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며칠만 쉬다가 도시로 나가 일을 하려고 했던 것이 석달째 접어든 것이다.
배운것도 없고, 가진것도 없는 내가 도시로 가봐야 할 수 있는 일은 뻔했다.
막노동, 시간제 알바, 공장 일.
군대에 가기전에 다 해봤던 일들이다. 몸 축나고, 힘들고, 그렇다고 돈이 되지도 않는다.
“에이. 시발..”
나는 소주를 신경질적으로 들이마셨다.
진짜 오랜만에 설레는 기분을 느꼈는데 완전 바보가 된 기분이었다.
우리집은 오래된 집이라서 화장실도 집밖에 따로 있다.
나는 집에서 나와서 화장실로 걸어가는 동안 멀리 보이는 그 여자의 집으로 눈길을 가져갔다.
집에 불이 켜진 것이 오늘밤은 아마도 저기서 자고 가는 모양이다.
저 사람들은 오랜만에 공기 좋은 곳에 와서 쉬다가는 것이겠지만
이곳이 삶의 터전인 나에게는 이곳은 참 갑갑한 곳이다.
정신없이 바쁜 도시와는 달리 이곳은 밤과 낮,
그리고 계절의 변화만 있을 뿐이다.
마치 시간이 정지된 듯 적막한 이곳은 지금의 내 모습과 비슷해서 더 답답하고 짜증이 나는 것만 같았다.
아무리 발버둥 쳐봐야 제자리인 내 삶은 지금도, 앞으로도 크게 달라질 것 같지가 않았다.
인생역전, 로또대박의 꿈을 꾸는 것도 지쳤다.
화장실에서 볼일을 마치고 나와서 담배를 입에 물고 멍하니 서서 낮에 갔던 그 집을 바라봤다.
“시발.. 그 아저씨는 좋겠네. 지금쯤 그 이쁘게 생긴 아줌마랑 물고 빨고 하느라 정신없겠구만. 크큭..”
다시금 낮에 봤던 그 여자의 모습이 떠오르자 가슴이 콩닥콩닥 거리는 것이
괜스레 설레기도 하고 그 여자를 또 보고 싶기도 했다.
“시발.. 까짓거 한번 가봐?”
그 여자의 집으로 발길을 옮기면서도 속으로 생각했다.
‘미친놈. 지금 내가 뭐하는 거야.’
‘그냥 집으로 돌아갈까.’
그럼에도 내 발걸음은 멈추지 않았고, 생각을 미처 다 정리하기도 전에
그 여자의 집앞에 당도해있었다. 아직 집안에 불이 환하게 켜있었다. 아직 잠을 자지는 않는 모양이었다.
핸드폰을 꺼내 시간을 보니 저녁 7시54분이었다.
‘뭐야. 아직 시간이 이거 밖에 안됐어?’
해가 지고나면 금세 깜깜해지는 시골인 탓에 가끔 시간개념이 없을 때가 있다.
지금도 마찬가지였다. 그저 운이 좋으면 창 밖에서 그 여자와 그 늙은 아저씨가
섹스하는 거라도 훔쳐보려는 생각이었는데 시간이 너무 이르다.
-덜컹
갑자기 집안에 있는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가 났다. 나는 급히 길가 구석진 곳으로 가서 몸을 숨겼다.
‘가만.. 내가 왜 숨는거지? 나는 아직 아무 짓도 안했는데?’
몸을 숨기고 나서야 그런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다시 모습을 드러내기에는 늦었다.
나이 많은 아저씨와 그 여자는 이제 대문을 열고 집밖으로 나온 상태였다.
나는 길가 옆 풀숲에 숨어있는 상태로 지금 일어서서 모습을 드러낸다면 그게 오히려 더 이상하게 보일 것 같았다.
“급한 일이 생겨서 빨리 가봐야 해. 내일 보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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