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애(貪愛) 제 2 화

탐애(貪愛) 제 2 화
'아, 이를 어째!'
여태껏 이 정도의 노골적인 손장난을 당해본 적이 없는 그녀로서는 황당하기 이를 데 없었고, 난감하기 짝이 없었다.
그래서일까.
'아!'
한순간, 그녀는 하마터면 신음소리를 흘릴 뻔했다.
아닌 게 아니라 어느새 음흉하기 짝이 없는 그 손길은 둔부를 더듬다말고 어느 순간부터는
마치 작심이라도 한 듯 엉덩이 골 아래쪽을 손가락으로 훑다시피 하고 있었다. 당연히 그래야하는 것처럼.
'아, 이건 미친 짓이야!'
- 얘, 이러다 된통 당하는 거 아니니?
- 어쩌면 좋니?
- 어쩌긴? 그냥 미친 척 고함을 질러! 크게!
- 뭐라고 하지?
- 이 손 치우지 못해! 어딜 더듬는 거야! 나쁜 자식! 변태 자식!
- 꼭 그래야 돼?
- 뭐야? 당연히 그래야 되는 거 아니니?
- 자신 없어.
- 뭐, 자신이 없다고? 그럼 이대로 일방적으로 당할 거니?
- 내 스스로 당하고 있다는 걸 광고하느니 차라리….
- 차라리, 뭐?
- 제 풀에 나가떨어질 때까지 기다려 볼 참이야.
- 그러다가 더 험한 꼴을 당하면 어쩌려고?
- 더 험한 꼴이라니?
- 단순히 엉덩이만 만지지 않을 거라는 얘기야.
- 설마?
- 설마가 사람 잡는 세상 아니니?
- 그럼 옴짝달싹도 못하는 나더러 어쩌라는 거니?
그랬다.
온몸으로 소름이 돋는 심각한 상황인 줄 뻔히 알면서도 그녀가 고작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엉덩이를 움찔움찔 거리는 지극히 형식적인 저항뿐이었다.
그것 또한 치한에게는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을 그녀는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었다.
그렇듯 엉덩이를 마음대로 비틀 수 없는 최악의 조건이라 그녀로서는 그게 최선이라면 최선이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이었다.
그녀는 온몸의 털이라는 털은 마치 소름이 돋듯 일제히 쭈뼛 곤두서는 황당한 느낌에 화들짝
놀란 나머지 자신도 모르게 하반신을 사시나무 떨듯 바르르 떨어댔다.
'어머! 이 남자 … 대체 무슨 짓을 하는 거야!'
- 거봐, 네가 그냥 가만히 있으니까 대놓고 희롱질이잖아.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고함을 질러!
- 그, 그게 아니란 말이야!
- 그게 아니라니?
- 이 자식, 미친 놈 아냐?
- 대체 뭔데 그래?
- 말하면 믿어줄 거니?
- 이 판국에 믿고 안 믿고가 대수니?
- 이 자식이 글쎄 ….
- 글쎄, 뭐?
- 손이 아닌 그걸로 ….
- 그거라니? 혹시 그걸 말하는 거니?
- 으응.
- 맙소사!
그랬다.
그건 분명 엉덩이 골을 더듬는 손의 감촉과는 판이判異하다 할 정도로 황당하기 이를 데 없는
전혀 색다른 느낌의, 손이 아닌 다른 이물질의 감촉이 틀림없었다.
순간, 그녀는 혼란으로 뒤죽박죽이던 머릿속이 깡그리 텅 비는 듯한 패닉현상에 휩쓸렸다.
'서, 설마? 아닐 거야! 그럴 리가 없어!'
극구 부정하면 할수록 누구 말대로 설마가 사람 잡는 세상이었다.
그랬다. 그녀의 엉덩이 골 아래쪽을 간헐적으로 쿡쿡 찌르고 있는 단단한 이물질은 다름 아닌
치한의 하반신 가운뎃다리였다.
'세, 세상에!'
그녀는 온몸 구석구석으로 식은땀이 배어나는 것을 느끼며 아랫입술을 질끈 깨물었다.
아침 출근길 지하철 안에서 이런 몹쓸 짓거리가 보란 듯이 자행되고 있다는 사실적 현장감이
도무지 믿기지가 않았다.
하지만 부정하고 싶어도 부정할 수 없는 엄연한 현실이었다.
'어쩌지?'
- 어쩌긴, 이 등신아!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큰 소리로 고함을 지르거나 비명을 질러!
- 나도 그러고 싶어. 하지만 ….
- 하지만, 뭐?
- 입이 떨어지지 않는 걸 어떡해?
- 그걸 말이라고 하는 거니?
- 정말이야.
- 그럼 이대로 당할 거니?
- 모르겠어, 뭐가 뭔지 도통 모르겠어.
그랬다. 그녀의 입은 강력본드에 달라붙은 듯 좀처럼 떨어지지 않았다.
마치 큰 충격을 받아 졸지에 실어증에 걸린 사람처럼.
'아, 이런 내가 정말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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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은밀한 손길
결국 그녀는 치한이 상습적으로 베푸는(?) 노골적인 행위 앞에 무저항 무기력으로 당하는 신세로 전락하고 말았다.
그렇듯 치한은 주도면밀한 구석이 다분한 상습범이 분명했다.
그녀가 아무 짓도 하지 않을 거라는 것을 눈치라도 챈 듯 훨씬 더 대담하게 마치 굵은 막대기로
구멍을 마구 들쑤시듯 적나라하다 할 만큼 한 번은 강하게 한 번은 약하게 엉덩이 계곡 아래쪽을
쿡쿡 찌르는데 급급해 하고 있었다.
'아, 이 남자 진짜 웃긴다.'
- 이게 웃기는 짓이니?
- 하도 어처구니가 없어서 그래.
- 너, 혹시 은근히 즐기고 있는 거 아냐?
- 뭐? 방금 뭐라고 했니?
- 아님 말고.
- 다시 그딴 소리 하지 마! 이건 어디까지나 말도 안 되는 코미디 그 이상 이하도 아니니까.
제 3 화 보기 -> 탐애(貪愛) 제 3 화
Who's 올보
마음만 가지고 있어서는 안된다. 반드시 실천하여야 하고
그에 따르는 대가는 실천의 결과물 일것이다..올보(oldboy)
-
?
잘보고갑니다
-
감사합니다 즐독 하시고 소중한 댓글 그리고 추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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