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각색

부천괴담

조회 10248 추천 4 댓글 2 작성 23.08.14

"여기가 부천역이구나..."


역사를 나와 광장 앞에 선 나는 마치 화성에 처음 착륙한 지구인의 기분이었다.

그 때, 어디선가 키스방 타이머 울리는 소리가 들렸다. 이런 데서 타이머 소리라니? 나는 깜짝 놀라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런데 신기한 광경이 펼쳐졌다. 

광장에서 떡볶이에 고춧가루를 붓던 노점상도, 돗자리에서 장기를 두던 할배들도, 지나가던 행인들을 째려보며 담배를 피던 양아치들도 모두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납작 엎드리는 것이었다.


"황제 폐하 납시오!"


남자들이 메고 있는 황금색 가마 위에 웬 여인이 타고 있었다.


"저분이 부천의 황제, 김유이 폐하요! 부천이 처음이라 잘 모르는 것 같은데 빨리 엎드리시오."


내 옆에서 구겨진 종이컵을 손에 든 할배가 지팡이로 내 머리를 때리며 말했다.

그런데 부천의 공기가 낯설어서 그런지 갑자기 기침이 나오는 것이었다. 


"콜록...콜록!"


"누가 기침 소리를 내었느냐?"


김유이의 불호령이 떨어졌다.


부천역 광장의 모두가 엎드린 채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감히 내 앞에서 기침을 하다니... 무엄하다! 저놈을 당장 쉬멜로 만들어라!"


김유이의 뒤에서 익숙한 할아버지 한 명이 나타났다.


"다...당신은... 욕정의불나방!"


"할배랑,,.뜨거운,,時間.보내봅시더,.,"


"안 돼! 사장님! 실장님!"


나는 욕정의불나방의 손과 혀놀림에 점점 멀어져가는 의식 속에서 부천에 가면 위급할 때 외치라고 들었던 말을 떠올렸다.


"나 파생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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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떠보니 호화로운 침대 위였다.


"여기가 어디요...?"


"여기는 파생 님의 요트요. 선생이 파생이라고 외쳐서 파생 님의 조직원들이 당신을 구해낼 수 있었소."


"아니 그 말이 진짜였다니... 고맙소, 의사양반."


"잘 들으세요. 목숨은 구했지만 영 좋지 않은 곳이 손상되고 말았습니다. 선생은 이제... 아이를 가질 수 없습니다. 다시 말해, 성 관계를 할 수 없다는 뜻이오."


"아니 내가, 고자라니! 내가 고자라니... 말도안된다고... 말도안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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