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9803 추천 2 댓글 5 작성 17.08.30

두 개피째 담배가 모두 탔다. 꽁초를 컵 안에 던졌다.

상대는 여전히 열심히 타자를 치고 있었다.

 

 

왠지 아랫도리가 미세하게 지끈대는 느낌이다.

발기는 이미 되어있었으니 아마 쿠퍼액이 나오는 것 같았다.

 

- 똥구멍 검사 끝나구... 언니가 회초리 내려놓더니 이제 피스팅

잘 될거 같다면서 손에다 윤활젤을 잔뜩 바르고 보지에 쑤셔넣기 시작했어요

- 아팠니?

- 좀 뻐근했어요. 그런데 중간에 한번 걸리는 느낌 잠깐 나더니 쑤욱

밀려들어가버려서

- 손이 통째로 보지에 들어갔다고?

- 네 언니손은요 언니 남편분 손은 커서 무리였구요...

 

나도 모르게 손이 자지로 간다. 남은 왼손으로 천천히 타자를 친다.

 

- 기분은?

- 언니가 손을 천천히 돌릴 때마다 뻐근하면서도 미칠거 같았어요

언니가 보지 제일 안쪽을 손가락으로 훑으면서 여기가 자궁 경부라고

- 자궁경부?

- 자궁 입구요... 거기를 누르는데 아팠어요 내장을 쾅쾅 때리는 기분같은

- 아프기만 했어?

- 아뇨 아프니까 너무 기분이 좋았어요 제가 몸을 이리저리 꼬니까

언니가 이제야 좀 제대로 암캐티가 난다면서 천천히 손을 넣었다 뺐다 하기 시작했어요

- 손으로 피스톤 운동을?

- 네 나중에는 몸을 뚫어버릴듯이 있는대로 깊이 넣었다가 반이상 빼냈다가

철퍽철퍽 소리가 나게 박아댔어요 보지가 완전히 망가지는 기분이 들어서

- 싫었어?

- 아뇨...

 

곧이어 상대는 제발 자위를 하면 안되겠느냐고 거의 빌다시피 했다.

하지만 왠지 허락해주기 싫다. 자위를 시작하는 순간 더 이상 채팅엔

관심이 없어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뭐뭐 넣어봤어?

- 다 얘기하면 많은데요

- 그래도 다 얘기해

- 음... 자지랑 딜도랑 바이브레이터랑 달걀, 오이, 가지,

화장품병, 팬티, 양말, 그리고 언니 손이랑 발이랑....음......

 

 

붉으스름했던 자지에 피가 몰려 거무튀튀하게 변해간다.

나는, 왼쪽 손으로 아주 천천히 한 글자 한 글자 꼭꼭 눌러가며 타자를 쳤다.

 

- 천한 년.

- 네 감사합니다

 

머리의 피가 일시에 확 아래로 쏠리는 기분이 든다. 너무 뜨거워서,

당장이라도 분출될 듯, 익숙한 감각.

나도 모르게 입에서 가느다란 신음이 새나온다. 개년, 타자가 아닌

입으로 말했다. 못 듣겠지만 상관없다. 다시 개년, 더러운...까지 말했을 때

쑤욱 불덩이가 몸 밖으로 빠져나갔다. 희미하지만 꽤나 날카로운 통증과,

압도적으로 시원한 느낌. 나른한 쾌감.

 

하지만 내 사정을 모르는 상대는 그 와중에도 계속 채팅창에 타자를 열심히 치고 있다.

 

- 아직은 한손밖에 안들어가지만 지금처럼 열심히 늘이면 곧 두손이 다 들어갈거에요

한번에요 그러면 정말 기분좋을 것 같아요

 

나는 휴지를 뜯어 손을 닦았다. 나른한 기분. 채팅창의 글자는 계속 올라가고 있다.

이번에는 아마 똥구멍에 뭘 쑤셨다고 하는 것 같다. 뭐 별로 관심이 가진 않는다.

 

- 저기요 저기요 저기요 저기요

 

대체 몇 번을 부르는 건지.

 

 

 

나는 마우스를 슥 밀어서 '채팅 종료하기'에 포인터를 올렸다. 순간 반짝, 하고

한 줄이 더 올라왔다.

 

 

어디 계속 애원해보라지. 난 이미 볼일 끝났는데.

나는 채팅을 종료하고 컴퓨터를 껐다. 그리고 꿀같은 잠 속으로 빨려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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