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가 끝나고, 매니저들이 하나하나 출근하기 시작..

 대기실이 분명히 있는데, 다 같이 카운터에 모여서 담배를

피기 시작한다.. INFP인 나는 옆에서 모니터만 하염없이

쳐다보는데.......

" 사장님, 이 일 처음이에요? 원래는 무슨일 했어요?

 우리 티에서 본 적 없죠? "

 " 하하, 그..그렇죠.. 오늘 화장 이쁘게 잘 먹은 것 같네요?"

 " 진짜요? 그럼 티에 잠깐... 후훗 농담이에요."

 매니저의 농담에 다시 모니터만 뚫어져라 보는 나..

진짜 뚫어지면 다시 사야하는데, 아 ㅠㅠ

 머쓱해져서 화장실로 도망왔다..

" 아, 적응하기 힘드네 ㅠㅠ 개꿀빠는 일인 줄 알았는데 ㅠ"

 "딩동"

 " 전화번호 뒷자리 알려주세요. "

 " 6974요 "

 문이 열린다. 아 이 손님.. 번호도 그렇고 심상치 않다.

화장실로 안내하는데......

 "딩동 딩동" 

 몰려들어오기 시작한다. 얼릉 손님을 화장실로 보내고

들어온 손님2를 대기실로......

 동선이 겹쳐서 서로 인사하게 하면 안된다고 신신당부를

했어서, 최대한 맞춰야 한다. 

 폭풍같은 시간이 지나고, 시간은 정각..

 매니저들도 하나하나 손님을 만나러 들어가고......

 난 댄스음악을 크게 틀었다.. 밖으로 나오는 소리를 음악

으로 최대한 커버해야 했으므로......

 혹시나 모를 단속으로 모니터를 보면서 음악을 듣고

있는데, 20분이 채 지나지도 않았는데 손님이 나가신다..

 어? 컴플레인인가? 아니면.......

 마음이 불안해진다.. 지금보니 아까 번호가 심상치않았던

그 손님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