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부녀(미시/불륜)

엄마친구#3

조회 17425 추천 0 댓글 0 작성 22.03.26

 

 

 # 16

 

16화. 엄마친구와의 동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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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를 하고있는 은경의 모습.

 

야동이나 사진 등으로 여자의 벗은 몸을 본 적은 많았지만.

 

심지어 초등학생 때까지 엄마와 목욕탕에 가본 기억을 어렴풋이나마 가지고 있음에도 용준에게 그 모습은 충격에 가까웠다.

 

회색빛의 여체가 옆모습을 훤히 드러낸 채 끊임없이 물줄기를 몸에 쏟고있는 모습은 하나의 예술작품에 가까울 정도로 아름다웠고 도발적이었다.

 

한 손으로 가슴 부위를 비비면서 몸을 씻고 있는 은경의 모습.

 

운동으로 다져진 군살 하나 없는 허벅지와 그 위에 자리매김하고 있는 둥그런 엉덩이. 그리고 소세지 같은 허벅지의 사이에는 갈색의 수풀림이 자리하고 있었다.

 

“아아···.”

 

자신의 젖가슴을 매만지며 씻어내리던 왼손이 아래로 내려가 허벅지 사이에 모습을 감추자 은경의 입에서는 가벼운 신음성이 터져나왔다. 그리고 다시 엉덩이를 옆으로 돌린 후 몸의 곡선이 드러났다.

 

용준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채 물줄기를 받아내고 있는 은경의 옆모습을 보면서 왜 몸매가 잘 빠진 여자를 S라인이라고 부르는지 알 수 있었다.

 

탄력이 넘치는 피붓결과 곡선의 아름다움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는 은경의 몸. 진정으로 아름다운 육체였다. 그리고 그녀의 손이 몸의 곳곳에 묻은 물을 흝어낼 때마다 은경의 입에서는 가벼운 탄성이 끊임없이 흘러나왔다. 마치 콧노래를 부르는 듯 즐거워 보였다.

 

‘미치겠네···. 딸딸이 참으려고 했는데 아줌마 저 모습만으로도 3일 딸감은 확보한 거나 다름 없으니. 젠장.’

 

당장이라도 욕실 안으로 뛰어들고 싶었다.

 

요 며칠동안 자기를 유혹하는 듯 했던 은경의 말투들.

 

그리고 아무리 생각해봐도 노출이 심한 옷이나 속옷을 입은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서 일부러 보낸 것은 용준 자신을 성적인 대상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암시나 다름 없었다.

 

‘옆에서 같이 씻자고 하자. 혹시 뭐라고 하면, 음···. 그냥 아줌마 등이나 씻어주세요라고 하지 뭐.’

 

결심을 굳힌 용준이 문을 열려는 찰나 갑자기 현관문을 두들기는 소리가 들려왔다.

 

‘뭐야? 누구지?’

 

순간 자기가 무슨 짓을 하려는지 깨달은 용준은 서둘러 욕실문을 벗어나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그리곤 이불을 깊이 덮은 채로 몸을 옆으로 돌린 후 자괴감에 빠져들었다.

 

‘젠장. 아, 미치겠네 정말.’

 

용준의 그런 실망과 다르게 하체는 이미 단단하게 굳어있었고, 허벅지 사이에 달린 튼실한 물건은 그보다 더 단단하고 길죽하게 발기되어 있었다.

 

“누구지?”

 

한창 샤워를 하고있을 때 들린 현관문 두들기는 소리. 

 

은경은 급히 샤워가운을 몸에 걸친 후 욕실을 나섰다. 그녀가 밖에 나왔을 때도 여전히 현관문쪽에선 소리가 났다.

 

“누구세요?”

 

‘누구야. 벨을 누르면 될 걸.’

 

현관문으로 향하려던 은경은 갑자기 생각난 듯 용준의 방을 향해 그를 불렀다.

 

“용준아? 용준아?”

 

방에서 자괴감에 빠진 채 이불을 뒤집어쓰고 있는 용준에게 그 소리가 들릴 리가 없었다. 물론 들었더라도 못 들은 척 계속 고민에 빠져있었겠지만.

 

‘나갔나? 근데 누구야.’

 

“누구세요?”

 

“은경아, 나야!”

 

“나? 누구세요?”

 

“나야. 김종국.”

 

“여보··· 아니, 종국씨? 무슨 일이에요?”

 

가끔씩 떠오르는 가슴 아픈 기억.

 

어린 여비서와 바람이 나서 자기를 헌신짝처럼 버렸던 남편. 

 

위자료라고 하면서 건물을 떼어주고 다달이 200만원씩을 입금해주겠다며, 분명 자기에게 불리한 조건을 제시하면서까지 급히 이혼을 하려고 했던 남편 종국.

 

새삼스럽게 자신의 집까지 찾아온 그의 등장에 은경은 껄끄러운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문을 열어주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

 

“은경아, 오랜만이지? 그동안 연락도 안 하구 미안했어. 정말 미안해.”

 

“다짜고짜···. 그게 무슨 말이에요?”

 

43세. 은경보다 네 살이 많은 남편. 대학교를 졸업한 뒤 어렵게 결혼생활을 시작했던 은경은 마지막에 이르러서 자신을 비참하게 만들었던 전 남편의 얼굴이 눈앞에 나타나자 얼굴을 찡그렸다.

 

“미안해. 정말 미안해. 이혼 해달라구 그렇게 조르구 찾아오지도 않구. 은경아, 그동안 잘 지냈니? 별일 없었지?”

 

“······. 그래서, 무슨 일로 찾아왔는데요? 혹시 뒤늦게 위자료가 아까워져서 찾아온 거에요?”

 

“무슨 소리야. 내가 당신한테 무슨 낯짝으로 그런 생각을···.”

 

“그럼 뭐에요!”

 

“사실은···. 은경아, 우리···.”

 

현관문을 채 열기도 전에 집안으로 들어온 남편. 

 

하지만 급했던 행동과 달리 표정은 더 없이 진지하면서도 진이 빠진 모습이었다.

 

마지막으로 이혼서류에 도장을 찍고, 건물을 인계받았을 때 자신을 보며 속이 후련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던 그의 모습과는 너무도 대조되는 얼굴이었다.

 

“빨리 말해요. 샤워하다 나왔으니까.”

 

“우리···. 다시 합치면 안 될까? 은경아, 제발. 응?”

 

“갑자기 뜬금없이 무슨 소리에요?!”

 

“무슨 소리긴···. 내가 너한테 잘못한 걸 사과하려는 거지. 그리구 정말로 미안하고 면목없지만 우리 다시 시작하자는 거야. 합치자구···.”

 

“말이 되는 소리를 해요. 그럼 강비서는 어떡하구요? 당신이랑 결혼한 거 아니었어요?”

 

“결혼은 무슨···. 절대로 그럴 일은 없어. 은경아, 제발 부탁이야. 나와의 관계···. 한번만 생각해줘. 제발.”

 

“괜한 소리하지 말구 빨리 나가요. 경비 부르기 전에.”

 

“경비? 얼마 전까지 내 건물이었던 곳이야. 들어올 때 아무런 제지도 받지 않았구. 그런데 무슨 경비를 불러. 그러지말구 은경아, 우리 한번만 다시 진지하게 생각해보자. 나 강비서랑은 완전히 끝났어.”

 

“그게 무슨 소리죠?”

 

“너랑 헤어지구나서 얼마 안 지나서···. 정말로 네가 나한테 소중한 사람이란 걸 깨달았다구. 그러니까 제발···. 은경아, 제발···. 응?”

 

“얼른 나가요. 경찰 부를 거에요!”

 

“에잇!”

 

계속해서 고압적인 표정만 짓는 은경이 짜증났는지 종국은 살짝 화가 난 표정으로 그녀에게 다가섰다. 

 

“헉!”

 

그런 종국의 반응을 본 은경은 그때까지 신경질만 부리던 표정이 그대로 굳어버린 채 뒷걸음을 칠 수 밖에 없었다. 그 사이 계속해서 다가오는 전 남편. 은경의 입에서 순간 다급한 소리가 튀어나왔다.

 

“뭐···. 뭐하는 거에욧!”

 

“은경아, 너도 내가 그리웠잖아? 내가 이러는 거 부담되지 않잖아? 응?”

 

“소···. 소리 지를 거에요?”

 

“소리? 그래, 지를려면 질러봐!”

 

은경의 어깨를 양손으로 밀치며 결국 소파에 쓰러뜨린 종국.

 

그의 표정은 마치 죄지은 듯 울상이던 모습은 완전히 사라진 채 득의양양해져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차마 소리를 지르지도, 경찰에 신고를 하지도 못 할 은경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는 듯 그는 계속해서 은경을 몰아붙였다.

 

하지만 이혼 후의 은경은 예전과 많이 달라져있었다.

 

예전같으면 이런 일을 당해도 속으로만 끙끙 앓았겠지만 다수의 여행경험과 건물주로써 세입자들과 거래를 하고, 기타 업무 때문에 법원을 들락거리며 얻은 사회경험이 그 몇 달간의 시간동안 그녀를 많이 변화시켜놓았다. 은경은 잔뜩 화가 난 표정으로 종국의 넓직한 가슴을 밀쳐내며 소리쳤다.

 

“그래, 마음대로 해봐! 이젠 나도 당하지만은 않을 거라구! 자, 마음대로 해! 성폭행범으로 고소할 테니까.”

 

“고소? 이런 씨발! 고소라고 했냐?!”

 

생각보다 강경한 은경의 반응에 화가났는지 종국의 입이 거칠어졌다. 그리고 정말로 물러서지 않겠다는 듯 강하게 그녀의 허벅지 한쪽에 손을 올린 채 소파 위로 몸을 뉘였다. 바로 그 순간이었다.

 

“아줌마···. 어디 갔어요?”

 

순간 은경과 종국의 눈이 소리가 난 쪽으로 향했다. 용준의 방문 앞이었다.

 

“아줌마, 저녁 안 차려줄거에요? 저 배고파요.”

 

“헉? 이··· 이런 젠장!”

 

뜻하지 않은 용준의 등장에 종국은 소파에서 급히 일어나 옷매무새를 고쳤다. 그리곤 정리가 되자 곧바로 현관문을 쾅소리가 나도록 강하게 닫은 채 집을 나가버렸다.

 

“아줌마···.”

 

“요, 용준아···.”

 

용준은 소파로 달려가 은경의 몸을 일으켰다. 

 

그의 품에 안긴 채 눈물을 쏟아내는 은경의 모습. 

 

그 모습이 너무도 예뻐보였다. 그리고 자신의 품에 안긴 은경의 샤워가운 섶 사이로 노골적으로 드러난 큼지막한 젖가슴. 

 

동시에 눈호강을 시켜주는 두 가지를 목격한 용준은 여전히 자신에게 완전히 몸을 기댄 채 흐느끼는 은경을 뗴어놓지 못한 채 그저 한숨만 내쉴 뿐이었다. 아줌마가 혹시라도 내 거길 만지면 어떡하지?

 

 

 # 17

 

17화. 엄마친구의 전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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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세라는 나이와는 조금 거리가 있어 보이는 근육질의 몸.

 

단순히 규칙적인 운동을 해서 몸을 관리한 것이 아니라 마치 보디빌더마냥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몸을 가진 은경의 남편 김종국.

 

그는 부동산 사업에 뛰어들어 꽤 큰 성공을 거둔 사람이었다.

 

시골 깡촌에서 자라 무일푼으로 서울에 올라왔고, 가장 가난하던 시절 은경을 만나서 결혼에 골인했다.

 

결혼 후에도 딱히 처가의 도움을 받거나 사업 스타일의 변화를 준 것은 아니었지만 이상하게도 운이 따랐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일산 지역에 사둔 땅의 재개발이 풀리면서 벼락 부자가 됐다는 점이다.

 

이후에도 마찬가지였다. 서울의 변두리부터 도심지 중 공시지가가 싼 지역을 집중적으로 공략한 그는 매입한 땅마다 고급형 빌라를 짓는, 시대에 역행하는 행동을 했는데 당시 연예인들 중 성공한 그룹들이 건물을 사들이는데 관심을 갖고, 집은 그와 다르게 변두리 지역이나 사람들의 눈에 덜 띄는 지역을 갖는데 주력했기에 그의 사업은 성공가도를 달릴 수 밖에 없었다.

 

여기에 새로운 사업파트너들이 보안 시스템에 조금 더 신경을 쓰라는 충고를 해주었고, 마치 스폰지가 물을 빨아들이듯이 그들의 조언을 적시적소에 받아들인 종국은 사업에서 연이은 대성공을 거두게 되었다.

 

그리고 난 뒤 만난 비서 강유리.

 

갓 대학을 졸업한 여비서의 매력.

 

대부분의 성공한 남자들은 슬슬 주변의 아름다운 여자들에게 한눈을 팔기 십상이다.

 

절대로 내 남편은 그럴 리 없을 거라고 믿었던 은경이었지만 종국 역시 마찬가지였다.

 

비서인 강유리와 불륜 관계를 시작한 그는 결국 은경을 내팽개쳤고, 곧바로 여비서와 동거에 들어갔다.

 

그렇게 별거를 하고 이혼을 하기까지···. 

 

은경은 때때로 자존심을 굽힌 채 남편에게 이혼만은 안 된다며 사정을 하기도 했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심지어 은경의 부모님까지 나섰지만 마찬가지였다.

 

서른 아홉의 이혼녀. 

 

은경은 그렇게 다시금 혼자가 되고 말았다.

 

한참동안 용준의 가슴에 파묻혀 흐느끼던 은경의 정신이 돌아온 것은 그 때였다.

 

자기가 지금 누구의 품에 안겨 울고있는가를 절실히 깨달은 시점.

 

한바탕 난리를 치고 간 전 남편과의 작별 후에 자기를 위로해주고 있는 사람은 바로 친구의 아들인 용준이었다.

 

그동안 용준을 보며 은경은 그가 참 귀엽다는 생각을 했다.

 

조금만 야한 행동을 하거나 자극을 줘도 잔뜩 흥분해버리는 어린 사내.

 

속옷 사진을 보내준 것도 같은 목적이었다.

 

용준의 반응.

 

운동과 식이요법을 통해 만든 자신의 몸을 섣불리 다른 남자들에게 보여주긴 싫었다. 아니 보여줄 기회가 없었다고 보는 편이 맞겠지.

 

그러던 중 은근히 자신의 몸매를 보며 군침을 흘리는 어린 용준의 관심이 은경은 싫지 않았다.

 

그런 관심은 결국 친구의 해외여행 기간동안 자신의 집에서 재수 뒷바라지를 해주겠다는 호의로까지 이어지고 말았다. 어쩌면 생각보다 빨리 은근히 마음속으로 상상만 하던 기회가 찾아온 것일 수도 있겠지만.

 

“용준아, 미안하다. 내가 너한테 못 볼 꼴을 보여준 거 같네···.”

 

“아니에요. 괜찮아요. 근데 그 남잔 누구에요?”

 

“엑스 허즈밴드(ex-husband).”

 

전 남편이라는 말을 하기가 쑥쓰러워 영어를 썼지만 여전히 공부와의 거리가 좁혀지지 않은 빡대가리 용준이 그 말을 한 번에 알아듣기는 무리였다.

 

“허즈밴드? 남편이란 뜻이죠? 아···. 전 남편···.”

 

머리를 번득하고 스치는 게 있었다. 

 

거실에서 뒹구는 두 사람을 보며 용준은 처음에 실망을 했다.

 

은경이 왜 자기를 집으로 들였는지에 대한 의문이 들 정도였다.

 

하지만 조금 시간이 지나자 두 사람의 행위가 심상치 않다는 생각이 들었고, 나름 머리를 써서 둘을 떼어놓는데 성공했었다.

 

“전 남편이랑··· 아직도 만나세요?”

 

“아니야. 흐흑. 갑자기 찾아온 거야. 불쑥하구···.”

 

“······.”

 

“너한테 정말 부끄럽다. 어쨌든 정말 위험했는데 도와줘서 고마워. 용준아, 네 덕분에 위기를 벗어난 거 같네···.”

 

“괜한 말씀 마시구 방에 들어가서 눈이라도 좀 붙이세요.”

 

“미안···.”

 

힘없는 몸짓으로 일어난 은경. 그는 방으로 들어가기 전 갑자기 용준의 목을 잡아당긴 후 귀에 대고 속삭였다.

 

“정말로 고마워···. 그리구 나중에, 아니 당장이라도 너한테 꼭 신세 갚을게. 용준아, 오늘 일··· 정말로 고맙다···.”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리 없는 용준을 놔두고 은경은 방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문을 닫은 후 침대로 몸을 뉘였다.

 

“흐흑. 흐흑흑흑···.”

 

눈물은 좀처럼 끊기지 않았고, 결국 침대 베갯잎을 완전히 적시고 나서야 울음은 잦아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간신히 잠이 들었다.

 

‘어쩌면 아줌마 말대로 정말 위험했는지도 몰라···.’

 

은경이 들어간 안방 문을 한참동안 바라보며 용준은 생각에 잠겼다.

 

갑자기 은경을 덮친 사내.

 

최근 들어 헬스장을 다니면서 근육량 키우기에 돌입한 용준은 첫 눈에 그의 몸이 보통이 아니라는 것을 눈치챘다.

 

그리고 그의 나이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뒤늦게 그가 바로 은경의 전 남편이라는 말을 들었음에도 그리 크게 놀라지 않은 것도 이런 이유였다.

 

어쩌면 은경과 비슷할지도 모르는 나이. 

 

언젠가 문자메시지로 전 남편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들었던 내용들이 그 사내의 외모와 많이 맞아떨어졌다.

 

몸이 좋고, 얼굴도 나쁘지 않은 사내. 그리고 전형적인 상남자.

 

시골 촌놈이라는 양념까지 뿌리면 은경에게 들은 전 남편의 외모와 비슷했다.

 

‘씨발새끼···. 아줌마를 감히···.’

 

하지만 잠시 후 자신과 은경이 아무런 사이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은 후에는 왜 자기가 화가 났는 지에 대한 이유조차 잊어먹는 용준이었다.

 

‘만약 아줌마를 덮친 전 남편이 나였다면···?’

 

그런 상상을 했다.

 

만약 자신이 은경에게 달려들어 소파에 눕히고 키스를 하려 했다면 은경이 거부했을까?

 

어쩌면 어린 성추행범으로 몰렸을 지도 모른다는 섬뜩한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전 남편과 다르게 자신의 키스를 은경이 받아줬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 

 

“씨발!”

 

마음이 답답해서인지 욕이 저절로 튀어나왔다.

 

격한 운동을 할 때에도 좀처럼 나오지 않는 욕이 왜 은경에 대한 생각으로 답답해질 때 튀어나오는지 용준은 스스로를 이해 못 했다.

 

결국 그가 선택한 길은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는 것이었고, 방문 자물쇠 버튼을 눌러서 잠근 그는 조용히 휴지를 집어들었다. 그리고 책상 앞으로 향할 수 밖에 없었다.

 

 

 # 18

 

18화. Just 10 seco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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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줌마, 흐윽! 크흑!”

 

- 탁탁탁! 탁탁탁탁!

 

책상 앞에 앉은 용준은 벌써 사흘째 자위 행위에 몰두하고 있었다.

 

처음엔 혹시라도 은경에게 걸릴까 싶어서 자제하던 행동들도 언제가부터 그녀가 자신에게 볼 일이 있을 때면 항상 방문을 노크한다는 점과 혹시라도 문을 열게될 때에는 반드시 문앞에서 기침소리를 낸다는 점 때문에 그런 선택을 하게됐다.

 

유일하게 마음에 걸렸던 은경의 문제가 해결된 이상 오히려 이전보다 더 자위행위에 몰두하고 있었다.

 

아침마다 보는 은경의 모습.

 

새벽일찍 운동을 하러 나갔다 온 은경의 모습은 시시각각 달랐다.

 

어떤 날은 조깅을 하다 왔는지 몸에 찰싹 달라붙는 레깅스를 입은 채로 거실과 주방을 돌아다니면서 아침 식사를 준비하기도 했고,

 

어떤 날에는 ‘PINK’라는 글씨가 큼지막하게 박힌 반바지를 입은 채로 믹서기를 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아침에 멋모르고 방에서 나왔다가 주방에서 몸을 앞으로 깊숙이 숙인 채로 기계를 매만지는 은경의 뒷모습을 본 날은 또 다시 방문을 걸어잠그고 자위행위에 몰두하게 된 순간이었다.

 

한참이 지나서야 등교를 한다고 방에서 나온 용준은 밥을 먹고가라는 은경의 말을 뒤로한 채 죄책감에 휩싸여 학원을 향해 달려간 적도 있었다.

 

어느덧 밤마다 용준의 자위행위는 일종의 필수행사가 되어버렸다.

 

어느 날 새벽 1시. 

 

그날은 특별히 학원 형인 윤진에게 받은 일본 야동이 그의 노트북 하드웨어에 저장되어 있었다.

 

엄마의 친구와 사랑에 빠져버린 어린 남자.

 

스토리는 대략 어느 날 자기 집으로 찾아온 엄마친구에게 반하게 된 남자가 강제로 그녀를 범하려다가 어느덧 자기에게 마음이 향해있는 엄마친구와 솔직히 서로의 마음을 털어놓고 섹스에 몰두하게 된다는 내용이었다.

 

처음에는 거실 소파에서 시작한 두 사람의 관계는 어느새 욕실과 안방, 주방에서 이뤄지기도 했고, 마지막으로 헤어지자는 말을 하고 떠난 엄마친구의 집에 일부러 찾아간 남자가 다시 섹스를 하고 두 사람의 관계가 시작된다는 식의 스토리였다.

 

이런 내용의 야동을 여러 편 봐온 용준이었지만 마치 자신의 이야기인양 영상에 몰두하고 있었다. 그리고 한 뭉치의 휴지를 든 그의 한 손과 나머지 한 손은 열심히 스스로의 욕구를 채우는데 몰두하고 있는 상태였다.

 

‘씨발. 아무리 내 얘기가 아니라는 걸 안다지만 오히려 더 흥분되는 데? 만약에 은경이 아줌마가 나랑 섹스하고 싶다고 하면 어떡하지? 그 땐 못 이기는 척 아줌마랑 섹스해야 되나? 으흐흐.’

 

완전히 흥분된 상태에서 용준의 손이 빠르게 움직였다. 

 

묵직하게 발기된 자신의 심볼. 한 손에 가득 움켜쥐고도 남는 그 살덩이를 꽉 움켜잡은 채로 용준의 손은 열심히 피스톤 질에 열중하고 있었다.

 

-탁! 탁탁탁탁! 탁탁탁!

 

“끄흐···. 으으으···.”

 

최대한 소리를 내지 않으려고 노력했지만 쉽지 않았다.

 

“아흑. 아, 아줌마···. 아줌마. 은경이 아줌마···. 크흑. 으흐으으···.”

 

절정의 순간이 조금씩 찾아오자 용준은 자기도 모르게 은경의 이름을 불렀다. 마치 눈앞에서 자기를 유혹하고 있는 듯한 은경의 실루엣이 아른거렸고, 그 모습이 뚜렷해질수록 용준의 머릿속은 미쳐버릴 지경이었다.

 

손의 움직임은 빨라지고, 잠시 용준은 더 큰 쾌락을 위해 휴식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 그런데 바로 이 때 갑자기 자신의 뒤에서 무언가 아랫도리쪽을 응시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감각이 강하게 밀려왔다.

 

“헉? 아, 아줌···.”

 

절정의 순간 직전에 느꼈던 인기척.

 

등 뒤를 돌아본 용준의 눈앞에 문을 열고 서있는 은경의 모습이 보였다.

 

이미 들어온 지 오래됐는지 그녀는 방문까지 닫아두고 있었다.

 

다만 눈빛만큼은 초롱초롱했다. 마치 엄청나게 맛있는 고깃덩어리를 발견한 맹수의 그것처럼 야릇하면서도 또한 짐승 특유의 순수함을 잃지 않은 눈빛.

 

맹수는 배가 고플 때만 사냥한다. 절대로 먹지 않을 것을 사냥하지 않는다.

 

멘탈붕괴.

 

용준의 머릿속이 하얗게 비워지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신경이 쓰이는 것은 완전한 풀발기 상태인 자신의 하체.

 

오늘따라 더욱 더 늠름하게 성이 나있는 녀석의 모습이 푹 수그린 그의 눈에 들어왔다.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자신의 분신을 어떻게든 진정시키려했지만 그런 자극에 더 감동을 받았는지 녀석은 요지부동이었다.

 

‘아, 젠장. 하필 오늘따라···.’

 

오늘은 특별히 컨디션이 좋았다. 방에 들어서자마자 입고있던 반바지를 훨훨 벗어서 침대에 던져버렸던 용준. 

 

마음이 급했는지 팬티까지 덩달아 던져버렸었고, 침대 위에 올려져있던 그것을 깔고앉은 사람은 바로 은경이었다. 도무지 뭐라고 말을 해야할지···. 말이 나오지 않았다.

 

“에잇!”

 

선택은 하나였다. 최대한 빨리 침대로 달려가 반바지와 팬티로 자신의 하체를 가리는 것 뿐.

 

아직도 흥분이 가라앉지 않아 덜렁거리는 그것을 양손에 움켜줘 가린 용준은 침대를 향해 급히 들려갔다.

 

다행히도 은경은 살짝 엉덩이를 들어 용준이 옷을 챙길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급히 반바지를 거머쥔 용준에게 생각지도 못한 은경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 자주 봤어. 너 딸딸이 치는 거.”

 

“네···? 자, 자주···?”

 

“그래, 아주 자주 봤어. 아니 매일 봤다고 해야 되나···. 후훗.”

 

미소를 띈 채 자신을 바라보는 은경.

 

그리고 다음 순간 은경의 또 다른 말이 용준에게 들려왔다.

 

“용준아, 아줌마가 이런 말, 해도 될지 모르겠는데 지금 너··· 공부에 집중할 때잖아. 안 그래?”

 

“네, 알겠어요.”

 

자존심이 상했다. 모른 척 넘어가줘도 아쉬울 판에 일부러 이런 식으로 생색을 내는 은경의 태도가 용준의 마음을 건드렸다.

 

그리고 한켠으로는 혹시라도 자기 입에서 부른 은경이라는 이름을 그녀가 들었으면 어떡하나라는 걱정이 들었다. 그러면 더더욱 창피해질테니까.

 

“용준아.”

 

“······?”

 

바지에 이어 급히 팬티를 손에 쥐는 용준. 그를 은경이 불렀다. 그리고 이전의 웃음을 반쯤 머금은 얼굴로 조용히 속삭였다.

 

“너, 딸딸이 치는 거···. 그만하게 해줄까?”

 

“네?”

 

머릿속이 또 다시 훤해지는 기분이었다. 당신이 도대체, 어떻게.“

 

“아줌마가요? 어떻게요?”

 

솔직히 궁금하긴 했다. 정말로 그게 가능할까? 지금도 쪽팔려서 죽겠는데. 

 

“가능하지. 잠깐 침대에 누워볼래?”

 

“침대에요?”

 

“그래. 지금 바로 누우면 되겠네.”

 

이미 모든 것을 반쯤 포기한 상태였다. 어떤 일이 더 벌어져도 부끄러울 일은 없었다.

 

그리고 용준의 머릿속엔 이미 빈집이 되어버린 자기 집으로 돌아가 학원에 출퇴근하는 것을 상상하고 있었다. 근데 이 아줌만 도대체 왜 날 침대에 눕히는 건데.

 

“눈 감아봐.”

 

“······?”

 

“어서. 눈 감아보래두.”

 

침대에 잠깐만 누워서 눈을 감아보라는 은경. 용준은 또 다시 속는 기분으로 그녀의 말을 따랐다.

 

“딱 10초야. 10초만 세고 눈 떠.”

 

“시··· 십초···.”

 

“그래. 10초.”

 

‘하나. 둘. 셋. 넷 ··· 열···.’

 

갑자기 아주 따스한 기분이 허벅지 위로 올라왔다. 마치 고양이가 몸 위에 올라탄 듯 가볍게 그리고 능수능란하게 자신의 몸 위에 무언가가 얹혀지는 느낌. 

 

처음엔 허벅지 위를 살며시 쓰다듬던 작고 가느다란 촉수들. 그것은 아마도 손가락 같았다.

 

그 촉수들의 감촉은 따스했다.

 

“으···. 으으···.”

 

손가락이 허벅지 위에 올려져있던 반바지를 들어올렸다. 아마도 멀리 어딘가로 던지는 기분? 그리고 연이어 마지막 남은 팬티조각마저 들어올린 손가락은 그 역시 어딘가로 던져버리는 듯 했다.

 

‘아···. 아줌마···. 설마?’

 

머릿속으로 희미하지만, 또한 뚜렷한 예감이 떠올랐다. 

 

그리고 그의 생각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이번에는 따뜻하고 촉촉한 무언가가 자신의 성기를 감싸쥐는 느낌이 들었다.

 

처음에는 귀두 부분을 살며시 잡아당기듯 위로 끌어올리는 감촉이. 그리고 큭큭거리는 은경의 웃음소리가 스치듯 들려온 것 같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수치심이나 부끄러움 따윈 들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황홀하다고나 할까?

 

조금 더 강하게 그리고 적나라하게 자신을 괴롭혀주길 바랬다. 아니, 내가 아닌 나의 가운데 달린 큼지막해진 성기를.

 

귀두 부분을 잠깐 간지럽힌 땀에 젖은 손가락이 사라지고 이번에는 훨씬 더 따스한 감촉이 귀두부터 기둥부분을 휩싸여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느 순간. 자신의 성기를 감싸쥔 감촉보다 더 따뜻하고 촉촉한 무언가가 귀두의 구멍 부분을 톡하고 건드렸을 때 용준은 자기도 모르게 눈을 번쩍 뜨고 말았다. 아니, 10초의 시간이 지나고 떴으니 잘못한 건 아니었다.

 

 

 # 19

 

19화. 처음 느끼는 기분

────────────────

눈을 뜬 용준의 눈앞에 은경의 모습이 보였다.

 

머리를 연신 뒤로 넘기는 은경의 손. 그리고 그녀의 손 아래로는 희미한 미소가 보였다. 

 

벌려진 그녀의 입술 안에 들어있는 것은 너무도 익숙한 용준의 심볼.

 

은경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타액에 젖은 용준의 그것은 천장에서 그들을 향해 내리쬐고 있는 전등의 불빛을 받아 반짝이고 있었다.

 

어릴적보다 약간은 거뭇해진 심볼. 귀두 부분을 입안메 머금고 있는 은경의 턱 아래로 실지렁이처럼 툭 튀어나온 힘줄이 심볼의 위용을 드러내고 있었다.

 

야동에서만 보던 펠라치오를, 그것도 요 몇 달간 자위의 대상으로 삼고 있었던 은경이 해주고 있다는 사실이 도저히 믿겨지지 않았다.

 

‘미치겠다 정말···.’

 

아무런 말 없이 힘차게 자신의 심볼을 빨아주고 있는 은경.

 

‘이런 기분은 난생 처음이야. 쩐다 정말···.’

 

“후루루룹. 츄룹.”

 

“끄으윽···.”

 

자신의 가랑이 사이에 정수리를 밀착한 채 납작 엎드린 상태의 은경.

 

입고있는 네글리제 사이로 커다란 가슴이 허벅지를 누르고 있었고, 용준은 더욱 더 끓어오르는 자극을 참기가 여로모로 괴로웠다.

 

발기한 심볼이 간간히 은경의 정수리 사이에 마찰되면서 야릇한 쾌감이 따라왔지만 너무나 능숙하게 심볼을 빨아대는 은경의 고갯짓을 감당하지 못하는 용준의 기분은 짜릿하긴 했지만 괴롭기도 했다.

 

하지만 그녀의 입에서 나오는 따스한 입김이 고환을 간지럽히는 기분은 정말 환상적이었다.

 

어느새 용준의 두 손이 허리 위로 올라와 은경의 머리를 움켜쥘까 말까 고민하는 사이에도 그녀의 고갯짓은 계속되었다. 

 

내려왔다 올라갔다를 반복하는 은경의 펠라치오.

 

“하아, 으으. 으으···.”

 

완전히 은경의 입안으로 빨려들어간 용준의 심볼. 계속되는 엄청난 흡입감이 그에게 몰려왔고, 용준은 결국 은경의 머리카락을 잡으려던 손을 내릴 수 밖에 없었다. 혹시라도 그녀의 동작이 멈출까 두려웠기 때문이다.

 

고개를 살짝 돌려 여전히 열심히 빨아대는 은경의 옆얼굴을 바라보았다.

 

규칙적인 패턴을 유지하고 있는 은경의 혀놀림.

 

야동에서 보던 것과는 전혀 차이가 있는 나름의 규칙과 질서를 그녀의 펠라치오는 가지고 있었다.

 

“흐으. 아, 아줌마···.”

 

용준의 입에서 드디어 그녀의 이름을 불렀을 때 잠시 동작이 멈추었다.

 

순간 사정을 할 것만 같은 강렬한 자극이 용준의 복부에 밀려왔지만 용준은 간신히 그것을 참아냈다. 참아낼만했다. 더 강한 자극을 원했기 때문이다.

 

“좋니?”

 

용준의 심볼에서 잠시 입을 뗀 은경이 살짝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 웃는 모습이 세상에서 제일 섹시하고 아름답다는 생각을 하면서 용준은 고개를 끄덕였다.

 

“좋구나? 후후.”

 

“네, 너무 좋아요. 이런 거··· 처음 해봐요.”

 

“정말? 너처럼 잘생긴 애가? 꼬시는 애들, 많았을 거 같은데?”

 

어렴풋이 용준의 폭주족 시절 얘기를 들은 적이 있던 은경은 살짝 눈꼬리를 올리며 그에게 캐물었다. 하지만 절정에 가까워진 용준의 촉촉한 눈동자는 거짓을 말하고 있지 않았다.

 

“정말이에요. 여자랑··· 이런 거 처음 해봐요···.”

 

“여자··· 랑?”

 

“네, 그것도 아줌마처럼 엄청나게 예쁜 여자랑은 처음··· 이에요.”

 

“내가 그렇게 예쁘니?”

 

은경은 싱긋 미소를 지으며 다시 물었다. 역시나 은경 역시 여자였다.

 

더욱 아름다워지기를 원하는 단순한 여자.

 

예쁘다는 칭찬에 기쁨을 느끼고, 자신을 보며 흥분하는 풋풋하고 싱그러운 20대 초반의 사내에게서 자신감을 얻는 본능적인 반응을 보이며 은경은 속으로 생각했다.

 

‘내가 아직 완전 늙은 건 아니야? 아아···. 근데 이런 느낌, 정말 오랜만이야.’

 

탄력이 넘치고 단단한 용준의 심볼이 마음에 들었다.

 

살짝 혀를 돌려 귀두를 핥을 때 몸을 꿈틀대며 희열을 느끼는 용준의 반응은 더 큰 자극을 주고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은경을 흥분시켰다.

 

열심히 손을 위아래로 튕기며 굵직하고 단단한 어린 사내의 심볼을 터치하는 느낌은 최고였다. 용준이 이 녀석, 침대에선 과연 어떨까?

 

“아줌마···. 근데 저···.”

 

흥분에 빠져 폭발할 듯 벌개진 용준의 얼굴이 또 한 번 부끄러움을 느꼈는지 더욱 붉어진 채로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저··· 아줌마 가슴 좀···.”

 

“만져봐도 되냐구?”

 

“네, 너무 좋아서···. 근데 싫으시면 안 해도 돼요. 이대로도··· 너무 좋아요. 으흑.”

 

가슴을 만져보고 싶다는 용준의 수줍은 고백. 그것이 은경의 장난기를 발동시켰다.

 

잠시 멈추었던 은경의 입놀림이 천천히 시작됐다.

 

처음에는 혀끝으로 여전히 단단한 용준의 귀두를 한차례 핥았고, 역시나 전신을 꿈틀거리며 자신을 차마 안지 못한 채 주먹을 움켜쥐는 그의 반응이 또 한 번 은경을 즐겁게 했다.

 

“안 돼.”

 

“네? 왜··· 왜요···?”

 

자기가 거부하면 안 해도 된다더니. 역시나 용준 역시 사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시기의 수컷들은 한번 불타오르기 시작하면 끝을 모르고 덤벼들곤 했다.

 

대학교 신입생 시절 사겼던 첫 번째 남자친구 역시 그랬다.

 

그녀는 은경의 첫 경험 상대였다.

 

아무것도 모르고 그의 손에 끌려 들어간 여관.

 

학교 앞의 허름한 여관방에서 은경의 첫 경험이 이루어졌었다.

 

하지만 어렵게 구한 비디오 테이프 영상이나 책에서 보던 것과는 전혀 다른 경험이었다.

 

그저 아프기만 했던 첫 경험이 생각보다 뚜렷하게 은경의 머릿속에 펼쳐지는 듯 했다.

 

‘그래. 처음엔 그냥 아프기만 했지. 하지만···.’

 

그렇게 첫 남자친구와 첫 경험을 하고, 미숙했던 두 사람은 거듭된 성교 덕분인지 꽤나 능숙한 잠자리를 하게 됐었다. 1년 후 그가 군대에 입대하기 전까지.

 

딱딱하고 굵직했던 첫 남자친구의 성기에 대한 기억이 떠올랐다. 하지만 그 모양이 어떤지까지는 당연히 생각나지 않았다.

 

용준이보단 작았지, 아마?

 

은경은 마음속으로 중얼거리며 이번에는 집게손가락 끝으로 팽팽하게 천장을 향해있는 용준의 귀두 끝을 장난스럽게 툭- 쳤다.

 

용준이 자지러질 듯 반응하며 울먹이는 목소리로 은경에게 말했다.

 

“아, 알았어요. 그냥, 그냥 이대로만이라두···.”

 

“으이구~ 우리 착한 용준이. 그래도 가슴 만지는 건 안 돼. 알겠니?”

 

“네···.”

 

용준의 서운한 얼굴이 비치자 은경은 조금 누그러진 목소리로 말했다.

 

“네가 이 방에 들어오고, 밤마다 혼자서 딸딸이 치는 걸 봤어.”

 

“저, 정말요? 그걸 어떻게···.”

 

“방문이 고장났거든. 안에서 닫을 땐 모르겠지만 밖에서 살짝 열면 소리도 별로 나지 않고 잘 열려. 사실은 지난 번에 너 공부하는 줄 알고 과일 깎아서 들어오다가 봤지 뭐.”

 

“······.”

 

그럼 아줌마는 내가 딸치는 걸 매일 보고 있었다는 거야?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었다. 용준의 얼굴이 다시금 창피함으로 벌겋게 물들었다.

 

“네가 노트북 보면서 자위하는 거 다 봤어. 근데 너무 불쌍하더라···. 재수하는 애가 얼마나 스트레스 풀 일이 없었으면···. 그래서 고민하다가 도와주기로 했지. 너한테 오늘 은혜입은 것도 있구···.”

 

‘전 남편이란 사람이랑 있었던 일을 말하는 구나···.’

 

순진한 용준은 그저 그렇게만 생각했다. 사실은 은경 역시 자신의 젊고 신선한 몸을 원해왔었다는 것을 모른 채.

 

완전히 욕망에 빠져버린 용준은 그동안 은경과 나누었던 대화나 사진을 주고받던 일까지 모두 머릿속 구석에 밀어두고 있었다.

 

누가 봐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는 은경의 행동들.

 

그 모든 행동들이 자신을 유혹하기 위한 입질이었음을 용준은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 용준의 명상을 깨듯 은경이 다시금 그의 심볼을 살며시 움켜잡으며 미소를 지었다.

 

“오늘은 이렇게 해줄게. 그리구 이번 일은 절대 비밀이다? 엄마한텐 특히. 무슨 말인지 알지?”

 

순진한 표정으로 은경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용준.

 

하지만 그런 착한 얼굴과는 어울리지 않게 용준의 심볼은 너무도 튼실했다.

 

굵직하고 단단한 어린 사내의 성기.

 

은경은 다시금 그의 귀두를 입안으로 삼키면서 이런 상상을 했다.

 

만약 용준의 그것을 받아들인다면 기분이 어떨까?

 

젊디 젊은 용준의 생명력이 자신에게 전달되는 기분을 느낄까?

 

아니면 아직은 섹스도 못 해본 것이 확실한 용준의 미숙한 행위에 그저 아랫도리만 찔리듯 아파올까?

 

하지만 다음 순간 은경은 잠시 동작을 멈추었다.

 

이혼녀가 되어버린 서른아홉의 자신이 아직 세상물정도 아직 모르는 스무 살, 친구 아들의 첫경험 상대가 되면 안 된다는 양심의 가책 때문이었다.

 

‘그래, 오늘은 이렇게만 해주는 거야. 용준이가 기쁠 수 있게. 그저 잠시동안의 추억이 될 수 있도록 마음껏 싸게 만들어주는 거야···.’

 

생각을 마친 은경은 다시금 용준의 그것을 완전히 입안에 밀어넣었다.

 

목젖을 찔러오는 용준의 딱딱한 심볼. 

 

황홀했다. 그리고 더욱 그녀를 흥분시켰다.

 

아랫도리가 축축해지는 기분이었다. 

 

남자를 받아들일 때에나 나오는 뜨거운 온천수 같은 애액이 팬티 안을 적시는 것을 느끼며 은경은 순간 손을 아래로 내려 자위를 하고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다시금 신음성을 터트리는 용준을 보며 아쉬운 듯 그의 기둥 부분을 움켜쥐며 열심히 고갯짓을 시작했다.

 

“흐으. 으으으. 아줌마, 너, 너무 좋아요. 으으으···.”

 

“츄루룹. 츄룹. 후웁. 후욱!”

 

밤은 길었다. 하지만 그 밤을 온전히 아들의 친구와 보낼 순 없었다.

 

20분쯤 지났을까? 용준의 방문이 열렸고, 방안에는 침대에 쓰러진 채 허공만 바라보고 있는 용준이 보였다. 

 

은경은 기쁨과 공허함이 뒤섞여있는 용준의 순수한 얼굴을 보며 살짝 죄책감을 느낀 채 말했다.

 

“공부 열심히 해. 그리구··· 이제 자···.”

 

“······.”

 

자신을 바라보는 용준의 얼굴. 

 

완전한 절정을 느낀 후 허탈해진 그의 얼굴을 바라보며 문을 닫으려던 은경은 순간 또 다른 욕망을 느꼈다. 하지만 참기로 했다. 짐짓 어른의 입장에서 말하듯 최대한 위엄을 갖춰 말했다.

 

“자위, 많이 하면 건강에 안 좋다구 하더라. 특히 넌 체대 입시생이잖아. 적당히 해. 그리구 너무 힘들면··· 가끔 아줌마한테 말해. 이 집에 있는 동안은 내가 도와줄테니까···.”

 

“네?”

 

자기가 생각해도 민망했는지 순간 수줍은 표정이 되어 문을 닫고 나가버린 은경.

 

그녀가 나간 방문을 바라보며 용준은 다시금 하체가 발기되는 걸 느꼈다. 그리고 생각했다.

 

‘또! 또 해준다고 했어···.’

 

- 가끔 아줌마한테 말해. 내가 도와줄테니까···.

 

오늘밤은 너무도 황홀했다. 그리고 오늘 꿀지도 모를 꿈은 별로 기대가 되지 않았다.

 

예전까지만 하더라도 은경과 꿈속에서라도 섹스를 하고싶다는 상상을 해봤던 용준.

 

하지만 오늘 밤 있었던 일만으로도 그 희망을 이룬 기분이었다. 세상 모든 것을 가진 듯 황홀하기만 했다.

 

 

 # 20

 

20화. 앞으로, 조만간, 반드시 할 거다?

────────────────

막상 잠을 잘 시간이 되자 용준의 머릿속에는 온갖 상상이 맴돌았다.

 

펠라치오를 하면서 자신을 요염하게 바라보던 은경의 얼굴.

 

그리고 가슴을 만지면 안 되겠냐는 질문을 하자 수줍게 얼굴을 붉히는 듯 했던 그녀와의 기억.

 

도대체 어떤 모습이 그녀의 진짜 모습인지 헷갈릴 지경이었다.

 

‘아줌마는 왜 나한테 사까시를 해준 걸까? 설마 날 정말로 좋아해서? 아니면···.’

 

결론은 단순했다. 최소한 은경 역시 자신을 원했다는 것.

 

그렇기 때문에 굳이 방안에 들어와서 자신의 바지를 벗기고 몸 위에 올라타 20분이 넘는 시간동안 꼬추를 빨아줬다는 것. 

 

분명 그 이유였다. 

 

‘남편이랑 헤어진지 꽤 됐다고 하던데···. 역시 여자들도 남자들이랑 똑같은 거구나. 섹스에 한번 맛들리면, 오랫동안 못해서 괴롭다고 하던데.’

 

그래도 기분은 좋았다. 은경의 성적 욕구를 해소할 마루타가 된다고 하더라도 용준은 그 요구를 흔쾌히 받아들일 생각이었다. 자신 역시 은경의 몸을 통해 쾌락을 얻어낼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할테니까. 아니 오히려 자신이 이득이라고 생각했다.

 

다음날 학원에 가기 위해 거실로 나왔을 때 은경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대신 주방 식탁 위에 작은 포스트잇으로 씌여진 편지.

 

[공부 열심히 하구 밥 먹구 가 – 아줌마가]

 

식탁 위에 놓인 갈비찜과 김치찌개를 발견한 용준은 기분이 좋았다.

 

그의 머릿속에는 ‘남편이 밤일을 잘하면 다음날 식탁이 달라진다’라는 말을 떠올리고 있었다.

 

‘아줌마도 기분이 좋았던 거야! 내 꼬추가 크니까···. 그런 꼬추를 처음 빨아본 아줌마라서 기분이 좋았던 거야! 분명해. 그게 틀림없어!’

 

용준은 웃는 얼굴로 아침밥을 해치우기 시작했다.

 

갈비의 짭쪼름한 맛이 좋았고, 느끼함을 잡아주는 김치찌개의 청량함과 얼큰함은 환상적이었다.

 

마치 은경의 마음에 보답이라도 하듯 식탁 위에 놓인 음식을 재빨리 해치운 용준은 평소와 달리 콧노래까지 불러가며 학원으로 향했다.

 

한편, 아침일찍 집을 나선 은경은 기분이 묘했다.

 

어쩌면 자신이 정말로 못 할 짓을 한 것이 아닌가라는 죄책감이 그녀의 아침 기분을 침울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빳빳하게 발기된 채 자신의 입술과 손을 간절히 기다리던 용준의 모습이 생각날 때면 자기도 모르게 피식하고 웃음이 나왔다.

 

순진하고 귀여운 녀석.

 

용준이는 얼굴도 잘 생겼지만 몸도 좋았다.

 

괜히 체대를 지망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탄탄하고 넓은 가슴팍과 힘이 넘치는 허벅지를 자랑하고 있었다.

 

심볼을 만지다가 실수인 척 은근히 쓰다듬었던 용준의 복근.

 

빨래판처럼 탄탄한 것은 아니지만 지방을 거의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단단한 왕(王)자도 환상적이었다.

 

남편인 종국이 생각났다.

 

그 역시 평소 운동을 통해 멋진 몸을 만들긴 했지만 한번 배신을 당한 후로는 그를 미워하게 됐다.

 

그가 하는 모든 말에 신뢰가 가지 않았다.

 

자기를 여전히 사랑한다는 말도, 다시 합치고 싶다는 말도.

 

그저 은경 자신을 희롱하기 위한 놀이에 불과하다는 의심까지 생길 지경이었다.

 

하지만 어젯밤 봤던 용준의 튼실한 심볼이 아른거릴 때면 남편과의 잠자리가 그리워지기도 했다.

 

잠자리에서만큼은 환상적인 시간을 만끽하게 했던 남편의 밤기술.

 

물론 그 기술은 튼실한 하드웨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어젯밤 봤던, 꽤나 크고 듬직한 용준의 심볼을 능가하는 남편의 성기.

 

20cm는 충분히 넘을만큼 길쭉한 그의 심볼은 굵기까지 완벽했다.

 

처음 섹스를 하던 밤이 생각났다. 

 

아직은 남자를 제대로 모르던 은경.

 

첫날밤 허름한 여관방에서 봤던 그의 심볼을 또렷이 기억하고 있었다.

 

“어, 어머!”

 

“왜?”

 

“이, 이게 뭐야? 왜 이렇게 커···.”

 

“흐흐. 놀랐어?”

 

“그러엄. 자기 원래부터 이렇게 컸어···?”

 

“유전인가봐. 아버지랑 어릴적 목욕탕 가면 동네 사람들이 다들 쳐다봤거든. 시골 깡촌이라서 그런지 동네 남자치고 아버지 사이즈를 쑥덕대지 않는 사람이 없었지. 물론 동네 아줌마들도 나이랑 상관없이 히히덕거리는 거 같았고. 내가 몇 번이나 들었거든.”

 

“정말? 아버님이 돌아가시지 않았다면 좋았을 걸···.”

 

“왜? 우리 아부지 것도 얼마나 큰지 궁금해?”

 

“아니···. 그런 말이 아니잖아···.”

 

연애시절, 어쩌면 종국이 아버지의 부재 때문에 더 악착같이 일을 했을 지도 모른다는 안쓰러움을 느꼈던 은경은 잠자리에서 처음으로 그의 아버지를 언급했다.

 

물론 그런 의미를 모를 리 없는 종국은 농담으로 그녀의 호의를 받아들여줬지만.

 

어쨌든 그날 밤은 은경의 섹스라이프에서 이루 말할 수 없는 짜릿함을 안겨줬다.

 

‘자지가 크다고 해서 좋은 것만은 아니다’라는 말들을 순식간에 거짓말로 만들어버린 종국과의 첫날 밤.

 

은경은 사정을 마친 후에도 얼마 지나지 않아 회복해서 자신의 몸 위로 올라타는 종국의 건장한 몸에 깔린 채 몇 번이나 울음을 터트렸는지 모른다.

 

그것은 아픔보다는 기쁨과 희열의 울음이었다.

 

난생 처음으로 제대로 느껴본 오르가즘.

 

그렇게 오랫동안 지속되는 절정은 처음이었다. 

 

밤새도록 자신에게 완전히 지배당한 은경을 마음껏 안아준 종국은 여유만만한 미소를 지었고, 그런 모습에 반해버린 은경은 더 이상 망설이지 않고 그에게 완전히 빠져들었었다.

 

연애기간이 끝나고 결혼을 한 후 신혼집에 들어갔을 때도 은경의 기쁨은 계속됐다.

 

밤마다 자신의 몸 위로 올라오는 남편.

 

그의 몸에 짓눌리고 깔리고 엎어진 채 은경은 보다 능숙하고 야하면서 저속적이기까지 한 기쁨을 맛봤다.

 

성교 내내 울음을 터트리는 은경의 입을 막으며 남편은 박음질을 멈추지 않았고, 나중에는 눕혀진 자신의 몸 위로 은경의 자그마한 몸을 올려둔 뒤 방아질을 반대로 찍듯 아래에서 위로 찍어올리는 새로운 체위를 선보여줬다.

 

그 때의 기억이 제대로 나지 않았다. 그저 꿈속을 헤매는 기분, 아니 지옥에서 느끼는 희열이 그런 것일까? 

 

마지막에 가서 꺼억거리는 울음을 터트리며 기절해버린 은경. 남편은 그렇게 그녀의 모든 것이 되어가고 있었다.

 

‘용준이랑 해도 그럴까? 그런 기분을 느낄 수 있을까?’

 

야릇한 상상.

 

하지만 잠시 후 그녀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니야. 절대 그럴 리 없어. 그리구 용준이는 어디까지나 정숙이의 아들이라구. 천은경. 정신차려! 어릴적 기저귀까지 갈아준 아기가 용준이라구! 넌 그런 앨···. 휴우. 아아···. 그래도 너무 좋은 걸 어떡해···.’

 

‘아줌마’ 소리를 하며 자신에게 손을 뻗치던 용준의 모습.

 

하지만 20분이 넘는 펠라치오에도 그는 결국 사정을 하진 못 했다.

 

그 점이 못내 미안할 뿐이었다.

 

너무도 아름답고 범접할 수 없는 꽃을 꺾은 정원사의 기분이 이럴까?

 

산속 깊숙이 영험함을 뽐내며 산신(山神)이 되어버린 산삼을 꺾는 심마니의 각오가 이럴까?

 

깨끗하고 순수하기만 한 영혼을 더럽힌 기분이었다. 그저 그 영혼이 음란함을 원한다는 핑계를 대면서 했던 만행.

 

‘그래두···. 용준이도 원했을 거야.’

 

헬스장으로 향하는 은경의 마음은 그래도 무거웠다. 

 

조금 더 열성적으로 운동에 매진할 생각이었다. 

 

지난밤의 기억을 잊고, 다시는 그런 일이 없어야 된다는 각오를 다짐하듯이 러닝머신 위에서 몇 시간을 달릴 생각이었다. 

 

물론 그녀는 자신이 용준에게 마지막으로 한 말들을 잊고 있었다.

 

- 가끔 아줌마한테 말해. 내가 도와줄테니까···.

 

그것이 용준에겐 믿을 수 없을만큼 커다란 희망이 되어버린 줄도 모른 채.

 

“야!”

 

“야, 장용준!”

 

“네? 아, 윤진이 형···.”

 

싱글벙글한 채 학원에 왔지만 책상에 앉자마자 또 다시 은경과의 지난 밤 기억에 빠져든 용준.

 

그런 용준을 휴식시간에 찾아온 윤진은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몇 번이나 그가 앉은 책상을 두들길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미소를 띈 채 여전히 딴 생각에 빠져있는 용준. 결국 윤진은 그의 등짝을 조금 세게 후려칠 수 밖에 없었다.

 

“뭔 생각에 그렇게 빠져있냐? 고민있으면 형님한테 털어놔봐. 얼른.” 

 

“그냥요···.”

 

“구라치지말구. 너 무슨 일 있지?”

 

“무슨 일은요···. 근데 왜요?”

 

“어~. 오늘 너 저녁에 시간있냐?”

 

“왜요?”

 

“왜요는. 지난번에 못한 미션, 완수하려구 하지. 오늘 저녁에 클럽으로 달리자. 응? 물 좋은 곳으로 알아뒀단 말야. 너만 가면 3대3 가능하다구.”

 

세 명이 가야 부킹을 위한 가장 완벽한 팀웍이 완성된다는 윤진의 너스레를 웃어넘기는 용준. 결국 윤진은 그를 설득하길 포기했다.

 

“너 정말 무슨 일 있는 거 아냐? 여친이라도 생겼냐? 어라? 이 자슥 얼굴 빨개지는 거 보소. 야, 정말 맞구나. 여친 생긴 거? 와~ 너 같은 순딩이가···. 대단하네. 어디 여자냐? 혹시 우리 학원생?”

 

“아니에요.”

 

“그럼 뭔데? 혹시 대학생이나 직장인이냐?”

 

“노 코멘트할게요. 그냥···. 저보다 나이가 좀 많아요.”

 

“정말? 연상녀라···. 흐음···.”

 

조금 실망한 듯 했지만 그래도 용준에게 여자친구가 생겼다고 생각한 윤진은 방금 전까지 후려쳤던 그의 등을 응원하듯 토닥여줬다.

 

“혹시라도 형님 도움이 필요하면 말해라. 초대남 되는 거 빼곤 다 들어줄게. 물론 너희 커플한테만. 흐흐. 형도 연상녀 좋아하니까 나중에 가지라도 치든가.”

 

용준보다 다섯 살이 많은 5수생 윤진은 그런 식으로 떠보려고 했지만 다행히 그는 넘어가지 않았다. 다만 윤진의 말을 믿었는지 조심스럽게 그에게 물었다.

 

“형···. 사실은요···.”

 

“그래. 동생아, 뭐든지 말해봐.”

 

“콘돔 사려구 하는데···.”

 

“뭐? 벌써 그렇게 진전됐냐? 이 자식 정말···. 얌전한 고양이가 부뚜막에 먼저 올라간다더니···.”

 

“아, 아니 아직 한 건 아니구요···.”

 

“음···. 앞으로, 조만간, 반드시 할 거다?”

 

“네, 일단은요···.”

 

“그래. 편의점 가면 널린 게 콘돔이니까 꼭 사라. 웬만하면 초박형으로 사구. 그게 착용감이 죽이거든.”

 

“편의점···. 근데 좀 부끄러워서···.”

 

“에라이 순딩아. 잠깐만.”

 

윤진은 어쩔 수 없다는 표정으로 지갑을 열어 귀퉁이에 숨겨져있는 사각형 비닐포장 하나를 꺼냈다.

 

“일단 이걸로 급한 건 해결하도록 해. 집에 가서 박스째로 줄테니까. 그리구.”

 

“네.”

 

“앞으론 니 돈으로 사서 써. 인마!”

 

마지막으로 등을 토닥여준 용준이 강의실을 떠났고, 용준은 주변 수강생들 몰래 콘돔을 살펴보기 바빴다. 오늘 밤에, 아니 조만간 반드시 쓰고 말 거라는 다짐을 하면서.

 

 

 # 21

 

21화. 아줌마가 제 첫 키스 상대라구요

────────────────

오늘 밤에도 은경은 용준의 방을 찾았다.

 

저녁밥을 먹고 방으로 들어온 용준은 일부러 방문을 열어두었고, 일부러 소리 나게 컴퓨터 스피커를 연결해서 야동을 틀어두었다.

 

“아아···. 조또마떼 구다사이···. 기무치~ 기무치~ 아흥.”

 

“스고이! 스고이. 이쿠요 이쿠 이쿠. 으히이잉.”

 

야동에서 흘러나오는 여성의 신음소리가 천천히 방안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오늘의 스토리 역시 엄마친구와 친구아들의 섹스 스토리.

 

며칠동안 연속으로 틀어놨던 야동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었다.

 

지난번 영상의 여배우가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 정도의 중년 여배우였던 반면 오늘의 주인공은 아직 서른 살이 채 되어 보이지 않는 젊은 여배우였다.

 

남배우도 달랐다. 지난번 주인공이 10대를 가장한 40대의 남배우였다면 오늘의 주인공은 여배우의 나이 또래로 보이는 20대 중반 정도의 젊은 배우.

 

얼굴도 꽤 잘생긴 편이었다. 아마도 지원자가 많지 않을 일본AV업계에서 유망주로 키우고 있을 야동계의 보석 같은 존재라고나 할까?

 

오늘의 여주인공은 지난번 주인공과는 달리 약간의 저항을 했다. 친구아들은 그런 엄마친구의 거절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대쉬를 했고, 결국 중반부에 이르러 계속해서 친구아들의 포옹이나 키스 등을 거부하던 엄마친구는 결국 그의 목을 끌어안으며 더욱 깊은 키스를 하도록 유도했다.

 

이후의 스토리는 비슷했다. 집안 구석구석에서 성애를 나누는 두 사람.

 

하지만 분명한 차이는 두 사람이 연상녀와 연하남 같은 자극을 느낄만한 연령차이가 아니라 그저 젊은 남녀가 일반적인 사랑을 나누는 섹스신처럼 연출이 되었다는 점이다.

 

이 부분에서 용준의 흥미가 조금 떨어졌다. 차라리 야동을 끄고 싶은 심정이 들 정도였다.

 

하지만 야동을 켠 목적 자체가 은정을 향해 있었기 때문에 용준은 중간 중간에 있는 섹스신으로 일부러 영상을 이동시켰고, 처음에는 들릴락 말락 작게 틀었던 영상의 사운드를 집안 전체에 은은하게 을릴 정도로 조금 더 볼륨을 높였다.

 

“장용준. 오늘도니?”

 

용준의 기대대로 얼마 지나지 않아 은경이 방안에 들어왔다.

 

이번에도 책상 앞에 앉은 채 노트북 모니터에 몰두하고 있는 용준.

 

일부러 은경의 말에 대답도 하지 않았다. 그저 심각하게 몰두한 표정으로 영상에 눈을 고정시킨 채 손을 움직일 뿐이었다.

 

- 탁! 탁탁탁! 탁탁!

 

“장융준!”

 

“네?”

 

그제서야 들린 척 고개를 돌렸다. 여전히 한 손에는 굵직하게 발기된 자신의 성기를 감싸쥔 채로.

 

그저 첫 번째가 어려웠을 뿐이다.

 

은경이 용준의 자위를 도와준 그 날 이후 벌써 며칠 째 이런 상황이 벌어졌는지 모른다.

 

벌써 일주일째 용준의 방을 들락거리는 은경.

 

밤만 되면 방으로 들어와 입으로 용준의 화를 다스려주는 은경의 오랄섹스 덕분에 용준은 밤이 기다려지곤 했다.

 

하지만 역시나 사정을 하지는 못 했다. 

 

용준은 처음으로 자위가 얼마나 자극적인 운동인지를 깨달았다.

 

쾌감의 정도를 스스로의 손으로 조절할 수 있고, 사정이 가까워지면 그것을 늦추거나 빨리하기 위해 손을 움직이는 박자를 바꾸면 된다.

 

하지만 은경의 펠라치오는 그와 달랐다.

 

아무리 능숙하게 자신의 심볼을 잡고 빨아대도, 혹은 무식하리만치 빠르게 손을 흔들어대도 용준이 느끼는 자극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번에도 은경의 바람대로 용준의 사정을 이끌어내기엔 무리가 있어보였다.

 

그래도 긍정적인 면은 있었다.

 

은경이 자위를 도와주면서부터 공부를 시작한 용준.

 

은경이 밤마다 한차례씩 자신의 성기를 빨아주고 흔들어준 후 방을 나가면 용준은 현자타임에 빠져들었는지 잠시 멍한 채로 허공을 응시하다가 정신을 차린 후 반드시 교재를 폈다.

 

또 하나의 변화는 더 이상 야동을 보지 않게 되었다는 점이다.

 

물론 은경에게 ‘그녀의 입과 손으로 해주는’ 자위가 필요하다는 사인을 주기 위해 야동을 틀어놓긴 했지만 언젠가부터 은경에게 빠져서 주인공 배우들간의 섹스를 마치 은경과 자신의 섹스인양 망상을 하도록 만들었던 야동의 감상은 더 이상 없었다.

 

자연스럽게 공부에 신경을 쓰기 시작했고, 놀라운 건 불과 일주일만에 빡대가리 중에서도 빡대가리였던 용준의 성적이 대폭 올랐다는 점이다.

 

물론 체대생들간의 경쟁이 높은 성적을 받아야만 가능한 명문대반의 학생들에 비해 수월하긴 했지만 그래도 이를 악물고 공부를 하는 재수생들 사이에서 그 정도로 성적이 올랐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었다.

 

그 덕분에 용준은 해외에 나가있는 엄마 정숙의 국제전화 독려까지 받을 수 있었다.

 

- 24등? 정말 그게 네 성적 맞니? 용준아 정말 수고했어. 엄만 눈물이 다 나오려고 하네···.

 

- 아직 멀었어요. 반드시 성적 올려서 서울 안에 있는 대학교 갈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그리구 엄마, 정말로 고마워요. 부모님들이 믿고 맡겨주신 덕분에 이런 성적도 받은 것 같아요.

 

무뚝뚝한 아들 용준이었지만 은경의 펠라치오 서비스가 인성까지 바꾼 느낌이랄까? 용준의 변화는 끝이 없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용준의 성적이 올랐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은경은 평소보다 조금 더 특별한 서비스를 준비해둔 상태였다. 그것을 알 리 없는 용준이었고.

 

“용준아. 오늘 나 어떠니?”

 

“헉!”

 

여전히 자신의 심볼을 잡은 손을 놓지는 않았지만 놀라운 은경의 모습에 용준은 잠시 몸에 힘이 빠져나가는 기분을 느꼈다.

 

검은색 가터벨트와 팬티를 입은 은경의 모습.

 

오늘을 위해 일부러 구입을 한 것은 아니었지만 용준은 오직 팬티와 브라만 입고 있는 속옷차림의 은경을 보자 심장이 쿵쾅거리는 걸 느꼈다.

 

‘개쩐다 정말···. 진짜 이러면 안 되는데···. 안 되는데···.’

 

설레이는 기분을 감출 순 없었다. 얼굴이 붉어지고 심장이 격하게 뛰는 것은 물론이고, 전신을 찌릿찌릿하게 덮쳐오는 설레임과 혹시?라는 기대감에 용준은 부끄러운 듯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그의 귀에는 이번에도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은경의 도발이 이어지고 있었다.

 

“용준아.”

 

“······?”

 

“오늘은 아줌마랑 같이 자자. 어때?”

 

“저, 정말요?”

 

“그럼. 빨리 말해. 아줌마 마음 바뀌기 전에.”

 

“다, 당연히 저야 좋죠!”

 

태어나서 이렇게 흥분되고 설레인 적은 없었다.

 

가난한 집에서 평생 고생만 하고 죽은 귀신이 부잣집 아드님으로 환생하면 이런 기분을 느끼려나? 용준은 서둘러 바지만 위로 끌어올려 자신의 하체를 가렸다.

 

“오늘은 네가 더 좋은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이렇게 입었어···. 아줌마가 이런 옷 입는다고 흉보면 안 된다?”

 

“당연하죠. 예전에 제가 그랬잖아요! 아줌마는 이 속옷 입을 때가 제일 섹시하고 아름다우시다구요.”

 

“후후. 그걸 아직까지 기억하고 있었니?”

 

“그럼요! 그날 아줌마 모습이 아직까지 눈 앞에 선한 걸요? 너무 예쁘고···. 세상에 어떻게 이런 예쁜 여자가 있나라는 생각을 했다니까요. 자, 얼른 해주세요···.”

 

“급하기는···. 이젠 너무 자연스러워서 아줌마가 놀랄 정도네. 선수 다 됐어. 우리 용준이.”

 

손으로 입을 가린 채 웃으며 자신에게 다가오는 은경. 용준은 이 역시 모두 예상하고 기다린 듯 그녀에게 달려들었다.

 

갑작스런 용준의 변화에 당황한 은경.

 

하지만 잠시 후 그녀는 용준의 의도대로 어깨를 눌린 채 침대에 쓰러지고 말았다. 그리고 그녀의 몸 위로 올라탄 용준이 눈을 마주치며 진지한 목소리로 말했다.

 

“아줌마, 오늘은 아줌마 몸을 제대로 보고싶어요.”

 

“속옷··· 으론 부족하니?”

 

용준의 뜨거운 눈빛. 남자가 그런 눈동자를 품을 땐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은경은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용준의 눈빛을 피하지 않고 말한 은경. 그리고 곧바로 용준의 키스 세례가 이어졌다.

 

“웁. 우웁. 용준아, 천천히 해.”

 

“아줌마···.”

 

“응?”

 

“이게 제 첫 키스에요! 아줌마가 제 첫 키스 상대라구요!”

 

‘그리구 제 계획대로 된다면···.’

 

용준은 속으로 되뇌이며 다시 한 번 은경의 입술에 키스를 했다.

 

이번에는 촉촉하면서 달콤한 딥 키스. 장시간동안 두 사람은 서로의 입술을 혀끝으로 툭툭 건드리기도 하고, 잇몸을 간지럽히기도 하는 등 장난을 치다가 결국 서로가 서로의 혀를 얽혀대며 진한 키스를 시작했다.

 

은경의 리드에 처음에는 그저 반응만 하고 따라가던 용준이었지만 몇 차례의 비슷한 키스가 반복되자 이번에는 결국 그의 주도로 키스가 마쳐지고 있었다.

 

숨을 헐떡이며 입술을 뗀 용준은, 이번엔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은경을 침대에 완전히 눕게한 뒤 브래지어와 팬티를 차례로 벗기기 시작했다. 가터벨트만은 남겨둔 채로.

 

“흐윽! 요, 용준아···.” 

 

어설프고 미숙하면서도 급한 손길로 자신의 브래지어를 순식간에 벗겨버린 용준.

 

채 완전히 벗기지 못한 브래지어의 어깨끈이 목 주변에 남겨진 채 대롱거리고 있었다. 

 

그의 급한 마음을 당연히 눈치챈 은경은 속으로 웃음이 나왔지만 용준이 하는대로 내버려두었다.

 

“아줌마, 너무 섹시하세요···.”

 

어디서 배웠는지 속옷을 하나씩 벗길 때마다 나름의 달콤하고 감성적인 멘트를 날리는 용준. 은경으로써는 나쁘지 않은 속삭임이었다. 아니, 오히려 신선하기까지 한 용준의 다음 멘트가 기다려질 지경이었다.

 

“하아. 입김 한번만 불어봐도 돼요?”

 

“입김? 왜?”

 

“깃털처럼 가볍고 예쁜 몸이라서요. 혹시나 후- 하고 불면 날아갈까봐.”

 

“얘는···.”

 

자신의 가슴을 톡하고 건드리는 와중에도 용준의 손길은 멈추지 않았다. 결국 깔끔하게 브래지어를 벗겨내는데 성공한 용준은 정말로 후- 하고 그녀의 젖가슴 부분에 입김을 불었다.

 

순간 뜨거운 공기를 만나 꿈틀대는 은경의 몸.

 

밀크커피 같이 까무잡잡한 은경의 살결이 추위에 떠는 것처럼 부들거렸다. 

 

적당한 크기의 젖가슴. 사실은 큼지막한 용준의 손 안에 잡힐락 말락한 큰 가슴이다. 하지만 정작 놀라운 것은 브래지어 아래로 쭉 뻗은 은경의 복근이었다.

 

마치 운동선수처럼 군살 하나 잡히지 않을 듯한 일(1)자 형의 복근.

 

배꼽 양옆으로 길게 뻗어있는 근육을 보던 용준이 이번에는 복근 근처의 살결에 뜨거운 입김을 불어넣었다.

 

“으훅!”

 

이번에도 꿈틀거리며 반응하는 은경. 그녀의 옷을 벗길수록 용준은 신이 났다.

 

게다가 은경의 몸매가 정말로 이렇게 괜찮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물론 그녀가 노출 심한 옷을 입은 몸을 보긴 했지만 그나마 남아있던 그 옷들마저도 벗겨진 완전한 나체의 상의는 보는 용준의 숨을 멎게할 정도의 매력이 넘쳐흘렀다. 하루종일 젖가슴만 주무르며 그녀의 품 안에 안겨 잠을 들고싶을 지경이었다.

 

 

 # 22

 

22화. 어린 사자와 야수의 교미(交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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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만지는 게 그렇게 좋니?”

 

미친 듯이 가슴 주무르기에 열중하고 있는 용준에게 은경이 물었다.

 

젖가슴을 빠는 새끼를 보는 어미개처럼 은경은 황홀한 표정으로 자신의 유두를 손가락 사이에 끼운 채 빙빙 돌리고 있는 용준을 바라보았다.

 

‘귀여운 녀석.’

 

만약 아들을 낳았다면 용준이처럼 잘 생겼을까?

 

아들뻘 나이인 친구의 아들이 하는 모든 행동이 귀여웠다. 조금 응큼하긴 하지만.

 

“조, 좋아요. 너무.”

 

“얼만큼?”

 

“엄마 꺼 만지는 거보다 더.”

 

“정말? 정숙이가 서운해 하겠다.”

 

“사실인 걸요 뭐.”

 

어느새 쪽쪽거리는 소리를 내면서 유두를 빨고있는 용준.

 

그는 은경의 질문마저 귀찮다는 듯 무서운 집중력으로 그녀의 가슴을 공략하고 있었다.

 

야동 밖에는 성교육을 받은 적이 없는 용준답게 그 행위는 가학적이기까지 했다.

 

쥐어짜듯 젖가슴 아랫부분을 위로 치켜올리며 주물럭거리기도 하고, 유두를 최대한 잡아당기며 탄력을 시험하는 듯한 용준의 알 수 없는 행동들.

 

그런 용준의 머리칼을 살며시 쓰다듬어주면서 은경이 말했다.

 

“너도 벗어야지. 제대로.”

 

“네. 당연하죠···.”

 

이미 용준의 가장 중요한 부위를 본 은경이지만 완전히 나체가 된 그의 몸은 너무나 멋있었다. 아니 아름답다고 할 정도로 눈이 부셨다.

 

갓 스무살을 넘은 어린 사내의 남체(男體).

 

떡 벌어진 어깨와 굵직한 감자알이 하나씩 박혀있는 양쪽 팔뚝 그리고 큼지막한 손아귀를 지탱해주는 생명력 넘치는 팔목. 그 위로 꿈틀거리는 시퍼런 핏줄은 용준의 몸이 단지 젊기만 한 것은 아니라는 걸 증명하고 있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구리빛 피부의 살결.

 

얼굴의 각진 옆면을 완성시킨 광대뼈는 짧게 깎은 스포츠형 머리와 신기할 정도로 잘 어울리는 남성미를 자랑하고 있었다.

 

하지만 아직은 어린 늑대 아니 사자.

 

여러 마리의 암컷 사자를 거느린 강인한 리더 사자의 면모보다는 그 사자에게 도전하는 젊은 사자의 패기를 머금은 용준의 눈동자는 오늘따라 더 없이 순진하고 순수해 보였다. 그런 용준의 잘생긴 얼굴이 너무도 사랑스러웠다.

 

만약 시간을 거슬러 20년 전으로 돌아간다면? 아무런 고민 없이 전 남편인 종국 대신 용준을 선택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용준아.”

 

“네···.”

 

“이리 와서 안아줄래?”

 

몸이 닿기도 전에 펄떡거리며 꿈틀대는 용준의 다리 사이 그것이 은경의 몸을 향해있었다.

 

후훗. 은경의 입가에는 꽤나 만족스러운 미소가 흐르고 있었다. 이 아이는 나 말고 다른 여자를 경험해본 적이 없어. 내가 이 아이의 첫 번째 여자야.

 

그런 상상은 예전에도 해본 적이 있었다. 하지만 실제로 그 시간이 다가오자 또 다시 죄책감에 망설여지는 것은 사실이었다.

 

한번 결혼을 하고 솔로로 돌아온 내가, 용준이보다 스무 살은 나이가 많은 내가 과연···?

 

그런 생각을 하고있을 겨를도 없이 용준이 날아오듯 은경에게 다가와 으스러지도록 그녀의 몸을 끌어안았다.

 

“수, 숨막혀!”

 

“잠깐만요. 아주 잠깐만 이러고 있을게요. 아줌마.”

 

“그럼 조금만 풀어줘. 정말로 아프단 말야.”

 

용준은 얼떨결에 팔의 힘을 조금 풀었고, 은경의 몸이 자연스러워졌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그녀의 허벅지를 찌르는 딱딱한 무언가가 있었다.

 

‘어머, 얘 벌써 이 정도로 커진 거야?’

 

은경 역시 오늘밤을 생각하며 어느 정도 마음을 굳혔다. 오늘은 반드시 재수생 용준의 욕구를 풀어줄 것이라고 작정을 했었다.

 

알몸이 된 두 사람은 한참동안 서로의 몸을 끌어안은 채 살결을 부벼댔다. 마치 오랜만에 만난 연인처럼.

 

군대를 간 남자친구의 훈련소 기간이 끝나고 나온 백일휴가에서 곧바로 손을 잡고 모텔로 직행한 연인처럼 두 사람은 서로의 몸에서 뿜어져나오는 열기와 향취를 즐기고 있었다.

 

얼마나 안고 싶었던 아줌마의 몸일까?

 

항상 궁금하기만 했던 용준이의 매력적인 몸.

 

두 사람의 요구는 상충되고 있었고, 드디어 결심을 행동으로 옮길 시간이 다가왔다.

 

“키스해줄래?”

 

“쪼옥.”

 

은경이 굳이 요구를 하지 않더라도 용준은 그녀의 입술을 훔칠 생각이었다.

 

흑진주처럼 건강미가 넘치는 은경의 흐린 피부. 선천적으로 타고난 날씬한 몸과 긴 다리가 자신을 기다리고 있었다.

 

은경의 허벅지를 한차례 흝은 용준이 다시금 키스를 하며 가슴을 주무르기 시작했다. 그런 용준의 행동을 또 한 번 장난스러운 표정으로 바라보는 은경. 

 

그리고 잠시 후 은경이 용준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장난감에 빠져있는 아들을 설득하는 엄마의 흐뭇한 미소를 짓는 은경의 모습은 바로 이후에 이어질 정사를 앞둔 요부(妖婦)라기 보다는 남자친구와 첫날밤의 맞이하는 여대생의 수줍음도 살며시 내비쳤다.

 

“잠깐 일어서 봐.”

 

“아···. 안 되는데.”

 

손아귀에 가득 잡혀진 젖가슴을 놓치기 싫다는 듯 아쉬운 표정을 짓는 용준. 하지만 거듭된 은경의 명령에 결국 용준은 자리에서 일어섰다.

 

은경은 몸을 살며시 일으켜 무릎을 꿇었고, 자신의 머리 높이에 딱 맞게 곧추세워져있는 용준의 심볼을 바라보았다.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왼쪽, 오른쪽으로 흔들거리는 용준의 심볼.

 

여의봉처럼 기다란 용준의 심볼이 자신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흐윽···.”

 

어렵지 않게 심볼을 움켜쥔 은경의 조그마한 손.

 

만약 은경의 손이 세 개라 하더라도 길게 뻗어있는 용준의 풀발기 심볼을 완전히 손안에 숨기기는 어려워 보였다.

 

“아까보다 더 커졌네?”

 

“다, 당연하죠.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후후. 왜? 더 흥분 돼? 아까보다 더?”

 

“당연히··· 그렇죠. 지금은 아까랑 완전 다른 상황인데.”

 

“어떻게 다른데?”

 

“제가 꿈꿔오던 일이 벌어질 거 같거든요. 흑! 으으···.”

 

용준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그의 심볼을 입안에 밀어넣은 은경.

 

용준이 꿈꿔오던 일. 그것이 무엇이든 지금은 굵직하고 튼실한 용준의 심볼을 맛보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

 

입안에서 새어나온 타액이 용준의 굵은 심볼을 구석구석 적셨고, 결국 용준의 심볼은 10분이 넘도록 은경의 노리개가 되어 농락당해야만 했다.

 

“용준아.”

 

“네.”

 

“하고싶니?”

 

“당연히···.”

 

“아줌마랑 지금 섹슬 하면 돌이킬 수 없는 거야. 무슨 말인지 알아?”

 

“······.”

 

“난 더 이상 너희 엄마랑 얼굴을 마주할 자신이 없다. 그리구 어쩌면 둘도 없는 친구의 아들인 너랑 섹스를 했다는 죄책감에 미쳐버릴 수도 있어. 그래도 괜찮니?”

 

‘씨발. 인생 뭐 있냐? 한 방이지!’

 

실수로 그 말을 입밖에 꺼낼 뻔 했다. 용준의 마음은 이미 다급해져 있었다. 어떻게든, 무슨 방식으로든 자신의 달궈진 심볼의 온도를 낮춰주길 원하고 있었다.

 

“괜찮아요. 전 아줌마가 너무 좋거든요. 그러니까 우리··· 엄마는 신경쓰지 말구 제대로 된 사랑을 해봐요. 아줌마도 원하시잖아요? 저만큼은 아니겠지만.”

 

“아니, 어쩌면 너보다 더 내가 원하고 있는지도 몰라.”

 

“그러면 얼른···.”

 

“그래···. 근데···.”

 

“왜요? 무슨 일인데요?”

 

“차마 네 얼굴을 보면서 할 순 없을 거 같다···. 정숙이 얼굴이 눈앞에 아른 거릴 것만 같아서···.”

 

“제가 얼굴이라도 가릴까요? 가면이라두···.”

 

“아니야. 그냥···. 그냥 하자. 이리로 누워봐.”

 

용준은 은경의 주문대로 침대에 몸을 뉘였다. 마치 8(八)자처럼 벌어진 다리와 팔. 

 

당장이라도 은경이 자신의 몸 위로 올라탄다면 더 없이 강렬한 사랑을 전달해줄 속셈이었다. 하지만 은경의 의도는 단순히 그의 몸 위로 올라가는 것만은 아니었다.

 

“용준아, 살짝 고개 좀 돌려줄래?”

 

용준이 왼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곧바로 은경의 몸이 용준의 복부 위로 올라왔다.

 

이어지는 딥 키스. 

 

황홀했다. 간단한 입맞춤보다 더 긴 시간 자신의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강렬한 키스.

 

이번에는 은경 역시 적극적이었다. 최대한 길게 혀를 뻗어 입 안에 숨어있는 은경의 혀를 찾아 나서는 탐험여행.

 

머지 않아 한쪽 입 천장 아래 숨어있던 은경의 혀를 찾아냈고, 두 개의 혀가 두 마리의 용처럼 입안에서 황홀한 접촉을 시작했다. 그렇게 키스에 전념하고 있을 때 용준의 입에서 조그마한 탄성이 터져나왔다.

 

“흑! 흑?”

 

자신의 심볼. 귀두 부분에 닿아오는 까슬까슬한 감촉. 그리고 그 감촉 뒤에 곧바로 전달되는 뜨거운 액체들.

 

보나마나 은경의 몸에서 쏟아져나오는 흥분의 증거였다.

 

그리고 조금 더 시간이 지나자 너무도 따뜻해서 마치 온천수에 잠긴 기분을 주는 은경의 음부가 용준의 심볼에 의해 천천히 점령당하고 있었다.

 

“아줌마. 설마 지금?”

 

“아줌마가 위에서 해줄게. 넌 가만히 있어···.”

 

“크으··· 흑!”

 

“아하. 아앙···.”

 

처음이었다, 여자의 육체, 살 속 안에 자신의 심볼을 완전히 집어넣어 본 경험은.

 

순간 자신의 심볼을 감쌌던 은경의 손. 그리고 뒤이어 그것의 리드대로 쏘옥 소리를 내면서 진입하게 된 은경의 음부.

 

촉촉하고 따뜻하면서도 부드러운 은경의 속살이 심볼을 휘감아 왔다.

 

딱딱하고 고집 센 용준의 심볼을 녹여버리려는 듯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깊숙이 박혀드는 기분. 

 

난생 처음으로 느끼는 그 감촉에 용준은 연신 속으로 탄성을 지르고 있었다. 너, 너무 좋아···.

 

용준은 너무도 강렬하고 따뜻한 느낌에 정말 미칠 것만 같은 희열을 느꼈다. 그리고 자기도 모르게 야동에서 본 것처럼 허리를 위로 튕기며 흔들기 시작했다. 그렇게 엄마친구와의 교미가 시작되고 있었다.

 

“조··· 좋아. 아히잉! 흐읍!”

 

- 껄떡. 껄떡.

 

최대한 허리를 강하게 흔든 것이지만 역시나 어설프기 짝이 없었다.

 

그저 허리만 흔들면 여자가 만족할 것 같았고, 자연스럽게 상대방의 입에서 희열에 찌든 탄성과 신음이 터져나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닿을 듯 말 듯 그녀의 몸 안에서 용두질만 쳐대는 용준의 어설픈 피스톤 질.

 

길쭉하고 굵직한 용준의 심볼은 아직 정상에 등정하지 못한 채 엄한 주변 산봉우리만 찌르며 헛짓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었다.

 

그렇지만 역시나 본능은 살아있는 법.

 

10여분의 피스톤 질을 마친 용준의 심볼이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했다.

 

“아흥. 조, 좋아. 그렇게···. 아흑. 그래, 그거야. 아흥.”

 

결국 제대로 포지셔닝을 마친 용준의 심볼은 은경의 음부 안으로 이전보다 더 깊숙한 삽입을 하는데 성공했다.

 

“아앙. 하아앙. 아흑. 히잉. 하아.”

 

용준의 허리가 용솟음치듯 아래에서 위로 터지고, 퍼벅거리는 소리를 내며 은경의 몸과 부딪칠 때면 여지없이 다양한 신음성이 은경의 입에서 터져나오곤 했다.

 

특히 깊숙한 삽입이 이뤄질 때면 은경의 고통과 희열이 섞인 신음성이 용준을 미치게 만들었다.

 

더 강한 자극. 그리고 더 강렬한 만족.

 

기분이 좋아서 미칠 지경이었다. 사까시보다 더 기분 좋은 행위가 있을 줄이야.

 

신이 났다. 처음으로 해보는 섹스에 몸까지 떨어대며 좋아하는 은경의 반응. 서서히 여유가 생기기 시작했다. 어떻게 해야 은경이 더욱 흥분할지 알아가고 있었으니까.

 

 

 # 23

 

23화. 입김과 교성으로 가득 찬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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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입김과 교성으로 가득 찬 방.

 

아직은 낯선 방에서 낯선 여인과 낯선 행위에 몰두하고 있는 용준은 모든 것이 신기할 뿐이었다.

 

자신의 몸 위에 올라타 방아질을 열심히 하고있는 은경의 모습을 보면서 용준은 더욱 강하게 그녀의 허리를 움켜쥐었다.

 

더 세게. 더 강하게 박아주세요.

 

은경은 그런 용준의 기대를 알아챈 듯 서서히 손을 내려 그의 넓직한 가슴에 양손을 얹었다. 그리고 앞뒤로 몸을 튕기며 피스톤 질을 이어갔다.

 

은경의 보기 좋은 살덩이 안에 완전히 삽입되어버린 용준의 심볼.

 

강한 흡입감이 자신의 하체에 몰려오면서 한차례 강렬한 쾌감을 느낄 때쯤 분출이 시작되었다.

 

“흐억! 으으으···.”

 

“아앙. 하아아. 조, 좀 더. 조금만 더. 용준아. 조금만 더···.”

 

자신의 가슴을 매만지며 피스톤 박자를 계속 이어가는 은경의 간절한 목소리가 들려왔지만 용준은 버틸 수 없었다.

 

난생 처음으로 휴지가 아닌 여자의 몸 안에 자신의 씨앗을 잔뜩 뿌린 후 용준은 침대에 완전히 뻗어버린 채로 거친 숨을 내쉬었다.

 

“쌌니?”

 

용준이 사정을 마치자 자신의 몸 속에 들어있던 딱딱한 물체가 순식간에 힘을 잃은 채 흐물거리는 걸 눈치챈 은경.

 

분명한 아쉬움이 묻어있는 그녀의 목소리가 용준의 귀에 들렸다. 큰 죄를 지은 기분이었다.

 

강렬한 쾌감 후에 밀려오는 현자 타임.

 

그제서야 자신이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깨달았다.

 

‘아줌마랑 잤어. 엄마 친구인 은경이 아줌마랑 섹스를 했어. 내가. 바로 내가!’

 

“휴우···. 난 아직 좀 부족한데···.”

 

가볍게 내뱉은 은경의 말. 하지만 그녀의 행동은 정반대였다.

 

자신을 위해 열심히 노력한 용준이 고맙다는 듯 방금 전까지 가슴을 만지작거리던 그녀의 기다란 손가락이 용준의 얼굴을 가볍게 쓰다듬었다.

 

용준은 아무 것도 아닌 그 터치 한 번에 또 한 번 몸을 부르르 떨며 환희에 젖어들었다. 자신이 한 행동을 다시금 깨달았기 때문이다.

 

해서는 안 될 관계. 하지만 그 행동의 본질을 깨달은 순간 더 할 나위 없이 커다란 성취감 비슷한 감정이 심장 가득 몰려왔다.

 

쿵쾅거리며 뛰는 심장 박동소리.

 

“고마워요. 아줌마···.”

 

“응?”

 

“저, 여자랑 처음으로 해본 거란 말이에요.”

 

“정말? 후훗. 좀 어설프긴 하더라. 사실일 줄은 몰랐네···.”

 

잠시 놀란 표정을 지은 은경이었지만 그녀의 얼굴에 미소가 비쳤을 때 용준은 그 모습이 정말로 아름답다는 생각을 했다.

 

“잠시만. 나 씻고 올게.”

 

땀에 젖은 자신의 젖가슴을 한차례 쓰다듬은 은경이 서서히 용준의 몸 위에서 일어났다.

 

10분이 채우지 못한 섹스.

 

하지만 정말로 오랜만에 남자와 육체의 향연을 즐겼다는 생각에 은경은 만족했다.

 

더욱이 자신이 첫 상대가 되어버린 상황.

 

자신을 올려다보며 순진한 표정을 짓고있는 용준이 사랑스러웠다. 그리고 잠시 후.

 

“어머?”

 

“······.”

 

“용준아···.”

 

“네, 저도 모르게 그만···.”

 

“후후. 이걸 어떻게 해야 되나···.”

 

난처한 표정을 짓고있는 용준.

 

그의 몸에서 내려오려는 찰나 또 다시 묵직한 살덩어리가 엉덩이 사이에서 꿈틀대는 것을 깨달았다.

 

순식간에 살아난 용준의 심볼.

 

또 다시 자신의 육체를 향해 욕망을 표출하고 있는 어린 남자의 몸에 은경은 피식 웃음이 나왔다.

 

난처하고 미안한 표정으로 자신과 차마 눈도 마주치지 못하고 있는 용준이 귀여웠다.

 

“용준아, 나 잠깐 씻고오면 안 될까?”

 

“저···.”

 

“응.”

 

“안 될 거 같아요. 이왕 한 거··· 한 번 더 하게 해주세요.”

 

“이대로···?”

 

“그럼 어떡해요. 흐윽.”

 

차마 제대로 말을 마치지 못한 채 말 끝을 흐리는 용준.

 

그리고 더욱 딱딱해진 막대기 하나가 계속해서 자신의 엉덩이 부분을 찔러오자 은경은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근데 용준아···.”

 

“네, 아줌마···.”

 

“다음에 여자랑 할 때는 피임을 꼭 해야 되는 거야. 오늘은 내가 안전한 날이기도 하구···. 네가 처음으로 여자랑 섹스를 한다고 해서 콘돔을 안 쓴 거야. 지금 아줌마가 무슨 말 하는지 알겠니?”

 

“네···.”

 

은경의 타이름을 들으며 용준은 외치고 싶었다.

 

앞으로도 그 한참 이후에도 내가 섹스를 할 여자는 은경이 아줌마 당신 뿐이라고.

 

너무도 보고싶었던 은경의 벗겨진 젖가슴.

 

하지만 그녀의 몸이 가진 매력은 그것이 전부가 아니었다.

 

군살 하나 보이지 않는 탄탄한 복근과 자신의 몸 위에서 미칠 듯이 흔들리던 살집 좋은 엉덩이. 손으로 주무를 때 손바닥 안에 가득 잡히는 그립감도 엄청났다. 이렇게 좋은 몸을 가진 은경을 전 남편이라는 사람은 왜 버린 걸까?

 

몸매만큼이나 동안인 얼굴도 너무나 아름다웠다.

 

은경과 거리를 나란히 걷는다면 그 누가 그녀를 엄마의 친구로 볼까?

 

용준의 엄마로 보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잘 해봤자 큰 누나 정도로 볼 것이 분명했다.

 

게다가 난처한 표정을 짓고있는 은경의 얼굴은 은근히 청순함을 풍기고 있었다.

 

밀크 커피색의 흐린 피부.

 

농사일에 바빠 햇볕에 그을린 듯한 시골 아낙네 같은 분위기가 더욱 그녀를 순수하고 아름답게 보이도록 만들고 있었다.

 

“잠깐만 기다려볼래?”

 

“네? 흐윽! 저, 정말 또 한 번 하는 거에요? 아니, 해주시는 거에요?”

 

“그래.”

 

용준이 잠시 생각에 잠긴 사이 이미 결심을 마친 은경은 조금 더 적극적으로 용준을 리드하기 시작했다.

 

살집이 좋은 탄력 넘치는 은경의 양 엉덩이 사이로 가느다랗고 긴 그녀의 오른손이 내려와 아래로 향하는 순간 용준은 자기도 모르게 또 다시 탄성을 내질렀다.

 

완전히 살아난 자신의 심볼이 다른 사람의 손에 살며시 움켜쥔 기분.

 

파닥거리며 또 다시 꿈틀거리는 용준의 심볼이 은경의 손을 거쳐 또 한 번 그녀의 음부 안을 파고들었다.

 

한 차례 삽입을 마쳐서인지 조금은 널찍해진 은경의 몸 안.

 

이전보다 더 수월하게 두 사람의 합체가 이루어졌고, 은경의 입에서도 어느새 만족스러운 탄성이 새어나오고 있었다.

 

“하아. 조, 좋아···.”

 

“저두요.”

 

“용준아, 근데 너 원래 컸니?”

 

“네? 뭐가요?”

 

“내 몸 안에 들어있는 거.”

 

“아아. 아줌마···.”

 

은경의 몸이 순간 꿈틀거리며 한 차례 방아질을 했다.

 

그러자 조금은 삽입이 덜 돼있던 용준의 심볼이 완전한 삽입을 마치게 되었다. 용준은 또 다시 피부에 닿아오는 뜨겁고 축축한 기운에 머릿속이 텅 비어지는 기분이었다.

 

“휴우. 정말 크다. 우리 용준이 꺼.”

 

“그래요? 다행이에요. 아줌마가 좋다고 하니까 저도 좋아요.”

 

“근데 갑자기 너무 미안해진다···.”

 

“뭐가요?”

 

“우리 용준이는 나보다 더 예쁘고 어린 또래 친구랑 첫 경험을 했어야 했는데···.”

 

“아줌마가 어때서요?”

 

“그리구···.”

 

“아줌마 전 좋아요. 너무 행복해요.”

 

“그리구 네 엄마···. 정숙이가 이 사실을 알면 날 잡아먹으려고 할텐데.”

 

엄마의 베스트 프렌드. 

 

은경이 자기 집을 들락거리면서 엄마가 그녀에 대해 하는 이야기를 수십차례 들은 기억이 났다.

 

여고생 시절을 함께 보내면서 둘도 없는 친구사이였던 정숙과 은경.

 

한 사람은 나이보다 더 아줌마가 되어 있었고, 다른 한 사람은 아직도 결혼을 하지 않은 처녀처럼, 오히려 여고생 시절보다 더 빛나는 외모를 뽐내고 있었다.

 

얼핏 보면 베스트 프렌드라고 하기에 무리가 있는 비교되는 외모.

 

오히려 그런 이유로 용준에게 엄마인 정숙은 완전한 어른이었고, 은경은 동안에 늘씬한 몸매 때문에 누나 정도로 인식되고 있는 듯 했다.

 

용준은 은경의 등을 끌어안으며 그녀를 엎드리게 만들었다.

 

자신의 품에 완전히 안겨버린 은경. 그리고 이전보다 더 강한 조임이 자신의 하체를 짓누르기 시작했다.

 

“아줌마, 괜찮아요. 엄마한텐 절대로 얘기 안 할 거에요. 우리 두 사람만의 비밀로 해요. 오늘 이야기···.”

 

물론 그럴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단지 불안해하는 은경을 달래기 위한 거짓말이었다.

 

“휴우. 근데 정말 크다···.”

 

끝없이 자신의 용기를 북돋아주는 은경의 말들.

 

그 모든 것들이 죄책감을 씻기 위한 행동인 것을 용준은 눈치채지 못 했다.

 

단지 자신의 인생에 있어 중요한 경험을 하게 해준 은경이 고맙고 사랑스러울 뿐이었다.

 

“용준아.”

 

“네?”

 

“너 섹스, 처음이라고 했지?”

 

“네. 정말이에요.”

 

“그래, 그럼 이번엔 네가 해봐.”

 

“제가요? 어떻게요?”

 

“나, 사실은 네 얼굴을 보면서 하니까 정말 힘들어서 못 견디겠다. 네 얼굴을 볼 때마다 정숙이가 생각날 거 같아서···.”

 

“그럼 어떻게···.”

 

“잠시만.”

 

은경은 용준을 침대에 눕혔다. 그리고 한손으로 그의 허벅지를 잡아 벌리게 한 뒤 다시금 천장을 향해 솟아있는 용준의 심볼을 나머지 한 손으로 거머쥐었다.

 

“흐으···.”

 

“잠깐만 기다려봐.”

 

“네, 아아···. 근데 너무 좋아요. 아줌마가 제 껄 만져주시니까 기분이 너무 좋아요.”

 

근육질의 몸. 그리고 웬만한 사내보다 훨씬 듬직한 심볼을 가진 용준.

 

그런 외모의 사내가 계속해서 순진한 말을 내뱉자 은경의 마음속은 두 가지 생각으로 가득찼다.

 

정말로 용준이랑 섹스를 해야될까? 아니면 여기서 멈추는 게 좋을까?

 

그러는 사이에도 용준의 반응은 이어졌다.

 

숫제 눈을 감은 채로 은경의 손길을 즐기고 있는 용준.

 

은경은 그 얼굴에 용기를 얻었다.

 

다시 고개를 숙여 용준의 귀두에 쪽하고 뽀뽀를 했고, 곧바로 그의 심볼을 밀어넣었다.

 

입안 가득 채워지는 살덩어리.

 

뜨끈하고 딱딱한 막대기가 잠시 후 은경의 입안으로 완전히 자취를 감추었을 때 용준은 또 다시 동요하기 시작했다.

 

“조금만 더···. 속도를 좀 빠르게요. 흐윽.”

 

용준의 요구대로 은경의 펠라치오는 시작되었다. 

 

지금까지 그 어떤 순간보다 진지하고 정성어린 서비스.

 

혀끝으로 기둥을 핥으며 타액을 묻힌 후 귀두 부분을 머금었다가 빼기를 수차례.

 

마치 자신의 몸을 농락하는 듯한 은경의 펠라였지만 용준은 눈을 감은 상태였기 때문에 그저 심볼에 직접 전달되는 자극만 즐길 뿐이었다. 

 

속도가 빨라지기 시작했고, 용준의 탄성도 이어졌다. 아예 입을 벌린 채로 감탄사를 계속 내뱉고 있는 용준.

 

그렇게 5분쯤 지났을까? 심볼을 간지럽히던 은경의 펠라치오가 갑자기 멈춰버리고 말았다.

 

‘갑자기 왜···?’

 

눈을 뜬 용준의 앞에 살짝 붉어진 볼을 한 은경이 빤히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용준아, 차마 네 얼굴을 보곤 못 하겠어.”

 

“그럼 어떡해요···.”

 

“너 후배위 해봤니? 아니, 미안하다. 처음이라고 했지? 이게 후배위라고 하는 거야.”

 

“후배위···.”

 

은경은 여전히 알몸인 자신의 몸을 돌려 용준에게 등을 보인 채 엎드렸다.

 

탁자처럼 양팔과 양다리로 바닥을 지탱한 자세.

 

부드럽고 깨끗한 살결을 가진 은경의 엉덩이가 천장을 향해 올려치듯 치켜세워졌고, 조금씩 벌리기 시작한 그녀의 양 허벅지가 자신의 허벅지 안쪽에 나란히 닿아올 때 용준은 비로소 은경이 말한 ‘후배위’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깨달았다.

 

‘뒤치기를 말하는 거였어. 그래, 그걸 후배위라고 했지···.’

 

잠시 고개를 돌려 자신을 바라보는 은경.

 

그녀의 눈빛은 말하고 있었다.

 

‘넣어봐. 얼른···.’

 

더 이상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후배위가 어떤 체위인지를 모를 용준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 24

 

24화. 풋내기 달래주기

────────────────

“뒤로···. 그렇지. 세게···.”

 

엉덩이를 살짝 든 채 자신을 돌아보고 있는 은경. 그녀의 모습 역시 민망해하는 티가 났다.

 

“저, 정말 뒤로 해도 돼요?”

 

용준이 생각하기에도 부끄러운 체위였다. 친구의 아들, 나이로는 스무 살 가까이 차이가 나는 어린 남자에게 엉덩이와 앞뒤구멍을 훤히 드러낸 채로 박아달라고 하는 말은 좀처럼 쉽게 할 수 없는 말이었기 때문이다.

 

“얼른 넣어봐. 어서.”

 

살갗에 비해 하얀 은경의 엉덩이. 마치 자기 손으로 만지면 붕하고 천장에 뜰 것처럼 둥근 달 같은 은경의 그곳을 바라보며 용준은 침을 꿀꺽 삼켰다.

 

엉덩이 밑으로 보이는 핑크색의 뒷구멍 그리고 그 앞에는 이미 용준에게 한차례 만족을 안겨준 흡입력 강한 앞구멍이 자리매김하고 있었다. 

 

퍼머처럼 꼬불꼬불한 음모들이 아래로 향해 뻗어있는 모습을 뒤에서 보니 더욱 큰 흥분이 몰려왔다.

 

‘보통 여자들은 뒤치기 자셀 민망하게 생각하지 않나?’

 

비록 1, 2분의 시간이었지만 계속해서 엉덩이를 들이민 채로 엎드려있는 은경의 모습이 용준에게 시각적인 자극을 주기엔 충분했다.

 

“얘는···. 얼른 해봐.”

 

“하지만 이런 자센, 제가 처음이라···.”

 

“그냥 뒤에서 넣으면 돼. 앞으로는 잘 넣더구만···.”

 

은경의 목소리엔 살짝 짜증이 배어있었다. 계속 망설이다가는 다음 기회가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든 용준은 은경의 양 엉덩이에 손바닥을 얹은 채로 천천히 앞으로 다가갔다.

 

‘아. 시발 진짜 존나 민망하네. 그냥 앞으로 하다가 쌀 걸.’

 

난감한 상황이라 욕이 저절로 나왔다. 속으로 몇 번이나 더 욕을 내뱉은 뒤 용준은 은경의 엉덩이쪽으로 몸을 붙였다. 하지만 좀처럼 삽입이 쉽지는 않았다.

 

“뭐해?”

 

“아, 잠시만요. 흐윽.” 그나마 켜져있던 취침등 스탠드마저 꺼버린 은경.

 

용준은 왜 그녀가 그런 행동을 했는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뒤로 박아달라고 하는 말도 창피한데 계속 빤히 자기 엉덩이쪽을 쳐다보는 용준의 모습에 더 큰 민망함을 느꼈겠지.

 

불이 꺼져있었지만 애액이 번져나오고 있는 은경의 음부는 충분히 네비게이션 역할을 하며 용준에게 삽입을 이끌었지만 어두운 상황에서 삽입을 하기엔 어려움이 있었다. 바로 그 때였다.

 

“흑? 아흐으··· 흑?”

 

갑자기 용준의 입에서 신음성이 터져나왔다.

 

기다리다 못한 은경이 한 손으로 엎드린 자세를 유지한 채 오른손을 뒤로 밀어 엉덩이 사이에 집어넣었기 때문이다.

 

당연히 용준의 발기찬 심볼이 그녀의 손에 잡혔고, 귀두부터 은경의 오른손의 포로가 되어버린 용준은 당연히 기분 좋은 소리를 지를 수 밖에 없었다.

 

천천히 자신의 귀두와 기둥을 잡아 리드를 해주는 은경. 

 

그리고 어렵지 않게 용준은 마침내 은경의 뜨거운 그곳으로 자신의 성기를 넣을 수 있었다.

 

“커헉!”

 

“흐읍!”

 

동시에 탄성을 질러낸 두 사람.

 

쏘옥 소리를 내면서 매끄럽게 삽입을 할 때 용준은 정말 미칠 것만 같았다. 느낌이 너무 좋았다. 

 

겨울의 추운 거리를 걷다가 따뜻한 커피가 기다리고 있는 카페에 들어간 기분.

 

따스한 커피를 목구멍으로 넘기며 마음껏 온기를 만끽하는 그 순간처럼 은경과의 합체는 용준에게 그런 기분을 전달해주고 있었다.

 

용준과는 조금 달랐지만 은경의 기분 역시 짜릿하기만 했다.

 

굵직하고 기운 넘치는 커다랗고 단단한 생명체가 자신의 몸 안을 뚫고 들어온 기분이란.

 

물론 기다리다 못 해 자기 손으로 직접 용준의 그것을 밀어넣긴 했지만 삽입의 그 순간만큼은 은경의 전신을 전율케하는 무언가가 있었다.

 

비록 아들의 친구를 꼬셔서 섹스를 하는 아줌마의 처지가 되어버렸지만 그것은 세상의 그런 손가락질을 모두 감수하고서도 하고픈 짜릿함이 있었다. 너무도 달콤한 범죄.

 

“아, 아줌마. 좋아요.”

 

“으응. 나도···. 기분 꽤 좋은데?”

 

“흐흐. 뒤치기··· 이런 기분이구나. 이래서 다들···.”

 

“잔말 말구. 좀 움직여 봐.”

 

“움직여요?” 

 

“그래. 천천히. 난 강하게 하는 거 별로 안 좋아하거든. 살살 움직이면서 몸의 변화를 느껴봐. 네 몸도 점점 뜨거워질테니까.”

 

“정말요? 천천히요?”

 

“그래. 얼른···.”

 

은경의 엉덩이를 잡은 손에 조금 더 힘을 준 채 용준의 허리가 조금씩 속도를 내고 있었다.

 

처음에는 실내 수영장에서 수영수업을 들을 때처럼 큰 획을 긋 듯 천천히 움직이던 용준의 피스톤 질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큰 동작을 이어가며 강한 힘을 뿜어내기 시작했다.

 

은경의 엉덩이 아래 부분까지 내려간 허리가 다시 위로 튕기듯 올라가며, 마치 꼬치에 고기나 야채를 끼우듯 길게 찍어올릴 때는 은경의 호흡이 잠시 멈추며 끙끙거리는 소리를 내기도 했고, 간혹 용준이 ‘천천히’라는 생각을 잊고 피스톤 질의 속도를 올릴 때면 은경의 한쪽 손이 뒤로 뻗어와 그의 허벅지를 잡으며 ‘천천히 하라구 했잖아’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아흐으. 조, 좋아요.”

 

- 푸우욱! 푹! 푸욱!

 

“그, 그래. 그렇게 천천히. 아흑.”

 

“이렇게요? 이, 이렇게?”

 

“그래. 천천히 그리구 깊게. 옳지. 용준아 그렇게. 그렇게 해줘~. 아힝.”

 

“아흑. 아, 아줌마. 저···. 으윽!”

 

5분쯤 지났을까? 용준의 입에서 부끄러우면서 비통한 신음성이 터져나왔다.

 

너무 이른 사정감이 그의 몸을 쓸어오르듯 닥쳐왔다.

 

민망했다. 고작 3분에서 5분밖에 버티지 못하다니···.

 

은경의 살집 좋은 하얀 엉덩이가 자신의 피스톤 질 속도에 맞춰 흔들거리는 모습이나 늘씬한 근육만이 남은 그녀의 등 근육이 꿈틀거리는 모습. 그리고 간간히 더 이상 참기 힘들다는 듯 고개를 옆으로 돌린 채 신음성을 토해내는 은경의 모습들이 용준을 자극한 것일까?

 

“하아···. 하아···.”

 

심볼이 깊숙이 박힐 때마다 은경의 입에서는 여지없이 강렬한 신음성이 터져나왔다. 세상 살맛 난다는 듯 시원하고 촉촉한 목소리로 기쁨을 표현하는 그녀.

 

“윽! 흐윽!”

 

용준은 자기도 모르게 쏟아지는 사정감과 쾌감에 젖어 은경에게 경고를 주는 것마저 잊어버리고 있었다. 그저 자신의 몸안에 꿈틀거리는 절정감에 빠진 채 더욱 강하게 은경의 엉덩이를 움켜잡은 뒤 사정을 하고 있었다.

 

“아, 흐잉. 히잉. 흐합! 핫! 더, 조금만 더···. 용준··· 아. 흑!”

 

- 파팟! 파파팟! 퍽! 퍼퍽! 퍽!

 

자연스럽게 빨라지는 마지막 피스톤 질. 

 

모든 것을 쏟아내기 위해 이전보다 몇 배의 속도를 내는 용준의 강력한 피스톤 운동에 은경의 몸은 감당하지 못할 자극을 받은 듯 그것을 참아내기 바빴다. 

 

결국 자신의 몸을 지탱하고 있던 왼팔이 무너지며 앞으로 완전히 쓰러진 은경.

 

용준의 몸은 쓰러진 은경의 몸을 억누르며 함께 앞으로 무너졌고, 그의 얼굴은 은경의 옆얼굴로 향했다.

 

가쁜 숨을 몰아쉬는 은경. 그리고 그녀의 입술을 잠시동안 용준의 입술이 점령했다. 

 

마침내 키스와 함께 끝나버린 사정 타임.

 

용준은 한참동안 그녀의 등을 누른 채 키스를 하다가 이번엔 정면으로 끌어안고 키스를 하고싶어서 은경의 몸을 앞으로 눕히려 했다. 

 

자신과 마주보는 자세가 되어버린 은경.

 

숨을 몰아쉬며 지쳐있는 은경의 모습은 더욱 더 육감적이었다.

 

자신과의 섹스에 온 힘을 써버린 듯 헥헥거리는 은경. 그녀의 그런 모습이 너무도 사랑스러웠다.

 

용준은 은경의 어깨를 살며시 누르며 그녀에게 키스를 하려고 했고, 그 순간 내내 달뜬 신음성만 터트리며 황홀감에 젖어있는 은경이 갑자기 그의 어깨를 살짝 밀쳐내며 몸을 일으켰다.

 

“안 돼.”

 

“왜요?”

 

“아무리 생각해봐도···. 안 될 거 같아.”

 

“뭐가요?”

 

‘방금 전에도 한 번 해놓구선. 아니 두 번.’

 

섹스를 말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용준 자신과의 섹스.

 

은경은 오늘밤 내내 그런 모습이었다.

 

나도 사실 하고 싶긴 해. 하지만 그보단 네가 정말로 하고싶어하는 거 같아서 한번 대주는 거야. 그러니까 우리 조용히 섹스만 하자.

 

물론 처음엔 감지덕지라고 생각했다.

 

은경 같이 예쁘고 몸매 좋은, 게다가 색기라는 게 절정에 다달은 돌싱녀와 섹스를 하는 건 정말 행운 같은 일이었으니까. 

 

게다가 그동안 은경의 말을 종합해볼 때 지금까지 그녀가 관계를 한 남자는 다섯 명이 채 되지 않는 것 같았다.

 

어쩌면 용준이 다섯 번째 행운의 사내가 된 것일 수도 있고.

 

그렇기에 아직 경험이 없다시피한 용준은 자신의 동정을 은경에게 떼이고도 참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아니 절대 손해가 아니라고도 생각했다.

 

하지만 엄마의 친구인 은경은 용준의 그런 생각을 뛰어넘는 얌체짓거리를 하고 있었다.

 

다 해놓고 지금 와선 또 안 된다니. 점점 부아가 치밀어 오르는 걸 느꼈다. 좋아할 땐 언제구!

 

“네 얼굴··· 보면···. 정말로 힘들어. 마음이···.”

 

“마음이?”

 

“그래, 아까도 말했지만 정숙이한테 죄를 짓는··· 그런 기분이라.”

 

“젠장!”

 

“뭐? 뭐라구 했니 지금?”

 

또 한 번 죄책감을 들먹이는 은경의 말이 짜증이 났던 용준.

 

최대한 참는 듯 뱉어낸 그의 말에 은경은 황당한 표정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젠장이라고 했어요. 왜요? 뭐가 잘못 됐어요?”

 

“왜 갑자기 그래···.”

 

“아줌마도 생각해봐요. 화 안 나게 생겼나. 내가 아무리 동정이었다지만 아줌마가 지금까지 했던 말이 얼마나 날 힘들게 한 줄 알아요? 죄책감? 난 뭐 그런 생각 없이 막 하고싶어서 섹스한 줄 알아요?”

 

‘뭐라는 거야 이 새끼···.’

 

은경은 어버버거리는 용준의 말을 듣자 잠시 통역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난 뭐 생각 없이 막, 하고 싶어서 한 줄 알아요라구? 이게 도대체 무슨 소리야.’

 

“어쨋든 아줌만 우리 엄마 친군데, 난 마음 편하게 아줌말 좋아하구, 이러고 싶었겠냐구요. 아줌마만 힘든 게 아니라구요. 알아요?”

 

“용준아···.”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채 서로의 눈빛을 응시하고 있는 두 사람.

 

공교롭게도 은경의 자세는 용준에게 양 발목을 양 손에 잡힌 채로 다리를 훤히 벌린 민망한 자세였다.

 

그제서야 그 체위에서 삽입을 하기 직전에 용준에게 민망하다는 말을 하면서 튕겼다는 사실을 깨달은 은경은 용준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나라도 그랬을 거야. 그 상황에 또 짜증나는 말을 했으니···. 한 두 번도 아니구···.’

 

용준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렇지만 눈을 아래로 깔았을 때 수풀이 무성한 자신의 음부 바로 앞에 발기된 채 서있는 용준의 심볼을 확인한 은경은 그 미안한 마음이 가시는 걸 느꼈다. 이 녀석, 말은 그렇게 해도 나랑 섹스하고 싶어 미치겠다는 상황인데?

 

당장이라도 은경이 허락하지 않으면 섹스를 하지 않겠다는 양 떠들고 있는 용준이었지만 그의 심볼 상태는 너무도 튼실했다. 두세 번 더 섹스를 해도 충분히 발기가 풀리지 않고 버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단단하게 서있는 용준의 심볼. 은경은 자기도 모르게 몸을 일으켜 그런 용준의 심볼 귀두 부분에 쪽하고 입맞춤을 해주었다. 그 즉시 용준의 입에서 화해의 신음소리가 쏟아져나왔다.

 

“아··· 아줌마···.”

 

아직은 풋내기인만큼 용준의 화를 가라앉히는 건 그리 어렵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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