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너1
이소설은 sm소설입니다.
본의 아니게 슬레이브보다 먼저 올리게 되었습니다. 트레이너는 사라 아담슨의 sm소설로서 마켓플레이스와 슬레이브(1,2), 그리고 트레이너로 이어지는 소설인데 슬레이브보다 먼저 올리게 되었습니다.
슬레이브도 할 수 있다면 함께 올리려고 합니다.
정말 열심히 쓰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많이 읽어주세요.
제목 : 트레이너
작가 : 사라 아담슨
내용 : sm소설
1.프롤로그
후보조련사에게 주는 편지
마켓플레이스 내에서 조련사의 위치는 무척 중요합니다. 뛰어난 조련사는 곧 교육자이고 부모이며 가혹한 주인, 모범적인 고용인, 무서운 교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중 한 가지만 잘하는 사람도 찾아보기 힘든 형편입니다. 우리는 어떤 타입의 사람들이 이 직업에 맞는지 알고 있습니다.조련사의 자질은 거의 타고나는 것이라고 해도 좋을 것입니다.우리의 과제는 그러한 천부적인 영감과 욕구를 끌어내어 갈고 다듬는 것입니다.이것은 조련사를 조련하는 것입니다.그렇게 함으로써 의뢰인의 재산인 노예들의 질이 높아질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글을 읽는 당신은 앤더슨 서클에 가입허가를 받았습니다.앞으로의 훈련을 가볍게 여기지 마십시오.이곳에서 어떻게 하느냐가 앞으로 마켓플레이스에서의 조련사 생활을 좌우하게 될 것입니다.
정직하고 진실하십시오.마켓플레이스 내에서 당신의 위치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잊지 마십시오.형편없는 조련사는 형편없는 노예를 배출해냅니다. 그것은 부패와 괴멸의 사슬을 만드는 행위이고 그 악영향은 앞으로 수십년간 노예시장에 미치게 될 것입니다.가질수 없는 것에 대한 충동은 냉정하게 잘라버리고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도 마음속에 가둬두십시오.그리고 당신을 가르치는 학교에 충실하십시오.
무엇보다도 당신은 절제력을 길러야 합니다. 조련사의 행동과 감정과 사고는 자신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노예들에게 흔적을 남기게 됩니다.조련사는 자신이 조련하는 노예들보다 더 규율이 있어야 합니다.그리고 분노와 의심, 정욕, 웃음, 실망 그리고 사랑의 감정을 잘 다스릴줄 알아야 합니다.
당신은 자신이 조련하는 노예들을-어쩌면 그 모두를 다-사랑하게 될 것입니다. 그것은 당신이 가진 재능중의 하나이며 바람직한 일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계발되어야 하는 능력입니다.
그러나 자신이 조련하는 노예를 사랑하는 조련사보다 더 비극적인 인간은 없습니다.
2.새로 온 조련사 후보
그다지 춥지 않았던 또하나의 겨울이 끝나가고 있었다. 하늘은 구겨진 회색 비단 천 같았다. 해는 한낮에만 잠깐 비추고 구름속으로 몸을 숨기더니 금세 져버렸다.눈은 내리지 않았고 서리도 거의 내리지 않았다.이러한 날씨는 해안가에 자리잡은 이 도시의 전형적인 것으로, 그러다가 어느날 갑자기 봄이 와있는 거이다.
길가에 도열한 적갈색 사암건물이 가로등 불빛에 빛났다.황량한 나뭇가지 사이로 새나온 불빛은 무서우면서도 이상스럽게 즐거운 느낌이었다. 차에서 내린 마이클은 약간 몸을 떨었다.공항에서 내려 그랜드 센투럴 파크웨이를 달려오는 동안, 그는 자신에게 온 편지를 읽어보았다.바로 몇주전 그는 그 편지를 받아들고 씩 웃었었다.지금 그는 심호흡을 하며 다시 주소를 확인했다. 만면에 웃음꽃이 피어올랐다.
택시운전사가 트렁크에서 가방을 끌어내는 소리가 들리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는 현관문으로 이어지는 계단을 걸어올라가 벨을 울렸다.잠시 후 안에서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다.그는 운전사를 반쯤 돌아보며 가방을 현관까지 가져오라고 말했다.문따는 소리가 들려왔다.그는 문을 연 남자를 재빨리 훑어보고 손가락을 탁 튕겼다.
"이봐, 왜 이렇게 오래 걸려? 난 라가르디아다. 앤더슨이 날 기다리고 있을 거다."
마이클은 돌아보지도 않고 아스팔트에 놓여있는 가방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그리고 문을 열어준 키 작은 사내를 밀치고 안으로 들어갔다.
이제야 드디어! 작은 복도를 걸어가던 마이클은 왼쪽에서 완벽한 도시의 오아시스를 발견했다. 따뜻하고 편안한 응접실이었다.커다란 창문과 지금은 불이 꺼진 육중한 벽난로가 보였다.어두운 나무색과 그늘진 포도주빛으로 방 안 분위기는 전체적으로 가라앉아 보였다.다른 방에서 흘러들어온 불빛이 무늬가 다양한 고풍스러운 카펫 위에 떨어졌다.어딘가에서 부드러운 음악 소리가 흘러나왔다.그것은 비발디였는데 그 또한 완벽했다.응접실의 넓은 문은 딱딱한 분위기가 나는 식당으로 통해 있었다.아주 고급스러웠다.상상한 그대로였다.
응접실에 들어가자마자 마술처럼 또 다른 노예가 나타났다.이번에는 매력적인 작은 계집애였다.황갈색 머리를 틀어올리고 있었고, 하녀 제복에 깨끗한 에이프런을 두르고 있었다.그 계집노예는 둥글둥글하고 통통했는데 가슴은 탐스러웠고 뺨은 장미빛이었다.웃는 모양이 예쁘긴 했으나 아직 익숙하지는 않은 것 같았다.계집은 곧 무릎을 굽혀 절을 했다.그것은 정말 보기 좋았다.너무 넘치지도 모자르지도 않게, 꼭 알맞을 만큼만 무릎을 구부리는 모습.마이클은 현관을 담당하는 저 멍청이가 그런 비슷한 흉내조차 내지 않았던 걸 기억해냈다.그리고 앤더슨을 만나면 그 사실을 꼭 알려줘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난 마이클 라가르디아다. 미즈 앤더슨은 집에 계시냐?"
"예. 라가르디아 선생님. 이곳으로 곧 모셔오도록 하겠습니다. 코트를 받아드릴까요?"
계집애는 발끝으로 일어섰다.그에게 다가오거나 여주인을 부르러 갈 채비를 하는 것이다.그녀의 목소리엔 영국식 억양이 강하게 남아있었다.마이클은 쾌감을 느끼며 한숨을 쉬었다.이곳에서의 삶은 정말 환상적일 것이다!그는 레인코트를 벗기 시작했다.계집애가 다가와 어깨에서 코트를 벗겨냈다.그 손길이 하도 가벼워서 꼭 레인코트에 날개가 달려 저절로 날아간 것처럼 느껴졌다.
계집하인은 옷을 벗겨들고 조용히 방을 나갔다.마이클은 몸을 쭉 펴고 사방을 둘러보았다.현관쪽에서 택시운전사가 문지기에게 고맙다고 인사하는 소리가 들려왔다.녀석은 팁을 주는 법 정도는 알고 있는 모양이었다.이제 마이클의 짐은 응접실 통로에 들어와 있었다.문지기가 현관문을 닫으러 다시 나가려 하자 마이클은 목소리를 높였다.
"짐은 내방에 가져다두도록."
그런데 아무런 대꾸가 없었다.마이클은 녀석을 보기 좋게 한 대 갈겨주려고 그쪽으로 걸음을 옮겨놓기 시작했다.그러다 그는 걸음을 머추었다.어쩌면 문지기는 말을 하지 말라는 명령을 받고 있는지도 몰랐다.이제 막 훈련을 시작하려는 마당에 그럴만한 가치가 없는 노예를 때려주는 일은 썩 보기 좋은 일이 아닐 것이다.마이클이 그렇게 무시해버리려고 마음 먹었을 때, 문지기가 다시 나타나 응접실 문에 몸을 척 기댔다.
그것은 강요된 침묵이 아니라 건방지기 짝이 없는 행동이었다.
"내가 모르고 있는 것 같은 데 말야. 난 여기 새로 온 조련사라고."
마이클이 오른손 주먹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그래?"
사내는 콧등에 걸린 금테 안경을 밀어올리며 마이클을 똑바로 쳐다보더니 재킷의 주름을 펴고 타이의 매듭을 죄며 다시 말했다.
"아, 선생님, 이거 죄송하게 됐습니다."
이 녀석 맞고 싶어서 몸이 근질거리나보군. 마이클은 욕이 나오려는 걸 참으며 생각했다.짜식.큰대자로 뻗어봐야 정신차리려나.
"임마, 난 그렇게 만만한 상대가 아냐."
마이클이 엄격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 난쟁이 똥자루만한 녀석이 기어오르게 할 수는 없지. 그럴순 없어.
"그렇다니 정말 안심이군.그럼 이제 네 가방을 들고 이층으로 올라가라고 그러면 돼."
사내는 작은 손으로 계단을 가리켜 보이며 응접실 안으로 들어오더니 마이클의 오른쪽으로 지나가려 했다.
타자수가 늦어서 작업을 하여 올리려고 하다보니 많이 늦습니다. 이해하여 주시길 바라며 계속해서 다음 글을 빨리 올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야설의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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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dnflemf 글쓴때 2000-03-14 오후 11:46:06
I P 운영자만 보임 조회 275
트레이너2
단원 단원을 나누어서 올려야 하는데 타자가 늦어서 작업이 된 부분만 올리다보니 많이 부족한 소설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도 열심히 노력해서 끝까지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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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마이클은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앤더슨의 집에서 나에게 이런 식으로 말하는 작자가 있다니!본능적으로 주먹을 날린 마이클은 오늘 저녁들어 두 번째로 놀랐다.그 작은 사내가 놀라울 정도로 빨리 움직였던 것이다. 단단히 버릇을 가르치겠다고 마음먹은 마이클의 주먹이 중간에서 떨어지고 말았다.강철막대같은 것이 손목을 때렸던 것이다.그는 곧 한발짝 뒤로 떠밀렸다.그리고는 몸의 균형을 잃고 비틀거리다 커다란 안락의자에 풀썩 주저앉고 말았다.
"이쪽이 우리의 신입 생도이군."
그때 식당 쪽에서 여자 목소리가 들려왔다.
마이클은 고개를 돌리고 이 집의 여주인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엉거주춤 일어섰다.얼굴로 피가 몰리더니 다시 하얗게 질렸다.그는 숨을 고르기 위해 입을 벌리며 자신을 진정시키려고 애썼다.
"앤더슨... 저는..."
"마이클 라가르디아지.알고 있다. 내가 잘모르는 것은 내 집안에서 내 허락도 없이 무분별하게 폭력을 행사하는 이유가 뭔지이다."
앤더슨은 키가 컸으며, 부드러운데라곤 한 군데도 없어 보였다.허리까지 닿는 검은 머리를 목덜미 근처에서 묶고 있었는데 드문드문 은빛 머리카락이 섞여 있었다.마치 드센 여자 기수처럼 보이는게.캔사스의 먼지 날리는 평원이나 아리조나의 언덕에 있어야 자연스러워 보일 것 같았다.목소리는 낮았고 허스키했으며, 말투는 강하고 직선적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마이클이 상상한 그대로의 모습이었다.좀더 늙었다는 점만 빼면.음.나이를 꽤 먹었겠는데.앤더슨은 쉰다섯 정도로 보였다.마이클은 침을 꿀꺽 삼키고 존경심이 담긴 간단한 목례를 보냈다.
"미즈 앤더슨, 죄송합니다.저 자식이 저한테 건방지게 굴었습니다."
"그래?"
앤더슨은 문지기를 슬쩍 돌아보았다.그 작은 사내는 재킷 소매의 주름을 펴느라 여념이 없었다.마이클은 두 사람이 무표정하게 시선을 교환하는 모습을 보았다.그리고 몹시 야릇한 기분이 되었다.
이윽고 앤더슨이 입을 열었다.
"흠, 라가르디아 선생.이런 식으로 집에 들어오는 건 아주 좋은 방식은 아니야.일단, 서로 인사를 시켜주는게 좋겠군. 자, 훈련코스에 들어온 조련사 마이클 라가르디아군, 크리스 파커선생에게 인사하게.파커 선생은 조련사이다.마켓플레이스에 들어온 것은 라가르디아군보다 좀 오래 됐지.그러니까 파커 선생은 자네보다 선배야."
마이클은 자신을 똑바로 바라보고 있는 사내의 얼굴을 쳐다보았다.이번에는 정말로 쳐다보았다.그는 다시 주저앉고 싶어졌다.초면에 이런 꼴을 보이다니 정말 보기좋군!마이클은 이 상황을 모면할 수 있는 적당한 말을 찾아내기 위해 애썼다.
"아, 파커씨.제가 정말 큰 실수를 범했습니다.제 행동 때문에 기분 나쁘셨다면 정말 죄송하게 됐습니다."
크리스의 험악한 눈빛을 보고, 그리고 앤더슨이 조그맣게 '쯧'하고 혀를 차는 소리를 듣고 마이클은 현기증을 느꼈다.내가 뭘 어떻게 한거지?마이클은 처참한 심경이 되었다.
"나갔다가 다시 들어오겠습니다."
마이클은 풀죽은 목소리로 말했다..
"내 집에서는 오직 노예들만이 실수를 반복한다."
앤더슨의 엄격한 목소리가 이어졌다.
"앞으로 자네는 더 열심히 노력해야 할 것이다.그뿐이다.그리고 차차 알게 되겠지만 이 집에서 내 허락 없이는 아무도 다른 사람에게 폭력을 행사할 수 없다. 알겠나?"
"예"
"그럼 가방을 들고 이층으로 올라가도록.조안이 방을 안내해줄 거다.파커와 나는 지금부터 자네 기록을 검토해 볼 것이다.좀쉬고 나서 내 사무실로 와라."
그말과 함께 앤더슨은 몸을 돌려서 문을 나갔다.파커가 그 뒤를 따랐다.하녀가 방을 안내해주기 위해 가방 옆에 서있었다.어깨에 찬바람이 감도는 느낌이었다.마이클은 부지중 몸을 떨었다.안좋은 정말 안좋은 대면이었다.마이클은 이 집에 두명의 조련사가 있을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던 것이다.그리고 이토록 엉망으로 첫대면을 한 건 평생 처음이었다.앞으로는 좀더 잘 할 거야.마이클은 마음을 추스리며 다짐했다.그리고 가방을 집어들고 하녀의 뒤를 따랐다.
"마이클 사비어 라가르디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나 자람.버클리대 통신학과졸업.어때.가능성이 있어 보이지 않나?"
"녀석은 건방지고 안하무인격인 애송이에요.유치원을 겨우 졸업한 수준이죠.어떻게 저런 녀석이 마음에 드셨습니까?"
크리스 파커는 아직도 재킷 소매에서 있지도 않은 먼지를 탈탈 털고 있었다.그는 얼굴을 찌푸리고 테이블 위의 서류철에 힐끗 눈길을 주었다.그리고 마음에 들지 않는 점을 또하나 지적했다.
"그리고 놈은 겨우 3년차 훈련생입니다!내가 3년차일 때 저한테 말도 안 거셨잖아요!"
앤더슨을 고개를 주억거렸다.그리고 보일 듯 말 듯 눈을 빛내며 주름진 눈가에 미소를 담았다.그러나 굳게 다문 입술에는 웃음기가 없었다.
"이 친구야, 자넨 달랐어. 난 자네가 어떻게 해나가는가를 보고 싶었어.하지만 지금은...지난 2년동안 눈에 들어오는 후보조련사를 본적 있나?"
"아뇨,눈에 뜨이지 않았습니다.저는 오래된 하우스들하고만 친분이 있었으니까요. 왜요?그 작자들이 전부 무식한 스물댓 살짜리들이었낭요?"
조련사의 조련사는 자리에 앉았다.폭넓은 검은 스커트가 꼭 비단으로 된 무릎덮개처럼 다리를 감쌌다.
"아니, 전부가 다 그런건 아니었네.하지만 지난 5년 동안, 미국인 지원자들 중에서 재능이 있는 사람은 꼭 둘을 보았을 뿐이야.그리고 그 둘 중 조련사로 남아 경력을 쌓아가고 있는 건 자네 한명 뿐이네."
"제가 사멸해 가는 자들 속에 속해있다는 겁니까?"
크리스는 입 귀튕이를 비틀며 웃었다.그리고 곁에 무릎 꿇고 앉아있는 금발머리 여인을 향해 손을 뻗었다.그녀는 조심스럽게 서류를 분류하며 두사람의 대화에 무심히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크리스의 손이 어깨를 쓰다듬자 그녀는 고개를 살짝 돌리고 그의 손에 키스했다.하지만 손놀림을 멈추지는 않았다.
"아,거 재밌는 얘기군.아니,내가 말하는 건 그런게 아니었네.하지만 내 위치를 지켜나가기 위해서 난 해마다 한 명씩 새 조련사를 마켓플레이스에 공급해야 돼.그리고 방금 온 마이클이란 녀석은 그쪽에서 넘겨준 명단에 들어있는 아이들 중에서 최고로 보였어."
"그 점에 대해서는 저도 동감입니다.녀석은 아주 예쁘더군요.기분 전환용으로 쓸 만하겠어요."
크리스는 옆에 있는 노예의 머리카락 속에 손가락을 집어넣었다.손이 여자의 목뒤에 닿자 약한 경련이 느껴졌다.
"그래? 난 몰랐는데."
애던슨은 고개를 들었다. 그녀의 냉혹한 눈이 테이블 위에서 크리스의 눈과 만났다.
"아 물론 그러셨을 겁니다."
두 사람은 말없이 그리고 심각하게 서로를 응시하다가 웃음을 터뜨렸다.두 사람의 웃음소리는 그 톤과 높낮이가 비슷했다.
"원하신다면 이곳을 떠나겠습니다."
크리스가 웃음을 거두고 말했다.그리고 갑자기 나뭇가지가 흔들리는 모습에 흥미가 끌린다는 듯 창밖을 내다보았다.
"저에겐 갈 곳이 또 있습니다."
"일이 끝날 때까지 여기 있도록 해.여기가 싫지 않다면 말야."
앤더슨은 말했다.바닥에 무릎을 꿇은 채.타라는 보일 듯 말듯한 미소를 지었다.
마이클은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늘 그렇듯이 그는 만족스러웠다. 머리카락이 약간 흐트러진 듯 보였으므로 손가락으로 머리를 빗어 넘겼다.머리카락이 이마 위에 부드럽게 흘러내렸다.얼굴은 깨끗이 면도했고 마음에 들만큼 짙게는 아니지만 고르게 선탠을 하고 있었다.
다음에는 더 많은 분량의 소설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잘 보세요.
-야설의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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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dnflemf 글쓴때 2000-03-15 오후 11:29:17
I P 운영자만 보임 조회 274
트레이너(3)
사라아담슨의 sm소설입니다.
많이 부족한 저이지만 더 열심히 올리도록 하겠습니다.많이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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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리인인 아버지는 그 준수한 용모가 부계로 이어져 온 거라고 자랑했다.그러나 마이클은 그 말이 절반만 맞다는 걸 알고 있었다.그에겐 라가르디아라는 성을 가진 뛰어나게 잘생긴 삼촌과 사촌들이 있었다.그러나 그에게 하얀 살결과 마술적인 푸른눈을 물려준 것은 아일랜드 출신인 모계혈통이었다.검은 머리카락 아래 빛나는 푸른 눈은 몹시 고혹적이었다.푸르고 맑은 사파이어, 사람들이 그의 외모에서 제일 먼저 주목하는 것은 항상 눈이었다.언젠가는 눈 색깔을 바꾸기 위해 색깔있는 콘택트렌즈를 끼어본 적이 있었다.그는 자신이 좀더 자연스러워 보일 거라고 생각했으나 그것은 그를 평범하게 만들어 놓았을 뿐이었다.평범해지는 것은 조금도 원치않는 바였다.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그는 운동을 하지 않았다.그렇지만 그는 아름답고 굳세고 균형잡힌 몸매를 갖고 있었다.그는 휼륭한 육체를 타고난 운좋은 사나이들 가운데 한 명이었다.-지금은.
슈트케이스는 침대 근처 선반 위에 놓여있었고 옷가방은 옷장 문에 메달려있었다.조안은 그를 침실로 안내해주고 욕실의 위치를 알려주었다.그리고 그를 혼자 남겨두고 방을 나갔다.마이클은 조안이 옷가방은 풀어줄 거라고 생각했었다.-최소한.
진짜 이상한 시스템이네.마이클은 셔츠 칼라를 똑바로 하면서 생각했다.집에 노예들을 두고 있으면서 왜 부리지 않는 거지?사람을 부리는 것은 주인의 타고난 재능이다.하고 니얼삼촌은 말했었다.
니얼 삼촌 아니었다면 난 여기 없었을 거야.
라가르디아 집안에는 노예도 주인도 없었다. 그의 집안은 서부 해안에 자리잡은 부지런한 가계였는데 두세대나 세 세대에 걸쳐 서로 다른 인종의 혈통이 뒤섞인 전형적인 미국가문이었다.마이클은 대학에 진학했다.그가 아는 사람들은 다 그렇게 했기 때문이었다.그리고 미국 청년답게 새로운 실험과 발견들로 가득찬.비교적 정상적인 성생활을 했다.그리고 준수한 용모와 차,그리고 부담없는 성격 덕분에 성적 자유를 만끽할 수 있었다.
그의 집안에는 몇가지의 정치적 견해가 혼재하고 있었는데,대부분은 자유주의적인 성향을 띠었다.그래서 니얼 삼촌이 게이인지 아닌지에 대한 것이 토론에 부쳐지는 일은 없었다.그냥 말없이 받아들여 졌을 뿐이다.니얼 삼촌을 초대할 때는 항상 '손님과 함께 오세요'라는 말을 덧붙였다.그러면 니얼 삼촌은 항상 더젊고 아주 잘생긴 남자를 데리고 오곤 했다.언젠가 마이클은 엄마가 고모에게 하는 말은 들은 적이 있었다.
"최소한 니얼은 드러내 놓고 하진 않잖우. 여자 옷을 입고 다닌다든가,거리에서 옷벗고 춤춘다든가 하는 일 말이우.그러니 니얼이 그렇다는걸 사람들이 알 염려는 조금도 없지."
따라서 마이클도 그것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지 앟았다.하긴 니얼삼촌이 어떻게 하든 그것은 그가 상관할 바가 아닌 것이다. 그는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니얼을 대했다.그래서 어느 주말에 니얼 삼촌이 그를 해안 가에 있는 자신의 집으로 초대했을 때,마이클은 친척과 주말을 보내는 게 흥미가 있어서라기 보다는 의무감에서 그 초청에 응했다.마이클은 수영팬티와 선글라스를 가방에 챙겨넣었다.주로 바닷가 모래밭에서 시간을 보낼 심산이었다.
집은 멋있었다.작지만 고급스러웠다.커다란 창문을 통해 바다가 한눈에 들어왔고 뒤쪽 모래언덕으로 긴 오솔길이 꼬불꼬불 나있었다.
니얼삼촌은 극작가였다.시트콤과 TV드라마 대본을 주로 썼고 비디오용 영화대본도 몇 개 썼다.그는 자신이 쓴 모든 것이 다 굉장히 재미있다고 생각했다.무엇보다도 그와 같이 있으면 심심하진 않았다.그는 유머감각이 풍부했고 영화계 뒷소식을 많이 알고 있었다.마이클이 집에 도착했을 때 니얼은 '친구'에단과 집안을 '관리'한다는 제리를 소개해 주었다.제리는 나이가 꽤 들어보였다.마이클은 그들과 악수를 나누자마자 예정대로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바닷가로 직행했다.
신나는 오후였다.마이클은 한참동안 혼자서 물장구를 치다 밖으로 나와 몸을 쭉 뻗었다.그는 이 곳 전체가 자신의 소유였으면 하고 상상해보며 즐거워했다.그리고 니얼 삼촌과 에단이 이곳에서 함께 벌거벗고 수영한 적이 있을까 생각해 보았다.그는 나체 수영이 허용되는 해변에 갔던 적이 몇번 있었다.그때 그도 수영복을 벗어던졌다.물이 성기에 닿는 느낌이 좋았었다.차갑지만 관능적으로 와닿는 파도와 물살 때문에 불알이 팽팽해지는 게 느껴졌다.그리고 해변을 따라 걸을 때 성기가 흔들리는 모습 또한 마음에 들었다.그는 보디빌더 같은 체격의 소유자는 아니었지만 로스엔젤레스에는 그런 작자들이 너무 흔했다.
그때 생각을 하니 수영팬티를 벗어던지지 않고선 견딜 수가 없었다.바람과 태양의 애무만으로도 성기가 부풀어 올랐다.이야,좋구나!마이클은 물가로 달려가 다시 물 속으로 첨벙 뛰어들었다.그리고 원기 왕성하게 웃음을 터뜨렸다.인생이란 이런 거 아니겠어?여기서는 누가 뭐랄 놈 하나도 없지.여기는 내 전용해안이나 마찬가지니까.언젠가 난 이모든 걸 다 손에 넣을 거야.어떻게 그 꿈을 이룰 것인가는 모르지만-아직은.하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그렇게 할 날이 있을거야.
몸을 말리려고 밖으로 나오는데,에단이 좁은 길으 ㄹ따라 내려오는 모습이 보였다.그는 본능적으로 얼굴을 붉혔다.맙소사.발가벗고 수영하는 모습을 삼촌애인한테 들키다니!너무나 당황스러웠다.그러나 어쩔 수가 없었다.에단은 자신이 선글라스 곁에 벗어던진 팬티를 곧 보게 될 터였다.마이클은 한숨을 쉬고 마음을 가라앉혔다.그리고 해안을 향해 걸음을 떼어놓기 시작했다.물에서 나온 그는 머리를 털며 태연하게 행동하려 애썼다.
중서부인처럼 붉은 뺨에 느릿한 남부인의 말투로 얘기하는 에단은 전혀 태연해 보이지 않았다.그는 마이클을 꿰뚫는 듯한 시선으로 오래 바라보았다.마이클도 자신도 모르는 새에 똑같은 시선으로 에단을 바라보고 있었다.에단은 가죽끈이 달린 수영복을 입고 있었는데,성기가 딱딱한 덩어리가 되어 한쪽으로 쏠려있는 모습이 빈약한 천조각을 통해 훤히 드러났다.그는 프로 수영선수처럼 가슴과 다리에 털이 없었다.젖꼭지는 마이클이 본 남자 젖꼭지 중에서 가장 컸다.그리고 그곳에 무거운 은제 링이 달려있었다.구멍 뚫은 젖꼭지 사이에는 작은 플라스틱상자가 체인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었다.잔돈이나 챕스틱,혹은 차 열쇠 따위를 넣어두는 그런 상자였다.
"웬일이에요?"
마이클이 떨떠름하게 말했다.
"안녕.마이클.삼촌은 조카가 심심해 할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에단은 활짝 웃었다.
"아, 그래요."
"벌써 편안하게 벗고 있네요.내가 좀 도와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에단이 마이클의 성기를 가르키며 말했다.
"예?"
햇빛 때문에 자극 받은 게 틀림없었다.
"마이클. 좀 풀어줘야 할 것 같은데요.입으로 섹스 하는 거 좋아해요?"
에단은 집에 올라가서 점심 먹으라는 얘기라도 하듯이 아무렇지도 앟게 말했다.마이클은 꼼짝 않고 서서 성기에서 느껴지는 충동을 무시해버리려고 애썼다.녀석은 분명 섹스를 원하고 있었다.마이클은 긴장한 성기를 두 손으로 가리고 싶은 충동을 억누르며 당황한 감정을 숨기려 했다.
"이런 세상에 당신은 우리 삼촌의 애인이에요!"
"그 비슷한 거죠."
에단은 인정했다.
"그런데 지금 나한테 한 얘기는 뭐죠?니얼 삼촌이 알면 어떻게 되겠어요?"
마이클은 입술을 깨물었다.그 마지막 질문에 대해서 벌써 후회하고 있었다.
"마이클...날 여기로 보낸 건 삼촌이에요.뭐 대단한 일은 아니지만 마이클이 원하지 않는다면 그뿐이죠. 난 모욕감을 느끼거나 하진 않을 거예요.하지만 마이클. 당신에겐 지금 그게 필요한 것 같은데요.그리고 난 기술이 좋다구요."
마이클은 고개를 들고 언덕 위의 집을 바라보았다.집은 너무 멀어서 잘 보이지 않았고 모래 언덕과 관목으로 가려져 있었다.그는 잔뜩 성이 나있는 고추를 힐끗 내려다보았다.그리고 삼촌의 애인을 건너다보았다.
"음...좋아요."
"오케이!"
그말과 함께,에단은 마이클의 손을 잡고 모래가 부드럽고 따뜻한 곳으로 올라갔다.그리고 마이클을 편안하게 앉혔다.마이클은 여전히 어리벙벙한 상태에서 등을 기댔다.그리고 자신이 꿈을 꾸고 있는 게 아니라는 걸 계속 상기시켰다.정말 그것은 꿈이 아니었다.-순간 순간이 그랬다.에단의 말이 맞았다.그는 정말로 기술이 좋았다.정확히 말하자면 보기 힘든 기술이었다.마이클이 알고 있는 그 누구보다도 -여자든 남자든-더 좋았다.어느날 밤 산타모니카 대로에서 차에 태운 창녀보다도 나았다.에단은 마이클의 성기 전체를 쭉 빨아들이고 나서 아주 오랫동안 그것을 입 속에 넣고 있었다.천국에 온 기분이야.마이클은 고개를 뒤로 젖히며 생각했다.계속 이러고 싶어.
마이클은 가능한 오래 발기를 유지하려고 애썼다.그리고 에단은 성기를 빠는 속도와 힘,그리고 고개의 움직임에 변화를 주어 마이클의 그러한 노력을 도왔다.태양과 모래,피부 전체의 팽팽한 당김, 그리고 성기에 가해지는 멋진 압력 때문에 마이클은 머리가 곧 핑핑 돌기 시작했다.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마이클은 에단의 머리칼을 움켜쥐었다.그리고 에단의 입을 고환 쪽으로 밀어댔다.에단이 입을 빼자 마이클은 아우성을 쳤다.
"맙소사!난 폭발할 거 같단 말이야!"
"알았어요.마이클 알았어요!"
갑자기 마이클의 성기 끝 부분에 시원한 것이 와 닿았다.그리고 에단은 다시 삼키고 빨기 시작했다.이번에는 좀더 강하고 뜨겁게.마침내 마이클은 절정에 올랐다.너무 힘차고 사정을 하는 바람에 그는 고개를 들고 있을 수도 없었다.마이클은 등을 새우처럼 구부리고 있었다.절정에 올랐을 때 에단의 입술이 사타구니에 강하게 부딪치는 게 느껴졌다.마이클은 큰 소리로 신음했다.
"아,아우,아,아우!"
사정이 끝나자 성기가 부르르 떨리며 축 처지기 시작했다.마이클은 에단의 입술이 귀두에 부드럽게 와 닿는 것을 느꼈다.에단은 귀두를 핥고 천천히 성기를 허벅지에 내려놓았다.그리고 마이클은 그곳에서 콘돔이 벗겨져 나가는 것을 느꼈다.마이클은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젠장.그거 어디서 난 거예요?"
"그건 제 비밀이죠. 신경 쓰였어요?"
"신경쓰였냐구요?난 언제 콘돔을 씌운 줄도 몰랐어요!젠장 너무 환상적이었어요?"
"좋았다니 기쁘군요."
에단은 그렇게 말하며 입가를 쓱 문지르고 모래더미에서 비닐 포장지 하나를 집어올렸다.그리고 일어났다.
다음에 계속...
-야설의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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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dnflemf 글쓴때 2000-03-18 오전 03:07:09
I P 운영자만 보임 조회 121
트레이너4
조금 늦게 글을 올립니다.
더 빨리 글을 올릴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저녁식사는 다섯 시예요.괜찮죠?그때까지 여기 있어도 되고 아니면 집에 와서 거품 목욕을 해도 되고 아니면 아무거나 하고 싶은 걸 하세요."
"고마워요. 정말 고마워요."
"봉사하는 건 저의 즐거움입니다."
봉사?에단은 야릇한 말 한마디를 던지고 집을 향해 가버렸다.그런 말에 대해 뭐라고 대꾸해야 할지를 몰랐으므로 마이클은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게다가 그냥 편하게 누워서 그 환상적인 오럴섹스의 여운을 즐기는 편이 더 나았다.맙소사 게이녀석들은 정말 기가 막히다니까,마이클은 생각했다.나도 찌찌 만지는 것을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는다면 게이가 됐을 텐데...
마이클은 에로틱한 환상에 빠져들었다.그리고 정신이 좀 깨는 느낌이 들자 수영팬티를 찾아 입고 집으로 돌아왔다.그날 밤 여전히 놀라운 일들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에단이 해변에서 즐겁게 해줬니?"
마이클이 저녁을 먹으러 아래층으로 내려왔을 때 니얼삼촌이 그렇게 물었다.마이클은 해변에서의 황홀했던 기분을 여전히 느끼고 있었다.최근 들어서 이렇게 기분이 좋은 건 처음이었다.마이클은 삼촌의 질문을 받고 걸음을 멈추었다.
"괜찮다. 난 다알고 있어.내가 에단을 보냈으니까."
"음 예,에단이 그러더군요."
마이클은 두리번거리며 에단을 찾았지만 그는 아무데도 보이지 않았다.
"뭐라고 말해야 하죠.니얼 삼촌?그분 아주 대단했어요."
"괜찮지 아까 보니깐 네가 좀 긴장한 것 같더구나.자 앉아서 먹자꾸나.너한테 할 얘기도 있다."
니얼이 식탁을 가리켰다.식탁은 베란다로 통하는 문 곁에 차려져 있었는데.베란다 문은 열려있었고 준비된 식사는 이 인분이었다.
"에단은 같이 식사하지 않나요?"
"그래.에단은 제리랑 같이 부엌에서 밥을 먹는다.네게 해주려던 얘기 중에는 그 얘기도 들어있지."
"좋아요."
마이클은 부엌이 식탁에서 그다지 멀지 않다는 사실을 문득 깨달았다.니얼 삼촌은 볶은 야채와 가리비 조개를 덜어서 마이클의 접시에 담아주고 잔 두 개에 포도주를 따랐다.그리고 건배를 제의했다.
"조카,마켓플레이스에 한 발 들여 논 걸 환영하네."
"마켓플레이스요?"
마이클은 잔을 가볍게 부딪치며 되뇌었다.
"주식시장 말씀하시는 건가요?"
"아니,노예시장이지.에단은 내 애인이 아니다.제리 또한 내 비서도,관리인도 아니다.둘 다 내 노예지.내가 샀어.먹어라.전부 설명해줄 테니."
마이클은 그날 저녁 무엇을 먹고 마셨는지 기억하지 못했다.언제 자신의 방으로 돌아왔는지도 생각나지 않았다.기억나는 것이라곤 많은 질문을 했던 것과 삼촌이 그에 대해 길고 복잡한 설명을 해주었다는 것이었다.그러나 그것은 당장 믿기에는 너무나 엄청난 내용이었다.자원 노예들의 세계적 네트워크라고?인간을 매매하는 비밀경매?실제로 돈이 오가고,계약서에 사인을 한다고?훈련장이나 특수학교,그리고 하우스들에는 노예들이 가득 차있다고?매매할 수 있고 기분 내키면 내기에 걸 수도 있는 사람들이?
그리고 니얼삼촌-엄마의 동생-이 그 속에 속해있다고?
마이클은 모든 얘기를 다듣고 생각해봐야겠다고 말한 것을 기억하지 못했다.삼촌은 그러라고 부드럽게 말하면서 조카를 이층 손님용 침실로 올려보냈다.마이클은 밤새 잠을 못 이룰거라고 생각했지만 그는 금방 잠들었다.
다음날 아침,잠에서 깨어났을 때,에단이 침대 곁에 무릎을 꿇고 있었다.젖꼭지에 매단 실버링 사이에서 흔들거리는 체인 목걸이를 빼면 그는 완전히 벌거숭이였다.
"주인님,봉사가 더 필요하십니까?"
에단은 눈을 반짝거리며 물었다.마이클은 시트를 젖혔다.아침이라 성기가 발기되어 있었다.에단은 말없이 그곳에 입을 가져다대었다.어제 오후에 느꼈던 쾌감이 다시 몰려왔다.이런 생활에 익숙해지는 건 정말 쉬울 거야.마이클은 생각했다.
그리고 난 그런 것에 익숙해졌지.마이클은 다시 머리카락을 쓸어올리면서 생각했다.공손한 노예들.자신을 즐겁게 해주기 위해 열심인 하인들.다른 사람이 내 짐을 나르고 풀어주는 일.내 물건을 직접 들어야 한다는 게 이상하게 느껴질 정도야.그게 대단한 일은 아니지만 그렇게 느껴지는 걸.훈련중인 조련사들에겐 다 그렇게 시키는 모양이지?상대를 놀라게 해서 균형을 잃게 만드는 거야.그런 것이 훈련과저에서 필수적이라는 건 모두가 다 알고 있지.먼저 기대를 깬 다음에 새로운 기대치를 만드는 것.모두가 다 알고 있는 방법이야.왜냐하면 그건 앤더슨이 주창하는 방법이거든.
앤더슨이 훈련시킨 노예들은 누구에 비할 바 없이 완벽하다는 얘기들을 했다.현재 마켓플레이스안에는 앤더슨이 손수 길러낸 조련사가 열 명쯤 있었다.그리고 그들은 한 번에 꼭 한 사람씩의 노예들을 훈련시켰다.그리고 그들을 가르친 조련사들조차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앤더슨과 얼마가 될지는 알 수 없지만 한동안 함께 지내고 나면,큰 하우스나 훈련시설 내에서 유망한 지위를 얻을 수 있게 된다. 프리랜서가 되거나 스스로 하우스를 오픈할 수도 있고 아니면 한동안 이런저런 일을 하면서 여행을 할 수도 있는 것이다-제대로 훈련만 받는다면.훈련을 마쳤을 때 엔더슨이 보증을 해주기만 한다면.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건 앤더슨이었다.앤더슨은 미리 약속을 하지 않고는 만날 수 없는 수수께끼 같은 조련사였다.앤더슨은 경매나 파티.혹은 행사에도 참석하지 않았다.마켓플레이스 사람들이 모여있는 농장이나 휴양시설을 찾는 일도 없었다.그러나 노예의 훈련과 소유주의 책임에 관한 앤더슨의 글은 그 방면에 있어서 바이블 같은 것이었다.앤더슨이 작성한 계약서와 노예의 등급을 메기는 방식도 널리 적용되었다.앤더슨은 교습과 교화방법.심지어는 세뇌에 대해서조차 연구했다.그리고 군사,의학,언어,그리고 교도소 교육을 참관한다는 루머조차 떠돌았다.앤더슨의 저작은 북미의 배변훈련방식에 대한 비교에서,이스라엘의 정보기관 모사드를 위해 만들어낸 포로 상해 훈련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했다.그리고 그 모든 방법론은 완벽한 종복을 발굴,훈련,유지하는 방식에 대한 끝이 없어 보이는 가르침과 맞물려 있다.
어떤 의미에서 앤더슨은 궁극의 주인이었다.그녀는 노예와 조련사들을 키워낼 뿐만 아니라,그들을 관리하는 방법을 주인들에게 가르치고 있으니까.
마이클은 거울 속에 비친 영상에서 눈을 떴다.그리고 자존심과 확신을 다시 회복했다.지상 최고의 조련사의 세계로 들어오면서 저지른 실수를 보상할 때가 된 것이다.
크리스 파커가 이곳에 없다면!마이클은 잠시 씁쓸한 기분이 되었으나 그것을 곧 털어버렸다.일하러 갈 시간이 된 것이다.
다음에 계속...
-야설의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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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dnflemf 글쓴 때 2000-03-21 오전 01:36:41
I P 운영자만 보임 조회 271
트레이너5
많이 늦었습니다. 타자도 늦는데다가 요즘 무척 바쁜일이 있어서 빨리 올리지 못했습니다.그래도 꾸준히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더 빨리 더 많이 글을 올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3.손님과 조련사 아래층에 다시 내려갔을 때,마이클은 집이 생각했던 것보다 크다는 것을 알았다.계단 양쪽으로 공간이 이어졌고 방이 두 개가 더 있었다.사무실로 짐작되는 방으로 들어가기 전에 마이클은 계단에 걸린 거울을 보고 감탄했다.거울의 틀에 붙은 장식이 예술적이었기 때문이다.사무실 한쪽 벽에는 책이 빽빽이 꽂혀 있었고 다른 한쪽 벽에는 깔끔한 라벨이 붙어있는 검은 바인더가 가득 꽂힌 서가가 있었다.책상과 회의용 탁자가 하나 있었고,서류함이 세 개.컴퓨터가 한 대 있었다.
일만 하고 놀지는 않는 모양이지.마이클은 장난스럽게 생각했다.그러나 곧 마음을 가다듬고 앤더슨과 크리스가 앉아있는 탁자를 향해 다가갔다.
"마이클, 앉게."
앤더슨이 그에게 눈짓을 했다.
"시작하기 전에 자네에 대해서 좀더 알고 싶은 게 있어서."
'제가 살아온 것에 대해서는 그 서류에 다 기록해 놓은 것 같은데요."
마이클은 자리에 앉으며 팔짱을 끼었으나 곧 마음을 고쳐먹고 손을 무릎 위에 내려놓았다.
"그렇겠지.하지만 난 서류를 전부 읽어보지는 못했네.중요한 부분에 대해서만 브리핑을 들었지."
앤더슨은 서류를 펼치고 몇 장을 넘겼다.마이클은 누가 브리핑을 했을까 생각해 보았다.아마도 그것은 크리스 파커일 것이다.썅!
"산타크루즈의 고프 니겔의 추천을 받았더군.난 고프의 방식을 잘 알고 있는데.그것에 찬성하진 않네.알고 있었나?"
앤더슨이 말했다.
"예"
이런 맙소사 크리스는 다 알고 있겠군!앤더슨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마이클은 앤더슨의 침묵을 설명이 필요하다는 요구로 받아들였다.
"고프... 그분은 훌륭한 조련사였습니다.아니 훌륭한 조련사입니다.천 그분을 높이 평가합니다.하지만 저 또한 그분의 방식에 전적으로 찬성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자네는 고프가 훌륭한 조련사라고 믿고 있잖나?"
크리스가 의자에 등을 기대며 계속 말했다.
"고프의 방식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그의 훈련에 대해 문제를 느끼고 있다는 얘기가 되는데."
"음 그분의 정신은 좋다고 생각합니다."
마이클은 재빨리 말했다.다시 그는 두 사람의 침묵에 부딪쳤다.
"계속해보게."
앤더슨이 마침내 말했다.
"그분은 신세대입니다.아시죠?그분은 마켓플레이스가 더 친절하고 부드러워져야 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마이클은 기분 좋게 콧소리를 냈지만 이번에도 침묵에 부딪치자 이를 갈았다.이 사람들은 관을 메고 있는 사람들처럼 행동하는군.
"좋습니다.설명하죠.그분은 노예와 주인이 하나의 팀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그러니까 노예와 주인의 사회적 중요도가 똑같아지는 거죠.그분은 그런 생각을 바탕으로 훈련계획을 짭니다.제 생각에는 그분의 훈련이 노예들의 에고를 지나치게 살려주는 방향으로 치우쳐 있는 것 같습니다.한 번은 그분이 노예들에게 그런 말을 하는 걸 들은 적이 있습니다.너희들이 없으면 주인도 없다고요!그건 좀 지나친 거죠.무슨 균형이니 음양이론이니 하는 것에 관한 얘기였지만 어쨌든 도가 지나쳤습니다."
"알겠네."
앤더슨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자네의 철학은 어떤가?"
"제가 보기엔 그렇습니다.노예들은 원하는 사람들에게 봉사합니다.노예들은 세상이 장려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법적으로 허용되지도 않는 방식으로 봉사를 합니다."
마이클은 의자에 몸을 기대며 계속 말했다.
"우리의 소유주들은 자원 노예들에 대해 하나의 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그리고 그 권리에 대해 기꺼이 일정한 대가를 지불하려 하지요.그들은 행동거지가 똑바른 노예를 소유할 자격이 있습니다.노예는 주인의 환상을 충족시켜주고 그들의 삶을 좀더 쉽고 즐거운 것으로 만들어 주지요.그리고 훌륭한 조련사는 훌륭한 노예를 길러냅니다.온순하고 순종적이고,주인에 비해 열등한 존재로 취급당할 때 행복을 느끼는 그런 노예들 말입니다.노예들은 그분이 주장하듯 '사회적 실험의 파트너'가 아닙니다.전 그런 주장이 지나치게 노예들의 기대치를 올려놓는 폐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앤더슨이 작년에 쓴 논문에 단 주석에 쓰여있는 글과 거의 흡사했다.마이클은 손가락을 비틀며 앤더슨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가를 지켜보았다.그러나 앤더슨은 다시 고개를 끄덕일 뿐이었다.그리고는 잠시 후 입을 열었다.
"우린 여기서 무슨 사회적 실험을 하고 있는 건 아니다.난 노예를 훈련시킨다.조련사들을 훈련시키고.또 서비스를 제공하지.내 역할의 범위는 그런거야.자네는 내가 선택해 왔던 그런 타입의 학생은 아니다.자넨 젊고 학벌이 좋아.그래서 난 자네에게 뭔가 예외적인 걸 기대하고 있어.난 자네가 조련사의 일에 대해 고차원의 헌신성을 보여주길 바란다.그리고 내 생각이나 방식에 문제를 느낄 때는 항상 얘기해 주었으면 하지.난 또 자네가 일지를 썼으면 하네.자네가 매일 배운 것에 대해 쓰고 있는 한.거기에 무엇을 쓰든 상관하지 않겠네.난 그걸 보자고 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보여달라고 할 수도 있지.그런 경우에 자넨 즉각 그걸 제출해야 한다.알았나?"
다음에 계속...
-야설의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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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dnflemf 글쓴 때 2000-03-23 오전 11:01:54
I P 운영자만 보임 조회 303
트레이너6
sm소설입니다.
=================================================================
"예."
"크리스는 나의 손님이다.그리고 여기서 노예들을 훈련시키는 일을 돕고 있지.난 자네가 크리스의 말에 귀 기울이기를 강력히 권고하네.특히 자네가 담당하게 될 노예에 대해서 말이야.자네가 크리스로부터 배울 게 많다는 건 두말 할 나위 없지.자네가 아까 범했던 무례를 보상한다면 말이야."
크리스는 쓴 웃음을 지었고,마이클은 당황스럽기도 하고 화가 나는 걸 꾹 참았다.젠장,언제까지 그걸 물고 늘어질 건가?
"어느때건 이곳엔 훈련중인 노예들이 두명에서 다섯 명가량 있다.자네는 내 감독 하에 한 사람에 대한 책임을 맡게 될 것이다.나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특별훈련을 실시하기도 할 텐데 자네도 그때 참가하게 될 것이다.자네는 스스로 훈련 스케줄을 짜야 한다.어느 때 내가 그걸 보자고 할지 모른다는 걸 명심하고,자네가 책임진 노예가 무얼 해야 할지 몰라 빈둥거리는 일이 없도록 해라."
"알겠습니다."
"그럼 내일부터 정식 교육에 들어가기로 하지."
앤더슨은 일어서자 손목에 감은 은제 팔찌가 가볍게 찰랑거렸다.그녀가 마이클을 돌아보며 다시 말했다.
"뭔가 읽을거리를 가지고 방으로 올라갈 것을 권한다.그리고 오늘밤엔 푹 자도록 해라.내일 아침에 자네가 담당하게 될 노예와 그 밖의 집안 사람들을 소개해주지."
"좋습니다.감사합니다."
마이클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리고 앤더슨이 엄격하고 꿰뚫는 듯안 시선을 자신에게 던졌을 때 그는 다시 불안을 느꼈다.그것은 어느덧 익숙해진 감정이었다.앤더슨의 시선에는 어떤 요구가 들어있었다.마이클은 크리스를 힐끗 바라보았다.그는 자리에서 일어서고 있었다.마이클은 천천히 일어나며 앤더슨을 바라보았다.이렇게 하라는 것일까?앤더슨은 한숨을 쉬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방을 나갔다.앤더슨이 문을 닫자마자 크리스가 웃기 시작했다.
"뭐가 그렇게 재미있습니까?"
"자네 예의는 어디서 배웠나?아니면 예의라는 건 생전 배워본 적도 없느냐고 물어야 하나?"
크리스 파커는 책상으로 걸어가서 갈색 가죽으로 만든 바인더 두 개를 집어 마이클 앞에 던져주었다.
"지금 무슨 말씀을 하시는 겁니까?"
마이클은 바인더를 끌어당겨서 표지를 살펴보았다.그것은 앤더슨이 10년 전에 쓴 글이었다.
"자네는 선생님 앞에 있었네."
크리스가 엄숙하게 말했다.마이클은 크리스의 목소리에서 '선생님'에 대한 존경을 충분히 엿볼 수 있었다.
"선생님이 일어서시는데,자넨 무슨 총독이라도 되는 것처럼 의자에 떡 버티고 앉아있었어.먼저 나가시는 선생님이 인사라도 하기를 바라면서 말이야."
"전 노예가 아닙니다.내가 있었던 곳에서는 일어섰다 앉았다 하는 건 조련사가 아니라 노예였습니다.어쨌든 무슨 예의가 그런 게 다 있죠?50년대의 예의입니까?"
마이클이 항의했다.
"자네가 있었던 곳에서 어쨌는지는 더 이상 중요한 게 아니야.학생,자넨 지금 여기 있어.선생님이 뭔가를 가르쳐줄 때 자넨 항상 그런 말을 할 텐가?전에 있었던 곳에선 안그랬었다고 말이야."
작은 사내는 책상에 몸을 기대고 팔짱을 꼈다.마이클은 얼굴을 찌푸렸다.
"어쨌거나 그게 당신하고 무슨 상관이죠?"
음.그말은 효과를 발휘했다.냉소적이고 화난 얼굴이 순식간에 부드럽고 거의 즐겁기까지 한 표정으로 바뀌었다.
"아무 상관도 없지.그럼.눈곱만큼도 상관없는 일이요.라가르디아 씨."
크리스는 가볍게 말하며 정중하게 목례를 하고 문 쪽으로 향했다.마이클은 크리스가 방을 나가는 모습을 지켜보았다.마음 속에서 부글부글 화가 끓어오르며 수백만 가지의 질문이 떠올랐다.사태를 악화시키지 말자.그의 이성이 경고했다.그래서 그는 문이 닫힐 때까지 기다렸다가 큰소리로 욕을 퍼부었다.그리고 테이블 곁의 스탠드 위에 펼쳐져 있는 사전을 향해 달려갔다.'총독'이라는 단어의 뜻을 찾아본 그는 다시 욕을 하면서 바인더 두 개를 집어들고 침실로 올라갔다.그날 밤 벗이 되어줄 것은 그 바인더 두 개뿐일 것 같았다.적어도 그 점에 있어서는 그의 생각이 옳았다.
"안녕히 주무셨습니까?아침 식사는 뭘로 하시겠습니까?"
음,마침내 웃는 얼굴이 나타났군.마이클은 헝클어진 머리카락을 뒤로 휙 넘겼다.수많은 여자들이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자지러지곤 했었는데... 마이클은 사내를 바라보았다.그는 마이클보다 훨씬 컸다.적어도 6피트 4인치는 될 것 같았다.피부색은 짙었는데 잉크처럼 검은 곱슬머리가 머리통에 착 달라붙어 있었다.그가 입고 있는 새하얀 요리사 제복은 그의 피부색과 선명히 대조되었고 그의 눈은 아주 고전적이었다.
"음.뭐 신선한 거 없나?"
마이클은 식당 쪽을 살펴보면서 물었다.한쪽 구석에 뉴욕타임스가 쌓여 있는 것 빼고 누가 다녀간 흔적은 없었다.
"맛있는 베이컨 빵이 있습니다.그리고 달걀 두 개랑요."
거구의 사내는 손가락 두 개를 펴 보이며 씩 웃었다.
"그리고 선생님을 위해 특별히 오렌지 주스 한잔을 준비해놨습니다.선생님은 오렌지의 나라에서 오셨죠?"
마이클은 사내의 억양이 어느 지역 것인지 종잡을 수가 없었다.
"음,좋아.OJ심슨.커피하고 베이컨 빵 그거면 아주 훌륭하겠어."
"좋습니다.그걸로 준비하도록 하죠."
그리고 그는 부엌으로 휙 들어갔다.그곳에서 누군가 다른 사람이 일하고 있는 모습이 슬쩍 보였다.젠장,난 아무도 모르는데 모두가 다 나에 대해서 알고 있는 것 같군.마이클은 신문을 집어들었다가 복도에서 발자국 소리가 나는 걸 듣고 그것을 떨어뜨렸다.크리스가 손에 커피잔을 들고 들어왔다.그는 어젯밤과 마찬가지로 정장에 타이를 맨 단정한 차림이었다.그러나 면도는 아직 안 한 것 같았다.
"잘 잤나,라가르디아 선생."
"좋은 아침이에요."
"빈센트를 만났나?"
"요리사요?"
"그래,무엇보다 먼저 말이야.자네에게 빈센트도 노예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려줘야 하겠구먼."
크리스는 장난기라곤 조금도 없는 얼굴로 담담히 말했다.마이클은 한숨을 쉬었다.
"고맙군요.난 미처 몰랐어요."
"알고 있네."
크리스의 말투에 잘난 척하는 빛은 조금도 없었다. 마이클은 지난밤 자신의 행동이 더욱 마음에 걸렸다.
"잠깐만요.지난밤엔 큰 실수를 했습니다.죄송합니다.우리 새 출발을 할 수 있을까요?"
마이클이 서투르게 말했다.
"아니,그럴 수 없네.하지만 지금 들은 얘기가 간밤에 들은 사과보다 훨씬 낫군."
크리스는 의자에 앉아서 테이블 위에 컵을 올려놓았다.그러자 곧 부엌문이 열리고 처음보는 여자가 커피포트를 들고 나타나 크리스의 잔에 커피를 채웠다.그리고 아무 말없이 부엌으로 들어갔다.마이클은 그녀의 모습에 찬탄을 금치 못했다.여인은 조안과는 전혀 달랐다.키가 크고,금발이고,도서관 사서 같은 분위기를 약간 풍겼다.또한 나이가 꽤 들어보였는데 사십대는 될 것 같았다.마이클은 그렇게 나이든 노예가 훈련받는 것은 처음 보았다.그녀에겐 품위가 있었다.그리고 몸을 움직일 때마다 은근한 섹시함이 조금씩 베어나왔다.
"진짜 근사한 물건이군요."
마이클이 말했다.
"그렇지."
마이클은 그에게 친밀감을 표하기 위해 노력했다.
"제 말은 아주 훌륭하다는 겁니다.당신이 커피를 다 마셨다는 걸 어떻게 알았죠?언제 들어올 것인가를 어떻게 가르치십니까?"
"선생님이 가르치시지.벽을 뚫고 보는 기술 말일세."
"벽을 ... 뚫고 본다구요?"
"음."
크리스는 커피에 우유를 붓고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오늘 아침에는 말을 많이 하면 안되나?마잉클은 불만스럽게 생각했다.벽을 뚫고 보는 기술을 아무데서나 배울 수 없는 건 분명했다.뭔가 할말을 생각해내려고 애쓰던 그는 금발여인이 자신의 아침식사를 들고 들어오는 걸 보고 만족스럽게 생각했다.일이 분 동안 침묵이 계속됬다.부엌에서 일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뉴욕의 롱아일랜드에서 일하시는 줄 알았는데요.그렌델과 알렉산드라와 함께 말입니다."
마이클이 마침내 침묵을 깨고 말했다.
"그랬지.지금은 ... 휴가중이네."
거 참 재미있군.크리스가 약간 머뭇거리는 걸 보고 마이클은 호기심이 동했다.
"하 휴가라고요!초급 단계의 하우스에서 곧장 이곳으로?"
"라가르디아 선생.난 여기서 일하는 게 아니네.그저 손님일 뿐이야."
"잠깐만요.라가르디아 선생은 우리 아빠예요.날 그냥 마이키라고 부르는 게 어때요?사람들이 다 그렇게 부르거든요."
크리스는 한숨을 쉬었다.
"알았네.내 이름은 크리스야."
다음에 계속...
-야설의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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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dnflemf 글쓴 때 2000-04-17 오후 11:51:21
I P 운영자만 보임 조회 285
트레이너7
sm소설입니다.
많이 늦었습니다. 타자도 늦은데다가 두 소설을 올리려고 하다보니 무척 어렵습니다.그리고 바쁜일이 있어서 더 늦었습니다.다음부터는 꾸준히 글을 올리겠습니다.
=================================================================
마이클은 앉아서 웃음을 터뜨렸다.
"이런 여긴 분위기가 아주 딱딱하군요!선생님이 방을 나갈 때 일어서는 거하며,이름을 안 부르고 무슨 무슨 선생이라고 부르는 거하며,도대체 언제 긴장을 푸시나요?"
"난 지금 긴장을 풀고 있네."
크리스가 얼굴빛 하나 안 바꾸고 아주 쉽게 그 말을 했기 때문에 마이클은 뭐라고 말을 이을지 몰라 머뭇거렸다.다행히도 복도에서 웃음소리가 터졌다.앤더슨이 방 안으로 들어오자 이번에는 두 남자가 일어섰다.앤더슨이 마이클의 곁을 스쳐가며 말했다.
"지금이 분명,일할 시간이지,마이키,마이키 맞지?자네를 우리집 사람들에게 소개해주지."
마이클은 입 속에 든 빵을 우물거리며 주스를 벌컥벌컥 마셨다.그리고 앤더슨의 뒤를 따랐다.
만나야 할 사람은 많지 않았다.아침식사를 가져다준 금발 여인은 타라였다.
"타라는 나랑 넉 달을 같이 보냈네.얼마 전 4년 계약을 맺었고 올해가 계약 첫해이지.주인이 타라를 여기로 보냈네.미리 알아서 챙기는 기술을 좀더 다듬도록 말이지.그리고 타라는 많이 발전했어."
"감사합니다. 선생님."
앤더슨의 말에 타라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그러나 눈에 거슬릴 정도로 자랑스러워하거나 하진 않았다.마이클은 타라를 재빨리 훑어보았다.현대적인 하녀 제복을 입혀서 분위기를 많이 죽인 느낌이었다.목에는 실버 체인을 걸고 있었는데 그것은 드레스의 목선 아래까지 닿았다.그것은 목줄임에 틀림없었다.녹색 눈이 특이하게 깊고 어두웠다.그리고 유혹적이었다.앤더슨은 말을 이었다.
"타라는 조안이 자리잡도록 도와줄 걸세.그리고 나서 한 달쯤 있다가 여길 떠날거야.조안이 자네 담당이지.두 달동안 우리가 함께 가르쳤는데 조안의 훈련을 마무리하는 일은 자네에게 맡기겠네.자네가 감당할 수 있다면 말이야."
"예.할 수 있습니다!"
"그러길 바라네."
물론 조안은 전날 밤에 본 예쁘장한 계집 노예였다.마이클은 고프가 가르쳐 준대로 그녀의 육체를 다시 감정해보면서 그녀가 어떤 감정을 보이는지 살폈다.경험이 풍부한 금발 머리 여인 옆에서,조안은 평범하고 통통해 보였다.눈은 짙은 갈색이었고 머리는 단풍색이었다.그리고 뺨에는 살짝 홍조가 물들어 있었고,서있는 자세는 타라에 비해 훨씬 뻣뻣했다.그것은 훈련을 받기 시작한 지 얼마 안돼서 긴장하고 있다는 증거였다.옷을 전부 갖춰 입는 노예를 검사하는 일은 이상하게 느껴졌다.고프는 훈련중인 노예들이 옷을 입고 있는 걸 허용하지 않았다.그는 노예들의 벌거벗은 몸에 온갖 장식을 주렁주렁 다는 걸 좋아했다.그리고 노예가 뚱뚱해지는 걸 절대로 용납하지 않았다.앤더슨이 조안에게 다이어트를 시키고 있는지 궁금해졌다.
"이 쪽은 마이클,새로 온 후보 조련사이다."
앤더슨의 소개에 타라는, 처음 뵙겠습니다.선생님.하며 미소를 지었다.그녀의 말투에선 오로지 성실함만이 느껴질 뿐이었다.그녀가 입고 있는 하녀 제복은 단조로운 검정색이었고,부엌에서 두르고 있던 에이프런은 벗어놓고 있었다.마이클은 손을 내밀어 타라와 악수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을 억눌렀다.그게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대신 마이클은 짧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여기는 조안일세.새로 들어온 훈련생이지.조안은 1년동안 일본에 가있었네.들어온 지 얼마 안 됐지.여기서 마무리 훈련을 받고 10년 계약한 주인에게 돌아간다네."
"우와!10년이요?"
마이클은 자신도 모르게 탄성을 터뜨렸다.앤더슨은 그가 소리를 지르는 걸 보고 놀란 빛도 불쾌한 빛도 드러내지 않았다.
"그렇다네.조안이 설명하겠지만 조안은 가문의 전통을 따르고 있는 거야."
"그게 무슨 얘긴지 정말 궁금하군."
마이클은 조안을 보고 웃었다.조안 또한 그를 마주보고 미소지었는데 입술이 달콤한 곡선을 그리자 얼굴 전체가 밝아졌다.타라가 조안에 비해 더 예쁘긴 하지만 조안이 훨씬 지미있게 보인다고 마이클은 결론을 내렸다.조안의 엉덩이가 어떻게 생겼을지,그녀가 침대에서도 웃음을 터뜨릴지 마이클은 궁금해졌다.10년이라!얼마난 긴 계약 기간인가!딴 생각 안 하고 앤더슨의 말에 귀 기울이고 있는 것이 좀 어려워졌다.
"자네는 조안의 모든 것에 대해 책임을 지게 되는 걸세.난 자네가 자세하게 기록해두길 바라네.그리고 훈련의 진전 상태에 대해 매주 보고서르 제출해주게.그리고 노예를 사용하고 조련하는 일을 참관하도록 하게.하지만..."
앤더슨은 엄숙한 표정으로 마이클을 바라보았다.
"처음 한 달 동안 내가 짠 스케줄에 들어있지 않은 어떤 행위를 하고 싶을 때는 반드시 나한테 허락을 받아야 하네.알겠나?"
"알겠습니다."
마이클은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여기 조안의 서류가 있네."
앤더슨은 조안의 서류를 건네 주었다.그것은 꽤 묵직해 보였다.
"오늘 오후에 조련사로서 조안을 면담하도록 하게.그리고 면담과정은 반드시 녹음해 두고 테이프는 라벨을 붙여서 보관하게."
마이클은 계속 고개를 끄덕였다.한시라도 빨리 서류를 보고 일을 시작하고 싶어서 죽을 지경이었다.
"빈센트가 할 일이 너무 많을 때는 먼저 나한테 얘기할 걸세.하지만 무슨 이유가 있어서 빈센트가 직접 도움을 청한다면 자넨 빈센트가 부탁하는 자질구레한 일들을 우선적으로 해주어야 하네.그 밖에는 자네가 원하는 것을 하도록 하게.난 자네가 잘 배우기를 바라네."
"제가 여기 와있는 이유가 그거 아닙니까?"
"좋아,타라 나랑 같이 가자.조안,너는 하던 일을 계속 해라.그리고 마이클 자넨 서류를 검토하게.난 오전에는 계속 바쁠 거다.조안은 오후 두 시쯤에는 한가해질 테니까 그때 면담을 하면 되겠지."
그 말고 함께 앤더슨은 팔찌를 찰랑거리며 또각거리는 구둣발 소리를 남긴 채 방을 나갓다.머리채가 검은 베일처럼 뒤에서 펄럭거렸다.타라가 우아하게 그 뒤를 따랐고 조안은 무릎을 살짝 구부려 마이클에게 인사를 한 뒤 바삐 이층으로 올라갔다.일을 시작할 시간이었다.
-야설의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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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dnflemf 글쓴 때 2000-04-26 오후 06:59:42
I P 운영자만 보임 조회 352
트레이너8
sm소설입니다.
=================================================================
4.첫번째 과제
조안의 기록을 다 읽고나자 뭔가 부족한 것 같았던 처음 느낌이 훨씬 강해졌다.마이클이 기존에 가졌던 마켓플레이스에 대한 지식과 일치하는 건 거의 없는 것 같았다.조안은 다이어트를 하고 있지 않았다.조안의 몸 상태에 대해서 신경 쓰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 게 분명했다.조안은 노예로 자원하거나 누가 발굴 해낸 게 아니었다.그녀는 어렸을 때부터 자신이 하게 될 일을 정확히 알고 있었고 그런 상태로 마켓플레이스에 발을 들여놓았다.조안은 마이클보다 더 경험이 풍부했다.뿐만 아니라,고프라면 그녀를 훈련생으로 받아주기는 커녕 그녀가 하는 말을 믿지도 않았을 역사를 가지고 있었다.조안의 집안은 한 가문의 종이었다.그녀의 기록에는 노예로 일했거나 일하고 있는 다른 가족들의 명단이 들어있었다.서류의 기록은 19세기 말까지로 거슬러 올라갔다.그리고 맨 밑에느 '위의 기록은 다른 가족들의 허락을 받아 기록한 것임'이라는 글이 쓰여있었다.
"이건 언제부터 기록되기 시작한 거지?"
마이클은 녹음기의 플레이 버튼을 눌러놓은 다음 물었다.조안은 두 손을 뒷짐진 채 맞은편에 무릎 꿇고 앉아있었다.마이클은 조안이 방에 들어오기 전부터 그런 자세를 취하게 하려고 마음먹고 있었다.그렇게 하면 가슴이 좀 강조되지 않을까 생각했던 것이다.그의 생각은 멋있게 맞아 떨어졌다.그리고 조안을 벗겨놓으려고도 했으나 그것은 나중을 위해 아껴두기로 했다.
"마켓플레이스 기록은 1856년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선생님."
조안은 재빨리 대답했다.그녀의 말투는 경쾌했다.
"저희 집안 사람들은 아홉 세대에 걸쳐 봉사를 했습니다."
"아홉 세대?마켓플레이스에 그런 사람들이 있었는 줄은 몰랐구나,난 그런 봉건주의 유물은 중세 암흑기가 끝나면서 사라진 줄 알았는데.내말은 영국에는 더 이상 종을 부리는 사람들이 없다는 거다.안 그런가?"
마이클이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
죄송합니다만,선생님.우리는 종이 아닙니다.사실 저희 조상 중에는 기사도 있었고,준남작의 작위를 받은 분도 한 분 계십니다.제가 설명해 드릴까요?"
"좋다."
조안은 차분히 말을 시작했다.
"대영제국에서 경제적 변화와 많은 거대 가문의 몰락으로 인해 가족적인 유대는 대부분 끊어져버리고 말았습니다.과거에는 결국 누군가에게 봉사를 해야 했으므로 이왕이면 지위가 높은 귀족을 위해 일하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했지요.그런데 전쟁과 그와 비슷한 사회적 변동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끈이 완전히 끊어지지는 않았습니다.우리 집안이 그런 케이스였죠.우리 집안 사람들은 틸즈데일즈가에서 봉사했습니다.무사,시종,집사,하인,유모,그리고 가정부로서 말입니다.제가 어렸을 때 외삼촌들은 사과 과수원을 돌보는 일을 물려받았습니다.아버지는 20년 동안 주인님의 운전사로 일하셨고 어머니는 젊었을 때 주인님의 시내 저택에서 일하셨습니다.저희 부모님은 그런 인연으로 만나게 되셨지요."
"두 사람 다 노예였나?"
"오,아닙니다.선생님.아버지는 노예였지만 어머니는 보통 고용인이었습니다.하지만 어머니는 아버지의 지위에 대해 알고 난 다음에,스스로 노예의 신분으로 내려오기로 결심하셨지요."
"두 사람은 아직도 노예인가?"
"아닙니다.두 분께선 퇴직하셔서 시골집에 살고 계시지요.삼촌 두 분,숙모 한 분,사촌 두 명,그리고 언니가 지금 노예로 봉사하고 있습니다.그리고 제가 노예로 일을 시작하게 될 무렵엔 삼촌 한 분이 계약을 끝내고 퇴직하게 될 것 같습니다."
"아,그렇군."
마이클은 뭐라고 대답해야 좋을지를 몰랐다.기록이 사실이라변 조안은 노예들 속에서 성장한 전형적인 노예인 것이다.그리고 조안은 벌써 갈 곳이 정해져 있었다.그런데 여긴 뭣 때문에 와있는 걸까?
"앤더슨 선생님은 네가 일본에 있었다고 말씀하셨다.그런데 너는 또 여기서 훈련을 받고 있다.넌 일본에서 무엇을 배웠느냐?"
"선생님 전 일본어를 배웠습니다.또 일본식 다도의 기초를 배우고 부엌일 하는 법을 몇가지 배웠습니다.제가 일본에 가있었던 것은 주로 일본의 문화를 배우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래서 1년만에 일본어를 배웠나?"
"대화를 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은 못됩니다.선생님.하지만 기본적인 봉사를 할 때 불편하지 않을 만큼은 됩니다.그리고 말뜻을 못 알아들었을 경우에 정중하게 처신하는 법을 배웠습니다.전 일어 공부를 계속할 예정입니다.2년쯤 뒤에는 유창하게 말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좋아,좋아."
마이클은 점점 더 냉소적으로 되었다.난 고등학교에서 3년동안 스페인어를 배웠는데 화장실이 어디 있느냐는 질문조차 기억이 안난다.
"그럼 여기서는 어떤 일을...?"
"배운 것을 복습하고 있습니다.선생님."
조안은 미소를 지었다.입가에 귀여운 보조개가 패였다.
"저는 미국의 문화에 대해서 배울 예정입니다.그리고 기본적인 봉사 예절에 대한 훈련을 끝낸 다음에 영국으로 돌아가 저택에서 제 본분을 다하게 될 것입니다."
"본분이라... 그래.그곳에서 네가 하게 될 일은?"
마이클은 서류를 힐끗 내려다보았다.
"이층 하녀입니다.선생님."
"그렇군."
고프의 집 서재엔 집안의 인력을 적소에 배치하고 집안일을 관리하는 법에 관한 책들이 있었다.마이클은 그중 몇가지를 읽었다.젠장,영국의 오래된 성이나 영지 같은 곳에서 인력을 배치한다는 건 어떤 일일까?집에는 집사가 있고 여러 명의 하녀를 거느린 가정부가 있고 와인 관리인 같은 특수 분야의 전문가들이 있겠지.스무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기껏해야 네댓 명밖에 안되는 주인 가족을 돌보는 일을 상상하니 우습기 짝이 없었다.도대체 그 사람들은 하루 종일 뭘 할까?먼지 털고 청소하는 것도 기껏해야 한두 시간일 거고,하루 세 끼 식사를 장만하는 데 몇 사람이나 필요한 걸까?
마이클은 고프와 함께 영국의 어느 저택에서 열린 조련사 모임에 참가한 적이 있었다.하인들을 볼 때마다 그들은 바쁘지 않은 적이 없었다.그 하인들 모두가 다 노예라면 정말 근사하겠다고 마이클은 생각했었다.정말 재미있겠군!하인들을 한쪽으로 몰아넣고 적당히 매질을 한 다음 섹스를 하는 거야.일을 지른 다음 하인들은 하던 일을 계속하게 내보내야지.물론.
마이클이 에로틱한 기분이 된 건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그는 다시 서류를 내려다 보았다.
"좋아.그런데 너는 내가 앤더슨 선생님의 제자라는 걸 알고 있지?(그는 '학생'보다 제자란 말이 더 낫다고 생각했다)하지만 내가 배우는 중이기 때문에 엄격한 조련사가 되지 말란 법은 없지."
"물론 그렇습니다.선생님."
"그러니까 너는 두 명의 조련사를 두게 되는 거야.두 배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거지."
"예,선생님."
조안은 정말이지 성실 그 자체로 보였다.앤더슨의 계획표에는 자질구레한 일들밖에는 적혀있지 않았다.조안은 말하고 몸을 움직이는 기술에 관해 훈련받고 있었다.그리고 하루에 두 번씩 '사용'되는 시간이 있었다.마이클은 그것이 의미하는 바를 묻지 않았다.-그것은 너무도 명백한 듯했다.
"섹스 기술은 어떠냐?"
마이클은 조안을 자극해보려 했다.
"선생님,전 아직 성적인 측면에서는 평가받지 못했습니다."
오 그래?하지만 눈을 내리깔고 있는 조안의 젖가슴은 나지막하게 오르내렸고 볼에는 분홍물이 번져나갔다!
"이유가 뭐지?"
"제 주인께선 그 분야의 전문가들을 초빙하실 것입니다.선생님 그래서 주인께선 제가 그런 것을 배우면서 시간 낭비하는 것을 바라지 않으십니다."
조안은 얼굴을 좀더 붉혔다.
"하지만 넌 사용될 것이다.노예들은 결국 다 사용되기 마련이니까."
마이클은 확고하게 말했다.
"그렇습니다.선생님."
"그러니 이쪽으로 와봐라.너를 테스트해 봐야겠다.얼마나 잘 하는지 보자."
마이클은 손가락 하나를 까딱했다.조안은 그를 향해 곧장 네 발로 기어왔다.하녀는 사라지고 노예가 나타났다.멋지군.마이클은 조안이 마루 위를 기어오는 동안 엉덩이가 흔들리는 것이며 몸의 곡선이며를 유심히 쳐다보았다.조안은 앞에 와서 다시 몸을 일으켰다.몸을 만질 수 있을 만큼 가까운 거리에 와있었지만 그녀는 마이클의 바짓자락 하나 건드리지 않았다.마이클은 조안의 등뒤로 손을 돌려서 드레스의 지퍼를 내렸다.그리고 어깨 위로 드레스를 벗겨 내렸다.
희고 깨끗한 네이스 브래지어가 조안의 젖가슴을 보기 좋게 감싸주고 있었다.둥근 젖은 마지고 싶은 충동을 불러 일으켰다.마이클은 시간 낭비를 하지 않았다.아,바로 이거야.부드럽고 묵직한 가슴.그는 브래지어 속으로 손을 집어넣었다.그리고 따뜻한 살을 가볍게 눌러보았다.조안은 몸을 떨었다.
"참 좋은데."
마이클은 조안의 젖꼭지를 엄지손가락으로 쓰다듬으며 중얼거렸다.그의 손길 아래서 젖꼭지는 단단하게 일어나 있었다.
"브래지어가 맘에 드는군.하지만 젖꼭지는 고통을 좀 받을 필요가 있겠는데."
순간적으로 마이클은 조안이 당황하고 망설이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날카롭게 숨을 들이마시는 소리가 그랬으며,갑자기 가슴이 올라가는 느낌 또한 그랬다.그러나 조안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고,마이클은 몸이 굳어지는 느낌이었다.젠장,이 계집은 그냥 노예일 뿐이야.마이클은 화가 나서 생각했다.이 계집을 놀라게 하는 것도 훈련의 일부가 되는 거야.생각 안 나?마이클은 조안의 젖꼭지를 날카롭게 비틀고 나서 그녀가 헉하고 숨을 몰아쉬자 미소를 지었다.
"그래,여기에단 가능한 많이 고통을 줘야 돼.이 정도의 아픔도 참지 못하겠다고 말하지는 않겠지?"
마이클은 조안의 젖꼭지를 다시 한 번 비틀었다.그리고 젖가슴을 사납게 움켜쥐고 그것을 브래지어 밖으로 꺼내놓았다.
"그렇습니다.선생님.원하는 대로 하십시오!"
말이 빠르긴 했으나 공포에 찬 외침으로 들리지는 않았다.마이클은 젖가슴을 놓아주고 그녀의 머리칼을 한움큼 움켜쥔 채 고개를 뒤로 젖혔다.
"원하는 대로 하란 말이지."
마이클은 그녀의 입술이 젖가슴과 마찬가지로 따뜻하고 관능적이라는 사실을 알았다.부드럽고,유혹적이고,달콤했다.이빨이 부딪칠 정도로 입술을 세게 눌렀을 때도 싫다는 말은 새나오지 않았다.이윽고 몸을 놓아주자 조안은 숨을 헐떡이며 비틀거렸다.달콤한 키스는 노예를 녹여놓기 마련이다.노예들은 이런 식으로 키스 받는 일이 거의 없거든.
그러나 조안은 금세 자세를 바로 잡았다.드레스는 팔 위로 흘러내렸고 젖가슴은 브래지어 밖으로 빠져나왔다.그리고 가볍게 칠한 립스틱은 얼룩져 있었다.평소와 달리 마구 헝클어진 모습은 매우 사랑스럽고 매력적이었다.뺨은 아직도 붉게 달아올라 있었고 앉은 자세는 아직 불안정했다.문득 이 정도로 족하다는 생각이 마이클의 머릿속을 스쳤다.그러나 사타구니에서 느껴지는 흥분은 멈추지 않았다.그리고 안 될 이유가 없지 않은가?
좋아,조안에게 새로운 임무를 가르쳐주자.마이클은 웃으면서 자신의 바지 앞섶을 가리켰다.오늘은 아침마다 하는 오럴 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했던 것이다.지금 해도 늦지는 않았다.
"네 일본어 실력이 대화할 만한 수준이 못 된다는 걸 알았으니 불어 실력이나 테스트해 보자."
그는 팔을 벌리며 등을 기댔다.그녀에게서 순간적으로 망설임이 느껴졌다.마이클은 조안이 허리띠의 버클을 향해 손을 내미는 모습을 바라보았다.그녀에게서 꾸짖을 만한 점은 눈씻고 봐도 없었다.꾸짖고 싶은 마음을 꿀꺽 삼키고 마이클은 엄격한 얼굴을 했다.조안은 하라는 대로 열심히 했다.
조안의 손가락엔 힘이 들어가 있으면서도 날렵했다.벨트를 풀기 위해 그것을 조여야 하는 어려운 지점에서도 마찬가지였다.지퍼를 내리면서 조안은 음낭에 따뜻한 숨결을 불어보냈다.조안의 시원한 손길이 닿자 그는 쾌감을 즈꼈다.음경은 아플 정도로 딱딱해져 있었다.삼촌이 부리고 있던 노예들을 사용할 때 그랬던 것처럼 그녀의 목구멍 속 깊숙이 음경을 처넣고 싶은 욕망이 무럭무럭 솟아올랐다.그러나 마이클은 기다렸다.그리고 그녀가 고개를 숙이고 관능적인 입술로 아주 부드럽게 귀두에 키스하는 동안 한숨을 쉬었다.그것은 하나의 의식인 둣 했고 마음에 들었다.그러나 그런 섬세한 생위를 견뎌줄 인내가 그에겐 없었다.마이클은 그녀의 머리를 좀더 내리눌러서 음경을 삼키도록 했다.삼촌집 애들처럼 부드럽게 삼키지는 못했으나 처음 한 것 치고는 괜찮았다.뭐라고 말할 수 없는 느낌이었다.몸이 따뜻해져왔다.몸에 열기가 넘치면서 이마에서 발바닥까지 온통 짜릿했다.
음경을 물기위해 구부리고 있는 등이 아주 예뻤다.좋았다.행동이 다소 세련되지 못한 점이 있었지만 그래도 그녀는 근사한 물건이었다.그녀가 음경을 빨기 시작하자 마이클은 몸을 이완시켰다.그리고 느녀의 테크닉에 정신을 집중하려 애썼다.조련사의 일 중에 가장 힘든 것이 그것이라고 마이클은 생각했다.누군가가 자신을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을 때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있는 것.어떤 직업을 가진 사람이든 어려움은 다 있기 마련이다.
조안은 마이클이 알고 있던 노예들만큼은 못했다.그녀는 헌신적이었고 자신의 임무에 열의를 가지고 임하는 것 같았지만 어떤 조심스러움 때문에 적극적으로 행위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마이클은 오래 전에 사귀었던 여자 친구 하나가 차안에서 그에게 오럴 서비스를 해주었던 일을 떠올렸다.그때 그녀의 동기는 의심쩍었고 테크닉은 자랑할 만한 것이 못 되었다.
그러나 조안은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다.그녀는 이빨을 입술로 감싸고 따뜻한 숨결과 함께 음경을 빨아들였다.아무래도,다른 여자 애들이 하는 것처럼 그걸 그냥 가지고 노는 수준은 아니었지만 뭔가가 부족했다.마이클은 이를 악물고 그녀의 입에서 음경을 뽑아냈다.
"넌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통 모르는구나."
마이클의 일갈에 조안은 금세 눈길을 떨어뜨렸다.
"모릅니다.선생님.제가 잘못한 것을 부디 용서해주십시오.그리고 선생님을 즐겁게 해드릴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주십시오."
"좋아,가르쳐주지.예쁜 것.우린 이런 걸 아주 많이 하게 될 거다.나한테 음경 빠는 방법을 배우지 못하고 훈련을 마치는 노예들은 없으니까."
"그렇습니다."
"좋아,먼저 네가 알아야 할 것은 이걸 아주 부드럽게 삼켜야 한다는 것이다.그런 다음 입술을 단단하게 만들어야 한다.어디 네가 내 물건을 얼마나 사랑하는 지 보자.그냥 빠는 게 아니라 사랑을 하고 그것에 네 마음을 바쳐라.이걸 배우게 되면 넌 최고의 방법으로 남자를 기쁘게 해줄 수 있을 것이다.알았나?"
"예,선생님."
조안은 살며시 고개를 끄덕이고 입술을 핥았다.마이클은 씩 웃고 자신의 음경을 움켜쥐더니,그것을 다시 그녀의 얼굴을 향해 내밀었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자.네 입속에 귀두를 집어넣고 혀로 부드럽게 핥아라."
문소리가 나진 않았으나 마룻바닥이 삐걱거렸다.마이클은 그 소리를 듣고 고개를 홱 돌렸다.크리스 파커가 들어오는 것이 보였다.불의의 침입에 화가 나기도 하고 당황스럽게도 해서 마이클은 입을 딱 벌렸다.
"난 바쁩니다..."
그러나 크리스는 그의 말을 끝까지 듣지 않았다.
"조안,그만하면 됐다.옷을 입고 앤더슨 선생님께 가봐라."
크리스는 손가락을 딱하고 튕기며 말했다.
"예.크리스."
조안은 재빨리 대답했다.그리고 마이클을 힐끗 올려다본 다음 드레스를 어깨 위로 끌어올리며 일어섰다.그녀는 재빨리 손을 놀려 옷매무시를 가다듬고 밖으로 나가며,크리스에게 무릎을 굽혀 단정하게 절을 했다.그녀의 얼굴은 온통 빨개져 있었다.마이클은 욕을 퍼붓고 싶은 충동을 억누르며 아직도 단단한 성기를 바지 속으로 밀어넣었다.그리고 조안이 문을 닫고 나가기를 기다려 화를 폭발시켰다.
"도대체 뭘 하시는 겁니까?난 조안을 면담하고 있었습니다!그런데 저 애가 보는 앞에서 내 권위를 짓밟아버리다니,퍽이나 감사하군요!"
"자넨 저 애에 대해서 어떤 권위도 세울 필요가 없네.마이클."
크리스는 이름을 또박또박 부르며 되받아 쳤다.
"그리고 자네가 한 짓은 첫 면담에서 할 만한 행위가 아니었네.아니 자네는 첫 면담을 할 때 성적인 행동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걸 몰랐나?"
마이클을 벨트를 조였다.
"이건 첫 면담이 아닙니다!조안은 한 달째 여기 있었어요!"
"자네는 처음이었네."
크리스는 즐겁다는 듯 머리를 갸웃하며 미소를 지었다.
"크리스,내 방식은 당신의 방식과는 분명 다릅니다!당신한텐 이런 식으로 끼어들 권리가 없습니다!"
마이클은 주먹으로 테이블을 쾅하고 내리쳤다.
"도대체 이제 나는 어떻게 해야 하죠?조안은 이제 나를 존경하지 않게 될 겁니다.당신이 그런 짓을 했다는 게 정말 믿어지지 않습니다."
마이클은 일어서서 셔츠를 바지 속으로 집어넣기 시작했다.
"마이클,그럼 우린 같은 심정이군.나도 자네가 그렇게 환상적으로 바보짓을 했다는 게 믿기 힘드네."
크리스는 마이클의 곁을 지나 조안의 서류를 열었다.그리고 페이지를 넘겼다.
"이봐,조안은 성적 테크닉면에서는 초보자라고 평가돼 있어.이걸 보고 뭐 생각나는 게 없었나?"
마이클은 그것을 내려다보았다.물론 그 평가난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었다.면담을 하기 전에 그는 조안의 서류를 다 읽어보았다.
"지금 무슨 말씀을 하고 싶으신 겁니까?"
"조안이 그렇게 오래 훈련을 받았는데도 성적 테크닉면에서 초보라는 게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았냐고?"
크리스는 안경 너머로 마이클을 바라보다가 다시 조안의 서류에 시선을 돌렸다.
"여기를 좀 보라고!조안이 훈련받아야 할 항목에 성적 테크닉이란 말이 있던가?가사일,어학,그리고 사교술...이게 전불세."
"그렇다면 조안을 건드려서는 안 된다는 말씀입니까?이런 젠장!노예들은 잠자리에서 쓸모가 있어야 합니다.핵심은 바로 그겁니다!"
크리스는 한숨을 쉬고 서류를 덮었다.
"라가르디아 선생.만나서 반가웠네.자네의 앞길에 행운이 있기를 바라네."
마이클은 화가 나서 돌아서려는 크리스의 팔을 움켜잡았다.
"씨팔,도대체 그게 무슨 말이야?"
크리스는 자신의 팔을 움켜쥐고 있는 마이클의 손을 바라보다 그의 얼굴로 시선을 옮겼다.마이클은 손을 뗐다.그는 손을 통해 느껴지는 근육의 단단함에 놀라긴 했지만 두렵지는 않았다.둘은 서로를 노려보았다.앤더슨의 나지막한 목소리가 긴장된 분위기를 뚫고 들려왔을 때쯤,마이클은 한 대 칠 태세를 갖추고 있었다.
"이곳에서 그런 욕설을 허용되지 않는다."
앤더슨이 방으로 들어오며 말했다.
"난 그런 말을 싫어한다.여기서 훈련받는 노예들게게 나쁜 본보기가 되니까 말이야.특히 그 '씹'이라는 단어.그건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 중에서 가장 추악한 말일 게야."
"선생님."
크리스가 말했다.마이클은 입을 다물고 작은 사내가 취하는 행동을 지켜보았다.크리스는 한 발짝 뒤로 물러서서 어깨를 우아하고 자연스럽게 내렸다.그리고 물 흐르듯이 부드럽게,그러나 아주 분명하게 등을 쭉 폈다-그것은 앤더슨식으로 훈련받은 노예가 취할 법한 그런 행동이었다.마이클은 정신없이 크리스의 행동을 관찰했다.어떻게 저런 행동을 취할 수 있지?크리스는 잠시도 앤더슨에게 눈길을 떼지 않은 채 한 발짝 물러서서 몸을 낮추었다.그러나 전혀 비굴해 보이진 않는다.
"마이클,자네가 첫 과제를 얼마나 엉망으로 망쳤는지 듣고 싶어서 귀가 아주 근질근질하다.크리스,조안에게 가봐주겠나?우린 오늘 종합 훈련을 계획하고 있었잖나."
"예,알겠습니다."
크리스는 마이클에게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방을 나갔다.
"음 가르쳐주는 대로 순순히 따르지도 않고,다른 사람들과 불협화음마저 일으키고 있군.자네는 어제 이곳에 처음 들어왔을 때의 결례를 보상할 생각이 없나.마이클."
"죄송합니다.하지만 어제 현관에서 저지른 단순한 실수를 가지고 미안하다는 얘기를 몇 번이나 해야 하는 겁니까?"
"자네가 태도를 진정으로 고칠 때까지. 자, 앉게."
앤더슨은 의자를 가리켰다.마이클은 입술을 꾹 다물고 더 이상 말이 튀어나오지 않도록 애쓰며 자리에 털썩 주저앉았다.마이클이 한숨을 길게 내쉬는 걸 보고 앤더슨은 의자를 끌어당겼다.
"마이클,어제 그 사건에 대해 우리가 자네를 완전히 용서해주지 않는 이유가 뭔지 궁금하지 않나?"
"아무 생각 없이 남의 일을 망쳐놓은 이유가 뭔지 물어보고 싶은 생각밖엔 안듭니다!"
마이클은 불쑥 말을 뱉어버렸다.그리고 앤더슨의 얼굴에 불쾌한 빛이 스치는 걸 보고 얼굴을 찌푸렸다.
"이렇게 하는 게 어떨까?자네는 방금 한 말을 취소하게.그럼 난 자네가 방금 실수로 한 얘기를 잊어버리도록 노력하겠네."
"좋습니다.좋아요.죄송합니다."
"뭐가?"
"선생님한테 그런 식으로 말한 거요!"
이게 뭐야?무슨 어린애 장난 같은 짓이지?마이클은 '쌍시옷이 들어간 말이오'라고 말하고 싶은 충동을 억눌렀다.
"그래서?"
"거기에 뭐 덧붙일 게 있습니까?"
앤더슨은 목에 흘러내린 머리카락 몇 올을 쓸어낸 후 자리에 앉았다.
"자네는 내가 좋아하지 않을 걸 뻔히 알면서도 그런 말을 사용해서 날 화나게 했네.자네는 가능한 그 과실을 보상하도록 하게.그리고 최소한 내 앞에서 다시는 그런 말 쓰지 않겠다고 약속하게."
"좋습니다.제가 하려던 말이 바로 그거였죠.저에게 하려던 얘기도 그거였습니까?"
"마이클.자네에게 해줄 말이 있어.훈련생들에게 이렇게 일찍 말해주지는 않네만.난 노예들에게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일일이 설명하지 않네.노예들은 내가 제시하는 모범을 통해서 배우지.따라서 자네도 노예들에게 하나의 모범이 되어야 하네."
마이클은 놀라 그녀를 응시했다.
"제가 노예처럼 행동해야 한다는 말씀이십니까?"
"내 말은 내가 가르치는 모든 것을 자네가 직접 시범을 보이고 모범이 되어야 한다는 거야.그래야 자네는 그걸 다른 사람에게 가르칠 수 있지.그러려면 위선을 버려야 해."
"전 위선자가 아닙니다!"
"아닐수도 있겠지.내 판단이 항상 옳은 건 아니니까.하지만 자넨 학생이야.전문가로 평가받지 않은 조련사 생도라는 거지.내 생각으로는 경력이 오래된 노예들이 자네보다 훨씬 나아.그러니까 자네는 그 점을 명심하고 조급해하지 말고 좀더 열린 자세로 새로운 것을 배우도록 하라고.자네가 여기 온 게 그 때문이 아닌가?배우려고 온 게 아니냐고?"
먁간의 후회스러움을 느끼며 마이클은 끄덕였다.
"그렇습니다.죄송합니다.선생님이 쓰신 글을 읽은 게 아무 도움이 안 됐군요.하지만 일이 이렇게 될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진작 설명해 주셨다면 좋았을 텐데요."
"마이클 이 일은 편하게 배울 수 있는 일이 아니야."
앤더슨은 일어나며 말을 이었다.
"자 이제 자네가 첫 과제를 어떻게 해냈는지 한 번 보기로 하지.자네는 부주의했어.다른 사람의 가르침을 따르지도 않았고,이 테입을 한번 틀어보지.아마 자네가 날 얼마나 바보로 만들었는지 똑똑히 알게 될 거야."
"제가 선생님을요?"
앤더슨은 카세트의 되감기 버튼을 누르며 마이클을 지그시 응시했다.
"물론 그렇다.자넬 선택한 건 나니까.마이클."
테이프가 돌아가는 동안 마이클은 속이 울렁거리는 느낌이었다.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나빴다.그가 계획한 대로 되고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마이클은 한숨을 쉬고 의자에 등을 기댔다.그리고 앤더슨이 일어서는 걸 보고 인사를 해야 한다는 걸 깨닫고 입술을 깨물었다.젠장,마이클은 의자 팔걸이를 움켜쥔 손에 힘을 주며 생각했다.켈리포니아하고는 영 딴판이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