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8450 추천 2 댓글 0 작성 21.05.06

그렇게 아침에 눈을 떴는데, 나만 덩그러니 침대에 누워있었음

메보좌의 연락처를 모르니 연락을 할 수도 없거니와 더 중요한건

회사를 출근해야했는데, 늦잠을 잤다는거고, 난 외박을 했다는거지

 

허둥지둥 씻구 회사로 출근을 했음. 옷은 어제랑 같은 옷이었지

회사에 도착을 하고, 사람들한테 인사하고, 자리에 앉아서 숙취의 고통에 몸부림 치고 있었지

그런데, 이 때 내가 눈치를 챘어야 했어. 회사 사람들이 나의 대한 시선이 곱지 않다는 걸.. 그 때는 몰랐지

아무튼 어제 2차 간 사람들끼리 안부 살짝 물어봤지

 

그런데 그 중에 한 형이 나한테 그러더라

"너 어제 왜 갑자기 사라졌냐?"

순간 뜨끔 하더라고, 그래서 저도 너무 취해서 기억이 없다고, 그냥 취해서 집에 간 거 같다고 하니까

"집에 간 놈이 왜 어제 입었던 옷을 똑같이 입고 왔어?"

라고 하면서 말하면서 동시에 째려보더라고

주위에 있던 다른 형들은 막 웃고

그래서 우물쭈물 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까

메보좌가 그 형 지명(?)이었던거야

 

지명이라고 하기에는 좀 웃긴데, 나 입사 전 회식 때마다 그 형의 파트너가 메보좌였던지

그런데 그 날은 메보좌가 내 옆에 앉았고, 나의 파트너가 되었고 둘이 듀엣도 불러 알콩달콩 하니까 그 때부터 질투(?)가 시작 되었던거지

그러던 와중에 그 형이 나한테 물어보더라고

"너 메보좌랑 같이 사라졌던 거 같은데? 맞지? 잤냐?" 

그래서 절대 아니라고, 진짜 집에 갔고, 늦잠을 자서 그냥 어제 입었던 옷 그대로 입고 출근한거라고 말했지

나도 엄청 당황했나봐 굳이 안해도 될 거짓말을 하고 있더라고

막 말을 더듬으면서 이야기 했던 거 같아

핑계아닌 핑계를 둘러대고 있었는데, 갑자기 그 형이 내 말을 끊더니

"뭐 그렇게 둘러대냐? 잘 수도 있지~ 너가 마음에 들었나보다" 하면서 사람 좋은 미소를 짓더라고

 

이 때 눈치챘어야 했어... 이 형은 그 때 날 용서한게 아니었어

날 엿먹일 계획을 짜고 있었던거지

 

 

 

그렇게 무난하게 시간이 지나갔는데, 갑자기 그 형이 나한테 그러더라고

"오늘 술 한잔 할래?"

시간도 많이 지났고, 메보좌에 대한 기억이나 회식에 대한 추가 이야기가 없어서 완전 잊고 있었지

난 그래서 술자리를 승낙했어

나랑 그 형, 그리고 다른 형 2명까지 해서 총 4명이서

양꼬치에 쏘맥을 마시고 있었어

다들 얼큰하게 취할 때 쯤 그 형이 나한테 그러더라

"너 오피는 가봤냐?"

 

Chapter. 노래방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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