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26605 추천 0 댓글 7 작성 18.04.20

오늘은 종각역 근처에서 중요한 미팅이 있는 날이다.

 

회의가 끝나고 나니 6시...... 아 오늘 사람들 또 박터지겠다는 생각을

 

하며 지하철로 ㄱㄱㄱㄱ

 

 

집이 종합 운동장 쪽이라 4호선을 타고 가다가 9호선으로 갈아타야 한다.

 

4호선은 생각보다 사람이 많지 않고 비교적 여유로웠다.

 

9호선으로 갈아탓는데 사람이 너무 많다. 사람들이 슬슬 비벼지기 시작한다.

 

향수 냄새, 땀냄새 등등이 섞여서 무슨 냄새인지 분간이 안될 정도로

 

머리가 지끈 거리기 시작하는데 샛강역에서 사람들이 타고 내리는데 어쩌다

 

보니 웬 여자와 마주보고 서 있게 되었다. 나는 한손에 가방을 들고 한손은 

 

손잡이를 잡고 있었다. 그 여자의 몸이 고스란히 느껴질 정도까지 밀착되 있는

 

상태에서 지하철이 멈추기 시작한다.

 

 

 

나는 중심을 잃지 않기 위해 손잡이에 힘을 주고 있었다.

 

이 여자도 중심을 잃지 않기 위해 손에 힘을 주는데

 

손의 위치가 나의 가슴에..... 내 가슴을 거의 꽉 쥐다 시피 하면서 버티었다.

 

지하철이 멈추었는데 이여자 가슴에서 손을 떼지 않는다. 나는 이게 무슨 상황인가

 

생각하고 있는데 갑자기 급출한다. 여자의 눈이 커지면서 내 가슴에 있던 여자의 손이

 

내 허리를 감싸안았다. 다행히 넘어지지 않았지만 내 가슴에 그 여자의 가슴이 포개지면서

 

너무나 적나라하게 그것이 느껴졌다. 잠시 후 여자는 황급히 놀라며 내 허리를 감싸안은 손을

 

풀었는데 얼굴이 새빨개져 있었다.

 

동작역에서 여자는 도망치듯 내렸다. 여전히 사람들은 북적이고 있었다.

 

 

 

이번에는 또 어쩌다 보니 내 앞에 커플이 나와 같은 방향을 보며 서 있었는데 하필 여자가

 

내 바로 앞이었다. 역시나 지하철이 멈추자 여기저기 비벼지는 사람들...

 

이번에는 나의 그곳에 뭔가 탱탱한게 닿아 있어 밑을 슬쩍 보니 커플 여자의 엉덩이가 밀착되어 있었다.

 

"Oh,, my god...." 을 외쳤다. 이 여자는 엉덩이를 뺄 생각이 없나 보다. 자꾸 닿아 있으니 그곳이

 

점점 커져간다. 양한마리도 애국가도 소용이 없다. 나는 그 비좁은 틈을 꾸깃 거리며 아주 조금 옆으로 가는데

 

성공하였다. 그래봤자 여자의 엉덩이가 나의 그곳에서 허벅지로 바뀌었지만.....

 

..... 허벅지의 느낌이 쎄하다. 내 허벅지를 보니 그 여자의 엉덩이가 조금씩 흔들리고(?) 있었다.

 

(외부상황으로 흔들리는 것인지 자의로 흔드는 것인지 아직 분간이 안감.)

 

구반포 역에서 지하철이 정차하고 사람들이 타고 내리지만 여전히 지하철은 빡빡했다.

 

(9호선은 고속버스 터미널을 넘어서야 좀 한산해진다.)

 

그틈을 타(?)고 난 후 어찌 된 일인지 그 여자의 엉덩이는 다시 나의 그곳에 있었다.

 

난 다시 끙끙대며 조금 옆으로 가는데 성공하였다. 

 

그때 나는 보았다. 여자가 남친의 허리를 조금 당기며 내쪽으로 오는 것을...

 

순간 나는 멍해졌다. 여자의 엉덩이는 다시 나의 그곳에 있었다.

 

그러더니 이제 남친과 얘기를 하면서 엉덩이를 흔들기 시작했다.

 

순간 나는 "이게 미쳤나."라고 소리를 지를 뻔했다.

 

고속버스터미널에서 내리기 전까지 이여자는 엉덩이를 티 안나게 계속

 

나의 그곳에서 비비고 있었다.  나는 가방으로 나의 그곳과 여자의 엉덩이

 

사이를 가방으로 막는데 성공하였다. 

 

터미널에서 그 커플이 내리는데 그 여자와 눈이 마주쳤다.

 

그 여자는 분명히 날 쳐다보며 색기 가득한 눈빛으로 생글생글 웃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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