이든 해야 할 것 같았지만, 머리가 완전 비어 버렸는지 아무 말도 떠오
르지 않았다.
“정말이야 정민이 믿어줘 … 나 그렇고 그런 여자 아니라구 …”
“…”
정민은 무지 답답했다. 무슨 말을 … 도무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흑흑 …”
끝내 진영 어머니는 흐느끼기 시작했다. 정민은 당황했다.
“알겠어요 아주머니 …”
정민은 당황한 가운데 답답한 심정에서 토해내듯 말 했다. 문득 자신이 아직도 진영
어머니의 몸속에 있다는 걸 깨닫고 서서히 빼내었다.
진영 어머니는 자신의 질에서 정민이 빠져나가자 너무도 큰 구멍이 나버린 것 같아 무
척 허전했다. 그래서 다급히 정민에 몸에 매달리듯 끌어 안았다. 정민은 몸을 일으키
려다 아주머니가 매달려 오자 그대로 멈췄다
“띵동”
갑작스런 벨소리에 둘은 기겁했다. 이제껏 기다리던 진영이 돌아온 것이다. 둘사이에
전쟁을 방불케 하는 소란이 일었다. 서로가 허겁지겁 자신의 옷을 챙겨 입기에 바빴다
. 진영 어머니가 먼저 옷을 다 입고 정민이 옷을 입는 동안 헝클어진 머리를 정리했다
.
“엄마”
밖에서 진영이가 재촉을 하자 정민은 더욱 허둥댔다. 정민이 옷을 다 입자 진영 어머
니는 기다렸다는 듯 서둘러 현관으로 향했고, 정민도 따라 나섰다.
문을 열기 전 진영 어머니는 갑자기 정민의 목에 매달려 키스를 한 후 문을 열어주었
다.
정민은 찬물에 머리를 박고 숨을 멎고 있었다. 한 참을 그러고 있다가 가슴이 답답해
도저히 견딜 수 없게 되자 푸하고 머리를 들었고 가쁜 숨을 몰아 쉬었다. 정민은 머리
가 무지 복잡해 터질 것 같았다. 진영의 집에서 일어난 모든 일들이 꿈만 같았고, 도
저히 믿기질 않았다.
빅풋 - 02
정민은 지금 체육관으로 가고 있었다. 지금에 상태로는 담임 선생님 댁에 도저히
갈 수 가 없어서 전화를 드려 급한 사정이 생겼다고 둘러대고 양해를 구했다.
담임께선 적잖이 서운해 하면서 난처한 기색을 보이셨다. 아마도 말로는 별 준비
를 안 한다고는 하셨지만 사모님께 부탁해 특별한 메뉴를 준비하고 있었나 보다.
어지간하면 약속대로 가볼까도 했지만 지금 정민에겐 도저히 그럴 엄두가 나지 않
았다. 대신 평소대로 체육관에서 운동을 하며 복잡한 머리를 정리하고 싶었다.
정민은 아주 어릴 때부터 운동을 시작하였다. 처음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태권도
도장에 갔을 때 정민은 5살 이었다. 다른 집 아이들 같았으면 이제막 유치원이나
영재교육 이다 뭐다 해서 난리를 칠 나이였지만, 아버지께선 그런것 보다도 남자
는 강해야 한다는 신조를 가지고 계셨고, 그에 따라 무엇보다도 태권도를 먼저 배
우게 하셨다.
정민은 나름대로 욕심이 생겨 그럴 일이야 없지만 나중에 태권도 사범을 할 수 있
는 공인 4단 까지 올랐고, 이후로는 여러가지 다른 운동을 해보고 싶어 검도와 합
기도를 배워 보기도 했고 지금은 킥복싱을 배우고 있는 중이다. 운동이라는 것이
꼭 체력단련에만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가끔 정신집중이 잘 안되고 여러가
지로 머리가 복잡하거나 답답할 때는 운동을 하면서 땀을 흠씬 흘림으로써 스트레
스도 풀고, 정신을 맑게 하기엔 더 이상 좋은게 없었다.
따지고 보면 정민이 방황에서 빨리 벗어날 수 있었던 것도, 오랫동안 운동을 하면
서 정신수양이 많이 되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정민이 체육관에 들어 섰을 때 8시가 조금 넘어서고 있었다. 체육관엔 코치님 말
고도 대여섯 명의 운동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은 각자 줄넘기를 하거나, 샌
드백을 치거나 하면서 운동을 하고 있었다. 코치님은 정민이 들어서자 웃으면 눈
인사를 보내며 한 사람이 연신 주먹을 날리고 있는 샌드백을 붙잡아 주고 있었다.
정민은 머리숙여 인사를 하고 바로 갱의실로 들어가 트렁크를 입고 나왔다.
정민이 나오자 코치는 바로 정민에게 다가와 줄넘기를 건네 주었다.
“뭐 안 좋은 일이 있었니? 얼굴이 평소답지 않게 어두워 보인다”
“아 … 아니요 … 일은 무슨 일이요”
정민은 뜨끔했다. 정민이 이 킥복싱 체육관에 나오기 시작한건 올 초 부터였다.
방황을 끝내고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킥복싱을 배워보려 했고, 자신의 불행을
생색내고 싶지 않아 일부러라도 항상 밝은 얼굴로 사람들을 대해왔기 때문에 코치
가 그렇게 말을 하는건 당연했다. 그럼에도 정민은 혹시나 진영 어머니와의 일이
어떤 식으로든 남에게 알려져 버린게 아닐까 하는 불안한 생각에, 코치가 인사를
대신해 정민에게 던진 말에 무척 당황했고 신경이 쓰였다.
정민은 얼른 줄넘기를 받아 들고 운동을 시작했다. 그런 정민을 바라보면서 코치
는 뭔일이 있긴 있나 보다 생각했지만 그걸 그렇게 깊이 생각하지 않았다. 그보다
도 어떻게 하면 정민을 꼬실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정민이 처음 체육관에
왔을 때 코치는 사실 마땅치 않아 했었다.
얼굴이 곱상한게 남들은 정민을 보고 잘생겼다고 했지만 코치의 눈엔 기집애 처럼
보였고, 체격이 단단하고 다부지긴 했지만 키도 크고 해서 킥복싱을 하기엔 몸이
너무 무겁고 가르치려면 꽤나 고생하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건
어디까지나 코치에 선입견 이었을 뿐, 정민은 전에 태권도와 합기도를 했던 탓에
운동신경과 반사신경이 잘 발달되어 있어 남들보다 훨씬 배우는 속도가 빨랐다.
기본적인 체력이야 이미 훌륭한 상태였고 큰 키와 단단한 체격에서 나오는 파워가
엄청났다. 더욱이 발차기 기술은 더 이상 따로 배울 필요가 없을 정도로 완벽한
상태였고 단지 굳이 흠이라면 실전경험이 전무하다는 거였다.
그런 정민을 코치는 내심 선수로 키우고 싶었다. 전에도 몇번 선수를 해보지 않겠
냐고 물어보았지만, 그때마다 정민은 전혀 그런 쪽으로는 생각을 해보지 않았다고
자신은 다른 꿈이 있어 싫다고 하였다. 코치는 그런 정민에 뜻이 너무도 완강해서
포기하려 했지만 도저히 포기하기엔 너무도 아까운 재목이었다. 그래서 시간을 두
고 꾸준히 정민에 마음을 돌리려고 내심 맘 먹고 있었다.
정민은 미친 듯이 줄넘기를 했다. 비오듯이 땀을 쏟아 바닥에 땀방울이 떨어질 때
까지 줄넘기를 한 정민은 곧바로 샌드백을 차기 시작했고, 그렇게 두시간 동안 운
동에만 전념 했다.
운동을 끝내고 집에 돌아온 정민은 아까 보다는 훨씬 괜찮아졌다고 생각했다. 이
제 차분한 마음으로 진영 어머니와의 일을 다시 생각해 보았다.
무엇보다 ‘원래 이렇지 않아’ 라고 말한 진영 어머니의 말이 무슨 의미일지 한참을
생각해 보았다. 그것이 섹스를 하게 된 동기를 말하는 건지 아니면 섹스중의 어떤
테크닉을 말하는 건지 정민은 쉽게 판단 할 수 없었다. 확실치 않지만 아마도 섹
스를 하게 된 동기를 말하는 걸 거라는 생각에 마음을 굳혔다. 그렇다면 아주머니
가 정민을 사랑하는 건지? 무엇 때문에 행복하고 아무 문제가 없어 보이는 한 가
정에 주부가 이제 겨우 고등학교 2학년 밖에 안된 애송이에게 그런 감정을 느꼈는
지? 혹시 부부생활에 문제가 있는 건지? 정민의 머리 속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수많은 의문이 뒤엉켜 가고 있었다.
정민은 양변호사님에게 전화를 걸어봐야 겠다고 마음먹고 집을 나섰다. 정민은 일
부러 집에 전화를 두지 않았다. 가끔 양변호사님과 전화통화를 하는 일 이외에는
전화를 쓸 일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정민의 원룸이 주택가 중심에 있었으므로
공중전화를 쓰려면 한참을 걸어 나와야 했지만 정민은 그다지 귀찮게 생각하지 않
았다. 편의점에서 콜라를 사 마신 후 양변호사님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네, 밤늦게 전화드려 죄송하지만 양변호사님 지금 댁에 계신가요”
“아 예 잠시만 기다리세요”
뜻밖에도 젊은 여자가 전화를 받아 정민은 전화를 잘못한게 아닌가 일순 당황했지
만 이내 침착하게 물어보았다. 정민은 변호사님에게 진영 어머니가 자신의 처지를
얼마나 알려주었는지 물어 볼 참이다. 혹시나 진영 어머니가 자기의 재산 때문에
오늘과 같은 일을 벌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다.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양변호사님 저 정민입니다”
“어! 정민군, 안그래도 한번 연락했으면 하던 참이었는데…”
“네? 아예 … 늦은 시간에 이렇게 전화를 드려 죄송합니다”
“아냐 아냐 괜찮아, 그래 내 할말은 좀 있다 하기로 하구, 무슨 일인가?”
“아예 … 저 … 궁금한게 있어서요”
“궁금한거라 … 어서 말해보게”
“네 … 전에 제 아르바이트 자리 구해주셨죠?”
“음, 그래 왜 뭐 문제라도 생겼나?”
“아뇨 … 그런건 아니구 … 혹시 진영 어머니에게 절 어떻게 소개했는지 궁금해서
요 … 부모님 사고 말고도 더 말씀 하신게 있나 해서요”
“갑자기 그런건 왜 묻지? 혹시 그 집에서 자네를 마땅치 않게라도 생각하던가?”
“아 … 아뇨, 그런건 절대 아닙니다 … 그냥 궁금해서요”
“글쎄~ 진영 엄마는 솔직히 나도 잘 모르네, 진영 아빠가 내 친한 학교 후배인데
전부터 가정교사를 생각하길래 자네를 추천한 것 뿐일세, 부모님을 사고로 잃어서
형편이 넉넉치 못하다는 것 이외에는 학교성적이 우수하고, 성격이 좋다는 정도만
이야기 했지 … 그 친군 내 추천도 있었지만 자네 학교에서 계속 전교 1등을 했다
는 것과 비용이 비싸지 않다는 것에 만족해 흔쾌히 승락 한건데 …”
“아 … 그렇습니까 … 잘 알았습니다”
“그래 … 뭐 문제가 있으면 이야길 하게 내가 그 친구와 이야기 할 테니”
“아닙니다, 그냥 갑자기 궁금해서 여쭤봤습니다… 그 집에서 워낙 저를 잘 봐주셔
서요 … 참 제게 하실 말씀이 뭐죠?”
“어 그거 … 자네 낼 모레 방학 아닌가?”
“예, 맞습니다 … 토요일부터 방학입니다”
“방학 때 어쩔 생각인지 궁금해서”
“네?”
“지난 겨울방학 땐 여의치 않았지만 이번엔 어디 여행이라도 다녀와야지?”
“아~ 예~ … 그 문제는 좀 더 생각해보고 다시 연락 드리겠습니다”
“그럴 텐가? 그러게 그럼 … 몸은 건강하지?”
“네 몸이야 항상 건강하죠 … 그럼 다시 연락 드리겠습니다 … 안녕히 계세요”
“어 그래 자내두 몸 조심하구”
“네”
정민은 통화가 끝나고 그나마 조금은 마음이 가벼워졌다. 하지만 그것도 한 순간
이였고 또다시 머리가 복잡해졌다. 진영 어머니가 재산 같은 걸 노리고 의도적으
로 그런게 아니라 마음이 놓였지만 그렇다고 정말 자신에 대해 순수한 사랑이라는
감정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받아들일 그런건 아니기 때문이다.
정민은 집에 돌아오는 길에 동정을 버릴 당시를 생각해 보았다.
지난 겨울이었다. 방황하던 때 정민은 매일같이 강남의 나이트를 출근하다시피 했
는데 두세번 정도만 가더라도 VIP 대접을 받았다. 이유야 번번히 혼자 와서 특이
해 보이는 것도 있고 무엇 보다도 올 때 마다 양주만 서너병 씩 마시고 가니 웨이
터 들은 완전히 봉으로 생각하고 깍뜻이 정민을 모셨다.
그날은 어느 호텔 나이트에 모처럼 만에 같을 때였다. 이미 들어갈 때부터 술을
마셨기 때문에 정민은 적당히 술기운이 올라 있는 상태였고 현관에 서있던 웨이터
중에 한명이 반색을 하며 팔짱을 끼고 좌석을 안내했다. 웨이터는 그동안 왜 뜸하
셨었냐고 하면서 기집애 처럼 갖은 애교를 다 떨었고, 그꼴이 눈에 거슬린 정민은
늘 그랬듯이 양주나 한병 가져오라고 했다.
웨이터는 이 참에 정민을 확실한 단골로 잡아야 겠다고 생각했는지 안주는 서비스
로 주겠다면서 잠시만 기다리라고 하곤 사라졌다. 잠시 후 양주와 과일안주를 보
조 웨이터가 가져와 세팅을 했고, 잠시 후 웨이터가 다시 나타나 술잔을 따라주며
정민에게 작업을 시작했다.
“형님 요즘 여기 물이 꽤 괜찮아 졌는데 이번엔 빼지 마시고 부킹 한번 하시죠?”
정민은 말없이 술만 들이켰고 웨이터는 기다렸다는 듯이 술잔을 다시 채워 주었다
그러면서 정민에 답을 기다리는 듯 정민의 얼굴만 바라보고 있었다.
“형님 여기 골빈 기집애 들이 많아 형님 정도면 전부 치마 까고 덤빌텐데요. 기분
도 울쩍해 보이시는데 골빈년 하나 잡아 회포나 푸시죠?”
정민은 웨이터의 저속한 표현들이 신경에 거슬려 웨이터를 한번 노려 보았다. 정
민의 눈매가 매서워 그러한 정민의 눈을 보자 웨이터는 찔끔하고 움추러 들었다.
“형님 그럼 일단 한잔하시고 생각 있으시면 언제든 불러 주십시오”
웨이터는 자기가 실수했나 보다 생각되자 얼른 꽁무니를 뺐다. 웨이터는 대기룸에
들어가 담배를 피면서 연신 정민을 욕해댔다.
“씨발 대갈빡에 피도 안 마른 세끼가 부모 잘만나 지랄하는 주제에 팅기기는…”
웨이터가 정민을 부킹 시키려는 건 꼭 정민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만은 아니었다.
그에게 여자손님도 있었으므로 정민 정도의 킹카를 부킹 시켜주면 점수를 많이 딸
수 있기 때문에 겸사겸사 해서 부킹 시키려는 것이다. 그러나 번번히 정민은 대꾸
도 안했고 그렇다고 다른 손님들 처럼 막무가내로 잡아 끌어다 좌석에 앉히기에는
분위가 영 아니었기 때문에 이래저래 답답한 심정이었다.
정민은 아픔 맘을 달래기 위해 술을 마신다는 생각은 애초에 없었다. 그냥 취하기
위해서 아니 자신을 철저히 망가뜨리기 위해서 무작정 술을 마셨다. 그렇게 해서
자기에게 돌아오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그냥, 아무 생각 없이 그러고 싶었기 때
문에 습관처럼 그렇게 했다. 이미 한병을 비우고 두병째 병도 반 이상 비웠을 때
웨이터가 다시 정민을 찾아 왔다.
“형님 … 제 사정 한번만 봐주십쇼”
“…”
정민은 귀찮은 듯 눈길조차 웨이터 쪽으로 돌리지 않았다.
“제 단골 손님이 꼭 좀 형님과 부킹 시켜달라고 성화 싶니다. 그분 지금 여자친구
하나랑 같이 왔는데, 저희 업소에선 가장 킹카 입니다. 그분 여자 친구도 무지 잘
빠졌구요. 그분도 형님처럼 원래 부킹 같은거 안 하시는데 오늘 특별히 제게 부탁
을 하네요. 형님 저 좀 봐주십쇼. 저 저 단골 놓치면 한달 수입에 반이 줄어 듭니
다. 예 형님 …”
웨이터는 어지간히 다급 했는지 인상을 오만상 찌푸리며 싹싹 빌다시피 했다.
정민은 여전히 대꾸가 없었다. 술을 한잔 더 들이키고 빈잔에 술을 직접 따른 후
술병을 탁자에 내려치듯 세차게 내려 놓았다. 웨이터는 기겁을 해 눈을 동그랗게
뜨고 완전히 얼어 버렸는지 아무 말도 못하고 있었다.
“지가 정말 잘 나가는 킹카면 직접 와서 이야기 하라고 해”
“아 … 알았습니다 형님 … 그럼 승낙하신 걸로 알고 이쪽으로 모시겠습니다”
웨이터는 십년 감수 했다는 듯 가슴을 쓸어 내리며 허겁지겁 사라졌다. 아마도 내
심 정민이 직접 자리를 옮기는게 어떻겠냐고 말하고 싶었겠지만 엄두도 못내고 그
저 애매모호한 답을 마치 승낙한 것처럼 몰아 부치면서 나름대로 다행이다 싶었을
것이다. 잠시 후 웨이터는 한 여자를 데리고 다시 나타났다.
“형님 저희 업소에 오시는 손님 중에 최고의 미인이십니다. 정말 두분 잘 어울리
싶니다. 아무쪼록 즐거운 시간되시고 불편 한게 있으시면 언제든 찾아 주십쇼”
웨이터는 지 할 말만 냅다 말하고 혹시나 정민이 딴소리 하지 않을까 두려워서 얼
른 사라져 버렸다.
“앉아도 되죠”
정민은 말없이 탁자에만 시선을 고정하고 있었다. 서서히 고개를 들어 여자를 바
라 보았다. 하얀 나시 원피스를 입고 머리를 신부 화장한 것 처럼 단정하게 올린
그녀는 웨이터 말대로 정말 굉장한 킹카였다.
잘록한 허리에 적당히 부풀어 오른 가슴, 새 다리 처럼 가늘고 긴 다리는 진짜 남
자라면 누구나 침을 질질 흘릴 정도였다. 더욱이 일부러 선텐을 했는지 까무잡잡
하게 그을린 피부는 하얀 원피스와 대비되 섹시하게 보였고, 머리 스타일 때문인
지 헤퍼 보이거나 막되 보이지 않는 도도함 마저 갖추고 있었다.
“앉아”
정민에 반말이 다소 거슬렸는지 그녀는 잠시 찡긋 했지만 정민의 바로 맞은 편 자
리에 털썩 앉았다. 그녀는 자리에 앉아 마자 정민의 앞에 있던 담배를 피워 물었
고 길게 담배 연기를 천정으로 뿜어대며 다리를 꼬았다.
“현애라고 해요. 그쪽은요?”
“정민”
“말 무지 짧게 하네 … 이런 대우 처음인걸”
“색다른게 좋지 않나?”
“후후, 글쎄 … 뭐 그렇게 기분 나쁜 건 아니야”
“촌스럽게 반말을 트집 잡다니”
정민은 그렇게 말하고 다시 술을 한잔 비웠다. 빈잔을 그녀에게 건네주면 술을 가
득 따라 주었다.
현애는 잔을 받으면서 내심 한방 먹었다는 생각에 약이 올랐다.
“난 언더락이 좋은데”
“술 먹는 것도 촌스럽군”
그녀가 황당해 하며 정민을 바라보자 정민은 양주를 아예 병째 들이켰다. 병이 다
비워지자 다시 한병을 추가했고 웨이터가 가져오기 무섭게 다시 병을 들고 한모금
마신 뒤 담배를 입에 물었다.
“객기야? 아님 원래 그래?”
정민은 말없이 눈도 안 마주친 채 피식 웃고 말았다.
현애는 점점 더 약이 올라 얼굴마저 빨갛게 달아 오르고 있었다.
현애는 안되겠다 싶었는지 웨이터를 불러 친구를 이쪽으로 불러 달라고 하면서 아
예 자신의 자리를 이쪽으로 옮겨 달라고 했다.
“예의 라는 것 하곤 별로 안 친한가 보지?”
“친하고 싶을 때만 친해 … 필요에 따라 쓸 만한 녀석이라서”
“꽤나 이 바닥에서 굴렀나 보지”
“아직 굴러 본 적 없어”
현애는 이제 독이 오를 지경이었다. 한마디도 안지고 대꾸하는 정민이 얄미워 죽
을 지경이었다. 그러는 사이 현애의 친구가 왔다. 현애 친구는 둘 사이에 이상한
기류를 느꼈던지 잠시 머뭇거리고 있었다.
“내 친구 정화야 … 이 농촌총각 정민이래”
“친구는 섬마을 출신이 아닌가 보군”
정화는 둘이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어리둥절 해 하며 현애 옆 자리에 앉았다. 그러
면서 연신 둘 사이를 번갈아 보았다.
그런 식으로 둘은 한시간 가까이을 옥신각신 했고, 정화는 그런 둘을 바라보고 있
으면서 배꼽을 잡으며 웃고 있었다. 현애는 열 받은 탓에 술을 많이 먹어서 인지
점점 취하고 있다는 걸 느꼈다. 정민이야 원래 술에 취할 생각이었지만 평소보다
말을 많이 해서인지 많은 양을 먹었음에도 그다지 취하는 것 같지 않았다.
“야 너 고삐리지 민증까봐”
정민은 이내 알아 버렸구나 하고 헤어질 시간이 되었나 보다 생각했다.
“눈치는 백단이네 … 굶어 죽진 않겠다”
정민이 순순히 그렇다는 걸 인정하자 오히려 현애와 정화는 여태 먹은 술이 확 깨
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사실 현애는 정민이 한마디도 안지고 말 대꾸 하는게 얄
미워 수세에 몰리다 보니 할말이 없어 내뱉은 말이었지 정민이 고등학생 이라는건
전혀 생각치 못했던 일이다.
언뜻 보았을 때 자기보단 조금 어릴 수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한두살 차이
일거라 생각했을 뿐인데 고삐리라니 …
정민은 먼저 자리를 일어서 밖으로 나왔다. 호텔 로비까지 와서 생각해보니 계산
을 하지 않은 것 같아 돌아가려다 다시 생각해보니, 계산이 안됐다면 나이트 현관
부터 나올 수 가 없었을 텐데 어떻게 된건지 이상했다.
마침 현애와 정화가 계단을 올라와 정민 쪽으로 급히 다가왔다.
“야 술값 내가 냈는데 뭐해 줄거야?”
현애가 정민을 보자 다짜고짜 하는 말이다.
“고삐리 너 이런 식으로 누나들 등쳐먹는 선수 아냐?”
이젠 정화까지 가세했다.
정민은 어이없다는 듯 웃었다.
“뭐든 다해줄게 뭘 바래?”
“그래? 너 후회 안 하겠어?”
“후후 …”
현애는 웃음으로 대신하는 정민을 한참 쏘아 보더니 정화를 잡아 끌어 정민에게서
조금 떨어져 둘이 서로 귓속말로 연신 뭐라 이야기 했다. 한참을 그렇게 뭐라 떠
들더니 둘이 의견에 일치를 본 듯 다시 정민에게 다가왔다.
“야 누나들이 술 취해서 지금은 아무것도 못하니까 일단 자고 내일 다시 이야기하
자”
“픽 … 별거 없으면서 멀쩡한 시간 죽이기는”
정민은 돌아서 호텔을 나오려고 했다. 그런 정민을 현애가 돌려 세우며 말했다.
“야 어딜가?”
“낼 이야기 하자며? 그럼 낼 보면 되잖아”
“야 누나들이 바본 줄 아냐? 그런 식으로 도망가게”
“도망은 무슨 지들이 낼 이야기 하자고 해놓구선 … 그럼 어떡하라구?”
“몰라 물어 같이 자야지”
정민은 갑자기 띵했다. 여자 잎에서 같이 자자는 소리가 저렇게 쉽게 나오리라곤
생각 못했기 때문이다. 물론 셋이 같이 자자는 거니까 정말 잠만 자는 걸 의미하
는 거겠지만 … 아뭏튼 꽤 당황스러웠다.
“어서 잘건데?”
“너 확실히 고삐리라 좀 모자라는 구나? 호텔에서 안에서 어서 자냐구 묻게 …”
정민은 정말 어이가 없었지만 곧바로 프런트로 가서 방을 두개 달라고 했다. 근데
어느새 왔는지 정화가 두개는 필요 없고 3인실로 달라고 했다. 프런트 직원은 지
금 3인실은 없다고 하면서 두개로 나눠 쓰라고 했지만 정화와 현애는 막무가내 였
고, 그런 둘 한테 질렸는지 호텔직원은 큰 침대가 두개 있는 방을 줄 테니 알아서
자라고 했다.
객실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에서 현애와 정화는 뭐가 그리 좋은지 연신 히히덕 거
리며 뭐라 조잘대고 있었다.
객실에 들어와 보니 직원에 말대로 큰 침대가 두개 있었다. 정민은 자신이 바닥에
서 자야 하나 하고 고민하는 중에 정화가 자기네가 창쪽 침대에서 잘 테니 정민이
보구 안쪽 침대에서 자라고 했다.
그러면서 둘은 서슴없이 겉옷을 벗었고 팬티와 브레지어만 한채 욕실로 둘이 같이
들어가 버렸다. 정민은 두여자가 나올 때 까지 담배를 피우며 기다렸다. 얼마 후
두 여자는 나란히 타올을 몸에 두른채 나왔다.
정민은 그 순간 하마터면 잎이 딱 벌어질 뻔 했다. 나이트에 있을 때부터 느꼈던
거지만 머리는 젖은 채 타올을 두르고 있는 모습은 정말이지 환상이었다. 정민은
그런 둘에게 유혹이라도 된 듯 불끈해져 있었다.
정민은 그녀들이 그랬던 것처럼 겉옷을 벗고 팬티 차림으로 욕실로 들어갔다. 욕
실로 들어서자 정민은 약간 두려운 생각이 들었다. 그녀들에게 기죽는게 싫어 여
태껏 해온 말투나 행동이 다소 후회 된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그러나 이제와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이미 이렇게 된거 될대로 되라는 식이었다.
샤워를 하려고 팬티를 벗어 걸어 놓으려 하다가 정민은 또 한번 놀라고 말았다.
정민이 팬티를 걸어 놓으려고 한 자리에 현애와 정화 것으로 보이는 팬티와 브레
지어가 두개씩 걸려 있는 걸 보았기 때문이다. 하여간 못 말리는 여자들이라고 생
각했고 샤워를 대충하고 나와 침대에 누웠다.
현애와 정화는 미니빠에서 땅콩을 꺼내 먹으며 침대에 앉아 유료영화를 보고 있었
고, 그런 둘을 신경 안쓰고 정민은 자려고 했다.
유료영화는 제법 야한 영화였다. 정민은 자꾸만 신경이 쓰여 잠이 쉽게 오질 않아
뒤척거리고 있었다.
“고삐리 우리 생각해 봤는데 … 너 누나들 한테 한번 줘라”
정민은 일순 망치로 얻어 맞는 기분이었다. 현애가 말한 준다는게 뭘 뜻하는 지
정민도 충분히 알았기 때문에 어이가 없었다.
“둘 다 달라는 건 아니구 네가 원하는 한명 한 테만”
정화는 안심하라는 투였지만 정민은 그게 문제가 아니었다.
“자는 척 하지말구 빨리 골라 … 안 그러면 둘이서 밤새 괴롭힌다”
정민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정민은 한 참을 고민하다. 그래 어차피 망가지
기로 한거 갈 때까지 가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동정을 가질 자격이 있는 사람”
그 말에 현애와 정화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서로를 마주보았다. 둘은 눈으로 무슨
말을 주고 받았는지 정화는 이불을 푹 덮어 쓰고 누웠고 현애가 TV를 끄면서 정민
의 침대로 올라왔다.
“난 동정이니 가지고 싶은 만큼 스스로 가져가”
그러면서 정민은 덮고 있던 이불을 제치면서 반듯하게 누웠다.
현애는 그런 정민에 얼굴을 살며시 쓰다듬으면서 얼굴을 한참 바라보았다.
어느새 현애는 정민에 입술에 키스를 했고 정민은 현애가 살며시 입안으로 들이미
는 혀를 순순히 받아들였다.
현애의 혀는 무지 달콤했다. 너무 달콤해 정민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그녀의 혀를
빨고 있었다. 현애는 몸에 두르고 있던 타올 을 풀어 침대 밑으로 떨궜고, 이미
예상 했듯이 눈부신 나신이 적나라하게 들어났다.
현애의 가슴은 정말 앙증 맞았다. 그녀의 유방끝에 달린 작은 유실은 아직 제대로
영근 것 같지가 않아 보였다.
빅풋 - 03
현애는 다시 정민의 입에 키스를 했다. 정민은 처음이라 잘 몰랐지만 뭔가 어설픈
느낌을 받았다. 현애가 정민의 위로 완전히 올라오자 솜사탕을 덮는 듯한 느낌이
너무 좋았다. 현애가 정민의 얼굴 구석구석에 키스를 퍼붓기 전부터 정민의 아랫
도리는 이미 성이 날대로 나 있었고 하늘을 찌르려는 듯 곧게 쏟아 있었다.
현애는 정민 보다 훨씬 키가 작았으므로 같이 얼굴을 맞대고 있을 때 그녀의 음모
는 정민의 배를 간지럽히고 있었다. 어린아이의 솜털인 마냥 부드러운 그 느낌은
정민으로선 생소하지만 싫지 않았다.
서서히 키스를 가슴 쪽으로 해내려 가면서 현애의 몸 전체가 아래쪽으로 미끌어지
듯 내려가다가 커다란 기둥에 맞닥뜨렸다. 현애는 그게 무엇일까 궁금해 상체를
일으켜 뒤를 돌아 보았다. 희미한 취침등에 비친 정민의 그것으로 생각되는 기둥
은 현애에 입을 딱 벌어지게 만들었다. 현애는 두려움마저 느겼다. 체격이 왠만
한 어른 보다도 훨씬 좋다는 건 이미 알았지만 정민에 물건이 이럴 정도라고는 미
처 생각 못했기 때문이다. 현애는 얼마전 포르노 비디오에서 보았던 그것 보다도
훨씬 크다고 생각되자 어이가 없었다. 현애는 그 물건을 넘어 정민의 허벅지쯤에
걸터 앉았고 서서히 상체를 숙여 자신의 배로 기둥을 눌러 덮었다. 현애는 고목나
무가 서서히 넘어지는 연상을 했고, 그 고목나무는 다시 용수철 변해 자신의 배가
아니면 언제든 다시 튀어 오를 것 같았으며, 마치 맥박이 뛰듯이 불뚝불뚝 주기적
인 반항이 자신을 서서히 젖어 가게끔 하였다.
현애는 정민의 가슴을 얼굴로 느껴 보았다. 보기에도 단단해 보였지만 역시 단단
한 느낌이었다. 문득 입에 걸린 작은 알맹이를 잘근 씹었다가 혀로 달래 주었다.
현애의 타액이 정민의 가슴 전체로 번져가자 정민의 물건은 점점 더 성을 내는 것
같았다. 현애가 서서히 아래로 미끌어져 내려올 때 조금에 틈이라도 생기면 여지
없이 물건이 일어나려 했고, 그런 정민의 물건의 끝부분인 귀두는 현애의 몸에 쓸
려 심한 자극을 받고 있었으면 끈끈하면서도 투명한 물이 조금씩 세고 있었다.
드디어 현애의 유방 사이에 정민의 가슴이 끼였다. 현애는 그 느낌이 이제까지와
는 색다른게 몹시도 흥분하게 만들었다. 그녀는 자신이 너무 젖어 있다고 생각했
다. 정민이 그런 자신에게 오줌 쌌냐고 놀릴까 봐 은근히 걱정 되었다.
현애는 계속 비디오를 생각했다. 비디오에서 성기를 입에 넣고 빨기도 하고 핥기
도 하고 키스도 하면서 결국엔 사정을 유도하는 것이 생각났다. 그렇지만 현애는
그렇게 까지는 못할 것 같았다. 현애는 한 참을 그러고 있다고 무언가 결심한 듯
상체를 일으켜 정민의 물건과 자신의 사타구니가 마주하게 끔 올라왔다. 떨리는
손으로 정민의 물건을 잡고는 귀두와 자신의 질을 맟추었다. 현애는 질에 귀두가
닿자 여태껏 느껴보지 못한 흥분과 기대가 자신의 이성을 마비시킴을 느꼈다.
서서히 내려 눌러 보았다. 자신의 질이 찢어지는 듯한 고통이 밀려왔고 자연스레
자신의 아랫입술을 꼭 깨 물었따. 어느 순간 현애는 포기했다. 각오는 했었지만
그 찢어지는 고통은 상상을 초월했다. 현애는 사실 처음이었다. 이 사실을 정민
에게 말해봤자 믿어주지 않겠지만 정말 처음이었다. 이제껏 비디오를 흉내내었을
뿐, 경험에 의한 건 아니었다.
현애는 어찌해야 하나 고민했다. 짧은 순간 현애는 답답함을 느꼈고 결국엔 역시
정화에 도움을 받아야 겠다고 생각하고 정화가 누워있는 침대로 건너갔다.
정민은 현애가 주는 자극에 정신을 잃고 있었다. 갑자기 모든걸 멈추고 정화의 침
대로 건너가는 현애를 보며 여기까지인가 하는 생각에 무지 아쉬웠다.
현애는 정화와 무슨 이야기를 주고 받는 것 같았다. 가끔 정화는 킥킥 거렸고 현
애는 뭐 때문인지 몸이 달은 듯 했다. 그렇게 한참 이야기를 주고 받더니 잠시 후
현애가 다시 정민 쪽으로 건너왔고 뒤를 이어 정화도 건너왔다.
정민은 순간 당황했다. 둘이 한꺼번에 자신의 침대로 건너오자 뭐냐는 식으로 눈
을 동그랗게 뜨고 그녀들을 쳐다 보았다.
정화는 정민의 그런 시선엔 아랑곳 하지 않은 채 정민의 물건만 주시하고 있었고,
그런 자신의 입이 크게 벌어져 있음을 알지 못했다.
정민은 정화가 자신의 물건을 뚫어지게 바라보자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고 여태 성
이 나있던 물건이 서서히 주눅들고 작아지고 있었다.
정화는 그런 물건을 덥썩 잡아 버렸다.
“현애가 잘 몰라서 내가 좀 도와 줄거야 괜찮지?”
정민은 황당했지만 아무말 없었다.
현애는 다시 정민의 입에 키스를 했다. 그거야 그렇다 치고 지금 정민의 아랫도리
에선 기가막힐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정화가 정민의 물건을 자위시키 듯 조금 흔
들더니만 입안에 넣어버린 것이다. 정민은 키스하고 있는 현애는 안중에 없었다.
모든 신경이 아랫도리로 쏠려 있었다.
정화는 불알을 교묘히 감싸고 간지럽히면서 입으로 연신 넣다 뺐다를 반복하고 있
었으며, 그에 따른 자극에 정민은 신음하고 싶었지만 현애가 키스하고 있었으므로
미칠지경 이었다. 이런 상태로 라면 뭐라도 부셔버릴 것 같았다.
정민은 끝없는 절벽으로 떨어지는 것 같았고 뭐라도 잡아야 했다. 정민은 키스하
고 있는 현애를 꽉 안아 버렸다. 그러면서 둘의 키스는 더욱 격렬해졌고 정화는
정화 나름대로 더욱 열심히었다.
정민은 이제 키스만으로는 만족을 못했다. 안고있던 현애를 약간 위로 올려 그녀
의 가슴을 자기의 입 가까이 오도록 했고 정민은 사정없이 베어 물었다가 빨곤 하
는 것을 양쪽을 번갈아 가며 하였다.
현애는 정민이 자신의 유방을 빨아대자 정신이 혼미해졌다. 그러면서 다소 부족
한 뭔가가 안타까웠다.
정화는 한참을 그러다 지쳤는지 정민의 귀두를 핥으며 연신 키스를 퍼부었다.
귀두끝의 구멍에 자신의 혀를 밀어 넣어보려 했지만 역시나 들어 갈리는 없었고,
대신 끈끈한 액체가 조금씩 세 나옴을 맛 보았다.
정민은 정화가 혀로 자신의 오줌 구멍을 자극하자 눈이 뒤집힐 것 같았다. 핸애의
유두를 입술로 물었버렸다. 현애는 약간의 고통을 느끼면서도 별로 싫어하지 않는
것 같았다. 불현듯 정민은 현애를 내리 누르고 싶었다.
정민은 정화를 생각하지 않고 옆으로 돌아 현애를 밑으로 깔고 자신이 올라섰다.
자연히 정화는 자신이 학대하던 물건을 놓쳤지만 별로 서운해 하지않고 얼른 정민
의 등뒤를 자신의 가슴으로 덮어 버렸다.
현애는 두사람이 거의 동시에 자신위로 올라오자 다소 답답함을 느꼈지만 그 숨막
히는 듯한 느낌이 너무 좋았다.
정민은 미친듯이 현애의 얼굴에 전체에 키스를 퍼부었다. 간혹 귓 볼을 씹어대기
도 했고 목줄기를 혀로 핥아 내리기도 했다 . 정민은 자신이 지금 무엇을 하고 있
는지 전혀 알 수 없었고, 궁금하지도 않았다.
정민의 등에 올라온 정화는 정민의 뒷목부터 핥아 내리기 시작했다. 지금은 등줄
기 어깻죽지 부근을 핥고 있었다. 정민의 단단한 등살을 유두 끝으로 간지럽혀야
지 하고 마음 먹었지만 정민이 간지러움을 느끼는 것보다 자신에게 전해지는 자극
이 더욱 강해 정화 역시 젖어가고 있었다.
정민은 현애가 너무 답답할 것 같아 현애의 사타구니 바로 밑 다리사이에 무릎을
세워 약간에 틈을 주었는데 결국 정화를 등에 업고 현애의 질과 자신의 귀두를 맞
대고 있는 꼴이 되어버렸다. 정민은 지금 자신의 밑에 깔려있는 현애보다도 등에
쉴새 없이 자기를 핥고 있는 정화에게 더욱 신경이 쓰였다. 정화는 점점 더 밑으
로 내여오며 핥았고 끝내는 자신의 엉덩이를 물기도 하고 빨기도 하면서 핥아주었
다. 그러더니 정화의 혀는 결국 정민의 항문을 핥았다. 정민은 온몸에 소름이 돋
듯 알 수 없는 짜릿함이 정민의 머리 끝까지 치고 올라왔고, 무의식적으로 도망치
듯 몸을 위로 올렸다.
“아 악”
현애의 비명에 정민과 정화는 깜짝 놀랐다.
정민의 귀두와 현애의 질 입구가 맞다아 있는 상태이고 현애는 이미 젖을 만큼 젖
어 있었으므로 정화의 혀를 피해 위로 향한 것이 급작스레 정민의 그 우람한 물건
이 삽입되 버린것이다.
현애는 급작스런 고통에 하늘이 무너져 내리면서 모든게 노래졌다. 참지 못할 고
통에 정민만 꽉 끌어안고 비명을 자신도 모르게 내지른 것이다.
셋은 한동안 모든걸 멈췄다. 고통이 심했던지 현애의 얼굴은 많이 일그러져 있었
고 정민은 자신을 온통 감싼 따뜻함이 너무 황홀했다.
정화는 정민의 항문에 코를 박고는 현애의 고통이 어떻다는 걸 생각하는듯 미동조
차 하지 않은채 숨을 쉬고 있었고 따뜻한 콧김에 정민의 항문은 움찔대고 있었다.
정민은 현애가 너무 아파하는 것 같아 서서히 빼내고 있었다. 그러나 거의 다 빠
지려는 순간 정화의 혀가 다시 항문을 핥았고 어쩔 수 없이 다시 넣어야만 했다.
“악 …”
정민은 계속해서 빼내려 했지만, 그때마다 정화는 짖궂게 여지없이 정민의 항문에
자극을 주어 결국 뺐다 넣었다를 반복 하는 꼴이 되었고, 그에따라 애꿋은 현애만
정민의 거대한 육봉이 전해주는 고통에 몸서리를 치며 연신 비명 질러댔다.
“악… 악… 으 … 으 … 으흥 엄마~”
현애는 끝내 울음을 터뜨렸다. 그러면서도 정민에게 더욱 매달렸다.
정민은 결국 현애 안에서 빠져 나왔다. 현애는 그런데도 정민에게 매달려 훌쩍 거
리고 있었다. 또 그렇게 애매한 자세로 시간이 흘렀다.
현애가 훌쩍거리며 정민을 옆으로 돌려 눕게 만들었고 정민의 가슴에 머리를 올려
놓고 정화의 눈을 바라보았다.
정민의 육봉은 아직도 불만인지 더욱 성나있었고 현애가 정화의 눈을 바라보면 힘
없는 손으로 그것을 가르키자 정화는 정민의 몸위로 올라와 육봉을 잡고는 자신의
질 속으로 서서히 삽입시켜 갔다.
“앗 … 아 … 아~”
정화에게도 그것이 무리가 되었는지 아니면 탄성인지 모를 신음을 흘렸고 이제 정
민의 육봉은 정화의 질속에 다시 갇혀 버렸다.
정화는 자신의 유방을 꼭 쥐어짜며 서서히 위아래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 … 아 … 아 … 너무 좋아”
정화는 서서히 위아래로의 움직임이 격렬해 지고 있었다. 정민 또한 무엇을 향해
서 인가 내달리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져들고 있었고, 그런 정민의 가슴을 현애는
부드럽게 쓸어내리며 가끔 입을 맞춰주곤 했다.
정민은 못참을 지경이 되었다. 정화의 상하운동이 거칠어 질수록 무언가 거대한
폭발이 있을 것 같은 기대가 숨을 멎게 하였고 그건 정화역시 마찬가지 였다.
정민은 자신이 지금 현애의 사타구니를 쥐었다 놨다를 반복하고 있다는 걸 모르고
있었다. 현애는 그런 정민의 손놀림이 엄청난 자극을 주어 미칠 지경이었다.
“아… 아… 나 미쳐 … 아윽 … 아~~~”
정화는 끝내 터뜨렸다. 지금 정화는 엄청난 짜릿함이 온몸을 흔들어 대고 있었고
그런 짜릿함은 정민에 가슴을 인정사정 없이 쥐어뜯게 하였다.
정민 또한 엄청난 쾌감에 무아지경으로 빠져들었다. 둘은 거의 동시에 터뜨려 버
렸고 정민의 육봉은 정화의 질안에 갇힌채 연신 꾸역꾸역 정액을 통해내고 있었으
며 정화의 폭발을 지속시키고 있었다.
정화는 끝내 정민의 가슴으로 허물어져 버렸다. 그런 정화를 수고했다는 듯 현애
가 머리를 정리해 주며 아쉬움이 가득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다음날 아침 정민은 무척이나 서먹함을 느꼈지만 현애와 정화는 별로 그렇지 않아
보였다. 정민은 아침에 일어나 침대 시트에 어지럽게 묻어 있는 피를 보고는 무척
놀랬었다. 아마도 현애의 것으로 생각했지만 그것에 대해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셋은 호텔 뒤의 해장국 집에서 해장국을 먹었고 막상 헤어지려 할 때 현애와 정화
는 무지 아쉬워 하는 듯 했다.
특히 현애는 무지 집요하게 정민의 연락처를 알아내려 했지만 정민은 끄끝내 알려
주지 않고 돌아섰다.
그런 정민에 뒷모습을 보면 현애는 소리없이 눈물을 흘렸지만 정민은 알지 못했고
정화역시 아쉬움에 안타까워 하고 있다는 사실은 더더욱 몰랐다.
정민은 전화걸고 집으로 들어와 공부를 하려고 내심 맘 먹고 있었지만, 공부가 될
턱이 없었다. 앞으로 진영 어머니를 어떻게 대할지, 아르바이트를 그만 두어야 하
는건지 아무런 결론을 내지 못하고 그저 멍하니 천정만 바라본채 누워 있었다.
다음날 정민은 방학 때 여행을 갈거라는 핑계로 아르바이트를 그만 두어야 겠다고
작심하곤 진영이의 집으로 갔다.
아주머니와 눈을 마주치기 곤란해 어려움이 있었지만 자신이 오기전 수도 없이 연
습했던 이야기를 일방적으로 말 해버렸다.
진영 어머니는 그런 정민의 말을 듣고 울면서 사정을 했다.
“정민이 내가 정민이에게 차마 못 할 짓을 한건 잘알아 … 내가 잘못했어 용서해
줘 … 이렇게 정민이가 가버리면 나 너무 힘들어져”
정민은 뭐가 힘들어진다는 것인지 도통 이해를 못했다.
결국 아주머니가 울면서 통사정 하시는 바람에 여행 기간을 제외하고는 계속 아르
바이트를 하기로 했다.
아주머닌 그마저도 서운해 했지만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했다.
정민은 그 정도로 하고 더 이상 진영 어머니와의 문제를 신경 안쓰기로 했다. 어
차피 신경을 쓴다고 어떤 명확한 결론을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니인 데다 무었보다
자신만 바르고 추후로 그런 일이 없으면 될 거라 생각했다.
방학식 날 정민은 평소 같은 반인 재혁에게 미팅 제의를 받았다. 재혁은 평소 정
민과 친하게 지낸 건 아니지만 갑자기 같이 미팅하기로 했던 친구 중에 한명이 빵
꾸를 내서 급하게 구하다 보니 정민에게 까지 부탁을 하게 된거다.
정민은 특별히 거절해야 할 구실이 없어 그날 저녁에 있을 미팅에 함께 가기로 했
지만 좀 귀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고 있는 데 담임이 불렀다. 담임은 정민에게 전국에 있는 고등학교에서 우수
학생들 만 참가해 국토순례를 하는 행사가 있는데 거기에 여학생 대표인 정은이와
함께 남학생 대표로 참가 하는게 어떻겠냐는 제의를 하셨다.
정민은 엊그제 저녁식사 약속을 못 지킨 것도 있고 담임이 신경써서 배려해주는데
거절하기도 모해 그렇게 하기로 했다.
아마도 담임은 그 문제로 다른 선생들과 무지 싸웠을 것 같다. 그런 취지의 행사
라면 있는 집 자식들을 보내 점수를 따고자 했을게 뻔하기 때문이다. 여학생 대표
로 참석한다는 정은이도 이 학교 후원회 회장 딸이라는 걸 누구나 다 알고 있다.
정민은 그런 담임에게 한 없이 고마움을 느꼈다.
정민은 슬슬 짜증이 나고 있었다. ‘모두랑’이라는 커피숍 앞에서 벌써 20동안이
나 서서 재혁 일행을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원래 약속시간에선 10분 밖에 안지 났지만 정민은 10분 일찍 나왔다. 그래서 약속
을 지키지 않는 재혁에게 짜증이 날 수 밖에 없었다.
재혁은 그러고도 5분 뒤에 헐레벌떡 뛰어 왔다. 근데 이상하게도 혼자였다.
정민은 재혁에 이야기를 듣고 어이가 없었다. 원래 다섯명이 미팅하기로 했었는데
세명이 모두 빵꾸를 냈다는 것이다. 허겁지겁 정민처럼 대신 나올 사람을 구하려
하다가 늦었는데 도저히 구할 수 가 없었다는 것이다.
정민은 자기의 잘못이 아닌 걸로 여자들에게 미안해 하면서 빌어야 한다는게 무지
신경질 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렇다고 재혁에게 뭐라 하기도 그래서 일단은 그냥
여자애 들을 만나기로 했다.
여자애 들은 정민의 학교와 가까운 거리에 있는 S여고에 다니는 애들 이었다.
정민이네 학교도 그랬지만 그 학교 역시 부유층 자녀들이 대부분 다니고 있어서인
지 미팅 나온 여자들은 꽤나 깔끔하고 잘나 보였다.
정민은 재혁이 쩔쩔매며 여자애들 중 주선자로 보이는 애한테 사정하는 동안 콜라
를 시켜 마시고 있었다. 여자애들은 불만이 가득한 얼굴 이었지만 틈틈히 정민을
흘끔 거렸고 그런 여자애들이 정민은 다소 거슬렸다.
결국 모든 유흥비를 재혁이 부담하기로 하고서야 진정이 되었는지, 그제서야 여자
주선자는 정민에게 미안하게 됐다면 이름을 이야기 하며 악수하자는 듯 손을 내밀
었다.
“나 … 세영이야 … 오늘 좀 그렇지만 재밌게 보내자”
정민은 첨부터 반말을 하는 세영을 좀 당돌하다 생각했지만, 오늘 처음 미팅 나왔
다는 걸 생색내기 싫어 그냥 악수를 하며 인사했다.
“난 정민이야 … 어찌됐건 약속을 못 지켜 미안하다”
뭐 정민이가 미안해 할 일이 아니지만 정민은 그렇게 인사치레를 했다.
그걸 시작으로 여자애들은 돌아가며 자기소개를 했고 그 중 민지라고 하는 여자애
가 정민의 인상에 남았다.
얼마동안 일상적인 대화들이 오갔고 지칠 때쯤 재혁이 나이트에 가자고 제안했고,
여자애 들은 좋다고 맞장구를 쳤다.
정민은 조금 당황했다. 아직 고등학생 인데 서슴없이 나이트를 가자고 하는것도,
거기에 좋다고 쌍수를 들어 환영하는 것도 이해 못 할 일이 었지만 그냥 앞서나가
는 아이들을 따라 나갔다.
재혁이 앞장서서 간 곳은 압구정동에 있는 지하에 위치한 나이트 였다. 문앞에 기
도가 있었지만 재혁 일행을 잡지 않았다.
정민은 잠시 머뭇거렸다. 방황의 시절은 끝낸 후로는 한번도 이런 곳에 출입을 안
해봤고 하고 싶지도 않았다. 그래서 밖에서 한참을 망설이고 있는데 먼저 들어갔
던 재혁이가 나왔다.
“야 뭐해?”
“어 … 나 아무래도 집에 가봐야겠다”
“뭐? … 뭐 때문에?”
“아니 … 좀 … 그냥”
“왜 여자애들이 맘에 안들어서 그래? 야, 저만하면 수준급이야, 너 미팅해서 저
런 애들 만나기가 쉬운 줄 알아?”
“아니 … 그런건 아니구?”
“얌마 내 사정 좀 봐주라 간신히 달래서 여까지 데려 왔는데 네가 그냥 가버리면
난 어떻하라구?”
“나 이런데 오는거 별로 내키지 않아 … 그래서 …”
“뭐? 야 이건 완전히 샌님이네”
정민은 다소 얼굴이 붉어지고 있었다.
“얌마 괜찮으니까 따라와, 난 이런데 자주 오는데 여태 별일 없잖아 … 걱정하지
말구 어서 들어가자”
재혁은 막무가내로 정민에 팔을 끌고 들어갔다.
나이트 안은 싸이키 조명으로 쉴새 없이 번쩍거리고 있어고 여자애들은 맥주를 시
켜놓고 있었고 세영이와 다른 여자아이 하나는 무대를 보며 손짓하면서 뭐가 그리
좋은지 깔깔대고 있었다.
정민은 재혁에 이끌려 자리에 앉았지만 마음이 편치 못했다.
얼마 후 여자애들이 먼저 춤추러 가자며 뛰쳐 나갔고, 재혁이는 정민에게 같이 나
가자고 했지만 정민이 빼자 혼자 여자애들 쪽으로 나가 버렸다.
재혁 일행은 한참 동안 춤을 추다가 자리로 와 목이 탔는지 맥주를 벌컥거리며 마
셔댔고 누구도 정민을 안중에 두지 않는 것 같았다.
다시 모두가 춤을 추러 나갔을 때 정민은 혼자 나이트 밖으로 나와 버스 정류장쪽
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갑자기 누군가 자신을 돌려 세우는 바람에 놀라면서 재혁
인가 보다 했지만, 돌아서 보니 뜻밖에도 세영이가 노려보며 있었다.
“야! 말도 없이 가버리면 어떻케?”
“어 … 난 이런데서 놀 줄 몰라서 …”
“그렇다고 인사도 없이 가?”
세영은 제법 화가 났는지 목소리가 컸고ㅡ 그런 세영에게 미안하면서도 정민은 좀
웃긴다는 생각이 들었다.
“같이 가 … 네가 재미있어 할 만한 곳으로 …”
“뭐? … 다른 애들은 어떻게 하고?”
“애초 그런걸 신경 썼다면 네가 먼저 잘못 한거잖아”
정민은 할 말이 없었다.
“난 그냥 집에 가고 싶어 …”
“그럼 너희 집에서 놀면 되겠네?”
“뭐?”
“왜 너희 부모님 때문에? 걱정마 여태 친구들 부모님 한테 뭐라고 말들어 본적은
없었으니까, 내가 잘 말씀드릴게 …”
정민은 막무가내로 덤벼드는 세영을 제지 할 수 없었다. 도무지 뭐라고 말 하 틈
을 주지 않았다. 세영이 가자며 다짜고자 팔을 잡아 끌자 정민은 그제서야 정색을
하며 다소 언짢은 표정을 지었다.
“나 부모님 안계셔”
정민의 말에 세영은 몸둘 바를 몰랐다. 서서히 얼굴에서부터 하얗고 긴 목까지 발
갛게 물들어 버렸다.
“미 … 미안해”
“괜찮아 이제 나 가도 되겠니?”
세영은 그때까지 잡고 있던 정민에 팔을 놔주었다.
정민은 아무말 없이 세영에 앞을 지나 가고자 했던 길을 걸어 나갔다.
거의 버스 정류장에 다다랐을 때쯤 세영이가 다시 불러 세웠다.
“정민아 … 나 음료수라도 한잔 사주면 안돼?”
정민은 그렇게 말하고 미안한 듯 움추려 있는 세영을 유심히 바라 보았다. 세영은
나이답지 않게 제법 성숙해 보였다. 청바지에 나시 티 가 썩 잘어울렸고, 핀꽂은
단발머리는 학생티가 나게 했지만, 얼굴이나 몸매는 전혀 고등학생 같지 않아 보
였다. 아름답다고 하기엔 뭐했지만 꽤나 이쁜 얼굴에 피부가 하얀게 굳이 화장을
할 필요가 없어 보였다.
정민은 그마저도 거절 할 순 없어 그러자고 했고 둘은 한참을 말없이 걷다고 나이
트에서 멀리 떨어진 한 까페로 들어갔다.
정민은 콜라를 세영은 주스를 마시며 한동안 이야기 없었다.
그러다가 세영이가 정민의 사정을 물어왔고 정민은 별로 유쾌하진 않았지만, 일부
러 의연한 척 부모님 사고와 지금의 생활에 대해 이야기 해줬다.
그렇게 시작한 이야기는 세영이가 잘 유도해서 인지 점정 유쾌한 분위기로 이어졌
고, 나중엔 서로 깔깔거리고 웃으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시간이 꽤 늦어 헤어지려 할 때 세영은 연락처를 물었지만 정민의 집에 전화가 없
어 말해주지 못했다. 세영은 자기집 전화번호를 알려주면서 내일이 일요일이니까
꼭 다시 만나자고 했고 기다리겠다고 했다.
정민은 대답은 그렇겠다고 했지만 마음을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세영과 헤어졌다.
다음날 정민은 세영이 와의 약속을 까맣게 잊은채 평소 일요일에 하던대로 관악산
을 뛰어 오르고 있었다. 정민은 오래전부터 취미생활 처럼 일요일 오전엔 관악산
을 뛰어 오르고 오후엔 영화를 봤다. 남들은 걸어 오르기도 힘든 관악산을 정민은
일부러 조깅하듯 뛰어 오르는 이유는 아버지 때문이었다.
언젠가 아버지와 산에 간적이 있었는데 그때, 아버지와 누가 먼저 정상 끝까지 오
르나 내기를 했었다. 정민은 내심 자신은 어려서부터 운동을 해왔으므로 특별히
운동을 하지않는 아버지와는 게임이 안될거라 생각했었다. 그러나 자신은 정상은
커녕 반쯤 올라갔을 때 숨이 헐떡거려 죽을 지경이었고, 아버지는 전혀 힘이 들지
않는 듯 먼저 정상에 올라 정민을 한참동안 기다리셨다.
정민은 그때 도장이나 체육관에서 하는 운동이 한계가 있음을 알고 아버지를 이기
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을 단련하기 위해 일요일 마다 산을 조깅하듯 오르기 시
작했는데 이제는 완전히 취미생활이 되어 버렸다.
정민은 산에서 돌아와 샤워를 한 후 영화를 보기위해 집을 나섰다. 지하철을 타려
고 걸어가고 있었는데 낯익은 남자애가 골목어귀를 얼씬거리고 있는 것을 봤다.
자세히 보니 재혁이었다.
재혁은 정민과 눈이 마주치자 반색이 되어 달려왔고, 정민의 어깨를 치며 연신 욕
을 해댔다.
“야 임마 어제 그렇게 가버리면 어떻게 … 그리구 너 세영이하구 언제 눈 맞았어
이자식 얌전하게 봤더니 …”
정민은 세영이가 재혁에게 이야기를 했나 보다 생각했지만, 그렇다고 재혁이가 왜
이곳에 있는지 궁금했다.
“어 … 너 어쩐 일이냐?”
“어쩐 일은 … 일단 넌 좀더 맞아야 되, 내가 너 때문에 새벽부터 얼마나 고생했
는지 알기나 해?”
“야, 무슨 소리야?”
“새벽부터 세영이가 전화해서 너 보구 전화 좀 하게 하라고 난리 치는 바람에 여
기저기 너희 집 수소문 하고 다니느라 얼마나 고생했는지 알어”
정민은 그제서야 세영이 생각났다. 조금은 미안한 생각이 들었지만 그렇다고 재혁
이가 무턱대로 자기를 찾아나선 건 이해가 되질 않았다.
재혁의 이야기로는 어제 밤 늦게까지 미팅한 여자애들과 놀고 아침에 늘어지게 자
고 있는데 11시쯤에 세영에게 전화가 와서 정민을 찾았다는 거다. 세영이와 재혁
은 동네 친구로 평소 잘 알고 지내던 사이였고 세영이가 하두 간절히 부탁해서 자
기가 연락해 보겠다고 했지만, 막상 자신도 정민의 연락처를 몰라 반 친구들 여러
명에게 수소문 하여 간신히 이 동네 원룸에 살고 있다는 걸 알아, 그 원룸이 어딘
지도 모르면서 무작정 찾아 나섰다는 거였다.
정민은 그런 재혁이 참 어처구니 없다고 생각했다.
세영이는 영화관 앞에서 정민을 기다리고 있었다. 아침 일찍부터 전화를 기다렸지
만 오후가 거의 다되도록 전화가 없어 재혁에게 통사정을 했고, 점심때가 조금 지
나서야 정민에 전화를 받았다.
정민은 매주 일요일 오전엔 등산을 하기 때문에 전화가 늦어 미안하다고 했다. 그
런 정민이 조금 미운 생각이 들었지만, 늦게나마 전화를 해 다행이었고 오후에 영
화를 보고 싶다고 해서 같이 보기로 하고는 먼저 나와 기다리는 중이다.
세영은 기다리는 내내 왠지 모를 초조함을 느꼈고 멀리 정민에 모습을 보았을 땐,
너무도 반가운 심정에 달려나가 정민의 팔에 매달렸다.
세영은 그런 자신을 스스로 이해 못했지만 별로 깊게 생각하지 않았다.
영화를 보고 나오다 세영은 갑자기 정민을 잡아 끌고 다짜고짜 핸드폰 대리점으로
들어갔다.
“아저씨 핸드폰 바로 개통되죠?”
“아, 그럼요 … 이 자리에서 바로 개통하고 확인도 하실 수 있습니다”
“두개가 필요한데 어느게 좋아요?”
“두개씩이나요?”
주인아저씨는 놀래는 듯 했지만 입이 찢어져 귀에 걸릴 정도로 반색이었다.
정민은 갑자기 세영이 핸드폰을 하나도 아니고 두개씩 사려는 이유를 몰랐다.
세영은 이것저것 고르다가 결국엔 제일 비싸고 좋다는 걸로 두개를 샀고, 계산을
치른 후 밖으로 나와 하나를 정민에게 내밀었다.
정민은 그런 세영의 행동에 당황했다.
“뭐야?”
“하나는 너 쓰라구 … 도무지 연락이 안되니 답답해서 견딜 수 가 있어야지”
“그렇다고 이 비싼걸 나 보구 그냥 가지라구”
“빌려주는 거야 … 네가 내 남자친구인 동안만”
정민은 그런 세영의 말에 어이가 없었다.
“나 원래 이렇게 헤프게 돈 쓰는 애 아니야, 여태 나도 핸드폰이 없었던 걸 보면
알겠지? 어제 너한테 너무 미안했어, 그래서 그냥 용서를 구하는 뜻에서 빌려주는
거니까 거절하지 말고 받아죠”
정민은 세영의 말에 무척 난처함을 느끼며 망설이고 있었다. 세영의 말뜻은 이해
했지만 그렇다고 핸드폰을 받는다면 꼼짝없이 세영에게 발목 잡히는 꼴이 되지 않
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정민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을 때 세영은 정민의 손에 핸드폰을 어거지로
쥐어줬다.
빅풋 - 04
정민은 그날 끝내 핸드폰을 받아 올 수 밖에 없었다. 싫다고 완강히 버텨 받지만
세영 역시 만만찮게 우겨 결국엔 정민이 질 수 밖에 없었다. 그날 이후로 툭하면
전화하는 세영이 탓에 정민은 무지 짜증이 났다. 그러지 말라고 해도 막무가내로
전화를 걸어 별 시덥지 않은 이야기만 늘어 놓곤 하는데, 한번은 귀찮아서 전화를
꺼놨다고 나중에 된통 당한 뒤로는 그러지도 못하고, 하여간 여간 골치 거리가 아
니었다.
정민은 그날 전화를 받는 대신 한가지 다짐을 받았다. 자신은 공부와 아르바이트
해야 하는 입장이므로 주말이 아니고서는 절대 만날 수 없다는 거였다. 세영이는
첨에 그런게 어딨냐며 난리를 쳤지만 정민이 그렇지 않으면 친구로 지내기 힘들다
는 엄포에 어쩔 수 없이 알았다고 했다.
정민은 이번 토요일에 다시 만나면 핸드폰 값을 줘야 겠다고 마음 먹고 있었다.
괜한 것으로 세영에게 발목 잡힌 듯 한 찜찜함이 영 마음에 걸렸기 때문이다.
정민은 진영이 과외를 하러 가기 전에는 내내 집에서 공부만 하였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학교성적을 유지 할 수 가 없고, 어차피 대학에 가는게 1차 목표이므로 아
직 2학년 이지만 지금부터 준비하지 않으면 안됐기 때문이다.
벌써 세영에 한차례 전화를 받은 후 정민은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었다. 한여름에
에어컨 없이 선풍기만을 틀어놓고 공부한다는 게 쉽지 만은 않았다.
점심때가 조금 안되었을 무렵 갑자기 집 밖이 어수선했다. 정민은 첨엔 무시하고
공부에 열중 했으나 점점 더 시끄러워 지는 것 같아 창문을 열고 내다 보았다.
평일인데 누군가 이사를 하고 있었다. 정민은 시끄럽기도 하고 마침 콜라가 마시
고 싶어 편의점에나 다녀와야 겠다고 생각을 하고 집을 나섰다.
이사 오는 집은 정민의 바로 맞은 편인 402호 였다. 정민은 며칠간 시끄럽게구나
생각하고 계단을 내려가려고 했는데 갑자기 정민을 부르는 사람이 있었다.
“민정민!”
“어! … 선생님”
“정민이 너희 집 여기였니?”
“네 … 선생님이 이사오시는 거예요?”
“음 … 어머 세상 참 좁다더니 만 …”
“선생님 원래 자취하셨어요?”
“음 … 그건 아닌데, 이번에 그렇게 됐어 … 집이 학교에서 너무 멀어서 …”
“그러세요 … 제가 뭐좀 도와 드릴거 없어요?”
“음 아니야 … 이삿짐 센터 아저씨들이 있어서, 지금은 도와줄게 없는데 나중에 부
탁 할 일 있으면 내가 이야기 할게”
“아 … 그러세요 … 그건 그렇구 신고식 하실거죠?”
“뭐? 신고식? … 후후 벌써부터 텃새 부리는 거야?”
“하하 … 그런건 아니구요 …”
“그래 좀 정리되면 언제 저녁이나 같이 먹자 … 내가 초대할게”
“예 그러세요”
“어디 가던 길이었니?”
“네 … 음료수 사러요”
“그래 마침 잘됐다. 아저씨들 더워서 난리신데 시원한 음료수 좀 사다줄래?”
“그럴께요”
정민은 돈을 받아 들고 편의점으로 빠른 걸음으로 갔다.
공교롭게도 정민의 앞집으로 이사오신 분은 정민이 학교 미술 선생님 이시다.
정민이를 직접 담당하시는 분은 아니지만 정민이가 워낙 담임 선생님의 심부름을
자주하다 보니 자연스레 알게된 분이다.
특히나 정예선 선생님은 학교에서 수학 선생님 다음으로 인기가 좋으신 분이다.
정민이네 학교가 사립이어서 여자 선생님과 젊은 선생님이 좀 드문 편인데 정예선
선생님은 젊은데다 여자이고 더욱이 부담없는 미술 선생님이기 때문이다.
수학 선생님이 워낙에 미인이셔서 학생들이 인기 투표를 하면 항상 밀리시지만 그
렇다고 절대 미운 얼굴은 아니었고 키가 좀 작을 뿐 오히려 몸매는 수학 선생님보
다 훨씬 좋은 편이다.
편의점 가는 길에 전화가 또 울렸다. 아마도 여지없이 세영이 일거라 예상했고 받
아 보니 역시나 세영이었다.
세영은 난데없이 이번 주말에 강촌에 가자고 했다. 세영이 말하는 스타일이 그런건
지, 아니면 정민이가 거절 할 틈을 일부러 안주려고 그런건지 자기 할 말만 다하구
선 전화를 끊었다.
정민은 그런 세영이가 그렇게 밉지 만은 않았고 오히려 귀엽게 까지 생각되었다.
정민은 선생님께 음료수를 사준 후 공부를 조금 더 하다가 양변호사님을 찾아갔다
여행문제에 대해 의논 드리기 위해서이다.
정민이 양변호사님 사무실에 갔을 때 하필 외출중이셨다. 비서 누나가 한시간 이
내로 돌아오실 거라고 해서 그냥 오기도 뭐해 기다리기로 했다.
변호사님 방 쇼파에 앉아서 기다리는 동안 신문을 보고 있었는데, 비서 누나가 마
시라면서 냉커피를 타주었다. 비서 누나가 정민의 앞 탁자에 냉커피를 내려 놓을
때 정민은 눈이 동그래 졌다.
여름이라서 누나는 소매 없는 나시를 입고 있었는데 좀 헐렁했던지 커피를 내려놓
으려고 앞으로 숙였을 때 옷 사이로 가슴이 보였기 때문이다.
정민은 당황해서 못 본채 탁자로 얼른 시선을 내렸고 그런 사실을 비서 누나는 모
르는지 정민의 앞자리에 앉았다.
정민이 그렇게 까지 당황했던 건 단지 가슴이 보여서가 아니라 브레지어를 하고있
지 않았기 때문이다. 날도 더우니 집이라면 이해를 하겠지만 사무실에서 그러는건
쉽게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더욱이 사무실엔 에어컨이 있어 무지 시원한데도 그런
옷차림을 한다는 걸 정민은 내심 흉보고 있었다. 그러면서 양변호사님 처럼 젊잖
으신 분이 아무 말 없었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정민 거의 한시간 가까이 기다렸는데도 양변호사님은 돌아오시지 않았고, 결국 전
화로 오늘은 사무실에 다시 들어오기가 힘들어 졌다고 했다.
변호사님은 약속을 어기게 된걸 무척 미안해 하셨지만 정민은 바쁘신 분이니 당연
하다 싶어 별로 개의치 않았다.
정민은 곧바로 나와 진영의 집으로 가려다가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 집 근처 서점
에 들러 책을 좀 봐야겠다고 생각하며 길을 걸었다. 그러다가 문득 핸드폰을 변호
사님 사무실에 두고온게 생각나 다시 변호사님 사무실로 왔다.
사무실에 들어왔을 때 비서 누나는 안보였다. 아마도 잠시 화장실에라도 갔나 싶었
고 정민은 변호사님 방으로 들어가 세영이 사준 핸드폰을 찾았다.
분명 쇼파 앞 탁자에 있을거라 생각했던 핸드폰이 보이질 않아 정민은 바닥을 둘러
보기도 하고 쇼파에 깔린 방석을 들춰 보기도 하면서 핸드폰을 찾아 보았지만 아무
리 찾아보아도 안보였다 아마도 비서누나가 방을 정리하면서 따로 치워 놓았나 하
는 생각이 들어 찾는 걸 포기하고 쇼파에 앉아 비서 누나를 기다리기로 했다.
잠시 후 비서누나가 들어 온 듯 사무실 문이 여닫치는 소리가 났다. 정민은 비서
누나에게 핸드폰 못 보았냐고 물어보기 위해 변호사님 방문을 열려다 멈칫 했다.
방 밖에 비서 누나 만이 아니라 왠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기 때문이다.
“너희 꼰대 오늘 안 들어 온다고 했지?”
“응 … 아까 전화왔어 … 아잉~ 간지러 …”
“아까 그놈은 어린 놈이 뭔 일로 왔어?’
“나도 잘 몰라 변호사님하고 친척관계는 아닌거 같은데 무지 챙기는게 서로 무슨
사이인지 잘 모르겠어, 어느 고객 아들인 것 같은데 … 으응~ 간지럽다니까”
정민은 무척 당황해 하며 어쩔 줄을 모르고 있었다.
같이 있는 남자가 뭔 짓을 해대는지 비서누나는 연신 투정을 부렸고 문을 열면 무
지 당황해 할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정민은 살짝 문을 열고 둘이 뭐하나 본의 아니게 엿볼 수 밖에 없었다.
들어난 광경은 과간 이었다.
어디서 봤는지 잘 기억은 안나지만 분명 안면 있는 한 사내가 비서누나 책상에 걸
터 앉아 있었고, 비서 누나는 그런 사내에게 뒤로 기대어 있었다.
남자는 비서누나의 나시티 속으로 양손을 집어 넣고 유방을 주무르는 듯 하며 귓
볼 언저리와 목줄기에 연신 입술을 문대며 뜨거움 입김을 쏟아내고 있었고, 비서
누나는 그에 자극이 되었던지 연신 몸을 비비 꼬아대고 있었다.
이젠 아예 나시티를 유방위로 걷어 올려 남자가 비서누나의 유방을 쉴새 없이 주
무르고 있음이 적나라 하게 들어 났다.
비서 누나의 한 손은 그런 남자의 손등을 맞잡고 있었고 다른 한 손은 남자의 사타
구니를 쓰다듬고 있다가 끝내 허리띠 위로 손을 집어 넣었다.
남자의 행동은 점점 더 거칠어져 갔다. 정민은 갈수록 진해지는 둘의 애정행각을
문틈으로 바라보며 어지 할 바를 모르고 있었다.
좀더 둘에 행동이 진해지기 전에 나가버릴 걸 잘못했다는 후회가 들었다.
남자는 비서 누나를 돌려 세우고 서로 진하게 키스를 했고, 비서누나는 남자의 목
에 팔을 휘감고 아예 매달려 버렸다.
비서누나는 이제 남자 앞에 무릎을 세우고 앉아 서둘로 허리띠를 끄르고는 바지를
내린뒤 팬티에 얼굴을 문대었다.
눈을 지긋이 감고 입을 약간 벌린 채 마치 팬티 속에 담긴 남자에 실체를 음미라도
하듯이 한참을 그러더니 결국 팬티를 잡아 내리고 두손으로 남자의 성기를 부여 잡
았다. 잠시 자위를 시키듯 흔들 더니만 서슴없이 자신의 입으로 삼켜 버렸고, 그와
동시에 남자의 머리는 뒤로 넘어가며 탄성을 질렀다.
“아~ 좋다 … “
비서누나는 남자에 말에 대꾸 없이 그저 빨기만 하였다.
‘쪽 … 쪽 … 쩍 … 쪽 …’
얼마나 세게 빨아 되는지 그 소리는 정민이 있는 변호사님 방에서도 선명히 들을
수 있었다.
어느 순간 남자는 못 참겠던지 비서 누나를 일으켜 세우고 책상 쪽으로 돌려 세워
업드리게 했고, 비서 누나는 책상을 짚고 엉덩이를 남자에게 들이대고는 돌아 보는
자세가 디었다.
남자는 치마 밑으로 손을 집어넣어 팬티를 벗겨 내리고는 치마를 걷어 올린 후 성
급하게 비서누나의 질에 잠심의 망설임 없이 자신의 육봉을 삽입시켜 버렸다.
“악 … 아~”
비서누나는 탄성인지 비명인지 모를 소리를 질러 정민은 깜짝 놀랐다. 남자는 아
랑곳 하지 않은 채 곧바로 펌프질을 시작했다.
“아흑 … 아 … 아 … 아~ 좋아 … 으~윽”
남자는 이를 악문 채 열심히 펌프질을 했고 그에 따라 비서누나의 비명은 점점 더
커져만 갔다.
“아 … 더 … 더 … 미치겠어 … 조금만 … 조금만 더 …“
남자는 어느새 절정에 다다랐는지 비서누나의 허리를 잡고 몸을 떨더니 그대로 비
서누나의 등위로 엎어졌다.
“아잉~ 미워 … 뭐야 벌써”
“아고야 오늘은 그만하자 … 어제 술을 많이 먹어서 힘이 부친다”
“아이 몰라 씨~”
비서 누나는 무척 아쉬웠는지 그렇게 말하고는 뾰루퉁해져 남자에게서 벗어났다.
“야 뭘 삐지구 그래 …”
비서누나는 정말로 삐졌는지 대꾸가 없었꼬 묵묵히 자신의 질을 티슈로 닦아내고
옷 매무새를 정리하기에 바빴다.
남자는 그런 비서 누나를 보며 무안했던지 팬티를 올리고 바지를 제대로 입은 다음
비서누나의 등뒤에서 감싸 안으며 볼에 키스를 했다.
“미안해 오늘 만 날이 아니잖아”
“피”
“나중에 제대로 잘해줄게”
둘은 다시 진한 키스를 나눈 후 남자는 다시 보자는 듯 손을 들어 인사한 후 나가
버렸고 혼자 남은 비서 누나는 흐트러진 책상과 사무실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정민은 이제 쇼파에 걸터 앉아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었다.
정민이 생각할 때 가장 좋은 건 누나가 화장실이라도 가는 사이에 몰래 빠져나가
는 것이지만, 과연 그럴 기회가 생길지 답답했다.
그나마 조금에 기대를 걸고 숨죽이며 변호사님의 방안에 앉아 있는데 잠시 후 비
서 누나가 걸레를 들고 변호사님의 방으로 들어와 버렸다.
“악 … 깜짝이야 … 너 … 세상에”
비서 누나는 생각치 못한 정민이 변호사님 방 쇼파에 앉아 있는걸 보자 자지러지듯
놀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정민 또한 눈이 동그래져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저어 … 핸드폰 때문에 …”
정민이 그렇게 말하는데도 비서누나는 입을 닫지 못하고 멍하니 정민만을 바라보고
있었고 정민은 이내 도망치듯 사무실에서 뛰쳐 나왔다.
정민은 편의점에서 콜라를 사 쉬지않고 들이키고 있었다.
머리속은 엉망이라 아무것도 정리가 되질 않았고 비서 누나의 정사장면 만이 잔상
으로 남아 괴롭혔다. 그러다가 사레가 걸려 한참을 쾍쾍 거렸다.
정민이 진영이의 집에 들어설 때 진영 어머니는 무지 놀라 정민을 쳐다 보았다.
그도 그럴 것이 정민에 안색이 매우 안좋아 보였기 때문이다.
“정민이 어디 아파?”
“아뇨 … 왜요?”
“얼굴이 영 안좋아 보이네 … 아픈거 아냐? 아프면 좀 쉬지 …”
“아 … 아니예요. 뛰어와서 그런가 봐요 … 괜찮아요”
“그래 … 그럼 좀 쉬었다가 시작해 어차피 애들 잠깐 슈퍼에 간식사러 갔으니까”
“아 네 … 그럴께요”
정민이 쇼파에 앉아 잠시 쉬는 동안 아주머닌 음료수를 내주었고, 정민은 단숨에
들이켰다.
그런 정민의 행동이 이상해 보였는지 아주머닌 별 말을 안하셨지만 고개를 갸웃거
리며 설거지를 시작했다.
정민은 이제 어느 정도 마음이 진정이 되긴 했지만 머리 속은 여전히 복잡했다.
애써 생각 안하려고 고개를 흔들어 보았지만 별 효과가 없었고 무심결에 주방에서
설거지를 하는 아주머니의 뒷모습에 시선을 고정시킨 채 멍하니 앉아 있었다.
차츰 정신이 들면서 아주머니의 뒷모습을 유심히 보게 되었다.
아주머니와 관계를 가진 후 정민은 한번도 아주머니를 제대로 쳐다 보지도 못했던
지라 아주머니의 뒷모습은 새삼스럽게 생각되었다. 그러면서 비서누나의 생각은
차츰 떨어져 나가고 있었다.
‘삐리리리~ 삐리리리~’
갑자기 전화벨이 울려 정민은 다소 놀랬다.
“여보세요”
“어머, 현지엄마 … 네 … 네 … 아! 그래요 … 어쩌죠 우리 진영이 과외 선생님이
와겨셔서 좀 곤란한데 … 정환이 하고 유진이도 같이 과외 해야 되는데… 아이 참
어쩌죠?”
아주머닌 무슨 일인지 굉장히 난처해 하고 있었다.
정민은 그런 아주머니를 힘없이 바라보고 있었고, 아주머닌 그런 정민과 눈이 마주
치자 결심한 듯 전화에 대고 이야기를 했다.
“아무래도 안되겠어요 … 애들 선생님이 이미 와 있는데 헛걸음 하게 할 순 없잖
아요 …”
아주머니는 그렇게 이야기 하면서도 전화를 쉽게 끊지 않았고 연신 정민을 바라보
며 계속 난처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정민은 그런 아주머니를 보며 무슨 사정이 있는 가 보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주머니 저 괜찮아요. 무슨 일인지 모르지만 저도 좀 피곤하고 하니 오늘은 그
냥 돌아갈께요”
“아 아냐 정민이 … 아니다 그래 차라리 몸이 안좋아 보이니 그게 더 낫겠다.”
아주머닌 전화기를 막고 처음엔 만류 하시다가 정민의 안색이 나쁜게 생각했는지
그렇게 말씀 하시고는 전화에 대고 그럼 그렇게 하자고는 하고 전화를 끊었다.
“요 바로 앞 동에 현지라는 진영이 친구가 있는데, 오늘이 현지 생일이래 … 진작
에 초대하려고 했는데 깜빡 하고 있다가 마침 슈퍼에서 만나 데려 가겠다는 거야”
아주머닌 미안해 하며 사정을 이야기 했다.
“아 네 …”
“내가 애들 오면 주려고 준비한 과일 줄 테니 먹고 좀 쉬어”
“아 … 아니예요 그냥 돌아갈께요”
정민은 그렇게 거절하고 일어서려나 뜨끔했다. 정민에 생각은 그런게 아니었는데
아주머니가 정민을 바라 보는 모습이 마치 ‘제가 지난번 일로 저러나 보다’하면서
서운해 하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저 그럼 음료수나 한잔 더 주세요 … 더워서 목이 많이 타네요”
정민은 미안한 생각이 들어 그렇게 어영부영 둘러치고는 자리에 다시 앉았다.
아주머닌 부득불 수박을 먹고 가라며 냉장고에서 수박을 꺼내 화채를 떴다.
그런 아주머니에 뒷모습을 정민은 말 없이 계속 쳐다보았다.
정민은 왠지 아주머니가 측은 한 생각이 들었다. 무엇 때문에 자기와 섹스를 했
는진 모르겠지만 정민이 힘든 만큼 아주머니도 많이 힘들었을 것 같았다.
정민은 그런 생각을 하다가 무엇에 홀린 듯 아주머니의 뒤로 조심스레 다가가 화
채를 뜨고 있는 아주머니를 뒤에서 살며시 안았다.
아주머닌 첨엔 다소 놀랜 듯 했지만 뒤에 있는 정민에게 머리를 기대 왔다.
둘은 한동안 그렇게 말이 없었다. 어느새 아주머닌 그 하얀 이마로 정민에 턱을
좌우로 간지럽히고 있었고, 정민은 한 손으로 아주머니의 허리를 쓰다듬었다.
빙빙 돌려가며 쓰다듬던 정민에 손이 차츰 아주머니의 히프로 번져 나가면서 아
주머니의 입은 벌어지기 시작했고 둘 사이는 후끈해 졌다.
아주머니가 갑자기 머리를 떼고 손을 물로 씻은 다음 행주에다 물기를 닦고는 뒤
로 돌아 정민의 목에 매달려 눈을 감고 입술을 내밀었다.
정민은 그런 아주머니의 모습이 너무도 사랑스럽게 느껴져 서서히 그녀의 입에 얼
굴을 가까이 다가가 입을 맞췄다.
둘의 혀는 제짝을 찾은 듯 격렬하게 엉켰고 정민은 아주머니를 꼭안아 들었다.
그렇게 둘은 순식간에 하나가 되어 버렸다. 아주머닌 정민이 자신을 들어 올리자
마치 구렁이가 감기듯 가는 다리로 정민에 허리를 꼭 감싸 안았고, 정민은 그런
상태로 쇼파로 걸어와 아주머니를 밑에 누르며 엎어져 버렸다.
“아~ 정민이 사랑해”
정민은 이미 그런 아주머니의 말을 되새겨 볼 겨를이 없었다.
자신도 주체 못할 본능에 의해서만 모든 행동이 이뤄질 뿐 아무 생각이 없었다.
정민은 아주머니의 입술을 미친 듯 빨아댔고 한참을 그러다 서서히 아주먼의 하얗
고 긴 목을 입술로 간지럽히며 아래로 내려왔다.
정민은 아주머니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두 손으로 유방을 꽉 쥐었다.
문득 둘사이에 존재하는 옷이 귀찮았던지 허겁지겁 아주머니의 나시티를 벗겨내
었는데 역시나 아주머닌 브레지어를 하고 있지 않았다.
정민은 잠시에 겨를 없이 들어 난 아주머니의 유방을 거침없이 학대 해갔다.
물고 빨고 핥아내고, 아주머니에게 괘락을 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단지 자기가 그러
고 싶어 그렇게 했다. 그러나 그런 정민에 행동이 아주머니에겐 엄청난 황홀경에
빠져들게 하였고 이내 하늘이 도는 듯한 환상에 빠지도록 이끌었다.
“아흑~ 정민이 … 나 미칠 것 같아”
정민은 그러면서 서서히 손을 아주머니의 치마로 밀어 넣었다. 예상대로 팬티가
있었지만 전혀 개의치 않고 그 속으로 빨려들 듯 손이 미끌어져 들어갔고 그녀의
음모를 처음으로 손으로 느끼며 점점더 아래로 향해만 갔다.
가운데 손가락이 그녀의 계곡에 닿았을 때 아주머닌 알 수 없는 기대감으로 숨이
멎을 것 같았다.
정민은 작은 원을 돌려가며 아주머니의 계곡 끝을 어지럽혔고 그 둔덕을 따라 더
더욱 아래로 향했다. 그러자 이제 폭포에 빠져드는 듯한 촉촉함이 전해져 왔고
정민은 위아래로 몇차례 문질러 보더니 이내 계곡 깊은 곳으로 빠져들기 시작했다
그곳은 그 끝을 알 수 없을 정도로 깊은 것 같았다. 정민이 가운데 손가락을 모두
밀어 넣어도 끝이 들어나지 않았다. 정민은 그 상태로 손가락을 돌려가며 안쪽 벽
을 더듬어 보았다.
아주머니의 허리 밑이 서서히 뜨고 있었다. 정민이 손가락을 돌림에 따라 허리 밑
이 돌아갔다. 정민은 그녀의 샘물을 자세히 보고 싶었다.
아주머니의 히프를 두손으로 받쳐 올리고는 자세히 보았다. 이쁘고 앙증맞은 조갯
살을 들여다 보는 기분 이였고, 냄새를 맡아 보기위해 코를 밀어 넣어 보기도 하고
맛을 보기위해 혀를 살짝 대보기도 했다.
정민이 자신의 사타구니에 혀를 대자 진영 어머니는 자지러 지는 듯한 기분이었다.
처음엔 정민이가 혀만 쌀짝 대보더니 이제는 아예 ‘쪽쪽’ 소리를 내면 빨기도 하고
혀가 마치 자신의 육봉이라고 착각이라도 한 듯 깊이 밀어 넣기도 하자, 처음으로
남자에게 오럴을 받아서 인지 온몸이 부르르 떨리는게 이대로 미쳐 죽을 것 같은
황홀함에 정신을 못 차리고 있었다.
“아흑~ 정민이 너무해 … 아~ … 너 … 너무 …”
정민은 어떻게 여자를 다뤄라 하는지 전혀 모르면서도 충분한, 아니 과한 황홀함을
그녀에게 전해주고 있었다.
아주머닌 너무도 심한 자극에 자신의 사타구니에 있는 정민에 머리를 허벅지로 꽉
조였고 그에 따라 정민은 아주머니의 사타구니에 얼굴을 박고는 꼼짝을 할 수 가
없었다. 그때서야 정민은 자신의 바지와 팬티를 벗었고 아주머니의 허벅지에서 다
소 힘이 빠진 듯 하자 얼른 그녀의 위로 덮쳐 올랐다.
정민은 자신의 육봉을 아주머니 속으로 밀어 넣고 싶었다. 하지만 경험이 부족해
서인지 구멍을 찾지 못하고 여기저기 찔러만 대는 꼴이었다.
아주머닌 그런 정민의 육봉을 자상하게 자신의 질 입구로 인도해 주었고, 정민은
여기다 싶을 때 마치 성난 사자가 포효하듯 세차게 밀어 넣었다.
“아윽~”
정민의 그런 거친 행동에 아주머닌 비명을 지르며 얼굴을 잔뜩 일그러 뜨렸다.
정민은 뭔가 좀 잘못되었다고 생각되어 멈칫 할 수 밖에 없었다.
“정민이 어느 여자에게나 그곳은 가장 여린 곳이야 … 내가 아무리 경험 많은 유
부녀라 해도 그런식으로 거칠게 한다면 견디기 힘들어 … 살~살 천천히 … 응?”
정민은 자신의 흥분 속에 이성을 잃고 아주머닐 학대한 것 같아 미안한 생각이 들
었다. 한참을 아무런 움직임 없이 있자니 아주머니가 정민의 가슴에 매달려오며
재촉을 하는 것 같았다.
정민은 이제 서서히 움직였다. 자신의 육봉이 아주머니의 질속에서 서서히 빠져
나올때 아주머니의 입은 살짝 벌어졌다. 자신의 귀두가 질 입구에서 벗어 나기전
정민은 다시 천천히 밀어 넣었고 아주머닌 탄성을 지르며 고개를 뒤로 넘겼다.
“아~ … 그래 그렇게 천천히 …”
정민은 이제 다시 용기를 얻어 요령을 알았다는 듯 아주 천천히 반복했다.
“아~ … 아~ … 정민이~ … 사랑해 … 아 너무좋아”
아주머니는 끊임없이 탄성을 토해 냈고 그와 더불어 둘에 살이 맞부딛치는 소리가
이어졌다.
아주머닌 이제 익숙해졌는지 조금씩 정민을 재촉하는 듯 했고, 정민은 그게 아니라
도 점점 속도가 빨라지며 다급해지고 있었다.
아주머닌 이제 아예 이성을 잃은 듯 했다. 정민의 허리를 두다리로 꼭 감싸고 매
달려 정민의 가슴을 물어뜯기 시작했고 정민의 등을 너무 꼭 끌어안아 손톱이 살
갓을 뚫고 상처를 내고 있음을 모르고 있었다.
진영 어머니는 머리가 터지기 일보 직전이였다. 자신은 이미 끝에 올라서 오르가
즘을 느끼고 있는데도 정민은 멈추질 않고 있었고 계속 밀려오는 바람에 죽을 지
경이었다. 진영 어머니는 자신의 눈이 점점 하얗게 뒤집어져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영 어머니는 미칠 지경이었다. 자신은 벌써 몇차례나 숨막히는 오르가즘을 느
꼈음에도 정민은 생생했다. 정민은 아직도 터뜨리지 않고 있었기 때문에 서서히
정민이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둘의 몸은 땀이 흥건했고 진영 어머닌 이미 자신의 몸에 힘이 점점 빠져나감을 느
끼고 있었다.
진영 어머니는 또 한번의 오르가즘을 느끼고 있었다. 여태 그랬지만 엄청난 폭풍
자신의 몸안에서 요동을 치는 것 같았다. 그런데도 정민은 아직이었다.
“정민이 … 그만 … 나 죽을 것 같아 … 제발 …”
아주머닌 정민에 통사정을 하였다.
정민은 멈추기 싫었다. 아직 자신은 터지지 않았기에 이대로 멈출 수 없었다.
하지만 전처럼 쉽게 끝이 보이진 않았다.
“정민이 제발 부탁이야 … 윽 … 윽 … 윽 … 제발 그만 …”
아주머니는 이제까지의 탄성이 아닌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끝내 아주머닌 마지막 남은 힘을 다해 정민의 몸을 세차게 밀쳐내며 정민의 품에
서 벗어났다.
아주머닌 정민에게 벗어나 쇼파에서 일어나려다 픽 쓰러져 버렸다. 자신의 몸에
힘이 하나도 남아 있지 않아 그렇게 된 것이다.
진영 어머니는 쓰러진 채 꼼짝 할 엄두를 못내고 있었다.
한편 정민은 아주머니가 자신의 품에서 도망치자 조금 불만스러웠고 당황했다.
아주머니가 일어서려나 픽 쓰러질 땐 정말 영문을 몰랐다.
“너무 강해 내가 감당 할 수 없을 정도로 …”
“오래 할수록 좋은거 아닌가요?”
“그 … 그건 그렇지만 …”
진영 어머니는 말문이 막혀 버렸다. 정민의 말이 틀린건 아니지만 이런 상황을 어
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랐다.
“적당해야지 … 난 이미 여러 번 느꼈는데 …”
“뭘 느꼈다는 거죠?”
정민이 그렇게 이야기 하자 아주머닌 눈을 동그랗게 뜨고 정민을 쳐다 보았고, 그
런 자신의 얼굴이 빨갛게 물들어 있는 건 미쳐 몰랐다.
정민은 집에 오자마자 찬물로 샤워하는 중이다. 욕실 바닥에 앉아 샤워기에서 쏟
아지는 물을 고스란히 내리 맞으며 머리 속을 정리하고 있었다.
비서 누나의 사건부터 시작해 자신이 무슨 생각으로 진영 어머니와 또다시 섹스를
하게 되었는지 머리 속은 무지 복잡했다.
그러면서 진영 어머니가 해주신 섹스에 관한 많은 이야기들을 되새겨 보았다.
정민은 평소 그런거에 관심을 갖지 않았기에 문외한 이었는데, 오늘 진영 어머니에
게서 적나라한 이야기 들을 많이 들었다.
그것은 처음 분위기를 이끄는 방법부터 시작해 둘이 서로 만족하는 섹스를 하기위
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또한 어떻게 마무리를 해야 하는지 등 아주 자세하면서도
구체적인 이야기 들이었다.
정민은 그렇게 서서히 섹스와 여자에 대해 눈을 떠 가고 있었고, 왠지 앞으로 그
와 관련된 많은 수난이 있을 것 같은 막연한 불안함이 느껴졌다.
빅풋 - 05
아직 11시가 조금 안된 시간인데도 여름햇살은 무지 뜨겁기만 했다. 아침부터 푹
푹 찌는 더위를 느끼며 정민은 변호사님 사무실로 가고 있었다.
핸드폰도 찾아야 했고 무엇보다 변호사님 스케쥴상 오늘 오전이 아니면 한동안 시
간을 낼 수 가 없었기 때문에 정민으로서는 내키지 않았지만 어쩔 수 없이 변호사
님 사무실로 가고 있었다.
비서 누나의 일만 아니었다면 이렇게 발걸음이 무겁지 않았을 텐데 하며 고개를들
어 보니 어느새 변호사님 사무실이 있는 건물 앞에 도착해 있었다.
정민은 힘없이 건물 안으로 들어가 엘리베이터를 탔고, 문이 닫히는 순간 뛰쳐 들
어온 사내를 보며 깜짝 놀랐다. 그 사내는 바로 어제 비서 누나와 함께 있었던 그
남자였기 때문이다.
정민은 혹시나 자신을 따라온게 아닌가 하는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렇지 않고
서야 아침부터 이곳에 올리가 없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정민이 변호사님 사무실이 있는 5층에서 내리자 남자는 같이 따라 내렸고, 정민이
모른척 하고 사무실로 걸어갈 때 그 남자는 계속 정민을 따라왔다.
정민은 금방이라도 뭔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경계심에 서서히 주먹을 쥐게 되었
고 걸음이 점점 느려지고 있었다.
어느순간 그 남자가 정민을 스쳐 앞으로 나서서 걸어갔다.
정민은 하마터면 스치는 순간에 주먹이 올라갈 뻔 했지만 잘 참았다고 생각했다.
그 남자는 변호사님 사무실 맞은편 사무실로 들어가버렸고 그 사무실 문에는 무슨
영업소라고 적혀 있었다.
정민은 한가지 의문이 풀리는 듯 했다. 어제 그 남자를 첨 봤을 때 어디선가 많이 본
듯 했는데 아마도 이 건물을 드나들며 우연히 몇 번 마주쳤었나 보다 생각했다.
그러면서 괜한 긴장을 한 자신이 조금은 우스웠다.
사무실에 들어서자 여느 때 처럼 비서 누나는 자기 책상에서 무언가를 적고 있었고
정민이 들어서자 눈이 동래진 채 한동안 말없이 바라보았다.
정민은 애써 태연한 척 하며 먼저 이야기를 했다.
“변호사님 계시죠 … 오전중에 뵙기로 어제 약속했었는데 … “
“어 … 엉 … 그래 … “
비서 누나는 다소 당황 했던지 더듬었고 평소 답지 않게 덤벙대는 것 같았다.
“참 … 혹시 제 핸드폰 …”
“어 … 응 … 이거 맞아?”
“예 … 고맙습니다”
정민은 비서 누나가 내민 핸드폰을 머뭇거리며 받아 들었다.
비서 누나는 또다시 뭔가를 이야기 하려다 머뭇 하더니 이내 변호사님에게 정민이
왔음을 알렸고 정민에게 들어가라는 듯 손짓 하였다.
정민은 변호사님과 대화하는 동안 내내 집중 할 수 가 없었다.
대화 중간에 비서 누나가 차를 내왔을 때는 정말로 몸둘 바를 몰랐었다. 그래서인
지 대화는 좀 길어졌고 점심때가 되서야 겨우 끝났다.
변호사님은 따로 점심 약속이 있어 미안하게 되었다며 대신 비서 누나와 같이 점
심 식사를 하고 가라는 바람에 정민은 기겁을 했다.
안그래도 눈조차 마주치기 껄끄러운데 점심을 같이 먹으라니 … 정민으로선 환장
할 노릇이이었다.
변호사님은 그런 정민에 속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막무가내셨고 끝내 비서 누나
를 불러 정민과 점심식사 같이하라며 10만원 짜리 수표를 손에 쥐어주곤, 약속시
간을 맞추기 위해 서둘러 나가셨다.
변호사님이 나가시고 둘은 한동안 말없이 서로 마주보지도 못한 채 멍하게 서 있
었다. 정민도 그랬지만 비서 누나 또한 꽤나 머리가 복잡했을 것이다.
“저 … 그냥 먼저 가볼께요”
정민은 그렇게라도 어려운 자리를 빨리 벗어나고 싶었다.
“저 … 정민아 … 점심은 먹고 가야지”
“아 … 아뇨 … 괜찮아요 … 지금 생각해보니 저도 약속이 있어서 …”
정민은 자신이 생각해도 어색하기 그지없는 거짓말을 하곤 돌아서 나오려 했다.
“저 … 정민아 잠깐만”
정민은 등줄기가 오싹해지는 것 같았다. 그냥 보내주길 바랬는데 비서 누나는 무
슨 말을 하려는지 기어코 다시 붙잡았다.
“저 어제 아무것도 못 봤어요 …”
정민은 다급한 마음에 그렇게 말했지만 곧 후회했다. 그렇게 말한게 어제 누나의
행동을 모두 봤다고 강조해서 말하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비서 누나는 역시나 모두 봤구나 하고 생각했던지 고개를 푹 떨구었다.
“미안해 … 아니 … 무슨 말을 해야 할지 …”
그건 정민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 상황에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그저 답답했다.
둘은 또 한동안 그렇게 말없이 서 있었다.
‘삐리리릭 삐리리릭’
둘 사이의 정적을 깨고 마침 정민의 핸드폰이 울렸고 정민은 잘됐다 싶어 얼른 핸
폰을 받았다.
전화를 받아보니 세영이었다. 세영은 한동안 전화를 안받아서 인지 무지 화가 나
있어, 정민을 다짜고자 몰아 부쳤다. 하두 몰아 부치는 탓에 정민은 얼떨결에 만
나서 이야기 하자고 하곤, 시간과 장소를 정한뒤 핸드폰을 끊었다.
정민은 전화를 끊자마자 후회를 했다. 지금 바로 만나자고 할걸 그랬으면 자연스
레 지금 이 자리를 벗어날 수 있었을 텐데 하며 무지 후회했다.
“저 그만 갈께요”
정민은 다시 그렇게 인사하곤 사무실을 나가려고 했다. 그런 정민을 바라보다가
비서 누나가 무슨 마음을 먹었는지 갑자기 정민을 잡아채고 앞으로 나서, 사무실
문에 등을 댄채 정민을 돌아 보았다.
정민은 놀라 눈이 휘둥그래져서 그런 누나를 마주 보았다.
“누나가 잘못했어 용서해줘 …”
“저 … 전 괜찮아요 … 저 한테 미안해 하실 일이 아니잖아요”
“아냐 … 내가 잘못했어 …”
“전 정말 괜찮아요”
누나는 끝내 흐느끼기 시작했다.
“누난 불안해 … 혹시나 네가 변호사님 한테 말할까봐 …”
“아뇨, 절대 그렇지 않아요 지금까지 누구한테 말한다는 건 생각도 못했는데 …”
정민이 그렇게 이야기 했는데도 누나의 흐느낌은 더 커져만 갔다.
“내가 잘못했어 … 용서해줘 … 다시는 절대 그러지 않을게 …”
“알 … 알았어요 … 그만 우세요”
정민은 지금의 상황을 누가 본다면 또 괜한 오해를 일으킬까봐 걱정 되었다.
좀처럼 누나의 흐느낌은 잦아들지 않았고 정민은 점점 더 안절부절 못 하고 몸이
달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었다.
한동안 그러고 있다가 누나가 무슨 굳은 결심을 했는지 눈물을 닦아내며 애써 울
음을 삼켰다. 어느새 눈은 발갛게 퉁퉁 불어 있었고 코를 훌쩍이는게 영 애처롭
게 보였지만 정민으로선 도무지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나 확실한 다짐을 받고 싶어”
누나의 말이 도무지 뭘 뜻하는지 알 수 없어 정민은 눈만 깜빡거리고 있었다.
그런 정민을 누나는 쳐다보지도 않고 서서히 블라우스의 단추를 끌러갔다. 아마도
정민에게 자신의 몸으로 대가를 치뤄 입막음을 하려는 듯 했다.
정민은 누나가 단추를 끄르기 시작하자 기겁을 하고 그런 누나의 손을 잡아 제지
시켰다.
“누나 무슨 짓이예요 저 절대로 변호사님 한테 말 안해요 … 도대체 어쩌자고 이
러는 거예요 … 이러지 않아도 되요”
정민은 무지 당황하고 어이가 없어 매우 격앙 되었고, 그렇게 소리를 치면서 만류
하는대도 누나는 아무말 없이 행동을 멈추려 하지도 않았다.
“정민을 못 믿어서가 아니야 … 이래야 내 맘이 편해져”
정민은 정말이지 어이가 없었다. 그러면서 은근히 화가 나기 시작했다.
“누나 편하자고 고등학생인 제게 이래도 되여?”
누나는 정민의 화난 듯한 따끔한 외침에 다소 멈칫하는 듯 하다가 이내 계속 단추
를 끌러 내리며 조용히 이야기 했다.
“네가 나보다 어린 나이라는 건 잘 알아, 나두 어린 너를 상대로 이런다는게 무척
부끄럽고 창피해 … 하지만 이러지 않으면 널 볼 때마다 불안해 못 견딜 것 같아”
정민은 정말이지 어이가 없어 말을 잇지 못했다.
“그냥 믿어 줄 순 없어요? 정말 말 안한다니까요 … 아니 내가 부끄러워서도 절
대 이야기 못해요 … 제발 이러지 마세요 … 이래서 어쩌자는 거예요?”
누나는 그런 정민의 절규와 같은 사정에도 불구하고 멈추지 않았다.
정민은 그렇게 사정함에도 불구하고 막무가내인 누나에게 화가 나기 시작했다.
“누나 정 이러시면 저 화내요”
정민이 정색을 하며 이야기 하는데도 누나는 아랑곳 하지 않았다. 끝내 정민은 누
나를 거세게 밀치고는 사무실에서 뛰쳐 나왔다.
아무리 생각해도 누나의 오바인 것 같았다. 무슨 생각으로 그랬는지 정민은 아직
도 이해 할 수 없는 누나의 행동을 세영을 기다리는 내내 곱씹어 보고 있었다.
“야! 무슨 생각을 그렇게 골똘히해?”
세영이 갑자기 등을 치며 소리를 질러 정민은 깜짝 놀랬다.
“어 … 아니 … 별거 아니야”
“뭔일 있었어?”
세영은 정민을 밀쳐내며 옆자리에 앉으면서 이야기 했다.
정민은 굳이 앞자리를 나두고 자신의 옆자리에 끼어 앉으려는 세영일 다소 불만인
듯한 얼굴로 바라 봤지만 괜히 건드려봐야 득 될거 하나 없다는 생각에 그냥 자리
를 피해 주었다.
“자 … 이거 받아”
“이게 뭐야?”
세영은 정민이 내민 하얀 봉투를 이리저리 뒤집어 보며 이야기 했다.
“핸드폰 값 … 나도 어차피 하나 살려고 했으니까 … 네게 빌리는 것 보다는 사는
게 좋을 것 같아서”
“뭐?”
세영은 기가막힌 듯 한동안 말없이 정민을 쏘아 보았다.
“다른 뜻은 없어 다만 이렇게 비싼거 남에게 그냥 받고 싶지 않아, 그리구 오해하
지마 오히려 이러면서 너하고 더 편하게 친구를 지낼 수 있을 것 같아”
정민이 그렇게 이야기 하자 세영은 손에 쥐고있는 돈봉투를 다시 한동안 내려보다
가 어느순간 고개를 바짝 들었다.
“그래 부담이 됐다면 … 나로선 선물로 생각해주길 바랬지만 … 대신 우리 이돈으
로 오늘 신나게 놀자 응?”
세영은 전처럼 다시 발랄한 모습을 보여 정민은 내심 다행이다 싶었지만 급작스레
그 돈으로 놀자는 제안에 다소 당황했다.
“어 … 나 저녁에 아르바이트 해야 하는데 …”
“참! 그렇지 … 오늘 하루 쉬면 안돼?”
“음 … 담주에도 국토순례 가기 때문에 내내 빠져야 되거든?”
“국토순례?”
“어 담임 선생님이 추천해주셔서 10일 동안 다른 학교 애들하고 전국 일주를 하면
서 캠핑두 하구 봉사활동도 하는거래”
세영은 또다시 시무룩해지는 것 같았다.
“너 어지간히 범생인가 보구나”
“아니 그런건 아닌데 …”
“아니긴 뭘 … 울 학교에서두 ‘민지’가 가는데 걔두 무지 범생이란 말이야”
정민은 민지라는 이름을 듣자 귀가 솔깃해졌다. 세영과 미팅하던 날 나온 다섯명
의 여자애들 중 가장 인상이 깊었기 때문이다.
비록 지금 얼굴은 잘 기억나질 않았지만 꽤나 깜찍하고 귀엽게 생겼던 걸로 기억
되었고 세영에게 부탁해 언젠간 다시 한번 만나보고 싶다고 생각 했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민지가 범생이라는 말엔 다소 의아했다.
그날 나이트에 갈 때 민지는 별 꺼리낌 없이 따라 나섰던 걸로 알았기 때문이다.
“민지 걔 공부도 꽤 잘하지만 집안이 더 빵빵한 애거든 …”
세영은 민지가 꽤나 부럽다는 식으로 이야기 했다.
“넌 공부 별로니?”
정민은 여태 세영이 얼마나 공부를 하는지 몰랐던걸 조금 미안하게 생각하며 조심
스럽게 물었다.
“난 그저그래 … 범생들 처럼 목매면서 하고 싶지두 않구 … 그냥 중간에서 조금
위야 … 대학이야 뭐 대충 가겠지 …”
세영은 다른 사람에 이야기를 하듯 그렇게 이야기 했다.
“아휴 짜증나 … 이럴땐 공부 좀 해야 할것두 같구 …”
“후후 … 뭐 대단한거라구”
“그래 맞아 대단한건 아니지만 … 어짾든 넌 가는데 난 못가잖아”
세영이 삐진듯 뾰루퉁 해졌고 정민은 그런 세영이 귀엽게 보였다.
“그럼 더더욱 오늘 아니면 놀시간이 없겠다 … 그지?”
세영이 그렇게 이야기 하자 정민은 혹 떼려다 부친 격이 되버려 내심 난감했다.
“아르바이트 하는데다가 담주 국토순례 준비 때문에 바쁘다고 하루만 쉰다고 해”
“그건 좀 … 국토순례 갔다와서는 바로 일본에 가야하는데 그럼 거의 한달을 내내
빠져야 해 … 이번주라도 쉬지않고 하지 않으면 짤려”
“일본?”
세영은 또다시 눈이 동그래져 정민을 바라 보았다.
정민은 아까 변호사님과 이야기를 해서 일본여행을 하기로 했다. 부모님이 살아계
실땐 방학때 마다 해외여행을 했던 터라 변호사님이 생각해서 준비를 이미 다 해
놓으셨고 정민은 언제든 출발만 하면 되었다.
국토순례를 다녀와서 이틀정도 쉰 다음 바로 2주 정도 다녀오기로 해 거의 한달
동안 아르바이트를 못할 실정이라 진영 어머니께 어떻게 이야기 하나 안그래도 고
민인데 이런 상황에서 세영의 제안은 정민에겐 무리 일 수 밖에 없었다.
“일본엔 왜 누가있어?”
세영은 풀이 완전히 꺽여 힘없이 물어왔다.
“아니 그냥 여행이야 … 그동안 아르바이트로 모은 돈과 아버님 친구분이 조금 보
태 주신 돈으로 무전여행 할 생각이야”
“그렇구나 …”
세영은 무지 우울한 표정을 지어 정민은 마음이 좀 무거워졌다.
결국 정민은 그날 오후내내 세영에게 여기저기 이끌려 다니며 놀아주었다. 정민이
마음이 약했던지 우울한 표정을 짓고 세영을 그냥 외면해 버릴 수 없었다.
정민이가 막 세영과 헤어졌을 때 거의 밤 11시가 다 되가고 있었다.
갑자기 울리는 핸드폰 소리에 정민은 의아해 했다. 그새 세영이 다시 전화하는가
싶어 전화를 받았는데 세영이랑 노느라 잠시 잊고 있던 비서 누나였다.
비서 누나는 술에 떡이 된 듯 형편없이 혀가 꼬부라져 있었고 횡설수설 하는게 무
슨말을 하는지 도통 알아듣기 힘들었다.
그렇게 횡설수설 하다가 전화가 끊어졌고 얼마 후 다시 전화가 왔는데 뜻밖에도
할머니 인듯한 목소리였는데 비서 누나가 술을 너무 많이 먹어 포장마차에 쓰러져
있으니 얼른 데려가라는 전화였다.
정민은 내키지는 않았지만 어쩔 수 없이 할머니가 알려준 포장마차로 서둘러 발걸
음을 옮겼다. 다행히 변호사님 사무실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였고, 정민이 있던
곳 과도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아 빨리 쉽게 포장마차를 찾을 수 있었다.
포장마차에 도착했을 때 누나는 아예 바닥에 주저앉아 리어카에 머리를 박고는 졸
구 있었다. 꽤나 난동을 부렸던지 할머니는 진저리를 치며 어서 데려가라고 하며
정민을 이상한 눈으로 바라보았다.
정민은 난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의자에서 떨어져 젖은 바닥에서 굴렀는지 누나
의 옷은 꾸정물 얼룩으로 난장판이었고, 데리고 나가봤자 어디로 가야할지 막막했
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누나가 어느 정도 의식이 있어 집이 어디냐고 물어 볼 형
편은 더더욱 아니었기에 정민은 깝깝했다.
정민은 일단 누나를 들춰 업고 포장마차를 나왔다. 동네가 그래서인지 시간이 꽤
늦었는데도 길가는 사람이 많았고 그런 사람들이 모두 정민을 쳐다보며 킥킥 거리
기도 하고 수근 대기도 하는게 정민으로선 무척 창피했다.
누나를 업고 조금 걷다 보니 깨끗하게 보이는 모텔이 눈에 들어와 더 이상 생각할
필요없이 얼른 들어가 버렸다.
정민은 모텔에 들어와 주인과 한참을 입씨름 하다 겨우 방을 하나 얻었다.
주인이 누나의 행색을 보더니 방이며 침대가 심하게 더러워 질거라 생각했던지 쉽
게 방을 내주려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민은 방값에 두배를 주고서야 겨
우 얻을 수 있었다.
방에 들어오자 정민은 꼬꾸라지듯 넘어지면서 누나를 내려 놓았다.
덩치가 있는 것도 아니고 다소 가녀리게 보이는 체격임에도 불구하고 술 먹고 널
부러진 누나의 몸무게는 정민으로서도 꽤나 무겁고 버겁게 느껴졌기 때문에, 정민
은 무지 힘들었었다.
누나를 내려놓자 다소 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많이 힘들었던지 정민 역시
방바닥에 등을 대고 누워 한동안 가쁜 숨음 몰아 쉬었다.
얼마쯤 지나 누나를 돌아봤다. 형편없이 더럽혀진 옷이 볼쌍 사나웠다.
정민은 자신이 왜 이런 뒤치닥 거리를 해야 하는지 신세를 한탄하듯 큰 숨을 한번
몰아 쉬고는 일어나 누나에 옷을 벚기기 시작했다.
옷이 더러워진건 둘째치고 젖어 있었기 때문에 이대로 두어선 안되겠다 싶었다.
블라우스를 먼저 벗기고 스커트를 내렸는데 어디서 그랬는지 허벅지는 멍이 들어
있었고 무릎이며 다리 여기저기에 때가 묻어 있었다.
정민은 속옷만 남긴채 옷을 다 벗기고는 수건을 적셔와 더러워진 누나의 몸을 구
석구석 닦아 주었다.
어느정도 닦이고는 바짝 안아들어 침대에 제대로 눕히고 이불을 덮어 주었다.
그러는 동안에도 누나는 전혀 의식이 없었다.
정민이가 문득 자신의 몰골을 돌아봤다. 누나 옷에서 묻은 때와 땀으로 꽤재재한
게 영 꼴이 말이 아니었다. 정민은 티만 벗어내고 욕실로 들어가 세수를 했다.
그러고 나오자 다소 방이 덥다고 느껴졌고 에어컨이 있었지만 선풍기를 틀고는
벽에 기대어 앉았다.
잠시 멍하니 앉아 있다 보니 어이없는 생각이 들어 자신도 모르게 피식 웃음을 지
었고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아예 엉덩이를 쭉빼 누워버렸다.
얼마나 잤을까 깜빡 잠이 들어버렸던 정민이 놀라서 눈을 떴을 때 새벽 세시 반을
조금 넘겼을 때다. 시간을 확인하자 다소 안심이라도 한 듯 머리를 긁적이다 문득
누나 생각이 나 몸을 일으켜 침대 위에 누워 있를 누나를 바라봤다.
누나는 어지간한 잠버릇을 가졌는지 이불을 다 걷어 차 버리곤 세상 모르게 자고
있었다. 정민은 이불을 다시 덥어 줄 생각에 침대에 걸터 앉아 이불을 끌어 올리
려다 누나를 좀더 자세히 보고 싶어졌다.
누나의 얼굴은 그래도 조금 이쁜 편이었다. 단발보다는 조금 긴 생머리를 늘 그랬
듯이 끈으로 묵고 있어 나이보다도 훨씬 어리게 보이는게 동안이었다.
살결은 적당히 하얗지만 그렇다고 순백이라고 느껴질 정도는 아니었구, 몸집에 비
해 다소 부담스러워 보일 정도로 부풀어 오른 유방은 일부러 옷을 그렇게 입었는
지 브레지어가 약간 작아 보이는 듯한 느낌을 갖게 했다.
큰 키가 아니면서도 가늘고 곧게 뻗은 다리에 적당히 살이 붙은 종아리는 보기드
문 각선미를 자랑했고 엄지발톱에만 칠한 빨간 매뉴큐어 탓인지 섹시해 보였다.
이런 누나가 사무실에서 남자와 성관계를 할 정도로 문란하다는 건 상상하기 힘들
었지만 이미 본게 있기에 정민은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정민이 이불을 끌어 덮어주고 일서서려 할 때 갑자기 언제 깼는지 누나가 정민의
손목을 잡아 깜짝 놀랬다.
누나는 아직도 술에서 깨지 못한 몽롱한 눈빛으로 한참동안 정민을 바라보았다.
그런 누나에 눈을 정민 또한 외면하지 않고 말없이 마주보았다.
누나는 서서히 자신쪽으로 정민을 이끌려고 했고, 정민은 누나의 눈빛에 취해 홀
리기라도 한듯 순순히 따라가 결국엔 누나의 품에 안겨버렸다.
누나는 정민의 머리를 감싸 안은채 서서히 자신의 뺨을 정민에게 부볐다.
얼마간을 그러자 누나의 입김이 점차 뜨거워지기 시작했고 정민은 서서히 자신의
실체가 살아나고 있음을 느껴 엉덩이를 눈치채지 못하게 뒤로 빼내려 했다.
누나는 이내 알아 차렸는지 한쪽 팔로 정민의 허리를 감싸 더 이상 뒤로 빠져나가
지 못하도록 하고는 오히려 자신의 몸을 빠짝 밀착시켜왔다.
정민이 다소 움찔하던 찰나 누나는 정민의 입에 키스를 했다. 따뜻한 입김과 더불
어 정민의 입으로 밀려 들어온 누나의 혀는 조심스럽게 정민의 혀를 간지럽혔고
조금 지나자 입속 전체를 확인이라도 하듯이 천천히 누비고 다녔다.
정민은 자신의 어정쩡한 자세가 불편해 아예 누나를 안아 버렸다. 그러자 누나는
이제 좀더 과감하게 열정적인 키스를 했고 아예 정민의 품속으로 파고 드려는 듯
밀어부쳐 왔다.
이제는 정민의 혀도 가만있질 않고 누나의 혀와 격렬하게 엉켜 몸부림을 쳐댔다.
정민은 자신의 팔에 서서히 힘을 주며 누나를 꼭 안아갔고 그건 누나역시 마찬가
지여서 둘은 이제 완전한 하나가 된 듯 꼭 끌어안고 있었다.
정민은 아예 누워 버리면서 누나를 자신의 몸 위에 올려 놓았다. 그러고도 계속
키스를 하며 서서히 누나의 등을 어루만져 보았다.
누나의 살결은 매끄럽기 보다는 보드랍게 느껴졌다. 그 감촉이 너무 좋아 정민은
한참을 쓰다듬었고 서서히 내려와 엉덩이를 손바닥 전체로 감싸 쥐었을 때 누나는
짜릿함을 느꼈는지 여태 키스하던 입을 떼고 머리를 뒤로 제치며 작은 탄성을 내
질렀다. 그때의 누나 얼굴은 눈을 지긋이 내리감고 입을 살짝 벌리고 있어 꽤나
음미하며 즐기는 듯 했다.
이제 정민은 완전히 부풀어 있었다. 아직 바지를 벗지 않고 있었지만 누나는 아랫
배로 정민의 실체를 내리 누르고 있어 그걸 느끼기엔 충분했다.
정민은 아까 세수를 하느라 티를 벗어버린 상태 그대였기 때문에 상체로는 누나의
맨살과 맞대고 있었고 그 느낌에 도취되어 있었다.
정민은 좀더 욕심을 내어 한손을 누나의 팬티 속에 집어 넣고는 손가락으로 항문
가까운 계곡을 간지럽혔고 다른 한손으론 브레지어의 호크를 끌르려 했지만 경험
이 없어서 인지 잘 빠지지 않아 헤맸다.
누나는 안되겠다 싶었는지 스스로 뒤로 손을 올려 직접 호크를 풀렀고 호크가 풀
려지는 순간 누나의 유방이 정민을 향해 쏟아져 내리는 듯 했다.
정민은 이제 누나를 돌려 눕히고는 자신이 누나의 위로 올라가 주저 없이 누나의
유방을 물어버렸다. 정민은 서서히 누나의 유방을 빨아내고 있었고 마지막 유두
부분을 빨아낼 때 누나의 상체가 안타까운 듯 들썩였고 입안에서 완전히 빠져나
가 버리자 누나는 곧바로 다시 정민의 머리를 끌어당겨 자신의 유방을 짖 눌렀다.
정민은 몇번을 더 그러다가 유방 전체를 핥아냈다. 누나는 점점더 흥분이 고조되
는지 몸전체를 비비꼬기 시작했고 그럴수록 정민의 혀도 좀더 집요해졌다.
한참을 그러다 고개를 들어보니 누나의 가슴은 정민의 타액으로 번들거리고 있었
고 정민은 이제 누나의 배꼽 주위와 허리를 애무해 갔다.
진영 어머니의 말로는 이런 애무 만으로도 여자들은 오르가즘을 느낄 수 있다고
했고 이렇게 해야지만 질을 충분히 젖게 해 삽입을 하는데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고 했기 때문에 정민은 더욱 농도를 짙게 했다.
어느정도 됐다 싶었을 때 정민은 바지를 벋기 위해 바로 누웠다. 누나는 그런 정
민의 생각을 몰라주고 떨어지기가 실었는지 바로 정민의 몸으로 올라와서는 온몸
에 키스플 퍼붇기 시작했다.
누나 역시 혀로 정민의 가슴 전체를 간지럽혔고 그 솜씨는 처녀이면서도 진영 어
머니 보다 훨씬 더 자극적으로 잘하는 것 같았다.
누나는 서서히 아래로 내려오더니 갑자기 정민의 허리띠를 끌러 허겁지겁 바지를
벚겨 내었다.
정민의 물건은 이미 성날대로 성나 있었고 그 크기가 엄청났으므로 귀두부분은
팬티 속을 벚어나 머리를 내놓고 있었다.
누나는 첨엔 그게 무얼까 의아해 하면서 쳐다보다 정민의 물건이 커 귀두가 올라
와 있는 거라는 생각이 들자 얼굴이 발게지며 흥분했다.
이토록 대단한 물건은 난생 처음이라 엄청난 기대감에 조심스레 팬티를 밑으로 내
려갔고 정민의 실체가 들어나면 들어날수록 점점 자신도 모르게 입이 벌어지고 있
었다. 누나는 팬티를 완전히 벗겨 내리고는 한참을 감상이라도 하듯 뚫어지게 쳐
다보다 살며시 얼굴을 문대 왔다.
그런 누나의 얼굴이 정민의 물건에 닿자 더욱 성을 내었고 맥박이 치는 일정한 간
격으로 꺼떡 거렸다.
누나는 부리 깊은 곳부터 귀두방향으로 서서히 키스를 하며 올라왔다. 자신의 잎
이 귀두에 다다랐을 때 누나는 마치 작은 달걀에다 키스를 하는듯한 착각에 빠져
들었고 그런 착각은 현실과 별로 차이가 없었다.
누나의 입이 작은건 아니었지만 일부러 크게 벌려 정민의 귀두를 삼켜 버렸다.
서서히 입안으로 밀려 들어가는 물건은 예상 했지만 반을 조금 넘기자 도저히 더
이상 밀어 넣을 수 없을 만큼 거대했다.
누나는 애써 더 밀어 넣으려 했지만 귀두가 목젖에 걸려 도저히 불가능 했다.
누나의 사타구니는 완전히 젖어버려 팬티마저 흥건히 적셔 버렸고 누나는 귀찮았
던지 스스로 벗어 버렸다.
누나의 맘은 당장에 정민의 물건을 자신의 질에 박아보고 싶었지만 소중한걸 일부
러 아끼고 아끼다 나중에 더 큰 쾌락을 얻으려는 듯 간신히 참으며 입으로만 정민
을 달래주고 있었다.
정민은 누나가 혀로 자신의 귀두를 교묘히 간지럽히자 나른하면서도 말로는 표현
하기 힘든 짜릿함이 온몸을 휩싸는 듯 했다.
특히나 누나의 볼이 쏙 들어갈 정도로 세게 빨아댈 때는 참기 힘든 황홀함이 정신
을 아찔하게 만들었다.
이제 누나도 더 이상 못 참겠던지 정민의 옆에 누우면서 정민을 자신위로 끌어올
렸고 가랑이를 벌려 정민이 쉽게 진입 할 수 있도록 최대한 벌려주며 재촉하는 듯
한 눈빛을 보냈다.
정민은 귀두를 누나의 질 입구에 살짝대어 보았다. 언뜻 생각에도 쉽게 들어갈지
의문이었다. 정민이 서서히 힘을 주며 밀어넣자 의외로 빨려 들어가 듯 들어가는게
마냥 신기했고, 누나의 상체가 서서히 들려지면서 입이 벌어지고 있었다.
정민이 뿌리 끝까지 다 집어넣자 누나는 끝내 상체를 일으켜 정민에 목을 끌어안
고 매달리며 이를 악물었다.
누나는 경험이 많음에도 다소 버거웠던지 아니면 뭔가를 음미하려는지 한동안을
그렇게 매달린 채 움직이지 않다가 다시 정민에게 떨어져 누웠다.
정민은 아주 천천히 진퇴운동을 시작하였다. 누나는 정민이 밀려 들어올땐 자신이
마치 반으로 쪼개어 지는 듯한 짜릿함이 머리끝까지 찡하게 전해짐을 느꼈다.
정민은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 되었고 그건 누나도 마찬가지였다.
정민의 진퇴운동이 반복될수록 둘은 하나가 되어 뭔가를 향해 끊임없이 달려가고
있었다. 누나의 사타구니는 무척이나 질척대었고 살이 맞부딛치는 소리와 누나가
질러대는 교성이 방안을 메워갔다.
누나는 이제 벌써 몇 번째 오르가즘에 온몸을 떨어댔지만 정민은 아직도 지치지않
았고 자신 역시 전혀 힘들거나 지침 없이 또 한번에 아찔한 오르가즘을 위해 달려
가고 있었다.
어느순간 누나는 천둥이 자신의 정수리를 내리치는 듯한 황홀경에 빠져 끝내 정신
을 잃었다. 오랜 시간동안 억제해온 폭발은 너무도 엄청났고 그 충격은 고스란히
누나에게 전해졌고 정민 또한 그 짜릿함이 모든걸 파괴 해버리는 듯 했다.
어느정도 진정되었을 때 정민은 지쳐서 그대로 누나위로 엎어지듯 쓰러졌다.
그리곤 정민도 모든게 아득해졌다.
창문이 환하게 비치는 아침이 되서야 둘은 눈이 떠졌다. 둘은 정민의 사정과 더불
어 그 자세 그대로 잠이 들었으므로 눈을 떴을 때도 정민의 몸은 누나 안에 있었
고 정민이가 혈기 왕성한 나이어서 자연스레 발기되어 있었다.
누나와 정민이가 서로 눈이 마주쳤을 때 둘은 지금에 상황이 우스웠던지 그냥 웃
으며 서로를 바짝 끌어 안았다.
정민은 장난을 치고 싶은 생각이 들어 자신의 육봉을 살짝 빼내는 척 하다가 다시
세게 박아버렸다.
“앗! … 이잉 … 너”
누나 이면서 투정하는 듯한 말투가 정민을 또다시 자극 시켰고 둘은 그렇게 또 다
시 한몸이 되어 뒹굴었다.
정민은 불과 몇시간 전에 그렇게 질펀한 정사를 치루고도 전혀 지치는 기색이 안
보였고 그건 누나도 마찬가지였다.
둘이 모텔을 나섰을 때 오후가 거의 다 되서였다.
누나의 옷이 엉망이 되어 있어서 옷가게가 문 여는 시간을 기다렸다가 정민이가
사다 주어야 했으므로 어쩔 수 없었고 덕분에 누나는 그날 출근 할 수 가 없었다.
누나는 점심을 같이 먹고 헤어질 때 무지 아쉬워 했다. 누나도 염치가 있는지라
정민에게 자주 만나달라고 감히 말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생각에 언제든 만나고 싶을 때 전화 달라고 하며 애원하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빅풋 - 06
정민은 집에 돌아오자 마자 공부를 시작했다. 국토순례다 여행이다 해서 가뜩이나
부족 할 것 같은 생각에 내심 마음이 조급했는데 어제 오늘도 이래저래 공부해야
할 시간을 뺐겨 버렸기 때문에 몸이 좀 피곤한듯 했지만 찬물로 샤워를 한 후에
바로 책상에 앉아 공부를 시작했다.
진영의 집에 갈 시간이 거의 다 되서야 정민은 기지개를 켜고 잠시 방바닥에 누워
휴식을 취하며 이런저런 생각을 해봤다.
‘섹스’라는게 그리 나쁘지만은 않다는 생각을 했다. 자신의 정신만 건강하게 유지
할 수 있다면 어차피 자신은 젊은 나이였고 주체 못할 성욕을 크게 물의를 일으키
지 않는 범위에서 해결한다면 오히려 자신을 위해 더 좋은게 아닐까 생각했다.
그러고 보니 진영 어머니와 처음 섹스를 한 이후로는 몽정을 해본 기억이 없었다.
전엔 아침에 일어나면 팬티가 축축 할 정도로 몽정을 해 불쾌 했었는데 신기하게
도 그런 일이 없어진 것이다.
진영 어머니와의 섹스는 법적으로도 문제가 있는 거지만 비서 누나와는 크게 문제
될게 없을 것 같았고 따지고 보면 둘 다 먼저 원했지 정민이 먼저 원한 건 아닌데
다가 결혼한 부부나 애인처럼 둘에게 얽매일 필요도 없는게 정민으로선 단순히 성
욕을 풀어줄 대상이다 생각하면 나쁠게 전혀 없었다.
정민은 그렇게 생각하다가 자신의 머리를 스스로 쥐어 박았다. 아무리 그래도 진
영 어머니나 비서 누나를 성욕을 풀어 줄 창녀 같은 존재로 생각한다는 건 못되
먹은 생각이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정민은 다시 세수를 하고는 진영의 집으로 가기 위해 집을 나섰다.
방학인데다 햇빛이 쨍쨍 내리쬐는 여름이라 그런지 학교엔 아무도 없었다.
정민은 교련복에 옷가지가 든 베낭을 메고 교무실로 가고 있었다.
국토순례가 내일 출발이라 오늘 그 최초 집결지 까지 가야하기 때문에 아침일찍
담임 선생님을 찾아뵙고 자세한 안내를 받아야 했다.
약속된 시간보다 30분 일찍 교무실에 들어섰지만 담임 선생님 께서는 진작부터 기
다리고 계셨는지 반가이 정민을 맞이했다.
담임 선생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어느새 약속된 시간이 되었지만 아직
정은이가 오지 않고 있었다.
담임 선생님은 수첩을 뒤져 정은이 집 전화번호를 찾아 전화를 하려고 하는 순간
정은이가 가쁜 숨을 몰아쉬며 교무실로 들어왔다.
자신이 늦은 걸 알았는지 미안해 하는 표정이었고 뛰어 왔는지 얼굴은 발갛게 상
기되어 있고 이마엔 땀이 송글송글 맺혀 있었다.
정민이와 정은이는 담임 선생님으로부터 앞으로 일정과 집결지 까지 가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안내를 받았고 안내가 끝나자 바로 출발하게 되었다.
국토순례는 매년 있는 행사였는데 올해는 그 코스가 대구를 출발해 동해안을 끼고
강원도를 돌아 휴전선 근처까지 올라갔다가 서울을 최종 목표로 하는 엄청나게 긴
코스였다. 담임 선생님 말로는 오전에 햇빛이 강렬하지 않을 땐 걸어서 이동하고
무더운 오후 시간은 차로 이동하다가 다시 저녁이 되면 걷는 식으로 되어있고 중
간에 하루 정도 야간행군이 있을거라 했다.
정민으로선 그게 별 문제가 안됐지만 정은은 무지 많이 걸어야 한다는게 다소 불
안했던지 담임 선생님께 안내를 받는 내내 얼굴이 어두웠다.
둘은 일단 서울에 있는 학교 학생들과 함께 대구로 가야 했기 때문에 그 집합장소
로 갔다. 마침 세영이가 다니는 S여고가 그 집합 장소였다.
S여고에 도착해보니 이미 많은 애들이 듬성듬성 나무 그늘을 찾아 앉아 있었고
운동장 한편에 관광버스 두대가 서 있었다.
정민과 정은은 평소 친하게 지내던 사이는 아니지만 전부 모르는 애들이고 그나마
아는 애라고 둘밖에 없어 계속 붙어 다녔다.
정민은 교무실로 가서 담당 선생님으로 보이는 분한테 접수했다. 그 선생님께서는
정민과 정은에 덩치를 재보려는 듯 한번 훑어 보더니 옷과 신발 사이즈를 물었고
정민과 정은이 대답하자 베낭과 함께 옷과 신발을 내주셨다.
그러면서 갈아 입으라고 하셨고 입고 온 옷과 신발은 내주신 포장지와 끈으로 잘
포장하고 겉에 각자의 집주소를 적으라고 하셨다.
정민과 정은은 각자 갱의실로 지정해준 곳으로 가서 옷을 갈아입고 선생님이 시키
신데로 옷을 포장하고는 다시 선생님께 전해주었다.
그러고 나자 밖에서 기다리고 있으라고 해 정민과 정은은 빈 나무그늘을 찾아 자
리잡고 앉아서 언제까지 인지도 모르는 채 무작정 기다리기 시작했다.
기다리는 동안 정민은 혹시라도 민지가 어딘가 보이지 않을까 쉴새없이 두리번 거
리느라 별 지루함을 못 느꼈지만 정은은 무지 더운데다가 따분한게 짜증이 났다.
“야 민정민 뭘 그렇게 두리번 거려?”
“어 … 엉 … 아무것도 아냐 그냥 다른 학교 애들을 보니까 신기해서”
“웃겨 … 신기하긴 뭐가 신기하냐 다 똑 같은 사람인데 …”
“어 … 아니 그냥”
정민은 머리를 긁적이며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그러면서 정민은 정은을 자세히
보게 되었다.
정은은 긴생머리에 얼굴은 그리 어려 보이지 않았고 피부가 깨끗하고 여려보이는
데다 동그랗고 까만 썬그라스를 끼고 있어 꽤 귀엽게 보였다.
전반적으로 눈에 띌 만한 이쁜 얼굴은 아니지만 대체로 이쁜 축에 들었고 의외로
키는 여자치고는 조금 큰 편이었다.
“너 키 몇이니?”
“키 … 169 … 키는 왜?”
“어 … 꽤 커보여서”
정민은 자신이 본대로 쾌 크구나 생각하며 정은에 다리를 보았다.
정은에 다리는 여느 학생에 다리마냥 무다리가 아니었고 오히려 비서 누나 보다도
훨씬 더 이쁜 다리였는데 아마도 비서 누나보다도 훨씬 다리가 길어 그렇게 느껴
지는 것 같았다.
“야 뭘 그렇게 봐”:
정은은 정민이 자신에 다리를 보는 걸 알았는지 다소 얼굴이 붉어지며 정민을 밀
치며 말하곤 책상다리 자세로 자신의 다리를 조금이라도 감추려 했다.
정민은 무안함을 느껴 벌떡 일어나 스트레칭을 하며 애써 무안함을 감추려 했다.
한참을 기다리자 교무실에서 본 선생님이 나와 흩어져 있는 학생들을 모두 끌어
모아 한명 한명 이름을 부르며 확인하면서 차에 오르라고 했다.
정민은 차가 두대인게 하나는 남학생 차고 하나는 여학생 차인가 보다 생각했었
는데 선생님이 이름을 부르는 순서는 중구 남방이었고 이름을 부르는 순서대로
앞차부터 번호순으로 앉으라고 하셨다.
정은에 이름이 불려 정민은 다음이 자신이겠지 싶었지만 기대와는 달리 다른애들
을 다 부르고 자신만이 차를 못타고 남을 때까지 부르지 않아 혹시 빼먹었나 하
는 생각을 했다.
선생님은 혼자 남은 정민이 혼자 남았음을 확인하자 정민을 불러 말씀하셨다.
“내가 앞차를 선탑 할 테니 네가 뒷차를 선탑해라”
“예?”
정민은 선탑이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몰라 눈을 동그랗게 뜨고 반문하였다.
“아참 군대를 안갔다 왔으니 선탑이 뭔 말인지 모르겠구나 … 그냥 반장 같은거야
일단 이거 받아라”
선생님이 주신 건 출석부 같은 서류철과 워키토키 였다.
“별거 없구 차내에서 멀미 하는 사람이 생기면 좀 신경써 주고 가끔 나랑 무전기
로 연락하면서 이상 없는지만 확인하면 되구 … 휴게소 같은데서 쉬다가 출발할
때 인원체크 하는거 정도만 하면되”
“아 … 예”
정민은 하필 자신에게 그런걸 시키는게 조금 못 마땅하긴 했지만 내색 없이 차에
올랐다. 조수석을 보니 다른 좌석과는 달리 좀 불편하게 생겨 실망이 컸다.
그래도 어쩔 수 없어서 베낭은 짐칸에 찔러 넣고 조수석에 앉았다.
잠시후 무전기를 통해 선생님이 출발해도 되겠냐고 물어 오셨고 정민이 이상없다
고 하자 드디어 차가 출발했고 그렇게 국토순례의 장정이 시작되었다.
국토순례를 하는 내내 정민은 기대했던 바에 못미쳐 실망스러웠다. 더욱이 민지
는 무슨 일이 있는지 아니면 세영이가 잘못 알었던지 참석하지 않아 더 실망스러
웠고 전체 남학생 대표를 정민이가 맡아 이래저래 피곤하고 힘들기만 했다.
그래도 좀 위안이 되는건 친구들을 많이 알게 되었다는 거다. 남자 여자 할거 없
이 정민이가 남학생 대표여서 인지 모두들 스스럼 없이 대해 주었고, 특히나 여학
생 대표인 소연이와는 더없이 절친한 사이가 되었다.
사실 정민은 모르고 있었지만 모든 여학생들이 정민을 흠모하고 있었다.
단순히 남학생 대표여서가 아니라 잘생긴 외모에 큰 키, 적당하게 붙은 근육질 몸
매 만으로도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 했고 더욱이 이런 행사에 참여 할 정도면 학
교성적이나 품행을 이미 보증 받은거나 다름없으니 완벽하다고 생각했다.
여자 애들중 더러 적극적인 애들은 정민에 관심을 끌어 보려고 무진 애를 썼지만
정민이 워낙 그런데 둔감하다 보니 쉽지 않았다. 그러던중 ‘김성희’라는 여자애가
과감하게 정민에게 대시를 해 여러 번의 시도 끝에 간신히 핸드폰 번호를 알게되
었고 그게 모두에 질투를 사 왕따가 되다시피 해버렸다.
정은 역시 내색은 않지만 사실 이곳에 오기로 한 것 부터가 정민 때문이라는 걸
자신만이 아는 비밀일 정도로 철저히 숨기며 남몰래 정민을 좋아하던 터인데 정
민이 모든 여학생 들에 표적이 되자 무지 짜증나고 신경질이 났다.
마지막 날 밤 캠프파이어가 예정되어 있었다.
모든 학생들은 일찍 저녁식사를 마치고 캠프파이어 때 할 장기자랑 연습을 하느
라 조별로 난리였다.
정민과 소연은 진행을 맡기로 되어 있어 모처럼 둘만이 한가한 시간을 보낼 기회
가 되어 나란히 앉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소연은 정민처럼 다른 애들과는 달리 가정환경이 좋은 편이 못되었다.
소연의 집은 서울이었는데 아빠는 대기업 중역이었지만 엄마와 이혼하셨고 지금은
새엄마와 더불어 살고 있고, 한가지 어이없는 건 그런 새엄마의 나이가 자신과는
11살 밖에 차이가 안난다는 것이었다.
소연은 그런 새엄마와 친하게 잘지내고 있지만 가식적인게 많다고 했다.
정민 역시 부모님 모두 돌아가셔서 지금은 고아신세로 혼자 살고 있다는 이야기를
했고 둘이 그런 이야기를 서슴없이 주고받을 만큼 많이 친해져 있었다.
소연은 가정환경이 그래서 인지 생각이 무지 깊고 어른스러웠고 그건 외모역시 마
찬가지 였다.
이런 곳에서 만났으니 학생이라고 생각했지 아마 길가다 우연히 만났다면 전혀 학
생이라고 상상도 못할 정도 성숙했고 얼굴뿐 아니라 몸매 역시 그러했다.
소연의 말로는 어렸을 때 어린이 잡지 표지모델을 몇번 했다고 했다. 지금도 가끔
쇼핑잡지에 모델을 해달라고 가끔 연락이 오지만 공부 때문에 모두 외면하고 있고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막바로 캐나다로 유학을 갈거라고 했다.
정민은 유학을 간다는 소리에 알 수 없는 서운함을 느꼈다. 그러면서 한편으론 그
런 소연에 심정이 이해가 가기도 했다.
정민은 소연이 그렇게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히 말해줘서 자신도 부모님이 돌아가
셨을 때 어떤 심경이었고 어떻게 행동 했었는지 숨김없이 이야기 했다.
소연은 정민이 항상 밝은 얼굴이라 그런 어려운 때가 있었다고는 생각치 못했던지
다소 놀라는 듯 했고 모든걸 혼자 잘 극복해낸 정민을 더 크게 보게 되었다.
그런저런 이야기가 오가는 사이 어둠이 깔려 캠프파이어가 시작됐고 정민과 소연
은 조금 서툴긴 했지만 호흡이 잘 맞아 그런대로 장기자랑 진행을 잘 이끌었고,
모든 애들이 다들 매우 즐거워했다.
장기자랑 끝에는 여태껏 인솔한 인솔교사 모두가 한명씩 차례로 돌아가며 노래를
했고 정민과 소연도 예외가 없었던 지라 둘은 듀엣으로 합창을 했다.
둘이 모습이 너무도 잘 어울려 여자 애들은 반은 정민의 노래에 맛이 갔고 반은
자신이 함께 부르지 못하는 것을 시기하는 눈으로 바라보았다.
서울에 도착해 헤어질 때 소연과 정민은 경황이 없어 인사도 제대로 못 나눈체 헤
어 졌지만 이미 서로에 연락처를 받아 놓아 별 걱정이 없었다.
정민은 집에 들어오자 마자 밀려오는 피로에 쓰러지듯 엎어져 그대로 잠 들었다.
한참을 자다보니 핸드폰이 울려왔다. 정민은 간신히 눈을 뜨고 엎어지 자세 그대
로 전화를 받았는데 예상 한대로 여지없이 세영이었다.
세영은 어째 전화 한 통 못해주냐며 잡아 먹을 듯이 쏴대기 시작했고 아직도 비몽
사몽간인 정민은 세영이 지칠 때 까지 냅두자는 심정으로 전화를 들고 있었다.
그런 정민을 옆에서 보고 있는 사람마냥 세영은 점점 더 독이올라 소리가 커졌고
정민은 이대론 안되겠다 싶어 정신을 차리고 달래기 시작했다.
세영은 정민이 만나러 나가겠다는 말을 하고서야 겨우 잠잠해졌다.
정민이 시간을 보니 저녁 7시가 조금 넘어 있었다. 정민은 몽롱한 정신 그래도 옷
을 갈아입고 집을 나섰다.
약속 장소엔 이미 세영이 나와 있었지만 정민은 세영의 맞은편 자리에 앉을 때까
지도 잠이 덜 깨서 몽롱한 정신 그대로 였다.
그런 정민을 앞에 두고 세영은 쉴새없이 재잘 되었다. 얼마를 그러다가 세영이가
영화를 보러가자고 했다. 정민은 귀찮은 아무 생각없이 그러자고 했고 영화관에
들어가선 첨엔 그런대로 영화를 제대로 보려고 눈을 부릅떠 보기도 했지만 끝내
세영의 어깨를 베고는 깊은 잠이 들어버렸다.
세영은 정민이 자신의 어깨에 기대와 움찔했지만 그 느낌이 싫지 않았고 원인모를
묘한 흥분감에 휩싸였다.
남자에 신체를 맞대 본적이 없는 세영은 정민의 그런 행동만으로도 기분이 이상해
지는게 점차 얼굴이 달아오르고 있었다. 아마도 그런 느낌이 없었다면 세영은 정
민에 허벅지를 세게 꼬집어서라도 잠을 깨워 놓았을 것이지만 지금은 온몽에 힘이
빠져 나가는게 전혀 그럴 생각이 들지 않고 오히려 좀더 뭔가를 원했다.
세영은 살며시 정민에 손을 잡아 보았다. 정민이는 깊은 잠에 들었는지 아무런 반
응이 없어 내심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정민에 손은 손가락이 길어 매끈한 여자 손을 연상케 했지만 살결 만큼은 매우 단
단하게 느껴졌고 그건 팔뚝을 쓰다듬어 봐도 마찬가지였다.
정민이 그러고 계속 잠을 자자 세영은 어깨가 뻐근해졌지만 그렇다고 정민을 깨우
지는 않고 오히려 정민에게 잠을 깨워 놓을까 두려워 숨을 최대한 죽이며 쉬었다.
세영은 스크린을 쳐다 보면서도 영화내용이 머리속에 들어오지 않았고 온 신경이
정민이 기댄 어깨에 쏠려 있었다.
영화가 끝나자 세영은 어쩔 수 없이 정민을 흔들어 깨웠다. 정민은 크게 기지개
를 켜다말고 세영에게 미안했던지 겸연쩍어 하며 영화 재미있었냐고 물었지만 세
영은 할 말이 없어 그냥 일어나 영화관을 나갔다.
정민은 그런 세영의 행동이 화가 단단히 나서 그러는 줄 알고 미안해 어쩔 줄 몰
라 했고 급히 쫒아 나가 달래야 겠다고 생각했다.
세영은 묵묵히 땅만 바라보며 걷고 있었다. 정민은 그런 세영에 뒤를 몇발짝 뒤
에서 조용히 따르고 있었고 내심 어찌 달래야 하나 고민중 이었다.
세영이 여태 저런 심각한 모습을 보이는 건 처음인지라 정민은 무지 걱정됐다.
세영은 계속 땅만 보고 가다가 골목에서 술에 취해 몰려 나오는 일행과 부딛쳤다.
별로 세게 부딛친게 아니라 세영은 죄송하다고 말하고 계속 가던길을 가려했지만
부딛친 일행중에 하나가 시비를 걸어왔다.
“야! 사람 죽여 놓고 미안하다면 다야”
세영은 험한 인상을 써가며 윽박 지르는 바람에 잔뜩 겁먹은 얼굴로 움추러 들어
말을 못하고 있었다.
“뭘 그렇게 빤히 쳐다봐 … 씨 … 내가 너한테 지금 술주정 하는거 같애”
정민은 갑작스런 소동에 당황하며 소리를 지르는 남자 앞으로 달려가 정말 죄송
하다는 이야기를 대신했다.
“넌 또 뭐야 … 어 둘이 사귀냐 … 대갈빡에 피두 안마른 것들이”
술에 취한 남자는 그렇게 말하면서 정민에 머리를 쥐어 박았다.
정민은 여태껏 누구에게도 머리를 쥐어박혀 본적이 없었으므로 상당히 불쾌했고
쥐어박힌 자리를 한손으로 감싸고 술취한 남자를 쳐다봤다.
“어쭈 네가 쳐다보면 어쩔거야”
그 남자는 다시한번 정민을 쥐어 박으려 했지만 다행히 일행중에 한명이 뜯어 말
리는 바람에 헛손질만 하게 되었고 그래서 더 약이 올랐던지 발길질을 해가며 욕
을 퍼부었다.
정민은 상대할 가치가 없다고 느꼈는지 세영의 팔목 잡고 가자고 하였고 세영은
머뭇했다고 바로 정민을 따라 갔다.
그러고 몇 발짝을 걸었을까 갑자기 정민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번개를 그대로 맞은
듯한 번쩍거림이 왼쪽 머리에 작렬했고 일순 아찔한게 귀가 멍해졌다.
그 순간이 매우 짧은 시간이었지만 정민에겐 꽤 길게 느껴졌고 정민의 눈앞에 빈
소주병이 떨어지며 깨지는 소리에 정신이 들었다.
정신이 들자 머리에 바람 구멍이라도 생긴듯 시원함이 느껴졌고 빗물은 아닌 것
같은데 왼쪽 머리를 흥건히 적시며 떨어지는 무슨 물 같은게 느껴졌다.
정민은 술 취한 남자가 빈병을 던졌을 거라는 확신을 가지고 천천히 몸을 돌렸다.
그때까지 정민의 오른편에 서있던 세영은 뭔일인가 싶어 눈이 동그래져 있다가
정민이 완전히 돌아서자 머리에서 물이 쏟아지듯 넘치는 피를 보곤 비명을 질렀다.
정민은 세영이 지르는 비명소릴 듣고서야 자신의 왼쪽 머리를 만져 보았고 손바닥
을 보고서야 피가 흐르고 있었음을 알게되었다.
정민은 붉게 물든 자신의 손바닥 한동안 멍하니 바라보고 있는데 아까의 그 남자
가 정민의 앞으로 덤벼들었고 정민은 그런 남자의 턱을 뒤돌려 차기로 완전히 돌
아가 버리게 했다.
남자는 그자리에서 한바퀴 획 돌면서 넘어가 버렸고 숨이라도 끊어진듯 미동조차
하지 않은채 대자로 누워 버렸다.
술취한 남자의 일행과 세영은 갑자기 조용해졌다.
모두가 그렇게 누워버린 남자를 바라보면 멍하게 있다가 일행중 한명이 나서서 누
워 있는 남자를 흔들어 깨우려 하면서부터 다시 소란이 일었다.
남은 일행은 네명이었는데 갑자기 소리를 지르며 일제히 정민을 덥치기 시작했다.
정민은 그럼에도 별로 두려운 기색이 보이질 않았다. 오히려 눈빛이 빛을 발하듯
번뜩인다 싶더니 마주 달려가며 주먹을 뻗어 제일 가운데 있던 사람을 쓰러 넘어
뜨리고 막바로 그사람의 왼편에 있던 사람을 팔꿈치로 명치를 쩍어 꼬꾸라지게 하
고는 남은 두사람이 주츰 할 때 틈을주지 않고 한사람의 턱을 걷어 올리친 뒤 연
속으로 다리를 들어올린 채 뛰어올라 남은 한사람의 어깨를 찍어 내리며 가슴을
걷어 차 버렸다.
순식간에 네명은 바닥에 널부러져 신음조차 제대로 못하고 있었다. 너무도 순식
간이라 세영은 어안이 벙벙했고 그건 누운 남자를 흔들어 깨우고 있던 남자도 마
찬 가지였다.
정민은 흐르는 피를 한손으로 막으며 다시 세영의 손목을 잡고 걸어가기 시작했다
이젠 누구도 그런 정민을 막으려 들지 않았고 그럴 수 도 없었다.
한참을 그렇게 말없이 걸었다. 정민은 아무생각 없이 그저 걷기만 했고 그런 정민
에게 손목을 붙들린 채 걷고 있는 세영은 더욱 더 아무생각이 들지 않았다.
얼마를 걸었을까 정민이 걷고 있는 방향의 앞쪽으로 조금 떨어진 곳에 약국이 있
었고 지금 막 문을 닫으려고 하는지 약사로 보이는 듯한 아주머니 셔터 문을 내리
려고 까치 발을 하는 모습이 세영의 눈에 들어왔다.
세영은 그제서야 제정신이 들은 듯 정민의 손을 뿌리치고 약국으로 달려갔다.
정민은 세영이 자신의 손에서 벗어나 뛰쳐 나가자 그자리에 멈춰섰다.
세영과 약국 아줌마가 실랑이 하는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았고 한동안 실랑이하
다 약국 아줌마와 세영이가 약국 안으로 들어가고 나서야 정민은 머리가 욱신하는
게 아파오기 시작했다.
길가는 사람은 그런 정민이 마치 괴물처럼 보였는지 두려운 눈으로 힐끔 거리며
멀찍히 피해 다녔다.
그도 그럴 것이 정민은 자신이 흘린 피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
갑자기 그런 사람들에 눈을 피해 도망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민은 잠시 두
리번 거리다가 때마침 길가에 서있는 빈 택시를 보고는 무작정 달려가 뒷자리에
타 버리곤 역삼동으로 가자고 했다.
기사는 차안이 어둡고 정민이 뒷자리에 탔으므로 정민에 몰골이 어떤지 잘알지 못
했는지 순순치 차를 출발 시켰고 그후 약국에서 나온 세영은 없어진 정민을 찾으
려고 이리저리 기웃거렸다.
정민은 힘겹게 계단을 오르고 있었다. 관악산도 뛰다 싶이 오르는 정민에게 평소
늘 오르내리던 이 계단은 아무것도 아닐텐데 지금 이순간에 무지 버겁게 느껴졌다.
4층 마지막 계단을 올랐을 때 정민의 다리는 완전히 풀려 후둘거리고 있었다.
정민은 갑자기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고 누군가 옆에 있어주길 바라는 심정이 되어
주위를 두리번 거렸지만 아무도 없었고 택시를 타고오는 동안 계속 울어대던 핸드
폰 마저 잠잠해진게 더욱 공포심을 느끼게 했다.
정민은 자신의 원룸과 문을 마주하고 있는 정선생님의 원룸 초인종을 눌렀다.
“누구세요”
정선생님은 아직 주무시고 있지 않았던지 바로 물어오셨지만 정민은 입을 열지 못
하고 다시 초인종만 눌렀다.
선생님은 다소 짜증 스러운 듯 묻다가 나중에는 무서운 생각이 들었는지 문 가까
이서 계속 누구냐고 물었고 정민은 입을 떼고 말하려 했지만 입이 떨어지질 않아
답답함을 느꼈다.
정선생님 역시 답답하고 궁금했던지 안전고리를 풀지 않은채 문을 살짝열고 누군
가 엿보려고 했고 그제서야 정민은 입을 열 수 있었다.
“저예요”
“어휴 … 진작 말하지 겁먹었잖아””
선생님께서 가슴을 쓸어내리며 그렇게 이야기 했고 문을 다시 닫고 안전 고리를
푼 다음에 활짝 열어젖혔다.
문을 활짝 열었을 때 선생님은 여태까지 정민이 장난 친 줄 알고는 함빡 웃을을
머금고 있었지만 정민은 문이 다 열리는 순간 모든게 아득해지면서 선생님 가슴팍
으로 고목이 넘어가듯 쓰러져 버렸고 아득한 저편에 아련히 비명소리가 들리는가
싶더니 이내 의식을 잃어버렸다.
정민이 눈을 떠보니 자신이 여태껏 본적 없는 곳에 누워있음을 이상하게 생각했다.
주위를 확인하려 고개를 돌려보려 했지만 극심한 두통을 느끼며 그게 여의치 않다
는걸 느꼈다. 다시 가만히 눈을 감고 어찌된 일인지 생각해보았다.
세영과 영화를 보고나서의 일들을 쭉 훑어보니 여기사 선생님 집일거라는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 그러고선 자신이 왜 의식을 잃었었는지 생각해 보았다.
별거 아닌 일로 의식을 잃었다는게 부끄러웠다. 어려서부터 아버지께선 남자는 강
해야 한다고 하셨다. 그래서 운동을 배웠고 꾸준히 자신을 단련 해왔으므로 정민
은 자신이 강한 남자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강하다는게 누구와 싸워 이긴것만
을 말하는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민은 자신이 의식을 잃은게 병에 머리를 맞은 탓도 있지만 정신적으로 나약했기
때문이라고 단정지었다.
난생 처음 대련이 아닌 쌈박질을 해봤고 결과야 자신의 완승이었지만 누굴 잔인하
게 짓밟았다는 사실이 정민으로선 감당하기 힘든 정신적 충격으로 받아졌다.
그걸 강하게 극복하지 못한 자신이 부끄러웠지만 다시는 이렇게 허무하게 무저지
지 않을거라고 스스로에게 다짐했다.
문득 은은한 향기가 자신의 머리를 맑게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어렵게 향기가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거기엔 선생님이 잠들어 있었다.
정민을 옆으로 누워 바라보는 자세로 잠이 든 선생님에 얼굴은 걱정스러움이 베어
있엇고 정민은 괜한 걱정을 시켰다는 생각에 죄송스런 마음이 들었다.
정민은 선생님의 살내음인 듯한 향기를 좀더 가까이에서 느껴보고 싶은 충동을 느
끼며 힘겹게 얼굴을 선생님의 가슴쪽으로 가까이 했고 좀더 짙어진 향기가 너무도
상큼하게 느껴졌다.
정민은 별 생각없이 선생님의 가슴에 얼굴을 묻었고 선생님은 잠결에 몸을 뒤척이
다 정민에 머리를 자신의 품에 보듬고는 계속 잤다.
정민은 선생님이 깨는 줄 알고 긴장했다가 쌔근 거리는 숨소리를 듣고선 안심을
했고 선생님의 은은하고도 상큼한 살내음에 취해 다시 잠이들기 시작했다.
정민은 선생님이 몸을 흔들고 이름을 부르며 깨울 때 눈이 떠졌다.
“정신드니? 괜찮어?”
“아 예 … 괜찮아요”
정민은 아직도 두통이 싹 가시지는 않았지만 애써 웃으며 그렇게 이야기 했다.
“더 자게 두려다가 밥은 먹어야 할 것 같아서 … 힘들면 조금 더 누워있어”
“아뇨 괜찮아요”
정민은 그러면서 상체를 일으키려 했지만 머리가 띵한게 쉽지 않아 인상이 찌푸려
졌고 그런 정민을 선생님께선 아직 안되겠다 싶었던지 가슴을 살짝 내리 누르며
좀더 누워 있으라고 했다.
정민은 어찌된 일인지 설명하려 했지만 선생님께선 이미 알고 계시다고 했다.
아침 일찍 세영에게 핸드폰이 와서 선생님이 받았는데 그간에 사정을 모두 이야기
해줬다고 했다. 그러면서 좀더 잘 처신하지 그랬냐고 꾸중하는 듯한 표정을 장나
스레 지셨고 정민은 진지하게 죄송하게 되었다고 이야기 했다.
정선생님은 그런 정민에 머리를 가늘고 긴 손으로 쓸어 넘겨 주시면서 다음 부턴
조심하라고 말씀하셔다.
정민은 그러겠다고 대답을 하면서 선생님의 손이 참 따스하다고 느꼈다.
“참 … 식사해야지? … 뭘 먹나 반찬이 변변치 않은데 …”
선생님은 갑자기 일어서 싱크대로 향하시며 그렇게 말씀하셨다. 원룸인지라 주방
이 따로 없었으므로 거기서 거기였지만 정민은 선생님이 조금이라도 떨어져 버리
는게 아쉬웠다.
“뭐 해줄까 … 큰 건 기대하지 말구… 나두 자취 시작한지 얼마안되서 할 줄 아는
게 거의 없거든 … 그래도 김치찌개 정도는 끊이니까 잠시만 기다려 내가 환자를
위한 특별 김치찌개를 끊여 줄게”
선생님은 그러면서 다소 부산을 떨었다.
“저 그냥 안아만 주시면 안되요?”
정민의 뜻밖에 말에 당황 했던지 선생님은 고개를 획 돌려 놀란 눈으로 정민을 바
바 보았고 정민은 자신이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자신도 놀랬다.
선생님은 말없이 어이없는 듯한 표정으로 정민을 계속 쳐다봤고 정민은 자신의 말
실수를 어떻게 수습해야 하나 걱정하며 얼굴이 벌게졌다.
정민은 선생님과 눈이 안마주치기 위해 눈동자를 어디에 둬야 하난 안절부절 못했
고 그런 정민에 모습을 바라보는 선생님은 어느새 측은한 생각이 들었다.
선생님은 정민이 부모없는 고아신세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 아마도 정민이 안아
달라고 하는건 자신에게서 엄마의 정을 느꼈는지 모른다고 생각했고 아침에 잠이
깼을 때 정민을 자신의 품안에 안고 있었던 상황이 떠오르자 정민이 부모잃은 어
린 아이처럼 느껴져 애처로운 생각이 들었다.
선생님은 말없이 정민의 옆으로 들어와 머리를 자신의 가슴에 묻고는 포근하게 안
아 주었다. 정민은 내심 벼락 같은 호통이라도 치면서 자신을 야단 칠 줄 알았는
데 막상 선생님이 자신이 원하는 대로 안아주자 뜻모를 눈물이 흘렀다.
선생님은 정민의 작은 흐느낌을 느꼈고 가슴이 정민의 눈물로 촉촉해지자 좀더 정
민의 머리를 조여 안았다.
빅풋 - 07
정민은 자신의 원룸으로 돌아와 생각해보니 낼 당장 일본여행을 출발 하는건 무리
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일정을 일주일 정도 늦추려고 변호사님께 전화를 했
는데 변호사님은 정민이 다쳤다는 소릴 듣더니 그럴 필요 없다는데도 부득불 정민
의 원룸으로 직접와서 정민의 상태를 보고는 겨우 안심하시고 돌아가셨다.
괜한 일로 일본여행이 늦어지는게 좀 억울 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정민은 방바닥에 누워 진영의 집에 갈까 말까를 고민하고 있었다. 진영 어머니께
또다시 자신이 다친 사연을 설명해야 한다는게 귀찮아서 가기 싫었지만 나중에라
도 어차피 말해야 하므로 계속 고민하고 있는 중이다.
결국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진영의 집으로 향했다.
진영의 집에 도착 했을 때 진영 어머니는 반가워 하면서도 무지 놀라셨고 마치 진
영이가 다친 것처럼 매우 안쓰러워 하셨다.
진영 어머닌 진영이는 며칠전에 시골 친척댁에 놀러 보냈지만 음료수라도 먹고 좀
쉬다가 마침 한시간쯤 후에 진영 아빠와 동창 모임에 갈 약속이 있어 외출 할 테니
그 때 같이 나가자고 하였다.
정민은 특별히 할 일이 없어 그러기로 했다.
진영 어머니는 음료수를 내주고는 외출복을 준비하는지 미안하다며 안방에서 다림
질을 시작하였고 정민은 음료수를 마시곤 쇼파에 누워 TV를 틀었다.
얼마후 아주머닌 다림질을 다하셨는지 땀을 흘리며 거실로 나왔지만 바로 욕실로
들어가 버렸다. 샤워를 하는지 물소리가 들렸다.
정민은 갑자기 짖궂은 생각이 들어 욕실 문을 살짝 돌려보았다. 바라던대로 욕실
문은 잠겨져 있지 않아 살짝 열고는 욕실 안을 엿보았다.
진영 어머닌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샤워에ㅔ 열중이셨고 이제막 비누칠을 하려고
하셨다. 정민은 그런 아주머니의 나신이 정말 아줌마 몸매 같지 않다고 느꼈다.
정민은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아예 옷을 다 벗어 버리고는 욕실문을 활짝열고 들
어가 버렸다.
진영 어머니는 문이 활짝 열리자 깜짝놀라 몸을 움추렸다. 그러나 알몸이 되어
들어오는 정민을 보고는 피식 웃었다.
“어머! … 깜짝 놀랐잖아 … 장난은 …”
아주머닌 그렇게 이야기 하면서 다소 부끄러움을 느꼈는지 얼굴이 빨게졌다.
정민은 아무말 없이 아주머니가 서있는 욕조로 들어가 아주머닐 뒤에서 안았다.
“아잉 … 몸도 성치 않으면서 …”
그렇게 말하는 아주머니에 입을 정민은 자신의 입으로 막아 버렸다.
아주머닌 첨엔 도망치려는 듯 살짝 빼는 척 하더니만 아예 몸을 돌려 정민을 꼭
끌어 안고는 적극적으로 키스를 했다.
둘의 혀는 완전히 엉켜 서로 방황하기 시작했고 정민은 아주머니의 등에 비누를
골고루 칠하려는 듯 구석구석을 쓰다듬어 갔다.
정민이 아주머니의 음모 사이로 손을 넣었을 때 이미 축축히 젖어 있엇고 가운데
손가락을 빙글빙글 돌리며 애무를 해주었다.
진영 어머닌 정민이 손가락을 돌리기 시작하자 자신의 클리스토리가 자극 받음을
느끼며 미칠지경이었고 그럴 수 록 좀더 정민을 꽉 끌어 안았다.
정민은 여태 아주머니가 비누칠 하느라 잠가 놓았던 샤워기를 틀었다.
미지근한 물이 쏟아지며 아주머니의 몸에 비누칠 한 것을 닦아 내렸다. 아주머니
몸은 금새 깨끗하게 닦여졌고 더러 물이 직접 닿지 않는 곳은 정민이가 잘 닦아
주어 이제는 뽀드득 소리가 날 정도로 깨끗해졌다.
정민은 여기저기 물방울이 맺힌 아주머니의 몸을 유심히 훑어 보았다.
아주머닌 부끄러웠던지 정민에 눈을 가려 못보게 하려고 했지만 정민이 두 손목을
잡고 놔주지 않는 바람에 투정부리며 몸을 비비꼬았다.
정민은 그런 아주머니의 몸짓이 너무도 사랑스럽게 느껴졌고 다시 자신의 품안에
끌어들여 꼭 안아주었다. 그러다가 아주머니의 어깨에 살짝 키스를 하고는 혀끝으
살살 돌려가며 애무하기 시작했다.
진영 어머니는 정민이 자신의 어깨를 혀로 애무하기 시작하자 온몸이 나른해 지는
게 기운이 모두 빠져나가는 것 같아 하마터면 그대로 주저 않을 뻔 했다.
정민은 어깨 관절을 한참동안 혀 끝으로 간지럽히다가 서서히 늑골을 목까지 옮겨
왔서는 목줄기를 잘근잘근 씹어대기 시작했다. 아주머닌 정신 점점 혼미해짐을 느
끼며 정민을 더욱 꼭 끌어 안았고 정민이 끝내 자신의 귓볼을 입술로 물 때엔 여
태 참았던 탄성을 내질렀다.
정민은 아주머닐 자신의 몸에서 조금 뗴어내고 혀 끝으로 유두를 살짝 건드려 보
았다. 아주머닌 자극이 좀 심했던지 아랫 입술을 깨물며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
정민의 혀가 유방을 돌아가며 핥아내자 진영 어머닌 아픔인지 황홀함인지 모를 야
릇함에 휩싸여 정민의 목을 바짝 끌어안기만 했다.
정민이 혀 끝으로 허리를 타고 내려와 엉치 부근에서 점차 허벅지 안쪽으로 혀를
돌려가며 들어오자 더 이상 못 참겠던지 정민의 턱을 들어 떼어 놓으려 했지만 정
민은 쉽게 밀려나지 않았고 오히려 좀더 집요하게 파고 들었다.
진영 어머닌 머리칼이 온통 서버리는 듯한 소름이 돋았고 미칠것만 같았다.
정민이 자신의 조갯갈에 입술을 맞추는가 싶더니 어느새 혀를 낼름거리며 자신의
클리스토리가 숨겨진 부근을 헤집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주머닌 이대로는 도저히 서있을 힘이 없어서 한쪽 다리를 정민의 어깨에 걸쳐
놓고 버텨 보려 애썼지만 그마저도 힘들었다.
그런 사정을 정민이 알았는지 정민이 자신을 바짝 들어안았고 얼른 정민의 목을
감싸안고 다리로는 정민의 허리를 휘감았다.
정민이 키스를 하면서 아주머닐 서서히 밑으로 내렸고 아주머니의 조갯살이 양쪽
을로 밀리면서 정민의 육봉에 내리 꼿히기 시작했다.
아주머닌 다소 통증이 있었던지 반항하듯 위로 기어 오르려 했지만 오히려 더 자
신의 몸속 깊이 정민의 육봉이 박혀 버렸고 찢어지는 듯한 고통에 미간을 잔뜩
찌푸렸지만 못견딜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했고 조금 지나자 그 고통은 포만감으로
변해 뿌듯함을 느끼게 했다.
정민은 아주머닐 살짝 들고는 엉덩이를 뒤로 빼 귀두 부문이 질 입구를 살짝 벚어
나게 했다가 다시 똑바로 서고 아주머닐 내려 놓아 뿌리 끝까지 깊숙히 박히도록
하는 행동을 천천히 반복했다.
아주머닌 귀두가 살짝 벚어났다 다시 밀려 들어올 때마다 아련한 통증이 느껴졌
지만 차츰 그 통증은 쾌락으로 변하기 시작했고 알수 없는 순간부터는 좀더 빨리
세게 해주었으면 하는 심정이 되었고 그에 따른 환희의 탄성은 점점 더 커졌다.
정민은 점점더 거칠고 빠르게 반복하면서 자신도 달아오르고 있음을 느꼈다.
아주머닌 항상 자신보다 먼저 오르가즘에 도달 했으므로 자신도 거기에 맞추기 위
해 조금은 다급한 심정이었지만 그게 뜻대로 되는 것만은 아닌 것 같았다.
“어 욱 … 어 어 어 어 아~~아 아 아 아 으 으 으윽~ 어”
아주머닌 정민의 귀두가 질 입구를 들락날락 할때마다 빼놓지 않고 비명을 질러
댔고 그게 정민에게 자극이 되어 조금 빨리 사정을 유도하는 효과가 있었다.
정민은 귀두를 완전히 뺐다가 박는게 주효했다고 생각했다. 전과 달리 금방이라
도 폭발이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조금 아쉬운 생각이 들어 힘든 줄
모르고 좀더 좀더 하는 심정으로 폭발을 키웠고 끝내 천둥 같은 폭발이 아주머니
의 질속에서 일어났다.
아주머닌 정민의 폭발과 동시에 정민의 머리를 사정없이 꽉 움켜 안으며 그 폭발
에 맞서 자신도 힘껏 터뜨렸고 둘의 폭발이 마주치며 산산히 부서지는 듯한 느낌
에 머리가 터져 나가는 것 같았다.
정민의 폭발은 굵게 한번 터뜨리고는 아주머니의 질속이 넘치도록 꾸역꾸역 배설
을 해댔지만 아주머닌 한번 터지고 잠잠해질 때쯤 또다시 터지고를 반복해 좀처럼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아주머닌 한참을 그자세로 정민에게 매달려 있다가 겨우 정신을 차리고 정민의
이마에 사랑이 베인 키스를 진하게 했다.
세영은 오전내내 침대에 누워 정민의 생각만 하고 있었다.
그저께 그러고 난 뒤로 갑자기 없어져 전화를 해도 안받더니만 어제 아침에 전화
를 했을 때는 난데없이 선생이라고 하는 여자가 받아 적잖이 놀랬다.
정민이의 바로 앞집에 살고 있어 그렇게 됐다고는 했지만 영 찜찜했다.
자신이 집을 찾아가도록 가르쳐 달라고 했을 때 그냥 가르쳐주면 될 것을 정민에
게 물어본 다음에 가르쳐 준다고 해서 결국엔 정민이의 집을 알아낼 수 없었다.
세영은 어제 정민에게 별일 없다는 전화를 받기는 했지만 괜히 걱정이 되었고 일
본여행이 늦춰졌으니 만나자고 했더니 그냥 쉬고 싶다고 해서 그러지도 못했다.
세영은 정민이 자신에게 좀더 적극적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자신은 정민
이가 원한다면 뭐든 다 들어줄 수 있을 것 같은데 정민은 그렇지 않은 것 같아 손
해보는 느낌이 들었지만 그렇다고 정민이 싫어지거나 하진 않았다.
세영은 어떻게 하면 정민의 마음을 잡아 놓을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혜정에게 전
화를 걸어 집으로 오라고 했다.
혜정과 세영은 겉으로는 죽고 못사는 친구사이 였지만 속으론 은근히 라이벌 의식
을 갖고 있는 묘한 관계였다.
세영은 혜정이가 혹시나 도움을 줄 수 있을까 해서 불르긴 했지만 괜히 정민의 존
재를 알려 라이벌을 만드는 건 아닌가 은근히 걱정됐다.
혜정이 오자 평소처럼 둘이 나란히 침대에 누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세영이
가 살짝 정민의 이야기를 꺼내 놓았다.
혜정은 세영의 이야기를 어느정도 듣고 있다가 정민을 사귀고 있다는 사실을 이제
서야 말하는걸 서운해 하며 마구 간지검을 피웠다.
세영은 그런 혜정에게 지금 장난 칠때가 아니라며 진지한 얼굴로 어떻게 하면 좋
겠냐고 물었고 그런 세영를 보자 혜정도 진지한 얼굴로 변해 신중히 고민하는 듯
했고 한동안 둘은 아무말 없이 침대에 누워 천정만 바라보고 있었다.
“너 걔랑 키스 해봤니?”
“뭐 … 키스?”
“얘가 뭘 그렇게 놀라 촌스럽게 순진한 척은”
“순진한 척이 아니라 나 아직 한번도 그런거 안해봤어”
세영의 말에 혜정은 깜짝 놀랐다는 듯이 몸을 획 돌려 옆으로 팔베게를 하면 누워
전혀 의외라는 듯이 쳐다봤다.
“하기사 네가 키스를 해봤다면 내가 모를리가 없지”
“그런 넌 해봤어?”
“당근이지 내가 너처럼 쑥맥인줄 알어?”
세영은 놀란 토끼 눈으로 혜정과 같은 자세로 마주 보았다.
“언제? 누구랑?”
“그걸 맨입으로 가르쳐 달라구?”
“이런 … 앙큼한 기집애 … 빨리 말안해”
세영은 헤정의 허리를 꼬집으며 달려들었다. 혜정은 아프기 보다는 간지러웠는지
깔깔거리고 도망다녔고 한참을 그렇게 옥신각신 하다가 둘다 지쳤는지 침대에 다
시 누웠다.
혜정은 한동안 천정을 바라보다 첫키스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었다. 상대는 혜정이
가 다니는 교회 오빠였고 지금도 자주 만나고 있다고 했다.
혜정이가 둘이 사귀기 전부터 오빠를 좋아하고 있어 사귀기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
바로 키스를 했다고 했고 처음 키스를 했을 때 그 촉촉한 느낌이 무지 황홀했다고
고백했다.
지금도 자주하냐고 묻는 세영의 물음엔 그냥 웃음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혜정은 평소 남자에 별관심이 없던 세영이가 이렇게까지 고민하게 하는 상대가 누
굴지 궁금해 한번 보고 싶다고 했지만 이번에 세영이가 팅겻다.
세영은 키스를 어떻게 하냐고 물어 혜정을 또한번 황당하게 했다.
혜정은 한참 뭔가를 생각하더니 세영에게 눈을 감아보라고 하고는 입을 맞췄다.
세영은 처음엔 깜짝 놀란듯이 움찔 했지만 혜정이가 하는대로 가만 놔두었다.
혜정은 입을 살짝 벌리고 세영의 입에 자신의 혀를 밀어 넣었고 한손으론 세영의
귓볼릉 간지럽혔다.
세영은 그런 혜정의 혀가 달콤하다고 느껴졌고 혜정이가 자신의 귀볼을 간지럽히
면서부터 서서히 얼굴이 발개지는게 기분이 이상해지기 시작했다.
세영은 혜정을 허리를 살며시 감싸 안았고 둘에 가슴이 서로 맞닿자 좀더 야릇한
흥분이 일렁임을 느꼈다. 그렇게 둘은 한동안 키스를 하다가 혜정이 살며시 입을
떼고는 세영을 꼭 끌어 안으며 뺨을 맞대고 부벼댔다.
“너 아직 섹스라는 거 모르지?”
혜정은 세영의 귀에 속삭이듯 이야기 했고 세영은 살짝 고개만 끄덕였다.
“많이 틀리겠지만 그래도 조금은 느낄 수 있을거야”
혜정이가 그렇게 속삭이듯 이야기 하더니 세영의 목을 돌아가며 키스를 해댔다.
세영은 점점 더 아찔한 느낌이 들었고 이런게 잘하는 건지 잘못하는 건지에 대해
서는 미쳐 생각 할 겨를이 없었다.
혜정이가 한손을 세영의 티 밑으로 넣어 옆구리부터 서서히 등위로 쓰다듬었다.
그렇게 등을 한참 쓰다듬다가 브레지어 호크를 풀고는 옷안의 유방쪽으로 손을 옮
겨 살며시 감싸 쥐고는 살살 주무르기 시작했다.
세영은 서서히 부푸는 자신의 유방이 느껴졌고 알수 없는 흥분과 기대감이 고조
되어 숨이 가빠지고 있음을 느겼다.
혜정은 그런 세영의 귓가에 뜨거운 숨결을 토해냈고 세영의 입이 조금 벌어지자
다시 키스를 했다.
혜졍은 아예 세영의 티를 벗겨내려 했고 그런 혜정의 뜻을 알아차렸는지 세영은
순순히 팔을 위로 올려 혜정이 쉽게 벗겨낼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혜정은 티를 벗겨내고 브레지어를 떼어내자 세영을 침대에 쓰러뜨리곤 반바지와
팬티를 순식간에 벗겨 버렸다. 세영은 다소 놀랬지만 그렇다고 혜정을 방해하진
않았고 오히려 히프를 살짝 들어주어 혜정을 편하게 했다.
혜정은 스스로 자신의 옷을 모두 벗어버리고는 세영이의 위로 올라와 목줄기를
혀끝으로 간지럽히기 시작했고 세영은 현기증인 듯한 아찔함에 인상을 살짝 찌푸
리며 입을 벌리고는 혜정의 등을 살며시 매달리듯 잡았다.
혜정은 키스를 하다가 혀로 간지럽히고 하느것을 반복하면서 서서히 유방쪽으로
내려왔고 유방에 다다르자 입술로 젖무덤 주위를 맴돌며 살짝 물어 보기도 하고
빨기도 하면서 괴롭혔고 끝내는 입술로 유두를 잘근잘근 씹어 댔다.
세영은 아픔인지 쾌락인지 모를 황홀함에 미칠지경 이었꼬 이제는 혜정의 팔뚝을
사정없이 움켜잡고 아랫입술을 꽉 깨문채 간신히 버텨내고 있다가 어쩔 수 없이
비명을 질렀다.
그 소리가 너무 컸던지 혜정은 잠시 멈칫했다가 침대에 손을 짚고 상체만 일으켜
세영의 음모가 난 부분가 자신의 음모가 난 부분이 맞닿도록 자세를 고쳤다.
헤정은 히프를 살짝들어 서로의 음모 사이에 약간에 틈을 주었고 그 상태로 살짝
엉덩이를 돌려가며 간지럽히다가 히프를 세게 내리 눌렀다.
헤정은 그런 행동을 계속 반복 하면서 자신의 사타구니가 축축히 젖어 이제는 아
예 흘릴 정도가 되었음을 느꼈고 세영은 어떨지 궁금했다.
세영은 혜정이 자신의 둔덕을 부근을 압박 할 때 야릇한 느낌이 들면서도 뭔가가
무지 부족한게 매우 안타깝게 했다.
세영은 이제 혜정에게 매달려 혜정이 그랬듯 자신도 혜정의 유방을 애무해 보았다.
혜정은 그걸 즐기듯 한동안을 히프는 세게 내리 누르고 아랫 입술을 깨물고 고개
들 뒤로 젖힌채 가만히 있었다.
둘은 그러면서도 해결되지 않는 뭔가에 무지 안타까움을 느꼈고 끝내 그걸 해결
할 수 없었다.
세영과 혜정은 둘다 알몸으로 침대에 누워 멍하니 천정만 바라보고 있었다.
“남자였으면 달랐을거야”
어느순간 혜정이가 설명하듯 이야기 했다.
“너 그 오빠와 이렇게 까지 해봤어?”
혜정은 말이 그런 세영의 물음에 답이 없어 세영은 무지 궁금했다.
표정만 봐서는 그랬는지 안그랬는지 도무지 감을 잡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고 싶어 …”
혜정이가 그렇게 말함으로써 오빠와 아직 섹스를 해본적이 없다는 걸 대신했다.
“너도 싫지 않지?”
세영 역시 혜정의 그런 물음에 답을 못했다.
“처음엔 아프다고 하던데 …”
“그래 처음엔 … 그렇다고 건너 뛸 순 없잖아”
“그건 그래 … 그래서 좀 무서워 … 듣기론 정말 아프다고 그러던데”
“남자들 그거 무지 커진다고 하더라”
“음 … 나도 알어”
“궁금하다 … 오빠두 그렇구 정민이라는 애두 그렇구 … 어떻게 생겼을까?”
“정민이껀 네가 왜 궁금해해?”
세영이 쌍심지를 세우고 쏘아보자 혜정은 깔깔 거리며 옷을 입기 시작했다.
정민은 점심때가 되서야 책상에서 일어났다. 배가고파 밥을 먹으려고 냉장고를 열
어 봤지만 늘 그랬듯이 반찬이 마땅치 않아 또 어떻게 한끼를 떼우나 고민했다.
정민은 문득 선생님도 사정이 비슷할거라 생각하고 선생님의 원룸으로 가 점심 같
이 먹지 않겠냐고 물었다.
선생님께선 뭘 하셨었는지 점심 때인걸 정민이 말해서 알게되었고 자신도 혼자 먹
는게 좀 그랬다며 반갑게 그러자고 하셨다.
둘은 모처럼 짜장면과 짬뽕을 먹자고 합의를 봤고 배달을 시켰다.
정민은 오래간만에 즐거운 점심식사를 하게되어 기분이 매우 좋았고 그건 선생님
도 마찬가지였던 것 같다.
식사 후 선생님이 커피를 끓여주셔 마주 앉아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선생님은 요즘 뭐하세요?”
“후후 … 그런 넌 뭐하는데?”
“저야 뭐 낮엔 종일 공부하다가 저녁엔 아르바이트 하구 체육관에 다녀와선 다시
공부하다 1시쯤 자여 … 가끔 안그럴 때도 있긴 하지만 … 거의 그래요”
“음 … 난 뭐 좀 일정치 않아 … 방학이라 학교엔 거의 안가구 깁에 있을 땐 그동
안 하고 싶었던 영어 공부도 하구 가끔 작업실에서 작품을 할 때두 있구 … 그래”
“작품이요?”
“어 별건 아니구 대학 동창들하고 조그맣게 전시회라도 해볼 생각인데 … 계획뿐
이구 쉽지 않을 것 같애 다들 나처럼 교사거나 학원 강사를 하고 있어 준비 할 시
간이 충분하지 않거든 …”
“그래요 … 데이트는 안하세요”
“후후 … 남자친군 많지만 다들 애인이 따로 있어 … 내가 좀 별론가봐”
“선생님이 뭐가요?”
“후후 … 글쎄다”
선생님은 그런것에 별 관심이 없다는 듯 자리에서 일어나 설거지를 시작했다.
정민은 그런 선생님의 뒷모습이 진영 어머니와 크제 차이가 없다고 생각했다.
반바지와 헐렁한 긴팔 남방을 소매를 접어 입은 뒷모습이 조금은 섹시하게 보였고
남자 스타일로 머리를 짧게 깍아서 인지 하얀 살결의 목이 유난히 길게 보였다.
그러보니 정민은 선생님의 허벅지를 처음 보는 것 같았다. 학교 다닐때야 늘상
정장 치마나 바지를 입고 계셨기 때문에 볼 수 없었고 엊그제 자신이 여기에 왔을
때도 경황이 없어 제대로 못 본 것 같았다.
선생님의 허벅지는 동양인 체형이 아닌 것 처럼 가늘었다. 그래서 인지 보기좋게
통통한 히프가 다소 버겁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하게 했고 그 하얀 살결은 솜털
같이 부드럽고 포근하기만 할 것 같았다.
문득 정민은 그런 선생님의 다리를 만져보고 싶다는 강항 충동을 느꼈다. 선생님
이 안아주기도 했는데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봤지만 역시 어처구니 없는
생각이라고 자책했다.
그러고 있는 사이에 세영에게 전화가 왔고 안부를 묻고는 만날 수 없냐고 했지만
정민은 왠지 내키지 않아 거절했다. 어차피 평일엔 만날 수 없다고 미리 약속한
바가 있어 더 이상 뭐라하진 않았지만 적잖이 실망하는 듯 해 정민의 마음이 좀
편치 못했고 다소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세영과 통화가 끝나자 곧바로 소연의 전화가 왔다. 정민은 세영에게 했던거완 달
리 무척이나 반갑게 전화를 받았고 소연이 집으로 놀러오라고 하자 흔쾌히 가겠
다고 하곤 전화를 끊었다.
그런 정민을 보고있던 선생님은 통화가 끝나자 웃으며 이야기 했다.
“둘다 여자 친구인 것 같은데 … 두번째 친구가 더 좋은 가 봐 … 양다리 아냐?”
“아녜요 그런거 … 처음 전화한 애는 세영이구, 아시죠 세영이 … 걘 여자친구지
만 두번째 전화온 소연인 이번에 국토순례 가서 사귄 그냥 친구예요”
“하나는 여자친구고 하나는 친구라 … 여자친구 한테 더 잘해야 하는거 아냐?”
“글쎄요 … 전 여자친구 보단 친구가 훨씬 더 편하고 좋아요”
“그래 … 너 여자친구 와 친구를 제대로 구분할 줄은 아는거야?”
정민은 자신이 없다는 듯 머리를 긁적였다.
“잘은 모르지만 느낌이죠 뭐”
“난 네게 선생님이니? 여자 선생님이니?”
“네???’
정민은 무슨 말인지 언뜻 이해가 되질 않아 한동안 눈만 껌뻑 거렸다.
“후후”
그런 정민을 보며 선생님은 그저 웃기만 했다.
“선생님 그거 아세요?”
“뭐?”
“여자는 향기로 기억된데요”
“그래서?”
“선생님에게서 나는 향기가 무지 좋아요”
정민은 그렇게 말하곤 얼렁뚱땅 인사를 하고 바로 나가버렸다.
선생님은 그런 정민을 멍하니 바라보다 자신의 몸을 둘러보며 냄세를 확인하려는
듯 킁킁 거렸다.
정민이 소연의 집에 도착했을 때 뜻밖에도 소연은 혼자가 아니었다.
하기가 소연이가 혼자 있다고 하지 않았으므로 당연한지도 모르겠지만 어짾든 정
민에겐 다소 의외로 느껴졌다.
정민의 소연의 새엄마에게 인사를 깍듯이 드리고 이어서 소연의 오빠와 여동생에
과도 인사를 했다.
오빠는 명문인 K대 2학년 정외과에 다닌다고 했고 여동생은 소연이와 같은 학교
1학년이라고 했다.
정민이 도착하기 전까지 넷은 훌라를 치고 있었고 꽤나 사이들이 좋아 보였다.
소연의 새엄마는 소연이가 말했던 대로 정말 너무 젊어서 큰 언니 인듯 보여 정민
으로선 어떻게 대해야 할지 어정쩡 했다.
소연의 동생인 소희가 같이 훌라를 하자고 했지만 정민은 한번도 해본적이 없다
고 말했고 소연의 오빠가 가르쳐 준다며 옆자리를 비워주며 앉으라고 했다.
정민은 똑똑해서 인지 금새 게임 룰을 배웠고 혼자 제법 잘 하게 되었을 때쯤 소
연이가 그만하자고 해 판이 깨졌다.
정민의 소연이의 안내로 소연이네 집 구석구석을 돌아 볼 수 있었다.
서초동 자신의 집보다야 훨씬 못했지만 꽤 컸고 정원이 깨끗이 정리된게 참 보기
가 좋았다. 여기저기 대충 옥상까지 둘러본 뒤 마지막 남은 소연의 방을 구경할
때 정민은 소연의 평소모습이 자신이 생각했던거와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했다.
소연의 방은 일부러 꾸미지 않은 것 같은데도 말끔하고 전형적인 여자의 방이라는
느낌이 물씬 풍겼다.
소연의 방에서 한참을 이야기 하며 놀았고 어느새 저녁이 되었는지 소연의 아버지
께서 퇴근해 돌아오셔서 정민은 인사를 드렸다.
소연의 아버지는 여느 부모와 달리 정민을 아주 반갑게 맞아 주셨다.
그간 소연이 아버지께 정민의 이야기를 얼마나 했던지 꽤나 자세히 알고 있었고
정민은 그만큼 편하게 대할 수 있어서 좋았다.
정민은 그날 저녁까지 얻어 먹고서야 집을 나섰다.
자신의 원룸으로 돌아오는 길에 왠지 꾸며진 것 처럼 느껴졌지만 단란한 가정이라
생각했고 부럽다는 생각에 기분이 조금 우울해졌다. 그래서 정민은 마음을 바꿔
체육관으로 가기로 맘 먹었다.
선생님은 찌게를 끓이고 있었다. 어젠 정민이 갑자기 찾아오는 바람에 음식을 시
켜 먹었지만 오늘은 미리 준비해놓고 자신이 먼저 식사를 같이 하자고 말할 생각
으로 일찍부터 점심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찌게 다 끓자 선생님은 정민의 원룸으로가 정민을 불렀다.
정민은 날이너무 더워서 아예 웃통을 벗고 공부하던 중이었고 선생님이 부르자 윗
옷을 벗고 있다는 사실을 깜빡하고 급하게 문을 열어주었다.
선생님은 의연한 척 점심 먹자는 말을 했지만 근육이 적당히 잘 발달된 정민의 상
체를 보며 다소 창피함을 느낀듯 얼굴이 발그레 졌다.
정민은 처음엔 선생님이 왜 그럴까 하는 이상한 눈으로 보다가 자신이 윗 옷을 입
고 있지 않다는 생각이 들고나서야 그 이유를 알았다. 그러고 나서도 정민은 선생
님을 빤히 쳐다만 보고 있었고 선생님 역시 아무말 없이 정민의 눈만 혀다봤다.
둘은 눈으로 많은 대화를 나누듯 한동안 아무말 없이 서로의 눈만 쳐다 보았고 어
느순간 갑자기 정민이 선생님을 자신의 원룸으로 확 잡아 끌어 안아버렸다.
정민은 자신의 행동이 충동적이고 급작스러웠지만 서로 말없이 쳐다 보는 동안 정
민이 눈으로 안아봐도 괜찮겠냐고 물었고 선생님이 괜찮다고 눈으로 답했다고 생각
했고 설사 그게 자신만의 착각이라도 이후 벌어질 상황에 대해서는 많은 각오를
하고 있었고 그만큼 선생님을 안고 싶다는 충동을 억제 할 수 없었다.
정민은 선생님이 금새 뿌리치고 벗어날 줄 알고는 힘껏 끌어 안았지만 선생님께선
의외로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정민은 선생님이 정말로 눈으로 괜찮다고 이야기 한 줄 알고는 다소 맘을 놓았다.
정민은 한참동안 그렇게 안고 있었다. 그러다가 어느순간 선생님이 정민을 확 밀
치고는 도망쳐 버렸다.
정민은 선생님이 밀치는 바람에 엉덩방아를 찢고는 주저 앉아 멍하니 자신의 원룸
문만 바라보고 있었다.
정민은 곰곰히 생각했다. 선생님의 반응을 봐선 자신이 안은게 그렇게 싫지는 않
은것 같았지만 아마도 도덕적인 문제로 무지 갈등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자기가 선생님을 좋아하듯 선생님도 자신을 좋아하는지 확실치 않은 상태에서 그
렇게 생각하는게 맞는지도 고민됐고 이런저런 많은 생각이 정리되지 않은 채 서로
엉켜버려 머리가 아플 지경이 되서야 자리에서 일어났다.
정민은 확인해 보고 싶어 나름대로의 가설을 세웠다.
만약 선생님의 원룸 문이 잠기지 않았다면 선생님이 정민에게 전혀 맘이 없는게
아닐거구 만약 문이 잠겨 있다면 더 생각 할 필요없이 끝장이라 생각했다.
일단 정민은 문이 열리면 또 어떻게 해야 하는지 까지 생각치 않고 확인해 보려
선생님 원룸의 문을 잡고는 기도하는 심정으로 서서히 돌리기 시작했다.
그런 정민의 손은 땀이 흥건했고 웃통을 벗고 있는 등줄기에도 땀이 흘러 내렸다.
문고리가 끝까지 다 돌아갔고 이제 잡아 당기기만 하면 잠겼는지를 알 수 있다.
정민은 이마에도 땀이 송글송글 맺혔다.
정민은 쉼호흡을 한번 크게 하고는 천천히 힘을 주어 당겼다.
문은 소리없이 정민의 손에 딸려 열려졌다.
선생님은 방 한가운데 등을 돌리고 서 계셨고 이빨로 자신의 손톱을 물어 뜯으며
안절부절 못하는 듯 했다.
정민은 그런 선생님의 뒷모습이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선생님은 정민이 문을 열고 자신을 쳐다보고 있음을 알면서도 한동안 아무런 반응
이 없다가 천천히 뒤돌아 섰다.
“정민아 우린 … 읍”
선생님은 뭔가 진지하게 말씀하려 했지만 말을 할 수 없었다.
정민이 갑자기 달려들어 입술로 자신의 입을 막아 버렸기 때문이다.
빅풋 - 08
선생님은 약간의 몸부림은 있었지만 심한 반항은 없었다.
정민은 선생님이 너무도 귀엽고 사랑스럽게 느껴져 순간적인 충동으로 입을 맞췄지만
의외
로 선생님이 큰 반항이 없자 안심하였다.
둘은 자세를 고쳐잡아 좀더 포근한 자세로 서로를 감싸안고 진한 키스를 했다.
정민은 점점더 흥분이되 선생님이 평소 늘 집에서 입고계신 긴팔 남방의 단추를 끌러
내리
고 있었다. 정민이는 세개의 단추를 풀어내고 아직도 두세개의 단추가 남아 있음에도
다급
한 마음에 어깨부문에 걸쳐진 남방을 벗겨내리면서 들어난 어깨에 키스를 하려고 할
때 선
생님이 정민의 목을 꽊 끌어 안았다.
“정민아 우리 이러면 안돼”
선생님은 숨이 가빴던지 헐떡 거리며 급하게 말했다. 그러나 정민은 그런말이 귀에 들
어올
리 만무했다. 잠시 머뭇하던 것을 계속하려 했지만 선생님이 정민의 목을 더욱 세게
끌어
안고는 꼼짝을 못하게 했다.
“정민아 제발 … 우린 사제지간 이잖니 … 아니 그렇지 않더라도 너무 일러”
정민은 그제서야 이성이 돌아오는 듯 했다.
“이르다니요?”
선생님은 그제서야 정민과 대화과 될 듯 한걸 느꼈던지 정민에 목을 약간 느슨하게 해
주며
이야기 했다.
“이건 아니야 … 나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하지만 이건 아니야”
정민은 선생님이 뭘 아니라고 하는지 쉽게 알아 들을 수 없었다.
“나도 네가 싫지 않아 … 아니 좋아해 … 하지만 이런게 용납이 되는지도 모르는 상
태에서
사랑이라고 하기엔 아직 너무 빠르고 섣부르잖아”
정민은 선생님의 허리를 꼭 끌어 안은채 묵묵히 선생님의 말을 듣고만 있었다.
“서로의 사랑이 확인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이러는건 상처가 너무 커”
“….”
“우리 사이는 해결하고 극복해야 할 것들이 너무 많아”
“…”
“그것들이 이런다고 해서 모두가 해결될거라는 어리석은 생각은 하지말자”
“…”
“힘들겠지만 조금만 참아줘 그런 모든 일들이 해결되고 서로의 감정이 확실해질 때까
지 …
그렇다고 이러는 것에 대한 책임을 말하는게 아니야 … 단지 충동적인 행위가 아니라
사랑
이란 감정이 충만된 어울림으로 서로가 가지게 될지 모를 부담과 후회를 최소화 하자
는 거
야 … 그게 언제쯤 일지 나 역시 참는다는게 쉽지는 않을거야”
“…”
“정만아 부탁이야 날 사랑한다면 … 사랑해서 이러고 싶다면 조금만 참고 기다려 줘
… 날
지켜달라구”
정민은 할말이 없어졌다. 아마도 선생님 단순히 사제지간 임을 내세워 일방적으로 야
단만
쳤다면 자신이 이렇게 멍청해지지는 않았을 거란 생각이 스쳤고 선생님의 말이 자신의
가슴
을 너무도 뭉클하게 만든다고 생각되었다.
고개를 떼어내며 선생님의 얼굴을 마주 보았다. 선생님도 그런 정민을 말없이 마주보
다 이
내 뜻모를 눈물을 조용히 흘렸다.
정민은 그런 선생님의 모습이 너무도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이제껏 예쁘고 섹시한 여
자는
흔하게 보아왔어도 이런 아름다움을 가진 여자는 본 기억이 없었다.
정민이 먼저 따스한 미소를 지었고 선생님 역시 눈물을 흘리는 와중에도 미소를 머금
고는
정민을 계속 쳐다보았다.
“키스는 요?”
정민이 그렇게 묻자 선생님은 멋쩍은 웃음을 지며 눈물을 닦아냈고 이어서 정민에 가
슴을
작은 주먹으로 가볍게 한대 쳤다.
“바보 …”
정민은 그게 허락이라 생각했고 선생님의 뜻이 그러했는지 정민이 다시한번 진한 키스
를 하
자 기다렸다는 듯 열정적으로 받아주셨다.
정민은 선생님과 점심을 먹고 자신의 원룸으로 돌아온 후 내내 ‘사랑’과 ‘섹스’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여태 자신은 사랑이라는 감정은 배제한채 섹스를 해왔던 것처럼
생각
되었다. 진영 어머니나 비서 누나에 대해 순간적인 사랑스러움을 느끼긴 했어도 그게
사랑
이라 말하기엔 턱 없이 부족했음을 자각했다. 그런 일이 아니었다면 오늘 선생님 한테
보인
무뢰함도 없었을거라 생각했고 결과적으로 봤을 때 선생님 께서 말한 ‘상처’라는게
이런거
구나 싶었다. 정민은 스스로가 모르는 새 정신이 상처받아 썩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
그렇다고 진영 어머니나 비서 누나를 쉽게 그만 만나느니 하는 것은 오히려 둘에게 책
임없
는 행동이라 생각했고 서로가 상처받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서서히 관계를 마무리 지어
야 겠
다고 생각했다. 그러면서 선생님의 자애로운 가르침에 감사드리며 이런게 정말 사랑이
라는
생각이 들었다.
선생님 말대로 선생님과 자신은 서로가 사랑하기 위해 극복해야 할 많은 문제가 있음
을 고
민했지만, 둘만 괜찮다면 주위에 어떤 눈도 의식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고 무슨 문
제든
현명하게 극복해 내야지만 선생님을 사랑 할 자격이 생긴다고 결론 지으며 공부를 시
작했다.
정민은 그날 이후로 선생님과 거의 같이 식사를 하며 서로에 공부가 방해되지 않는 범
위내
에서 많은 시간을 같이 보냈다. 일본여행중에도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통화를 했고
그만
큼 둘의 사랑이라는 감정은 급속도로 발전해 갔다.
정민은 선생님 생각에 일본여행이 끝나 아쉽다는 생각을 할 겨를이 없었다. 귀국하는
비행
기는 좌석 구하기가 쉽지않아 어쩔 수 없이 비즈니스 클래스를 끊어야 했다.
정민은 선생님 생각에 마음이 급했던지 가장 먼저 비행기에 올랐고 좌석에 앉아 이륙
을 기
다리고 있었다. 거의 모든 사람이 다 탔을 때쯤이 되서야 정민의 옆자리에 왠 여자가
앉았
지만 정민은 그저 흘낏 한번 쳐다보곤 잠을 자려고 의자에 몸을 푹 기댄채 눈을 감았
다.
비행기가 이륙하고 나서도 정민은 잠이 들지 않았고 그저 눈만 감고 있었다.
“이것좀 드셔 볼래요?”
“네? … 아뇨 괜찮습니다.”
여자는 정민에게 일본과자를 내밀며 말을 걸어왔다. 여자는 의외로 젊었고 썬글래스를
끼고
있어 얼굴을 자세히 볼 수는 없었지만 짙은 화장에 강한 향수 냄새를 풍기고 있어 언
뜻보면
술집 접대부로 생각될 정도였다.
여자는 꽤나 무료했던지 정민에게 이런저런 말을 걸어왔고 정민이 묻지않은 이야기를
해주
면서 꽤나 수다스럽게 굴었다. 정민은 다소 귀찮다는 생각이 전혀 안든건 아니지만 그
렇다
고 내색하기도 뭐해 마지못해 맞장구를 맞춰주었다.
여자는 ‘김은영’이라 했고 외대 일문과 졸업반이라고 해 정민을 또한번 놀라게 했다
.
정민은 내심 전혀 대학생 티가 나지 않아 믿어야 할지를 고민했지만 자기에게 굳이 거
짓말
을 할 이유가 없을 것 같아 그대로 믿기로 했다.
은영은 자신의 집이 하필 정민과 같은 동네인 역삼동이라 했고 정민은 그저그랬지만
은영은
꽤나 오바하면서 우연치곤 정말 기막힌 우연이라며 좋아했다.
정민은 그런 은영과 한참을 이야기 하면서 행색과는 달리 순박한 구석이 보여 호감을
갖고
바라보게 되었고 자세히 보니 컷트 머리에 늘씬한 몸매가 잘 어울어져 모델 같다는 느
낌을
받았고 얼굴이 특별히 이쁜건 아니지만 꽤나 개성이 있고 밉상이 아니었다.
그런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어느새 서울에 도착했고 둘은 비행기에 내려서도 자연스
레 같
이 행동했다. 은영이는 정민의 나이를 알고 부터는 아예 동생 대하듯 말도 편하게 하
였고
정민 역시 그레 그리 싫지만은 않았다.
둘은 함께 택시를 타고 역삼동에 도착하였고 은영이의 짐이 좀 많아 정민이가 들어다
주기
로 하고는 함께 은영의 집으로 갔다.
은영이의 집은 꽤나 부자집으로 보였다. 하기사 역삼동에 있는 대부분에 단독주택이
그런
지라 역삼동에 집이 있다고 할 때부터 어느정도 예상은 했지만 정민은 일부러라도 집
이 넓
다는 것에 놀라는 채 하며 부러운듯한 표정을 지었다.
은영이는 좀 우쭐해졌는지 자신의 집에서 차라도 마시고 가라고 권했고 정민은 조금이
라도
빨리 원룸으로 돌아가 선생님을 보고 싶었지만 딱잘라 거절하기가 뭐해 그러기로 했다
.
집안에 들어섰을 때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대부분에 가족들이 다 있는 듯 꽤 많은 사
람들이
은영을 반겨 맞이했다. 은영의 어머니,언니,남동생 둘,가정부 까지 합해 모두 다섯명
이 한꺼
번에 달려드는 바람에 정민은 다소 당황했지만 금새 익숙해졌고 은영의 소개로 인사를
하고
나서는 은영의 막내동생이 마침 정민과 같은 학교 1학년이라 정민을 잘 알고 있어 마
치 자
신의 이야기를 하듯 정민에 학교성적이며 하는 것들을 자랑해 모두에게 환대를 받았다
.
정민은 은영의 가족들과 과일을 함께 먹으며 많은 이야기를 했고 은영의 막네동생인
은수를
잘 부탁한다는 이야기를 끝으로 은영의 집을 나섰다.
은수는 정민과 직접적으로 대하는건 처음이었지만 무지 살갑게 굴어 정민을 바래다 주
겠다
며 굳이 따라 나섰다.
“형은 좋겠다”
“뭐가?”
“공부를 잘해서 …”
“자식 … 공부 잘하는게 거져 되는게 아니잖아 너도 노력만 하면 잘 할 수 있을텐데
뭘”
“아니야 난 노력해도 잘 안돼 … 뭐가 문제인지 잘 모르겠어”
은수는 꽤나 심각한 얼굴이었다.
“공부하는 방법에 좀 문제가 있는거 아냐?”
“글쎄 … 잘 모르겠어 … 남들처럼 보습학원도 다니면서 나름대로는 열심히 하는데
…”
“누구한테 배우는 것보다 스스로 하는 공부가 더 중요해 난 학원 같은거 안다녀”
“정말이야? … 방법이 뭐야?”
“글쎄 뭐 특별한 방법은 없는데 …”
”아이 그러지말고 나도 좀 가르쳐줘 … 어차피 난 1학년이라 경쟁상대는 아니잖아”
“글쎄다 … 정말 알려주고 싶은데 뭐 특별한게 없다보니 ….”
정민은 정말로 특별한 방법이 없어 뭐라 이야기 할지 난처했다. 그런 정민을 은수는
서운
하다는 듯 쳐다보고 있어 미안한 마음마저 들었다.
“형 그럼 나랑 같이 공부하지 않을래?”
“같이? … 그건 좀 … 난 누구랑 같이 공부해본적이 없어서 … 그리고 나 아르바이트
해”
“엉 … 무슨 아르바이트?”
“음 … 초등학생 과외 … 너두 내 형편은 잘알지?”
“아! 그래 … 얼마나 받어”
“60만원 정도 … 한명에 20만원씩 세명을 가르치고 있거든”
은수는 한참 뭔가를 고민하듯 묵묵히 걸었고 정민은 괜히 미안해졌다.
“형 그럼 나 과외 시켜줘, 내가 엄마한테 이야기해서 지금 받는 것보다 많이 주도록
할게”
정민은 은수의 갑작스런 제안에 다소 당황했다.
“얌마 겨우 한학년 밖에 차이가 안나는데 무슨 과외를 시켜주냐? 초등학생도 버거운
데…”
“아이 형 그러지 말고 … 형이 어떻게 공부하는지만 알려주면 되잖아?”
은수는 아예 막무가내로 덤벼들어 사정했고 정민은 이런핑계 저런핑계를 다 대보았지
만 끝
내 은수를 설득할 수 없었고 결국엔 자신이 설득되어 그러기로 했다.
어차피 진영 어머니와의 관계를 정리하자면 진영이 과외를 그만두어야 했던 참이므로
정민
으로서도 오히려 잘됐다 싶었다.
정민은 집에 와서 자신의 원룸에 짐을 대충 던져 놓고는 바로 선생님의 원룸으로 갔다
.
선생님은 자고 있었던지 부시시 했지만 정민을 반가이 맞아 주셨고 식사를 제대로 못
했을
테니 들어와 뭐라도 좀 먹으라고 했다.
정민은 뭘 먹겠다는 생각보단 그냥 선생님과 같이 있는게 좋아 그러기로 했다.
정민이가 선생님의 원룸으로 들어섰을 때 방엔 이불이 깔려 있었지만 선생님은 급히
반으로
접어 한쪽구석으로 밀어냈고 밥이 없으니 라면이라도 먹겠냐며 서둘러 주방을 뒤졌다.
정민은 그런 선생님의 팔을 잡아끌어 방바닥에 앉히고는 어리광을 부리듯 선생님의 하
얀
허벅지를 베고 누웠다
선생님이 반바지를 입고 있었으므로 정민은 뺨으로 선생님의 고운 허벅지 살결을 느낄
수
있었고 늘그랬듯 은은히 풍겨나오는 선생님 향기에 젖어들며 편안함을 느꼈다.
정민은 얼굴을 선생님 쪽으로 돌리고 누웠으므로 선생님은 그런 정민의 얼굴을 미소를
머금
고 조용히 내려보며 머리를 쓸어주었다.
정민은 잠이라도 들은듯 그런 자세로 눈을 감고는 아무말도 없었고 선생님은 한참을
그러고
있다가 정민이가 피곤해 그냥 잠이 들었다고 생각했는지 조심스레 얼굴을 받쳐들어 베
게를
비어 주려고 했다.
정민은 안자고 있다고 확인이라도 시키려는 듯 선생님의 허리를 한팔로 감싸고 바짝
끌어
당겨 결과적으로는 자신의 얼굴이 선생님의 사타구니에 좀더 가까이 들이댄 꼴이 됐다
.
선생님은 정민의 뜻을 알아차린듯 조용히 웃으며 정민의 귓볼을 쓰다듬었다.
한동안 그러고 있자 선생님은 자신의 아랫도리가 정민의 콧김으로 따스해짐을 느꼈고
기분
이 점점 야릇해지고 있어싸.
정민은 아무생각 없이 선생님의 허벅지에 누워 있다가 본의 아니게 선생님을 서서히
흥분
시키고 있음을 모르고 있었다.
선생님은 점점더 흥분이 고조되어 가는걸 느끼며 자신이 젖어가고 있다는 것에 당황했
다.
정민은 여지껏 모르고 있다가 불현듯 선생님의 호흡이 고르지 못함을 느껴 이상한 생
각에
눈을뜨고 선생님을 올려다 봤다.
선생님은 얼굴이 발갛게 달아 오른채 무언가를 참고 있는 듯 보였고 그게 무엇인지 정
민은
쉽게 생각해 낼 수 있었지만 모르는척 하였고 오히려 좀더 바싹 얼굴을 들이대어 선생
님이
입고 계신 반바지의 지퍼 부분에 코가 닿을 정도였다.
정민은 허리를 감싸고 있던 손을 이용해 서서히 선생님의 등을 쓰다듬기 시작했고 선
생님은
입술을 지긋이 깨물며 고통스러워 하는 듯 했다.
정민은 선생님의 등을 쓰다듬으며 새로운 사실을 알아냈다. 그건 바로 선생님이 브레
지어를
안하고 있다는 것이었고 그것이 정민의 기대감을 좀더 부풀렸다.
정민은 고개를 살짝 들어 선생님의 배에 얼굴을 문대 보았고 그런 정민에 머리를 선생
님께
서는 살며시 감싸 주었다. 정민은 절대 서두르지 않고 계속 배에다가 얼굴을 문대기만
했고
선생님의 숨결은 점점더 거칠어지며 정민의 머리를 감싼 손에 점점 힘이 들어가기 시
작했다.
정민은 이제 좀더 대담하게 선생님의 유방을 얼굴로 짓이겨 보았고 선생님 께선 뒤로
밀리
지 않으려고 그러는지 정민의 어깨를 감싸안은 손에 제법 힘이 들어갔다.
서서히 선생님의 목줄기를 입술로 애무하며 올라와 입에 다다르자 정민은 혀를 깊숙히
들이
밀며 키스를 했고 선생님은 꽤나 목이 말랐던 사람모냥 정민의 혀와 입술릉 거세게 빨
았다.
그러면서 정민은 쉬지않고 선생님이 늘 입고 있는 남방의 단추를 하나씩 끌어갔다.
단추를 다 풀자 떨리는 손으로 선생님의 남방을 벗겨 내렸고 들어난 선생님의 하얀 상
반신
은 정민의 눈을 멀게 할 정도로 눈이 부셨다..
정민은 왼쪽 어깨의 유두자국을 엄지손가락으로 간지럽히며 선생님의 늑골 부근부터
서서히
애무하기 시작했다.
선생님은 처음 느껴보는 황홀함과 두려움이 교차 되면서 스스로의 감정을 통제하기 힘
들었
고 모든걸 정민에게 맡길 수 밖에 없었다.
정민의 애무는 점점 그 농도가 짙어졌고 이제는 혀로 자신의 온몸을 핥아 내려는듯 했
고
그러면 그럴수록 자신이 증발되어 버리는 듯한 착각에 정신을 차릴 수 없어 언제 자신
의 브
레지어가 벗겨졌는지 선생님은 알 수 없었다.
정민이가 코 끝으로 유두를 간지럽힐 때 짜릿함이 온몸을 떨게 했고 더 이상 앉아있을
힘이
없어 그대로 뒤로 넘어가 버렸다.
선생님이 넘어가려는 순간 정민이가 한움쿰 자신의 유방을 베어 물었고 등이 방바닥에
닿았
는지 안닿았는지 모르게 끝없는 나락으로 가라앉고만 있었고 그나마 정민이가 자신의
유방
을 세차게 빨아주며 그런 나락으로 끝없이 추락하고 있는 자신을 잡아주고 있다고 생
각했다.
자신의 몸은 정민의 입에 간신히 메달려 있는 듯 했다. 그런 아슬아슬한 불안함은 정
민의
목을 꼭 끌어안게 하였고 자신의 아랫도리는 완전히 젖어버려 이젠 정민이도 알아버릴
것
같아 부끄럽기만 했다.
정민이가 서서히 자신이 입고 있는 반바지의 호크를 열고 지퍼를 내리려 할 때 간신히
정신
을 차려 손목을 잡으며 제지 시키며 여태 감고 있던 눈을 떠 정민의 눈을 바라보았다.
정민과 선생님은 서로의 눈동자에서 자신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잠시 묵언의 시위
가
있었지만 정민이 촉촉하고 깊은 키스를 하면서 선생님의 손엔 힘이 빠졌고 힘없이 지
퍼가
끝까지 내려간후 끝내 반바지를 벗겨 버렸다.
선생님은 자신의 나신이 들어나는 것보다 자신이 흠뻑 젖어 있다는 사실을 더 부끄러
워했다.
정민이가 팬티위로 자신의 둔덕과 질 부위를 쓰다듬을 때 얼굴이 새빨게지며 화끈 거
렸고
그것이 부끄러움에 그런지 또다른 기대와 흥분 탓인지 알 수 없었다.
정민이 서서히 팬티를 끌어내려 이제 완전한 나체가 되어버렸다. 선생님은 불이 환하
게 켜
져 있다는 것이 맘에 걸렸다. 자신의 알몸이 그대로 정민에게 보여진다는게 너무도 부
끄러
웠고 힘겹게 정민에게 사정했다.
“불좀 … 부끄러워 …”
정민은 그제서야 선생님이 부끄러워 하고 있음을 깨달았고 새빨갛게 물든 선생님의 얼
굴을
보며 애틋한 미소를 지었다.
정민은 당연하 배려라 생각하며 불을 껐고 자신도 나체가 된후 다시 선생님의 몸 위로
덥쳐
올랐다. 완전한 알몸으로 서로의 살이 맞대어 지자 그것만으로도 좋다는 생각이 들었
다.
정민의 실체는 완전하게 부풀어 선생님의 맨살과 살짝살짝 스칠 때마다 매우 성을 냈
다.
정민은 달듯말 듯 아슬하게 선생님의 유방부터 점차 아래로 쓸어내렸다. 물에 젖은 비
누도
이렇게 매끄럽지는 않을 거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매끄러우면서도 보드라운 느낌이 정
민을
더욱 성나게 하였고 이제는 숨을 몰아 쉬듯 껄떡이기 까지 했다.
선생님의 문 주위에 정민의 손이 이르렀을 때 홍수가 난듯 바닥까지 흥건했고 음모를
쓸어
넘기며 살짝 입구에 손가락을 대자 선생님은 꽤 긴장하는 듯 움찔하였다.
이미 너무도 충분히 젖은 탓에 이대로 선생님의 입구에 들어서도 아무 문제가 없을 것
같
았지만 정민은 왠지 아끼고 싶었다.
선생님의 쉴새없이 흘려대고 있는 꿀물에 목을 축이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지만 혹시라
도
선생님이 그런 자신을 변태로 생각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에 애써 참았다.
가운데 손가락으로 입구를 살살 더듬어 보았다. 아직 한번도 누구에 방문을 허락한적
이
없었던지 제법 단단하게 문단속이 되어 있는듯한 느낌이었고 여리디 연한 꽃잎이 겁에
질린
듯 파르르 떨고 있다고 생각되었다.
정민은 몸을 완전하게 포개고 좀더 끌어올려 선생님의 입구에 자신의 무기를 맞대었다
.
선생님은 꽤나 긴장한듯 각오를 다지듯 입술에 침을 바르고 아랫 입술을 살짝 깨물고
는
정민에 다음 행동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민의 실체가 힘겹게 꽃잎을 제치며 서서히 밀려들었고 그 깊이만큼 선생님의 입이
따라서
벌어졌지만 어느순간 무언가에 가로막혀 더 들어갈 수 없게 되었다.
둘다 그게 무엇인지 조금이 지나서야 깨달았고 그에따른 새로운 각오를 다져야 했다.
선생님이 다시 미간을 찌푸리며 아랫입술을 세게 물자 정민은 여태보다는 좀더 강하게
밀어
부쳤고 봇물이 터지듯 처녀막이 찢어지는 순간 선생님은 끝내 비명을 질렀다.
“아~악 …”
선생님의 비명이 너무도 컸던 탓에 정민은 두려움마저 느끼며 안부가 궁금해졌다.
그런 정민의 등은 선생님이 무의식 적으로 긁어논 손톱 자국에 피가 베이기 시작했다.
정민은 한참을 망설였다. 하지만 이대로 끝낼 순 없다고 생각했고 선생님이 못 느낄정
도로
천천히 자신의 실체를 빼내기 시작했다.
어느정도 빠졌다고 생각했을 때 다시금 천천히 밀어 넣기 시작했고 뺄때와는 달리 선
생님은
고통이 느껴지는지 얼굴이 다시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정민은 고통을 최소화 하기 위해 최대한 천천히 반복 했지만 선생님은 마냥 고통스럽
기만
한듯 진영 어머니나 비서 누나가 느끼던 그런 쾌락을 즐기는 얼굴은 찾아 볼 수 없었
다.
그렇게 한참을 반복하고 나서야 서로에게 여유가 생긴듯 했다.
정민의 실체는 윤활유를 바른듯 제법 매끄럽게 드나들 수 있었고 선생님의 일그러진
표정도
다소 누그러진듯 해 보였다.
정민은 이제 속도를 약간 빠르게 했고 선생님은 입을 벌린채 애써 비명을 감추는 듯
했다.
그렇게 얼마를 반복 했는지 꽤나 오랜 시간이 지났고 선생님은 이미 녹초가 되었지만
정민
은 아직도 성이 나있었고 첫경험을 갖는 선생님을 너무 학대하고 있다는 생각에 다소
조급
함을 느끼며 빨리 사정하고자 정민 나름대로 애를 쓰고 있었다.
정민이 대충 서둘러 사정을 해버리는 순간 선생님은 그제서야 모든 의식이 끝났음에
안도감
을 느꼈던지 축 쳐져버렸고 정민은 힘든 과정을 잘참은 선생님을 달래듯 얼굴과 목줄
기에
사랑이 베인 키스를 퍼부었다.
둘이 나란히 누웠을 때 둘다 알몸 전체가 땀으로 흠뻑 젖어 있었고 선생님의 사타구니
는
빨간물이 어지럽혀져 있었다.
정민은 옆으로 돌아누워 선생님을 팔베게를 해주며 꼭 끌어 안고는 이마에 키스를 해
주었고
둘은 그렇게 잠들어 버렸다.
아침에 정민이 눈을 떳을 때 선생님의 은은한 향기가 베인 이불을 덮고 있어 포근함이
느껴
졌고 선생님은 아침식사를 준비하는지 싱크대 앞에서 무언가를 하고 있었다.
그런 선생님의 뒷모습을 정민은 살짝 눈만 뜨고 바라봤다.
왠지 선생님의 걸음이 힘겨운듯 해 보이자 정민은 다소 미안함을 느꼈다.
선생님이 정민이가 보고 있음을 느꼈는지 문득 정민들 돌아보았고 서로의 눈이 마주치
자
따사로운 미소를 띄우며 빙긋이 웃어 주었다. 선생님은 그러면서 간밤에 일이 생각났
던지
얼굴부터 시작해 가느다랗고 하얀 목까지 새빨개져 말없이 돌아서 하던일을 계속 했다
.
정민이가 이불을 저치고 일어 났을 때 자신은 아직 알몸이었다. 그래도 선생님의 뒤로
살
며시 다가가 뒤에서 꼭 끌어안아 주었다.
선생님은 부끄러우면서도 싫지는 않은듯 하던일을 멈추고 정민에 품에 갖혀 있었고 정
민이
가 뺨을 지나 입술을 찾자 살며시 고개를 돌려 정민의 입술을 받아주었다.
정민은 아침이라 선생님과 키스하기 전부터 발기되어 있었고 그 실체가 선생님의 허리
춤에
짖눌려 더욱 성을 냈지만 선생님을 배려해 굴뚝 같은 심정을 스스로 자제했다.
선생님과 꿀 같은 아침을 함께 한 정민은 이후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
여행 때문에 못한 공부를 만회하기 위해 평소보다 더욱 열심히 해야 한다는 다짐을 했
고
점심을 먹는 시간 잠깐 이외에는 공부에 매달려 있었고 한가지 달라진건 지금 선생님
이 정
민의 등뒤 침대에 기대 앉아 조용히 책을 보고 있다는 거다.
정민이가 한참을 공부하다 기지개를 펴보 뒤를 돌아봤다.
선생님은 간밤에 꽤나 힘들었는지 침대에 기대앉은 자세 그대로 잠들어 있었다.
정민은 그런 선생님에게 더더욱 사랑스러움을 느끼며 반짝안아 자신의 침대에 뉘이고
는 볼
에다가 키스를 한 후 다시 공부를 시작했다.
저녁시간이 거의 다 되었을 때쯤 은수에게서 전화가 왔다.
어제 말한 아르바이트를 어머니께서 흔쾌히 승낙하셨고 좀더 구체적인 이야기를 나누
고 싶
어 저녁식사를 은수네 집에서 같이 하자고 하셨다며 빨리 집으로 오라고 했다.
정민이 은수에 집에 도착했을 때 집에 어머니와 은수 큰 누나인 은혜 그리고 가정부
세명만
있었고 나머지 은수 형인 은태와 은영은 어딜 갔는지 집에 없었다.
저녁을 먹고 차를 마시며 은수에 과외 이야기를 하였다.
은수 어머닌 월 100만원씩 주겠다고 해 정민은 기겁을 했다. 자신이 은수에게 크게 해
줄게
없는 상태에서 그런 금액은 너무도 부담스러웠다. 그렇다고 자신의 공부를 포기하고
은수
가르키는 것에만 매달릴 형편도 아니라 더더욱 부담스러워 아예 과외 자체를 거절했다
.
은수 어머닌 정민에 사정을 잘 안다며 큰 부담을 갖지말고 은수와 같이 공부하면서 더
러 모
르는게 있으면 알려주는 식으로 특별히 과외 한다는 부담을 갖지 말라고 하셨지만 그
러기엔
너무도 금액이 컸고 왠지 동정을 받는 것 같아 정민으로서는 썩 내키지 않았다.
한참을 더주겠다 덜받겠다 하는 우스운 흥정이 오갔고 결국엔 50만원에 하기로 했다.
대신 은수의 성적이 10등 이상 오르면 나머지 50만원을 받기로 했고 정민은 자신이 그
정도
까지 은수에게 해줄 순 없을 것 같았지만 그마저 거절 할 수 없어 그러기로 했다.
은수 어머니와 이야기가 끝난후 은수와 단둘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두다 내일부터 방
학동
안엔 오후 네시간을, 개학후엔 10시부터 2시간을 같이 공부하기로 하고서는 집을 나섰
다.
은수네 집 대문 앞에서 체육관으로 갈지 집으로 갈지로 잠시 망설였다.
갑자기 골목이 환해지면서 고급 외제 스포츠카가 정민 앞에 섰고 뜻밖에도 은영 누나
가 차
에서 내렸다. 누나가 내릴 때 옆에 있던 남자가 따라 내려 손을 흔들어 주었는데 꽤나
느
끼하게 생긴게 바람기 많은 얼굴로 그렇고 그래 보였다.
차가 골목을 벋어 날 때 까지 은영 누나는 바라보다가 돌아섰을 때 그제서야 대문앞에
서있
는 정민을 보았다.
“어머 정민이구나 … 은수 만나고 가는 길이니?”
“예 … 남자친구분 이신가 봐요?”
“어 엉 남자친구는 무슨 얼어죽을 … 지 아버지 돈만 믿고 꽤나 설치고 다니는 앤데
적당히
데리고 놀고 있지, 저런 애는 돈이 하두 많아서 내가 조금 등쳐 먹어도 크게 손해봤다
는 생
각 안할거야, 뭐 나중에 조금 약은 올라 하겠지만 … 호호”
정민은 은영에 말에 어이가 없었지만 내색을 안하고 그냥 웃음으로 받아주었다.
“은수가 어제 갑자기 너 한테 과외 받고 싶다고 하던데, 그래 과외 선생 하기로 했어
?”
“선생은 제 주재에 무슨 선생이요 그냥 같이 공부하기로 했어요”
“그래 … 잘됐네 … 그럼 앞으로 자주 보겠네?”
“네 그렇게 됐네요”
“참 별야별 인연이 다 있다고 하더니만 …”
“저 그럼 가볼께요”
“그래 내일부터니?”
“네”
“그래 그럼 내일보자 잘가”
“네 안녕히계세요”
“야! 겨우 몇살 차이 난다고 그냥 나한테 반말하면서 편하게 대해 은수도 그러니까”
“아~ 네 … 앞으로 그럴께요”
“후후 그래 잘가”
정민은 누나가 집에 들어가고 나서야 집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집으로 걸어 오면서 정민은 은영이가 좀처럼 감을 잡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어쩔땐 순박하게 보이다가도 또 어쩔 때 보면 까질대로 까진 여자로 보이고 하는 것이
쉽게
판단해선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걷다가 집에 다달아 선생님 원룸에 불이 켜져 있는 것을 보고는
괜한
생각들을 떨쳐버리고 선생님 원룸으로 단숨에 뛰어 올라갔다.
빅풋 - 09
정민은 시무룩해져 침대에 누워 있었다. 자신의 집보다도 먼저 선생님의 집으로 가 벨
을 눌렀을 때 기대와는 달리 선생님이 난색을 하며 어쩐일이냐고 물었고 황당해 하며
뭐라 말하려 하자 손님이 있으니 나중에 이야기 하자고 하고는 서둘러 문을 닫아 버렸
기 때문이다.
집에 누군가 와있어 그렇게 대하는건 당연히 이해해야 할것이지만 그래도 자신보다 중
요한 사람이 선생님에게 존재한다는 사실에 괜한 심술이 났다.
정민은 그대로 깜빡 잠이 들었다가 자신의 가슴에 포근하게 묻혀오는 은은한 향기를
느끼며 잠에서 깼다. 눈을 떠보니 선생님이 어느새 자신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있었고
한손으로 정민의 손을 쓰다듬고 있었다.
정민의 기척을 느꼈는지 얼굴을 들어 정민을 바라봤고 그런 선생님의 얼굴엔 다소 미
안한듯한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아까 좀 황당했었지 … 미안해 연락도 없이 갑자기 친구들이 들이 닥치는 바람에 …
”
“아뇨 괜찮아요 … 서운한 마음이 전혀 없었던건 아니지만 어쩔 수 없었잖아요”
정민이 그렇게 말하자 선생님은 더욱 미안한 마음이 들었던지 정민의 뺨을 쓰다듬으며
마치 용서를 구하는 듯한 눈빛을 한동안 보였고 그러다가 갑자기 정민의 입에 키스를
했다. 선생님은 꽤나 미안했던지 적극적으로 정민의 입술을 빨았고 혀를 깊숙히 넣어
정민의 구석구석을 달래주었다. 정민은 그런 선생님의 노력이 애뜻하게 느껴졌고 좀
전까지의 서운함은 흔적없이 녹아내려 키스에만 열중했다.
선생님의 집요한 혀놀림에 정민의 아랫도리가 서서히 고개를 들었지만 선생님을 생각
해 어제에 이어 막바로 힘들게 하면 안될 것 같아 애써 흥분되는 감정을 다스렸다. 그
럼에도 정민의 실체는 빳빳이 고개를 들고는 탈출구를 찾아 용을 쓰고 있었다.
선생님이 돌아간 후에도 정민의 실체는 흥분됨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오히려 더욱 성을
내고 있었다. 진영 어머니와 비서 누나, 선생님을 거치며 맛이 들었던지 좀처럼 누그
러지는 기색이 안보였고 어떤식으로든 해결해 달라고 떼를 쓰는 것처럼 보였다. 정민
은 가뜩이나 더운 날씨에 또다른 열기가 뻗쳐오자 미칠 지경이었고 이대론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정민은 건강하고 왕성했고 그렇다고 그걸 선생님을 통해 해결하고자 한다면 선
생님이 무척 힘들어질 것 같아 여러 생각끝에 비서 누나에게 전화를 걸었다.
누나는 마침 집에 들어가는 길이라고 했지만 정민이 만나자고 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자신의 집근처인 신천역 부근에서 보자고 했다. 정민은 서둘러 신천역으로 나갔고 그
런 자신의 행동이 올바른지에 대해서는 미쳐 생각을 못하고 있었다.
만나기로한 장소에 정민이 먼저 도착해 잠시 기다리자 누나가 택시를 타고와 도착했고
정민은 큰일이라도 생긴 것처럼 무작정 누나의 손목을 잡아 끌며 걷기 시작했다. 정
민은 무엇을 찾는지 연신 주위를 두리번 거렸고 그게 여관이라는건 누나가 먼저 알아
낸 듯 정민을 이끌었다. 정민은 이곳이 처음이라 어디에 여관이 쳐박혀 있는지 알 수
없었지만 누나는 꽤나 들락거렸는지 잠시에 멈칫거림 없이 빠른 걸음으로 한 여관앞에
도착해 정민에게 뽐내듯 보란듯이 정민에 눈치를 살폈다. 정민은 그런 누나를 보며
잠시 멈칫 했다가 금새 좀전의 다급한 모습으로 돌변해 누나를 여관안으로 획 잡아 끌
었고 누나는 오히려 그래주기를 기다렸다는 기대와 흥분에 젖어 행복한 표정마저 지으
며 정민에게 이끌렸다.
둘이 방에 들어섰을 때 문도 채 닫히기도 전에 거칠게 뒤엉켜 서로에 입술을 맞대었고
몸이 뒤엉킨 만큼보다 더 거칠게 서로에 혀가 엉켰다. 그러다가 정민이 거칠게 누나
의 옷을 벗기려 하자 그제서야 누나는 정민을 제지 시켜 침대로 데리고 가 앉게 하고
는 문을 걸어 잠그고 정민의 앞에 섰다.
누나는 감상 하라는 듯이 정민 앞에 서서 옷을 벗어 내리기 시작했다. 더운 여름이라
사실 걸치고 있는 옷은 몇가지가 안되는 데도 누나는 일부러 그러는건지 무지 뜸을 들
였다.
처음엔 귀걸이와 팔찌를 끌러 침대옆 화장대 같은 곳에 올려 놓았고 약간 힘겨운 자세
로 뒤로 팔을 올려 겉옷인 검은 원피스에 지퍼를 내리자 쉽게 바닥을 흘러 내리는 듯
하다가 히프에 걸쳐져 히프가 풍만함을 뽐내는 듯 했다.
원피스를 벗어내자 하얀 슬립이 들어났는데 정민은 여태 슬립만 걸친 여자의 모습을
처음 보는지라 더욱 흥분되었다. 티를 벗듯 슬립을 벗어내자 하얀 브레지어와 팬티만
남았고 누나는 일부러 그렇게 입은건지 풍만한 가슴을 다가리지 못한 브레지어가 살짝
들어난 유방을 더욱 섹시하게 보이게 했고 팬티는 아예 아슬하게 간신히 음모만 감춘
듯 너무 작아보여 앙증맞았다.
누나가 브레지어를 풀었을 때 출렁이며 들어난 유방은 누나도 꽤나 흥분되어 있음을
쉽게 알 수 있을 정도로 평소보다도 훨씬 더 크게 부풀어 있었고 마지막으로 팬티를
벗어내리자 이미 촉촉히 젖어 있는듯 반짝이고 있다는 착각이 들었다.
누나는 자신의 옷을 다 벗자 정민에게로 다가와 정민의 옷을 차분하게 벗겨 주었다.
정민이 입고 있는건 티와 청바지 그리고 팬티가 고작이었고 그만큼 빨리 알몸이 되었
다.
둘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이 되자 누나가 정민의 가슴으로 파고들며 입을
찾아 키스를 했고 정민은 잠시 키스를 하다 이제 다시 생각이난듯 누나를 번쩍 안아들
어 침대위에 내동댕이 친 후 막바로 거칠게 덥쳐 들었다.
정민은 대충 누나의 유방 주위를 핧아 보다가 유방을 꽉 물어버렸고 누나는 그 통증이
심했던지 날카로운 비명을 질렀지만 통증이 가시면서 짜릿한 황홀함으로 번져나가자
복에겨운 비음이 섞인 탄성으로 금새 바뀌었다.
정민은 더 이상의 애무는 필요 없을 것 같았고 설사 그렇지 않더라도 자신의 급한 불
을 끄는게 더 우선이었으므로 누나의 입구에 귀두를 맞히고는 세차게 힘을주어 꽤 뚫
어 버렸다.
누나는 하늘이 일순 하얗게 변해 버리며 무너져 내리는 느낌이 든만큼 눈을 하얗게 까
뒤집으며 비명을 질렀다. 그런 누나의 반응에도 정민은 멈칫거림 없이 왕복 운동을 서
서히 시작했고 점점더 거칠게 누나를 쑤셔댔다.
누나의 비명은 너무도 컸지만 정민은 신경쓰지 않았다. 그것이 고통에세 비롯된 비명
이었다면 모를까 누나는 지금 고통에 의한 비명인지 아니면 행복에 겨운 비명인지 아
리송한 비명을 정민의 돌진에 맞쳐 반복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한참을 그렇게 반복하다가 누나가 갑자기 정민을 제지 시키고는 뒤로 돌아누워 엉덩이
를 치켜 들었고 정민은 잠시 어리둥절 하다가 그자세로 다시 자신의 육봉을 세차게 꼽
고는 다시 쑤셔대기 시작했다. 누나의 비명은 좀더 커져 정민의 행동과 일치되어 반복
되었고 가끔 머리를 치켜 올렸다 내렸다 하는 것이 미친 조랑말이 미쳐 날뜀을 연상케
했다.
한참을 그자세로 하다가 누나가 아예 앉아 버려 정민은 두손으로 누나의 유방을 움켜
쥐고 쥐어짜면서 쑤시기를 반복했다. 둘의 몸은 땀으로 흥건해졌고 누나가 완전히 뒤
로 정민을 깔고 넘어지면서도 정민의 육봉이 구멍에서 완전히 빠져버리는 일은 전혀
없었다.
침대 시트에서 축축함이 느껴질 정도로 둘은 땀으로 범벅이 되었고 그럼에도 둘다 전
혀 지친 기색이 없이 열중이었고 이제는 누나가 아예 정민을 깔고 앉고는 앙칼진 표범
이 달려들 듯 거세게 정민의 육봉을 삼켰다 밷어냈다가를 반복했다.
둘은 그렇게 계속 수시로 자세를 바꿔가며 침대를 유영하듯 헤집고 다녔고 누나는 이
제 지쳤는지 최초의 자세로 정민의 일렁임에 힘겹게 보조를 맞추고 있었고 계속 질러
대던 비명은 어느새 쉰소리를 내고 있었다.
둘은 그렇게 몇시간이 흘렀는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가물가물 해질 정도로 오랜시
간을 엉겨 있었고 누나가 지칠대로 지쳐 고통스러움을 호소한 후에도 한참을 계속 하
다가 누나의 힘이 완전히 빠져 녹초가 되서야 정민의 폭발이 있었다.
누나는 정민의 엄청난 폭발에 끝내 까무러쳐 버렸다. 정민은 그런 누나위로 엎어져 숨
을 고르다가 완전히 호흡을 가다듬고 나서야 자신이 무슨 짓을 했는지 정신이 들었다.
정민은 서둘러 옷을 입고는 까무라친 누나를 뒤로하고 허겁지겁 여관을 벗어나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돌아온 정민은 자신의 어처구니 없는 엄청난 실수를 후회하면서 머리
를 스스로 쥐어박았다. 정민이 어느정도 진정 했을땐 또다시 말없이 누나를 혼자 여관
에 두고 나온걸 후회했고 그러다 어느새 잠이 들었다.
선생님이 세차게 흔들어 깨우고 나서야 정민은 눈을 떴다. 정민이 눈을 뜨자 선생님은
미소를 머금고 정민에게 입을 맞춰 주었고 정민은 그런 선생님에게 죄송스러움을 느
끼며 간신히 태연한척 했다. 정민은 아침을 대충 먹고 선생님을 피하기 위해 없는 약
속을 구실삼아 집을 나섰고 무작정 길을 걸었다.
정민은 누나를 두고온 여관에 다시 가볼까도 생각해 봤지만 포기하고 누나에게 전화를
걸었다. 누나는 뜻밖에도 집에서 전화를 받았고 몸을 꼼짝 할 수 없어 변호사님께 휴
가를 얻어 집에서 쉬는 중이라고 했다. 정민은 그런 누나에게 미안하다고 했지만 누나
는 혹시나 다시 자기를 부르는 일이 없을까봐 당황해 전혀 그런 감정 느낄 필요 없다
며 오히려 자신은 즐거웠고 언제든 꼭 다시 보자고 다짐을 받아내고서야 전화를 끊었
다.
정민은 그나마 한가지 걱정이 사라지자 조금 마음이 가벼워졌고 복잡한 심경도 정리하
고 어차피 은수에 과외를 맡기로 한걸 진영 어머니에게 알려야 했으므로 진영의 집으
로 향했다.
진영 어머닌 오전 시간에 정민이가 찾아오자 조금 놀라면서도 반가이 맞아 주었지만
정민이가 과외를 그만 둔다고 하자 화들짝 놀라며 난리를 쳤다. 정민은 은수와의 일을
자세히 설명 해주었고 돈 문제를 떠나 자신도 이젠 진학에 좀더 신경을 써야 할 때
이므로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되었다고 잘 말씀드렸지만 진영 어머닌 막무가내 식으로
정민을 잡아두려 했다.
하지만 정민은 아주머니가 그러면 그럴수록 의지가 결연해졌고 그런 정민에 마음을 돌
릴 수 없음을 깨달았는지 아주머닌 끝내 울음을 터뜨려 정민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게
하였다.
정민은 그런 아주머닐 달래기 위해 과외를 그만 두더라도 자주 찾아뵙겠다고 말씀 드
렸고 그말에 다소 위안이 된듯 아주머니의 흐느낌은 잦아 들었다. 아주머닌 다소 진정
된 후 정민이 한 말을 다시한번 확인하며 약속을 받아낸 후에야 한시름 놓는듯 했지만
표정이 쉽게 밝아지지는 않았다.
“유진이나 정환이 엄마 한테도 인사는 해야지”
“네 내친김에 오늘 중에 찾아뵙고 인사 드리려구요”
“어쩌나 정환이네 가족은 지금 휴가중인데 …”
“뭐 그럼 다음에 인사드리죠 뭐 … 유진이는 집에 있죠?”
“글쎄 유진이는 진영이 처럼 시골 친척댁에 놀러갔다고 하던데 왔나 모르겠네 … 그
래도 유진 엄마는 집에 있을거야 … 집은 알어?”
“네 바로 앞동이잖아요 전에 몇번 유진이 데려다 준적이 있어 인사도 드린적이 있었
어요”
“그래 … 그럼 정환이 엄마 한테는 내가 먼저 말해 놓을 테니 꼭 한번 직접 찾아뵙고
인사드려 … 애들이 많이 서운해 하겠다 … 무척이나 정민이를 잘따랐는데 …”
“저도 많이 서운하지만 … 가능한 자주 오도록 노력할께요”
“그래 꼭 그래야 해”
“네 … 그럼 저 가볼께요”
“왜 … 좀더 있다가”
아주머닌 정민이 이대로 가겠다고 하자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해져 정민을 붙잡았다.
그런 아주머니를 그냥 두고 가기엔 정민의 마음이 너무 여렸다.
정민은 아주머니를 가슴으로 꼭 끌어안아 주었다. 아주머닌 기다렸다는 듯이 폭 안겨
들었고 허겁지겁 정민에 입술을 찾아 키스를 했다. 정민의 무기는 어제의 고된 전투를
잊었는지 다시금 서서히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정민이 부풀었음을 느꼈는지 아주
머닌 좀더 바짝 정민에게 안기며 집요하게 혀를 놀려댔고 정민은 살살 아주머니의 등
을 쓰다듬다가 지퍼를 찾아내어 밑으로 잡아 끌어 내렸다.
아주머닌 펑퍼짐한 원피스를 입고 있었으므로 지퍼가 다 열리고 어깨에 걸친 끈을 살
짝 벗겨내자 힘없이 바닥으로 떨어졌고 순식간에 아주머니의 몸엔 브레지어와 팬티만
이 남아 있게 되었다. 정민은 아주머닐 번쩍 안아 들고는 안방 침대로 가 살며시 내려
놓았다.
아주머닌 이후의 처분을 기다리듯 조용히 눈을 감고 누웠고 정민은 서둘러 자신의 껍
데기를 완전히 벗어낸 후 아주머니의 위로 올라갔다.
둘의 몸이 포개지자 서로 약속이라도 한듯 열정적인 키스를 했고 서로의 타액이 마치
꿀물이라도 되는 것처럼 달콤하게 느껴졌다. 정민은 천천히 브레지어를 벗겨내고 곧이
어 팬티도 벗겨내 침대 밑으로 던져 버렸다.
둘은 성스러운 의식을 치루듯 진지하면서도 집요하게 서로의 몸을 핧았고 언제부턴가
69자세가 되어 서로의 핵심을 물고 빨고 때로는 키스도 하고 하면서 흥분을 고조시켰
다. 아주머니의 입구는 정민의 타액인지 아주머니의 샘물인지 구분되지 않는 물로 흠
뻑 젖어 번들거리고 있었고 정민의 무기는 아주머니의 타액으로 마찬가지로 번들거리
고 있었다.
정민은 자세를 고쳐 어제완 달리 조심스레 자신의 무기를 샘물에 담갔다. 아주머닌 역
시나 버겁게 느껴지는지 미간을 찌푸리고 입을 벌려 정민의 무기에 위용을 표현했다.
정민은 천천히 포신을 닦아내듯 쑤셔대기 시작했다. 샘물은 끊임없이 넘쳐흘러 질척였
고 요란한 소음을 내 둘을 더욱 자극시켰다.
정민은 아주머니의 상체를 끌어 안아 앉혔고 그러면서 더욱 깊숙히 파고드는 무기에
아주머닌 자지러졌다. 둘이 꼭 끌어안고 키스를 하면서도 포신을 쑤셔대는 행위는 멈
추지 않았다.
아주머닌 정민이 조금이라도 덜 힘들게 스스로 위아래로 몸을 들썩였고 정민이가 조금
높이 몸전체를 들었다 놓을땐 더 큰 삽입의 짜릿함에 아찔해질 정도였다.
그러기를 얼마후 정민은 어제 누나와 했던 것처럼 아주머닐 뒤로 돌려 엎어지게 한다
음 히프를 무릎을 세우고 꿇어 있는 자신의 무기 높이까지 들어 올렸다. 아주머닌 정
민의 갑작스런 행동에 다소 당황하며 두려움마저 들었다. 정민의 무기가 자신의 질로
다시 삽입될 때 지금까지와는 달리 더욱 깊숙히 몰려 들어와 아련한 통증을 느끼며 히
프로 느껴지는 정민의 살이 또다른 흥분을 자아냈다. 더욱이 정민이 자신의 가슴을 터
뜨릴 정도로 주물러대자 여지껏 정상체위에서는 느껴보지 못한 새로운 쾌감에 몸서리
쳤다. 아주머니 왜 진작 이런 자세로 남편과 해보지 않았나 하는 생각마저 들 정도로
그 느낌이 너무도 좋았다.
아주머닌 팔꿈치로 침대를 짚으며 상체를 약간들어 정민의 무기가 좀더 깊이 들어올
수 있도록 하였고 눈을 지긋이 감고 입을 살짝 벌린채 고개를 들고 정민의 무기를 감
상이라도 하는 듯 했으며 정민의 움직임에 따라 앞뒤로 왔다갔다 했다.
정민은 아주머니가 오래 하는걸 힘들어 하므로 빨리 사정하고자 속도를 매우 빠르게
하며 안간힘을 썼고 드디어 폭발이 예고되었다. 정민이의 무기가 아주머니의 포신 안
에서 통째로 터져 버린듯 엄청난 파편들이 아주머니의 질벽을 세차게 때렸고 아주머닌
그와 동신에 큰소리로 비명을 질르며 아득한 나락으로 추락해 버렸다. 정민이가 마지
막 남은 한방울의 정액까지 모두 쏟아내고자 연신 뱃어낼 때 마다 아주머니의 질은 답
이라도 하듯 움찔거리며 조여왔고 그 느낌이 정민에겐 또다른 쾌락을 안겼다.
아주머닌 꽤나 힘들었던지 그대로 잠이 들어버렸다. 정민은 그런 아주머니에게 이불을
덮어주고는 대충 샤워를 하고 집을 나섰다. 유진이네 집으로 가면서 정민은 자신의
성에 안차게 빨리 사정해 버려서 그런지 뭔가 찝찝한게 개운치 않다는 느낌이 들었지
만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방법이 없어 기분이 좀 찜찜했다.
유진이의 집에 도착해 벨을 누르니 반응이 없어 정민은 시간을 두고 두세번 반복해서
눌렀다 그래도 반응이 없어 집이 빈줄 알고 돌아서려 하는데 유진 어머니가 인터폰으
로 누구냐고 물어왔다.
“저 정민 입니다. 유진이 과외를 하던 …”
“아 정민학생 왠일이야 유진이도 없는데 … 일단 들어와”
아주머닌 자다가 일어 났는지 목소리가 맑지 못했고 문을 따고는 약간 열어 주었지만
정민이 들어 갈 수 있을 정도로 활짝 열어주진 않았다. 정민은 좀 이상하다 생각하며
문을 밀고 들어서다 문앞에 서있는 아주머닐 보고는 깜짝 놀랐다.
정말로 자다 일어났는지 파마한 긴머리가 다소 부시시 했지만 정민이 놀란건 아주머니
의 옷 때문이었다. 정민을 어린애 취급해서 그런건지 선생님 처럼 헐렁한 긴팔 남방을
소매를 걷어 입고 있었는데 아랫도리엔 아무것도 입은게 없었고 그나마 남방은 단추
가 세개나 풀려 있어서 풍만한 젖가슴이 살짝 보이는게 선정적이었다.
정민은 순식간에 얼굴이 벌개져 눈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방황을 하며 말을 못하고 서
있었다. 아주머니 그런 정민의 반응이 우스웠던지 살짝 비웃는 듯한 웃음을 지으며 뒤
로 돌아 쇼파를 가르키며 이쪽으로 앉으라 했고 자신은 주방으로 가 냉장고에서 음료
수를 꺼냈다.
정민은 멍하니 서있다가 아주머니가 쟁반에 음료수를 담아 오며 정민을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자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고 허둥지둥 쇼파고 가 앉았다.
“그래 무슨 일로 이렇게 직접 왔지?”
“아 예 다른게 아니라 제가 사정이 생겨 유진이 과외를 못하게 되어서요”
“어머 그래? 왜?”
유진 어머닌 말만 그렇게 했지 대수롭지 않다고 생각했는지 정민은 쳐다보지도 않고
자신의 엄지 발가락을 손톱으로 다듬으며 이야기 했다. 그런 아주머니는 쇼파 앞 바닥
에 앉아 있었고 빨간 매뉴큐어가 칠해진 발가락을 다리를 굽혀 사타구니 쪽으로 잡아
당기고 앉아 있어 매우 요염한 자세였다. 정민은 과외를 그만두게된 사정을 눈을 어디
다 둘지 곤혹스러워 하며 간신히 이야기 했고 자신이 제대로 이야기 했는지 알 수 없
을 정도로 당황하고 있었다.
아주머닌 정민의 이야기를 다 듣고 나서도 별반응이 없이 고개를 숙인채 발톱 소지에
열중이었고 한쪽이 다되었는지 접었던 다리를 여지껏 펴고 있던 다리와 나란히 쭉 폈
고 뒤로 비스듬히 손을 짚어 기댄 자세로 정민을 무심하게 바라봤다.
“그래 그렇게 되었구나 어쩔 수 없지 뭐 더 좋은 자리가 있다는데”
정민은 아주머니가 그런식으로 이야기 하자 약간 기분이 언짢어 졌다. 왠지 자신이 돈
만 보고 이리저리 옮겨 다니는 사람으로 취급하는게 싫었기 때문이다.
“그래 이번달엔 얼마를 줘야되지?”
“예? 아니요 한달도 다 못 채웠는데요 … 그냥 그간 고마웠다는 인사드리러 왔어요”
정민의 말에 아주머닌 피식 웃더니 다리를 꼬며 눈을 내리깔고는 발가락을 접었다 폈
다하는 장난을 치기만 하고 한동안 말이 없었다. 아주머니의 쭉 뻑은 다리는 늘씬한데
다 매끄러워 보이는게 무지 예뻤고 너무 하얀색이라 발가락 마다 칠해진 빨간 매뉴큐
어가 더욱 짙게 보였다. 정민은 그런 아주머니의 다리를 쳐다보다 은근히 자신의 실체
가 다시 살아나고 있음을 느끼고는 조금 당황했고 입이 바짝바짝 타는게 마른침을 꿀
꺽 삼켰다.
“여지껏 잘 돌봐줬는데 그냥 보내면 예의가 아니지 잠시만 기다려”
아주머닌 그렇게 말하고는 안방으로 들어갔다가 다시 나와 쇼파 앞 문갑에서 무얼 찾
으려는지 쭈구리고 앉아 뒤적였다.
“여기 어디다 봉투를 뒀는데 어디있지 …”
아주머닌 봉투를 찾는지 몸을 좀더 숙여 연신 문갑안을 기웃거렸고 그런 아주머닐 뒤
에서 보고 있던 정민은 기겁을 했다. 아주머니가 좀더 안쪽을 들여다 보고자 몸을 완
전히 숙이는 바람에 히프가 살짝 드러나 보였는데 당연히 입고 있겠지 했던 팬티가 보
이지 않았다. 정민은 팬티가 너무 작아 안보인건지 아니면 정말 안입고 있는건지 알
수 없었지만 그런건 상관없이 아주머니의 히프 부근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시선을 고
정시킨채 얼어붙어 있었고 정민의 실체 역시 깜짝 놀랬는지 고개를 바짝 세우고 기웃
거리듯 껄떡 거리고 있었다.
아주머닌 아예 정민이가 없다고 생각했는지 다리를 쭉펴고 손으로 무릅을 짚은채 상체
를 구부리고는 봉투를 찾아 두리번 거렸고 정민은 완전히 숨이 넘어 갈 지경에 이르렀
다.
“봉투를 못 찾겠다 분명히 여기 어디 두었는데 … 할 수 없지 …”
아주머닌 그렇게 혼자 중얼거리더니 벌떡 몸을 세우고는 방으로 다시 들어갔다. 정민
은 머리가 복잡해졌다. 아주머니가 정말로 봉투를 찾기위해 그런건지 아니면 자길 유
혹하려고 그런건지 아리까리 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왠지 처음부터 자신이 무시당하
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불쾌해지기 시작했다.
아주머닌 수표로 보이는 듯한 종이를 세면서 들고 나왔다.
“자 이거 받아 … 그동안 봐준것도 있으니 보너스라고 생각해”
아주머닌 정민의 앉은 자리 앞에 서더니 돈을 내밀며 그렇게 말했다.
“아뇨 됐습니다. 정말로 인사드리려 온거예요”
정민은 완전히 기분이 상해버렸다. 자기가 돈을 받고자 여기 온줄로 간주해버리고 무
시하는 아주머니가 괘씸한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왜 좀 적은가 나두 많이 생각해 주는건데 …”
아주머닌 자신이 내밀었던 수표를 뒤집어 보더니 빈정거리듯 이야기 했고 팔짱을 끼고
는 정민을 바라보았다. 아주머닌 정민의 머리부터 점차 아래로 훑어 보더니 정민의 실
체가 은신해 있는 사타구니에 시선이 갔을 때 눈이 동그래지며 다소 놀라는 듯 했다.
그때까지 정민의 실체는 잔뜩 성을 내고 있었으므로 바지가 뿔룩해져 있었고 그 크기
가 엄청난 만큼 부풀어 있는 정도가 심했기 때문이다. 아주머닌 정민이가 부끄러워 얼
굴이 점점 더 빨갛게 달구어 지고 있는걸 아는지 모르는지 한참동안을 정민의 사타구
니를 내려다 보았다.
“너 경험 있니?”
“네?”
정민은 아주머니의 갑작스런 물음이 무얼 뜻하는지 몰라 반문했다. 아주머닌 의미심장
한 눈빛으로 한쪽 다리를 들어 발로 정민의 사타구니를 지긋이 짓밟으며 계속 이야기
했다.
“이거 말이야 … 써본적 있냐구?”
정민은 아주머니의 발이 자신의 육봉을 짓밟는데도 반항하지 못하고 어쩔 줄 몰라했다
. 그런 정민과는 달리 정민의 육봉은 잔뜩 성을 내며 딱딱해져 아주머니의 작고 하얀
발에 반항을 하고 있었다. 정민은 아주머니의 발이 자신의 육봉을 밟으므로 해서 온몸
의 기운이 그리로 빨려 나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정민은 간신히 마른침을 꿀떡
삼켰고 목이라도 졸린듯 숨을 쉬기가 힘들었다.
“너 무지 흥분했구나? … 어때 내몸까지 언져주면 받을래?”
정민은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이건 도저히 초등학생을 둔 학부모가 할 말이 아니라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얼마나 마르고 닳은 여자이길래 이리 대담할 수 있나 하는 생
각도 들었지만 자신을 호빠 호스티스 정도로 취급하는게 기분이 나빳고 은근한 오기가
생기는게 한번 골탕 좀 먹여 볼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정민은 이럴 때 어떻게 해야
하나 갈등했다.
이 상황을 도망쳐 버리면 자기가 너무 우습게 보일 것 같아 싫었고 어차피 유진 어머
닐 응징하고 싶은 생각도 들었으므로 마음을 굳게 먹었다. 어떻게 해야할지 마음이 정
해지자 정민은 더 이상 나약한 고등학생의 모습이 아닌 건장한 야수로 돌변했다.
정민을 밟고 있던 아주머니의 다리 허벅지를 자신 쪽으로 획 잡아 끌어 당기며 몸을
일으켜 세워 아주머니와 자연스레 밀착 되었고 순식간에 아주머니의 단추가 열린 남방
속으로 손을 집어넣어 풍만 가슴을 꽉 움켜쥐었다.
“감당 하실 수 있겠어요 저 무지 쎈데”
아주머닌 정민의 갑작스런 행동에 다소 놀랬지만 정민의 말을 듣고는 입꼬리를 야릇하
게 올리며 미소를 지었다.
“나두 무지 쎄 … 내기라도 할까?”
“정말 후회 안하시죠?”
정민은 그렇게 말하고는 가슴을 쥐고 있던 손을 어느새 아주먼니의 사타구니로 밀어
넣어 아주머니의 꽃잎 주위를 감싸 보았다. 아주머닌 정민의 손이 자신의 꽃잎에 닿자
약간 움찔 했지만 금새 다시 여유있는 미소를 지으며 정민의 목에 팔을 둘렀고 그런
아주머니의 샘물은 서서히 넘치려 했다.
“벌써 젖으려고 하네요”
“난 좀 반응이 빠른편이야 그렇지만 본게임은 달라 … 만만치 않을텐데?”
“그렇게 자신 있으세요?”
“그러는 넌? 말만 그렇게 하고 입구만 더럽히는거 아냐?”
“훗 …”
정민은 비웃듯이 피식 웄었고 곧바로 아주머닐 안은채 획 돌아 아주머닐 침대에 밀치
고는 티와 바지를 벗어내고 막바로 팬티를 벗어 내렸다. 그러는새 아주머닌 쇼파에 누
워 갖잖다는 미소를 지으며 팔베게를 하며 바라보고 있었지만 정민이 팬티를 내리고
거대한 실체를 들어내자 엄청 놀랬던지 눈이 동그래지고 웃음기가 가시며 입을 벌려
놀란 표정을 지었다.
“세상에 … 자신 만만하더니 이유가 있었군?”
“겁나세요?”
“후후 … 크다고 성능까지 좋다는 보장은 없는데 … 그래도 큰거 하나는 자랑할 만
하군”
정민은 더 이상의 음담패설은 의미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거칠게 아주머니에게 달겨
들어 두손으로 남방을 확 제껴 단추가 튿어져 나가자 순식간에 벗겨버렸다. 아주머닌
남방이 전부였으므로 바로 풍만한 알몸이 실오라기 하나 걸친 것 없이 고스란히 들어
났고 막바로 정민은 아주머니의 입을 자신의 입으로 거칠게 틀어 막았다. 그런 정민의
과격한 행동에도 아주머닌 조금도 기죽지 않고 오히려 독 오른 고양이가 반항하듯 당
당하게 맞서 둘의 혀가 복작하게 엉겨 버렸다.
정민은 애무라는게 필요 없을거라 생각하고 무작정 돌진했다. 예상대로 샘물이 이미
질질 넘쳐대고 있었으므로 잘 닦아논 길을 지나듯 쉽사리 삽입이 되었고 정민은 아예
뿌리마저 묻어버릴 작정으로 세게 밀어부쳤다. 아주머닌 정민의 대물을 쉽게 받아내는
듯 겉으로는 별다른 표정의 변화가 없었지만 너무도 거대한 대물이 자신의 질벽을 거
세게 할퀴며 밀려 들어오자 아찔한게 여지껏 느껴보지 뿌듯함에 치를 떨었다.
정민이 깊숙히 삽입하고 잠시 숨을 고른는 사이 아주머닌 이대로 기죽을 수 없다고 반
항하듯 정민의 무기를 꽉 조였다 풀었다를 반복하고 있었다. 정민은 그런 아주머니의
테크닉에 힘을 받어 거세게 일렁이기 시작했다.
둘은 과히 전쟁을 치루는 것처럼 격전을 벌였다. 누가 공격을 하고 누가 방어를 하는
지도 제대로 알 수 없을 정도로 둘의 기세는 등등했다. 처음엔 정상체위로 시작 되었
지만 얼마후 아주머니가 정민을 깔고 앉아 한동안 들썩였고 그러다가 정민이가 아주머
니를 일으켜 세운 후 쇼파를 잡고 업어지게 한다음 뒤에서 거세게 몰아 부치기도 했다
. 둘은 그렇게 수시로 자세를 바꿔가며 온 거실바닥을 헤집고 다녔고 서로가 끝없이
포효하며 잡아 먹을듯이 덤벼 들었다. 둘은 해도 너무한다 싶을 정도로 오랜 시간을
그렇게 맞섰고 갈수록 아주머니가 점점 밀리더니 끝내 정민이 승기를 잡았다.
정민이 승기를 잡자 더욱 기가 올라 아예 초토화 시키려는 듯 융단폭격을 감행했고 아
주머닌 완전 그로기 상태로 접어 들었다. 정민의 엄청난 폭발이 시작되었을 때 아주머
닌 자신의 몸안에서 폭탄이 터지고 있다고 생각되었고 전신의 털이란 털들은 모두 서
버리며 강력한 오르가즘의 태풍에 휘말려 자신을 걷 잡을 수 없는 상태에 빠져 버렸다
.
아주머닌 정민이 자신의 몸속에서 빠져 나갔음에도 한동안 강력한 태풍이 남겨둔 여러
개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들어 쉽게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그만큼 정민의 위력은 대
단했고 아주머닌 자신이 여지껏 만난 남자중에 최고라는 생각이 자연스레 들어 이쩨껏
정민을 우습게 생각한걸 후회하는 표정을 지었다.
둘은 각자가 거실 바닥에 알몸으로 널부러져 있었다. 아마도 둘다 타격이 심한듯 했지
만 최후의 승자는 역시 정민이었다. 어제 비서 누나와의 격전은 제껴 두고라도 이곳에
오기전 진영 어머니와의 정사를 감안 한다면 처음부터 정민이 불리한 싸움이었지만
누가봐도 승자는 정민이었다. 정민이 호흡을 고르며 승자의 기분을 만끽하는 동안 아
주머닌 패자의 아픔보다도 성능좋은 엄청난 대물을 만났다는 사실에 행복해 하고 있었
다.
정민은 갑자기 허기짐을 느꼈다. 그도 그럴 것이 처음 이곳에 왔을 때가 점심시간이
조금 안된 시간이었지만 그후로 4시간이나 지났으므로 지금은 점심때가 훨씬 지난 시
간이었다.
“저 배고파요”
정민이 쑥쓰러운듯 이야기 하자 아주머닌 벌떡 일어나 알몸인채로 주방으로 가더니 허
겁지겁 식탁에 음식을 차렸다. 그런 모습이 마치 정민의 순한 종이 되버린 듯해 정민
은 내심 우스웠지만 내색을 안했고 음식을 다 차리자 자신도 알몸인채로 식탁에 앉아
식사를 했다.
아주머니 역시 허기졌는지 정민의 맞은 편에 앉아 같이 밥을 먹었다. 정민은 배가 많
이 고파서 인지 아주머니 보다 훨씬 식사를 마쳤고 배가 부르자 가만히 앉아 식사하는
아주머니를 유심히 바라보았다.
아주머닌 이목구비가 뚜렸한게 진영 어머니 보다도 훨씬 더 미인이었지만 눈 꼬리에
색기가 흐르는 것이 진영 어머니 처럼 청순한 면은 없었다. 식사에 열중인 아주머닐
한참 바라보던 정민은 괜한 장난끼가 발동했다. 아주머니가 아까 자신을 쇼파에 앉혀
놓고 했던 것처럼 식탁 밑으로 다리를 올려 아주머니의 사타구니에 발을 집어넣어 아
주머니의 음모를 발바닥으로 간지럽혔다. 아주머닌 첨엔 깜짝 놀래며 움찔 했지만 정
민이 모르는 척 딴곳을 바라보며 능청을 떨자 웃음을 머금고 계속 식사를 했고 허벅지
로 정민의 발을 조였다 풀었다 하며 정민의 장난에 보조를 맞췄다.
정민은 좀더 짖궂은 생각에 엄지 발가락을 계곡 밑으로 좀더 억지로 밀어넣어 보았다.
역시나 계곡 밑은 젖어 있었고 아주머닌 정민의 짖궂음에 약간 인상을 썼지만 싫어하
는 눈치는 아니었다. 아주머니가 갑자기 수저를 식탁에 세게 내려 놓고는 물을 한모금
마시더니 벌떡 일어서 정민에게 덥쳐 들었고 둘은 또한번 격렬한 전투를 치뤟다.
정민은 왠지 개운하면서도 상쾌한 기분이 되어 집으로 돌아왔다. 유진 어머니와 헤어
지기전 유진 어머니의 간곡한 부탁으로 정민의 연락처를 주었다. 그러자 유진 어머니
는 애초에 주려했던 수표를 어거지로 찔러주면서 자신의 명함을 함께 주었는데 뜻밖에
도 미용실 원장으로 되어 있었다. 오늘이 마침 미용실 정기휴일이라 집에서 늘어지게
자고 있다가 정민이와 그렇게 되버린 거였다.
집에 돌아온 정민은 우선 은수에게 전화를 했다. 오늘부터 같이 공부하기로 해놓고는
첫날부터 유진 어머니 때문에 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은수는 첫날인데 아예 빠지면 어
머니께서 뭐라 하실지 모르니 늦더라도 꼭 오라고 하셨고 정민은 저녁을 먹고 8시쯤
가겠다고 했다.
빅풋 - 10
정민이가 한참 공부를 하고 있는 은수를 물끄러미 바라봤다. 공부에 열중이라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지 조차 모를 정도인 은수를 보며 이상하다는 생각을 했다. 저 정도 열
심이면 자신 처럼은 아니더라도 어지간히 성적이 좋을 텐데 실상이 그렇지 못한게 도
통 이해가 가질 않았다. 정민이 시계를 보니 어느새 11시가 가까워지고 있었고 갈증이
느껴져 물을 마시고자 공부하는 은수에게 방해가 안되도록 살며시 방문을 열고 나왔
다.
방 밖으로 나오니 거실에 불이 켜져 있었지만 모두가 잠들었는지 조용했다. 정민은 냉
장고에서 물을 꺼내 마시고는 거실 쇼파에 앉아 머리에 지압을 했다. 낮에 유진 어머
니와 그래서인지 약간 졸립기도 하면서 머리가 무겁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러고 있는데 2층에서 누가 내려오는 소리가 들렸다. 정민이 고개를 돌려보니 은수의
큰 누나인 은희 였다.
“잠시 쉬는 중이니?”
“네 … 좀 피곤해서요”
“그래 고생이 많겠다, 공부만 하는것도 쉬운일이 아닌데 남한테 신경까지 써야하니
…”
“뭘요 … 은수 혼자서도 공부 잘하는데요 뭘”
“후후 글쎄 …”
“아직 안자고 있었어요?”
“음 그냥 잠이 안와서 책좀 보고 있었어”
“회사 다니신다고 들었는데 … 낼 출근해야 되잖아요?”
“후후 그래 … 그래도 매일 1시쯤 자 … 버릇이 되서”
“공부하는 것도 아닌데 그렇게 늦게 자요?”
“음 … 이것저것 책도 보고 TV도 보고 하면서 그때가 되야 잠이와”
“무지 피곤할 것 같은데 …”
“아니 워낙 오랫동안 들인 습관이라 아무렇지 않아 … 가끔 쉴 때 내 방으로 놀러와
… 우리집 사람들 워낙 제각기라 통 말 할 상대가 없어서 심심하거든”
”아 그래요 … 그럴께요 … 그러고 보니 은영이 누나도 그렇고 형두 그렇구 아직 안
들어 왔죠?”
“음 … 얘들은 기본이 12시야 … 아직 오려면 멀었어 …”
“형이야 그렇다 치고 은영이 누나는 좀 그렇지 않나?”
“후후 … 걔 이젠 포기했어 … 워낙 제 멋대로라 첨엔 많이 야단치기도 했는데 소용
없어”
“위험 할 텐데 …”
“후후 … 위험하긴 … 나 물마시고 올라갈게”
“네 … 저도 들어가 봐야겠어요 … 주무세요”
“그래 수고해라”
누나는 그러고는 작은 물병을 통째로 꺼내들고 2층으로 다시 올라갔고 정민은 은수 방
으로 들어왔다. 은수가 반색을 하며 이것좀 가르쳐 달라며 수학문제를 내밀어 정민은
차근차근 식을 적어가며 은수에게 설명 해주었다.
그동안 무더웠던 날씨를 한꺼번에 식히려는 듯 아침부터 쏟아 붓는 듯한 비가 내렸다.
비 떨어지는 소리가 너무 무지막지 하다보니 공부 하는데 잘 집중이 안됐지만 그래도
정민은 무던히 책상에 앉아 책을 보고 있었다. 갑자기 전화가 울려 받아보니 한동안
연락이 뜸했던 세영이었다.
“나야 세영이”
“어 세영이 오랜만이네”
“그지 무지 오랜만이지 … 야! 민정민”
정민은 세영이가 갑작스레 소리를 지르는 바람에 깜짝 놀라기도 하고 귀가 따가워 하
마터면 전화기를 떨어뜨릴 뻔 했다.
“너 뭐 그래 … 너 그렇게 잘났어? 어떻게 내가 전화 안하면 생전 전화를 안해?”
“어 … 어 미안해 … 그동안 좀 바빴어”
“바쁘긴 학생이 뭐가 바빠 … 아무리 바빠도 그렇지 전화 하는데 얼마나 시간이 걸린
다구 … 너 화장실도 안가구 밥도 안먹어?”
“아 … 아니 … 그게 아니라 …”
“내가 언제 전화하나 두고 볼라구 일부러 전화 안했더니 한두 끝두 없네 정말 … 너
정말 그럴 수 있어”
세영이가 마지막에 거의 악을 쓰듯 소리를 치는 바람에 정민은 또 한번 전화기를 떨어
뜨릴 뻔 했고 생각해보니 자신이 너무 무심했다는 생각이 들어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미안해 한번만 봐줘라”
“봐주긴 뭘 봐줘 언제 만나준적 있어 봐줄래도 볼 수가 있어야지”
세영은 계속 정민에게 할 말이 없도록 만들었다.
“세영아 그만 화내고 지금 만나자 … 엉”
“아이 약올라 씨 … 이거 업드려 절 받기잖아 이잉~”
세영이 끝내 울음을 터뜨리자 정민은 난감했고 뭐라고 달래야 할지 막막했다. 세영은
한참을 훌쩍거리더니 자신의 집으로 오라고 하며 위치를 알려주었다. 정민은 하필 집
에서 만나자고 하는게 썩 내키지 않았지만 지금은 거절하고 뭐 할 분위기가 아니라 금
방 가겠다고 하고는 서둘러 통화를 끝냈다.
전화를 끊고나서 생각해보니 세영이 때문에 진땀을 쏟았던 자신도 우스웠지만 어린아
이 투정 부리듯 하는 세영이가 더 우스웠고 귀엽다는 생각이 들어 빙그레 웃었다.
세영의 집은 생각보다 찾기 쉬워 금새 도착 할 수 있었다. 대문에서 벨을 누르니 세영
이가 직접 문을 열어 주었는데 얼굴을 보니 아까 울어서 인지 눈이 좀 부어 있었다.
세영은 문을 열어주곤 정민을 째려 보았다. 정민이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뒷통수를 긁
적이자 들어오라는 말도 없이 홱 돌아서서 혼자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정민은 쭈삣
하면서 대문을 닫고 그런 세영을 뒤따라 집안으로 들어섰다.
세영의 집은 생각보다 훨씬 더 부자였는지 정원이 꼭 TV 드라마에 나오는 부잣집 정원
처럼 깔끔하게 정리된게 조경에 꽤나 신경을 쓴 흔적이 여기저기 보였고 현관을 들어
서고 보니 이태리풍 쇼파와 가구들이 고급스런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정민이 현관에 서서 어정쩡하게 서 있자 세영은 쇼파에 풀썩 앉아 뾰루퉁한 표정으로
눈길도 안준채 들어오라고 했다. 정민은 다소 조심스럽게 거실로 들어서 세영의 앞자
리에 앉았지만 막상 무슨 말을 먼저 해야할까 깝깝해 마치 죄지은 사람처럼 고개를 숙
이고는 무슨 말을 어떻게 할까 고민하였다.
세영 역시 무슨 말을 할지 고민중인지 말이 없었고 정민은 그런 무거운 분위기가 점점
더 자신을 내리 누르는 느낌이 들어 어쩔줄 몰라했고 이리저리 눈알을 굴리며 두리번
거리다가 가끔 살짝 눈을 치켜들어 세영의 눈치를 보곤 했다.
갑자기 세영이가 또다시 울음을 터뜨려 정민을 당황하게 했다. 쇼파에 발을 올려 무릎
을 세우고 머리를 다리에 파묻은채 우는 세영을 보며 정민은 안절부절 못했다. 정민은
어떻게든 달래주어야 한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막상 어떻게 해야할지 갑갑한 심정이라
미칠지경이었다. 정민은 다급한 마음에 세영의 옆자리로 옮겨 앉아 살짝 흔들며 그만
울라고 했지만 세영이 그런말을 들을리 만무했다. 정민은 계속 안타까운 심정으로 세
영을 바라보다가 큰 결심을 하고는 세영을 품안으로 끌어당겨 감싸 안았다. 정민은 내
심 세영이 거세게 반발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의외로 세영은 순한 양처럼 정민의 품
으로 쓰러지듯 안겨 조용히 흐느꼈다. 한참을 말없이 그러고 있으니 세영의 흐느낌이
잦아 들었지만 그래도 둘 사이엔 아무런 대화가 없었다.
“미안하다 … 나 원래 좀 그렇잖아”
“그래두 너무했어 … 오늘도 내가 전화 안했으면 아예 전화통화 없었을 거야 … 맞지
?”
정민은 세영의 다그침에 한말이 없었고 계속 미안한 생각만 들었다.
“집에 아무도 없니?”
정민은 그제서야 생각난듯 물었지만 세영은 정민의 품에 안긴채 고개만 흔들어 있다는
소린지 없다는지 모호했다. 정민은 아무도 없으니 이러겠지 싶어 그대로 안고 있었다
. 한참을 그러고 있자 세영의 따스한 숨결이 느껴졌고 정민은 무의식중에 세영의 등을
어루만지고 있었다. 세영은 정민이가 자신의 등을 쓰다듬자 야릇한 흥분이 온몸에 번
지며 숨이 가빠지는게 얼굴이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정민은 세영의 호흡이 고르지 못하다걸 느꼈을 때 순간적으로 당황했다. 자신이 어떠
한 흑심이 없었는데 세영은 스스로 달아오르고 있었기 때문이었고 더욱이 그저 등만
쓰다듬었을 뿐인데 세영의 그런 반응은 너무 예민한게 아닌가 싶었다. 아마도 세영이
가 전혀 이런 경험이 없다보니 그런 작은 자극에도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가 싶었고 본
의 아닌 결과에 치한으로 오해받진 않을까 걱정되었다.
세영이 고개를 들어 정민을 바라보았고 그런 세영의 눈은 초점이 흐려진채 무언가를
바라는 듯 쑥쓰러워 하는 듯한 눈초리면서 입술이 촉촉히 젖어 있는게 분홍색 입술이
더욱 선명하게 빛나고 있었다. 하지만 정민은 갈등했다. 이대로 세영에게까지 손을 댄
다면 선생님께 너무 하는 것 같아 미안한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사실 선생님 만을
생각해서가 아니라 세영은 이제껏 정민과 관계를 가진 어떤 여자 보다도 어린애 였다.
유부녀인 진영 어머니와 유진 어머니도 자신을 버거워 했는데 훨씬 덜 성숙된 세영이
가 자신을 감당해낼리 만무 했다. 물론 세영이 바라는게 단순한 키스인지 그 이상인지
확실히 알진 못하지만 정민 자신이 키스를 하다보면 스스로 자제 할 수 있을지 자신
이 없었다. 그런 정민의 갈등을 아는지 모르는지 세영은 아예 눈을 감아버리며 노골적
으로 키스를 요구했다.
정민은 한참을 망설이다 키스 정도야 괜찮겠지 하는 생각이 들어 천천히 세영의 입술
에 자신의 입을 포갰고 뜻밖에 세영이가 먼저 혀를 내밀어 약간 당황 했지만 금새 능
숙하게 자신의 혀로 맞서며 여태까지 쇼파에 올려있던 다른 한손으로 반바지를 입고
있어 맨살인 세영의 다리를 쓰다듬어 갔다. 세영은 키스도 키스지만 다리를 쓰다듬는
정민의 손길에 연신 찔끔거리며 팬티를 적셨고 좀더 정민에게 밀착되었으면 하는 마음
이 간절했다.
정민은 여지껏 매끄러운 다리는 여러 여자를 통해 만져 보았지만 세영처럼 어린아이
살결 같은 풋풋하고도 부드러운 살결의 다리는 처음이라 전혀 색다른 느낌이 들었고
그만큼 세영이 여지껏 경험했던 여자와는 많이 다를 것 같다는 호기심이 일기 시작했
다. 그건 정민의 그놈도 마찬가지였는지 서서히 고개를 들어 세영을 기웃거리기 시작
했다.
세영은 좀더 정민과 밀착되고 싶었지만 지금처럼 옆으로 나란히 앉은 자세로는 더 이
상의 밀착이 힘들어 자세를 고쳤으면 했지만 그렇다고 정민의 입에서 떨어지기가 싫어
키스를 하면서 정민의 다리위로 올라 앉고자 서서히 움직이다가 무심결에 정민의 사
타구니를 짚었다.
순간 세영은 손이 뱀에게라도 물린듯 깜짝 놀라 뒤로 감추며 자신을 놀라게한 실체가
무언지 확인하고자 여태 키스하던걸 멈추고 놀란 토끼눈이 되어 정민의 사타구니를 바
라보았다. 정민의 사타구니엔 정말로 뱀이 독을 품고 고개를 들고 있는듯 뿔룩해져 치
솟으려 하고 있었고 세영은 그 거대함에 더욱 놀라 안그래도 동그랗게 뜬 눈을 더 크
고 둥그렇게 뜨며 아예 입을 벌리고 놀라워 했다. 남성이라는 것이 흥분하면 커진다는
걸 미리 알고는 있었지만 이렇게 크리라고는 전혀 생각치 못했다.
정민은 세영이 놀란 표정으로 자신의 사타구니를 한참을 바라보자 부끄러운 생각이 들
어 세영을 안아들어 자신의 무릎위에 마주보며 앉혔지만 세영의 눈은 좀처럼 자신의
사타구니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정민은 그런 세영의 턱을 들어 자신의 눈과 마주보도
록 했지만 세영은 그럼에도 눈을 내리깔며 정민의 사타구니를 응시했고 도저히 보이지
않을 만큼 얼굴이 들려지자 눈을 들어 정민의 얼굴을 바라봤다.
정민은 그런 세영과 눈이 마주치자 엷은 미소를 띄웠다. 세영은 갑자기 부끄러운 생각
이 들었는지 얼굴이 더욱 붉어지며 정민의 시선을 피해 눈을 내리떴다. 그런 세영의
모습이 너무 귀엽게 느껴져 정민은 깨물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대신 세영의
허리를 양팔로 감싸 안으며 좀더 진지하고 적극적으로 키스를 했다. 세영 역시 정민의
목을 끌어 안으며 취하듯 덤벼 들었고 둘은 혀는 칼이 휘둘러지듯 점점더 거칠게 부
딛쳐 갔다.
정민이가 세영의 티속으로 손을 넣어 등을 쓰다듬어 보았다. 풋풋한 살결이 이제껏 경
험해본 누구와도 다른 느낌이었고 어린아이 살결처럼 마냥 뽀송하고 부드럽게만 느껴
졌다. 정민의 손길이 점점더 위로 향하자 세영은 다소 긴장하는 듯 몸이 약간 움추러
들었지만 그렇다고 정민의 입에서 자신의 입을 떼지는 않았다. 정민의 손이 끝내 세영
의 브레지어까지 닿자 둘은 서로 묘한 망설임과 기대가 교차되었다. 정민이 능숙한 손
길로 호크를 풀러 버렸을 때 세영의 앙증맞은 가슴은 부끄럼에 너무도 놀랐던지 흠칫
놀라는 것 같았지만 이미 꽤나 흥분하고 있어서인지 작지만 탱탱하고 알차게 부풀어
있었다. 세영은 이제 아예 입을 헤벌린채 마치 꿈을 꾸고 있는 사람마냥 몽롱해져 있
었고 정민은 그런 세영의 웃옷을 홀랑 벗겨 버렸다. 세영은 갑자기 정신이 들었는지
들어난 자신의 가슴을 얼른 두팔로 감싸 감춰 버렸지만 그런 세영의 행동은 정민으로
하여금 좀더 자극을 주어 가뜩이나 성난 놈을 더욱 광분케 했다. 정민은 그런 세영을
갑자기 안아돌려 쇼파위에 뉘였고 그위로 자신이 포개어 엎드려 내리 눌렀다. 그런 정
민의 행동이 너무도 빨라 세영은 일순 어리둥절 해졌고 놀란 토끼눈으로 정민을 바라
보는 눈은 경황이 없어 보였다. 정민은 잠시 상채를 일으며 자신이 입고 있던 티를 벗
어 던졌고 그때까지 자신의 유방을 가리고 있는 세영의 팔을 풀어제치며 세영의 유방
을 유심히 들여다 보았다. 세영은 약간의 힘을 주어 반항을 하려다가 포기하고는 순순
히 팔을 풀었고 정민의 뜨거운 눈길에 부끄러워 고개를 옆으로 돌리고는 눈을 아예 감
아 버렸다.
정민은 한참 동안을 세영의 가슴에 시선을 고정시킨채 눈을 떼지 못하고 있었다. 비록
이제껏 봐왔던 젖무덤에 비해 초라할 정도로 작았지만 나름대로 앙증 맞은 것이 정민
을 흥분시키기엔 충분했고 연분홍색으로 제대로 영글지도 못한 유두가 무척이나 애처
롭게 보였다. 정민의 성난 실체는 자연스레 세영의 둔덕을 내리 누르고 있었고 서로의
옷으로 가리워져 있는게 꽤나 불만인듯 연신 꿈틀거리고 있었다.
정민이 혀를 내밀어 세영의 유두를 간지럽히자 세영은 잔뜩 긴장하며 온몸을 파르르
떨며 고개를 여지껏 향하던 곳의 반대쪽으로 획 돌리며 고통을 느끼듯 미간을 찌푸렸
지만 그것이 고통이 아니라는건 정민도 이미 알고 있었지만 세영의 과민한 반응에 배
려하듯 잠시 멈칫했다. 정민은 세영의 눈치를 다시한번 살피고는 크게 입을 벌려 세영
의 유방을 한움쿰 베어 물었다. 정민의 생각엔 작고 앙증맞은 유방이 자신의 입으로
전체가 물려들줄 알았는데 보기보단 꽤 컷던지 의외로 한입으로 다 물려지진 않았다.
정민은 서서히 빨아내듯 하다가 자신의 입술에 유두가 걸리자 입술로 잘근 씹어댔다.
세영은 정민의 그런 행동에 고통인지 뭔지 모를 짜릿함에 무의식적으로 정민의 머리를
끌어 안았고 연신 고개를 좌우로 제치며 힘겨워 했다. 그럼에도 정민은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세영의 유방을 자신의 입과 혀로 끊임없이 농락했고 세영은 끝내 뜨거운 신
음을 토해냈다.
지금 둘이 이러고 있는 곳이 세영의 집 거실이라는걸 둘다 전혀 생각치 못하고 있었다
. 방이라도 된다면 누군가 갑작스레 집안으로 들이 닥칠 때 수습할 시간적 여유가 있
겠지만 지금 이곳에선 그럴 여유가 없다는걸 미쳐 생각 못하고 있었다. 만에 하나 정
말로 누군가 갑작스레 현관문을 제끼며 들어선다면 둘은 꼼짝없이 지금의 모습을 그대
로 보여 줄 수 밖에 없으면서도 그런 걱정은 전혀 안중에도 없었다. 그만큼 둘은 서로
의 육체를 탐하는데 푹 빠져 정신을 못차리고 있는 것이다. 세영은 신음을 흘리면서
정민의 머리를 너무 세게 끌어안아 정민이 움직이기가 다소 불편해졌다. 정민의 실체
에 짖눌린 둔덕은 이미 철철 넘쳐 흐르고 있었고 혜정이 그랬던거와는 비교가 되지않
는 황홀함 속에 정신이 아득해져만 갔다.
정민은 자신의 실체가 너무 팽창되어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이대론 안되겠다 싶어
먼저 바지를 벗어 내렸고 성난 실체는 이미 팬티 위로 벗어나 고개를 내밀고 으르렁
거리고 있었다. 팬티마저 벗어 버리자 육봉이 더욱 사나워져 말이 요동을 치듯 연신
끄덕 거렸고 그런 정민의 실체를 세영은 미쳐 바라보지 못하고 있는 것이 차라리 다행
이었다. 만약 보았다면 그 우람함에 질려 어쩌면 까무러쳐 버렸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정민은 자신의 실체가 자유를 찾자 다시 구속되고 싶다는 욕망을 강하게 느꼈다. 물
론 그것이 이제껏 구속하고 있던 팬티가 아닌 다른거라는건 말이 필요 없었고 욕망을
느끼는 동시에 세영의 바지를 끌러 내린 뒤 틈을 주지않고 손바닥 보다 작아 보이는
세영의 팬티를 벗겨 내려 버렸다.
세영의 수풀은 그렇게 무성하지 않았다. 민둥산으로 보일 정도로 훤한 둔덕이 묘한 흥
분감을 상기시켰고 어린아이 솜털과 같이 보드랍게만 느껴지는 음모가 정민을 더욱 광
분케 하여 마치 길들여지지 않은 야생마가 날뛰는 듯해 보였다. 그런 여린 음모에 싸
인 샘물은 이미 철철 넘쳐 흘러 윤기가 반짝 빛나고 있었고 그래서인지 정민은 갑자기
갈증이 느껴졌다. 정민은 망설임 없이 세영의 샘물에 입을대고 서둘러 갈증을 해소하
려는듯 쪽쪽 소리를 내며 빨아들였다. 그런 세영의 하체는 정민에게 짓눌려 있어 꼼짝
을 못했지만 상체는 거칠게 들썩거렸고 여태 수줍게 내지르던 신음이 귀청을 찢을듯한
비명으로 변해 정민을 당황케 했지만 정민은 그럴수록 더욱 세차게 샘물을 빨아들였
다. 한참을 빨아도 샘물은 마르지 않고 오히려 홍수라도 난듯 더욱 넘쳐 흘렀다. 정민
은 샘물의 바닥이 어딘지 확인이라도 하려는 듯 혀를 깊숙히 집어 넣어 보았지만 바닥
을 알 수 없었다. 세영은 정민이 혀를 자신의 질 속으로 밀어 넣는 순간 참지못하고
정민의 머리를 아무렇게나 움켜 잡아 버렸다. 정민의 머리카락을 한움쿰 잡아 흔들며
정민을 제지하려 했지만 정민은 도대체 멈출 생각을 안했다. 세영은 안되겠다 싶어 상
체를 일으켜 앉아 버렸고 정민의 턱을 세게 잡아끌어 간신히 정민의 행동을 저지했다.
일으켜진 정민의 입은 누구의 타액인지 모를 타액으로 흠씬 젖어 번들 거렸고 그럼에
도 결코 추해보이진 않았다. 세영은 그런 정민의 입언저리를 자신의 얼굴로 문대며 닦
아주었다. 그리고는 다시 혀를 깊숙히 밀어넣어 키스를 했다.
정민은 이제 자신의 성난 실체를 더 이상 이대로 둘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세
영이 잘 견뎌낼 수 있을지 걱정스러워 하면서 세영을 쇼파에 다시 뉘였다. 약간 망설
이다 자신의 귀두를 세영의 질 입구에 맞대어 보았지만 도무지 들어 갈 수 있을 것 같
지 않았다. 그래도 한번 시도는 해보자는 생각에 엉덩이에 힘을 주어 밀어넣기 시작했
다. 처음에 좀 들어가나 보다 싶더니 역시나 바로 꽉막힌듯 진전이 없었다. 이미 세영
의 입은 크게 벌어졌고 고통이 꽤나 컸던지 비명조차 내지르지 못하고 있었다. 정민은
다시한번 이를 악물고는 세차게 밀어넣었다. 바늘이 두꺼운 가죽을 간신히 뚫듯 힘겹
게 전지해 나갔고 무언가가 찢어지는 느낌과 더불어 한꺼번에 밀려든 정민의 육봉에
세영은 참고있던 날카로운 비명을 엄청나게 크게 내질렀다. 세영은 자신이 반으로 쪼
개지는 것 같은 아찔함에 머리카락 마저 모두가 서버린듯한 착각에 빠지면서 자신도
모르게 비명을 질렀고 정민의 등에 자신의 손톱을 깊숙히 박아 피를 흘리게 하며 매다
려 들었다.
정민은 세영을 생각해 한동안을 그대로 멈춰 있었다. 세영이 어느정도 진정된 기미를
보이자 정민은 아주 천천히 자신의 육봉을 뽑아 보았지만 그도 쉽지는 않았다. 들어갈
때 힘겨웠던 만큼 빠져 나올 때 역시 매우 힘겨웠고 내장이 딸려 나오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꽉조인 조개가 쉽게 입을 벌려주지 않는 느낌이 들었다. 정민은 세영이 느낄
고통을 싶분 이해라도 하고 있다는 듯 더욱 조심스럽고 천천히 뽑아내고 있었고 어느
새 이마엔 땀이 송글송글 맺혔다. 어느정도 빠졌다는 생각이 들자 정민은 다시 밀어넣
기 시작했고 한번 빠졌다 들어가는데도 여전히 버거운 느낌이 들었다. 정민은 최대한
천천히 진퇴를 반복했다. 성난 실체를 생각한다면 마구 휘둘러야 하지만 첫경험인 세
영이 그걸 감당치 못할게 뻔하기 때문에 배려하는 마음으로 자신의 욕구를 최대한 억
제시키며 천천히 진퇴운동을 반복했고 차츰 세영의 질은 그에 익숙해져 가고 있었다.
세영은 정민이 밀려들 때 숨이 꽉 막히다가 다시 빠져 나갈때가 되서야 겨우 숨을 내
쉴 수 있었다. 그렇게 반복하기를 꽤 오랜시간이 지나도 아픔은 가시질 않았고 다만
처음 보다는 좀 들락날락 거리는게 수월해진 느낌 뿐이었다. 정민 역시 이대론 안되겠
다는 생각이 들어 어찔할지 고민이었다. 너무 천천히 왕복하는 탓에 자신의 실체는 성
만 낼 뿐 좀처럼 폭발할 기미가 안보였고 그렇다고 폭발을 위해 거칠어 진다면 지금도
간신히 견뎌내고 있는 세영이 온전할리 없기 때문이었다. 정민은 한참을 그렇게 용쓰
다 끝내 포기해버렸다. 자기가 힘들어서가 아니라 세영을 생각해서 더 이상 한다면 세
영이 못견뎌 할게 뻔했고 설령 간신히 견뎌낸다 하더라도 이후에 어떨거라는게 충분히
상상되었기 때문이다. 정민은 세영의 몸에서 자신을 뽑아 내고는 그대로 세영의 위에
서 아쉬움을 달랬다. 세영은 정민이 빠져나가자 질이 욱신거리는 통증을 느끼면서도
뭔가 커다란 구멍이 난듯한 공허함에 아쉬운 생각마저 들었다. 세영이 정민의 눈치를
보니 아직 뭔가가 해결되지 않아 심술난듯해 보여 불안했다. 그게 무얼까 생각하던 세
영은 일순 반짝했다. 정민의 욕구가 채워지지 않았음을 깨달았던 것이다. 하지만 어떻
게 그 욕구를 채워줘야 할지 막막했다. 지금 상태로는 도저히 정민의 육봉을 다시 자
신의 몸안으로 받아 들일 수 없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고민하던 세영은 일단 정민을 돌려 누이고는 정민의 실체를 바라봤다. 세영은 기가막
혀 말을 할 수 없었다. 정민의 실체는 끔찍할 정도로 우람했다. 그것이 자신의 몸속으
로 어떻게 들어올 수 있었는지 아이러니 할 정도로 엄청난 실체는 아직도 분을 풀지
못한채 씩씩대고 있었다. 세영은 자신의 가늘고 긴 손으로 정민의 실체를 감싸 보았다
. 길이가 도대체 얼마나 긴건지 자신의 손을 포개서 잡는데도 귀두가 가려지지 않을
정도였다. 세영이 두손으로 정신의 실체를 꼭 움켜잡자 마치 목이라도 졸린 것 처럼
귀두가 빨갛게 충혈되었고 세영의 질에서 묻은 타액으로 번들거리고 있었다. 세영은
무슨 생각에서인지 귀두를 혀끝으로 살짝 핥아보았다. 그맛을 뭐라 표현할 수 없었지
만 더럽다거나 추하다거나 하는 것은 전혀 느껴지질 않았고 오히려 그러는게 자신으로
하여금 새로운 흥분에 들뜨게 했다.
세영은 정민이 어떻게 생각할지도 모르면서 무턱대고 입으로 귀두를 빨아보았다. 마치
아이스케키를 빨는듯한 느낌이었다. 비록 아이스케키 처럼 차지않고 오히려 따뜻한게
그 맛은 사뭇 달랐지만 세영은 어린시절 아이스케키를 빨던 추억을 생각하며 열심히
빨았다. 마치 아이스케키를 아끼듯 빨던 세영은 때론 돌려빨기도하고 귀두를 살짝물기
도 하면서 완전히 장난감 취급하듯 제맘대로 가지고 놀았다. 그러면서 연신 손으로 쥐
었다 놨다를 반복했고 그것이 정민으로 하여금 엄청난 폭발을 유도하리라는 생각은 미
쳐 못했다.
그런 세영의 가상한 노력에 어느순간 정민의 하체가 경직되더니 엄청난 폭발을 일으켰
다. 그 순간이 너무나 창졸간 인지라 세영은 미쳐 입을 떼지 못했고 정민의 정액은 고
스란히 세영의 입속에서 터져버려 목 젓을 때리기까지 했다. 세영은 갑작스런 정민의
폭발에 당황했지만 입을 떼지 못했다. 정민의 정액은 그양이 너무도 엄청나 세영의 입
을 꽉채워 숨을 쉬기 곤란하게 했고 세영은 참다 못해 그대로 삼켜 버렸다. 그런데도
정민은 한참을 꾸역거리며 정액을 토해냈고 그런 꾸역거림이 멈추고난 한참 뒤에서 세
영은 입을 떼어냈다. 그런 세영의 입가엔 흘러나온 정액이 그대로 묻어 있었지만 세영
이 자신의 손으로 훔쳐내어 말끔해졌다. 정민은 어느정도 정신을 차리고 세영을 바라
봤을 때 미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세영은 전혀 그렇지 않아 보였다. 매우 지쳐 보이긴
했지만 뭐 때문인지 뿌듯해 하는것처럼 보였다. 정민은 상체를 일으키고 앉아 다시 세
영을 꼭 끌어안아 주었다. 세영역시 정민의 가슴에 머리를 푹 파묻고는 행복에 겨워했
다.
둘은 한동안 그렇게 안고 있다가 몇번에 키스를 다시하고는 정신을 차리고 자리를 수
습하려 했다. 옷을 입으려 자리에서 일어났을 때 둘은 얼굴이 하얗게 질려버렸다. 천
으로된 쇼파가 형편없이 얼룩져 있었기 때문이다. 세영의 샘물이 넘친 자국이야 어떻
게 둘러친다고 해도 문제는 빨간 핏자국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난감했다. 핏자국을
없애는 것도 쉽지 않고 도무지 어찌해야 할지 정민과 세영은 막막했다. 따지고 보면
정민이야 그냥 사라져 버리면 뒷걱정을 안해도 되갰지만 세영으로선 엄청난 문제가 아
닐 수 없었다. 세영은 옷을 입다말고 한참을 넋을 놓고 생각하더니 우선 정민을 집으
로 돌려보냈다. 정민은 세영이 다급해하며 빨리 돌아가라는 탓에 어거지로 등 떠밀려
세영의 집을 나오긴 했지만 걱정되지 않을 수 없었다. 정민은 내심 마음이 무거웠지만
그대로 은수내 집으로 향했다.
은수에 집에 도착하고보니 당연히 있으리라 생각한 은수는 집에 없고 대신 은영누나만
집에 혼자남아 있었고 여태 자고 있었는지 게슴츠레한 눈으로 정민을 맞이했다. 내일
갑작스레 집에 손님들이 오기로 해 은수와 어머니, 가정부 아줌마 까지 모두들 쇼핑
하러 갔다고 했다. 정민이 도착하기 바로 좀전에 갔으니 돌아오려면 꽤나 시간이 걸릴
거라고 해서 정민은 그냥 돌아 오려다 은영누나가 점심 안먹었으면 같이 먹자고 해 그
러기로 했다. 정민은 은영누나가 중국집에 배달을 시키는 걸 보면서 우스운 생각이 들
었다. 아마도 자신이 아니었다면 차려 먹기가 귀찮아 그대로 굶어 버렸을 텐데 마침
자신이 오는 바람에 그나마 중국 음식이라도 먹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정민은 은영이가 시켜준 볶음밥을 먼저 다 먹고 식탁 의자에 기대 앉아 은영이가 먹는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깜짝 놀랐다. 은영누나가 무슨 생각에서 인지 정민이 앉
아있는 의자에 발을 올려 놓았기 때문이다. 발은 정민의 사타구니 부근에 올려졌고 정
민은 무슨 뜻인지 알 수 없어 놀란 토끼눈을 한채 은영누나를 바라보았다. 그런 정민
과 눈이 마주치자 은영누나는 비웃는 듯한 웃음을 피식거리더니 여전히 먹는데 열중이
었다.
정민은 은영누나의 행동을 아무리 생각해도 무얼 하자는건지 이해할 수 없었다. 자신
을 놀리는 건지 아니면 평소 습관이 그런건지 … 너무도 혼란스러워 머리가 아플 지경
이었다. 정민은 자리를 피하는 수 밖에 없다고 생각이되어 식탁에서 일어나 쇼파로 와
앉았다. 은영누나는 그런 정민이 안중에 없다는 듯 계속 먹기에만 열중이라 정민의
머리는 더욱 혼란 스러웠다. 은영누나가 다먹고 물을 마시며 정민의 앞자리에 앉았다.
“놀랐지?”
“네? 네 …”
“후후 … 순진한척 하기는 …”
정민은 은영누나가 왜 갑자기 그런 말을 하는지 알 수 없었고 그 궁금증 보다는 당장
얼굴이 빨개쳐 챙피한게 먼저였다.
“너 어디서 무슨짓 하고 왔어?”
”네?”
정민은 이제 당황하는 빛이 역력했다. 어떻게 눈치를 챘는지 은영누나는 마치 세영과
의 일을 꽤뚫어 본듯 추궁하듯 물었기 때문이다.
“무 … 무슨 말인지 …”
“너 누구랑 싸웠어?”
“아 … 아뇨 …”
“그래?”
“네 정말이예요 제가 누구랑 싸우겠어요 …”
정민은 안도에 한숨을 내쉬었다. 은영이 자기가 싸운줄 알고 있는게 그나마 다행으로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였다.
“목줄기 손톱 자국은 뭐야?”
“네?”
정민은 얼른 자신의 목에 손을 대어 보았고 그제서야 손톱에 쥐어뜯긴 자국이 있음을
알게되어 당황했다. 세영이가 정민과 그러던중 무의식적으로 쥐어 뜯었나 본데 정민
역시 여태껏 그걸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너 벌써 여자하고 그러구 다니니? 누구야?”
“아 … 아뇨 그게 아니라 …”
정민은 뭐라 변명해야 할지 난감했다.
“아니긴 뭐가 아니야, 내가 그런거 모를줄 알아?”
“…”
”너 그렇게 안봤는데 … 강제로 그런건 아냐? 상처가 예사스럽지 않은데 …”
“아 … 아니예요 정말 … 강제로 한건 …”
“강제로는 안하구 서로 좋아 그랬단 말이지?”
“…”
정민은 은영의 유도심문에 걸려 이제는 완전히 빼도 박도 못하게 되어 얼굴이 벌게진
채 고개를 푹 숙이고 마치 죄진 사람처럼 앉아 있었다. 은영은 그런 정민을 한참동안
말없이 바라보고만 있었고 정민에겐 그 시간이 너무도 견디기 힘들었다.
“그만 가봐 … 난 자던 잠이나 계속 자야겠다”
은영은 정민에게 그렇게 이야기 하고는 바로 뒤도 안돌아 보고 자기 방으로 올라가 버
렸다. 정민은 그런 은영의 뒷모습을 보며 멍하니 앉아 있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내내 정민은 머리가 복잡했다. 은영이 누나에게 자신의 행각을 걸
린건 둘째 치고라도 세영이가 당장 걱정되었지만 전화를 해볼 수 도 없고, 또 자신의
몸에 난 상처를 선생님이 보신다면 은영누나 처럼 의심할게 뻔한데 어찌해야 할지 이
래저래 한숨만 나왔다. 정민은 집으로 가던 발걸음 멈추고 어떻게 이 난관을 극복하나
고민했다. 하지만 아무런 해결책도 떠오르지 않았고 그럴수록 머리가 터져 미칠 지경
이었다. 문득 정민의 머리에 소연이 떠올랐다. 소연 역시 지금 자신의 모습을 본다면
결코 좋지않게 생각할게 뻔했지만 어차피 소연을 여자로 생각한것도 아니고 정말 친구
라면 이럴 때 도움이 되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전화를 했다. 생각해보니 소연에게
도 무척 오랜만에 전화하는 것 같았지만 다행히 소연은 반갑게 정민을 받았다. 정민이
만나고 싶다고 하니 집근처 커피숍에서 만나자고 해 그러기로 했다.
한편 세영은 더럽혀진 쇼파를 어떻게 해결할지 도무지 방법이 떠오르질 않았다. 결국
한참을 고민하다 혜정에게 전화를 해 도움을 청했다. 전화를 해서 무턱대고 집으로 오
라고 했고 혜정이 집에 들어서자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다급한 마음에 정민과의 일을
사실대로 털어놓고 쇼파를 어떻게 처리할지 혜정에게 물었다. 그러나 혜정이라고 뾰족
한 수가 없었다. 일단 정민과의 일은 나중에 따지더라도 당장 쇼파를 어떻게 처리할지
둘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다 결국 혜정이 하는 수 없다며 자신이 희생양이 되어주겠
다고 해 세영은 뭔소린가 눈이 똥그래졌다. 그런 세영을 혜정은 여유있는 웃음으로 마
주보더니 마침 자신이 생리중이라고 했다. 세영의 부모님께는 더없이 챙피한 일이 되
겠지만 어차피 밖으로 퍼뜨리지는 않을 테니 혜정 자신이 부주의해서 생리를 흘린걸로
하자고 했고 세영은 헤정에게는 너무도 미안한 일이지만 달리 방법이 없어 그러기로
했다.
그렇게 결정되자 모든게 다 해결된듯 싶었다. 혜정은 일부러 생리대를 빼고는 자신의
옷에도 피가 묻도록 하였고 쇼파에 있는 다른 얼룩은 주스를 조금더 흘려 누가 보더라
도 주스 때문에 생긴 얼룩처럼 보였다. 얼마후 세영의 어머님이 돌아오자 세영과 혜정
은 능청스럽게 생리 날짜를 잘못 계산해 쇼파를 더럽혔다고 거짓말을 했고 세영 어머
니는 조심성이 그렇게 없어 어떻게 숙녀라 할 수 있겠냐며 장난스레 꾸짖더니 괜찮다
고 걱정말고 옷이나 갈아 입으라고 인자하게 말씀하셨다.
세영과 혜정은 가슴을 쓸어내리며 세영의 방으로 들어와 여지껏 불안에 떨었던 것과는
달리 킥킥 거리며 세영의 어머니가 쉽게 속아 넘어가는걸 다행으로 생각했다. 혜정은
자신을 희생한 대가로 정민과 있었던 일을 고스란히 말하라고 해 세영을 당황케 했지
만 세영은 그것도 관대하다 생각하고 정민과 있었던 모든 일을 하나의 숨김없이 고스
란히 혜정에게 이야기 해주었다. 혜정은 세영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단지 이야기 뿐인
데도 부끄럽고 흥분이되어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 올라 세영의 이야기에 완전히 빠져들
었다. 그러면서 자신도 경험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지만 지금 사귀는 오빠완 택도
없다고 생각했고 자신도 모르게 아직까지 얼굴 한번 못본 정민에 대해 묘한 감정이 싹
트기 시작했다.
정민이가 커피숍에 도착했을 때 소연은 이미 정민을 기다리고 있었다. 오는 길에 정민
은 화장실에 들러 상처가 어느정도인지 거울을 통해 들여다 봤고 반찬고를 사 대충 티
나지 않도록 가리느라 조금 늦었다. 소연은 여느때 처럼 반가운 얼굴로 맞이 했지만
정민은 그럴 여유가 없었다. 그런 정민의 어두운 얼굴이 소연도 느껴졌는지 무슨일이
있었냐고 물었고 정민은 한참을 머뭇거리다 선생님과의 관계부터 오늘 있었던 일 모두
를 사실대로 털어 놓았다. 정민은 말하는 동안 계속 소연의 눈치를 살폈고 그러면서도
자신이 왜 이렇게 소연에게 모든걸 솔직하게 털어놓는지 이해하질 못했지만 나중엔
진영 어머니, 유진 어머니, 비서누나 이야기 모두를 소연에게 전부 털어놓았다.
소연은 정민의 말 모두가 도저히 믿겨지지 않고 놀라운 일이었지만 차분하게 정민의
이야기를 모두 들어 주었다. 정민이 이야기를 끝냈을 때 소연의 얼굴은 심각하게 굳어
있었고 정민은 고해성사라도 한 사람처럼 속시원한게 마음이 후련 했지만 소연의 심
각한 얼굴을 보고는 또다시 소연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할까 하는 새로운 걱정에 마음
이 편치 못했다.
소연은 한참을 말없이 주스만 마시다가 이내 밝은 얼굴로 정민을 바라보았다.
“너 정말이지 굉장한 애구나?”
“뭐? 뭐가?”
“너 여자편력 말이야 … 넌 아니라고 하겠지만 편력이 무지 심한걸 …”
“그 … 글쎄 … 나 좀 문제있지 …”
“꼭 너만의 문제는 아니구 오히려 네 주위환경이 더 문제인 것 같다”
“아 … 아니야 … 다른 사람은 잘못없어 다 내 잘못이지”
“후후 … 다른 사람들을 굳이 네가 감쌀 필요 없잖아? … 내 생각엔 네 주위의 여자
들이 하나같이 밝히는 사람같아”
“아니야 다 내가 자제력이 부족하고 처신이 올바르지 못한 탓이지 …”
“어쨌든 그런 이야기를 내게 해줘서 고마워 … 그만큼 날 친한 친구로 생각하는 거지
?”
“그야 당연하지 널 그렇게까지 생각 안한다면 내가 미쳤니 별로 자랑스럽지 못하 이
야기를 네게 떠벌리게 …”
소연은 그렇게 말해주는 정민이가 너무도 고맙게 생각되었다. 정민의 행각이 여느 여
자라면 절대 이해 못하고 얼굴에 침을 뱉으면 욕을 해될 행동일지 몰라도 소연은 그렇
게 생각하지 않았다. 소연이 정민과 똑같지는 않지만 애정 결핍이라는 걸 어렴풋이 경
험해봤기 때문이다. 정민은 애정에 약하다 그래서 엄한 여자들의 유혹을 쉽게 뿌리치
지 못하는 거구 선생님께 느끼는 사랑 역시 그런 애정결핍에서 비롯되 앞뒤를 분간하
지 못하는 거라 생각했다. 그런 정민이 소연에겐 오히려 불쌍하다고 까지 생각되었다.
괜찮다면 자신이 정민을 사랑하며 모든걸 통제 해주고 싶었지만 지금 그러자고 나선
다면 오히려 정민의 혼란만 가중 시키는 거라 생각해 애써 자제했다. 대신 지금의 난
관을 극복 할 방법에 대해 신중히 고민했다.
정민과 소연은 꽤 오랜시간 동안 정민의 문제를 놓고 고민했다. 어차피 명확한 결론을
얻어내긴 힘들었고 대화의 대부분은 소연이 정민을 위로하고 이해한다는 내용이었다.
둘이 커피숍을 나섰을 때 날은 완전히 어두워져 있었고 시간도 꽤 늦은 시간이었다.
정민은 그제서야 허기짐을 느꼈다. 소연 역시 배가고파 늦은 시간에 저녁을 어서 먹나
고민하다 편의점에서 컵라면을 사먹기로 했다. 편의점에서 꽤나 배가 고팠던지 허겁
지겁 라면을 먹는 정민을 바라보며 소연은 측은한 생각이 들면서도 따뜻한 미소를 지
었다.
2학기 중간고사 발표가 있는 날이다. 정민은 그간 선생님을 제외한 모든 여자들과 연
락을 끊고 오로지 공부만 했던 탓에 또다시 전교 1등을 할 수 있었다. 솔직히 정민은
지금 자신의 성적보다 은수의 성적이 더 궁금했다. 그동안 꾸준히 같이 공부했는데 자
신은 1등이고 은수는 별 진전이 없다면 매우 미안한 일이기 때문이다.
정민은 조급한 마음에 평소보다 일찍 은수의 집에 도착했다. 그만큼 은수의 성적이 궁
금했던 탓에 은수를 보자마자 성적을 먼저 물었지만 은수의 얼굴은 어두웠다. 집에는
은수의 어머니와 은영누나가 쇼파 앉아 TV를 보고 있었다. 어두운 은수의 얼굴을 보며
정민은 성적이 별 진전이 없음을 예감했고 그래서인지 은수 어머니와 은영누나를 볼
면목이 없었다. 특히나 은영누나는 아마 지난번의 일을 기억하고 문제 삼을지 모른다
는 생각에 더더욱 피하고 싶었지만 은수에 방으로 들어가려는 찰나 은수 어머니께서
잠시 쇼파에 와 앉으라고 했다. 정민은 소가 도살장에 끌려가는 심정으로 무거운 발걸
음으로 은수 어머니의 앞자리로 가 앉았다. 은영누나는 TV를 보며 뭐가 그리 좋은지
연신 깔깔대며 웃어서 정민으로 하여금 무지 얄밉다는 생각이 들었다. 은수 역시 그런
정민의 옆자리에 앉았고 정미처럼 죄지은 사람처럼 고개를 푹 숙이고 있어 정민의 마
음을 더욱 무겁게 했다.
“그래 이번에 정민학생은 성적 잘나왔어?”
“네 … 은수하고 똑같이 공부했는데 … 그렇게 되었어요”
“그럼 이번에도 전교 1등인가?”
“네”
“야 정말 대단하다 어떻게 똑같이 공부했는데 그렇지?”
이제껏 TV를 보던 은영누나가 한마디 거들었다.
“은수 무지 열심히 했는데 …”
정민은 뭐라고 은수에 역성을 들려다 오히려 은수를 우습게 만든는 꼴이 될까봐 말꼬
리를 흐렸다. 은수 어머니는 그런 정민을 심각한 얼굴로 바라보았다. 정민은 그런 아
주머니의 시선을 감당하기 어려워 고개를 푹 숙였다.
“그동안 고생 많았어 … 하지만 …”
“죄송합니다. 나름대로 열심히 해보려고 했는데 역시 제 힘으론 턱없는 것이었나 봐
요”
“음 … 아니야 … 자 이거”
은수 어머니는 정민에게 하얀봉투를 내밀었다. 언뜻 보기에도 돈봉투 같았고 정민은
그게 마지막 아르바이트비로 생각하고는 다시 은수 어머니 쪽으로 밀었다.
“별로 한것도 없고 오히려 폐가 데 많았습니다 … 저로선 이돈을 받을 염치가 없습니
다”
“무슨 소리야? 이거 원래 받기로 한거잖아”
“네? 무슨 …”
“거 얼마 안되는 돈 같고 되게 실랑이 하네 둘다 같기 싫으면 내가 가질까?”
정민이가 당황하고 있는 순간 은영누나가 돈봉투를 싹 가로채며 말했다. 그제서야 은
수는 깔깔거리며 배를 움켜잡고 웃었다. 정민은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상황인지 정신
이 없어 멍하니 은수와 어머니를 번갈아 가며 바라보았다.
“형 나 이번에 반에서 8등 했어 무려 15등이나 올랐다구”
“은수 말 안했나 보구나 … 이녀석 장난은 …”
“이돈 내가 가진다”
“얼른 이리내 너까지 왜 난리야?”
은수 어머니는 은영누나 손에 쥐어져 있던 봉투를 가로채 다시 정민의 손에 직접 쥐어
줬다.
“애초 약속 했잖아 10등이상 오르면 나머지 50만원 주기로 …”
”네? 네 …”
정민은 그제서야 분위기 파악이 되었다. 그러면서 은수야 장난으로 그랬다치고 왜 어
머니까지 심각한 얼굴을 했었는지 알 수 없어 의아해 했다.
“내가 생각해보니까 정민학생이 조금만 더 은수에게 신경을 써주면 은수 성적이 더
좋아질 수 있을 것 같은데 … 물론 정민이두 공부해야 하고 힘든건 알지만 어떻게 안
될까?”
“그 글쎄요 … 전 무슨 말씀이신지 …”
“정민이 공부를 접어두고 은수를 더 봐달라는건 아니구 같이 공부하는 시간을 늘려주
었으면 해서 …”
정민은 그제서야 왜 아주머니가 심각한 표정을 지었는지 이해할 수 있어 안도에 한숨
을 내쉬었다. 그렇지만 이미 하루에 2시간씩 같이 공부하고 있고 시간을 더 늘리자면
체육관을 그만둬야 하는터라 아주머니의 제안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그건 좀 … 전 운동을 계속하고 싶어서요 더 이상 시간을 내자면 새벽까지 해야 하
는데 집에서 왔다갔다 하면 잠이 많이 부족해져 힘들 것 같은데요”
정민은 딱잘라 거절은 못하겠고 그렇게 돌려 말했다. 하지만 오히려 발목이 붙잡히는
핑계가 되고 말았다.
”어차피 혼자 자취하는데 우리집에서 아예 같이 지내는건 어때?”
“우와 그거 정말 좋겠다 … 어차피 2층에 방하나 남잖아”
갑작스런 아주머니의 제안도 황당한데 은수까지 거들고 나서자 정민은 기겁을 했다.
“아 … 아뇨 … 그럼 제가 너무 불편할 것 같아요”
“불편하긴 뭘 혼자 지내는 것 보다야 같이 한식구 지내듯이 지내는게 좋지 않아?”
“그래 형 … 나하구 친형제 처럼 지내면 되잖아 … 밥두 빨래두 가정부 아줌마가 다
해줄테구 … 그만큼 공부 할 시간이 더 늘어날텐데 더 좋지 않아?”
“그래라 2층에 방도 널찍하니 너 지내기엔 전혀 불편이 없을 것 같구나 … 우릴 가족
처럼 생각하고 하숙한다는 생각으로 지내 … 하숙비는 안받을 테니 호호”
정민은 어쩔줄 모르고 난감해 했다. 그런 정민을 은영누나가 유심히 바라보더니 혹시
나 자기 때문에 그러나 싶어 한마디 거들었다.
“그래라 혼자 지내면 이래저래 나쁜 물 들기도 쉬우니 이곳에서 함께 지내”
“그러자 형 … 좋잖아 밤 늦게 공부 끝내고 돌아가는 불편도 없구 여러가지로 좋잖아
?”
정민은 은영누나까지 그렇게 이야기 하자 내심 뜨끔한게 더욱 거절하기가 힘들어졌다.
결국 한참을 줄다리기 끝에 정민이 들어와 살기로 했다. 대신 평일에만 은수의 집에서
보내고 주말과 휴일에는 자신의 원룸에서 지내기로 했다.
빅풋 - 11
정민이 원룸에 도착했을 때 12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고 선생님이 자신의 원룸에서
자고 있었다. 다른 여자와는 전혀 연락도 안하고 있지만 선생님과는 꾸준히 사랑을 키
워온 탓에 이렇게 자신이 없는 원룸에서 자고 있는게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은
수의 집에서 지내기로 한 사실을 알리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정민은 궁금했다. 생각해
보면 선생님과 그동안 많은 관계를 가져 이제는 선생님이 완전히 정민과의 육체관계에
길들여져 있었지만 그렇다고 허구헌날 그짓을 한건 아니다. 일주일에 많아야 한두번
그것도 정민이 은수집에 가지않는 주말이 대부분이었다. 육체관계를 놓고 봐서는 별다
른 변화가 없는거지만 평소에 자주 볼 수 없다는게 더욱 큰 문제였다. 은수 어머니는
끼니나 빨래를 해줄 사람이 없다는 걸 걱정했지만 사실 선생님과 이렇게 된 이후로는
모든걸 선생님이 해결 해주고 있었다. 그렇다고 그런 사실을 은수 어머니나 다른 사람
들에게 밝힐 수 없어 말을 못했을 뿐 하여간 그만큼 선생님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았고
이제 그것이 주말에만 가능해진다는 것이 정민의 마음을 무겁게 했다. 은영누나만 아
니었어도 끝내 거절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고 포기
하고는 선생님이 잠든 침대위에 가만히 앉아 머리카락을 쓰다듬어 보았다.
선생님은 항상 컷트 스타일의 머리를 고집하셨고 그게 선생님께는 가장 잘 어울린다고
정민 역시 생각했다. 길면서 유난히 하얀 손가락이 선생님의 아름다움을 한층 돋보이
게 하였고 이불 끝자락에 살짝 드러난 발가락이 정민을 또다시 꿈틀대게 하였다. 정민
은 살짝 일어나 옷을 모두 벗고는 욕실로 들어가 샤워를 했다. 샤워가 끝나고 나왔을
때 선생님이 욕실 문 앞에 서서 수건을 건네주셨다. 아마도 샤워하는 소리에 깨어났다
보다.
“축하해”
“축하는요 뭘 …”
“난 나 때문에 혹시 공부에 지장 있는건 아닐까 걱정했었는데 …”
“그럴리가요 오히려 더 열심히 공부하게 되던걸요”
선생님은 그렇게 말하며 물기를 닦아내는 정민을 인자한 미소를 머금고 말없이 바라
보았다. 그러다 갑자기 정민의 품으로 파고들어 안겼다. 정민은 갑작스레 달겨드는 바
람에 다소 당황 했지만 곧 웃으며 익숙한 손길로 선생님을 끌어안았다. 선생님은 더욱
품을 파고들며 눈을 감고 정민의 입술을 찾았다. 둘은 별꺼리낌 없이 자연스레 진한
키스를 했고 알몸이라 이미 들어나 있던 정민의 그것이 서서히 팽창되기 시작했다. 정
민은 손을 선생님의 가슴쪽으로 옮겨 서서히 남방 단추를 끌렀다. 선생님은 마치 미리
준비라도 하고 있었던 듯이 남방만을 입고 있었으므로 남방이 벗겨짐과 동시에 정민
처럼 완전한 알몸이 되었다. 정민은 키스를 멈추고 선생님의 양 어깨를 짚고는 약간
사이를 떼어놓고 몸매를 감상했다. 선생님은 정민의 눈길이 부끄러웠던지 얼굴이 발가
스름 해지면서 고개를 돌렸지만 정민을 제지하지는 않았다. 형광등 불빛에 더욱 희게
보이는 살결은 금방이라도 녹아 내릴 듯 해 정민을 매우 성나게 했다. 크지도 작지도
않은 적당한 크기의 유방이 매우 달것만 같아 정민은 상체를 숙여 살짝 혀를 대보았다
. 생각한 것처럼 달지는 않았지만 그 이상의 감미로움이 정민의 혀를 통해 전신으로
퍼져갔고 선생님 또한 전기선이 자신의 유방에 닿은 듯 전신으로 짜릿한 파장이 퍼져
나갔다.
정민이 본격적으로 혀를 놀려 유방을 애무해가자 다리에 힘이 빠지는게 금방이라도 무
너져 내릴 것 같은 현기증을 느꼈지만 정민의 어깨를 짚고는 용케 버텨냈다. 정민의
혀는 마치 고기가 제물을 만난 듯 여기저기 할 것 없이 구석구석을 맘대로 유린하고
다녔다. 선생님은 아랫입술을 지긋이 물고 약간 인상을 쓰듯 미간을 찌푸린채 눈을 감
고는 힘겹게 버티다가 끝내 신음을 흘려버렸다. 정민은 그게 무슨 신호라도 된 듯 선
생님의 허리를 감아안아 들어올리고 침대로가 사정없이 푹 쓰러지며 내리 눌렀다. 선
생님은 적잖은 충격을 받았지만 그쯤은 지금의 황홀함을 깨기엔 턱없이 부족한 거였고
정민을 꼭 끌어안고는 더 큰 기대에 부풀어 올라 양다리로 정민의 허리를 감싸안았다
. 정민은 다시한번 진한 키스를 한 후 선생님의 옥문에 자신의 무기를 겨냥했다. 선생
님은 전 같으면 잔뜩 긴장해 입술이 바짝 마를 것을 이젠 뜨거운 입김을 토해내며 촉
촉히 젖은 입술로 정민을 제촉하듯 키스를 여기저기 퍼부며 다그치고 있었다.
정민의 무기가 옥문을 들어서는 순간 선생님은 그대로 뒤로 넘어가 버렸다. 아프기 때
문만은 아닌 것 같았다. 자세히 알지는 못하지만 짜릿한 쾌감이 머리 끝까지 치밀고
올라오는 느낌에 그런게 아닐까 생각했다. 선생님은 정민의 움직임에 따라 제법 소리
도 질러대며 쾌감을 만끽했다. 정민은 처음 선생님과의 관계 때 배려하는 마음으로 얼
렁뚱땅 하는 그런일은 없었다. 그래도 선생님이 여리게만 보여 살살 달래듯 처음엔 조
심스레 대시 했지만 차츰 강도와 속도를 올려 과격해져 갔고 사정의 임박할 즈음에는
매우 거칠게 포효했다. 그런데도 선생님은 고통보다는 수없이 반복되는 오르가즘에 치
를 떨며 정민의 엄청난 폭발을 기대하는 여유를 가졌다. 끝내 정민의 폭발 할 때 선생
님은 그 짜릿함 만큼이나 크게 비명을 질러대며 환호했고 정민을 놓아주지 않고 거머
리처럼 찰싹 달라붙어 오르가즘의 여운을 즐겼다.
정민이 은수의 집으로 짐을 옮기는 날 선생님은 매우 시무룩한 표정으로 마지못해 이
것저것 챙겨주는 척 하고 있었다. 처음엔 정민이가 은수네 집으로 들어가는 걸 전혀
이해 못했지만 지금은 이해를 해주었고 그렇다 하더라도 못마땅 한건 마찬가지였다.
어차피 주말엔 같이 지내겠지만 그래도 아쉬운건 아쉬운거였다. 짐이라고 해봐야 옷짐
과 책 이외에 별다른건 없었다. 나머지 가구들은 은수 어머니께서 새걸로 모두 들여주
었고 가재도구야 전혀 필요 없으니 별다른 짐이 있을 턱이 없었다. 짐은 은수 어머니
의 중형차에 모두 실릴 정도로 많지 않았고 짐이 다 실리자 은영누나가 약속 있으니
빨리가자고 재촉해 시무룩해 있는 선생님을 미쳐 달래줄 틈이 없었다. 정민은 주말에
뵙겠다는 짤막한 인사만 한채 차에 올랐고 선생님은 은영이 때문에 집 밖에까지 나오
지는 않았지만 창문으로 안보일 때까지 내다보며 아쉬워 했다.
은수의 집에서 생활은 아무케도 편한 것 보단 불편한 점이 더 많았지만 정민은 쉽게
적응해 나갔고 은수와 공부하는 시간은 전보다 훨씬 많아졌다. 정민이가 은수 집에 들
어오고 나서는 여태 다니던 킥복싱을 그만두고 은수와 함께 헬스를 배웠다. 은수가 정
민과 더 붙어다니기 위해 자신도 체육관에 다닌다고 난리를 쳐 차라리 그럴거면 체력
단련에 가장 효과적인 헬스를 배우러 다니자고 정민이 제안해 그렇게 되었다. 그 밖에
도 여러가지 생활이 약간 바뀐 것들이 있지만 크게 바뀐 건 없었다.
정민이 은수의 집에 들어간지 3일째 되는 날 평소와 같이 은수와 공부를 마친 정민은
2층 욕실에서 샤워를 하고 있었다. 샤워가 끝나고 물기를 닦고 있을 때쯤 욕실 밖에서
갑자기 우당탕 하는 소리가 들려 깜짝 놀라 허둥지둥 속옷을 걸치고 문을 살짝 열어
보았다. 2층 거실에 은영이가 술에 완전히 쩔었는지 바닥에 엎어져 일어나려고 안간힘
을 쓰고 있었다. 정민은 혹시나 도둑이라도 들었나 했다가 마음을 놓고 츄리닝을 마저
입은 다음 거실로 나왔다. 은희누나도 우당탕 하는 소리에 꽤나 놀랬던지 잠옷 차림
으로 나와 거실 바닥에 드러누워 허부적 거리고 있는 은영을 잔뜩 인상쓰며 한심하다
는 표정으로 쳐다 보았다.
“정민아 좀 도와 줄래? 아무래도 들어서 방으로 옮겨야 되겠다”
“네 … 그냥 제가 혼자 안을께요”
“그럴래 괜찮겠어?”
“은영누나 쯤이야 … 요즘 헬스도 하고 있잖아요”
정민은 그렇게 이야기 하곤 여유있는 웃음을 지으면서 은영을 반짝 들어안아 은영의
방으로 들어가 침대에 눕혔다. 정민이 나오고 은희누나는 한참을 은영의 방에서 나오
지 않고 뭔가를 했다. 아마도 옷을 벗기는 것 같았고 그런 은희를 정민은 별 생각없이
기다렸다. 얼마후 은희가 축 늘어진채 은영의 방에서 나왔다.
“술 취한 사람 수발들기 정말 힘드네 … 저것이 어디서 저렇게 떡이 되서 왔지?”
“애 쓰셨네요 … 저두 전에 술 취한 사람 시중들어 봤는데 정말 장난이 아니더라구요
”
“네가 … 누굴?”
정민은 아차 싶었다. 괜한 잘난체로 비서누나 대신 누구를 둘러대야 하나 순식간에 머
리를 굴리다가 돌아가신 아버지라고 말했다.
“그랬구나 …”
은희누나는 측은 한 표정으로 정민을 바라보았다.
“공부는 다 끝났니?”
“네? 네 … 근데 누나는 아직 안주무시고 계셨어요?”
“어 요즘 불면증인지 잠이 쉽게 오질 않네 …”
“벌써 1시가 다 되가는데 … 뭐 걱정 거리라도 있으세요?”
“아니 그런건 아닌데 … 나두 잘 모르겠어 왜 그런지 …”
은희누나의 표정은 밝지 못했다. 평소 은영누나처럼 활달한건 아니지만 지금 처럼 어
두운 표정을 한적도 없었기 때문에 정민은 뭔가 걱정이 있나 싶었다.
“얼른 자라 피곤하지?”
“아뇨 괜찮아요 … 누나 정말 괜찮으세요 안그럼 저랑 이야기 하지 않을래요?”
“아니 됐어 피곤 할 텐데 얼른 자 … 다음에 이야기 하자 …”
은희누나는 그렇게 이야기 하고는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정민은 그런 은희누나가 정
말로 뭔가 고민거리가 있다고 확신 했지만 그게 무얼지는 전혀 짚히는게 없어 고개를
갸웃하고는 자신의 방으로 들어왔다. 정민은 침대에 눕고 얼마 안되어 잠이 들었다.
정민은 꿈에서 선생님을 만났다. 평소 수줍음이 많은 선생님이 요즘들어 간혹 먼저 정
민의 몸을 요구할 때 가 있었지만 정민의 누워있는 몸으로 올라와 키스를 하는 건 처
음있는 일이라 정민으로 하여금 다소 당황케 했다. 하지만 정민은 싫지 않았다. 오히
려 선생님이 먼저 그렇게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게 새로운 흥분과 자극이 되어 정민
을 빠르게 부풀리고 있었다. 선생님의 애무는 키스로 시작해 갈수록 농도를 더해갔다.
평소 잠잘 때 정민은 팬티만 입고 자므로 선생님은 옷을 벗기느라 애먹을 이유가 없
어 서서히 정민의 가슴에 입을 맞추며 유두를 혀로 간지럽혔다. 선생님이 점차로 아래
로 내려가며 정민의 몸을 핥았고 점점 정민은 걷잡을 수 없는 흥분에 감싸여 자신을
진정시키기 힘들 지경이 되었다. 선생님은 대담하게 정민의 팬티를 벗겨내고 있었다.
정말 선생님 답지 않은 행동이었지만 정민은 지금 잔뜩 달아 올라 있으므로 이상하게
생각하기 보다는 엉덩이를 살짝들어 빨리 벋겨낼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선생님은 정
민의 우람함에 새삼 놀란듯 잠시 멈칫하다가는 얼굴 전체를 정민의 사타구니에 부벼댔
다. 뜨거운 입김과 함께 부벼대는 선생님의 피부에 정민은 한껏 부풀어 터질 지경이
되었고 이게 정말 꿈일까 싶을 정도로 생생한게 미칠지경이었다. 선생님은 정민의 대
물을 한손으로 움켜쥐고는 귀두 끝을 혀로 살짝 핥았다. 정민은 정말 놀래지 않을 수
없었다. 이제껏 선생님이 입으로 자신을 물건을 애무해 본적이 없었고 자신도 요구해
본적이 없었다. 그만큼 선생님은 섹스에 대해서 만큼은 어린소녀 처럼 수동적이고 아
는게 없었던 탓이다. 그런데 지금하는 행동은 전혀 의외가 아닐 수 없었다. 선생님은
능숙한 사람처럼 혀로 귀두를 자극하더니 입으로 정민의 대물을 빨아들였다. 정민은
아득하니 블랙홀로 빠져들어가는 느낌이 들어 환장 할 지경이었다. 정민은 무심결에
선생님의 머리를 움켜쥐었고 순간 놀라서 눈이 번쩍 뜨였다.
꿈이 아니었다. 놀랍게도 자신은 지금 은수의 집 자신의 방에서 침대에 누워 있었고
여태 선생님으로 알고 있던 사람은 다른 여자였다. 정민이 머리를 잡았을 때 놀란건
선생님의 트레이드 마크인 커트머리가 아니라 곱슬곱슬한 파마 머리였고 길이도 상당
히 길었기 때문이다. 이 집에서 그런 머리 스타일을 가진 사람은 은영누나 한사람이다
. 지금 자신의 성기를 빠느라 정신이 없어 정민이 잠을 깼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사람
은 다름아닌 은영누나였다. 정민은 당황하며 그런 은영누나를 저지하려 했다.
“누 … 누나 지 … 지금 뭐하는거야?”
은영은 그제서야 빠는 걸 멈추고 고개를 들어 정민을 바라보는 듯 했지만 어두워서 표
정이 어떤지는 구분이 안되었다.
“잠자코 가만히 있어”
누나는 술이 덜 깬 듯 아직까지 혀가 꼬부라진 소리로 그렇게 말하고는 다시 정민의
대물을 빨기 시작했다. 정민은 너무도 놀라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다. 그러는 와중에
누나는 정민의 귀두를 혀로 심하게 간지럽히며 빨아대곤 해 정민을 아득하게 했다. 은
영누나는 경험이 많은 걸 초월해 정민이 여태껏 경험해본 어떤 여자 보다도 정민의 대
물을 효과적으로 자극 시키고 있었다. 단순히 빨기만 하는게 아니라 귀두를 끊임없이
간지럽혔고 때론 잘근잘근 씹어대기도 해 정민으로 하여금 입만으로도 사정이 임박 할
지경으로 몰았다. 어느 순간 은영은 정민의 대물을 자신의 질 입구에 겨누고는 서서
히 내리 뭉개 자연스레 삽입되게 하였다. 경험이 많아 보이면서도 정민의 대물은 역시
나 버거웠던지 뿌리 끝에 닿기도 전에 고통스런 신음을 흘렸고 간신히 참으며 뿌리 부
분까지 삽입이 되자 아련한 고통에 매우 힘든 듯 한참을 그대로 멈춰 있다가 간신히
들썩이기 시작했다. 그것도 처음엔 매우 느리게 간신히 엉덩이를 들었다 놨다 하는 정
도였고 그러기를 계속 반복하다 어느 정도 여유를 찾자 은영은 본색을 들어냈다. 은영
의 들썩임음 매우 거칠었다. 마치 미친말에라도 올라탄 사람처럼 심하게 위아래로 방
아를 찧어대며 정민의 하체를 학대했지만 정민은 고통따윈 느낄 여유가 차마 없었다.
오럴을 할 때도 금방 사정 할 지경이었는데 지금은 더욱더 다급해져 간신히 버텨내는
지경인지라 엉덩이에 내리 찍히는 아픔 같은건 유도 아니었다. 은영은 그렇게 심하게
내리 찧으면서 정민의 손을 자신의 유방에 가져다 대고는 사정없이 움켜쥐어 유방을
형편없이 일그러뜨리다가 문대고 쥐어짜기를 반복하며 좀더 짜릿함을 얻고자 난리였다
.
진작부터 예고되어 간신히 참고 있던 정민은 끝내 엄청나게 터뜨려버렸다. 정민의 정
액은 그대로 은영을 관통하려는 듯 힘차게 쏟구쳤고 은영은 그 폭발을 신호로 엄청난
오르가즘에 사로잡혀 눈이 하얗게 뒤집어지며 숨이 막힐때의 아찔함에 치를 떨고 계속
해서 연타를 맞는 듯 갈수록 아찔해지더니 정민에게로 엎어지면서 모든게 아득해져 버
렸다. 정민은 폭발이 있은 후 어느정도 진정이 되서야 누나를 옆으로 누여놓고는 일어
났다. 허겁지겁 전등을 켜고 티슈를 여러장 뽑아 자신의 사타구니와 누나의 사타구니
를 닦아 어느정도 흔적을 없앤 후에야 지쳐 잠든 누나 옆에 힘없이 앉아 넋나간 표정
으로 누나를 바라봤다. 누나는 아직도 술이 덜깼는지 아니면 다른 이유에선지 얼굴이
벌거스름 했고 입을 벌리고 숨을 내쉬는 바람에 술 냄새가 진동했다. 누나는 옷이라고
는 아예 입고 오질 않았던지 주위를 아무리 둘러봐도 누나의 옷은 없었다. 알몸인 누
나를 바라보다 못한 정민은 자신이 덮고 자던 이불로 누나를 덮어주고 자신은 서둘러
츄리닝을 입고 어찌해야 하나 머리를 굴렸다.
일단은 누나 방으로 옮겨야 겠다고 생각한 정민은 누나를 이불로 덮은 그대로 안아들
고 누나의 방으로 갔다. 누나가 무거운건 아니었지만 안고 있는 상태로 방문을 여는건
쉽지가 않아 간신히 문을 열고 들어가 침대에 내려놓고는 자신의 이불을 걷어내고 누
나의 침대에 있는 이불로 잘 덮어준 뒤 서둘러 이불을 가지고 자신의 방으로 돌아왔다
. 정민은 침대에 앉아 어이없는 지금에 상황을 되새겨 보았다. 은영누나가 이런 짓을
할 줄은 꿈에도 몰랐고 너무도 어이가 없었다. 더욱이 꽤나 경험이 많은 것 같았고 단
순히 경험뿐 아니라 테크닉도 엄청났다는 사실에 너무도 혼란스러웠다. 정민은 한참
생각을 하다 어차피 답도 안나오고 머리만 아파지는 것 같아 귀찮은 생각이 들어 그냥
침대에 벌렁누워 그대로 잠들어 버렸다. 다음날 아침 여느때 처럼 은수의 가족 모두
와 식사를 했다. 가족 모두래 봤자 은수 어머니, 은희누나, 은영누나 그리고 은수가
전부였다. 은수 아버지는 벌써 오래전부터 해외지사에서 근무하고 계셨고 얼마전에 은
혁형이 군대에 갔으므로 정민까지 포함해 5명이 모두였다. 정민은 밥을 먹는 내내 은
영누나의 눈치를 살폈지만 은영누나는 평소와 달라 보이는 점이 전혀 없었다. 마치 정
민과의 일이 취중에 필름이 끊긴 상태에서 자신도 모르게 저지른 일인 것 처럼 전혀
내색치 않는 은영누나를 정민은 이애하기 힘들었다. 하기사 이런자리에서 티 낼 일은
아니겠지만 그렇다쳐도 너무도 태연하게 구는 은영을 보며 정민은 또 혼란스러워 졌다
. 은영은 끝내 전혀 내색없이 태연하게 학교 간다며 정민과 은수 보다도 먼저 집을 나
섰고 정민 역시 이내 모든걸 포기하고는 학교를 향해 집을 나섰다.
정민은 학교에서도 내내 은영의 생각으로 공부를 제대로 할 수 없었다. 집에 돌아와서
도 한참을 멍하니 보냈고 그런 정민을 은수가 걱정스러워 하며 괜찮냐고 물을 때 까지
내내 은영만 생각했다. 그날도 은영은 밤이 늦어서야 돌아왔다. 오늘은 술을 먹은 것
같지는 않았지만 얼굴은 꽤 지치고 피로한 기색이 역력했다. 정민은 은수와 공부를
마치고 자신의 방으로 올라갈 때 계산에서 은영과 마주쳤다.
“공부 끝났니?”
“어 … 어 … 지금 막 …”
정민은 우습게도 아주 태연하게 구는 은영과는 반대로 쩔쩔매며 어쩔 줄 몰라했다. 그
런 정민에게 은영은 피식 웃어 보이더니 정민의 옆을 지나 계단 밑으로 내려갔다. 정
민은 은영이 그냐 지나쳐버리자 붙잡고 뭔가 이야기를 하려다 멈칫 하고는 그냥 방으
로 올라갔다. 정민은 방에 들어와서 끊임없이 갈등 했다. 누나와 어제 일에 대해 이야
기를 해봐야 하는 건지 그냥 없었던 일로 묻어두고 모른 척 넘어가야 할지 무척 고민
되었다. 그러는새 은영이 불쑥 정민의 방문을 열고 들어왔다. 물인지 음료수인지를 마
시면서 들어오는 누나를 보며 정민은 잔뜩 긴장했다.
“어제 일 … 내가 실수 한거니까 너무 신경쓰지마 …”
은영은 마치 남 이야기 하듯 그렇게 툭 내뱉고든 마시던걸 고개를 뒤로 젖히며 다 마
신뒤 휙 나가버렸다. 정민은 어제 일도 어제 일이지만 지금 은영의 행동엔 너무 어이
가 없었고 무시 당했다는 생각에 은근히 화가 치밀었다. 자신을 어린아이 취급해도 유
분수지 어째 저럴 수 있을까 싶은게 도통 이해할 수 없었다. 정민은 생각하면 할수록
화가 치밀었다. 여태 침대에 앉아 있다가 벌떡 일어선 정민은 그대로 은영의 방으로
향했다. 은영의 방은 잠겨있지 않았고 정민이 갑작스레 활짝 열어제끼는 바람에 은영
은 꽤나 놀랐던지 눈이 동그래져 화가나 얼굴이 벌겋게 달아 올라 있는 정민을 바라보
았다. 정민의 기세가 심상치 않아 보였던지 은영은 움추러 들었고 잔뜩 겁먹은 목소리
로 말했다.
“왜 … 왜 난리야?”
정민은 대꾸없이 방문을 닫고는 은영에게 바짝 다가섰다. 은영은 더욱더 겁을 먹었는
지 뒷걸음 치다 침대에 걸려 그대로 주저앉아 정민만을 바라봤다.
“나두 실수하겠어”
“뭐? 너 왜그래?”
정민은 더 이상의 말이 필요 없다고 생각했는지 한쪽 발로 은영의 가슴을 밀어 침대에
아예 눕도록 내리 누르고는 자신의 상의를 벗어 던졌다. 은영은 잔뜩 겁을 먹어 반항
할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 웃통을 들어낸 정민은 은영의 츄리닝을 거칠게 벗겨 내리고
는 상의마저 찢듯이 벗겨 버렸다. 은영은 순식간에 팬티만 남긴채 알몸이 되었고 정민
역시 바지를 벗어 팬티만 남겨놓은 상태가 되었다. 정민의 몸은 안그래도 탄탄했는데
은수와 같이 헬스를 하는 탓에 더욱 근육이 발달되어 누가 보아도 훌륭한 몸매였다.
은영은 정민의 거친 기세를 말릴 엄두가 안나선지 아니면 다른 기대 때문인지 반항도
말도 없이 정민이 하는데로 순순히 가만 있었다. 정민은 그런 은영을 덮치고는 손으로
은영의 팬티를 벗겨 내리고 질 주위를 문대 급히 젖도록 하였고 은영은 생각보다 빨
리 흥건해졌다. 정민은 충분히 젖었다고 느꼈을 때 가차없이 자신의 흉기를 은영의 몸
안에 밀어 넣었다. 여느때라면 전희를 느낄 수 있도록 충분히 애무를 한 후에야 삽입
을 했겠지만 정민은 은영에게 그런 서비스를 베풀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 정민은 은
영을 매우 거칠게 다뤘다. 정말로 응징이라도 하듯 거칠게 박아대다가 은영이 다리 벌
리고 있는걸 다소 힘들어 할때쯤 뒤로 돌려 업어지게 하고는 잠시에 쉴틈을 주지 않고
다시 거칠게 박아댔다. 은영은 그런 거친 정민의 행동에 처음엔 힘들어 하다가 이제
는 즐기는 듯 정민의 장단에 박자를 맞췄다. 정민은 어제와 달리 꽤나 오랜시간을 해
도 사정 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정민은 다시 자세를 고쳐 어제처럼 자신이 눕고 은
영이 위에서 들썩이게끔 했다. 은영은 정민이 자세를 고치려 할 때부터 그런 자세를
바랬던지 잠시의 주츰거림 없이 어제처럼 말을 타듯 심하게 들썩였다. 정민은 은영의
가슴을 떡 주무르듯 심하게 주물럭 거렸다. 아플것 같은데도 은영은 오히려 좀더 세게
주물러주기를 바라는 것 같았고 고개를 뒤로 제낀채 마냥 신나게 들썩거렸다. 한동안
을 그러다 끝내 은영은 절정에 다 달았는지 움직임을 멈추곤 쥐어짜는 듯한 신음을 내
더니 정민을 덥치며 푹 꼬꾸라졌다. 그런 은영을 옆으로 떨쳐내며 정민은 비웃음을 치
고는 침대에서 일어나 은영을 침대가로 잡아 끌고 아직 성이 풀리지 않은 자신의 흉기
를 은영에게 다시 밀어넣었다. 은영은 오르가즘의 여운을 즐기다 다시 밀려오는 정민
의 흉기에 놀라 다소 반항하는듯 했지만 정민이 몸으로 내리눌러 꼼짝을 못하고 그대
로 받아 들여야만 했다. 정민은 다시 속도를 높혀 삽입운동을 했다. 은영은 새로이 흥
분하며 정민의 허리를 다리로 꼭 감아 안았다. 정민의 공세는 끊일 줄 몰랐고 은영은
어느새 또 한번의 절정을 치달으며 정민의 목을 있는 힘껏 세게 끌어 안았다. 은영이
다시금 완전한 절정에 올라서려 할 때 정민에게도 신호가 왔다. 정민은 마지막 스퍼트
를 하듯 더욱 거세게 몰아 부쳤고 은영은 끝내 악을 쓰며 절정의 쾌감에 치를 떨 때
응축된 정액을 사정없이 폭파 시켜 버렸다.
은영은 그대로 기절하듯 널부러져 잠이 들어버렸다. 정민은 티슈로 대충 자신을 닦아
내고는 옷을 입고 자기 방으로 돌아와 잤다. 다음 날 아침 전날 아침과는 완전히 역전
되었다. 은영은 수시로 흘끔흘끔 정민의 눈치를 살폈지만 정민은 그런 은영에게 눈길
한번 주지 않았다. 오히려 평소와 달리 은수나 은희 누나와 우스개 소리를 주고 받으
며 식사를 했다. 식사가 끝나고 학교에 가려고 나설 때 은영은 걸음 걸이가 온전치 못
했다. 일부러 정민에게 과장되게 보이려고 하는건지 절룩거리며 한걸음 한걸음을 힘들
어 했고 은수가 걱정스런 표정으로 왜 그러냐고 묻자 그냥 허리에 담이 든 것 같다고
둘러치며 정민의 눈치를 살폈지만 정민은 그럼 먼저 가겠다고 하고는 획 하니 집을 나
섰다. 그런 정민과 은영의 사이를 은수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번갈아 보다가 얼른 정
민을 따라 나섰다.
정민은 그날 이후로 은영과 얼굴조차 안마주치려 했다. 아침식사 시간이야 어쩔 수 없
이 같이 식사를 했지만 그외 시간에는 어떤 구실을 들어서라도 은영과의 자리를 철저
히 피했다. 정민이 그러면 그럴수록 은영은 정민에게 집착하는 것 같았다. 새삼 그런
이유가 뭔지 정민은 알 수 없었지만 알고 싶지도 않았다. 다만 자신이 당한 황당함을
몇배 이상으로 갚아주기 위해 은영이 자신을 무시했던 것처럼 자신도 은영을 무시했다
. 은영은 정민과 어떻게든 이야기를 나누려고 매일 같이 집에 일찍 들어와 정민이가
공부를 끝내는 시간까지 기다리다 정민의 방을 가로막고는 이야기 좀 하자고 몇번이나
이야기 했지만 그럴 때마다 정민은 피곤해서 자야 한다며 은영을 밀치고 방으로 들어
가 방문을 걸어 잠그고 잠들어 버렸다. 은영은 갈수록 약이 머리 끝까지 올라 미칠 지
경이었다. 나중엔 정민에게 무슨 말을 할지도 까먹은채 오로지 만나주기 만을 바라는
심정이었고 정민은 단단히 화가 났는지 끄끝내 그런 기회를 주지 않았다.
그러는 새 기말고사가 끝나고 어느새 겨울방학이 임박 했다. 정민은 시험이 끝난 요
며칠동안 한결 홀가분한 마음으로 헬스장엘 다녔다. 오늘도 은수와 함께 헬스를 하며
몸을 단련 시키고 있었다. 누워서 역기를 들어 올리고 있는데 여태 한번도 보지 못했
던 여자가 정민에게 인사를 해왔다.
“안녕하세요. 저 에어로빅 강사 최한나 예요.”
“아 예 안녕하세요”
“몸이 상당히 좋네요. 실례지만 나이가?”
“저 고2 학생이예요”
“어머 … 그래요 얼굴이 애뗘 보이긴 한데 몸이 너무 좋아 긴가 민가 했는데 … 어쩜
학생인데 이렇게 몸이 좋다니 … 대회에 한번 나가봐도 되겠네요”
“하하 … 무슨 말씀을 … 저 같은 사람이 대회는요 뭘”
“아니 정말이예요 … 정말 학생이라면 너무 훌륭해요”
“근데 저한테 무슨 볼일이라도 …?”
정민은 자신을 추켜세우며 인사 하는게 뭔가 딴 뜻이 있는 것 같아 역기를 내려놓고
일어나 않으며 물었다.
“아 … 저 혹시 에어로빅 해볼 생각 없으신가 해서요?”
“에어로빅 이요?”
“예 저 괜찮으면 저랑 사무실에 가서 이야기 좀 나누지 않을래요?”
“아뇨 저 에어로빅은 관심 없어요”
“아 그러지 말구 일단 사무실에 가서 잠깐만 이야기 해요 시간 많이 뺏지 않을 테니
…”
강사라는 여자는 아예 정민의 팔을 잡아 끌며 사정하듯 이야기 해 정민은 마지못해 이
끌려 사무실로 들어갔다. 사무실에 들어서자 시원한 캔음료를 주며 강사가 이야기 했
다. 이야기의 요지는 요즘 근처 스포츠센타와 경쟁이 붙었는데 그 쪽보다 시설이 못한
것도 아닌데 유치된 회원수가 그 쪽이 더 많다는 거였다. 원인을 찾아보니 그 쪽에서
에어로빅 강좌에 건장한 남자들을 몇 명 끼워 넣었는데 그 사람들이 에어로빅을 수강
하는 여자들 한테 인기를 끌다보니 자연스레 그렇게 됐다는 거였다. 그래서 정민에게
회원비를 모두 면제 해줄 테니 에어로빅 강좌를 수강만 해달라는 거였고 정민은 손해
볼 건 없지만 꼭 얼굴마담이 되는 기분이라 처음엔 거절했다가 하두 사정하고 늘어지
는 바람에 마지못해 하루에 1시간 씩만 수강하기로 했다. 한나라는 여자는 정민이 제
의를 수락하자 뛸듯이 기뻐하며 내일부터 당장 시작하자고 했고 오늘 자기가 저녁을
사겠다고 했지만 정민이 같이 온 동생이 있다고 하자 그럼 동생도 같이 식사하러 가자
며 막무가내로 정민을 몰아 부치곤 아예 퇴근 할 생각인지 사무실을 정리하기 시작했
다. 그제서야 정민은 유심히 한나를 바라보게 되었는데 한나는 에어로빅 강사라 그런
지 군살하나 없는 늘씬한 몸매를 가졌고 얼굴도 갸름하고 이쁜게 모델 뺨칠 정도였다.
정민은 은수와 스포츠센타 1층에서 한나가 옷갈아 입고 나오기를 기다렸다. 갑작스레
정민이가 저녁 먹으러 가자고 해서 따라나선 은수는 무슨 영문이냐고 물었고 정민은
사무실에서 한나와 했던 이야기를 해줬다. 이야기가 끝날 때쯤 한나가 나왔다. 이런
곳에서 일하는 여자의 복장으론 어울리지 않게 스커트 차림의 까만색 정장을 입고 까
만색 스타킹에 높은 하이힐을 신은 한나를 보며 정민과 은수는 입을 다물지 못했다.
특히나 에어로빅 옷을 입고 있을 때는 긴머리를 올려 묶고 헤어밴드를 하고 있어 몰랐
지만 지금보니 긴생머리에 윤기가 흐르는게 누가봐도 아찔할 정도의 미모를 과시하고
있었다. 정민은 그나마 은수보다 먼저 정신을 추스리고 어디로 갈거냐고 한나에게 물
었지만 은수는 완전히 넋을 빼앗겨 입을 헤벌린채 계속 한나만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
었다. 한나는 자기가 잘아는 스테이크 집으로 가자며 정민 일행을 인도했다. 정민은
한나를 따라 두서발짝 걷다가 문득 은수를 돌아 보았는데 은수는 그때까지도 정신을
못차리고 있었고 정민이 어깨를 치며 빨리 가자고 할 때가 되서야 겨우 정신을 차리고
둘을 따랐다.
셋이 저녁을 먹는 동안 정민만 스테이크가 맛있다며 제대로 식사를 할뿐 은수는 한나
에게 넋이 팔려 제대로 식사를 못했고 한나는 어떻게든 정민의 환심을 사고자 애쓰느
라 아예 먹는걸 제쳐두다 시피했다. 식사가 끝난 후 한나는 차라도 마시며 좀더 이야
기를 하려고 했지만 정민이가 공부하러 가야 한다며 내일 또 보자며 먼저 일어나 버려
아쉬워 했고 그건 은수 역시 마찬가지 였다.
다음날 정민은 약속대로 에어로빅을 수강하였다. 많은 여자들 속에 남자는 은수와 정
민 둘 뿐이었고 저녁시간이라 그런지 여자들은 대부분 직장여성들로 보였지만 서른두
서넛 쯤으로 보이는 아줌마들도 네댓명 섞여 있었다. 정민은 처음인데다 많은 여자들
탓에 쑥쓰럽기도 하고 동작도 난해한게 영 할 짓이 못 된다는 생각이 들어 시늉만 간
신히 내고 있었지만 은수는 한나의 동작을 유심히 바라보며 제법 잘하고 있었다. 한나
는 그런 정민을 보고는 다른 사람들에게 음악을 보조강사를 앞세워 전부터 가르킨 동
작을 반복하도록 시키고 정민과 은수에게 다가와 구석으로 몰아 놓고 별도로 기본동작
을 가르쳐 주었다. 그렇게 한시간이 지난뒤 정민은 서둘러 헬스장으로 내려가려 했지
만 한나가 잠시만 이야기 하자며 사무실로 정민을 불렀다. 한나는 어차피 하기로 한거
좀더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는 부탁을 했다. 에어로빅이 보기엔 그저 춤추는 것 같아
보이지만 막상 해보면 굉장한 체력이 소모되고 유연성을 길러 주는게 여러가지로 건
강에 많은 도움이 될 거라며 사정하다시피 해 정민은 미안한 생각도 들고 자신도 해보
며 느낀 바가 있어 내일 부터는 그러겠다는 약속을 했다.
빅풋 - 12
방학식을 하는 날 기다리던 성적이 나왔다. 정민이야 크게 기다린건 없지만 은수는 꽤
나 기대가 되었던지 전날부터 초조해 하기까지 하면서 무척 기대하는 것 같았다. 정민
이 집에 도착해 현관을 들어서자 마자 갑작스레 은수가 소리치며 달겨들어 무척 놀랬
다. 다짜고짜 성적표을 눈 가까이 들이밀며 자랑하는데 은수가 너무도 흥분한 탓에 뭐
라고 이야기 하는지 도통 알아들을 수 없을 정도였다. 정민은 은수를 자제 시키고 성
적표를 자세히 바라보니 학급 석차가 6등으로 나와 있었고 전교에서도 57등 이라는 은
수로서는 엄청난 성적이 기록되어 있었다. 은수는 성적표를 한껏 뽐내며 저녁에 어머
니와 근사한 곳에서 식사를 하기로 했으니 오늘 저녁은 같이 하자고 했다. 정민은 선
생님이 일주일 내내 자신을 기다렸을 선생님이 좀 마음에 걸렸지만 오늘 같은 날 저녁
제의를 거절하기 뭐해 그러기로 했다. 그래도 선생님께 양해를 구해야 할 것 같아 전
화를 했는데 선생님도 마침 저녁에 약속이 있다고 해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은수의 가족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러 간 곳은 서울시내 특급호텔 식당이었다. 정민이
이런 곳에 처음오는 건 아니지만 모처럼 만이라 그런지 꽤나 어색했다. 처음에 식당에
갈때는 어머니와 은수하고 셋만 같지만 식당에 도착하고 보니 은희누나가 먼저 와 자
리를 잡고 있었다. 넷은 각자 주문을 하고 음식이 나오자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즐
겁게 식사를 했다. 이야기라 해봤자 대부분 은수의 성적이 주 화제 거리였고 당사자인
은수도 많은 칭찬을 받았지만 그런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도와준 정민이가 오히
려 더 많은 칭찬을 받는 것 같아 정민은 몸둘바를 몰라했다. 어머니와 은희누나의 칭
찬은 끊이질 않았고 정민은 이러다 은수의 기분이 상하지 않을까 우려되 잠시 자리를
피하고자 화장실에 다녀오겠다며 자리를 떴다. 화장실에 다녀오던 정민은 일부러 늑장
을 부리느라 식당내부를 두리번 거리며 자리로 돌아오다 깜짝 놀랬다. 정민의 테이블
과는 반대쪽 창가 자리에 낯익은 사람이 있었고 그것이 선생님이었기 때문이다. 다소
거리는 있었지만 서로의 얼굴을 알아보기엔 충분했고 선생님의 옆엔 부모님 연배로 보
이는 두분과 그보다는 조금 어려보이는 중년의 부인과 한줄에 앉아 있었고 맞은편엔
선생님 또래의 말쑥하게 차려 입은 젊은 남자와 역시 그의 부모로 보이는 두 내외가
함께 앉아 있었다. 누가봐도 선을 보는 자리인 것 같아 정민은 어이가 없었다. 너무도
기가막히고 화가나 정민은 한참을 뚫어지라 선생님이 앉아 있는 테이블을 바라보았다
. 선생님은 수줍은 탓인지 고개를 푹 숙이고 말이 없다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는지 고
개를 들었고 마침 정민의 눈과 마주쳤다. 선생님은 눈이 똥그래 지더니 얼굴이 빨갛게
달아 오르는게 적잖이 당황하는 듯 해보였다. 갑작스런 선생님의 변화가 이상했던지
맞은편에 앉아있던 젊은 남자가 선생님이 시선을 두고 있는 정민쪽을 돌아봤다. 정민
은 남자와 눈이 마주치자 무의식 중에 몸을 돌렸고 자신의 테이블로 돌아가고자 했다.
“저 친구 아는 사람인가요”
“네 … 네 우리학교 학생이예요”
“아 그러세요 … 이거 학교에서 놀림 당하시는거 아닌가 모르겠네요”
“아 … 아뇨 뭘”
식당내에 잔잔한 클래식 음악이 흐르고 있었음에도 둘의 대화가 정민의 귀에 꼽히듯
들어왔다. 정민은 주먹을 움켜쥐며 흥분된 마음을 추스리고 있었다. 엄청난 배신감이
정민을 화가나게 했고 주체하기 힘든 뭔가로 인해 정민의 얼굴은 하얗게 상기되기까지
했다. 정민은 간신히 발걸음을 옮겨 자리로 돌아왔다. 은희가 걱정스런 표정으로 갑
자기 왜그러냐며 정민에게 물었지만 정민은 그냥 좀 소화가 안되는 것 같다고 둘러치
고는 집에 빨리 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정민의 얼굴이 완전히 하얗게 되버려 은수 어
머니나 은수 역시 심상치 않다며 병원에 가자고 했지만 정민은 그냥 집에가서 쉬고 싶
다고 했고 넷은 서둘러 호텔을 빠져나와 집으로 돌아왔다.
정민은 집에 돌아오자 마자 방으로 들어가 침대에 엎어져 속을 가라앉히고 있었다. 얼
마후 은희누나가 소화제와 물을 가지고와 정민에게 먹어보라 권했지만 정민은 괜찮다
며 그냥 혼자 쉬게 나둬달라고 해 은희를 무안케 했지만 그럴수록 은희는 더욱 걱정이
되어 안절부절 못하다 일단 방을 나갔다. 얼마후 핸드폰이 울렸다.
“정민아 나야 오해 …”
정민은 선생님의 목소리임을 확인하고는 그냥 끊어 버렸다. 핸드폰이 다시 울리자 아
예 전원을 꺼버리고는 침대위로 패대기쳐 버렸다. 지금 상태로는 어떤 이야기도 변명
으로 밖에 들리지 않을 것 같았다. 정민이 느끼고 있는 배신감은 생각보다 무지 심각
한 상태였고 극도로 화가 치밀어 자기 자신을 감당하기 힘든 상태였다. 정민은 집을
뛰쳐나와 방황하듯 길거리를 무작정 걸었다. 얼마를 걸었는지 정민이 문든 멈춘 곳은
곳곳에 네온싸인이 현란하게 깜빡 거리는 골목 어귀였고 전에 부모님 사고로 방황할
때 밤마다 찾아들던 그런 곳이었다. 정민은 현기증을 느끼고 있었다.
정민은 간신히 정신을 차리고 나서 가장 머리속에 떠오르는 소연에게 전화를 했다. 늦
은 시간이어서 인지 소연은 다소 놀랬지만 정민의 목소리가 심상치 않음에 마음이 쓰
였던지 정민이 만나자고 하자 순순히 그러겠다고 했고 그래도 늦은 시간에 멀리 나가
기는 좀 그러니 집 근처로 오라고 했다. 정민과 소연이 만난 곳은 소연의 집 근처에
있는 교회였다. 토요일이라 그런지 교회 안에는 아직 불이 켜져 있었지만 사람이 많이
있는 것 같지는 않았다. 소연은 꽤나 걱정이 되었는지 먼저 도착해 정민을 기다렸고
얼마 후 정민이 어깨가 축 쳐저 걸어오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소연과 정민은 교
회입구 계단에 앉아 이야기를 했다. 소연이 먼저 무슨일이 있었냐고 물었고 정민은 저
녁에 있었던 일을 소연에게 모두 털어 놓았다. 소연은 평소 정민이 선생님에게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음을 잘 알기에 지금에 정민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았다. 그
렇지만 뭐라고 위로해야 할지는 좀 깝깝했다. 둘은 한동안 말없이 앉아 있었고 소연이
가 한기를 느끼고 몸을 움추러들자 정민은 자연스레 자신의 팔로 소연의 어깨를 감싸
따뜻하게 해주려 했다. 소연 역시 정민의 그런 행동을 자연스럽게 받아 들였고 오히려
머리를 정민의 품에 기대어 좀더 따뜻함을 느끼고자 했다. 언뜻 보기엔 누가 누구를
위로하려 하는지 알 수 없는 그런 자세였지만 둘은 그런거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한참을 그러고 있다가 소연이 이야기 했다.
“뭔가 피치 못 할 사연이 있었을 거야 … 아마도 …”
“그럴 거라는 건 나도 이해해 … 하지만 모르겠어 … 그러면서도 화내는 내 자신을
…”
“선생님이 널 속였다는 거에 대해 기분 나빠 하는 건 아니지? … 너도 선생님을 속인
게 있잖아 … 너야 그런 사실들을 들키지 않았지만 숨기고 속인 건 마찬가지잖아 …”
“그래 … 그러면서도 왜 이렇게 화가 날까 … 내 속이 너무 좁은가봐 …”
“일단은 선생님과 이야기를 해 보는게 좋을 것 같아”
“지금은 정말 그러고 싶지 않아 … 정말 피치 못 할 이유였을 텐데 지금 그 이유를
들으면 무조건 핑계라고 생각하게 될 것 같아서 …”
둘은 다시 침묵 속에 한동안을 그러고 있다가 정민이가 먼저 소연에게 집에 들어가라
고 해 자리에서 일어났다. 소연은 뭔가 찜찜 하면서도 지금 정민에게 뭐라 하는 건 아
무 도움이 안된다는 생각이 들어 잘 극복할거라 믿고 정민이 뜻하는 대로 하게끔 나둬
야 겠다고 생각했다. 정민은 소연과 헤어지고 나서 뭘 할까 고민했다. 이대로는 마음
이 안정되지 않을 것 같았다. 술은 먹기 싫었고 마땅히 할게 없어 그냥 걷기만 하다가
우연히 불꺼진 미용실 간판을 보게 되었다. 정민은 난데없이 유진 어머니 생각이 떠
올랐다. 지난번 그러고 난뒤로는 일체 연락이 없었지만 혹시나 하는 생각에 연락처를
찾아보니 자신의 지갑에 명함이 있었다. 정민은 자신이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지도 모
르면서 무턱대고 전화를 했다. 시간이 너무 늦어 미용실엔 없을 것 같고 해서 핸드폰
으로 전화를 했는데 남편이 있는 유부녀 이므로 전화통화가 된다고 하더라도 만날 순
없겠지만 그냥 아무 생각없이 뭐에라도 홀린 듯 전화를 했다. 유진 어머닌 자고 있었
던지 전화벨이 꽤 오래 울리고 나서야 잠에 취한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 … “
“여보세요?”
“ … “
“여보세욧 … 누구세요 전화를 했으면 말을 해야지 …”
유진 어머니는 몇번을 채근해도 말이 없자 마지막엔 잔뜩 짜증이 섞인 목소리였다.
“저 정민이예요 …”
“정민이? … 아 정민학생?”
유진 어머니는 잠이 확 깨는지 목소리가 갑자기 또릿해지며 반색을 했다.
“어머 왠 일이야 그동안 몇번이나 전화를 했었는데 번번히 핸드폰이 꺼져 있는 것 같
던데 … 늦은 시간에 이렇게 직접 연락을 하고 …”
“저 … 그 … 그냥이요 …”
“지금 어디야? 우리집으로 올래? … 아 아니다 … 어디야 지금?”
유진 어머니는 집에 남편이 없는지 호들갑을 떨며 난리였다. 정민이 지금 있는 곳을
알려주자 자신의 미용실과 그리 멀지 않은 곳이니 미용실 근처에서 만나자며 그리로
당장 나가겠다고 했다. 정민에겐 뭐라 말 할 기회도 안주고 일방적으로 그렇게 이야기
한뒤 전화를 끊어 버려 정민은 자신이 괜한 짓을 했나보다 라는 후회를 하며 마지못
해 아주머니 미용실 근처로 같다.
아주머니가 말한 장소에서 한참을 기다리자 아주머니가 하얀 승용차를 끌고 나왔다.
아주머닌 꽤나 정민이 좋은지 얼굴엔 희색이 만연했고 정민을 보자마자 사람들이 꽤
지나다니는 큰 길인데도 엉겨 붙으며 반가운 척을 해 정민을 난감하게 했다. 아주머닌
정민의 팔짱을 끼고는 자신의 미용실로 가자고 했다. 아주머니의 미용실은 5층짜리
건물 중 2층에 있었는데 생각했던 것보단 그 규모나 크기가 엄청났다. 마사지 룸과 썬
텐 룸 등이 있는게 그저 머리만 하는 미용실은 아닌 것 같았고 한 구석엔 피부미용 룸
도 있어서 돈 꽤나 벌게 생긴 그런 곳으로 보였다. 아주머닌 불을 키고는 문을 다시
안에서 잠궈버렸다. 그제서야 조금 진정이 되었는지 어쩐 일이냐며 정민에게 물었지만
정말 궁금해서 묻는 것 같아 보이진 않았고 그냥 인사치레 하는 걸로 보였다. 정민은
뭐라고 대꾸하려다가 귀찮은 생각이 들어 그냥 아주머닐 안아버렸다.
“아이 참 ~”
아주머닌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정민을 꼭 끌어 안았고 정민이 키스를 하자 얼른 혀를
넘겨 정민을 받아 들였다. 한참을 키스하다 아주머니는 정민을 끌고 피부 미용실로
들어갔다. 그곳엔 1인용 침대가 서너개 놓여 있었고 갖가지 희한 한 기계들이 놓여 있
었다. 아주머닌 그곳에 들어서자 자신의 티를 벗어버렸다. 꽤나 급하게 나왔는지 브레
지어를 하고 있질 않아 티가 벗겨지면서 가슴이 출렁거리며 바로 들어났고 풍만한 엉
덩이 탓인지 청바지를 벗을때는 꽤나 힘겨워 하는 것 같았다. 그래도 팬티는 입고 있
었지만 차라리 안 입고 있는게 나을 정도로 형편없이 작은 팬티가 매우 자극적이었다.
아주머닌 청바지를 벗어내고는 정민의 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정민은 별 의욕이 없는
지 굉장히 수동적이었지만 아주머니는 별 아랑곳 하지 않았고 웃옷과 바지를 벗겨 낸
다음 정민 앞에 무릅을 꿇고 앉아 팬티위를 얼굴로 문댔다.
아줌마는 꽤나 흥분이 되는지 뜨거운 입김을 토하며 정성스레 문질러댔고 정민의 성기
가 서서히 부풀어 오르더니 끝내 단단하고 굵직한 지주를 세우고 텐트를 쳤다. 아주머
닌 그러고도 한동안을 문댔다. 지주 끝에 이마를 스쳐보기도 하고 빰을 부벼 보기도
하고 이빨로 긁어 대듯이 살짝살짝 물기도 하면서 점점더 흥분을 고조시켜 갔다. 정민
은 아주머니의 그런 애무에 터질듯한 심정으로 한 손을 아주머니의 머리위에 올려놓고
는 아찔함을 만끽했다. 아주머닌 갑자기 정민의 팬티를 발끝까지 걷어 내렸다. 정민의
우람함을 확인하며 즐기려는 듯 한동안 껄떡거리는 정민의 성기를 바라보더니 혀 끝
으로 귀두 끝을 살짝 핥아보곤 빨래가 바람에 나부끼듯 민첩하게 혀끝으로 귀두를 간
지럽혔다. 정민은 전신이 붕 뜨는듯한 느낌을 받으며 기분이 좋아지고 있었다. 아주머
닌 한 손으로 다 가려지지 않는 정민의 성기를 붙자고 머리를 정민의 사타구니로 들이
밀고는 정민의 또다른 머리를 물고 빨며 마치 포르노에서나 볼 수 있는 그런 애무를
해댔다. 그렇게 한동안 정민의 사타구니에 머리를 박고 있던 아주머닌 어느순간 다시
머리를 빼내고 정민의 성기를 입에 넣었다 빼었다 하며 빨아대기 시작했고 정민은 더
욱 흥분이 고조되어 성난 야수로 변하기 직전이었다. 아주머닌 변태다 싶을 정도로 정
민의 구석구석을 핥았다. 그것도 성에 안찼는지 자세를 세워 자신의 유두로 정민의 귀
두를 간지럽히기도 하고 배꼽으로 집어넣기도 하며 별에 별 짓을 다했고 아예 정민의
엉덩이에 코를 박고 문대다가는 혀로 항문을 집요하게 쑤셔대며 핥았다. 정민은 인내
력에 한계를 느끼곤 아주머닐 번쩍들어 침대에 상체만 걸쳐 누인 후 사타구니를 최대
한 벌리게 한 후 머리를 박고는 주위를 핥기 시작했다. 아주머니의 샘물은 이미 질질
흐를 정도로 넘치고 있었고 정민의 타액과 범벅이 되어 사타구니가 온통 번질거리고
있었다. 정민은 아주머니의 사타구니를 아주머니가 한 것 처럼 얼굴전체로 문대기도
했다가 가슴과 배를 위 아래로 문질러 대며 미끄덩 거리는 감촉을 즐겼고 아주머닌 둘
사이의 마찰이 거칠수록 심하게 꿈틀거리며 황홀해 했다. 정민은 아주머닐 돌려 눕히
고 구멍을 대충 겨냥하고는 자신의 성기를 있는 힘을 다해 삽입해버렸다. 아주머니는
찢어지는 듯한 비명을 질러 정민을 다소 당황하게 했지만 정민은 그런것에 아랑곳 하
지 않고 피스톤 운동을 시작했다. 너무 꽉 조이는 것도 그렇구 아주머닌 계속 비명을
지르는게 전과 달랐지만 정민은 멈추지 않았고 오히려 더 거칠게 엉덩이를 움켜잡으며
힘차게 돌진 했다. 한참을 그렇게 반복하다 보니 아주머니도 이젠 고통의 비명이 아
니라 환희의 비명을 지르며 지렁이가 발에 밟힌 듯 꿈틀거렸다. 정민은 다시 아주머닐
돌려 눕히려 했지만 아주머닌 이대로 계속 해달라고 했다. 그제서야 알게된 일이지만
정민은 지금 구멍을 잘못 찾아 들어서 있었다. 아주머니가 처음에 그렇게 고통스러워
했던 이유가 항문에 했기 때문이었다. 정민은 자신의 실수에 어이 없어 했지만 아주
머니가 전보다 더 좋아 하는 것 같아 원하는 대로 해줬다. 얼마후 정민은 아주머니의
항문 속에서 사정을 했고 뭐 꼭 힘들기 보다는 잠시 숨을 고르고자 그대로 아주머닐
밑에 깔고 엎어졌다.
아주머닌 정민이 등에 엎어진 후로도 황홀경에 빠져 정신을 못차리고 있었고 계속 소
리를 질러대며 혼자 난리를 쳤다. 정민의 숨이 어느정도 잦아들었을 때 정민은 다시
힘이 솓았다. 애초에 사정 후에도 정민의 무기는 주눅들지 않고 아주머니의 항문에 단
단히 박혀 있었다. 정민은 서서히 자신의 무기를 칼집에서 꺼내듯 항문에서 배냈고 아
주머니를 돌려 눕히곤 두다리를 자신의 어깨에 걸치도록 했다. 아주머닌 정민의 무기
가 빠져나가자 항문에 커다란 구멍이라도 나는 듯한 느낌이었고 벌어진 항문이 전처럼
제대로 꼭 다물려지지 않는 것 같았다. 정민이 다시금 자신의 질을 파고 들 때 그 짜
릿함이 온몸으로 퍼져나가며 항문에 구멍뚤린 허전함을 메꾸며 뿌듯함이 머리끝까지
꽉 차올랐다. 정민은 다시 피스톤 운동을 시작했다. 한번 사정한 뒤라서 그런지 지칠
줄 모르고 계속 되었고 아주머닌 자기가 이분야에선 대표급 선수라고 생각했지만 정민
에게 속절없이 허물어지고만 있었다. 벌써 자신은 몇번의 오르가즘에 치를 떨어도 정
민은 도대체 멈출 생각을 안했고 이젠 완전히 그로기 상태로 힘겹게 받아 들이고는 있
었지만 머리카락이 다 빠져나가는 느낌이 들 정도로 지쳐있었다. 아주머니가 그 후로
도 두번의 오르가즘을 느끼고 또다시 절정에 올라서려 할 때쯤 이윽고 정민도 사정이
임박한 듯 해 아주머닌 힘겨운 고지의 마지막을 올라서는 기분으로 최대한의 발악을
했다. 둘은 거의 동시에 마지막 고지에 올라 한꺼번에 모든걸 터뜨렸다. 아주머닌 끝
내 기절하듯 정신이 혼미해져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고 정민 역시 꽤나 힘
들었던지 바닥에 그대로 주저앉아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아주머니가 정신을 차리고 눈을 떴을 때 주위는 너무 조용했다. 깜빡 잠이라도 들었던
지 시간이 꽤 지난 것 같았고 정민이 생각에 침대 위에서 벌떡 상체를 일으켜 바닥을
내려 보았지만 정민의 모습이 보이질 않았다. 아주머닌 자신이 알몸이라는 것도 잊어
버리고 정민을 찾아 여기저기 뒤지기 시작했지만 미용실내에는 정민이 없었다. 그제서
야 아주머닌 사타구니와 항문이 뻐근한게 화끈거림을 느꼈고 간신히 자신의 옷을 찾아
걸친 후 힘겨워하며 미용실을 나와 차에 올라 집으로 돌아갔다.
정민은 미용실에서 나온 뒤 바로 선생님의 원룸으로 왔다. 시간이 새벽 3시를 넘기고
있어 문 앞에서 들어갈지 말지를 망설이고 있었다. 망설임 끝에 들어가기로 한 정민은
선생님의 원룸 열쇠를 자신도 갔고 있었기 때문에 그냥 들어갈 수 도 있지만 일부러
초인종을 눌렀다. 선생님은 뜻밖에도 초인종이 울리자 바로 문을 열어주었다. 잠을 안
자고 있었는지 부시시한 차림도 아니었고 정민을 보자 눈물을 글썽이며 잠시 바라보더
니 정민에게 매달리며 안겨 들었다. 정민은 담담한 심정이었고 아무 말도 아무 행동도
하지않고 목석처럼 서 있었다.
“용서 안해도 되 …”
정민은 그 말뜻을 언뜻 이해하기 힘들었다. 이대로 끝내자는 소린지 아니면 할말이 없
다는 소린지 도통 뭔 뜻인지 몰랐다.
“끝내자는 소린가요?”
정민의 말에 선생님은 화들짝 놀라며 정민의 몸에서 떨어졌다.
“그 … 그런게 아니야 정민아 … 난 … 너무 미안해서 … 흑흑”
선생님은 끝내 울음을 터뜨리며 주저 앉았다. 정민은 조금은 측은 한 생각이 들었지만
그저 바라보기만 할뿐 그대로 서 있었다.
“뭐라고 할 말이 없어서 … 나도 모르고 나간 자리였는데 … 흑흑”
선생님은 거짓말을 하는 것 같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그말로 정민의 마음이 풀어지진
않았다. 애초 정민의 마음이 상한건 단순히 선생님이 선을 봐서가 아니라 그럴 때 자
신이 나서서 어떻게 할 수 있는 당당한 자격이 없다는 것이었다. 연하는 그렇다 치고
제자인 학생의 신분이 아니라면 선생님의 부모님들 앞에 당당히 나서 자신이 선생님을
사랑하고 있다고 말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지금 입장에선 만약 그렇게 한다면 정신
나간 사람 취급을 받거나 어린애들이 막연하게 선생님을 좋아하는 그런 정도로 취급
받을게 뻔하기 때문이다. 정민은 선생님을 일으켜 세우고 원룸으로 들어가 그런 이야
기를 해주었다. 선생님은 정민의 갈등을 쉽게 이해하고 공감했지만 그렇다고 어찌 할
도리가 없었다. 선생님은 정민을 품에 끌어 안고 조용히 눈물을 흘렸다. 한참을 그러
고 있다가 둘은 자연스레 화해하듯 하나가 되어 숨가쁜 정사를 치뤘다. 서로에게 미안
한 감정이 있어서 인지 평소보단 좀더 애틋하고 진한 정사였고 정사를 치룬뒤 곧바로
잠이 들었다.
방학을 하고 나서 정민은 학교 다닐 때 보다 더 바쁜 하루를 보냈다. 이젠 본격적으로
수능을 준비할 때라고 생각한 정민은 하루하루를 공부만 하면서 보냈다. 은수는 방학
도 되고 했으니 스키장도 가고 조금 쉬었다가 하라고 했지만 정민은 들은체도 안하고
공부에만 열중했고 결국 은수만 가족들과 3박4일로 스키장에 다녀오기로 했다. 정민은
그동안 자신의 원룸에서 지낼까 했지만 때마침 선생님이 친구들과 해외여행을 가는
바람에 그냥 은수네 집에서 보내기로 했다. 가정부 아줌마도 휴가를 얻어 은수네 집엔
졸지에 정민만 딸랑 남게 되었지만 정민은 공부하느라 그런 것에 신경 쓸 겨를이 없
었다.
정민이 한참 공부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방문 밖에서 인기척이 들려 정민은 도둑이라
도 들었나 하는 생각이 들어 잔뜩 긴장을 하고 방문을 확 열어 제쳤는데 뜻밖에도 은
희 누나가 놀라 소리를 꽥 지르며 주저앉았다. 은희누나는 갑자기 몸에 열이나고 영
컨디션이 안좋아지는 바람에 먼저 돌아왔다고 했다. 정민은 본의 아니게 놀라게 해 미
안하다고 했지만 은희누나는 안색이 창백한게 좀처럼 진정시키질 못했고 그건 놀란 것
보다도 몸살 기운 때문에 그런 것 같았다. 정민은 은희누나를 부축하고 방으로 데리
고 들어가 침대에 눕혔다. 열이 너무 심한 것 같아 정민은 찬물을 떠와 수건에 적셔
이마에 올려주었지만 열은 쉽게 떨어지질 않았고 오히려 갈수록 심해지는 것 같았다.
정민은 너무 걱정이되서 은수에게 알릴까도 생각했지만 알려봤자 별 수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 옆에서 계속 수건을 갈아 올려 주기만 했다. 누나는 식은땀마저 흘리며
간혹 끙끙거리기도 했다. 그런 누나의 모습이 너무 애처로워 보였지만 정민은 어쩔도
리가 없어 안절부절 하기만 했다. 누나는 한기가 느껴지는지 이불을 덮었는데도 오돌
오돌 떨기까지 해 정민으로 하여금 더욱 안쓰럽게 했고 정민은 그런 누나를 한참 바라
보다 자신도 이불 속으로 들어가 누나를 꼭 안아 주었다. 정민이가 안아주자 누나는
그나마 오한이 좀 가셨는지 다소 떠는게 잦아들기는 했지만 완전한건 아니었다. 그렇
게 정민은 졸지에 누나의 병 수발을 들게 되었고 깊은 새벽이 되서는 정민도 모르는
사이에 누나를 끌어안고 그대로 잠이 들어 버렸다.
누나가 희미하게 눈을 떴을 때 자신이 따뜻하고 포근한 누군가의 품속에 안겨있다는
걸 행복하게 생각했고 그것이 정민이라는 알고도 오히려 더 편안함을 느끼며 그대로
안겨 다시 눈을 감았다. 얼마를 더 자고나서 다시 눈을 떴을 때도 정민은 잠이 들어
있었고 아직까지도 자신을 꼭 끌어안고 있는게 너무도 듬직하게 생각되었다. 누나가
고개를 살짝 젖히고 잠든 정민의 얼굴을 바라봤다 마침 그 순간 정민이 눈을 떠 둘의
눈이 마주쳤다. 정민은 당황하며 자리에서 일어나려 했지만 누나가 그러지 말라는 듯
한쪽 팔로 정민의 허리를 감아 안아 정민은 그대로 누나의 눈을 바라봤다. 누나는 밤
새 간호해준걸 고맙다고 하는 건지 수줍은 미소를 짓다가 다시 정민의 품속에 얼굴을
묻었다.
“누나 좀 괜찮은세요?”
“음 … 괜찮아 …”
정민은 확인이라도 하려는 듯 누나의 이마를 손으로 짚어봤다. 아직 미열이 있긴 했지
만 어젯밤에 비하면 상당히 좋아진 것 같았다.
“다행이네요 열이 거의 다 내린 것 같아요”
“그래 다 네 덕이야 … 나 때문에 밤새 고생했지?”
“고생은요 뭘 …”
정민은 누나가 조금 부담스러웠다. 은희누나는 은영과 달리 순백 그 자체였다. 항상
퇴근시간 이후엔 집에만 있었고 가정부 아주머니가 있는데도 여러 가지로 집안 일을
거들며 마치 엄마 같은 역할을 했다. 평소 꾸미는 걸 등안시 해 언뜻 보면 은영에 비
해 훨씬 못한 인물인 것 같지만 정민은 은영 보다도 은희누나가 훨씬 더 성숙한 아름
다움을 지녔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은희누나는 말씨부터 모든게 여성 그 자체였고
항상 정민을 대할 때 친누나 이상으로 자상하게 대해준게 정민으로선 너무도 고마워
하던 터라 이렇게 안고 있는게 친 오누이 사이에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겠지만 정민의 분신인 말썽꾼은 전혀 분위기 파악을 못하고 고개를 바짝들고 호시탐
탐 기회를 엿보는 듯 했다. 그것이 아침이기 때문에 젊은 정민으로선 꼭 누나가 아니
더라도 항상 그랬지만 지금은 평소보다도 더 단단해져 있는게 누나의 영향이 전혀 없
는 건 아닌 것 같아 정민은 엉덩이를 뒤로 빼 어떻게든 누나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했
다. 그런 정민의 고충을 알리없는 누나는 정민이 뒤로 물러나는 듯 하자 좀더 바짝 끌
어안으며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그럴수록 정민의 똘똘이는 더욱 기가 올랐고 그만큼
더 엉덩이를 빼내다가 결국엔 침대 끝에 다 달아 더 빼지도 못하는 상황에 까지 몰렸
다. 누나는 정민이 자꾸 뒤로 빼는 걸 이상하게 생각하며 아예 더 이상 뒤로 빼지 못
하도록 한팔로 허리를 끌어 잡아 당기며 꼭 안겨 들었다. 정민은 누나가 안겨 들면서
누나의 가슴이 밀착 된 것 보다 똘똘이가 누나의 배를 누르게 되었다는게 더 신경이
쓰였다. 누나는 자신의 배를 찌르는 무언가가 무엇인지 잠깐 궁금했지만 그게 남자들
만이 가진 그것이라는 생각이 들자 얼굴이 빨갛게 달아 올라 귓볼까지 새빨게 졌다.
자신의 행동이 본의 아니게 정민을 자극시켰다는 걸 후회하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난
감해 했다. 그렇다고 얼른 안고 있는 걸 풀어버리면 정민이가 꽤나 무안해 할 것 같아
그러지도 못하겠고 또 이대로 있자니 정민이 혹시 오해를 해 사고를 치는 건 아닌가
하는 걱정도 되 은희는 몹시 당황하고 있었다. 둘은 아무 말 없이 한동안을 그러고 가
만히 있었다. 은희의 심장은 몹시 쿵쾅거리고 있어 정민에게 고스란히 그 파장을 전달
하고 있었고 정민의 똘똘이 역시 연시 고개를 꺼떡 거리며 은희의 배를 찔러대고 있었
다. 둘은 무언중에 서로가 지금 어떤 상황인지를 충분히 교감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둘은 어떠한 식이라도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었고 아무런 행동도 취할 수 없었다.
둘이 대치하고 있는 듯한 상황에서 먼저 변화를 보인건 은희였다. 은희는 왠지 가슴이
답답해지면 숨이 가빠지고 있었다. 정민의 똘똘이가 계속 자신의 배를 찔러대는 탓에
그런건지 온몸이 더워지면서 숨이 점점 뜨거워지는게 내 뱉는 것 자체가 힘들고 답답
했다. 정민은 그런 은희의 변화를 모를리 없었다. 아까는 자신의 똘똘이가 누나의 배
를 찌르게 되는 바람에 미쳐 제대로 신경을 못 썼지만 지금 누나의 가슴이 자신에 의
해 짓이겨 질만큼 맞 닿아 있다는 사실이 묘한 흥분감을 일으키는 것도 쉽게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인데 뜨거움 숨결을 연신 자신의 가슴에 토해내어 정민 역시 누나가 달아
오르는 만큼 달아오르고 있었다. 둘은 그런 힘겨운 상황에도 용케 버텨내고 있었다.
그러다 정민이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누나에게 먼저 말을 걸었다.
“식사 해야죠 … 몸도 안좋은데 …”
“아니 괜찮아 … 입 맛도 없어 …”
정민은 식사를 핑계로 이 상황을 모면하려 했지만 누나가 그렇게 말하는 바람에 그도
여의치 않게되자 더욱 곤란해졌다. 은희는 단지 정민이 식사를 준비하는게 힘들 것 같
아 그렇게 말했지만 말하고 나서는 곧바로 후회를 했다. 차라리 그렇게 자연스럽게 이
애매한 상황을 벋어나는 건데 하는 후회를 하면서도 이 상황이 그리 싫지만은 않다는
어렴풋한 생각이 그나마 자신을 위로했다. 어느순간 둘은 서로 힘겨워 하던끝에 서로
의 눈을 마주하게 되었고 눈동자의 초점이 서로 심하게 흔들리며 많은 대화를 나누는
듯 하다가 누나가 먼저 눈을 감았고 정민은 감겨지는 누나의 눈꺼풀을 따라 시선을 내
리다 누나의 입술에 까지 시선을 내려 보았다. 누나의 입술은 애처로울 만치 바짝 말
라 있었다. 정민은 무언가로 촉촉히 적셔주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곧바로 자신의
입술을 누나의 입술에 포갰다. 누나의 입술이 바싹 말라 있는 탓에 약간 까칠함이 느
껴졌고 정민은 혀를 내어 자신의 타액을 누나의 입술에 고루고루 발라주고는 그대로
안으로 밀어 넣었다. 누나는 입안마저도 말라 있는 듯 했다. 누나는 목이 말랐던 사람
처럼 정민의 혀가 입안으로 들어오자 단물을 빨아내듯 정민의 혀를 핥았고 정민의 혀
가 전해주는 것만으로는 성에 안찼는지 자신의 혀를 정민의 입안으로 넘겨 구석구석
고여있을 것 같은 꿀물을 찾아 이리저리 뒤지고 다녔다.
둘은 그렇게 입술이 포개지자 서로의 몸을 더욱 밀착 시키려 좀더 팔에 힘을주어 서로
를 잡아 당겼지만 성에 차질 않았다. 정민은 몸을 돌려 누나를 바로 눕히고 자신이 그
위를 내릴 눌러 서로를 완전하게 밀착시켰고 누나는 이제껏 자신의 몸에 눌려 움직이
못하고 있던 팔까지 정민의 허리를 꼭 끌어 안았다. 둘은 그렇게 자세를 바꾸면서도
입술을 떼지 않았고 서로의 혀를 마구 뒤엉키며 이성을 망각 시키고 있었다. 정민은
입을 떼고 약간 고개를 들고는 누나의 얼굴을 보았다. 수줍은 탓인지 눈을 감고 약간
고개를 옆으로 돌린 누나의 얼굴이 너무도 사랑스러웠다. 이젠 입술이 촉촉하게 젖어
있는데다 미세하게 떨고있는 눈썹은 정민을 좀더 자극시키기에 충분했다. 정민은 누나
의 뺨에 입술을 대고는 서서히 문대기 시작했다. 누나는 마치 첫날밤의 신부처럼 두려
움에 떨었지만 싫지는 않은지 아무런 반항이 없었고 정민이가 턱선을 따라 입술을 문
대다 목줄기로 타고 아래로 서서히 내려 올때는 그 자극이 너무도 힘겨웠던지 정민의
허리를 안은 손에 더욱 힘을 주어 꼭 끌어 안았다. 은희의 살결은 흰 만큼 부드러웠고
그만큼 달게 느껴졌다. 정민은 혀를 내어 은희의 목을 구석구석 핥았다. 그러다 성에
안차는지 누나의 웃옷을 벗겨내기 시작했다. 누나는 어제 잠옷으로 갈아 입을 짬이
없어서 아직까지 스키장에서 입고 온 두터운 쉐타를 입고 있었고 정민의 손에 의해 위
로 벗겨지자 시원함이 느껴졌다. 정민은 순식간에 쉐타와 런닝을 벗겨 냈고 하얀 브레
지어 만큼은 쉽게 넘볼게 아니라 생각했던지 그대로 남겨두고 다시 애무를 시작했다.
이번엔 누나의 어깨선을 따라 입술과 혀로 자극시키며 어깨 주위로 옮겨갔고 어깨에
이르러서는 혀로 간지럽히기도 하고 빨기도 하며 애무의 수위를 높였고 누나는 그만큼
더 반응했다. 입술을 지긋이 깨물고 미간을 찌푸리며 마치 심한 고통이라도 참는 듯
한 누나의 얼굴은 그만큼 정민의 애무에 녹아 내리는 자신을 지키고자 애쓰고 있음을
반증했다. 정민은 끝내 누나이 브레지어를 벗겨 버렸다. 누나는 정민이가 손을 등뒤로
밀어넣고 브레지어를 끌러 내리려 할 때 상체를 약간 들어줄 정도로 매우 협조적이었
다. 들어난 누나의 가슴은 은영에 비하자면 형편없는 크기지만 알차게 탱탱하고 봉긋
솓아 올라 있어 나름대로 예쁘다는 생각이 들었고 유두만큼은 어린 아이의 것처럼 연
분홍 빛으로 맑고도 애처롭게 덧붙여져 있어 전혀 이런 경험이 없었음을 들어내고 있
었다.
정민은 조심스레 혀 끝으로 누나의 유실을 건드려 보았다. 누나는 정민이 느껴질 정도
로 심하게 움찔 했지만 그렇다고 정민의 혀를 피해 도망가진 않았다. 정민은 누나의
유방을 빨기도 하고 핥기도 하며 온통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시작했다. 누나는 숨결이
매우 거칠어지며 간혹 신음을 흘리기 시작했고 정민의 머리를 움켜쥐고는 고개를 좌
우로 흔들며 어쩔줄을 몰라 했다. 고통인지 무엇인지 모를 처음 느껴보는 이런 느낌이
자신을 철저히 분해시켜 버리는 듯한 불안감은 있었지만 싫지 않았고 남들이 왜 이런
걸 추하고 더럽다고 하는지 의아해 하는 심정이 되었다. 갈수록 정민의 애무는 농도를
더해갔고 그만큼 은희는 녹아 내리고 있었다.
정민은 이제 결정해야 했다. 이것 이상으로 선을 넘어선다는 건 서로에게 매우 중요한
의미가 되므로 함부로 결정을 내려선 안되었다. 정민이 멈칫하자 은희 역시 정민의
갈등을 느꼈던지 고심하는 듯 했다. 하지만 둘의 고심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고 진지하
게 생각도 안했던지 너무도 뻔하고 쉽게 결론을 내리고 다음으로 넘어갔다. 정민은 서
둘러 은희의 바지를 벗겨냈고 은희는 그런 정민을 도와 엉덩이를 살짝 들어주기까지
했다. 은희를 완전히 알몸으로 만든 정민은 곧이어 자신 역시 모든걸 벗어내고 알몸이
되었다. 둘이 알몸이 되어 포개지자 이제와는 또다른 감촉에 새롭게 흥분하게 되었다
. 정민은 그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능숙하게 다시 애무를 시작했다. 이젠 옷두 모두 벗
겨진 탓에 거칠게 없었고 정민의 혀는 마치 구렁이를 연상 시킬정도로 집요하게 은희
온몸을 휘감으며 핥고 지나갔고 어느 한구석도 빼놓질 않았다. 정민은 서서히 아랫도
리로 내려왔다. 은희는 지금 제정이 아닌탓에 부끄럽고 뭐고를 느낄 겨를이 없었다.
그래서 정민이 빤히 자신의 가장 소중한 곳을 들여다 보는것도 알 수 없었고 설사 안
다고 해도 못보게 할 그런건 없었다. 정민은 찬찬히 훑어 보았다. 매끈한 다리와 아직
한번도 문을 열어 본적이 없는 것 같은 그곳도 일일이 확인하듯 바라 보았고 가려지
고 숨겨져 보이지 않는 곳은 두 다리를 들어올려 벌리고는 자세히 바라봤다. 그러다
아예 침대 밑으로 내려가 다시 다리를 모아 놓고는 누나의 발을 두손으로 감싸 잡았다
. 누나의 발은 이제껏 자신이 본 누구의 발보다도 작오 이뻤다. 정민은 엄지 발가락을
살짝 물어보고는 발등에 키스도 해보고 혀로 맛을 보기도 할 정도로 누나의 발을 이
뻐했다. 그러다가 서서히 정강이를 지나 무릎를 빨아댔고 이제 누나는 완전한 신음을
흘리며 심하게 머리를 저어댔다. 정민이 다시 다리를 벌리고 허벅지 안쪽을 지날 때
누나는 자신의 머리를 감싸쥐고 힘겨워 했다. 끝내 정민의 입술이 자신의 꽃잎에 닿았
을 때 눈을 번쩍뜨며 상체를 비비꼬았고 정민의 혀가 꽃잎을 헤칠땐 참지 못하고 비명
을 질렀다. 그러면서 누나는 엄청난 양의 샘물을 흘려보냈다. 정민의 혀가 골짜기를
파고 들땐 아예 봇물이 터지는 철철 넘쳐 흘려보냈고 정민의 코끝이 살짝살짝 꽃잎 끝
을 간지럽히고 있음에 미칠지경이었다.
정민은 이제 다시 누나와 몸을 포갰다. 누나는 그게 무엇을 의미하고 있는지 잘 아는
지 바짝 긴장했다. 정민은 귀두를 입구에 대고는 누나에게 마음에 준비를 할 겨를을
주었다. 누나는 그런 정민의 뜻을 알아 차렸는지 쉼호흠을 하고은 입술을 앙 물어 준
비되었음을 표시했고 정민은 그에 따라 서서히 밀어넣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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