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밤

섹밤 트위터 변경 주소 입니다. httpS://twitter.com/SBJUSO @SBJUSO으로 팔로우 및 즐찾 부탁드립니다.
SBJUSO
강간물
2025.10.16 13:15

내 이름은 지방소득세 3편 지배

profile
조회 수 2191 추천 수 9 댓글 13
스크랩
?

단축키

이전 문서

다음 문서

스크랩
?

단축키

이전 문서

다음 문서

반복되는 일상, ​차가운 호텔의 침대 시트 위에서 나는 아무런 감흥 없이 천장을 바라보았다

옆에는 어젯밤 대표이사의 딸이 웅크린 채 희미한 숨을 내쉬고 있었다

굴욕과 체념이 뒤섞인 그녀의 얼굴은 내게 더 이상 어떤 쾌감도 주지 못했다

사냥이 끝난 후의 공허함

그것은 언제나 예고 없이 찾아왔다

​나는 조용히 일어나 샤워를 하고, 흐트러짐 없이 수트를 차려입었다

거울 속에는 어젯밤의 흔적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국내 10대 회계법인의 유능한 회계사가 서 있었다

세상은 숫자로 기록되고, 나는 그 숫자를 지배하는 자

하지만 때때로 그 숫자들이 지독하게 지루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나, 득세는 대기업 감사를 정말 싫어한다

그곳에는 내가 파고들 약점, 내가 잡아 흔들 심장이 없기 때문이다

얼마 전 맡았던 ‘런던크라상’이라는 국내 굴지의 제빵 대기업 감사가 떠올랐다

몇 주 동안 장부를 파고들었지만, 그들의 재무제표는 교과서처럼 완벽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실사를 나갔던 냉동창고에는 집채만한 버터만 가득 쌓여 있었을 뿐, 회계적인 문제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

그들의 대표이사는커녕 임원 한 명 만나기도 하늘의 별 따기였다

대기업의 시스템은 견고한 성과 같아서, 나 같은 포식자가 비집고 들어갈 틈을 내주지 않았다

어차피 그런 곳에 가면 진짜 일은 스탭, 시니어, 매니저들이 도맡아 한다

파트너인 나는 그저 법인의 얼굴마담으로서 그곳 직원들과 농담 따먹기를 하거나, 형식적인 회의에 참석하는 것이 일상의 전부였다

먹잇감을 눈앞에 두고도 사냥할 수 없는 맹수처럼, 나는 무료함에 좀이 쑤셨다

나는 약점을 찾아내고 그들을 지배하는 재미로 산다

이대로라면 나의 발톱은 무뎌지고, 포식자의 감각은 퇴화할 것이다

그래서 나는 새로운 사냥터를 만들기로 결심했다

내가 직접 설계하고, 모든 규칙을 정하는 나만의 왕국을.

그렇게 나는 강서에 키스방을 차렸다

​겉보기에는 여느 유흥업소와 다를 바 없지만, 그곳의 본질은 완전히 달랐다

이곳은 손님을 위한 공간이 아니었다

오직 나, 지방소득세를 위한 사적인 공간이었다

면접은 단 한 명의 면접관, 바로 나를 위해서만 진행된다

나는 돈이 급한 여자들을 좋아한다 

하지만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은 돈보다 더 깊은 결핍, 무력감에 길들여진 눈빛을 가진 여자들이다

재무제표의 숫자 뒤에 숨은 기업의 약점을 꿰뚫어 보듯, 나는 그녀들의 삶에 드리운 절망의 그림자를 읽어낸다

“여기서 일하면, 다른 걱정 없이 지낼 수 있게 해줄게” ​

나는 그녀들에게 돈과 안정을 약속한다 그리고 그 안정을 대가로 절대적인 복종을 요구한다

매니저들은 나를 위해 출근하고, 나를 위해 단장하며, 나의 부름을 기다린다

그녀들은 손님을 받는 종업원이 아니라, 나의 수집품이자 나의 소유물이다

손님들은 가끔 지루해진 내가, 나의 매니저들을 잠시 ‘대여’해주는 것에 불과하다

그녀들이 버는 돈은 내 왕국을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비용일 뿐, 내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숫자다

중요한 것은 그녀들이 손님을 받은 후, 다시 내게 돌아와 모든 것을 보고하고 나의 처분을 기다리는 그 과정이다

그들의 선택권은 오직 내게 있다

오늘도 대기업 감사의 지루한 하루를 마치고 나는 강서의 나의 성으로 향했다

문을 열자, 매니저들이 나를 맞이한다

어떤아이는 감사팀 신입사원이었던 내 첫사랑을 닮았고, 또 다른아이는 내가 무너뜨렸던 어느 기업 대표의 딸과 비슷한 눈빛을 하고 있다

나는 소파에 깊숙하게 몸을 묻고 그들을 둘러보았다

기업의 운명을 쥐고 흔드는 회계감사보다, 어쩌면 이곳이 더 본질적인 지배의 공간일지도 모른다

숫자로 된 장부 대신, 살아있는 약점들을 직접 만지고 통제하는 곳

휴대폰을 켜 섹밤에 접속했다

‘지방소득세’에게 쏟아지는 수많은 메시지들

나는 그들에게 답하는 대신, 새로운 글을 남겼다

‘요즘은 사냥보다 농사가 더 재미있군’

세상은 여전히 숫자로 기록되고 약점으로 지배당한다

그렇게 나는 이제 그 약점을 찾아내는 것을 넘어, 직접 키우고 수확하는 자가 되었다


Screenshot_20250922_135515_Gallery.jpg


List of Articles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수 추천
강간물 13 file 민초는맛없다 2191 9
강간물 8 민초는맛없다 1672 6
강간물 10 updatefile 민초는맛없다 3060 12
강간물 4 담임선생님 1399 3
강간물 17 민초는맛없다 2264 7
강간물 23 민초는맛없다 2162 8
강간물 5 민초는맛없다 2163 2
강간물 16 민초는맛없다 3096 7
강간물 12 아아주세요 6334 5
강간물 4 아아주세요 3817 5
강간물 3 아아주세요 3779 4
강간물 8 아아주세요 8875 4
강간물 1 티마왕김티모(사형) 12473 2
강간물 1 file Ar라 24986 4
강간물 1 뽀짝이의평생지명 13933 1
강간물 34 요괴 34721 41
강간물 1 존못홍유아재 14100 8
강간물 7 존못홍유아재 14900 9
강간물 30 file 존못홍유아재 7234 5
강간물 7 존못홍유아재 12152 5
글 작성 +20│댓글 작성 +5│게시글 조회 -5│추천 받음 +20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5 Next
/ 25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