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않는 목줄, 1화 역전
길거리 네온사인이 마지막 빛을 잃고, 공기 중엔 희미한 향수 잔향만이 부유할 때였다
무심한 진동과 함께 액정에 익숙한 닉네임이 떠올랐다
호랑이으르렁 : 애쉬, 오늘은 말 잘 듣고 있었나?
피식, 오만한 문장에 비웃음인지 모를 웃음이 터져 나왔다
주방으로가 익숙하게 골든블루 위스키 병을 꺼내 스트레이트 잔에 따랐다
쌉쌀하면서도 달콤한 향이 콧잔등을 스치자, 온몸을 옥죄던 긴장이 서서히 풀려나갔다
세상 무서울 것 없는 '개'가 될 시간이었다
한 잔을 막 비워냈을 때, 휴대폰이 다시 울렸다
이번엔 전화였다
[발신자명] 나의 댕냥이 : "응, 오빠" 
"애쉬야... 나 오늘 완전히 발렸어... 서러워서 미치겠는데, 얼굴이라도 잠깐 보면 안 될까?"
화면 속 호랑이의 포효는 온데간데없었다
수화기 너머에서는 세상에 상처받은 길고양이의 칭얼거림만 나른하게 흘러나왔다
나는 방금 비운 위스키 잔을 빙그르르 돌리며 입꼬리를 올렸다
"알았어 어디로 갈까?" 
30분 뒤, 허름한 실내포차에서 그를 만났다
넥타이를 느슨하게 풀어헤친 채 소주잔을 기울이는 어깨가 위태롭게 늘어져 있었다
유흥녀들에게 지친 40대 중반의 달리머
그것이 그의 본모습이었다
"왔어?" 나를 발견한 그의 얼굴에 어린아이 같은 화색이 돌았다
그는 오늘 겪었던 시시콜콜한 수모들을 쉴 새 없이 늘어놓았다
어떻게 발렸고, 얼마나 억울했는지
나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며 그의 빈 잔을 채워주었다
한참이나 허세 섞인 푸념을 쏟아내던 그가 불쑥 내 손을 잡았다
"그래도 네 얼굴 보니까 살겠다 너는 내 편이잖아 그렇지?"
대답 대신, 나는 그의 손을 잡은 내 손에 힘을 주었다
그리고 살짝 취한 듯, 나른하고 장난기 가득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오빠"
"응?"
"손"
그는 잠시 내 말의 의미를 곱씹는 듯하더니, 이내 피식 웃으며 강아지처럼 내 손바닥 위에 자신의 손을 척, 올려놓았다
나는 만족스럽게 그의 손등을 부드럽게 쓰다듬어 주었다
온라인의 '호랑이으르렁'은 이곳에 없었다
내 앞에는 그저 발린 후에 푸념할 곳을 찾는 남자, 내가 내어준 어깨에 잠시 기댔다가 허세를 부리며 다시 일어서려는 귀여운 남자가 있을 뿐
그리고 내가 '손!' 하면, 기꺼이 손을 내어주는 길들여진 나의 고양이
오늘도 그는 자신의 진짜 주인이 누구인지 모른 채, 내 손길에 안도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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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독자가 많군요 ㅋㅋㅋ 애독자가 많군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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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판하자 그냥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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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주인인걸로 존나 개꼴리는 소설 집필 부카케요~ 내가 주인인걸로 존나 개꼴리는 소설 집필 부카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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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주인인줄 알았는데.... 로만 가능하지말입니다 내가 주인인줄 알았는데.... 로만 가능하지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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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주인인 줄 알았는데… 내가 주인인 줄 알았는데…
 밥줄때만 꼬리 살랑살랑 흔들고 주인님~ 하고서
 라쿤씨랑만 노는 우리집 개…
 그래서 분노한 호랭이 주인이
 분노의 궁디 찰싹을 날리는
 그런 슬픈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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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ㅋ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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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엔 내가 너구리랑 풍산개 둘다 척추 접어버리는 엔딩으로 마지막엔 내가 너구리랑 풍산개 둘다 척추 접어버리는 엔딩으로
 그리고 딸치고 푹 잠들다…
 ㄱ 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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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이제 집가여ㅠ 저 이제 집가여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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