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각색

나의학창시절 2부

조회 12532 추천 3 댓글 4 작성 17.11.20

우연한 일로 정연이와 사귀게 되었고, 나의 낭만적인 1학기는 지나갔다.


정연이일로 인해 기숙사를 나오게 되어 과외와 알바를 늘려 바쁘게 2학기를 맞이하였고, 넉넉하지 않은 집안으로 2학기 등록금은 해결이 되었지만, 2학년 부턴 내 힘으로 다녀야 하기에 나의 낭만은 사라지게 되고, 남은 것은 알바와 과외 그리고 자취방 월세뿐.. 


그런 와중에 시골에 일손을 도우러 내려가다 고딩 전교1등 수진이를 버스안에서 만나게 되었고, 서울로 올라오는 버스에서 또 마주치게 된다.


"너 왜 또 만나냐?"

"창민이 니가 이시간에 버스 탄다고 했잖아.."


임수진.. 여러모로 남자들에게 굴욕감을 주는 아이다. 고딩때 별명이 신의 몰빵이다.


이쁘지 몸매되지.. 거기에 졸 공부잘해서 서울대 들어갔지.. 선생님들이 좋아하게 인성도 좋단다.. 난 잘 모르겠지만, 세간의 평가는 그렇다.


그래서인지 공부를  잘 못하는 남자애들은 수진이 근처에 얼씬도 안했고, 우리 학교 남자애들은 나를 제외하고는 인서울 한 애들이 없는 관계로 거의 다 수진이 한텐 말도 못붙이고 고딩생활을 했다.


하긴 말안기로는 나두 마찬가지이긴 하다. 난 내할일 바빠서.. ㅋ


"넌 고딩때도 그렇고, 여전히 말이 없네.. 동창을 만났으면 반가워 해야지.. 그렇게 숫기가없어서 대학생활은  잘하겠니? 아 참 여친은 생겼어?"


말많네.. 애 원래 이랬나.. 

수진이 수다 듣느라 시간가는 줄 모르고 서울에 도착했다.


"니 덕분에 지루하지 않게 잘 왔네. 그럼 잘가!"

"머니.. 동창끼리.. 저녁늦게 도착했는데 밥정도는 같이 먹을 수 있잖아.. 안그래?"


돈도 없지만, 시간도 빠듯하다. 알바 대타 교체해주러 가야 해서..


"시간도 돈도 없어. 다음에.."

"야 치사하게.. 밥은 내가 살테니..시간만 내.."


어쩔 수 없이 빨리 먹는 조건으로 밥을 먹게 되었는데.. 아까 물어봤던 여친이야기가 계속 된다. 참 집요하네..


그런데..


"이번주말에 뭐해. 알바끝나면 나랑  놀자. 나 아직 솔로라 심심해. 니가 남친해주라."


아 이런.. 어쩔..  

"사실 나 정연이하고 사귀고 있어.  그래서 그건 곤란해.주말 저녁은 정연이 만나는 날이야"


"잘되었네. 같이 보자. 나두 정연이 못본지 6개월 넘었는데.. ㅎ"


"안되. 아직 정연이가 친구들한텐 비밀로 하라고.."


"그래 그 여우같은 기집애가 그랬단 말이지. 우리 학교 킹카를 잡아놓고는 숨기고 있는거라 이거지.. 그럼 난 연희에게 이 재미있는 사실을 알려주러 가야겠다. 연희가 알면 정연이가 몸성희 살아 있을 수 있을지~"


연희! 이름만 들어도 끔찍하다.

못생겨서? 아니다. 이쁘게 생겼다.

그럼 공부는? 수진이 만큼 잘했다. 그래서 둘다 같은 서울대 다닌다.


문제는 고딩때 내의사와 관계없이 연희가 학교에 나를 찜했다고 건들면 죽여버린다고 공포한게 고2때다.


걔는 공부도 잘했지만, 성격도 유별나고 쌈질도 잘해서.. 공포의 대상이다.


내가 곱상한 외모에 키도 크고, 공부도 왠만큼해서 여학생들 사이에 인기가 좀 있었지만,연희덕에 그 모든것이 다 사라진지 오래다.


고1후배가 나에게 편지보냈다가 연희에게 걸려서 반죽었다는 소문이 있고 나선, 그 어떤 여자애도 내근처에 오질 않았다.


덕분에 난 조용히 공부만 하고 살 수 있었고, 지긍은 이렇게 연희를 벗어나 자유를 만끽하며 살고 있는데..


문제는 내가 아니다.


정연이는 연희에게 맞아 죽을 지도 모른다.


수진이는 그 틈을 본 것이다.


"내가 뭘 모르고 살았나보네.. 같이 만나는 건 .. 우리도 아직 사귀는 게 초반이니.. 따로 만나서 밥사줄께..하하"


"좋아. 그럼 주말에 연락할께.. 조심해. 예쁜 정연이 살아 있는 모습 보려면 나한테 잘해야 돼. ㅎ"


수진이는 착한 아이인 줄알았는데.. 쩝..


그렇게 수진이는 애인도 아니면서 나를 잘 부려먹었다. ㅠ 그뒤로 두달이 지나서..


어느날 밤..수진이가 내집에 찾아 왔다.


술이 잔뜩 취해서..


"장창민 나와! 니 애인 왔다. 당장 나와"

머라.. 내 애인..니가 왜.. 


동네 시끄러워 언능 델꼬 방으로 왔다.


"머냐. 누가니 애인인데.. "

"넌 눈치가 그렇게 없냐? 남들 다 아는데 너만 모른척 할래? 이쯤되면 손도 잡고,키스도 하고.. 머 그 이상도.. 횡설수설"


"아 머래.. 제대로 취했네. 임수진! 정신차려.. 읖.."


경고도 없이 키스가 들어온다. 이거 정연이한테 당할 때 데자뷰인가?


"너 정연이하고 잠은 잦냐? 니들 둘은 아니.. 니 성격상 손은 잡았는지 모르겠다. 그게 사귀는 거냐.. 그리고. 난 왜 안봐주는데.. 니가 그렇게 잘났냐.. 확 연희한테.. "


얘는 왜 불리하면 연희를 들먹이지?


그런데, 머? 임수진이 나를 좋아한다는 뜻인가?

이 잘난 임수진이가..


"그게 먼소리야. 너랑은 친구라며 니가 그랬잖아.  당황스럽게 왜그래.."


"이 나쁜놈아. 나 너 좋아한다구..맨정신으로 힘드니까. 오늘 술기운 빌려서 왔다...

오늘 나 가져.. 평생 고이 간직한 내 첫경험을 너에게 준께.."


띵... 이성을 망각한...


"임수진 정신차려.. 이건 그런 문제가.."


더이상 말을 잇기가 힘들었다.

수진이가 뽀얀 가슴과 몸매를 노출시키고 있었기 때문에.. 


말릴 틈도 없었다. 별로 입은게 없어서 한두번의 동작으로 브라와 팬티만 남아서..


"너 빨리 옷 입어라.. " 뒤로 돌아서서 말했지만, 수진이는 뒤에서 나를 껴안고는 말했다.


"나두 좀 봐줘.. 이렇게 안하면 나 후회할 것  같아. 정연이 만나는 걸 알지만, 나 더이상 양보하기 싫어. 고등학교 다닐 때 부터 너한테 관심있었는데. 연희때문에 말 못붙였고, 이젠 정연이 때문에 또 그러잖아.. 나두 좀 봐줘. 창민아"


뒤로 돌아 수진이를 보니 어느새 브라와 팬티도 벗은 상태였다.


"아.. 진짜.. 나두 모르겠다. 내 의지와는 별개로 왜들 그러는데.. 그리고 하기전에 말할 게 있는데. 나 정연이하고 잔적 있어..그건 알아둬"


"상관없어. 그럴꺼라 생각했어. 근데 오늘은 나만 봐줘.. 부탁이야"


그리하여 남들이 알면 복터진 일이라 여길.. 


수진이와 섹스를 하게 되었다.


3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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