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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녀(미시/불륜)
2017.04.10 18:38

능욕 의 시간 제 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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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10344 추천 수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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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장 그녀와 그녀의 정체 (1)

 

나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목이타는 것처럼 갈증이 일어나 더 이상 누워있을수도 없었다.

나는 밖으로 나갔다.

거실에는 아무도 없었다, 물소리가 욕실에서 들리는 것을 보아 마누라는 그곳에 있는 것 같았다.

나는 욕실 문을 노려 보면서 허겁지겁 찬물을 들이켰다.

 

그때 욕실 문이 활짝 열렸다,

 

“어맛! 깜짝이야.!”

 

세수를 마친 마누라가 나를 보더니 기겁을 했다.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무표정한 얼굴로 마누라에게 말했다.

 

“당신, 지금 들어온 거야?”

 

“응. 행사가 늦게 끝나서 마무리 좀 하다 보니까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네.”

 

나는 수건으로 얼굴을 마끔하게 닦고 있는 마누라를 지그시 바라보다가 얼른 시선을 돌려버렸다,

십 년을 한결같이 보아온 얼굴이 오늘따라 이상하게 낯설었다. 마누라가 마치 남처럼 서먹서먹하게 느껴졌다.

그러니 달리 할 말 이 없었다.

 

“피곤할 텐데.....방으로 들어가 쉬어.”

 

내말 투에서 무언가 심상치 않은 기운을 느낀 것일까,내얼굴에 고정돼 마누라의 시선이 움직일 줄을 몰랐다,

인상을 찌푸리면서 마누라가 내게 물었다.

 

“너........술 마셨니?”

 

마누라의 목소리에 살짝 가시가 박혀 있었다.

 

“응, 조금 마셨어. 어서 들어가 자라. 참! 철규가 당신을 집까지 바래다주고 간 거야?”

 

생각지도 못한 질문을 받은 마누라의 동공이 살짝 커졌다.

 

“으응.”

 

“참, 고마운 친구네 저도 가정이 있는 놈인데,

이늦은 시간에 귀찮을 텐데도 불구하고 당신을 먼 집까지 데려다 주고 말이야. 안 그래?”

 

“그, 그래…….”

“하~암, 졸리네. 나. 들어갈게.”

 

나는 발을 뗐다. 그런데 등 뒤에서 마누라의 목소리가 들렸다.

 

“저. 저기 말이야.......당신 …….오늘…….그. 그거 하고 싶으면 …….해도 좋은데…….”

 

나는 뒤를 돌아다 보았다.

내가 방금 전에 느꼈던 서먹서먹함이 마누라의 얼굴에 그대로 묻어나 있었다.

나는 씩웃어 보였다.

 

“아니야. 오늘은 서로 피곤하니까 나중에 하자. 그래도 괜찮겠지?”

 

내대 답에 마누라는 뜻밖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밤이면 밤마다 섹스를 하자고 시도 때도 없이 보챘던 내가 모처럼의 호의를 거절하자 마누라는

어떨떨한 얼굴로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런 마누라를 뒤로 하고 나는 다시 몸을 돌렸다 그런데 마누라가 또다시 나를 불러 세웠다.

 

“저. 저기 말이야.....,”

 

나는 천천히 몸을 돌렸다.

 

“응?”

 

마누라가 머뭇거리더니 이내 작심한 듯 말문을 열었다.

 

“나. 내일 …….집에 못 들어올 것 같아.”

 

그 말에 가슴이 쿵하고 내려앉는 기분이었다.

아무리 일이 바빠도 늦은 새벽 시간에 들어왔을망정,

꼭 귀가 했던 마누라가 결혼 생활이후 처음으로 외박을 선포한 것이었다.

 

나는 속으로 커다란 충격을 받았지만 그것을 내색하지 않으려 애를 썼다.

설마 그래서 일 리는 없겠지만 방금 전에 무슨 큰 선심을 쓰는 것처럼 섹스 한 번해도 좋다고 말했던 것이

외박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대신 하는 것 같아 나는 속이 쓰라렸다.

쓰라린 속이 썩어 문드러지는 기분이었다.

몹시 불쾌하고 어이가 없어 돌아버릴 지경이었지만 나는 입가에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짐짓 부드러운 음성으로 물었다.

 

“왜? 무슨 일이라도 있는 거야?”

 

“그게…….철구 씨가 잡아 준 행사가 지방에서 하거든. 이틀에 걸쳐 하는 행사인데.

거리가 좀 멀다보니 집에서 왔다 갔다 하면 번거로울 것 같아서 아예 거기서 숙박을 하면서 일을 진행해야 할 것 같아.”

 

이틀에 걸쳐 하는 행사 따위는 없었다.

나는 그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필시 철규, 그 새끼랑 어디론가 단 둘이 여행이라도 떠나는 게 분명했다.

 

“그래? 철규는?”

 

나는 무덤덤한 목소리로 물었다.

 

“철규 씨는 잠깐 얼굴만 비치고 올라가겠지.

자기가 소개해준 행사니까. 뭐.

그나저나 일땜문에 할수 없이 본의 아니게 외박하게 됐네. 당신한테 미안해서 어떡하지?”

말과는 달리 마누라의 표정은 그다지 미안해하는 얼굴은 아니었다.

 

“뭐, 어쩌겠어? 당신이 어디 쉬러가는 것도 아니고. 돈 벌러 가는 건데 내가 이해를 해야지,

아니. 오히려 미안한 사람은 나야 내가 돈을 잘벌아다 주는서방이어다면 당신이 먼 지방까지

내려가서 그 고생을 할 이유가 없는 거잖아. 그렇지?”

 

거기까지 말하고 나서 마누라를 뚫어지게 바라보자 마누라의 얼굴이 몹시 복잡해 보였다,

생소한 사람을 앞에둔 듯한 낯설음이 배어있었다.

 

“참. 그리고 철규 놈한테도 당신이 내가 고마워하더라고 꼭 좀 전해줘,

뭔 놈이 그렇게 바쁜지 요즘들어 주유소에도 통 나오지 않으니 코빼기도 볼수 없고 전화를 해도 통화가 잘 안 돼.

그 자식, 되게 바쁜 모양이야, 아무튼 당신이 얘기 좀 잘 전해줘,”

 

“아. 알았어. 그리고 당신. 요새 집에서 저녁 잘 안 먹는 것 같던데?

당신 먹으라고 해 놓은 반찬이 그대로 남아있어서…….”

 

“응. 처제가 저녁을 혼자 먹기 적적하다고 제 집으로 와서 먹으라는 통에

요즘 들어 집에서 밥을 먹을 기회가 있어야지. 하하하.”

 

“그래? 민영이가 형부 생각 끔찍이도 하네,

그래도 걔가 당신 저녁을 차려준다니까 한 시름 놓고 밖에서 마음 놓고 일을 볼 수가 있네.

언제 한 번 민 영이한테 내가 밥 한 끼 근사하게 사야겠어.”

 

얼씨구! 언제부터 그렇게 내 걱정을 하며 사셨나?

속이 뒤틀려서 미칠 것 같았지만 나는 평정심을 잃지 않았다.

 

“응. 언제 한 번 날 잡아서 그렇게 하도록 해. 내가 너무 신세를 져서 말이야.

 

이제 그만 피곤하니까 나. 들어갈게.”

 

“알았어. 잘 자.”

 

“당신도.”

 

나는 방으로 다시 돌아와 누웠다.

잠깐 얼굴을 본마누라의 이런 식으로 대화기 진행 될 줄은 나도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마누라가 겁도 없이 외박을 한다고 했을 때. 다른 집의 남편들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설사 아무리 일이 바쁘다고 하더라도 아마 나처럼 이렇게 하지는 않았을 거였다.

어쩌면 아기를 만들어 낼 수 없다는 자괴감과 무력감이 나의 마음을 이렇게 만들어 놓았을 지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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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만 가지고 있어서는 안된다. 반드시 실천하여야 하고

그에 따르는 대가는 실천의 결과물 일것이다..올보(oldb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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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아고고싱 2017.04.20 15:23
    감사합니다 ㅎㅎ잘읽고 있습니다^^
  • profile
    올보 2017.04.20 15:44
    감사합니다 즐독하시고 소중한 댓글 그리고 추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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