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이산
똑똑똑...
금방이라도 요트를 뒤집을듯 세차게 내리던 비가 그쳐 물방울이 항해실의 지붕에서 갑판으로 한방울
한방울 떨어졌다.
"휴으~~ 비가 이제 그쳤네..."
"다, 다행이예요. 아저씨"
"녀석! 이제 안심이 되니?"
"예~~~"
화끈~
"그렇게 부끄러워할거 없다... 처음에는 다 그러니..."
"차, 창피하니 그렇게 쳐다보지 마세요..."
"후후~ 이제 진짜 정신이 든 모양이구나..."
"헤헤~~ 한데 쾌속정에 간 사람들은 왜 않돌아오죠?"
"글쌔다... 민종이엄마도 벌써 왔어야하는데..."
"호, 혹시 무슨 일이라도...?!"
"그렇기야 하겠니?"
"아, 아저씨~ 빨리 가봐요~!"
"그래..."
덜컹~
타타타닥~~~
"이, 이런~~~"
"아, 아저씨! 뭐, 뭐가 잘못된거죠?"
"바, 밧줄이 풀러졌어~!"
"아~~~"
비틀~
"지, 지현아! 정신차렷!"
"으음~~ 아, 아저씨..."
"지현아~ 이럴때일수록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돼~"
"흐윽~ 죄, 죄송해요 아저씨~~ 하지만 엄마가~~~"
"큰일은 벌어지지 않았을거야... 민종이가 운전을 잘하니..."
"흑흑흑... 그, 그렇다고 해도 어떻게 엄마를 만날수있죠?"
"쾌속정을 타러 간지 오래되지 않았으니 근처를 찾아보면 만날수 있을거야..."
"저, 정말인가요?"
"그, 그건 자신할수없지만..."
"아앙~~~ 그럼 이러고있을 시간이 없잖아요... 빨리 찾아봐요..."
"그러자구나~~"
타다닥~~ 부우웅~~~
중형요트는 검은 바다위를 빠르게 달려나갔다.
부르르릉~~~
휘이익~~
"민종아! 어떻게 됐니?"
"엄마! 재촉하지 마세요... 저도 온길을 따라 달리고 있으니까요..."
"꽤 온거같은데 아무것도 보이지않으니까 하는 얘기잖아."
"태평양이 어디 적은 바단가요?! 좀 참고 기다리세요..."
"그래요, 민종엄마..."
"아~~ 어떻하다 밧줄이 끌러져서..."
"이미 지나간 일인데요... 무엇보다 빨리 요트를 찾으면 좋으련만..."
"맞아요, 선생님... 하지만 한가지 걱정이..."
"뭔데?"
"아빠가 요트를 움직이지 않아야 될텐데... 만약 우리를 찾으려고 요트를 움직였다면 거의 절망이예요..."
"드, 듣고보니 그렇네... 여보, 제발 그 자리에 있어요..."
"휴으~~ 일단 엄마랑 선생님은 꼭 붙어계세요!"
"왜~?"
"그렇게 얇은 잠옷만 입고 춥지 않으세요!"
"아~~ 그러고보니..."
"으~~~ 이런~~~"
화끈화끈~
"쳐, 쳐다보지마!"
"엄마도... 운전하는데 어떻게 봐요!"
"그래도... 쳐다보면 혼날줄 알아!"
"후후~~ 엄마가 보라고 내앞에 서도 않보니 걱정하지 마세요... 혹시 선생님이라면 모를까...!"
"미, 민종아! 그게 무슨..."
"농담이예요, 선생님... 엄마가 하도 그러길레 그냥 해본소리예요..."
"앞으로 조심해... 농담이라도 할말이 있는거지..."
"죄, 죄송합니다. 선생님."
시무룩~~
타다다닥... 부르르릉~~~
요트의 선실.
"아저씨. 이제 슬슬 새벽이 되가요..!"
"알아... 하지만 쾌속정이 보이지 않는구나."
"그, 그럼 어떻해요..."
"그, 글쌔~~~ 태평양이 좁은 바다가 아니라~~~"
"그냥 이렇게 해메고만 있을 건가요?"
"방법이 없지 않니! 방법이~~~"
"아~! 무전을 쳐봐요. 도움을 요청하면 되잖아요?"
"휴으~~~ 그렇지 않아도 아까 통신을 시도해봤는데 응답이 없어... 아마 고장이 난 모양이야..."
"옛! 그럼 어떻해요... 어, 엄마앙~~"
"지현아! 울지 마~~ 아직 어떤 소식도 들은게 없잖니..."
"어엉~ 아저씨... 흑흑~"
"휴~~~ 그래, 그래~ 실컷 울으렴..."
토닥토닥...
...
"흑! 미안해요, 아저씨."
"괜찮아~~ 이제 좀 나아졌니?"
끄덕~
"녀석~ 밤을 세워 피곤할테니 방에 가서 좀 쉬렴..."
"아니예요... 그냥 여기 있을께요!"
"내말 들어... 옷도 갈아입어야 되지 않겠니!"
"옛! 어멋!"
화끈화끈~~~
후다닥~~~
"후후~ 녀석! 보기보다는 젖가슴도 빵빵하고..."
불끈~
"이 녀석아! 지금은 아니니 성내지마... 나중에 영계의 맛을 보여줄테니..."
강영철은 자신의 하체를 보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떠올렸다.
쨍쨍~~~
부르르르~~ 따따따따~~~ 피시시식~
"민종아! 시동이 왜 꺼져?"
"내가 일부러 그랬어요..."
"뭐? 왜?"
"지금은 한낮이라 방향을 잡을수가 없어서요..."
"그래도 빨리 요트를 찾아야하잖아!"
"그건 맞는 말이지만 무작정 달리다보면 요트랑 오히려 멀어질수 있어요!"
"그건 무슨 소리야?"
"엄마도... 만약 방향을 잘못잡아 반대편으로 달려봐요. 진짜 큰일난단말이예요..."
"그럼 방향을 알 방법이 있단 말야?"
"예, 밤에는 별을 보고 방향을 알수있어요... 그리고 한가지 더 이유가 있지만..."
"또...?"
"쾌속정의 기름이 반밖에 남아있지 않아요!"
"기, 기름?"
"녜, 기름! 그러니 엄마와 선생님은 제가 하자는데로 하시면 돼요~"
"아~~ 그럼 우리는 어떻게 하면 되겠니?"
"피곤하실테니 잠시 눈을 붙이세요..."
"으음~~ 지현이는 어떻게 되었을까~?"
"선생님, 우리랑 헤어지고 얼마후에 날씨가 갰으니 지현이는 괜찮을거예요..."
"휴으~~ 너말대로 그랬으면 좋겠는데..."
해가 서쪽수평선으로 넘어가는 초저녘의 요트.
덜컹~
"아저~~?!"
"쿨쿨~ 쿠울~"
"이런 주무시네...?!"
"드르릉~~ 푸우~~~"
"하루종일 수지도 못하셨을테니 피곤하시겠지~"
저벅저벅~
스윽~~
"으음! 누, 누구야?"
"아, 아저씨, 저 지현이예요!"
"아~ 지현이구나..."
"주무시길래 옷이라도 덮어드리려했는데... 미안해요~"
"녀석~ 고맙다... 하지만 이제 일어나야지... 하~음!"
"시장하지 않으세요?"
"응~ 그러고보니 하루종일 아무것도 먹지못했구나..."
"그러실줄 알고 먹을것좀 가져왔어요."
"호오~ 고맙구나. 이제 시집가도 되겠는데..."
"어머~! 아저씨이~~~"
"흡~ 냠냠쯥쯥... 맛있는데 같이 먹자..."
"저, 저는 됐어요."
"왜? 어머니가 걱정되서...?"
"......?!"
"녀석, 또 울려고 하긴... 민종이는 나랑 같이 여행을 많이 다녔기때문에 별일없을거야. 그리고 너가
굶는다고 해결될 일도 아니고..."
"그래도..."
"다 알아, 너 마음! 하지만 다시 어머니를 만났을때 너가 굶어 비쩍 말라있어봐. 얼마나 가슴 아프시겠니?"
"아, 아저씨~~!"
"자아~ 힘들겠지만 억지로라도 먹어, 응~~"
"예~ 음, 음, 꿀걱~~~"
"냠냠~~ 후르룩~~"
힐끔~ 힐끔~
발그레~~
"아저씨, 자꾸 쳐다보지마세요~ 창피해요~~"
"후후~ 너의 모습을 보니 너같은 딸이 한명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구나..."
"아직 늦지 않았잖아요, 아저씨... 아주머니도 한창때인데..."
"그건 맞는 말이지만, 민종이엄마가 아기낳는걸 너무 반대해서..."
"그래요? 우리 엄마도 더이상 아기를 갖지 않겠다고 하던데..."
"후후~~~ 이런 이야기는 그만하자. 너와 할 말이 아닌거같구나."
"알았어요. 한데 이제는 어떻게 하질 생각이예요?"
"응~ 오늘 밤까지 찾아보고 내일은 괌으로 가서 도움을 요청하자."
"별일없겠죠?"
"그럼. 당연하지."
"......?!"
"지현아, 덕분에 잘 먹었다..."
"그릇을 치우고 바로 돌아올께요!"
"그렇게 하렴."
덜컹~
부릉부릉~
"아함~ 어머, 벌써 해가 졌네!"
"선생님, 피로가 조금 풀리셨어요?"
"으응~~ 한데 이옷은~?"
"내 옷이예요. 햇빛이 너무 센거같아서..."
"미, 민종아~~!!!"
"후후~ 괜히 쑥스러우니 그렇게 쳐다보지 마세요!"
"......!?!?!?"
부시럭~
"호오~~ 우리 민종이에게 이런 자상한 면이 있었네..."
"엄마~!"
"왜 그래? 나는 너무 감격해서 하는 말인데~"
"저, 정말요?! 엄마는 그냥 놔두려다 선생님만 덮어주는게 뭐해서 같이 덮어준것뿐인데..."
"이, 이녀석이 정말~~~ 에잇!"
콩~
"아얏! 어, 엄마~~~"
"원망스런 눈으로 쳐다보지마. 기특한 행동을 해서 칭찬해주려했더니 매를 벌어..."
"민종엄마~ 그만해요... 잘못하면 배뒤집히겠어요."
"흐음~~ 민종이 너 지현엄마때문에 살은줄 알어~"
"메로옹~~"
"이, 이녀석이~"
"미, 민종아~~"
"알았어요, 선생님. 그만 둘테니 우선 옆에 있는 통에서 빵이나 꺼내주세요..."
"빵? 알았다."
세사람은 빵을 꺼내 허겁지겁 먹어치웠다.
"끄윽~ 이제 슬슬 떠날께요~"
"주위를 배회할꺼니?"
"아니요!"
"그럼~?"
"괌쪽을 향해 갈꺼예요. 그것이 구조될 확률도 높을테니..."
"그게 좋겠다."
"야~ 내가 아들하나는 잘 두었네. 그런 기특한 생각도 할줄알고..."
"어휴~~ 20년 가까이 키웠으면서도... 진짜 엄마 맞어?!"
"이 녀석이 또~~?!"
"선생니임~~!!"
"싫어. 이번에는 너가 혼날 말을 한걸~~"
"이크! 지금 출발할테니 조심해, 엄마!"
부릉 부릉~
"어, 어~ 않때릴께!!! 잠깐만~~"
"엄마~! 또 무슨 일인데요?"
"너 옷은 입어야하잖아... 밤이라 추울텐데 윗통을 벗은체 갈거니?"
"그래. 나에게 덮어줬던 옷도 여기 있으니... 엄마말대로 해!"
"하하~ 알았어요..."
부스럭~~
"이젠 다른 말 없죠?"
"그래!"
"그럼 출발할께요~~~"
부르르릉~~
타타타타~~~
"아저씨~!"
"으응~ 왜~?"
"별이 참 밝아요?"
"그래! 태평양은 아직 오염되지 않았으니~~"
"맞아요. 하지만 이렇게 맑은 하늘을 보니 어저께 일이 믿어지지 않아요."
"......"
"갑자기 폭풍우가 몰아치고... 엄마랑 떨어지고..."
"지현아~"
"엄마도 어디선가 나처럼 하늘을 보고 있을까요?"
"지현아! 이리오렴..."
"아저씨~~~"
"녀석... 자꾸 그러지마~"
"......?!"
"나도 될수있으면 민종이와 민종이엄마를 생각하지 않으려 하는데..."
"미, 미안해요."
"됐어~~ 우리 얼마동안만 생각하지 말자, 알았지?!"
"예~~~"
"큰소리로!"
"알았어요!"
"좋아~"
......
타타타타타~~~
스르르르르~~~~
"민종아!"
"왜요, 엄마?"
"뭔가 이상하지 않니?"
"옛? 뭐가요?"
"주위가 점점 뿌여지는것같아!"
"알고 있어요."
"잠깐 세워야되지 않겠어!"
"알았어요."
푸드드득~~
"왜, 왜 이러는거야~? 혹시 폭풍우라도~~~?"
"아니예요, 엄마!"
"민종이말이 맞아요. 폭풍우가 올려는 것은 아닌거같고... 주변공기에 습기가 많은걸보니... 혹시
안개?"
"그래요. 선생님말대로 이것은 안개가 낀 현상이예요."
"안개~? 하지만 이곳은 바다 한가운덴데...?!"
"엄마 말도 맞아요. 안개란 두 지역의 기온차가 심할때 만들어지는 것이니까? 예를 들면 바다와
유지가 맞닿은 곳처럼~~"
"으음~! 그럼~~?!"
"예, 저도 선생님의 생각과 같아요. 그래서 배를 몰고 가는 것이고..."
"어휴~ 답답해. 무슨 이야긴지 전혀 모르겠으니 속시원히 말해봐?"
"내가 설명해줄께요, 민종이엄마."
"그래요."
"지금 이 현상은 안개가 분명해요. 그리고 바다에서 이렇게 안개가 자욱히 낄때는 육지가 근처에
있다는 것이구요."
"그것은 아까 이야기했잖아요."
"잘 알고 계시네요... 민종이는 그래서 육지를 향해 배를 모는 것이예요..."
"아~~ 그럼 혹시 여기가 괌?"
"그것은 아냐, 엄마~ 예전에 우리가 있던 곳에서 괌은 엄청 멀거든..."
"그럼 왜?"
"안개가 낄 정도면 결코 작지 않은 섬이란 뜻이거든..."
끄덕끄덕
"그리고, 기름이 거의 떨어져서 우리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어요."
"어멋! 그럼 어떻해...?"
"일단 섬에 도착한후 상황에 맞춰 대응해야지 뭐~!"
"그래요, 민종이엄마... 바다에 떠 있는거보다 훨씬 낳잖아요..."
"휴으~~ 나는 모르겠으니, 민종이 너가 알아서 해~"
"별일없을거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엄마..."
부릉부릉~
타타타타~~~
| 분류 | 제목 | 글쓴이 | 조회수 | 추천 |
|---|---|---|---|---|
| 근친물 | 노선생χ | 62351 | 0 | |
| 근친물 | 노선생χ | 22730 | 0 | |
| 근친물 | 노선생χ | 22935 | 0 | |
| 근친물 | 노선생χ | 31120 | 0 | |
| 근친물 | 노선생χ | 13396 | 1 | |
| 근친물 | 노선생χ | 11127 | 0 | |
| 근친물 | 노선생χ | 13559 | 0 | |
| 근친물 | 노선생χ | 13570 | 0 | |
| 근친물 | 노선생χ | 20965 | 0 | |
| 근친물 | 노선생χ | 21774 | 0 | |
| 근친물 | 노선생χ | 19045 | 0 | |
| 근친물 | 노선생χ | 24236 | 0 | |
| 근친물 | 노선생χ | 24365 | 0 | |
| 근친물 | 노선생χ | 37805 | 0 | |
| 근친물 | 2 | 노선생χ | 20641 | 3 |
| 근친물 | 노선생χ | 19834 | 1 | |
| 근친물 | 노선생χ | 16130 | 1 | |
| 근친물 | 1 | 노선생χ | 20642 | 2 |
| 근친물 | 노선생χ | 17257 | 0 | |
| 근친물 | 1 | 노선생χ | 21992 | 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