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간물

노예훈련

조회 15094 추천 0 댓글 0 작성 13.10.07
4. 노예훈련

"그러니까 넌 그 외엔 할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다는거니?"
알렉산드라가 물었다. 그녀는 탁자 위에 놓은 서류철을 힐끗 내려다보며 머리를 저었다. 그녀가 계속 같은 유의 질문을 해도, 클로디아는 애처롭고 당황한 표정으로 작은 머리를 가볍게 떨면서 같은 대답을 할 것이 번했다. 면접을 시작한지 이미 한 시간 반이나 흘렀따. 클로디아는 정말 너무나 제한된 용도로밖에는 쓸 수 없는 그런 노예였다.
그러나 그녀는 귀여웠다. 볼품없는 회색 드레스를 벗어버린 그녀의 몸은 비스듬히 들어오는 아침 햇살을 받아 예쁘고 작은 분홍색 인형처럼 보였다. 그런라 그 다음엔 무얼 하지?
"넌 언제 어떤 눈물을 흘려야 할지 잘 알고 있어. 놀림을 당하면 기쁜 듯 몸을 꼼지락댈 수 있고 형식적인 매질은 당당하게 맞을 수도 있지. 너는 먼저 터는 일 같은 가벼운 집안 일도 할 수 있어. 그러나 네 여주인은 네가 실제 일을 한다고 말한 적이 전혀 없어!"
알렉산드라는 서류를 읽어 내려가면서 즐거운 표정을 지었따.
"결국 접시 닦는 일은 네 손톱을 망칠지도 몰라. 청소하는 것 또한 너처럼 우아하고 작은 사람에겐 너무나 힘들고 무지막지한 일이었어"
클로디아는 단지 약간 몸을 굼틀거렸고 얼굴을 붉히면서 머리를 숙였다.
'저 동작은 정말 잘해'
알렉산드라는 생각했다. 그리고 그 소녀에게 한 발 가까이 다가섰다.
"다른 말로 하면 클로디아. 너는 지금까지 버릇없게 키워졌어. 안그러니? 너는 실제로 노동 같은 건 전혀 하질 않았고 아주 가끔씩 쟁반을 우아하게 나르는 일 외에 일 같은 것은 해본 적도 없어. 너의 다른 기술은, 그렇게 부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얼굴을 붉히고 바보같이 웃음 짓거나 달콤한 아첨을 떨거나, 아니면 자극적인 하녀복을 입고 귀엽게 보이는 것이 전부야! 그게 정확한 평가지?"
클로디아는 머리를 약간 들었다.
"만약, 만약 마님께서 그렇게 생각하신다면요"
그녀가 작은 소리로 대답했다.
"그래, 넌 목소리 훈련은 받을 수 있겠다."
알렉산드라는 생각에 잠기며 말했다. 목소리 훈련은 '물건'들에게는 아주 중요한 가치였다. 그건 노예가 개인적인 욕구를 나타내는 말이나 불평을 할 수 없게 된다는 걸 의미했다. 어떤 주인들은 그 점을 좋아했고, 그 노예의 가치를 높여 줄 수도 있었다. 알렉산드라는 이미 그들이 클로디아를 팔아야겠다고 마음먹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나 그것은 공정하지 않았다. 클로디아에게도, 마들레인에게도, 그리고 그녀를 훈련시킨 이 집에도.
"내게 말해봐, 클로디아. 너에게 더 많은 의무와 책임을 요구했던 적은 없었니?"
클로디아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에요 마님, 제 여주인께서 제게 하라고 하신 것만 했어요"
알렉산드라는 그 말에 미소를 지었따.
"오, 그래? 그러나 그건 전혀 사실이 아니야. 그렇지?"
그녀는 좀더 가까이 다가섰다. 가볍고 부드러운 손가락 하나가 클로디아의 어깨위를 따라갔다. 그러자 미묘하게 물결치는 떨림이 전해왔다.
"그녀가 너에게 무리한 요구, 가령 네가 자위행위 하는 것을 보고 싶어 한다든가 할 때 거기에 복종하는 것이 어렵지는 않았니?"
"어머!"
클로디아는 다시 고개를 숙였는데 너무나 빠른 동작이었기 때문에 그녀의 머리가 얼굴주위를 스치고 갔따.
"주인...주인님께서 말씀하셨나요?"
"물론이지, 그녀가 내게 말했찌!"
알렉산드라가 대답했다.
"턱을 들어. 네 머리 꼭대기에다 대고 말하고 싶지는 않으니까"
클로디아는 굴욕감으로 얼굴이 붉어졌다.
알렉산드라는 탁자로 돌아가서 서류철에서 종이한장을 꺼내 그것을 꼼꼼하게 챙겼다.
"그녀가 명령할 때마다 너는 제대로 할 수 없었겠군. 그대신 너는 울음 터뜨렸어. 그녀가 너를 침대로 데려가는 은혜를 베풀었을 때도, 너에게 음경 모양의 섹스 도구를 주면서 직접 사용해보라고 했을때도 똑같은 일을 저질렀군!"
알렉산드라는 잠깐 얼굴을 들었다.
"그날 밤 너는 끝까지 그녀와 있었니, 아니면 그녀가 너를 보내 버렸니?"
"계속 있었어요. 마님"
클로디아가 속삭였다. 
"버릇없는 것!"
알렉산드라가 다시 중얼거렸다.
"사실, 너의 여주인이 네게 성적인 것을 요구했을 때마다 너는 반행했어. 그렇지? 너의 눈물과 훌쩍거림 그리고 너의 매력을 이용해서 그저 다분히 상투적인 이런 역할에 그냥 머물러 있을 수 있게 말이야. 아마 너는 그 상태가 오래 유지될 거라고 기대했겠지만 말이야"
"아니에요!"
클로디아는 숨이 막히는 듯 했다.
"진심이에요. 제발. 마님. 그렇지 않았어요. 난 사랑했어요... 여주인님을 사랑해요! 그러나 그중에 어떤 것들은 제가 감당하기엔 너무 힘이 들었어요!"
그녀의 눈에서는 눈물이 넘쳐나기 시작했따.
"그런건 여기에선 안통한다"
알렉산드라가 클로디아를 쳐다보면서 말을했다.
"그렌델은 노예들이 울 때 즐거워하지. 그러나 난 우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
"죄송합니다. 마님"
"죄송해하지 말고 그냥 멈추어라. 너의 첫번째 임무는 불유쾌한 일이 일어난 떄마다 울음이 나오는 것을 참는 일이야. 감정을 스스로 절제하는 것과 입으로 직접 표현하는 법을 배워라. 훈련을 받는 동안 네가 다시 눈물을 흘린다면 너는 추가로 하라 일이 생기게 되 것이다."
알렉산드라가 그녀에게 가까이 오라고 몸짓하자 클로디아는 재빠르게 눈물을 닦으면서 그녀에게 다가갔다.
알렉산드라는 손가락으로 클롤디아의 몸에다 선을 그리며 부드럽게 만졌다. 이번에는 목을 지나 팔을 따라갔다. 그녀의 피부는 부드러웠으며 약간 창백했다.
"넌 내 일광욕실에서 얼마 동안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다. 크리스에게말해서 내일 자외선 차단 크림을 갖다 놓으라고 해야겠다. 그리고 매일 4시에 널 위해 준비된 운동 프로그램에 따라 몸매 관리는 하게 될거다. 내가 직접 널 검사하라 필요가 없도록 해라. 알겠지?
"네 마님"
알렉산드라의 손은 계속 벌거벗은 클로디아의 몸을 따라 움직였다. 알렉산드라의 손가락은 클로디아의 엉덩이에서 가슴까지 따라 올라갔고 꼿꼿이 선 젖꼭지를 살짝 꼬집었다. 소녀는 약한 신음소리를 냈고 알렉산드라는 점잖게 미소를 지었다. 그녀의 손가락은 다시 천천히 클로디아의 배를 타고 아래로 내려갔다. 어린 하녀는 몸을 떨었고 그녀의 허벅지가 뜨겁고 축축하게 젖어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조금도 놀라지 않았다.
클로디아는 가볍게 숨을 헐떡이며 등을 약간 굽혔다. 그녀는 다시 얼굴을 불혔는데, 정말 예쁘고 매력적이었다. 알렉산드라는 클로디아의 부풀어 오른 음부를 손가락으로 스치듯이 만지작거렸다. 알렉산드라는 축축하게 젖은 꽃잎 사이에 조심스럽게 두 손가락을 집어넣고 움직였다. 그녀의 은밀한 그곳이 열어졎혀지자 그곳에서 반짝반짝 빛이 났다.
"나를 깨끗하게 해 줘봐"
알렉산드라는 자세를 바꾸지 않은 채 속삭이듯 말했다. 클로디아는 작은 고양이 같은 솜씨로 그 부분을 핥으면서, 스스로 음미하고 그녀의 긴장을 맛보면서 알렉산드라가 그만하라고 할 때까지 계속해서 핥았다. 클로디아의 몸은 가볍게 움직였고, 엉덩이는 약간씩 흔들렸다. 알렉산드라는 그녀의 몸 구석구석 성교를 절실히 갈구하는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알렉산드라가 갑자기 뒤로 물러서자 클로디아는 그녀의 발 아래서 가볍게 몸을 흔들었다.
"옷을 입어. 지금은 그것으로 충분하다"
알렉산드라가 말을 이었다.
"점심 식사 후에 크리스가 네게 몇 가지 임무를 줄 거야. 넌 바로 부엌으로 가서 주방장에게 도울 일이 없는지 알아봐."
그녀는 소녀가 옷을 입고 신발을 신고 있는 것을 지켜보고 있었다. 클로디아는 예의 바르게 그 방에서 나갔으나 그녀의 얼굴은 아직까지 성적으로 흥분한 기대감으로 빛나고 있었다.
대체적으로 장래성 없는 면접은아니었다. 겉으로 보기엔 겁쟁이었지만 그녀의 안에는 힘과 자제심이 있었다. 일종의 봉삿에서 예술을 창조하려면 훈련과 헌신이 필요했고 규칙적인 매질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강한 결단력이 요구되었다.
그녀에게는 일종의 유혹하는 관능이 있었고 토라질 듯 새침한 작은 입술, 그리고 모욕감을 느꼈을 때의 재미있는 반응 등은 정말 좋았다. 그러나 한 번의 면접만으로 그녀의 장래를 점치기는 좀 어려웠다.
'나는 그녀가 실제로 일하는 것을 볼 필요가 있어'
알렉산드라는 생각했다.
클로디아는 네 명의 지원자 가운데 가장 훌륭했다. 그러나 알렉산드라는 그녀가 장래성이 있을지는 모르지만, 마켓 플레이스 사람들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샤론은 도서실에 도착하여 약 20분 동안 주위를 둘러보다가 바인더를 찾아서 거기 나와있는 목록들을 자세히 살폈다. 문자 그대로 거기에는 수백 가지의 사소한 세부사항이 있었는데,일반 노예에게 적용되는 것도 있었고, 특별한 상황에 해당되는 것들도 있었다. 어떤 것은 너무나 바보같아서 소리내어 낄낄 웃었고 비록 어떤것은 음란하게 들렸지만, 성적으로 흥분되지는 않았다.그녀는 싫증이나서 지구본을 돌려보기도 하고 두 개의 책상 서랍속도 들여다 보면서(흥미있는 것은 하나도 없었다) 그 방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다른 책들도 들추어 보았으나 대부분의 책들이 그녀의 '흥미'기준과 일치하지 않았다. 여기도 그렌델의 사무실과 마찬가지로 노예의 신분, 노예 그리고 부인들에 관한 책은 전혀 없었다.
그런데 샤론은 점심때까지 굶고 있었다. 그녀가 많이 먹어서가 아니라(날씬하고 적당하게 몸매를 유지하는것은 지금까지 그녀의 인생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었다) 아침을 거정당했다는 것이 그녀의식욕을 앗아가버렸다. 그래서 그녀의 위는 계속 요란한 소리를 내고 있었다. 크리스가 12시 45분에 그녀를 부르러 왔을 떄쯤에는 지루함과 배고픔으로 머리라도 잡아당길 준비가 되어 있었다.
네 명의 지원자들은 정확히 한 시에 세수를 하고 나서 하인들의 식당에서 만났다. 로버트와 클로디아는 샌드위치와 생야채, 신선한 과일을 들고 와 먹었다. 그들은 얼음처럼 찬 물도 마셨다. 그들은 자리에 앉아서도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오로지 음식에만 집중했다. 잠깐 눈짓을 교환했으나 팽팽한 긴장감이 돌 뿐 어느 한 사람 말을 꺼내지는 않았다.
"점심식사 후 너희들에게 한 시간의 자유시간이 주어질 거다"
크리스가 문에 서서 이야기를 했다. 지원자들은 모두 크리스를 쳐바보았다.
"물론 자유롭다는 것은 상대적인 거다. 그 시간을 너희 방에서 조용히 쉬면서 보내도 좋고 도서실에서 책을 읽거나 나와 이곳 저곳을 산책해도 좋다. 그후 로버트는 일광욕실에서 알렉산드라 여주인을 만나고, 브라이언은 레이첼양에게 네 임무에 관해서 얘기를 듣는다 클로디아는 내게 와서 임무를 받아가고, 샤론은 공부를 다시한다"
그는 말을 멈추고 지원자들을 둘러봤다.
"오늘 오후 4시 15분에 샤론과 브라이언은 경마장 옆의 잔디밭에서 속보 레슨을 받는다.너희들의 저녁시간표는 저녁식사 시간에 전달된다. 이번주에는 너희들이 먹는 동안에도 서로 이야기 주고받는 걸 허락한다.그러나 식사시간은 단지 30분이라는걸 명심해라. 질문 있나?"
샤론이 샌드위치를 한 입 베어 삼키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저는 언제 면접을 보게 되죠?"
"그렌델 씨가 좋으실 떄다. 샤론 소책자 3과를 공부한 것을 친절히 말씀드려라. 인내와 호기심의 억제에 관하나 것 말이다!"
그는 다른 사람들을 돌아봤다.
"더 질문 없나? 없어? 그러면 식사가 끝나고 다시 오겠다."
크리스는 문을 닫고 나갔따.
"어휴, 난 정말 그가 싫어."
문이 닫히자 마자 샤론이 말했다. 그리고 물잔을 들어 물을 마시며 떠들어댔다.
"난 정말 커피 한잔이 필요해.이 근처에서 어떻게 커피를 얻을 수 없나?"
"없어"
로버트가 대답했다.
"아침에 요리사와 같이 있었어. 그녀는 정말 친절하더군"
그가 커다란 배 한조각을 집어들더니 자신의 접시 위에 놓았따.
"그녀가 커피, 소다, 단것 등은 없다고 했어. 건강에 좋지 않고 쓸데 없는 것은 하나도 없다고 하더군"
"난 커피가 없으면 죽게될꺼야. 내 몸안에 한잔의 커피도 들어있지 않은 상태에서 그 면접을 치렀다는게 믿어지지 않아."
브라이언이 신음했다.
그는 한숨을 쉬면서 탁자를 쳐다보다가 말을 이었다.
"그리고 이 토끼들이나 먹을 음식은 결국 나를 죽일거야. 벌써부터 디럭스 치즈버거가 먹고 싶어 미치겠어."
"다이어트 소다는 어때?"
샤론이 물었다. 로버트가 머리를 저엇다.
"이게 그거라는 얘기야? 물?"
그녀의 목소리가 날카롭게 높아졌다,. 
"그...글쎄, 아침에 우리는 과일주스를 마시잖아"
그가 말을 더듬거렸다. 그는 머리를 숙이고 신경질적으로 조바심을 냈다.
"그, 그리고 우리에게, 음, 상으로 금지된 음식을 줄 수도 있고, 밤에는 허브티를 마실 수도 있고, 그리고, 음, 체육실에서는 케토레이 같은 것도 마실 수 있어"
그는 단숨에 그렇게 말하고는 물을 오래 들이켰다. 정말 힘들었따. 동료 노예가 그렇게 위압적으로 자기를 쳐다보며 답을 요구하다니. 아, 정말 참을 수 없었다. 곧 인터뷰가 있을 건데말이다.
그가 자기의 접시에 정신을 집중하려고 할때 샤론이 그를 빤히 쳐다보았다.
"알아, 넌 정말 덩치 큰 뱅충이야. 안그래?"
"샤론! 점잖아 봐"
클로디아가 소리쳤다.
"아니야, 사실이야. 난 덩치 큰 뱅충이야. 미안해"
로버트가 훌쩍였다.
그는 접시를 옆으로 치우고는 그의 얼굴을 팔 안에 묻었다. 그가 가성으로 소리내어 눈물을 흘리자 그의 묵직한 어깨가 흔들렸다.
"긴 일주일이 되겠군."
브라이언이 큰소리로 말했다. 그는 당근 하나를 꺼내 우적우적 깨물면서, 자신의 면접시간에 일어났던 일들에 관해 생각하고 있었다.
그렌델은 주로 그가 전에 했던 일들에 관해서 질문을 했다. 어디에서 일했고, 무슨 운동을 했으며, 어느 술집에 갔는지. 브라이언은 그 모든질문을 진실되고, 신속하게 대답했고, 중간중간 '선생님' 소리를 친절하과 기운차게 해댔다. 그러나 면접이 진행되면서, 그는 자기가 좋아했떤 것과 자기가 원했던 삶에 관한 질문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거기에 어떤 계략이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기 시작했다. 자기가 얼마나 소유되어지길 원하는지 그리고 그것은 순전히 자의에 의한 것이라는 둥 자기가 강조하는 것은 무시해버리고 계속 브라이언이 즐겼던 것, 했던 것, 먹었던 것 등으로 화제를 돌렸다. 
매우 이상한 일이었다.
그런데 그때 면저빙 달라졌다. 그렌델은 그에게 옷을 벗고 몸을 보이라고 명령하더니, 그의 몸과 태도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을 가하기 시작했다. 그에게 인생의 목표도 없고 자신의 의견을 제대로 나타내지도 못하는 유약하고, 게으른 아마추어 예술가라고 불렀다. 브라이언은 공포에 질려서 화가 난 주인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그가 알고 있는 모든 기술을 이용해 보았으나 그렌델은 그를 비웃기만 했다. 
제기랄, 브라이언은 생각했다. 기억해 두어야지, 그 사내는 정말로 그의 장기를 안다. 심지어 폴 조차도 그렌델만큼 억세지 않았다. 브라이언은 자신의 성실함을 증명하기 위해서 어느 것이든 다 하겠다고, 음경을 빠는것, 부츠를 핥는 것, 엉덩이에 키스하는 것, 오줌을 마시는 것, 어느 것이든 다 하겠다고 애걸했다.
그러나 그렌델은 한숨을 쉬었고. 그에게 옷을 입고 나가라고 말했따. 점심시간이었다.
'내가 통과를 한 건가, 아니면 실패한 건가?'
브라이언은 생각에 잠겼다.
'내가 여기서 성공을 하려면 무엇을 해야 하지? 빨리 그것을 알아내야만 한다. 다신 이런 기회가 없을 테니까'
샤론이 불쌍한 로버트에게 함부로 대하는 것을 보면서 생각했다.
'적어도 나는 그녀보다 훨씬 좋은 기회를 가지고 있다. 이봐, 어쩌면 우리는 그녀를 관리해야돼. 그래야 그녀가 나의 나쁜 본보기가 될 수 있지! 그녀와 비교하면 난 훌륭한 노예야'
그는 소리죽여 웃었다.
"당신은 뭣때문에 웃지, 동성애자?"
샤론이 으르렁대면서 그에게 대들었다.
"어으!"
브라이언은 짐짓 무서워하면서 손을 올렸다.
"이 음탕한 여자가 나에게 욕을 했어! 난 망했어! 이젠 어떻게 해야하지?"
그러나 그는 진지해졌고 목소리가 낮아졌다.
"이봐, 아가씨. 난 당신의 그런 태도에 넌더리가 났다고, 당신은 아마 눈치도 못 챘을꺼야. 그렇지? 우리는 노예까 되기 위해 여기에 있는 거라고. 알아. 아가씨? 마음에 안들면, 그들한테 말하고 스카스데일이든, 아니면 티네크, 아니면 어디서 왔던지 간에 빌어먹을 곳으로 엉덩이를 돌리면 된다고"
그는 시계를 힐끗 올려다 보고 건포도를 한 줌 입에 집어넣고 소리내어 씹기 시작했다.
"그만둬요, 그만 하라고요!"
클로디아가 손을 꽉 움켜쥐며 말했다. 그녀는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 샌드위치는 톱밥 같은 냄새가 났으며, 사과 한조각을 조금 베어 먹었을 때 샤론이 화를 내고 장황하게 불평을 늘어놓자 즉시 그것을 옆으로 치워버렸다. 분노와 악의가 그녀의 식욕을 잃게 만들었다.
크리스가 돌아왔을 때, 이제 안심이라는 분위기마저 감돌았다. 요리사의 조수가 식탁을 치우고 크리스가 여가 시간을 어디서 보내기로 결정했는지 그들에게 물었다.
로버트가 코를 훌쩍이면서 말했다.
"도서과니요"
클로디아는 생각했다.
"전 잠시 쉬고 싶어요"
"저두요"
샤론이 말했다. 클로디아는 샤론과 함께 있을 일을 생각하니 무서운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그녀는 손을 들었다. 브라이언은 그들 세 사람을 쳐다보고는 크리스에게 얼굴을 돌렸따.
"저는 산택을 하겠어요"
그가 가볍게 말했다. 크리스가 고개를 끄덕이고 그들을 해산시키려 할 때 잔뜩 두려워하며 올라간 클로디아의 손을 발견했다.
"그래,클로디아?"
"생각을 바꿔도 되나요? 저도 도서실에 가고 싶어요"
크리스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돘다. 각자 가라 곳으로 가라. 샤론, 너는 휴식을 취할때 방을 떠나서도 안되고 떠들어서도 안된다. 로버트와 클로디아, 너희들에게 전달된 행동 규칙을 따르고 서로 떨어져서 책을 읽는다. 브라이언, 너는 기숙사 옆에 있는 저장실에 가서 부츠 한 켤레를 가지고 온다. 5 분후에 마구간 옆에서 나와 만난다. 시간을 엄수해라"

로버트는 지시받은 대로 자신의 바지를 조심스럽게 접어서 의자 옆 마루에 놓았다. 몸을 꼿꼿이 하고 서자 자신의 몸전체에 짧은 털이 돋는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눈을 아래로 내리깔았는데 알렉산드라 여주인을 쳐다보지 않아도 되어 좋았다. 그녀는 흰색의 긴 스커트와 육감적인 장밋빛의 얇은 실크 블라우스를 입고 그를 맞았다. 그녀는 짧은 갈색의 승마용 재찍같이 보이는 것을 들고 있었다.
그의 보기싫은 것은 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미 딱딱해져 있었다.
알렉산드라는 한 손가락으로 그의 턱을 치켜들었다. 그는 그녀보다 훨씬 키가 컸다. 햇볓을 받으며 서 있는 벌거벗은 그의 몸은 위압적이었다. 그의 팔은 넓고 근육이 발달해 있었고, 등은 튼튼했으며 가슴은 두꺼웠다. 그는 무척 좋은 체격이었고 배는 팽팽했다. 알리는 결코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그의 음경은 정말 완벽했다.
그것은 두꺼웠고 마치 고기 덩어리로 만들어진 섹스기계처럼 보였다. 지금 기운차게 부풀어오르고 있는 그것은 충분히 발기한다면 길이가 상당할 것이라는 것을 암시했다. 그 크기를 못알아보게 하는 엉키고 곱슬거리는 털이 없어서 그것은 더욱 살찌고 무거워보였다.
알렉산드라는 승마용 채찍으로 아주 가볍게 그것을 살짝 건드렸다.
로버트는 신음했고 훌쩍훌쩍 울었다. 그의 음경은 더 커졌고 그의 목과 얼굴은 붉어지기 시작했다.
"넌 정말 근사한 몸을 가졌구나 로버트! 내가 더 잘 볼 수 있게 몸을 돌려봐"
알렉산드라가 말했다.
로버트는 눈을 감았고 어색하게 몸을 돌렸다. 자동적으로 발끝으로 서게 되었다.
"아니, 그렇게 말고 천천히 조심스럽게 돌아. 자랑스럽고 우아하게 말야. 다시 해봐."
그는 그렇게 했다. 그러다 발이 엉켜 하마터면 발을 헛디딜뻔했다. 그는 솜씨좋게 멈춰서서 다시 균형을 잡았다. 그러나 알렉산드라의 얼굴에 스쳤던 실망스러운 표정을 놓치지는 않았다. 그의 눈에는 눈물이 맺혔고 순식간에 그 실망스러움이 혐오감으로 변했다. 그는 즉시 울부짖기 시작했고 마루에 꿇어앉아 그녀의 발에 키스하려고 했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하지? 알렉산드라는 걸음을 옮기면서 생각했다. 그녀는 채찍을 내려놓고 말하기 시작했다.
"먼저 이런 행동을 그만두어야 해 로버트..."
그녀는 지시를 하다가 말을 멈추고 그의 체격을 자세히 살폈다.
"무릎을 짚고 일어서 로버트. 그리고 너의 음경을 손으로 꼭 쥐어봐"
그녀는 갑자기 명령했다.
로버트는 자세를 바로하고 가릴 수 있는 기회가 와서 고마웠는지 음경을 움켜 잡았다. 그의 얼굴은 엉엉 우느라고 그리고 마룻바닥에 갖다대서인지 붉어졌다.
"자위하는 모습을 내게 보여줘"
알렉산드라가 명령했다.
"그것을 잡고 날 위해서 움직여보라고"
그녀가 팔꿈치 하나를 탁자위에 올려놓은 채 손가락을 까닥까닥 움직였다.
"어서 그걸 정말 커다랗고 딱딱하게 만들어봐. 그것이 얼마나 커지는지 보여줘봐. 원한다면 손에 침을 뱉어도 돼"
로버트는 두려움에 숨이 막혔다. 자위행위를? 그가 그것을 단단히 움켜잡자 쾌감의 조짐의 그의 몸 전체에 퍼져나가는 것을 느꼈으며 가만히 눈을 감았다. 그는 조심스럽게 음경을 당겼고, 자기가 좋아하는 방식대로 그것을 흔들기 시작했다. 그것이 그의 손안에서 뜨겁게 달아올랐다. 결코, 결코, 여주인 앞에서 이런 식으로 자신을 어루만지도록 허락받았던 적은 없었다.
"그거야. 계속해. 많은 여주인들은 음경이 큰 노예를 두고 싶어하지. 너도 어쩌면 순식간에 그것을 세울 수 있어야 하는 집으로 팔려가게 될 수도 있어"
그녀는 흥미를 가지고 그의 행위를 지켜보았다. 아. 그래 그는 다리사이에 진짜 기계를 가지고 있었다. 알리는 그것을 잘라버린다는 생각에 두려워했다.
로버트는 그의 보기싫은 것을 다시 꽉 쥐었고 손의 움직임을 점점 빨리 하기 시작했다. 여주인이 그것을 좋아할 거라는 생각, 그가 그것을 가졌기 때문에 그를 원할 것이라는 생각이 그를 흥분시켰다. 자기도 모르게 신음소리가 새어나왔고 그는 눈을 떠서 여주인 알렉산드라가 불쾌해 하지 않는지를 확인했다.
그녀는 매우 관심있어하는 표정이었다. 호감을 주려고 노력하면서 그는 더 빨리 더 열심히 움직였고 오르가즘이 꿈틀대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는 눈으로 호소하면서 얼굴을 들었다. 알렉산드라는 그의 상태를 깨닫지 못하는 것 같았다. 아니면 관심이 없는 것인지도 몰랐다. 그는 속도를 더해갔으나 물건 잡은 손에는 약간 힘을 뺐다. 그는 이제 헐떡거리기 시작했고 그의 가슴은 두 배의 속도로 올라갔다 내려갔다를 반복했다. 그는 그녀와 눈을 마주치려고 애썼으나 실패했고 훌쩍훌쩍 울기 시작했다.
"나한테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니 로버트?"
"예, 마님! 제발, 이제 막, 어...제발, 거의 거기에 왔어요. 마님!"
"사정하고 싶다는 뜻이니, 로버트?"
그는 엉덩이를 앞쪽으로 내밀며 몸을 비틀었으나 손동작은 멈추지 않았다.
"예, 마님, 제발요. 마님!"
"아니,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그냥 그렇게 있어. 넌 정말 주제넘은 놈이로구나 로버트"
알렉산드라는 미소를 지으면서 훈계를 했는데 로버트의 쾌락과 좌절의 헐떡거림은 매우 볼만한 것이었다. 결국 이 노예에게도 무언가 가능성은 있었다.
"이제 그만 동작을 멈추어라"
로버트는 높고 날카로운 거의 고함소리에 가까운 비명을 지르며 자신의 물건에서 손을 뗐다. 그의 음경이, 충혈되고 뒤로 굽어진 채로 그의 몸에서 뻣뻣이 서 있었다.
"이제 그것에 손대지 않고 얼마나 오래 유지할 수 있는지 보여줘"
알렉산드라가 앉으면서 말했다.
"눈은 계속 뜨고 손은 등뒤로 가져가라"
그는 시키는대로 자세를 취했고 그의 사타구니는 부끄러움도 없이 그대로 드러났다. 그의 숨소리는 어느새 짧은 헐떡거림으로 변해있었다.
"네가 이곳에 계속 머문다면 열심히 훈련을 받아야 할거야"
알렉산드라는 손에다 승마용 채찍을 가볍게 두드려대면서 부드럽게 말했다.
"너의 몸은 훈련이 필요해. 너의 태도와 행동도 교정이 필요하고. 무엇보다 난 너에게 어떤 실제적인 가능성이 있다고 믿고 싶다. 그것을 깨닫기 위한 첫번째 단계는 네가 이곳에 오기 전에 받았던 훈련을 모두 머리속에서 지워버리는 거야. 네가 쓸모있게 만들어지기 위해서 너는 가지고 왔떤 옷들, 여성용 내의, 여성복과 나비 넥타이 같은 것을 모두 버려야 해."
실망스럽게도 그의 음경은 서서히 오그라들고 있었다.
"넌 남자임을 나타내는 작업복을 입게 될꺼야. 실제적이고 의미 있는 일을 하게 될 거고"
음경은 축 늘어졌고 더 낮아졌다. 엄청난 부끄러움!
"날 '마님'이라고 불러. 결코 '여주인님'이라고 부르지 마라. 그리고 너의 수업이 늘어감에 따라 그렌델과 크리스에게도 같은 태도를 취해야 한다."
로버트는 그의 발기가 약해져가자 훌쩍훌쩍 울었다. 알렉산드라는 한숨을 지었다.
"매우 실망스럽구나. 이 주가 끝날 때쯤이면 더 오래 그것을 유지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
그녀는 시계를 확인했다.
"2분"
그녀가 적었다.
"이제 옷을 입고 가도 좋아. 로버트"
로버트는 그 방을 기어서 나왔다. 마치 지옥에 있다 나온 느낌이었다.

도서실에서 로버트와 멀리 떨어져서 1시간 가량 공부하고 난 후, 클로디아는 크리스가 다시 나타나자 거의 감사하고픈 심정이었다. 그 비참했던 점심식사 후의 침묵은 견딜 수 없는 것이었다. 그녀는 어느 것에도 집중할 수가 없다는 것을 알았고, 결국에는 아무 책이나 골라서 되는대로 책장을 넘겼지만 글자는 하나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집안 일이 주어진다는 것은 얼마나 익숙한 일인가! 그녀는 집사장을 따라 식당과 부엌으로 갔고, 그는 씻는데 필요한 물건이 있는 곳을 보여 주었다.
"네 기록을 보면 너는 몇 가지 집안 살림 기술을 가지고 있어."
크리스는 그렇게말하며 그녀를 부엌 서쪽에 있는 해가 비치는 골방으로 데리고 갔다.
"특히 은그릇을 잘 닦는다는 것 같던데"
클로디아는 열심히 고개를 끄덕였다.
"여주인께서 아름다운 은그릇을 좀 가지고 계세요"
그녀가 자랑스럽게 말했다.
"그걸 알려고 물은게 아니야"
크리스가 클로디아를 꿰뚫어보자 그녀는 뒤로 움찔 했다.
"쓸데없는 말은 하지 마라"
그는 마치 그녀를 꾸짖지도 않았고 그녀의 몸속까지 굴욕감을 주지도 않았던 것처럼 계속 말했다.
"너한테 주어질 은그릇의 품질에 대해서 판단을 내리지 말고, 그것을 깨끗이 닦아라. 네가 오늘 중에 이 일을 끝내지 못하면 넌 벌을 받게 될 거고 끝날때까지 내일도 그 일을 계속한다. 그리고 그 다음날도. 닦은 그릇들은 선반에 놓인 타월위에 둔다. 아, 여기 첫번째 상자가 있군."
클로디아가 고개를 드니 브라이언이 커다른 상자를 팔에 끌어안고 골방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그가 그것을 조심스럽게 바닥에 내려놓을 떄, 덜커덩거리는 소리가 났다.
"레이첼양이 이런 게 두개 더 있다고 했어요. 크리스, 지금 가져올까요?"
브라이언이 물었따. 그는 셔츠를 걸치지 않았고 젖꼭지에 매달린 고리는 오후의 태양을 받아 반짝거렸다.
"그래. 클로디아에게 그것을 전부 보여주는 게 좋겠어. 그래야 적당히 속도를 맞출 수 있을테니까. 이쪽으로 가져와. 그것들을 탁자밑에다 놓고."
크리스는 손가락으로 가리켰고 브라이언은 끄덕였다. 그때 크리스는 클로디아를 돌아봤는데, 그녀는 점점 당황하면서 상자에 눈을 주고 있었다.
"지시 사항을 알겠어. 클로디아?"
"음. 예, 정말 알아요. 크리스"
"그럼 시작해."
클로디아는 크리스가 사라질때까지 망연히 앉아있었다. 여주인의 집에서 은그릇을 닦는 일은 순면의 베이지색 천을 이용해서 분홍색 세제를 소량 풀어 사랑스럽고 부드럽게 문지르면서 닦으면 되는 일이었다.
그런데 그 상자에는 시커멓게 얼룩지고 긁힌 자국이 있는 케케묵은 것 같은 무거운 은그릇들이 가득 차 있었다. 그것은 지하실에서 꺼내진 시커멓게 탄 폐물 상자처럼 보였다.
클로디아는 그 상자를 쳐다보며 지겨움이 솟아나는 것을 느꼈다. 하루동안에는 결코 이 일을 끝낼 수 없다. 일년 동안 닦아도 끝낼 수 없다! 그리고 그것은 너무나, 너무나 더러웠다! 지독하게! 알렉산드라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눈물이 그녀의 눈 밖으로 흘렀다. 어떻게 이런일을 할 수 있겠는가?
그리고 브라이언이 뭐라고 했었지? 이런 상자가 두개나 더 있다고.... 이 더러운 것이.
그녀는 지옥속에 있는 느낌이었다.

브라이언은 오래된 은그릇이 들어있는 두번째 상자를 가지러 가면서 집사장과 같이 했던 그 산책을 생각했다.
원래 그는 이 신비한 작은 사나이를 더 잘 알고 싶엇 산책을 결심했었다. 극ㄴ 또한 그의 동료 '노예들'에게서 떨어져있기에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저장실에 가서 그의 이름이 표시된 선반윙에 놓여진 자신의 옷을 발견했다. 부츠를 신는 것은 겨우 반나절 부드럽고 헐거운 윗옷을 입었는데도 놀라울 정도의 유쾌한 경험이었다. 그 때문에 그날 두번째로 흠씬 맞았다.
크리스는 마구간 옆에 있는 잔디밭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가 허리에 메고 있던 가죽띠는 눈에 띄지 않았지만, '박쥐'라고 불리는 짧은 승마용 채찍을 들고 있었다. 브라이언이 얼굴에 미소를 지으며 다가가자 크리스의 얼굴이 굳어졌다.
"왜요? 제가 무슨 잘못을 했나요?'
브라이언이 숨을 죽이면서 물었다.
"내가 너한테 뭘 하라고 했지, 브라이언?"
크리스가 물었다.
"내 부츠를 신고 여기서 당신을 만나라고요."
브라이언은 당황해서 말했다.
"아니지, 부츠 한켤레를 가져오라고 했었지. 누가 말할 땐 잘 듣는 걸 배워야하겠다. 브라이언."
크리스가 몸을 돌리자 긴 금발의 젊은이 하나가 마구간에서 밤색 털의 암말 한마리를 끌고 나왔다. 그 말의 안장은 영국식이었고 등자도 있었다.
"잭. 말 길들이는 데 쓰는 채찍 좀 가져다 주겠어?"
크리스가 고삐를 잡으면서 말했다.
"알았어요, 크리스씨"
그의 목소리는 크게 울렸다가 갑자기 약해졌는데, 즐거운 듯 경쾌한 목소릭 강하면서도 가벼운 억양이었다.
크리수는 목장 옆 잔디밭의 제일 위 난간에 말고삐를 묶고는 약 20피트 떨어진 햇볕이 비치는 한 장소를 가리켰다.
"바지 내려. 서츠는 벗고. 그리고 난갈을 짚고 몸을 굽혀, 브라이언."
태양을 받으며 그렇게 벌거벗고 있는 것은 정말 놀라운 경험이었다. 부츠가 곧 고통을 받을 그의 육체를 강조하는 것 같았다. 태양은 그의 등에서 뜨겁게 달아올랐고, 바람은 그의 허벅지와 배를 스쳐 지나갔다. 그의 음경은 올라가며 떨고 있었다. 크리스가 채찍을 가지고 그에게 왔을 때쯤에는 물방울 하나가 끝에 맺혔고, 땀이 그의 목뒤에 돋았다. 그 모두 아주 기분이 좋았다. 아주 괜찮았다. 재찍질을 시작하기 전까지는.
말을 길들이는데 쓰는 그 채찍은 날카롭고 살을 에이는 듯한 고통을 가져왔다. 그는 고함을 질러댔고, 크리스는 손에 힘을 빼지 않고 허벅지부터 어깨에 이르기까지 채찍을 휘들ㄽ다. 이것은 가죽끈이나 벨트 아니면 무것운 낚싯줄로 두드리는 것과는 달랐다. 그것들은 브라이언의 몸 속에서 몹시 만족스러운 오르가즘을 끌어내기도 했었다. 그러나 이 채찍은 아주 극심한 고통을 주었다. 그의 음경을 꼿꼿이 서게 만드는 반사적인 효과도 없이 그것은 빛처럼 빠르게 끔찍한 정확성으로 그를 아프게 했다.
브라이언은 참으려고 노력했으나 빠르게 스쳐가는 긴 채찍은 민감한 부위를 차례차례 강탙애서 그의 자제심을 바닥내고 말았다. 그는 난간을 단단히 움켜쥐고 될 수 있는 대로 조용히 있으려고 노력했으나 곧 흐느낌과 헐떡거림이 새어나오기 시작했다. 날카로운 휘파람 소리 같던 그의 숨소리는 강하고 긴 줄이 새로 생길때마다 완전한 비명으로 바뀌었다.
그런데 순간 비명소리가 그쳤다. 브라이언은 숨을 헐떡이고 몸을 떨었으나 자세를 흐트러뜨리지는 않았다.
"좋아."
크리스가 말했다.
"자, 옷을 입고 나를 기다려."
그것이 전부였다. 크리스가 돌아왔을 때 그는 암말을 끌고 있었다 크리스가 올라타고 가면서 브라이언에게 그 옆에서 걸으라고 신호했다. 그의 바지와 셔츠가 그의 상처에 닿아 그를 자극했고 온몸이 뜨끈뜨끈하게 느껴졌다. 태양이 더 뜨거워진 것 같았다. 
브라이언은 애초에 크리스와 대화를 나누어보려고 했었지만 그 마음은 자신감과 함께 사라져버렸다. 그가 느끼는 정신적인 압박은 전날 크리스가 그의 입에 밀어넣었던 재갈처럼 효과가 있었다. 그는 말과 보조를 맞추려고 노력하면서 여기서 지내기 위해선 도대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알아내려고 노력했다.
이건 전혀 그가 기대했던 것이 아니었다. 그는 아침에 있었던 샤론의 분노를 기억해내면서 그녀와 동감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것은 그가 사인을 한 목적이 아니었다. 그는 이 집이 천국일 거라고 상상했었다.
그들이 집에 돌아왔을 때 크리스는 그에게 두 시간 이후의 오후 시간에는 셔츠를 벗으라고 말했다. 레이첼양은 민첩했고 유능했으며 매우 차가워보였다. 그녀가 그에게 명령을 내릴 때 그녀의 눈 속에는 즐거움이 깃들어 있었다. 브라이언은 그가 지금까지 봤던 것 중 가장 더러운 은 그릇에 고약한 냄새가 나는 화학약품들을 문지르느라 꼼짝 못하고 있는 어린 클로디아에게 순간적인 동정심을 느꼈지만 그건 마음뿐이었다.

샤론은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그러나 이렇게 졸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었다. 라디오조차 없는 이런 따분한 이런 도서실 안에 갇혀있는 것이 얼마나 견디기 힘든 일인가? 전에 들렀던 집의 도서실에는 서가가 세 개 있는데, 유명한 것들, 싸구려 것들, 지저분한 것들이 하나씩 있었다. 그것 모두 노예들과 주인들, 기르고 변태 성행위에 관한 것이었다. 사진이 들어있는 책도 있었는데, 그 가운데 한 권은 정말 화끈했다. 그런데 '실제의'주인들이라고 하는 이 사람들은 바보 같은 이 도서실 안에 음란한 책 한 권 가지고 있지 않았다.
그녀는 공부해야 되는 내용이 들어있는 책을 쳐다보고 그것을 뒤적거리다가 제자리에 갖다놓았다. 자기는 오늘 아침 내내 그런 쓰레기를 보지 않았던가! 내가 그것을 얼마나 여러번 읽을거라고 기대 하고 있는가? 아니 어쩌면 그들은 나를 둔하거나 이니면 그런 정도라고 여기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녀는 다시 자려고 했으나 너무나 긴장되었다. 아침에는 마치 군대나 뭐 그런데 있는 것처럼 침대에서 일어났다. 그다음에 크게 소리쳤다는 것 때문에 벌을 받았고, 어떤 하녀 계집애가 비누를 내 입속에다 처 넣었다. 그후 도서관이라고 하는 이 멍청하고 지겨운 방에 혼자 남겨두고 또 커피도 없이 맛도 업소 따분한 음식을 점신으로 주더니 날 다시 이 방안으로 보냈다. 어쩌면 나를 기졉도록 지루하게 만들면서 노예로 훈련시키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녀는 부드럽고 딱 달라붙는 가죽 바지를 입은 멋지고 캘리포니아 태생의 금발에다 진하게 몸을 태우고, 근육질인 젊은 주인들이 가득한 어떤 아름다운 성을 생각하면서 간신히 잠을 자라 수 있었다. 그리고 난 밑에까지 끌리는 보석장식이 박힌 가주끈을 걸치고 목에는 빛나는 칼라, 아마 젖꼭지에는 금색고리가 달여있을지도 몰라. 내가 걸아갈 때면 모든 사람들이 사족을 못 쓸걸. 그러나 그들은 내가 나만을 사랑하는 왕의 소유물이라는 걸 알기 때문에 손댈 수가 없지. 그리고 그들은 모두 질투심이 나서....
"너 어디 아프니, 샤론?"
그녀는 덜컥 문이 여닫히는 소리와 함께 몽상에서 깨어났다. 그렌델이 그녀가 졸고 있었던 긴 침상옆에 손은 주머니에 꽂고, 깊은 생각에 잠긴 표정으로 서있었다. 
"네? 아니, 이니요. 괜찮아요. 깼어요."
그녀는 일어나 앉아서 하품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면서 억지로 미소를 지어보였다.
"죄송해요. 아.... 선생님. 어제밤에 충분히 잠을 못잤나봐요"
그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이걸 공부하는데도 그렇게 익숙하지 않고?"
그가 물었다.
그녀의 얼굴엔 미소가 번졌고, 지금까지 함게 즐겼던 모든 남자들이 매우 매력적이고 순종적이라고 깨달았다는 듯 머리를 숙여 인사했다. 그녀는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았다. 그는 미소로 답하고 그녀의 머리를 가볍게 칠 것이다. 그가 더 잘 칠 수 있도록 자기의 목을 숙였다.
"어떻게 시험 준비를 했는지 내게 설명을 해 줄 수 있지?"
그렌델이 말했다. 그녀는 고개를 들었다. 자신을 애무하게 위해 가까이 다가오는 대신에 그가 돌아서 버렸따는 것을 알았다. 그는 커다랗고 편안한 팔걸이 의자에 자리를 잡고 다리를 꼬았다.
그녀는 완전히 당황해서 그를 바라보았다.
"자, 설명을 해봐. 샤론."
그가 인내심 있게 되풀이했다.
"예를 들면, 널 사 갈지도 모르는 사람 앞에서 한다고 생각하고 말이지."
이런, 빌어먹을! 내가 그걸 어떻게 알아. 잠깐, 그건 저 철해진 책안에 있었는데, 무릎 꿇는 것에 관한 것이었나? 그녀는 기억하려고 애썼다. 그러나 바로 그 뜻이 애매했다. 그녀는 우물쭈물하다가 집에 가지고 있는 책에서 본 것이 떠올라서 선 자세에서 드레스를 반듯하게 편 후 무릎을 꿇고 손을 허벅지 위에 놓아 손바닥을 위로 가게 했다. 그리고는 겸손하게 머리를 아래고 숙였다. 
"샤론, 난 너한테 그걸 하라고 말하지 않고 설명하라고 했다. 말로써. 그리고 그것이 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면, 넌 틀렸어. 하나 더 생각해보자. 차렷자세에 대해 설명해봐. 그것 좀 쉬울거야"
그의 말에는 빈정거림이 배어 있었다.
"저.....저는 똑바른 자세로 서 있겠어요"
샤론이 말했다.
"그리고.....?"
"음, 제 머리를 올리나요?"
"내게 묻고 있는거야?"
샤론은 입술을 깨물었다.
"저...... 머리를 올리고 그리고, 그리고 손을 옆에 바짝 붙여요."
"샤론"
그렌델이 부드럽게 말했다. 그는 다리를 풀고 약간 몸을 앞으로 숙여 그녀에게 손짓했다. 그녀가 무릎을 꿇은 채 그를 향해 갔다.
"넌 오늘 공부를 안 했구나. 그렇지? 이곳에 있었던 모든 시간을 낭비한 것 같은데, 그렇지?"
그의 목소리는 매우 부드러웠다.
"그 책을 보긴 했어요, 선생님."
샤론이 다시 머리를 숙이며 말했다.
"그러나 전 정말 공부는 못해요. 잊었어요. 죄송해요."
그녀의 목소리는 애원조로 올라갔다.
"제발 벌주지 마세요."
"알았다."
그렌델이 순순히 말했다.
"안 하지."
샤론의 머리가 뒤로 홱 젖혀졌다.
"뭐라구요?"
"너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널 벌하지 않겠다. 그러나 이 면접을 끝내고 나면 네가 이 책의 첫번째 두 장을 외울때까지 널 개인적으로 만나지 않겠다."
그는 책을 거칠게 집어들더니 마룻바닥으로 던졌다. 그것은 용기를 잃게 하는 소리를 내며 떨어졌다.
"내가 너에 대해 속속들이 알고 있다는 걸 잊지마. 넌 버릇없는 어린 공주야. 네가 남자들에게 꽤나 영향력이 있다고 착각하면서 네가 원하는 것을 그들에게 요구하곤 하지. 어제도 말했고 오늘 네게 다시 상기시켜 주지... 그따위 수작은 이곳에서는 안 먹혀!"
그가 목소리를 높이자 그녀는 숨이 막혔다.
"너에게 오늘 충분한 시간이 주어졌고 과제도 한 가지 뿐이었어. 그런데 그것을 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나한테 거짓말을 했어. 한가지만 말해주지. 아가씨. 그러니 내 말을 주의깊게 잘 들어."
그는 그 책이 그녀 무릎에 닿도록 발로 찼다.
"한 번만 더 내게 거짓말을 한다면, 크리스가 너의 가방을 싸서 이곳이 환상이었다고 생각할 만큼 신속히 택시 안에 너를 처박아서 보내버릴 거야. 내 말 알아 듣겠어?"
"예, 예 선생님!"
"넌 쾌락의 노예라는 말이 책임과 의무에서 면제되는 것처럼 알고 있는 것 같은데, 네가 선택한 과정은 생각처럼 그리 쉬운게 아니야. 이 책 안에 있는 모든 자세와 태도를 기억해야 할 뿐 아니라 그것들을 네 주인의 성격과 관계없이, 또 네가 그것을 좋아하든 싫어하든 수행해야돼. 불편함과 고통을 참아가며 우아하고 매혹적인 표정을 지어야 하는 거야. 결국 깨어 있을 때나 자고 있을 때나 봉사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돼. 그럴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하나?"
"예."
샤론이 흐느꼈다.
"전 너무도 간절히 원해요."
"원한다고? 아니야. 네가 원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샤론! 그것이 요점이야. 넌 아직도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어. 내가 설명한 것을 정말로 원한다면 공부를 해라. 명령을 들었을 때 행동하고 우리가 지켜보지 않는다고 생각할 때마다 불평하고 토라지는 짓은 그만둬."
그는 다시 몸을 뒤로 기댔다.
"이건 단지 시작에 지나지 않는다. 넌 자극하는 모든 행동과 말에 더하여, 또한 춤추는 법을 배우게 될 거다. 그리고 게임하는 법. 테니스 치나? 골프는? 수영해? 다이빙할 수 있어? 운전하나? 포커는 칠 줄 아나? 주사위 놀이는? 브리짓드? 마작?"
샤론은 그가 물어볼 때마다 격렬하게 고개를 끄덕이거나 고개를 저었다. 그렇다고 한 경우보다는 아닌 경우가 더 많았다.
"그리고 사교술이 있다. 네겐 그 사교술이 너무 부족해. 넌 그 억센 억양부터 고쳐야 하고 네가 반드시 대화를 주도해야한다는 관념도 버려야해. 그리고 자연스럽게 사람들에게 말하는 법을 배워야 할 거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의사소통 외에도 환영의 말, 아첨, 아니면 손님 접대하는 말투 등을 배워야 한다. 오페라 극장에서부터 시사적인 사건과 정치에 이르는 주제들에 관해서도 알아야 할 거야."
샤론의 등이 뻣뻣해지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제가 왜 그렇 것까지 알아야 하죠?"
그녀가 물었다.
"왜냐하면 쾌락이란 것이 한 사람의 다리 사이에서 시작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지"
그렌델이 일어섰다.
"만약 너의 계약서에 씌어진 상태대로 되고 싶다면, 넌 교욱을 받아야 해. 그리고 내 말을 믿어. 우리들은 로즈 장학금 수령자라는걸."
그녀는 여전히 못 알아먹겠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는 한숨 지었다.
"누군가 노예를 필요로 할 때 사람들은 새 물건이 매혹적이고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고, 순종적이고, 그리고 매우 쓸모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지. 노예들 또한 흥미 있는 것을 원하고 있어. 쾌락만을 찾는 노예는 취급하지 않는다. 그들을 훈련시키는 것은 투자에 비해 별로 실익을 얻지 못하기 때문이지. 만약 네가 이곳에서 가까스로 머물 수 있고 우리가 널 간신히 겉포장만 그럴듯하게 만들어 놓는다면. 장차 널 사게 될 사람들은 네가 얼마나 풋내기인지 알게 될 거고, 그러면 그 대가는 더 별볼일 없을 것이야."
그렌델은 그녀의 반응을 주시했다. 그녀는 열심히 듣고 있었다.
'이제는 알아들었겠지'
"속보 레슨 전까지 약 20분이 있다. 네가 첫번째 두 페이지를 암송할 수 있다면, 너랑 한 번 더 면담을 하겠다."
그가 도서실에서 꽤 멀어졌다고 생각했을 때, 샤론은 그 책을 집어들어 있는 힘껏 방 저쪽으로 내던졌다. 그리고 5분내내 욕을 해댔다.

"저건 아주 괜찮은 계집애로군, 안그래요?"
낯선 남자의 목소리에 너무놀란 클로디아는 그만 잡고 있떤 촛대를 떨어뜨렸다. 그것은 탁자에 세게 부딪쳤고 그 소리 때문에 그녀는 펄쩍 뛰었다. 그 남자는 소리내어 웃었다. 
그녀가 문쪽을 돌아보니 거기에 낯선 사람이 한 손에 커피 잔을 들고 서 있었다. 그는 큰 키에 긴 금발 머리를 하고 있었고, 약간 발냄새가 났다. 요리사의 목소리가 부엌에서 들려왔다.
"그녀는 새로 왔어, 잭. 이름은 클로디아. 방해하지 마. 할 일이 있어!"
클로디아는 얼굴을 붉히면서 윤내고 닦는 일을 계속했다. 그녀는 매우 느리게 움직였다. 그릇들은 한두번 문질러서는 표도 안 났고, 윤내는 약은 지독한 냄새를 풍겼다. 그녀의 드레스는 더러워졌고, 사용한 헝겊조각 더미가 탁자 한 모퉁이에 쌓여갔다. 그러나 아직 닦을 그릇이 세 상자 가득 남아 있었다. 그녀의 작업은 별로 효율적이지 못한 것 같았다.
"그래요, 지금 손이 한창 바쁘군요."
그 남자가 동읭했다.
클로디아의 눈에서 다 울어서 말랐다고 생각했던 눈물이 솟아나왔다.
"그래도 당신은 멋지고 시원한 곳에 있잖아. 멋쟁이야! 마구간 옆 잔디밭에서 햋볕을 받으며 절뚝절뚝 걷고 있는 동료들과는 다른데!"
그가 낄낄거렸다.
"그들을 봣어야 했어요, 주방장. 그 크리스가 그들을 마치 탈곡기처럼 타작하고 있어요. 새로운 사람 중에서 두 사람이요. 그 예쁘게 생긴 소년과 모델같이 생긴 처녀요. 그가 그들을 훌쩍훌쩍 뛰게 만들고 있더군. 누군 시원한 그늘에 앉아있는데 말이야."
그는 커피를 다 비우더니 손 잔등으로 자신의 입을 닦았다.
"그럼, 잘있어. 멋쟁이. 가끔씩 만나게 되겠군."
그는 한번 더 낄낄대고는 돌아섰고 그녀는 그의 관심에 얼굴이 붉어졌고 눈물이 얼굴을 타고 흘렀다. 그녀는 다시 혼자가 되자 은그릇과 헝겊을 내려놓고 머리를 팔에 묻고는 다시 울기 시작했다.
그녀가 울음을 그치고 다시 일을 시작했을 때 크리스가 들어왔다. 그의 넥타이는 약간 비스듬했고, 태양과 더위 때문에 느슨해져 있었다. 그는 그녀가 오후 내내 간신히 끝내놓은 다섯 개의 은그릇을 험상궂게 쳐다보았다.
"이......"
그가 말하기 시작했다. 그는 한숨을 쉬며 한 손으로 머리를 훑었다.
'이건 참을 수 없어.'
클로디아는 무엇인가 말하려고 애썼으나 말이 나오지 않았고 고개만 자꾸 숙여졌다.
"클로디아. 이...... 이...... 비효율성을 어떻게 설명할 거야? 은그릇 닦는 법을 잊었어? 오늘 오후에 다른 할 일이 있었나?"
"아니요, 선생님! 정말이에요. 없었어요. 크리스!"
그녀는 간신히 침을 삼키고 훌쩍거렸다.
"애썼어요, 하고 있어요. 그러나 전부 너무나...... 너무 더러워요!"
더욱 많은 눈물이 그녀의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죄송해요 낼은은 더 잘 할 거에요!"
"물론 그러길 바란다."
크리스는 시계를 바라보면서, 벨트쪽을 더듬어 가죽끈을 찾다가 그것이 없자 인상을 썼다. 그때 가벼운 미소를 지으며 그의 한쪽 입 모서리가 씰룩거렸다. 그는 성큼성큼 클로디아에게 가서 그녀의 팔을 붙잡고는 자리에서 끌어냈다. 그는 그녀의 깜짝 놀란 외침 소리를 무시하고, 먼지하나 없는 타일 깔린 마루를 지나 큰 부엌 안응로 그녀를 끌고 갔다. 그들은 깜짝 놀란 로버트를 지나쳤는데, 그는 옥수수 껍질을 벗기고 있었다.
크리스는 클로디아를 벽쪽으로 내던지듯이 밀어붙였다. 그녀는 쿵 소리를 내며 커다란 식기장 옆 마룻바닥에 부딪쳤고 비명을 질렀다.
"어머!"
"주방장! 얘 좀 손 좀 봐!"
크리스는 클로디아에게 넌더리나는 눈길을 보내고는 식당을 나갔다.
클로디아는 아픔과 혼란스러움에 제대로 숨도 쉬지 못하면서 이름도 알지 못하는 어머니 같은 여자를 올려다봤다. 그 여자는 한숨을 지으면서 도자기 단지에서 나무로 된 주걱을 꺼내고는 손을 아래로 내려 클로디아를 뒤에서 끌어올렸다.
"미안해요."
클로디아가 도움을 받아 모을 일으키면서 훌쩍거렸다.
"미안하지 않게 될거야. 꼬마야. 두고 봐!"
그 요리사는 솜씨 좋게 클로디아를 휙 돌리더니 카운터 쪽으로 밀었다. 클로디아는 넘어지지 않으려고 손을 뻗었는데 그때 그녀의 등이 끌어당겨지고 있는 걸 느꼈다. 다음 순간 주걱의 끝이 부자연스럽고 커다란 소리를 내면서 그녀의 왼쪽 뺨을 후려갈겼고 그녀는 비명을 내질렀다.
"아야!"
클로디아가 몸을 빼내기 위해 앞으로 움직였으나 요리사는 소녀의 목을 잡아채고 눌러버렸다.
"가긴 어딜 가려고? 아무 데도 못 가. 얘야, 자 꼼짝 말고 있어!"
그녀는 클로디아의 드레스 뒷자락을 잡아채 올리더니 주걱으로 그녀의 엉덩이를 두들겨댔다. 클로디아는 공포에 질려 훌쩍거렸고, 입술을 깨물며 고함을 질러댔다. 
그때 시작할 때처럼 갑자기 매질이 멈추었다. 클로디아는 큰 소리로 기침을 했고 요리사가 그녀의 드레스 뒷자락을 다시 내려주자 엉엉 울었다.
"가도 돼, 꼬마야. 끝났어. 다시 일을 시작해. 크리스가 게으름피우는 것을 보기 전에!"
주방장은 그 주걱을 씽크대 안에 던져놓고는 몸을 돌려 저녁을 준비했다.
일 분도 채 걸리지 않은 것 같았다. 클로디아는 누군가 그녀 엉덩이에 불을 지펴 놓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고 부끄러운 감정이 밀려들어왔다. 이것이었나? 이것이 그녀의 벌이었나?
클로디아는 좀전의 벌을 도무지 이해하지 못했다. 교훈도 없고 거기에다 형식과 절차 같은 건 더더욱 없었다. 이런 식의 벌이 자신에게 뉘우침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단 말인가?
클로디아는 주방장을 쳐다보았다. 그녀는 냉장고엣 샐러드 야채를 꺼내고 있는 중이었다.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 같았다. 로버트는 의도적으로 아무것도 보지 않으려고 하면서 마룻바닥을 열심히 응시하고 있었다. 클로디아는 다시 훌쩍거리면서 주방을 나갔다.
하녀처럼 아니면 푸들 강아지처럼 옷을 입는 것, 처벌을 받기 위해 몸을 구부리는 것, 더욱더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기 위해 멋있는 장신구와 걸쇠가 붙여지고 리본과 나비 넥타이로 장식되어지는 것, 버릇없는 어린아이처럼 방안에 가둬두고 끊임없는 인내의 강의를 듣게 하는 것, 이 모든 것이 몇년 동안 그녀가 봉사를 하면서 참아왔던 것들이다.
그러나 지금 이 시간 이후, 이제 그런 것들은 모두 하찮은 것들이 되고 말았다.
클로디아는 자기의 생애 동안 이보다 더 굴욕적인 때는 결코 없었다고 생각했다.

"매일 밤 저녁식사 전에, 20분동안 쉬고 몸을 씻게 될 거다."
말끔한 정장에다가 넥타이를 맨 크리스가 네 명의 지원자들에게 이야기했다.
"오늘밤 클로디아, 브라이언, 그리고 로버트는 옷을 벗은 채 식사하러 간다.
그들은 모두 샤론을 힐긋 쳐다봤으나 그녀는 입술을 깨물면서 침묵을 지켰다. 샤론과 브라이언은 근육이 온통 쑤시고 아팠다. 그들은 속보훈련 중 크리스에게 온몸을 채찍으로 맞았기 때문이다. 속보훈련은 고통과 굴욕 속의 에어로빅 운동이었다. 크리스는 능글능글 웃으며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저녁식사 후에 자유시간이 한 시간 더 있을 것이다. 이 시간을 도서실이나 이 방, 아니면 초대가 된다면 주인님 가운데 한 분과 보내도 좋다. 자유시간이 끝나면 그날 하루에 쌓인 처벌을 받게 될 것이다. 그 후 봉사를 위해 선택되지 않으면, 오늘은 아니다,......이곳으로 돌아온다. 불은 9시 30분에 끈다."
그가 힐끗 올려다봤다.
"질문 없나?'
이윽고 저녁식사가 시작되었다. 저녁은 각자 가져왔고 샤론만 모양없는 회색 긴 옷을 입고 있었고 나머지 셋은 옷을 벗었다. 식사 후 샤론만 그 도서실을 모면했다. (이미 그날 대부분을 거기에서 보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들이 정원으로 나갔을 때 전기 횃불이 어두운 하늘을 배경으로 하얀 그들의 피부를 더욱 선명하게 해주었다. 그렌델과 알렉산드라가 있는 가운데 그들은 다시 옷이 벗겨졌고, 크리스가 가죽끈으로 그들을 손보았다. 그러나 매타작이 끝난 후 그렌델이나 알렉산드라는 그들에게 같이 있어주길 청하지 않았다. 쑤시고 가슴이 저리고, 도 연민에 시달리면서 그들 네 명은 전부 아무 말 없이 그들의 방으로 갔다.
"어떻게 여기에 오게 된 거야. 아가씨?"
브라이언이 침대 위에서 기지개를 켜면서 물었다. 그는 배를 깔고 누워 있었는데, 그의 허벅지와 엉덩이는 아직까지 검붉었고 그날 마지막 채찍때문에 매우 무른 상태였다.
샤론은 냉정하게 그에게서 얼굴을 돌리고 대답하기를 거부했다.
"서로에 대해서 좀더 잘 아는게 좋을 것 같지 않아?"
브라이언이 혐오감을 느끼며 말했다.
"우린 일주일을 꼬박 같은 방에서 지내야 하잖아. 좀더 인간적이 된다고 마음 상할 것은 없을거야."
로버트의 말이었다. 브라이언은 그의 말솜씨에 윙크를 했고 로버트는 신음소리로 응답했다.
"난 당신 전부를 더 잘 알고 싶어요."
클로디아가 말했다. 그녀는 코를 훌쩍거렸고, 한쪽 팔꿈치를 괴어 될 수 있는 대로 엉덩이가 침대에서 많이 떨어지도록 했다.
"우리가 잘 지내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 그러시겠지."
샤론이 한숨을 내쉬며 계속 말했다.
"난 당신들이 도무지 이해가 안 가. 너희들 둘과 저 구석에 있는 뱅충이. 어쩌면 그럴 수가 있지. '예, 선생님, 아니오, 선생님, 곧 돼요, 선생님. 당신 엉덩이에 키스할께요, 선셍님!'"
그녀의 조롱은 잔인했고 악의가 있었다.
"이런말 별로 하기 싫은데, 샤론. 그것은 노예들의 -노예 기억나?- 일반적인 행동양식이야."
브라이언이 자기의 등을 문질렀다.
"너의 현장안내서에는 그런 것들이 없었나보지, 응? 네가 어디서 왔는지 그 곳으로 돌아가봐, 주인들은 아마 자기들의 물건이 고문을 받을때마다 일곱항목으로 된 복습내용을 듣는데 익숙해져 있을 거야."
그는 직접 흉내내기 시작했다.
"아, 그런데 주인님. 선생님. 제 엉덩이 왼쪽으로 여섯 배나 더 때리셨어요! 주인님, 더 세게 때리세요 아니요, 더 부드럽게요! 이젠 좀 더 아랭! 이제 저는 당신 거예요! 더 세게요! 더 빨리요! 오, 정말 당신이 저를 지배할 때 그것이 너무너무 좋아요!"
클로디아와 브라이언은 낄낄 웃었고, 로버트는 얼굴을 베개에 묻어 버렸다.
샤론이 조심스럽게 앉았다.
"넌 내가 어디서 왔는지 개똥도 모르잖아!"
"그러니까 내가 말한 것 처럼 얘기해 보라고, 이 여자야."
브라이언이 계속 얘기했다.
"돌아가면서 하자고. 오늘밤 끝나지 않으면 이번 주 내내 하면 되고, 그들이 우리를 계속 머물게 한다면 나머지 여름 내내 하지 뭐."
샤론은 입술을 가지고 장난하다가 방을 둘러보더니 기대기 위해서 베개를 위로 올렸다.
"좋아."
그녀는 말하면서 베개 뒤에다 몸을 편히 기댓다.
"얘기하겠어, 그래야 내가 어디에서 왔는지 알 테니까."
그들은 모두 샤론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모여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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