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도
등장인물
강영철 : 강민종의 아빠
나이 : 42살
직업 : 벤쳐기업사장
신장 : 182cm
외형 : 머리카락이 하나없는 대머리, 한일자의 굵은 눈썹과 부드러운과 날카로움을 동시에 지닌
부리부리한 눈, 굵고 커다란 코와 갈색의 입술. 근육으로 뭉친 단단한 상하체
성격 : 남을 배려할줄 아는 자상함과 인내심이 강한 남자. 자신보다 나이어린 여자들을 좋아하며
부인외에 다른 여자와도 기회가 닿으면 섹스를 마다않는 평범한 자유주의자.
임승연 : 강민종의 엄마
나이 : 39살
직업 : 가정주부
신장 : 168cm
몸매 : 36-25-36
외형 : 가볍게 웨이브를 준 긴 머리카락, 숯이 적은 눈썹과 동그랗고 커다란 눈, 둥그런 콧날에 적당히
오똑 솟은 코, 작고 귀여운 빠알간 입술, 마르지도 뚱뚱하지도 않은 풍만한 체형.
성격 : 부드럽고 잔정이 많은 전형적인 한국여인. 남자의 외모엔 관심이 없으며 남편과의 섹스에는
매우 적극적이나 다른 남자와의 섹스를 부정이라 생각하는 가정주의자.
강민종
나이 : 18살
직업 : 고등학교 2학년
신장 : 178cm
외형 : 시원한 이마에 짙은 눈썹과 커다란 눈, 굵고 큰 코에 선이 굵은 입술, 강인한 남성미를 풍기는
얼굴, 굵은 팔뚝과 떡 벌어진 어깨, 근육으로 울퉁불퉁한 역삼각형의 상체, 군살한점없는
탄탄한 다리
성격 : 독창성이 튀어나고 유머감각이 있으며 자신이 한번 결심한 일은 수단방법을 가리지않고
달성해내는 수재학생. 예쁜 여성은 다 좋아하지만 특히 연상의 여자에게 관심이 많으며
자신이 찍은 여자는 섹스까지해야 직성이 풍기는 다중인격자.
강희선 : 강영철의 여동생
나이 : 35살
직업 : 디자인너
신장 : 168cm
몸매 : 33-24-34
외형 : 시원한 이마와 어깨까지 늘어지는 긴 생머리, 동그라면서도 쌍꺼풀이 돋보이는 커다란 눈,
얼굴 정중앙에 아담하게 솟아있는 코, 붉은 빛의 아담한 입술, 타원형의 얼굴, 가슴이 약간
빈약한것을 빼곤 늘씬한 체형.
성격 : 자유분방하고 호쾌한 여장부, 잘생긴 남자를 좋아하며 마음에 들면 적극적으로 돌진해 자신의
남자로 만드는 섹스자유주의자.
정무송 : 정지현의 아빠며 강영철회사의 이사
나이 : 44살
직업 : 벤쳐기업이사
신장 : 174cm
외형 : 약간 마른 얼굴에 날카로운 눈, 옆으로 조금 퍼진 코와 오똑한 콧날, 두툼한 입술, 호리호리한
신체지만 강인함을 느끼게 하는 체격.
성격 : 모든 일을 완벽하게 해 내려고 노력하며 책임감이 강한 남자. 여자는 부인밖에 모르며 섹스를
한 여자는 책임을 져야한다는 도덕주의자.
함신혜 :정지현의 엄마며 강민종의 담임선생님
나이 : 40살
직업 : 고등학교 국어선생
신장 : 170cm
몸매 : 35-25-36
외형 : 어깨까지 늘어지는 긴 머리카락과 넓은 이마, 가느다란 검은 눈썹과 둥그런 안경속으로 빛나는
초롱초롱한 눈, 시원하게 뻗어내린 콧날과 새빨간 입술, 커다란 키에 볼륨감 넘치는 체형
성격 : 원칙과 규율을 따지는 고지식한 여선생. 남편이외의 남자는 생각도 하지 않으며 다른 남자와의
외도란 절대 않된다는 보수주의자.
정지현 : 강민종과 중학교 동창
나이 : 18살
직업 : 고등학교 2학년
신장 : 169cm
몸매 : 33-23-34
외형 : 칠흑처럼 새까맣고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머리카락, 가느다란 눈썹과 반달같이 둥그런 검은
눈동자. 오똑솟은 코에 둥그런 콧날, 밖을 향해 약간 벌어진 분홍색의 입술, 갸름한 얼굴형에
마르고 늘씬한 체형
성격 : 활달하고 적극적인 신세대, 다정다감한 남자를 좋아하며 호감이 가는 사람이라도 쉽게 몸을
허락하지 않지만 섹스를 기피하지도 않는 중도주의자.
(1) 사고
쨍~~ 째앵~~
무지무지 뜨거운 햇빛이 지상의 모든 물체를 새까맣게 태울듯이 쫙쫙 퍼붙어대는 한낮.
찰싹찰싹~
쓔우우~~ 쏴아~~
새파란 망망대해의 물살을 가르며 앞으로앞으로 전진하는 한대의 배.
커다란 돌고래의 머리형상을 맨 앞의 도크에 달고,
미끈하게 뻗어내린 타원형의 동체와 후미에는 부채살보양의 돌고래꼬리를 장식한 중형요트.
그것이 물을 차고 달릴때마다 흰포말은 사방으로 튀어오르고,
마치 뒤에오는 배에 자신의 항로를 가르쳐주기라도 하듯 잔잔한 바다위에 가느다란 길을 만들어
놓고 있었다.
넓은 갑판위.
두장의 커다란 수건을 배에 깔고 일광욕을 즐기는 두 젊은이.
고등학교 2학년인 강민종은 꽉 끼는 수영복만을 걸쳤는데 어린나이답지않은 근육질 등과 다리가
햇빛에 그을려 아주 보기가 좋았다.
또한,
같은 또래의 정지현.
상의 비키니끈을 끌러 수영복에 눌린 동그런 젖가슴이 반쯤 삐져나왔고, 잘록한 허리며 비키니
하의로 가린 둥근 엉덩이, 미끈하게 빠진 다리가 작열하는 태양아래 빛을 발하고 있었다.
"호호홋~~ 민종이 너 오늘따라 정말 웃긴다."
"하하~~ 기분이 좋아서 그런가!?"
"뭐가 그렇게 좋은데...?"
"으흠~ 날씨도 좋고... 몇년동안 꿈꿔왔던 소원도 어제 달성했잖아!"
"으음~ 무슨 소원?"
"히히히~~~"
"으~~~ 징그러워우니 그만둬. 그 웃음...! 소원이 뭐였냐고 물어받더니..."
"히히~ 알잖아... 어제밤의 일...!"
"어멋! 강민종, 너, 너 정말..."
부르르... 화끈화끈...
"하하하... 몸까지 떨며 얼굴이 빨게지는걸 보니... 더 귀여운데..."
"김민종! 너, 가만 않둘거야..."
벌떡!
"휘익~! 상체를 일으키니 보기 좋은데... 귀여운 젖꼭지가 특히~~!"
"어멋~! 엄마야~~~"
물컹~~
"하하하하... 손으로 가리니까 꽤 크네... 어제밤은 무지 작은줄 알았는데..."
"일분만 기다려, 김민종... 너 오늘 죽을줄 알아!"
"아휴! 무서워..."
후다닥!
"좋아! 너가 도망간다고 내가 못쫒아 갈줄 알아... 거기 서~~~"
다다닥~~~
"내가 미쳤니! 너에게 잡히게..."
민종이와 지현이는 쫒고 쫒기며 갑판을 뛰어다녔다.
그때,
덜컹~
선실의 문이 열리며 짙은 안경에 헐렁한 초록빛 원피스를 입은 함신혜가 나타나 갑판위에서 뛰어다니는
강민종과 정지현을 보고 인상을 찡그렸다.
"지현아!"
우뚝...
"어, 엄마~~~"
"서, 선생님~~"
뚜벅뚜벅...
"너, 엄마가 뭐라고 했니!"
"......"
시무룩~
"여자는 얌전하고 정숙해야 한다고 항상 말했거늘..."
"미, 미안해요... 하지만 민종이가..."
"그만! 너가 천방지축으로 행동하니까 그러는거야, 알았어?"
"어, 엄마는... 아무것도 모르면서... 흐흑~~"
후다다닥...
쾅!
"어, 어멋! 저 애가...?!"
"서, 선생님. 제, 제가 잘못했어요..."
"그래! 너도 혼좀 나야돼..."
콩!
"아얏!"
"뭐가 아프다고 그래. 남자 자식이..."
쿵~!
"......"
"지현이랑 사이좋게 지내라고 했더니..."
"미, 미안해요. 선생님. 다음부터는 잘 지낼께요..."
"좋아! 한번더 이런 일이 있으면 아주 혼날줄 알아!"
"네~~~"
또각또각~
"휴으~~ 살았다..."
털썩~
"얼굴과 몸매는 정말 끝내주는데... 흐으으~ 요번 여행에선 저 콧대를 꼬옥~~~"
갑판에 앉아 선실쪽을 보는 민종이의 눈에 야릇한 광체가 스쳐 지나갔다.
요트의 향해실.
강영철이 키를 잡고 요트를 운전하며 가볍게 콧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루루루루~~~ 랄랄라~~~"
덜컹~
항해실의 문이 열리며 흰 비키니위에 노란색 쇼울을 거친 임승연이 안으로 들어왔다.
"여보! 뭐가 좋아서 그렇게 흥얼거려요?"
"으응, 당신왔어!"
"예. 한데 무엇이 그렇게 좋아요?"
"날씨가 너무 화창해서..."
"호호~ 당신에게도 그런 감상적인 면이 있었나?"
"어~~! 당신 무슨 소리야... 20년동안 살면서 나를 그렇게 모른단 말야!"
"흥~! 내가 어떻게 알아요... 집에는 매일 늦게 오고 이런 여행은 매번 민종이만 데리고 다니는데..."
"허~ 내가 그랬나?"
"능청떨지 마요!"
"미, 미안해. 여보~~~ 앞으론 꼭 같이 다닐께..."
와락~
물컹~~~ 조물닥조물닥~
"어멋~ 누가 이쁘데욧! 빨리 내 젖가슴에서 손을 떼요,,,"
"여보옹~~ 화풀어, 내가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는데..."
"어머머~~ 이이가 정말... 누가 오면 어떻하라고~~"
"으음~~ 오면 어때? 다른 여자라면 모르지만 남편이 아내의 젖가슴을 만진다는데~~~"
"아~으~~~ 그, 그만... 나 이상해져요..."
"흐흐흐~~ 역시 당신 젖가슴은 최고고... 밑은~~?"
쑤욱~
미끈덩...
"히이~~~ 밑도 흠뻑 젖어네! 우리 여기서 한번 할까...?"
"아아~~ 여보, 제발 그만... 이, 이따 밤에...하윽~~"
"힛힛힛! 당신은 가만 있기만 해. 내가 알아서 할테니..."
훌러덩~
꺼덕꺼덕~~~
"앗! 당신 진짜 미쳤어요, 바지까지 벗고..."
"허~~ 이리와, 빨리 끝낼테니..."
"아, 않돼요... 이손 놓고 빨리 옷이나 입어요..."
"다, 당신도 원하면서 왜그래... 여보옹~~"
"아아~~~ 이러면 않돼는데..."
기우뚱,
우ㅡ르르~~~
"악!"
"이크~~"
후다닥~~~
"흥! 거봐요. 않됀다고 하니까?"
"에이~ 하필 이때 바람이 불어 배가 휘청일게 뭐야..."
"대낮에 나쁜 짖을 하려니까 하늘이 노한거지 뭐예요!"
"아, 알았으니 그만 하고... 당신 말은 지키구려..."
"말이라뇨?"
"밤에 하자는 말!"
"꿈꾸지 말아요... 이미 배는 지나갔으니..."
"하하! 당신 말뿐이란것 다 아는데 뭘~~"
"이으~~ 짐승..."
토닥토닥~~
"아얏! 때리지마, 아프단 말야... 하하하~"
"호호호~~~"
강영철과 임승연은 의미심장한 웃음을 띠었다.
바로 그때,
덜컹~
"아빠! 무슨 일이예요... 배가 흔들리던데..."
"하하~ 아무일도 없으니 걱정하지마라."
"그래요~~"
"민종아! 엄마아빠를 쳐다보는 눈빛이 그게 뭐니!"
"내가 뭘~ 엄마도 괜히 그래..."
"얘, 얘가 정말...!"
"민종아! 빨리 나가지 않고 뭐해~"
"알았어요..."
덜컹~
"당신, 왜 민종이를 내보냈어요...애가 머리좀 컸다고..."
"무슨 얘기야?"
"고등학교에 들어가고 난후부터 눈빛이 변했어요... 어쩔때는 등골이 쭈삣해요..."
"당신이 너무 민감한것아냐?"
"어머~ 나도 여자인데, 그걸 모르겠어요..."
"하하~~ 설마~! 민종이가 엄마인 당신한테 흑심을..."
"여보~ 말이라도 끔찍해요..."
"알았소. 만약 다음에 그런 일이 있으면 나에게 이야기해요... 혼을 내줄테니..."
"지금 한말 잊지 말아요... 나는 지현이엄마에게 갈테니..."
"그렇게 하구려... 내일이면 괌에 도착해 지현이아빠랑 합류할테니 잘 달래주구려..."
덜컹~
강영철은 향해실밖으로 나가는 아내의 등뒤에 대고 소리쳤다.
함신혜의 방.
책을 읽고 있는 신혜의 방문이 열리며 임승연이 들어온다.
"지현엄마. 또 책이야~"
"특별히 할일도 없잖아!"
"왜 할일이 없어. 날씨도 좋은데 일광욕이라도 하지..."
"지현아빠가 합류하면 하지, 뭐~"
"오늘은 왜?"
"제자인 민종아도 그렇고 민종이아빠앞에서 수영복만 입고 있기가 좀 그래서..."
"어휴~ 지현엄마도~~ 민종이와 민종이아빠가 잡아먹기라도 할까봐..."
"그러기야 하겠어. 그냥 마음이 내키지 않는다는 거지..."
"병이야, 병~~ 누가 선생아니랄까봐~"
"미, 미안해~"
"아냐, 됐어... 내일 지현이아빠도 올테니 좀 낮겠지..."
"응~~ 민종이엄마는 내 신경쓰지말고 일광욕이나 해..."
"내일은 내가 알아서 할께... 책이나 계속 봐~~~"
임승연은 고개를 옆으로 흔들며 방에서 나갔다.
항해실.
강민종이 다시 안으로 들어왔다.
"아빠, 교대해 줄께요."
"그래..."
털썩~~
"아까 배가 흔들릴때 교대해 주려고 했는데..."
"녀석!"
"근데 엄마랑 무엇하고 있었어요?"
"임마! 부부가 같이 있는데... 뭐겠니?!"
"히히~~ 그럼 내가 잘못왔었네..."
"아니. 배가 출렁되는 바람에 산통다 깬 후였어..."
"후후~ 그랬어요..."
"웃지말고... 너 엄마에게 흑심품고 있었어?"
"아니, 아빠 그게 무슨 말이야? 아닌 밤중에 홍두께도 아니고..."
"시치미떼지마! 너 엄마가 다 이야기하던데..."
"허어~~ 무슨 말을 했는데 그래요?"
"자기 보는 눈빛이 이상하다고..."
"그랬어요!"
"어떡하다가 너랑 묘한 관계가 됐다만... 너 엄마는 절대 않돼!"
"아, 알았어요... 그러니 제발 그만 노려보세요..."
"좋아, 일단 너 말을 믿지만... 만약 엄마에게 이상한 행동을 하기만 하면 가만두지 않을거야..."
"아빠도... 알았다니까..."
"이 정도까지 이야기했으니까 명심해..."
"응... 한데 일기예보는 들었어요?"
"그래... 저녁에 스콜이 한차레 쏟아진데더라..."
"됐어요... 지현이 그 기집애, 꽤 쌕 잘쓰던데..."
"후후~~ 녀석, 먼저 해 치웠구나..."
"그럼... 언제 아빠가 나보다 먼저 한 여자가 있어..."
"알았다... 하지만 지현이엄마는 조금 힘들거야... 아무리 두명만 있다고 해도..."
"그건 아빠가 걱정하지 말고... 지현이나 잘해봐요..."
"너 엄마랑 같이 있을테니 조금 어렵긴 하겠지만... 지현이도 나를 꽤 좋아하니까 문제없을거야..."
"히히~~ 잘 해보세요, 아빠..."
"하하하~~ 나 간다. 운전 잘해..."
덜컹~
쾅!
"하하! 엄마라... 음, 꿀꺽... 아빠에겐 조금 미안하지만..."
강민종의 입가에 야릇한 미소가 더올랐다.
태평양의 밤.
별들이 손만 뻗으면 닿을 정도로 아주 가깝게 느껴지는 하늘.
한데,
서쪽에서부터 별들이 하나씩 사라지며 검은 구름으로 뒤덮이기 시작하고 있었다.
강영철부부의 선실.
남편이 들어오기를 기다리며 거울앞에 선 임승연.
투명하고 까만 잠옷을 통해 비쳐지는 크고 둥그런 젖가슴과 짙은 자주색의 젖꼭지,
잘록한 허리와 펑퍼짐한 아랫배,
레이스가 달린 흰색의 팬티도 윗부분 반은 투명해 은은히 보이는 무성한 검은 보지털,
군살한점없이 미끈하게 뻗은 다리의 각선미까지...
아이를 낳았다곤 도저히 생각하지 못할 풍만하고 육감적인 몸매인데...
"음! 잠옷과 속옷이 너무 야한가?!"
휘리릭~~
"아냐! 한바퀴 돌아보니 괜찮은것도 같아... 이 정도는 돼야 민종이아빠가 좋아하지."
임승연은 거울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만족의 미소를 띠우고 있는 순간,
우르르릉~ 꽈앙~~~
두두두두둑! 두둑두둑!
"어! 왠 비지... 낮에는 그렇게 맑았는데..."
우르릉~ 쾅쾅...
쏴아~ 두둑두둑....
"정말 심하게 오네... 아무 일도 없으면 좋겠는데..."
임승연의 얼굴이 조금씩 굳어져갔다.
그때,
꽝꽝....
기우뚱~
"아악! 배가 왜 이러지... 불안하게..."
흔들흔들... 덜컹덜컹... 기우뚱~~
"앗~~! 않돼겠어... 항해실에 가 봐야지..."
덜컹~
쏴아쏴아~~~ 타타탁...
"지현엄마! 지현이!"
"민종엄마... 무슨 일이 벌어졌나봐..."
"그래요. 항해실로 가 봐야겠어요..."
"엄마아~~~ 아앙~ 잘못되면 어떻해..."
"지현아, 괜찮을거니 울지마..."
"흐흑... 무서워~~~"
"자자... 다 큰애가 울면 어떻해. 진정하고 엄마를 꼭 잡은체 따라와..."
"흐, 흐흑... 아, 알았어, 엄마..."
비틀비틀...
타타타탁~ 쿠르르릉, 꽈앙~
기우뚱... 흔들흔들...
좌우로 심하게 요동치는 요트에서 세 여자는 조심스럽게 걸음을 옮겼다.
항해실.
강영철이 키를 이리저리 움직이며 요트를 힘겹게 조정하고, 강민종은 열심히 무전기를 다루고 있었다.
띠띠띠... 띠띠....
덜컹~~
"여보! 어떻게 된일이예요?"
"아~ 잘왔어. 갑자기 돌풍과 비를 만난거같아..."
"낮에는 맑았는데... 일기예보는 없었어요?"
"응. 별일없다는 예보였는데... 바다의 날씨는 종잡을수가 없거든..."
기우뚱~
"아악! 엄마아~~~"
"지현아! 진정하라니까!"
"그래, 지금 무전기로 연락하고 있으니 자세한 일기를 알수 있을거야!"
"아, 아빠..."
"민종아, 왜? 무슨 소식이라도 들어왔니?"
"그, 그게... 교신이 되지 않아요..."
"뭐라고?"
"천둥번개가 심해서 전파방해가 되던지 무전기에 이상이 있나봐요..."
"이, 이런... 하필 이때..."
동동동동...
"어, 엄마~~~ 무전도 되지않는다는데, 어떻해~~~!"
"지현아~~~ 다 잘될거야..."
"그래, 지현아, 엄마말대로 잘될거니 가만 있어..."
"그, 그럴께요, 아저씨..."
두두두둑...두둑...
쿠우웅~~~ 쾅쾅...
흔들흔들~
"아빠... 파도가 쎄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야겠어요."
"그게 좋겠다..."
"여보~~~?!"
"아저씨~~~!"
"지현아! 울먹이지 말고... 이건 최악의 사태에 대비하는 것이니 너무 겁먹지 마!"
"그래, 지현아... 옛날에도 이런 일은 많이 당했는데 아무런 일도 없었어... 그러니 우리가 하라는데로만
하면돼..."
"좋아요. 우리가 어떻게 하면 되죠, 민종이아버님?"
"지현어머니는 선생님이라 역시 침착하시군요."
"칭찬은 말고 어떻해 해야되는지 말해주세요."
"알았습니다. 이 요트에는 작은 쾌속정이 있으니 민종이가 그것을 준비할겁니다."
"그 다음엔요, 여보?"
"우선 몇사람이 쾌속정에 타고 있다 최악의 사태에는 쾌속정으로 옮겨타는 겁니다. 알았죠?"
"예."
"좋았어. 그럼 민종이는 쾌속정을 준비해라!"
"알았어요. 하지만 누가 도와줘야하는데..."
"음~ 나는 요트를 조정해야되니 않되고... 지현이는 무서움을 많이 타니 나와 함께 있는게 좋겠죠."
"그럼 제가 갈께요. 민종이아버님."
"좋습니다. 지현어머니가 도와주시죠..."
"엄마도 좀 도와주세요."
"나? 알았다..."
"잠깐, 민종아! 엄마는 필요없잖아?"
"사람이 많으면 더 수월하잖아요, 아빠!"
"민종이 말이 맞아요, 여보~"
"으음~ 그럼 당신이 가서 도와주고 빨리 돌아오구려..."
"알았어요."
세사람은 항해실문은 열고 밖으로 나왔고 영철의 눈에 초조함이 스쳐지나갔다.
갑판위.
투투투두... 타다닥...
쏴아~ 쏴~ 우르르릉~ 꽈앙~
흔들흔들~~~
"두분 조심하세요!"
"걱정하지 말고 빨리 가렴..."
"다왔어요..."
"휴우~ 쾌속정이란게 저거야?"
"예. 일단 밧줄을 끌르기 쉽게 해야하니까 도와주세요!"
"그래..."
영차영차...
"됐어요. 이정도면 충분하고 선생님부터 쾌속정에 올라타세요."
"알았다, 읏싸!"
"선생님은 됐고... 이제 엄마!"
"민종아! 나는 아빠가 돌아오랬잖아?"
"이 빗속에 혼자서 못가니 제 말대로 쾌속정에 타고 계세요..."
"그, 그래도 아빠가 기다리실텐데..."
"아이... 엄마도... 자 빨리..."
물컹~~
"그, 그래 탈테니... 어, 엉덩이에서 손좀 떼거라!"
"어, 엄마도... 그 급한 순간에..."
"미, 미안하다... 하지만~~"
"됐어요... 이제 타 탔으니 시동을 걸고 있을께요..."
부릉부릉... 부르를~~~
쏴아아~~~ 주룩주룩~~~
우르릉~~~ 꽝꽝~!
흔들흔들...
"모두 쾌속정에 있는 안전벨트를 메세요... 배가 몹시 흔들리니..."
"알았다!"
철컥철컥~~
세사람은 좌석에 있는 안전벨트를 맺다.
그 순간,
기우뚱~
스르륵~~ 철썩...
"아앗~! 쾌, 쾌속정이~~~"
"악! 민종아~~~ 줄이 풀렸어..."
"이, 이런... 하, 할수없네..."
부우우웅~~~
요트에서 바다로 떨어진 쾌속정을 산더미같은 파도와 직각이 되도록 민종이가 운전하기 시작했다.
마치 하늘을 날듯 쾌속정은 파도위를 달려나갔다.
"미, 민종아~ 배를 몰면 어떻해~~~"
"엄마. 이수밖에 없어요... 만약 가만히 있으면 쾌속정이 뒤집힌단 말이예요..."
"그, 그럼 어떡해~~~"
"슬슬 비가 가라앉기 시작하니 금방 돌아올수 있을거예요..."
"저, 정말?"
"예.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그, 그러면 다, 다행이지만~~~"
쏴아~~ 쏴아~~~
부르르르~~~
빠른 속도로 전진하는 쾌속정은 점점 요트에서 멀어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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