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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8.02 12:59

[친척] 민기와 친척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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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기와 친척 일가 1부

" 학교 다녀왔습니다 "
민기가 학교에서 돌아왔다.
고등학교 1학년인 민기는 평범한 키에 평범하게 생긴 얼굴을 가진 소심하지만 착한 소년이
었다.
샤워를 하고 냉장고의 콜라를 꺼내어 병째로 꿀꺽 꿀꺽 들이키고 나서 집안을 둘러본 민기
는 학교에서 쌓인 피로와 스트레스가 한번에 밀려와 나른한 기분을 느꼈다.
머리를 내저으며 정신을 차린 민기는 주섬주섬 짐을 꾸리고 계신 부모님을 바라보았다.
" 엄마, 지금 출발하나요? "
" 그래.. "
엄마는 기운 없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랬다.
벌써 추석이 다가온 것이다.
민기의 친척일가는 일년에 서너번 함께 모이는데 바로 추석과 설, 할아버지와 할머님의 생
신 날이었다.
워낙 친척들이 따로 흩어져 살기에 1년에 서너번 조차 모이기 힘든 것이다.
서울에 살고있는 민기네 가족에게는 익숙지 않은 시골길을 가야한다는 생각에 아빠는 벌써
피곤한 기색이셨고, 음식이다 뭐다 준비하신 엄마는 벌써 시골집에 도착해서 장만할 부침개
며 반찬 준비 생각에 진이 다 빠지신 듯 했다.
그러나 민기는 마냥 기분이 좋았다.
유일하게 민기네와 가까이 살고 있는 친척인 삼촌네 댁사람들과는 항상 시골길을 함께 가기
때문이다.
민기는 사촌동생인 수현이를 만난다는 것에 마냥 즐거웠다.
' 그러고 보니 작년 설엔 못 봤었지.. 무슨 병 때문에 입원했었다던가.. 1년만 이구나.. '
사실 민기와 수현이는 학년이 같았다.
같은 84년 생이었지만 수현이의 생일이 민기 보다 약간 느렸던 탓에 오빠 동생 사이가 되었
던 것이다.
수현이는 같은 나이인 민기에게 오빠 소리를 어색해 하지 않고 잘 따랐기 때문에 민기는 수
현이와 만나는 친척 모임이 항상 즐거웠다.
민기와 수현이는 집이 가까웠기 때문에 1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주말을 이용해 자주 만나는
일이 잦았다.
하지만 지난 추석 이후에 수현이네 가족이 그리 멀지는 않지만 서울근교의 신도시로 이사하
면서 그런 만남은 어느새 끊어지고 이제는 이렇듯 친척들의 정기 모임에서나 만날 수 있게
된것이다.
차창 밖으로 익숙한 풍경이 지나치는 듯 하더니 이내 민기네 집 자동차가 작은 삼촌댁 아
파트 단지로 들어섰다.
" 형님 오랜만입니다. "
" 그래 잘 지냈나 "
민기네 아버지와 작은삼촌이 말씀을 나누시는 동안 민기는 눈을 굴려가며 수현이를 찾았
다. 그때 아파트 계단 입구 쪽에서 청 반바지에 헐렁한 면티를 입은 귀엽게 생긴 여자애가
뛰어오며 소리쳤다.
" 야, 박민기! "
민기는 순간 움찔 하고 자기의 이름을 부르는 이 여자애가 누구인지 파악하려 애썼다.
작은 엄마가 그 여자 애를 나무라는 듯 말씀 하셨다.
" 수현아! 오빠보고 민기가 뭐니! "
" 에이.. 나이도 같은데 뭘.. 그치 민기야? "
소녀는 생글거리며 웃었고 민기는 그 미소가 눈부시게 빛나 보였다.
민기는 그제야 눈앞의 성숙한 소녀가 1년 전 까지만 해도 자기를 오빠 오빠하며 따라다녔

사촌동생 수현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1년.. 겨우 1년 사이에 그녀는 너무나도 변모해 있었다.
커진 키며 이젠 제법 볼록하게 솟아오른 가슴팍.. 잘록하게 들어간 허리와 팡파짐한 엉덩이
가 묘한 대조를 이루며 민기의 눈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 어.. 수, 수현이.. 니? "
" 그럼 내가 수현이가 아니고 누구란 말야? "
약간 쀼루퉁한 얼굴로 받아치는 그녀의 모습에는 이미 1년 전의 얌전하게 민기를 따랐던 사
촌동생의 모습은 없었다.
민기는 말 잘 듣고 이쁜 사촌동생이 이렇게 약간은 건방지기까지 한 활달한 소녀로 변했다
는 사실에 그리 거부감을 느끼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이렇게 귀엽고 매력적인 여자를 곁에다 두고 왜 지금까지 눈치채지 못했는지에
대해 자신을 비난하기까지 했다.
차에 올라타서 뒷좌석에 앉은 민기는 옆에 앉아 차창 밖을 바라보며 바람을 맞고 있는 수현
이에게 말을 건넸다.
1년 전만 하더라도 부담 없이 말을 붙였었지만 여자에 대해서는 숙맥인 민기는 갑자기 이렇
듯 성숙해져버린 사촌동생이 동급생 소녀로밖에는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약간 흥분되기까지 했다.
" 머리.. 잘랐네. "
" 응.. 귀찮아서 잘라버렸어. 근데 있지 머리 자르고 나니까.. 왠지 모
를 자신감 같은 게 솟는 거 있지. 학교 생활두 재미있어졌구 친구도 많아졌다? "
확실히 그랬다.
수현이는 가끔 민기에게 학교 친구들이 자기를 따돌리는 것 같다며 진지한 표정으로 상의하
곤 했다.
그럴 때마다 민기는 수현이에게 그건 수현이의 성격이 너무 소극적이고 조용해서이고 자신
감을 가지고 생활해 보라고 항상 말했고 수현이는 그런 민기의 말을 듣는 둥 마는 둥 하며
진지해진 민기의 얼굴을 지그시 바라보곤 했었다.
문득 민기는 수현이가 머리를 자른 이유가 궁금했다.
" 머리는 근데 왜 자른거야? "
" 어.. 방금 그 말 실례야. 여자가 머리를 자를때는 뭔가
심경에 변화가 있을때라구.. 그 질문은 그 변화의 이유를 묻고 있는거야! 나두 비밀이 있거
든.. "
진지하게 말하는 듯 하면서 입술 한켠에 슬며시 웃음을 띄우는 그녀를 보며 민기는 전에는
전혀 생각치 않았던 사촌동생의 여자로서의 면을 본 듯 했다.
' 내가 사촌동생을 의식하는 건가.. 뭐.. 수현이도 여자니까.. 그런데 어떻게 1년만에 이렇게
변할 수가 있지? '
골똘히 생각에 잠긴 듯한 민기를 신기한 듯 바라보던 수현이가 가볍게 민기의 콧등을 퉁겼
다.
" 얏! 방심했지! 하하하.. "
" .. 너.. 사람이 생각하고 있는데.. "
깔깔대며 해맑게 웃는 그녀의 얼굴.
문득 민기는 정말로 수현이가 좋아져 버릴 것 같다고 생각했다.
                                       
차는 달려 시골길로 접어들었다.
수현이는 피곤했는지 민기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 새근새근 잠들어 있었다.
" 이 길이 맞는지 모르겠네.. 참.. 매년 찾아가는 길인데도.. "
아빠는 긴가민가하시는 표정으로 엑셀을 밟으셨고 차는 시골길의 울퉁불퉁한 찻길에 이리저
리 퉁기며 들썩거렸다.
" 아얏.. 앙.. "
수현이가 이리저리 흔들거리는 차 속에서 웬일이냐는 듯이 부스스 깨어났다.
" 아.. 머리야.. "
" 수현아 괜찮아? "
수현이가 흔들리는 차안에서 머리를 부딪혔는지 뒷머리를 감싸쥐고 찡그린 표정을 지었다.
민기는 수현이의 머리숱을 헤치고 부딪힌 자리를 뒤척여 보기 시작했다.
" 야.. 엄살 피지마.. 혹두 없는데 뭘 그래.. "
" 아씽.. 아프단 말야.. "
툴툴거리는 수현이의 푸념을 한 귀로 듣고 흘리며 민기는 수현이의 머리 아래로 살짝 드러
난 가슴 계곡을 내려다보았다.
봉긋이 솟아오른 가슴이 한 손에 잡힐 듯이 아른거리고 그 아래쪽엔 쭉 뻗은 허벅지가 새하
얀 빛을 내 뿜으며 민기의 눈을 간지럽혔다.
수현이의 머리에서 민기는 기분 좋은 샴푸 향기에 취해 민기는 홀린 듯이 수현이 몸 여기저
기를 뜯어보고 있었다.
" 오빠, 왜 그래? 내 몸이 그렇게 잘빠졌어? 하하.. "
" 뭐, 뭐.. 뭐라구.. 수현아 너 지금
무슨 소릴.. "
민기가 앞좌석의 아버지 눈치를 보는 듯 하더니 말까지 더듬으며 붉게 달아오른 얼굴을 들
이밀자 수현이는 못 참겠다는 듯이 허리까지 굽혀대며 깔깔대었다.
" 농담이야 농담.. 하하.. 참 오빠두.. "
" .. 야.. 울 아빠 들으시면 어쩌려구.. 참.. "
수현이는 이내 웃음을 억누르고 민기를 바라보았다.
" 그래두 내 몸 훑어본 건 사실이잖아? 안 그래?"
" 그.. 그건.. 네가 너무 예전이랑 달라
보여서 조금.. "
진지한 수현이의 얼굴에 민기가 말꼬리를 흐리자 수현이는 이때다 싶었는지 눈을 빛내며
물어왔다.
" 조금 어때서? "
" .. 조금.. 이뻐 보여서.. "
민기가 기어 들어가는 목소리로 겨우 수현이에게만 들리도록 말하자 수현이는 예상과 다른
대답에 놀랐는지 아니면 쑥스러웠는지 얼굴을 붉혔다.
민기가 놀란 눈으로 수현이를 바라보자 수현이는 멋쩍은 웃음을 던지며 민기의 등을 팡팡
쳐댔다.
" 하하하.. 아이참 민기 오빠두.. 하하하.. "
" 아야.. 아퍼.. "

아침에 출발한 민기네와 삼촌네 차는 저녁이 다 되어서야 큰삼촌이 계시는 경북 영덕에 도
착했다.
바다 특유의 짠 내가 민기의 코를 상큼하게 자극했다.
" 할아버지 ! 할머니 ! "
" 어이구.. 우리 손녀.. 이제 다 컷네잉.. "
경상도 특유의 끝을 끄는 듯한 발음의 사투리가 구수하게 들려오고 수현이는 벌써 할머니
품에 뛰어 안겨 있었다.
오랜만에 만난 친척들의 인사들이 끝나고 방으로 들어가자 민기의 또래 사촌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올해로 중학교 1학년이 되는 사촌 남동생 예익이, 내년이면 대학생이라는 예리 누나, 초등학
교 3학년인 상민이와 중학교 2학년인 상아..
예익이와 예리 누나는 큰 삼촌네 집 식구였고 상민이와 상아는 고종사촌 이었다.
항상 보는 얼굴들이라 그런지 민기는 반갑고 즐거워 저녁 내내 웃음을 지었다.

' 쏴아아.. 철썩.. 쏴아아.. 철썩.. '
민기는 저녁을 먹고 해변에 나와 앉아 있었다.
부드러운 모래 위에 등을 깔고 누워 서울에서는 보이지 않는 별들을 헤아리며 이런저런 생
각을 하는데 누군가가 다가와 옆에 앉았다.
" 수현이니? "
" .. "
대답이 없자 자리를 고쳐 앉은 민기는 옆에 앉은 작은 그림자를 응시했다.
어둠에 눈이 익숙해진 탓인지 민기는 앞에 앉은 게 누구인지 대번에 알 수 있었다.
상아였다.
민기는 약간 실망한 어투로, 하지만 얼굴에 내색하지는 않으며 말했다.
" 상아였구나.. "
" 오빠 뭐하고 있었어? "
상아가 눈을 빛내 오며 물었다.
" 그냥.. 별 구경 하고 있었는데.. 왜? "
" 별 구경.. 나두 같이 할까? "
" 추울텐데.. 감기 걸린다 너.. "
" 에이.. 별루 춥지두 않은데 뭘.. "
민기가 걱정하는 듯 말하긴 했지만 사실 민기도 옆에 있겠다는 상아가 싫지는 않았다.
상아는 활동적이고 장난끼 많은 순수한 시골 소녀였다.
민기는 항상 상아와 작당해서 수현이를 골탕 먹이곤 하였고 수현이는 쪼르르 달려가 예익이
나 예리 누나에게 일러바치곤 하였다.
그런데 웬일인지 이번 추석에 만난 상아는 예전과 달리 차분하고 조용해 진 듯 했다.
예전의 왈가닥 같았던 성격은 어디 갔는지.. 즐겨 입던 청바지며 거꾸로 쓰던 모자도, 찰랑
거리던 단발머리도 간데 없이..
이런저런 이야기가 오가다가 문득 상아가 치마를 입었음을 눈치 챈 민기가 물었다.
" 갑자기 웬 치마야? "
" .. "
민기는 상아의 흰 치마 섶을 장난스레 들추듯이 매만졌다.
" .. "
" 상아야 왜 그래.. 어디 아퍼? "
대번에 주먹이 날아올줄 알고 몸을 움츠리고 있던 민기는 반응이 없자 상아의 상태가 평소
와는 확연히 다르다는 것을 다시 느꼈다.
" .. 오빠. "
" 왜? "
상아가 조용히 말을 꺼내자 민기는 침을 꿀꺽 삼키며 긴장하고 대답했다.
" 있잖아.. 오빠 예전에 나한테 한 말 기억나? "
" .. 무슨 말? "
" .. 왜.. 있잖아.. 오빠가 지난 설에 나한테 한 얘기 말야.. "
".. 무슨 말인지 알아야 기억
이 나던지 하지.. "
민기는 상아가 정색을 하고 물어오는 '자신이 예전에 상아에게 한 말' 이라는 것을 기억해
내려 안간힘을 썼다.
' .. 내가 상아에게 무슨 상처 줄 만한 말을 한 적이 있었던가? '
민기가 뭔가를 생각해 내려는 듯 눈을 내리 감자 상아는 입술에 작지만 쓸쓸한 미소를 띄우
며 말했다.
" 그래.. 오빠가 기억 할 리 없지.. "
" 미안해.. 이 오빠가 머리가 나빠서.. 하하.. "
민기가 미안함을 무마하려는 듯 웃자 상아가 자리를 털고 일어나며 말했다.
" 그럼 나 먼저 들어간다.. "
" .. 응. 그래라. 난 조금 더 있다 들어갈게. "
상아의 멀어져 가는 뒷모습이 어쩐지 쓸쓸해 보였다.
' 무슨 얘기일까.. 도통 기억이 안 나네.. '
민기는 다시 모래 위에 드러누워 생각에 잠겼다.
밤바다의 시원하고 쌉쌀한 내음이 민기의 콧속을 휘돌고 민기는 아직은 그리 춥지 않은 바
닷가에서 규칙적인 파도소리를 자장가 삼아 스르륵 잠이 들었다.
' 상아야, 너 이제 중학교 2학년이지? '
' 응. 이몸은 벌써 2학년이시라구.. 헤헤.. '
' 야.. 중학교 2학년이나 되었으니 말인데.. 너 좀 여자다워 질 수 없겠니? '
' 뭐라구 오빠? '
' 그러니까.. 뭐랄까.. 그래! 수현이 좀 닮아 봐라.. 수현이 좀 봐.. 얼마나 얌전하구 차분하
니? '
' 치이.. 수현이 누나는 수현이 누나구 나는 나다 뭐.. '
' 그러지 말구.. 아, 그렇지. 너 그렇게 왈가닥 성격으로 밀고 나가다간 남자들도 다 떨어져
나가고 시집도 못 갈지 몰라. 하하.. ' 
' 헤헤.. 그땐 오빠랑 결혼하지 뭐.. '
' 얘가 무슨 큰일 날 소릴.. 사촌끼리는 결혼 못하는 거 모르는 애처럼 말하네.. 그리구 무
엇보다 나는 왈가닥 여자 애는 안키운다구.. 알아서 기셔.. '
' 뭐라고?! 이게.. '
' 아야.. 오빠가 뭐 틀린 말 했니..
 


 창작
'민기와 친척 일가' 

민기와 친척 일가 2부

민기가 잠에서 깨었을 때는 이미 밤이 많이 깊어진 듯 했다.
" 아.. 무슨 꿈을 꾼 것 같은데.. 무슨 꿈이었지.. "
" 무슨꿈? "
민기가 혼잣말하듯 중얼대며 눈을 뜨자 그 말에 대답하는 부드러운 목소리가 있었다.
" 오빠 무슨 꿈 꿨어? "
단정하고 귀여운 얼굴.
수현이였다.
민기는 그제야 자신의 머리가 수현이의 허벅지 위에 올려져 있다는 걸 깨닫고 후닥닥 몸을
일으켜 앉았다.
" 너 언제 왔어? 놀랬잖아.. "
" 아까 상아한테 물어보니까 오빠 여기 있다길래.. 와보니
까 쿨쿨 자고 있잖아.. 하하.. 그래서 내가 인심 좀 썼지 뭐.. "
민기는 아직 수현이의 체온이 남아 있는 자신의 뒷머리를 매만지며 좀더 일찍 일어나지 못
한 자신을 한탄했다.
" 근데 오빠 즐거운 꿈 꿨나봐? "
" 왜? "
" 자는 내내 실실 웃는 것 같던데.. "
" 즐거운 꿈? 그랬나.. 기억이 안나.. "
수현이는 민기의 얼굴을 빤히 들여다 보았다.
" 왜그래? 남의 얼굴을.. 뭐 묻었어? .. 하하.. 내가 생각해도 이런 진부한 대사를.. "
" .. "
민기가 멋쩍은 듯 농담을 던져도 말없이 민기의 얼굴을 바라보는 수현이의 얼굴이 너무 진
지하고 예뻐서 민기는 그만 그 입술에 키스하고 싶다는 충동마저 일었다.
' 이러면 안되지.. 수현이는 내 사촌 동생이라구.. '
" 오빠. "
" 으, 응? 왜 그래? "
민기는 마치 순간 자신의 머릿속을 수현이에게 들키기나 한 듯이 놀라며 말했다.
" 오빠는 내가 변한 것 같지 않아? "
' 엄청나게 많이 변했어! '
민기는 가까스로 입 밖으로 튀어나오려는 말을 삼키고 애써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 뭘.. 그렇게 변한 것 같지도 않은데.. 예전 그 모습 그대로야.. "
민기는 내심 이런 대답을 바랬겠지.. 하고 생각했고 또 그런 대답을 해준 자신이 자랑스러운
듯 입가에 웃음을 띄웠다.
" .. 그런가.. 이 정도로는 안되나.. "
" 왜그래? 무슨 고민있어? "
수현이가 슬픈 표정을 짓자 민기는 걱정스레 말을 건넷다.
" .. 오빠는.. 아직도 내가 어린 동생으로 보이나봐.. "
" .. !? "
" 나는 오빠한테 동생이고 싶지 않은데.. "
" 수, 수현아? "
" 오빠가 언제 그랬지.. 나는 너무 활동적이지 못하고 소극적이라 그 점만 조금 고치면 남
자애들한테도 인기 끌 수 있을 거라고.. 하지만 내가 항상 눈길 끌기를 바랬던 남자는.. "
말을 끊은 수현이가 갑자기 그 작은 입술을 민기의 입 위에 포개어 왔다.
민기는 갑작스럽고 예상치 못한 상황 전개에 놀라면서도 입술을 비집고 들어오는 수현이의
혀와 타액에 정신이 혼미할 지경이었다.
" 음.. "
혀와 혀가 휘감기는 깊은 키스가 수십 초간 이어졌다.
민기는 거부하려 하였지만 달콤하고 황홀한 수현이의 입술 공세에 그만 굴복하고 말았다.
시끄럽던 파도소리도 귓가에 없고 민기는 자신의 첫 키스를 사촌동생의 입술에 했다는 사실
에 흥분하고 있었다.
" .. "
수현이가 천천히 입술을 떼었다.
수현의 입술은 이미 자신의 타액과 민기의 타액에 범벅이 되어 더욱 섹시해 보였다.
수현이는 혀를 낼름 내밀어 입술을 닦고는 나직히 말했다.
" 내 첫번째 키스야.. 영광으로 생각 하라구.. "
" 수현아.. "
" 예전부터 이러고 싶었어.. 하지만.. 우린 사촌이지? .. 어쩔 수 없는거 나도 알아.. 이게 한
순간 일어난 충동일지 모른다는 것도.. 하지만 지금 이 순간만은 오빠를 좋아해. 그것만은
말할 수 있어. "
민기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수현이가 자신을 좋아하고 있었다니.. !
민기는 용솟음 치는 욕망과 충동을 억누르며 말했다.
" 수현아, 오늘 일은 아무에게도 말하지 마.. 영원히 너와 나만의 비밀로만 간직하자. 그리
구 수현이 너도 주위를 잘 둘러보기를 바래.. 분명히 나 같은 남자 보다 더 잘생기고 성격
좋은 남자는 얼마든지 있을 거야. "
짧은 침묵이 흘렀다.
민기는 그 침묵의 무게를 견디다 못해 먼저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 먼저 들어갈게.. 밤바다는 추우니까 일찍 들어와라. "
" .. "
" 쏴아아.. 철썩.. 쏴아아.. 철썩.. "
민기는 쓸쓸한 수현이의 뒷모습을 못 본 척 빠른 걸음으로 큰집으로 돌아왔다.
집 안은 이미 조용했고 어른들도 사촌들도 모두 곤히 자고 있는 듯 했다.
" 끼이이.. "
낡은 철 대문이 쇠소리를 내며 열리자 마당 한켠의 마루 침대 위에 앉아있던 검은 그림자가
다가와 민기에게 말을 건넷다.
" 민기 왔니.. 수현이는? "
민기의 사촌 누나 예리 였다.
예리는 고등학교 3학년인데도 불구하고 성인 여성과 맞먹는 크기의 가슴과 잘록한 허리, 거
대한 엉덩이를 가진 성숙한 여인이었다.
얼굴 또한 일색이라 작년 여름방학 때 민기네 집에 놀러온답시고 서울에 나왔다가 어떤 잡
지사의 기획자 눈에 띄어 명함을 받기도 했었다.
" 누나.. 수현이는 바닷가에 좀 더 있겠다 길래 나 먼저 왔어. "
" 응.. 그래.. 너도 들어가
자. "
" 누나는 뭐하고 있었어? "
" 응.. 그냥 잠이 안 와서.. 술 좀.. 너두 마실래? 히히.. "
누나는 이미 술기운에 절었는지 어린애 같은 웃음을 흘리며 사촌 동생에게 소주를 권했다.
" .. 나 술 못마시는데.. "
민기가 거절하는 듯이 말하자 예리는 오기가 생겼는지 눈을 부라리며 말했다.
" .. 어허.. 누님이 권하시는 술잔을.. 그냥 들어! "
민기는 마지못해 술잔을 받아 들고 입가에 데는 시늉을 했다.
' 으.. 써.. '
" 맛있니? 히히.. 이 누나한테 왜 술 마시냐고 좀 물어봐 줄래.. "
" 왜 마시는데? "
" .. 수능은 얼마 안 남았는데.. 남자친구 랑은 헤어지고.. 성적은 점점
떨어지는데.. 엄마아빠의 기대는 점점 커지고.. 미치겠다 야.. "
예리누나는 어렸을 때부터 총명하고 똑똑해 집안 어른들의 기대와 귀여움을 한 몸에 독차지
하곤 했다.
중학교 고등학교 내내 그녀의 성적은 항상 톱 클래스 였고 그녀의 부모님들은 그녀가 장차
외교관이나 여검사 내지는 여 판사가 되기를 원했을 정도였다.
" 누나도 힘들겠다.. "
" 어라.. 너도 마치 고민이 있는듯한 말투구나.. 다 털어놔 봐.. 이
누나가 상담 해 줄게.. 히히.. "
민기는 술잔을 들고 마시는 시늉만 한다던 것이 그만 몇모금을 들이키고 말아 몸 안에 술기
운이 천천히 돌고 있음을 느꼈다.
" .. 있잖아.. 내가 항상 귀엽고 착한 여동생 정도로만 생각했던 애가 어느날 갑자기 성숙한
소녀 모습으로 나타나서 나를 좋아한다고 말한다면.. 누나같음 어떨 것 같아? "
" 차.. 암 애매하네.. 나는 여자라서 남자가 여자한테 느끼는 감정 같은건 잘 모르겠지만..
그럴 때 너도 싫지는 않을 것 같은데.. 히히.. "
" 그야 싫지는 않지만.. "
민기는 차마 그 아이가 사촌동생 수현이고 결코 이루어 질 수 없는 사촌간의 관계를 말하고
있다는 사실을 말 할 수 없었다.
" 그럴때는 말이지.. "
예리누나가 잠시 생각하는 듯 하더니 말을 꺼냈다.
" 그럴때는? "
민기는 어떤 대답이 나올지 침을 꿀꺽 삼키고 듣고 있었다.
" 콱 안아서 니껄루 만들어 버려.. 히히.. "
" 뭐라구? "
민기는 얼토당토않은 예리의 대답에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한순간 수현이를 보며 그
런 마음을 떠올렸던 것도 사실이었기에 가슴이 콱 매어왔다.
" .. 그래.. 넌 아직 어리니까.. 음.. 그냥 뽀뽀나 해줘라.. "
민기는 자신을 어린애 취급하는 예리의 태도에 울컥함을 느끼고 쏘아붙였다.
" 그러는 누나는 뭐 나보다 몇 년이나 더 살았다구? 기껏해야 2년 더 살았으면서.. "
예리는 흥분해서 대드는 민기가 귀여운지 민기의 볼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 민기야.. 기껏해야 2년이지만.. 난 너보다 많은걸 경험했다는걸 알아야지.. 예를 들면.. "
예리가 갑자기 민기의 바지 자크를 내리고 민기의 다리 사이에 얼굴을 묻었다.
" 누, 누나! 무슨짓을.. 으! .. "
예리는 민기의 다리 사이에서 늘어진 민기의 자지를 꺼내 천천히 위 아래로 문질렀다.
" 누나.. 그만해.. 우리는 사촌사이잖아.. "
" 민기야.. 누나가 민기를 어른으로 만들어 줄
게.. 2년의 세월에 누나가 뭘 배웠는지 궁금하지 않아? "
" .. "
민기가 대답이 없자 예리는 이제 잔뜩 부풀어 오른 민기의 자지를 자신의 입으로 천천히 품
었다.
" 아흐.. 누나.. 이상해.. "
예리는 민기의 자지를 입에 품고서 정성스럽게 위 아래로 머리를 움직였다.
" 파흐파흐.. 으움.. 푹푹.. "
민기는 여자라곤 손도 잡아보지 못했던 숙맥인데다 자위를 시작한지조차 얼마 되지 않은 순
수한 소년이었다. 여자의 음부라고는 간간이 친구들을 통해 접하는 포르노 비디오나 잡지에
서나 보곤 했고 남몰래 불태워온 여체에 대한 갈망은 그 자신조차 알아채지 못한 사이에 점
점 커져왔던 것이다.
그리고 이렇듯 그 욕망의 도화선에 불이 붙여진 이상 민기의 눈에 예리는 더 이상 사촌 누
나가 아니었다.
그저 성숙한 여체를 가진 아름다운 여인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 아.. 민기야.. 음.. "
민기의 손이 누나의 헐렁한 민 소매 셔츠를 헤집고 들어갔다.
민기는 브레지어 후크를 풀려고 손을 뒤로 옮겼으나 그곳에는 부드러운 누나의 맨 등이 만
져졌다.
" 누나 브레지어 않했어? .. 하아.. "
" 음.. 응.. 귀찮아서.. "
예리는 말하면서도 한편으로 민기의 귀두 뿌리부분을 혀로 요리조리 누르듯이 핥고 있었다.
민기는 누나의 셔츠를 말라 올리고 말랑한 누나의 가슴을 천천히 문질렀다.
" 음.. 민기야.. 아흑.. "
민기는 대답 없이 예리의 유두를 잡고 문지르며 살짝 꼬집었다.
" 누나.. 가슴이 너무 부드러워.. 으.. "
" 민기 꼬추도 누나 생각보다 크구나.. 하하.. 음
음.. "
민기는 이제 더 이상 참을 수 없음을 느꼈다.
자지 아래 저 깊은 곳에서부터 무언가가 심한 쾌감과 함께 분출되려 하고 있었다.
" 아.. 누나.. 나.. 쌀것같애.. "
" 푹푹.. "
민기가 말을 꺼내기가 무섭게 예리는 대답 한마디 없이 민기의 자지를 더욱 빠르고 세차게
빨기 시작했다.
" 나온다.. 아.. 누나.. "
" 웁.. 꿀꺽.. 음.. "
예리는 민기가 싼 좆물을 받아 삼키고는 흘러내린 몇방울 까지 혀로 핥아주었다.
금방 사정을 끝내어 민감해진 귀두에 섬세한 여자의 혀가 닿자 민기는 온 몸을 훑는듯한 쾌
감에 몸을 부르르 떨었다.
" 민기야 미안.. 누나가 괜히 입시 스트레스 때문에 너한테 몹쓸 짓을 했다.. "
예리가 소주 한잔을 들이켜 입 속을 씻고 난 후에 민기에게 말했다.
" 아냐.. 누나를 막지 않은 나도 잘못한건데 뭘.. "
" 민기야.. "
예리가 축 늘어진 민기의 심벌을 이야기하는 동안에도 주물러 대자 민기의 자지는 언제 사
정했었냐는 듯이 천천히 고개를 쳐들기 시작했다.
" 누나.. 누나 거기.. 보고싶어. "
민기가 부끄러운 듯 볼을 붉히며 이야기하자 예리는 알겠다는 듯 칠부 바지를 끌어내려 벗
어버리고 민기 앞에 누웠다.
" 그건 니가 벗겨줘.. 쿠쿠.. "
장난스러운 웃음을 띄고 말하는 그녀의 모습에 민기는 무언가에 홀린 듯이 그녀의 팬티 끝
을 잡아 천천히 말아 내렸다.
예리가 엉덩이를 들어주자 팬티는 어느새 예리의 한족 발목에 살짝 걸려 있었고, 민기는 희
미하지만 그럭저럭 물건을 알아볼수 있을만한 백열 전구 빛 아래에서 난생 처음보는 여자의
보지를 은밀히 탐닉하기 시작했다.
" 아.. 음.. "
민기가 손가락을 내밀어 예리의 무성한 음모를 쓰다듬자 예리의 입에서는 낮은 신음이 흘러
나왔다.
민기는 두 손가락을 내밀어 예리의 살짝 벌어진 대음순을 잡고 양 옆으로 벌렸다.
얼마 전에 목욕을 했는지 예리의 보지에서는 독한 암내 대신에 향긋한 비누 향기가 났다.
" 흠.. 민기야.. 콧바람이.. 간지러워.. 하하.. "
민기가 예리의 보지에 코를 박고 한껏 숨을 들이키고 내쉬고 하자 예리는 민기의 콧바람이
주는 미묘한 자극에 허리를 연신 튕겨대었다.
" 아 흥.. 아.. 음.. 민기야.. 혀로.. 응응.. "
예리가 민기에게 혀를 사용할 것을 재촉하자 민기는 살짝 혀를 내밀어 보지 둔덕을 아래에
서 위쪽 끝까지 천천히 핥아 올렸다.
" 아흥.. 아.. "
민기는 혀를 삐죽히 내밀어 예리의 구멍 안쪽으로 밀어넣었고 작아서 보이지 않았던 예리의 
클리토리스가 제법 커져 빠끔히 고개를 내밀었다.
" 누나.. 이게 클리토리스야? "
" 응.. 거기 좀.. 응.. 아.. 핥아줘.. "
민기가 알았다는 듯이 클리토리스를 집중 공격하며 손가락 하나를 질 안으로 밀어넣었다.
예리는 사촌 동생을 놀려주려 시작한 오랄 페팅에서 이토록 흥분할 줄은 몰랐다고 생각하며
현재의 쾌감에 몸을 맡기기로 했다.
" 아.. 흥.. 민기야.. 갈 것 같아.. 아.. 응.. 아흑.. "
민기는 질 안을 왕복하던 손가락을 더욱 빨리 움직이는 한편 혀로 클리토리스와 소음순 전
체를 문지르듯이 핥았다.
예리는 민기가 주는 자극으로만은 부족하다는 듯이 스스로 자신의 가슴 한쪽을 주무르며 다
른 한쪽의 유두를 입으로 핥고 있었다.
" 민기야.. 아.. 나 간다.. 아.. 싼다구.. "
민기가 예리의 몸이 활처럼 휘면서 부르르 떤다고 생각 한 순간 예리의 보지에서는 끈적하
고 쌉쌀한 액체가 터지듯이 밀려나왔다.
" 읍.. 음.. 쩝쩝.. "
민기는 터져나오는 예리의 보짓물을 핥으며 야릇한 기분을 느꼈다.
' 내가 예리 누나와 오랄 섹스를.. 사촌 누나와.. '
민기는 마루 위에 드러누워 난생 처음 맛본 여체의 황홀함을 되새기고 있었다.
잠시 누워 할딱이며 숨을 고르던 예리가 몸을 일으켜 민기의 배 위에 올라탔다.
" 누나.. 아직도? "
" .. 이대로 끝내면 민기한테 미안하잖아.. 민기는 아직 안끝난거 나두
알어.. 누나가 모두 가르쳐 줄게.. "
예리는 민기의 우뚝 솟은 자지를 손으로 잡고 자신의 질구로 가져다 대었다.
자지끝이 예리의 질구에 닿는 듯 하더니 예리는 단숨에 민기의 자지를 품고 허리를 튕겼다.
" 윽.. 아.. 누나.. 누나 보지 안쪽이 조여.. "
" 아.. 민기 자지 크구나.. 누나는 찢어질 것
같애.. 음.. "
예리는 천천히 요분질을 했다.
민기는 처음 박아보는 여자 보지가 그렇게 부드럽고 따뜻할 수가 없었다.
" 흥흥흥.. 앙.. 하아.. 하아.. 더 깊이.. 더 깊이.. 앙.. "
예리는 미친 듯이 엉덩이를 움직였고 민기도 참지 못해 엉덩이를 들썩이며 예리의 더 깊은
곳으로 자신의 심벌을 박아대었다.
" 아.. 누나.. 나올 것 같아.. 헉헉.. "
" 조금만 더 참아.. 같이 가자.. 응응.. 음.. 하아.. "
민기는 이제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생각에 예리의 몸을 들어 자신의 자지를 쑥 뽑아내었
다.
" 왜그래 민기야? "
" 누나.. 뒤로 돌아봐.. "
" 응.. "
예리가 민기의 생각을 눈치채고 엉덩이를 들고 엎드렸다.
민기는 예리의 뽀얀 엉덩이에 입을 맞추고는 금방이라도 좆물을 뿜어낼 것 같은 자신의 자
지를 예리의 보지속에 밀어 넣었다.
" 으.. "
낮은 신음을 흘리며 민기가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고 아까보다 더 요란한 소리가 낡은 마
루 다리와 예리의 보짓구멍에서 흘러나왔다.
" 푹푹 찌꺽.. 푹푹.. "
" 삐걱삐걱 삐걱삐걱 .. "
" 아아.. 민기야.. 나도 갈 것 같애.. 앙앙.. "
" 누나.. 나도.. 나와.. 아.. 하아.. 싼다! 으., "
민기는 좆물을 싸기 직전 자지를 뽑아내어 예리의 보지 둔덕에 귀두끝을 문질렀다.
곧이어 좆물이 뿜어져 나왔고 좆물은 예리의 등과 엉덩이 계곡을 흥건히 적시며 뚝뚝 흘러
내렸다.
예리의 보짓물도 흘러 내려와 마룻바닥에 얼룩덜룩한 자국을 남겼다.
예리는 아직도 절정의 여운이 가시지 않았는지 황홀한 표정으로 몸을 떨며 보짓물을 싸고
있었다.
" 응.. 술기운에 했더니 정말 황홀하다.. 민기야.. 고마워. "
" .. 아냐.. 내가 누나한테 고맙
지 뭘.. 그리구 미안해.. "
예리가 휴지를 가져와 좆물과 씹물로 범벅이 된 서로의 치부를 닦아내었다.
그리고 마룻바닥이며 마당에 튄 민기의 좆물도 말끔히 씻어내었다.
" 누나, 나 먼저 잘게. "
" 응.. 잘자라 민기야.. "
민기는 어색함을 이기지 못하고 방에 들어와 누웠다.
예익이가 새근거리며 이불속에서 잠들어 있었다.
민기는 마치 꿈같았던 조금전의 일을 다시 상기하려는 듯 눈을 감고 편안한 표정을 지었다.
두 번이나 사정한 탓에 피곤한 탓도 있었겠지만 이미 밤이 깊었기에 민기는 금새 잠에 빠져
들었다.
 
 

 

민기와 친척 일가 3부

다음날 아침 민기는 오랜만에 늦게까지 잠을 잤다.
평소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이 몸에 배어 있었던 민기였지만, 워낙 늦게 잠자리에
든 탓에 민기가 눈을 떳을때는 이미 12시가 넘어 있었다.
"민기야 잘 잤나"
" 네.. "
눈을 부비며 방에서 나오는 민기에게 고모부께서 말을 건네셨다.
"사내새끼가 그 꼬라지가 뭐꼬? "
" 예? "
"이 고모부처럼 근육도 키우고 그래야 여자가 따르는기다. 그게 머꼬? 온몸이 허여멀건 해
가지고는.. 쫌 사내 다워져라 이 짜쓱아.. "
" 예, 예에.. "
난데없는 고모부의 말에 민기는 순간 당황했다.
' 내가 그렇게 남자답지 못한가? '
"애 데리구 뭐해요 여봇! 빨리 들어와서 점심이나 들어요.. "
고모였다. 고모는 서울로 진학와 있던 고모부를 대학 시절에 만나 결혼한 이후로 줄곧 부산
에서 고모부와 함께 살고있었다. 상아와 상민이, 두 아들딸을 낳았지만 아직 겉보기에는 30
대로 보일 정도로 젊게 사시는 분이셨다.
민기는 간단히 요기를 한 후에 비로소 사촌들이 모두 눈에 띄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런데 고모, 얘들이 다 어디갔어요? "
" 응.. 예익이하고 상민이는 네 아빠 바다낚시 하
는데 따라갔고.. 상아는 작은방에서 예리하고 자고있어.. "
"수현이는요? "
" 수현이? 수현이는 못봤는데.. 같이 자고있나? "
민기는 후다닥 작은방으로 달려가서 방문을 열었다. 방 안에는 상아와 예리가 색색 숨을 쉬
며 잠들어 있었다.
' 수현이는 어디갔지? .. 설마 아직도 바닷가에..? '
거기까지 생각이 미친 민기는 급히 대문밖으로 달려나갔다. 아니나 다를까, 모래사장 위에
어젯밤과 같은 모습으로 앉아있는 수현이가 보였다.
" 수현아! "
민기가 수현이를 부르며 모래 사장 위를 달려갔다.
" 오빠.. "
수현이는 민기가 달려오는 모습을 보고 자리에서 일어나 달려온 민기를 와락 끌어안았다.
" 수현아.. "
" 오빠.. 잠깐만 이렇게 있어줄래.. 너무 춥다.. 흑.. 흑.. "
수현이는 민기의 품에 안겨 작게 흐느끼며 울었다.
" 오빠.. 어젯밤 일은 다 잊어버려.. 오빠랑 내 사이가 그렇게 어색해지는건 싫어.. 그렇게
될 바에야 차라리 예전처럼 좋은 오빠동생 사이로 지내.. "
" 수현아.. "
' 사실은 나도 널 여자로서 의식하고 있어.. 널 가지고 싶지만..'
민기는 마음속의 말을 차마 입밖으로 꺼낼 수 없었다. 지난밤 예리와 근친성교를 나누었던
민기였지만 수현이에게만은 왠지 그런 감정을 가지면 안될 것 같은 순결함이 느껴졌다.
" 그래 수현아. 잘 생각했어.. 우리 다시 친남매처럼.. 예전처럼.. 그렇게 지내자. "
"응.. "
수현이는 눈물범벅이 된 얼굴에 억지로 웃음을 띄웠다. 민기는 수현이의 모습을 보며 또한
번 사촌 여동생을 여자로서 의식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다.
" 추운데 어서 들어가자.. 어른들이 걱정 많이 하셨을거야.. "
민기는 수현이를 데리고 할아버지 댁으로 돌아왔다. 수현이는 어젯밤부터 한숨도 잠을 자지
않아 집에 들어오자 마자 잠이들었다.
할아버지 댁에 돌아오니 상아와 예리가 일어나 밥을 먹고 있었다.
" 민기 오니.. 밥먹어라.. "
" 으, 응.. 난 벌써 먹었어.. "
예리가 평소처럼 말을 건네자 민기는 예리와 눈도 맞추지 못하며 어색해 했다.
비록 술김이었지만 자신과 한바탕 섹스를 나눈 여인이 아니던가. 그것도 자신의 동정을 가
져간 여인..
" 오빠, 왜그래? "
" 아, 응.. 그냥.. "
상아가 멍하니 있는 민기의 얼굴을 보며 의아해 했다.

바닷가 시골도시에서의 하루하루는 지루하다. 대도시처럼 놀만한 공간이 널려있는것도 아니
고 그렇다고 바닷가에만 나가자니 이내 지겨워진다. 지루함을 참다 못한 예익이가 제안했다.
" 우리 노래방 가자 혀엉.. "
" 노래방? "
민기가 퉁명스레 대답했다. 민기는 노래방의 현란한 조명이나 시끄러운 노랫소리들을 싫어
했다. 노래를 특별히 잘 부르는 편도 아니었고, 그래서 친구들과 함께 노래방을 가면 항상
뒷켠에서 스르륵 잠이 들곤 했다.
" 난 별룬데.. "
" 예익아! 좋은 생각 했구나! 가자! 가! "
방 한켠에서 열심히 영단어를 외던 예리가 눈을 반짝이며 흥분했다. 수험생 스트레스란게
이런것일까.
"나두 가고싶은데.. 오빠아.. 가자.. 사람이 많어야 재미있잖아.. "
" 글세.. "
상아까지 나서서 노래방 타령을 하자 민기는 난처한 입장이 되었다.
' 그냥 있고 싶은데.. '
민기가 마지못해 대답했다.
" 그래.. 가자. 수현이는? "
" 수현이 언닌 아직 자고있는데.. "
상아가 작은방을 가리키며 대답했다.
" 형아! 빨리 빨리 가아.. "
상민이도 신이나서 민기의 손을 잡아 끌었다.

" 기타 과목은 제쳐두고 국영수를 중심으로 해야 아리아리아리아리 인정받고 일류 대학으로
간다~~!! 끼야아아악~ 예익아! 상민아! 춤추자 춤! 춤!! 춤춰! "
노래방은 광란의 도가니였다. 예리는 쌓인 스트레스를 뿌리까지 뽑으려는 듯이 흔들어 대었
고 예익이와 상민이는 그저 좋아서 인기가요들을 부르며 즐거워했다.
' 아.. 시끄럽다.. '
" 나 잠깐 나갔다 올게.. "
민기는 심해져오는 두통을 가까스로 억누르며 방을 나왔다.
" 으.. 머리야.. 화장실에나 다녀 올까.. "
민기는 화장실로 갔다. 시골의 노래방이다 보니 화장실은 반 수세식에 그나마 남녀 공용이
었다. 민기는 생각없이 화장실 문을 벌컥 열었다.
" 끼야아아악! "
" 앗! .. 상아야!! 미, 미안! "
화장실 안에는 아까 콜라를 마시고 싶다며 나간 상아가 쪼그려 앉아 있었다.
' 이게 무슨일이람.. '
민기는 뛰는 가슴을 진정시키면서도 다리사이로 보인 거뭇하고 소담스런 상아의 보지털을
자신도 모르게 선명하게 상기하고 있었다.
' 상아가 이렇게 성숙했었던가.. '
" 오, 오빠.. 아직 거기 있어? "
" 어, 응.. 상아야 놀랬지? 미안.. "
잠시 후, 문 너머로 상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미안하긴.. 오빠 잘못도 아닌데.. 여기 화장실 문은 자물쇠가 고장났나봐.. "
" 어, 응.. "
민기의 머릿속에는 자꾸만 아까 본 상아의 보지가 아른거렸다.
' 내가 왜 이러지 어제부터.. 미쳤나.. '
" 오빠.. 나 끝났으니까 이제 문 열어도 되.. "
"응.. "
민기는 머릿속의 잡생각을 털어버리며 문을 슬쩍 열었다.
" 사, 상아야! "
놀랍게도 그 안에는 상아가 팬티만을 걸친 나체차림으로 서 있었다.
" 너 왜그래? 빨리 옷 입어! "
" 오빠.. "
" 오빠는 항상 나한테 왈가닥이라구 놀렸지.. 난 그런 오빠가 왠지 좋아서.. 수현이 언니좀
닮으라는 오빠의 말에 너무 충격받아서.. 흑흑.."
" 상아야, 얘기는 그만하고 옷좀 입어! "
민기가 문을 닫으려 했지만 상아는 민기의 손을 잡으며 말을 이었다.
" 오빠.. 나 오빠 말처럼.. 수현이 언니처럼 여자다워 질려고 많이 노력했어.. 그런데 오빠는
아직 날 남자동생처럼 보는 것 같아.. 그래서 그게 너무 슬퍼.. 이렇게.. 이렇게 좋아하는데..
흑흑.. "
상아는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하고 자리에 주저앉아 엉엉 울기 시작했다. 다행히 상아의 울
음소리는 노랫소리에 뭍혀 새어 나가지는 않는 모양이었다. 당황한 민기는 이러지도 저러지
도 못하는 자신이 한스러웠다. 이대로 문을 닫고 나가자니 울고있는 상아가 걱정스럽고, 그
렇다고 알몸으로 앉아있는 사촌 여동생을 등을 토닥이며 달랠수도 없는 일 아닌가..
" 상아야.. 오빠는 네 생각처럼 그렇게 좋은 남자가 아니야.. 네가 사춘기라 그런 모양인데..
그건 네가 아직 어려서 느끼는 일시적인 감정일 뿐.. "
민기는 말을 끊을 수 밖에 없었다. 상아는 알몸인 채로 민기의 품에 파고들었던 것이다.
" 오빠.. 사랑해.. 정말로.. 아까도 나.. 오빠 생각하면서.. 내.. 그.. 그걸.. "
상아는 쑥쓰러운 듯 더 이상 말을 않았다.
" 상아야.. "
아직은 풋사과같은, 하지만 이미 여체로서의 성숙함을 갖춘 알몸이 자신의 품으로 달려들자
민기도 더 이상 주체할수 없음을 느꼈다. 마음속 깊은곳으로 부터 참아왔던 욕망이 터지듯
이 밀려나왔다.
" 앗.. 아학.. "
" 상아야.. 미안.. 나도.. 더 이상은.. "
민기가 어렵게 말을 이으며 상아의 몸을 더듬어 나갔다. 이미 상아의 몸은 민기를 생각하며
한 자위행위로 달아오를대로 달아올라 있었다.
민기는 상아의 입술위에 입술을 포개어 얹으며 아직은 그저 봉긋하기만 한 상아의 가슴을
살살 주물렀다.
" 아.. 그래.. 오빠.. 참지마.. 날.. 날 가져버려.. 학.. 아하.."
민기는 상아의 유두를 입에 물고 굴리듯이 핥아대었다. 다른 한 손으로는 이미 촉촉하게 젖
은 상아의 팬티를 끌어 내리고 있었다.
" 오빠.. 오빠.. 오빠.. 하.. 하아.. "
상아는 연신 오빠를 불러대었다. 민감한 사춘기 소녀의 몸. 민기는 갑자기 퍼뜩 무언가가 떠
오른 듯이 화들짝 놀라며 말했다.
" 사, 상아야.. 이런거 묻는건 좀.. 그렇지만.. 너.. 처음이잖아? "
".. 응.. "
민기는 순간 움찔했다. 어젯밤 예리와의 관계는 부드럽게 진행되었다. 그 이유는 어쩌면 예
리가 유경험자였기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 처음이라면 많이 아플텐데.. 삽입은 하지 말아야 겠구나.. '
" 상아야.. 아프면 오빠한테 말해.. 알았지? "
" 응.. "
민기는 애무를 이어나갔다. 가슴 구석구석을 핥고 배꼽을 지나 점점 아래로 내려갔다.
이윽고 상아의 깨끗한 처녀림에 다다른 민기는 혀를 삐죽이 내밀어 상아의 보지를 핥기 시
작했다. 민기는 상아의 첫 경험을 좋은 기억으로 남겨주기 위해 노력했다.
" 아.. 오빠.. 오빠.. 아학.. 거긴.. 앙.. 앙.. 너무.. 너무 좋아.. 앙.. 오빠.. "
민기는 소담스레 자라난 털들 사이로 집요하게 클리토리스를 핥았다. 손가락을 하나 들어
질구에 살살 넣어 보았지만 역시나 처녀의 보지는 쉽사리 이물질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
다.
' 정말.. 처녀구나.. '
" 오빠.. 하아.. 하아.. 나.. 갈것같아.. "
민기는 상아가 오르가즘을 느끼려 함을 알고 더욱 격렬하게 상아의 몸을 애무했다.
" 오빠.. 오빠.. 오빠.. 아.. 하.. 하아.. 학.. 응.. 아아아.. 아!! 오빠!! 오빠아!!! "
상아는 자신의 다리 사이에 처박혀 있는 민기의 머리카락을 꽉 쥐고 뜯는 시늉을 했다.
생전 처음 느껴보는 엄청난 오르가즘의 물결.. 상아는 쾌감에 온몸이 떨리는 전율을 느꼈다.
민기는 터지듯이 밀려나온 상아의 보짓물을 반쯤 핥아준 후에 옆의 휴지를 꺼내 아직도 쾌
감의 여운에 떨고있는 상아의 보지 둔덕을 깨끗하게 닦아주었다.
민기의 아랫도리는 욕구 불만으로 꿈틀대고 있었다. 하지만 민기는 상아를 상대로 자신의
욕망을 채워 달라는 말을 꺼낼 수가 없어서 마음 속으로 머뭇거리고 있었다.
그때 상아가 말했다.
" 오빠.. 오빠는.. 아직.. 아니잖아? "
" 으, 응..? "
" 나만 기분좋게 해주고.. 오빠는.. .. 아! 오빠.. 잠깐만.. "
상아가 뭔가 떠오른 듯한 표정으로 민기의 바지 자크를 끌어 내렸다.
" 상아야.. 읏.. "
" 푹푹.. "
상아는 튕기듯이 밀려나온 민기의 자지를 천천히 입안에 품었다. 상아의 작은 입으로 품기
에는 민기의 자지가 너무 컷다. 하지만 상아는 친한 친구들과 함께 본 외국 포르노에서처럼
비록 어설프지만 정성껏 민기의 자지를 입으로 빨았다.
" 상아야.. 너 이런걸 어디서.. 큭.. 으.. "
" 쩝쩝.. 푹푹.. "
비록 어젯밤 예리가 보여준 성숙한 여인의 기교는 없었지만, 순수한 모습의 사촌여동생이
자신의 자지를 정성껏 빨고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민기에게는 충분한 흥분이 되었다.
생전처음 남자의 자지를 입으로 애무하고있는 상아가 서투른 솜씨탓에 가끔씩 민기의 자지
를 이로 잘근잘근 씹기도 했지만 그것 또한 나름대로 민기에게는 묘한 자극이 되었다.
" 움움.. 푹푹.. "
" 아.. 상아야.. 나.. 싼다.. 상아야! "
민기는 엄청난 쾌감이 몸을 감싸는 것을 느끼며 그대로 상아의 입 속에 질펀한 정액을 방출
했다. 상아는 민기의 자지가 갑자기 딱딱해 지는 듯 하더니 갑자기 자신의 입 속에 텁텁하
고 따뜻한 액체가 가득 차오름을 느꼈다. 그리고 곧 그것이 민기의 정액임을 알아챈 상아는
입속에 가득찬 민기의 정액을 다 삼키고는 점점 줄어드는 민기의 자지를 깨끗하게 핥아주었
다.
" 하아.. 읔.. 상아야.. "
" 할짝할짝.. "
상아는 민기의 귀두 아래쪽을 핥으며 민감해진 민기의 자지를 계속해서 자극했다.
민기는 이내 상아를 떼어 놓으며 옷을 주섬주섬 챙겨 입었다.
" .. 상아야.. 이제.. 돌아가자.. 오빠 먼저 가 있을게.. "
민기는 상아의 옷을 모두 입힌 후에 간단한 세면을 마치고 다시 노래방으로 돌아왔다.
노래방 안에서는 여전히 예리, 상민, 예익이가 얽혀 미친 듯이 춤추며 노래하고 있었다.
다행히 잠시 사라졌던 민기와 상아를 신경쓰는 사람은 없었고 일행은 한시간쯤 더 노래를
부른 후에 늦은 밤이 되자 다시 할아버지댁으로 돌아왔다.
 

 

민기와 친척 일가 4부

추석날 아침. 아침부터 집안의 여인들은 음식 장만하랴 제사상 차리랴 분주하다.
민기는 새벽같이 일어나 바닷가를 돌아보며 잠시 산책을 했다. 요 며칠 사이에 일어난 일들
이 마치 꿈처럼 민기의 머릿속을 헤집어 놓고 있었다. 아직은 어둑어둑한 아침바다 수평선
너머의 하늘이 점점 붉어오고 있었다.
" 쏴아아.. 쏴아아.. 철썩.. "
민기는 아직 동이 트지 않은 새벽바닷가 모래사장 위에 털썩 주저앉았다.
' .. 내 안에 이렇게도 내가 모르고 있었던 부분이 많았던가.. '
민기는 같은 또래의 친구들에 비해 스스로의 성적 자제력이 뛰어나다고 늘 믿어 왔으며 그
런 믿음은 그대로 민기의 바른 행실에서 나타나 왔다. 그러나 민기는 사촌 누나인 예리와
관계를 가지고 또 사촌 동생인, 아직은 어린애로만 보이는 상아에게까지 손을 댔다. 보통 사
람으로서는 상상하기조차 힘든 근친 성행위를 두 번이나 범한것이다.
' 내가 이러는걸 알면 집안 어른들은 무슨 표정을 지으실까..? '
며칠전까지만 해도 그저 평범한 고교생이었던 민기는 이제 마치 자신이 어떤 죄를 저지르고
처벌을 피해 도망 다니는 처지의 범죄자로까지 생각되었다.
' .. 어떻게든 되겠지.. 어떻게든.. '
민기는 자포자기 하는 심정으로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주변이 슬슬 밝아오고 있었다. 수평
선 위로 아침해가 빼꼼히 얼굴을 내밀기 시작했고, 민기는 한가위 아침했살을 받으며 불안
과 죄책감을 바지에 묻은 모래와 함께 털어버리려 했다.

민기가 다시 할아버지댁으로 돌아왔을 때 마침 차례 준비가 끝나가고 있었다. 전통 한옥인
할아버지의 기와집은 조선시대 초에 지어졌다고 하는데 민기네 집안이 조상 대대로 지켜온
양반 가옥이었다. 규모도 꽤나 넓었고 방도 많았다. 그리고 현대적인 난방시설과 수세식 화
장실 등의 보수공사까지 해 두어 며칠 지내는데 큰 불편함이 없었다.
민기가 처음 입어보는 새 정장을 입고 차례상이 차려진 마당으로 나왔다. 그곳에는 이미
집안 어른들이 모두 모여 계셨고 막 차례를 시작하려던 참이었다.
예리는 집안의 장녀라 상 놓는 법에서부터 차례 절차를 할머니로부터 꼼꼼히 배우고
있었다. 하지만 예리는 시종일관 흥미없고 지루한 눈빛으로 할머니의 말을 듣는둥 마는둥
하고 있었다. 민기는 그런 예리의 모습을 보며 며칠전의 일이 떠올라 자신도 모르게 아랫도
리에 피가 몰리는 것을 느꼈다.
" 오빠! "
상아의 목소리였다. 민기는 뒤를 돌아보았고 그곳에는 흰 블라우스에 주름치마를 말쑥하게
차려입은 상아가 서 있었다. 민기는 갑자기 어제 노래방에서 있었던 일이 떠올라 얼굴을 붉
혔고 상아는 뭐가 좋은지 그런 민기의 얼굴을 보며 연방 웃음을 지었다.
" 오빠, 나 오늘 어때? 여자다워 보여? "
" 응.. 꽤.. 괜찮은데.. .. 꽤. "
" 그냥 솔직하게 아주 이쁘다고 말해! "
상아는 어제의 일을 전혀 마음에 두고있지 않은 듯 자연스럽게 행동하고 있는데 오히려 상
아를 대하기 어색해하는 것은 민기였다.
' 여자들은 왜 이렇게 능청스러울 수 있는 걸까.. 이게 바로 내숭인가? '
민기가 상아를 바라보며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수현이가 민기의 곁으로 다가왔다.
" 오빠, 이 한복 어때? 새로 한건데.. "
수현이는 연록색의 바탕 위에 제비꽃이 수놓아진 단아한 한복을 입고 민기 곁에 서 있었다.
민기는 청순하고 순수하기만한 수현이의 모습을 보며 며칠동안 추잡해져 버린 자신의 양심
에 더욱 더 큰 가책을 느꼈다.
민기가 수현이의 모습을 넋 잃고 바라보자 그 모습을 본 상아는 일말의 질투심을 느끼지 않
을수 없었다. 하지만 상아는 곧 그런 생각을 털어버렸다. 상아는 어제 노래방에서 있었던 일
로 그만큼 수현이보다는 자신쪽이 민기와 더 가까워져 있다고 믿었다.

차례가 다 끝나자 민기는 성묘가기 전 잠깐 남는 시간을 이용해 손님방에 들어와 누웠다.
손님방은 별채에 있는 다섯 개의 방 중에 가장 작은방이었는데 민기는 이 방을 가장 좋아했
다. 방 크기는 어른 두명이 그럭저럭 잘 수 있을 정도의 크기였고 햇볓이 들지않아 하루종
일 어둑한 방이었다. 민기는 조용히 있고 싶을 때 이 방에 들어와 눕는 것을 좋아했고 그런
행동은 순전히 민기의 내성적이고 조용한 성격 탓이었다.
착잡한 마음.. 민기는 자신의 마음이 점점 수현이에게 끌리는 것을 느끼고 있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리와 상아에 대한 집착 또한 꿈틀거리고 있음을 느꼈다. 그리고 그러한 자신이
한없이 추잡하고 더럽게 느껴졌다. 민기는 갑자기 졸음이 쏟아져 옴을 느꼈다. 성묘 출발하
자는 아버지의 목소리가 어렴풋이 들려왔다.
' 차안에서 잠깐 자야겠구나.. '

성묘길은 몇 년전까지와는 다르게 말끔히 포장되어 있었다. 산소가 바닷가와는 꽤나 멀리
떨어진 산 속에 있는지라 차로는 한시간 반 가량 달려야만 도착할 수 있었다. 민기는 창밖
에서 밀려들어오는 맑은 가을바람을 맞으며 새근새근 잠들어 있었다. 민기는 생각없이 아버
지의 구형 갤로퍼 위에 올라탔고 수현이가 그 옆에 앉았다. 앞좌석에서는 민기의 아버지와
삼촌이 서로 새로 포장된 길을 더듬으며 산소를 찾아가고 있었다.
수현이는 곤히 잠든 민기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결코 그리 잘생긴 편은 아니다. 하지만 그
렇게 못생겼다고도 말할수 없는 단정한 얼굴. 그 속에서 베어나오는 다정함이 수현이는 예
전부터 좋았다. 자신을 변할수 있게 해준 남자.. 자신감을 준 남자.. 수현이는 성격이 활달하
게 변한 후에 그간 수현이를 본체만체 했던 많은 또래 남자아이들의 고백을 받았다. 하지만
수현이는 세상의 그 어느 남자도 지금 자신의 눈앞에 있는 사촌오빠 민기를 대신할 수 없다
고 생각했다. 비록 몇일전 바닷가에서 그냥 좋은 오빠동생 사이로 지내자는 말을 하기는 했
지만 아직도 수현이의 눈에는 민기가 사촌오빠가 아닌 이성으로 보였다. 그 말은 민기와의
사이가 어색해지는 것이 싫어서 그저 내뱉은 형식적인 말이었을 뿐.
' 오빠.. 오빠는 내가 얼마나 오빠를 사랑하는지 모를꺼야.. '
수현이가 앞좌석을 바라보니 큰아버지와 아빠가 길을 찾지 못하고 이리저리 헤메고 있는 모
습이 보였다. 새로 포장된 길이라 그런지 더욱 길찾기가 힘든 모양이었다. 수현이는 산소 찾
기에 정신이 팔려있는 두 어른의 모습을 확인 한 후에 잠든 민기의 입술에 살짝 입을 맞추
었다.
" 으으음.. 흐음.. "
민기는 입술에 닿은 수현이의 입술 감촉 때문이었는지 신음을 내며 잠에서 부스스 깨어나려
했다. 수현이는 깜짝 놀라 얼른 민기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 잠든척 했다. 민기는 잠에서
깨어나 자신의 옆에서 잠든 수현이의 모습을 힐끔 보고는 아직 잠이 덜깬 건조한 목소리로
아버지에게 물었다.
" .. 아.. 아버지.. 지금 어느정도.. 왔어요.. ? "
" 글세.. 반도 못온 것 같기도 하고.. 거의 다 온 것 같기도 하고.. 이거참.. 길이 새로 포장
되어서 그런지 예전과 많이 헷갈리는구나.. "
" 예.. "
민기는 옆에 기대어 있는 수현이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잠든 것 같았다. 민기는 자신의 손이
수현이의 어깨 위에 올려져 있는 것을 깨닫고 손을 치우려 했지만 수현이가 깰 것을 걱정해
서 그대로 있었다. 수현이는 한복을 벗고 헐렁한 하늘색 나시를 입고 있었다. 목선 아래로
펼쳐진 눈부시게 흰 가슴 계곡을 우연히 내려다본 민기는 자신의 욕망의 한 부분이 꿈틀거
리는 것을 느꼈다.

수현이는 민기가 잠에서 깨어나고도 자신이 키스를 했다는 사실을 눈치채지 못한 듯 하자
곧 잠자는 시늉을 그만두려 했지만 민기의 이상한 행동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가만히
있을 수 밖에 없었다. 민기는 수현이를 빤히 바라보는가 싶더니 앞의 어른들의 눈치를 힐끔
거리며 살폈다. 수현이는 다음에 민기가 어떤 행동을 할지 긴장되어 바짝 몸을 움츠리며 가
만히 떨고 있을 뿐이었다.
' 오빠.. 왜그래.. '
민기는 뭔가를 결심한 듯 하더니 갑자기 수현이의 입술에 살짝 키스했다. 순식간의 일이었
다. 수현이의 가슴은 기쁨과 흥분, 놀람으로 쉴새없이 방망이질 쳐댔고 민기의 얼굴은 금새
빨갛게 달아올랐다. 수현은 민기의 행동에 의문을 품으면서도 마음 한구석으로는 기쁜 마음
을 감출수가 없었다. 수현이가 기쁨에 젖어있을 때, 민기는 다른 행동을 시작했다. 조금전보
다 훨씬 더 조심스럽게 어른들의 눈치를 살핀다 싶더니 자신의 손을 수현이의 나시 속으로
넥 라인을 통해 집어넣는 것이었다. 수현이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민기의 다음 행동은 너무
나도 뻔한 일이었다.
' 오빠!, .. 설마 내.. 가슴을? '
수현이는 떨리는 마음을 억누르며 가만히 자는척 하고 있었다. 민기는 수현이의 몸이 조금
움찔거리자 잠깐 행동을 멈추며 머뭇거렸지만 곧 수현이의 나시 속으로 손을 반쯤 밀어넣어
수현이의 가슴을 부드럽게 애무하기 시작했다. 비록 브래지어 위쪽으로의 애무였지만 수현
이에게는 자위때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흥분을 가져다 주었다.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가 지
금 자신의 가슴을 부드럽게 애무하고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수현이는 자신의 은밀한 부분
이 서서히 젖어옴을 느끼고 있었다. 민기를 생각하며 한 어느때의 자위행위보다 지금, 수현
이는 더욱 흥분하고 있었다.
' 오빠.. '
수현이의 가슴은 심하게 뛰어왔다. 분명히 민기도 그 진동을 느꼈을 것이다.

' 이런.. 수현이가.. 수현이가 깨어있었나? '
수현이가 분명히 잠들었을거라고 민기는 믿고 있었다. 키스를 했지만 전혀 반응이 없지 않
았던가. 수현이의 깨끗한 가슴선을 보고 그만 욕망을 참지 못해 나시 속으로 손을 넣어 가
슴을 주무르긴 했지만 분명히 수현이는 잠을 자고 있을거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마치 솜사탕처럼 부드럽지만 조금 단단한 듯이
느껴지는 청순한 처녀의 가슴. 민기는 가슴의 부드러운 감촉에 취해서 수현이의 심장이 크
게, 또 빠른 속도로 뛰고 있다는 사실을 조금전에야 깨달은 것이었다. 수현이의 가슴도 조금
전보다는 커진 듯 했다.
' 어쩐다.. 수현이가 깨어 있었다면.. 어쩌면 이런 내 행동이 수현이에게 큰 상처를 줄지도
몰라.. '
탐욕스럽게 욕구를 채우던 민기의 손이 잠시 멈추었다 싶었을 때, 손은 다시 움직이기 시작
했다. 민기의 손은 브래지어를 위로 끌어 올리고 가슴을 드러낸 후에 더욱 더 노골적으로
유두를 비비며 가슴을 애무하기 시작했다.
' .. 어차피 벌어진 일.. 미안하다 수현아.. 내 욕망을 참을 수 없는 날 용서해줘.. '
" 하악.. 아앙.. "
드디어 자극을 참지못한 수현의 입에서 작은 신음소리가 새어나왔다. 민기는 조금 놀라긴
했지만 이미 수현이가 깨어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지라 손을 멈추지 않고 계속 애무했
다. 다행히 수현이의 신음은 자동차 엔진음에 묻혀 앞좌석까지는 들리지 않았다.
" 오, 오빠.. 왜, 왜..그랬어.. 아앗.. 앙.. 거, 거긴.. "
수현이는 빨갛게 상기된 얼굴로 얼굴을 연신 찡그리며 쾌감에 몸을 맏기고 있었다.
" 수현아.. 나.. 널 그저 귀여운 여동생이라고만 생각해 온게 사실이야.. 하지만.. 이번 추석
에 널 만나면서 너에게 자꾸 끌리는 날 부정할 수가 없었어.. 미안하다 수현아.. "
민기는 작게 속삭였다. 하지만 가슴을 애무하고있는 손은 멈추지 않았다.
" 오빠.. 괜찮아.. 난 오빠 사랑하는걸.. 오빠.. 정말 사랑해.. "
민기는 수현이가 자신의 행동에 공명해옴을 느끼자 더욱 자신감이 생겼다. 민기는 더욱 대
담한 행동을 시작했다. 민기는 가슴을 계속해서 주무르며 다른 한 손으로는 수현이의 치마
를 슬쩍 들추었다. 민기는 앞좌석의 백미러가 향한 자리에서 반대쪽으로 몸을 비틀어 자리
를 옮겼다. 이제 앞의 백미러로는 뒤의 상황이 잘 보이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는 수현이의
귀에 입을 가까이 대고는 작게 속삭였다.
" 수현아.. 오빠가.. 네.. 보지를.. 만져봐도 되겠니? "
민기는 보지라는 표현을 수현이 앞에서 입에 담기 껄끄러웠는지 일부러 보지라는 단어를 작
게 발음했다. 수현이는 얼굴이 더욱 붉어지며 말없이 고개만 끄떡였다.
" 수현아.. 미안.. "
민기는 반쯤 들추어진 치마 속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매끈한 허벅지가 손 한가득 들어왔다.
민기는 허벅지를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사타구니쪽으로 손을 옮겼다. 수현이의 허벅지살은
티 한점 없이 매끈했다. 민기는 일부러 수현이를 애태우기라도 하는 듯이 팬티를 벗기지 않
고 주위만을 맴돌았다. 수현이의 팬티는 이미 축축해져 자동차의 가죽시트가 수현이의 꿀물
로 흥건히 젖어있을 정도였다. 민기는 수현이의 팬티를 잡고 수현이의 무릎까지 팬티를 끌
어내렸다. 수현이는 팬티가 잘 내려가도록 엉덩이를 약간 들어주었다.
" 수현아.. 섹시하다.. "
민기는 평소 순수하게만 보아온 수현이가 팬티가 반쯤 내려간 반 나체의 상기된 모습이 되자
더할수 없는 흥분을 느꼈다. 그리고 그 느낌을 솔직하게 수현이에게 속삭여 주었다. 수현이
는 민기의 말을 듣자 몸의 깊은곳이 더욱 더 뜨겁게 달아오름을 느꼈다. 민기는 아직도 수
현이의 보지를 직접 애무하지 않고 그저 주위를 맴돌며 음모를 쓰다듬고 있었다.
" 오빠.. 오빠.. 하앗.. 앙.. 오빠.. 거기 말구.. "
" 어디..? "
민기가 짖궂게 되물었다. 민기는 가슴을 애무하던 손 또한 멈추지 않았다. 수현이의 유두는
빳빳히 고개를 쳐들고 있었고 민기는 아직 손을 대지는 않았지만 수현이의 클리토리스 또한
그러리라 생각했다.
" 거기.. 앗.. 앙.. 하아.. 내.. 보지..를.. 만져줘.. 날.. 만져줘.. 하아.. "
수현이는 낮게 신음하며 속삭였다. 이미 수현이의 몸은 달아오를대로 달아올라 있었다. 애타
는 민기의 애무가 야속하게 느껴지기까지 했다. 수현이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민기의
손을 잡고 자신의 다리 사이로 이끌었다.
" 여.. 기.. 말야. "
민기는 비로소 수현이의 소음순과 클리토리스를 자극하기 시작했다. 일단 도화선에 불이 붙
자 수현이의 몸은 쉴틈도 없이 타들어가기 시작했다.
" 아앗.. 하악.. 아.. 응.. 읏.. 하아.. 하아.. 앙.. 오빠.. 오빠.. 오빠.. "
" 수현아.. "
민기또한 기다려온 만큼 열정적으로 수현의 보지를 애무했다. 클리토리스를 엄지와 검지로
비비며 질구에는 중지를 슬쩍 넣어보았다. 과연 수현이 또한 처녀인 듯 했다. 상아의 보지처
럼 손가락을 꽉 물어대며 두마디 이상의 진입을 막고 있었다.
" 으응.. 오빠.. 나.. 날아갈 것 같애.. 이런 기분.. 처음이야.. 혼자 할 때와는.. 전혀.. 달라..
읏.. 아아.. 하악.. "
수현이는 절정으로 치닫고 있었다. 민기는 뜨거워진 수현이의 보지와 가슴을 애무하면서
수현이의 목이며 귓바퀴를 혀로 애무했다. 언젠가 책에서 본적이 있는 애무방법이었다. 그렇
게 애무하자 수현이의 몸이 크게 휘면서 민기에게 달라붙어 왔다.
" 오빠.. 나.. 쌀것같아.. 미쳤어.. 미쳤어.. 안되는데.. 아아.. 이런 기분.. 미칠 것 같아.. 오빠..
너무 사랑해.. 앗, 으응.. 하아.. 아아.. 아아아..! "
갑자기 수현이의 팔이 민기의 몸을 강하게 휘감아 왔다. 수현이는 민기의 몸이 부서져라 하
고 꼭 안고 잠시동안 부르르 떨며 절정의 오르가즘을 느끼고 있었다. 수현의 질구에서는 보짓물
이 넘쳐흘러 민기의 손을 온통 씹물 범벅으로 만들어 놓았다. 앞좌석에 앉은 어른들 때문인
지 긴장감이 넘쳐흘러 더욱 자극적이었다.
" 아.. 오빠.. 너무 좋았어.. 이런기분 처음이야.. 오빠.. 정말 사랑해.. "
" 수현아.. 나도 네가 너무 사랑스러워.. "
민기는 주머니에 있던 휴지로 대충 흘러내린 분비물을 닦아내었다. 그리고는 수현이가 꺼낸
손수건으로 수현이의 보지를 구석구석 닦아주었다. 수현이의 옷매무새를 함께 정리하고 나
자 약속이나 한 듯이 자동차는 이윽고 산소에 도착했다.
 

 

민기와 친척 일가 5부

초가을의 산에는 아직 이른 단풍이 한창이었다. 몇일 전 이미 벌초를 해 놓았다는 묘소에서
민기네 친척 일가는 조상님께 절을 올리고 차례음식을 내어놓은 후에 잠시 쉬기 시작했다.
" 우리 수현이가 요즘 성격이 바뀌고 애가 얼마나 달라졌는지.. 성적이 그냥 쑥 올랐다니까요.. "
" 우리 민기는 요즘 성적이 자꾸 떨어져서 걱정이야.. 전교에서 꼭 5등 안에는 들던 녀석이
글세, 요즘은 20등을 왔다 갔다 한다니까.. "
민기의 작은숙모와 어머니가 마주앉아 자식 얘기를 한창 꽃피웠다. 그런데 여느때 같았으면
예리의 자랑을 늘어놓아야 할 민기의 큰숙모가 보이지 않았다. 민기는 어른들의 대화에 크
게 신경쓰지는 않았지만 가만히 듣고 있자니 껄끄러워 슬며시 자리를 피했다.

민기는 이 산소에 오면 으레 산소 뒤쪽의 언덕에 누워서 시간을 보내곤 했다. 언덕은 산소
뒤쪽의 산길을 타고 돌아, 잠깐 걸으면 닿는 거리에 있었다. 그곳은 의외로 상당히 외진곳에
있어서 사람들의 눈에 잘 띄지 않았다. 그래서 민기는 더욱 그곳이 좋았다. 그곳은 산 아래
가 굽어보여 전망이 좋기도 했다. 민기는 언덕으로 발길을 옮겼다. 수현이는 상아와 함께 어
른들이 드실 과일을 깎고 있는 듯 했다.
민기는 언덕에 누워 차 안에서의 수현이와의 열정적이었던 애무를 생각했다.
' 수현이는 날 사랑한다고 했다. 나도.. 수현이를 사랑한다. 과연 이걸로 된걸까.. 이걸로.. 사
랑이란게 과연 모든 것을 합리화 시킬수 있는걸까.. 그럴수 있을까.. '
민기의 머릿속은 온통 상념으로 차오르고 있었다. 바로 그때, 언덕 아랫쪽에서 마른 낙엽이
부스러지는 소리가 들렸다.
" 바스락.. 바스락.. "
민기는 그저 산짐승이려니 하고 무시하려 했지만 낙엽이 부스러지는 소리는 시간이 지날수
록 점점 크게 민기쪽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 바스락.. 부스럭.. 부스럭.. "
낙엽소리가 언덕의 바로 아랫쪽까지 다다르자 민기는 무슨일인가 싶어 고개를 빼들고 언덕
아래를 굽어보았다. 놀랍게도 그곳에는 민기의 고모, 즉 상아와 상민이의 어머니가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조심스레 살피고 있었다.
' 고모..? 이런데서 뭘 하시는거지? '
민기는 궁금하게 생각하면서도 소리를 내어 그녀를 부르지 않았다. 무언가가 일어날것만 같
은 예감이 민기의 뇌리를 스쳤다.
' 앗.. ! '
민기는 속으로 놀라움의 탄성을 질렀다. 그녀는 주위를 둘러보고 아무도 없음을 확인하자
입고있던 짧은치마를 들어올리고 팬티를 내린 후에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소변을 보려는
것이다. 민기는 뜻하지 않았던 상황이 눈앞에 펼쳐지는 것을 보자 놀라움과 흥분으로 가슴
이 빠르게 고동쳐 오는 것을 느꼈다.
' .. 아.. 지금이라도 보는걸 그만두면.. '
민기는 죄책감에 사로잡혔다. 하지만 눈앞에 바로 보이는 고모의 뽀얀 허벅지와 엉덩이가
민기의 시선을 잡고 놓아주지 않았다. 그녀는 민기가 올라앉은 언덕 방향으로 쪼그려 앉았
다. 민기의 눈에는 고모의 거뭇거뭇한 음모와 살짝 벌려진 보짓살이 한눈에 들어왔다.
" 쏴아아.. 졸졸졸.. "
그녀는 오줌을 오래 참았는지 꽤나 힘찬 소리를 내며 방뇨하기 시작했다. 민기는 자신의 친
고모가 눈앞에서 쪼그려 앉아 소변을 보는 모습을 보며 더할 수 없는 흥분을 느꼈다. 그녀
의 살짝 벌려진 보지속 요도에서 투명한 오줌이 졸졸 흘러나와 마른 낙엽을 순식간에 적셔
버렸다.
' 고모.. 죄송해요.. 또.. 못할짓을 해버렸어.. 난.. 정말 최악이야.. '
민기는 어느새 단단해진 자신의 분신을 한탄하듯 내려다 보며 자신을 질책했다. 하지만 이
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민기의 눈은 아직도 고모의 보지에서 떠나지 않고 있었다.
" 휴우.. "
고모는 작은 한숨을 쉬고는, 곧 휴지를 꺼내서 보지며 털에 묻은 오줌을 닦아내기 시작했다.
민기는 고모가 곧 팬티를 올리고 옷을 정리할거라 생각했지만 그녀의 행동은 예상과는 달랐
다. 그녀는 보지를 닦아내던 손으로 슬며시 클리토리스 부분을 문지르기 시작했다.
" 아흑.. 하아.. "
고모의 입에서 작은 한숨소리가 다시 새어나왔다. 하지만 종전의 한숨소리와는 다른 종류의
것이었다. 고모는 흥분하고 있었다.
" 하아.. 아흥.. 아흥.. 앙.. 여, 여보.. 응응.. "
민기는 의아해 했다. 결혼을 하고 나서도 자위행위를 계속하는 사람들이 있다고는 들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부부간의 성생활에서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일거라 생각해 왔
다. 고모부는 민기가 봐도 남성미가 넘치는 정력가가 아닌가. 그런 정력가 남편을 둔 고모가
이런 외진 산 속에서 오줌을 누다말고 자위를 한다는 것은 민기에게는 이해하기 힘든 일이
었다.
" 아하.. 하앙.. 아아.. 아하.. 하악.. "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도 민기는 고모의 일거수 일투족을 세세히 관찰하고 있었다. 민기
의 자지는 아까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발기해 있었다. 물오른 유부녀의 깨끗한 몸
이 눈앞에서 비비 꼬아지는 것을 보았으니 젊은 혈기가 끓어오르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그녀의 손놀림이 빨라져 갔다. 이미 질구 속에는 손가락 세 개가 왕복운동하고 있었다. 그녀
는 주위에 민기가 있다는 사실은 꿈에도 깨닫지 못한채 이제 막 절정으로 치닫고 있었다.
" 여.. 보기 좋은데.. 하하하. "
어디선가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민기는 깜짝 놀라 가슴이 덜컥 내려앉는 듯 했다. 고모
또한 놀라 쪼그린 자세 그대로 엉덩방아를 찧을뻔 했다.고모가 앉아있던 언덕 아랫쪽의 반
대편에 어떤 남자의 그림자가 어른거렸다.
" 아이.. 놀랬잖아.. 오빠.. 참. 짖궃기는.. "
고모는 그 그림자를 뜯어보고는 이내 안심한 듯이 긴장된 표정을 누그러 뜨렸다. 그녀의 두
뺨에는 아까까지의 흥분으로 인해 엷은 홍조가 끼어 있어 색기를 풀풀 풍겼다. 민기는 고모
부일까 싶어 언덕 아래를 조심스레 내려다 보았다. 그곳에는 놀랍게도 고모부가 아닌 자신
의 큰삼촌, 즉 예리와 예익이의 아버지가 서 있었다.
' 크, 큰삼촌?! 아니.. 고모는 어떻게 큰삼촌에게 자위하던 모습을 들켰으면서도 저렇게 태
연할 수 있는거지? '
민기는 화들짝 놀라 두사람의 대화에 귀를 귀울였다. 친남매간이 저렇게 까지도 가까울수
있는가에 의문을 가지며.
" 오빠.. 마침 잘왔어. 오빠 때문에 막 느끼려던거 다 식어버렸단 말이야.. 오빠가 좀 도와
줘.. 아흥흥.. 나 지금 미칠것같애.. "
고모는 마치 어린애인양 비음섞인 목소리로 치부가 다 드러난 하반신을 흔들며 민기의 큰
삼촌을 유혹했다. 큰삼촌은 기다렸다는 듯이 입가에 웃음을 흘리며 고모에게 다가갔다. 큰삼
촌은 마른 낙옆 위에 자신의 점퍼를 깔고 고모를 눕혀 다리를 벌렸다. 그는 아직도 이액이
질질 흐르고 있는 고모의 보지에 입을 가져가며 중얼거렸다.
" 그래.. 어디 볼까.. 흐흐.. 그녀석은 요즘도 전혀 소식 없는 모양이지? "
큰삼촌은 노련한 솜씨로 클리토리스를 혀로 굴리며 벌어진 질구 속으로 혓바닥을 찔러 넣는
것을 반복했다. 고모는 아까의 흥분이 되살아남을 느끼는 듯 연신 엉덩이를 뒤로 뺏다.
" 아무렴 그렇지 않으면 내가 이런데서 이러고 있겠어.. 오죽하면.. 아.. 오, 오빠.. 아흑.. 거
기.. 그래.. 거기 좀.. 어떻게.. 학.. 하아.. "
민기는 두 사람이 나누는 대화에서 개연성을 찾아내려 열심이었다. 대체 큰삼촌이 말하는
그녀석은 누구고 또 소식은 뭐란말인가?
" 하악.. 아.. 아앙.. 우리.. 그이.. 학.. 그거.. 안선지 벌써 몇 년짼지.. 흐윽.. 하아.. 나 오빠
자지 진짜 그리웠어.. 하아.. 오빠.. 이제 그만 빨고.. 아학.. 박아줘.. "
큰삼촌은 고모의 말을 듣고서 고개를 끄떡이며 보지에서 입을 떼었다. 입 주위에는 보짓물
이 흘러내려 온통 번들거렸다.
" 내가 마지막으로 니 보지에 싼게 몇 달 전이었더라.. 참, 그동안 많이 힘들었겠구나.. 으
읏.. "
큰삼촌은 귀두 끝을 질구에 맞추고 슬슬 밀어넣었다. 고모의 보지는 이미 흥분할대로 흥분
해 큰삼촌의 굵은 자지를 무리없이 부드럽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 아.. 아항.. 그, 그이가.. 이거 반만큼만 섰더라도.. 아항.. "
큰삼촌은 자지를 뿌리까지 밀어넣은 후에 천천히 빼고, 다시 천천히 박는 것을 반복했다. 큰
삼촌의 자지는 굵기가 대단했다.
" 그새끼 얘긴.. 하아.. 꺼내지마.. 후우.. 내가 좋아.. 그녀석이 좋아..? 큭.. "
큰삼촌은 피스톤 운동을 약간 느슨하게 하며 고모에게 재촉했다.
" 아아.. 빨리.. 세게.. 더 세게.. 하아.. 하아.. 아앙.. 앙.. "
" ..말 하라니까.. 내가 좋아.. 큭.. 그새끼가 좋아? "
" 오빠.. 오빠.. 오빠가 좋아.. 좋아.. 그러니까.. 세게.. 흐흥.. 흥.. 항.. 아하.. 하아.. "
" .. 으.. 니 보지는 내가 처녀 뚫어줄때보다 못한게 없구나.. 큭.. 꽉꽉 무는게.. 금방 싸버릴
것 같아.. "
" 오빠.. 나 보내기 전까지는 싸면 않돼.. 안돼.. 하윽.. 아항.. 하아.. 하아.. 하앙.. "
철퍽 철퍽.. 찌걱 찌걱..
습기찬 음란한 소리가 조용한 산 속에서 울려퍼졌다.
민기는 이제서야 사건의 전말을 이해할수 있었다. 고모부는 언제부터인지 성 기능을 상실하
게 되어 정상적인 부부관계가 이루어지지 못하게 되었고 그로인해 고모가 많이 외로웠다는 것. 그리고
고모가 결혼하기 전부터 큰삼촌과는 남매지간 이상의 특별한 관계가 지속되어 왔다는 것.
그리고 결혼 후에도 고모부가 성기능을 잃자 큰삼촌이 고모와 자주 관계를 가졌다는 것도..

" 오빠.. 오빠.. 나 사랑해? 아흑.. 나 사랑해? .. 미칠 것 같아.. 날 죽여줘.. 박아줘.. 더 세게..
더 깊이.. 하윽.. 하윽.. 하아.. 아항.. "
" 그래.. 큭.. 내가.. 죽여줄게.. 흐흐.. 흐읏.. "
철퍽 철퍽 철퍽 철퍽..
민기는 너무나도 눈앞의 상황에 집중 해 있었던 터라 자신의 등 뒤로 누군가가 다가서고 있
음을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 으읔.. 나, 나.. 싼다.. 흐읔.. 흣.. 안에다.. 쌀거야.. 큭..  "
" 아.. 오빠.. 나도 간다.. 나.. 느끼고 있어.. 오늘은 안에 싸두 되.. 아.. 이게 얼마만이야.. 하
아.. 아~ 아! 오빠아~ !! "
고모다리가 마치 문어의 그것처럼 큰삼촌의 허리를 휘감았다. 두 사람은 동시에 절정을 느
꼈다. 큰삼촌은 경련을 일으키며 마지막 한방울의 좆물까지 고모의 질 깊은곳에 싸넣었다.
고모는 큰삼촌의 자지가 빠진 후에도 잠시동안 멍하니 다리를 벌리고 낙옆더미 위에 누워있
었다. 벌어진 보짓살 사이로 보짓물과 좆물이 범벅이 되어 천천히 보지 밖으로 흘러나오고
있었다.
" 엄마.. 큰 외삼촌.. "
민기는 어느새 옆에 다가와 자신의 어머니와 큰 외삼촌의 관계를 지켜보고 있는 상아를 보
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두사람의 섹스에 정신이 팔려 옆에 상아가 다가오는줄도 모르고 있
었던 것이다.

상아는 과일 깎는 일이 끝나자 민기를 찾았다. 상아는 민기가 이 산소에 오면 언덕으로 간
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여느때와 다름없이 민기를 찾아 언덕을 찾았다. 하지만 민기의 뒷모
습을 본 상아는 뭔가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다. 민기는 조심스러운 자세로 언덕 아래를 시
종일관 굽어보고 있었고 상아는 민기를 놀래켜주려했던 일도 잊고 민기의 뒤로 다가가 언덕
아래의 상황을 모두 보고 만 것이었다.

민기는 상아가 자신의 어머니가 아버지가 아닌 다른 남자와 섹스를 나누는 모습을 보고 어
떤 충격을 받았을지 상상이 가지 않았다. 언덕 아래에서는 아직도 고모가 반쯤 넋나간 표정
으로 다리 사이로 분비물을 흘리고 있었다. 고모부는 담배를 피고 있었고 검 회색의 담배
연기가 높고 푸른 가을 하늘 한켠에 먹구름을 몰고 올것만 같았다.
 

 


민기와 친척 일가 6부

상아가 조금씩 어깨를 들썩이며 흐느끼기 시작했다. 민기의 고모와 큰삼촌이 막 산소 쪽으
로 사라진 직후였다.
"상아야.. 괜찮니? "
민기는 조용히 상아를 품에 안으며 달래듯이 말했다. 민기는 품안에서 조용히 흐느껴 울고
있는 상아를 어떤식으로 위로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섣불리 가식적인 위로를 꺼냈
다가는 민감한 성장기 소녀의 마음에 어쩌면 평생 가도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길지도 모를
일이었다.
".. 오빠.. "
"응?"
상아가 갈라져가는 목소리로 민기를 불렀다. 상아는 울먹이며 민기에게 말했다.
"오빠.. 흑, 나 사실은.. 엄마가 다른 남자 만나는 거 알고 있었어.. 훌쩍.. 내가 중학교 1학
년때.. 한밤중에 엄마랑 아빠랑 싸우시는 소리 듣고.. 그 다음부터.. 엄마가 다른 남자 만나러
다니고.. 흑, 으.. 하지만, 흐흑, 진짜로 엄마가 흑, 다른 남자랑.. 큰 외삼촌이랑.. 하는거 보니
까.. 눈물이.. 흑,  멈추지 않아.. 오빠.. 흑흑.. 으앙.. 나 이제 어떻하면 좋아.. "
"상아야.. "
상아는 민기의 품에 안겨 한참을 그렇게 서럽게 울었다. 민기는 사촌 동생이 이렇게나 괴
로워하는데도 그저 안아주는 일 밖에 해줄 수 없는 자신이 원망스러웠다. 상아가 그동안 얼
마나 힘들었을까를 생각하니 민기의 가슴속에서도 우울한 감정이 솟구치듯 밀려 올라왔다.
하지만 민기는 자신의 고모와 큰삼촌의 관계를 무턱대고 헐뜯기만 할 수 없는 자신의 모습
을 발견했다. 친남매 지간의 금기된 관계. 하지만 그 관계는 지금 자신과 수현, 상아, 예리들
과의 관계와도 크게 다를바 없지 않은가. 민기의 머릿속이 다시 복잡해져 갔다. 멀리서 민기
와 상아를 부르는 친척 어른들의 목소리가 아련히 들려왔다.

민기는 친척어른들의 관심이 자신과 상아에게 쏠리지 않자 안심했다. 다른 친척 어른들이
상아의 눈물자국과 빨갛게 충혈된 눈을 발견할까봐 민기는 가슴이 조마조마했다. 민기의 큰
숙모는 잠시 산을 돌며 버섯을 따왔다고 했다. 과연 그녀의 바구니 속에는 약간의 식용 버
섯이 담겨있었다. 하지만 아무도 민기의 큰숙모가 이 버섯을 장터에서 미리 구입해 둔 것이
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돌아오는 차 안은 다시 온통 아낙들의 수다로 매워졌다. 민기의 고모도 아침보다는 사뭇
밝은 표정으로 수다에 끼여들고 있었다. 민기는 산소에 올 때와는 다르게 상아의 곁에 앉아
있었다.

' 뭐야.. 오빠는.. 상아 옆에 앉아서 가구.. '
수현이는 당연히 자신의 옆에 앉아서 돌아갈거라 생각한 민기가 조금전, 스스로 상아와 함
께 가겠다고 한 말을 떠올리며 퉁퉁거렸다. 상아와 민기가 탄 자동차는 상아가 타고있는 구
형 갤로퍼 뒤를 바짝 뒤쫓아 오고있는 승합차였다. 수현이는 아까부터 민기가 상아의 곁에
붙어있는 것이 내심 신경쓰였다.
' 치잇.. 아깐 내가 좋다구 해 놓구선.. '
수현이는 민기가 자신의 마음을 몰라준다고 생각하자, 또 어쩌면 민기가 정말로 좋아하는
사람은 자신이 아니라 상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자 가슴이 매여왔다.
' 아냐.. 분명히 무슨 일이 있어서겠지.. 그렇겠지.. 그렇지 오빠? '
수현이는 이런저런 생각들로 자신을 달래고 있었다. 그러다 문득 몇시간 전, 자신의 육체를
뜨겁게 탐닉하던 사촌오빠 민기의 손가락을 생각했다. 그가 더듬은 가슴팍이며 그가 비벼대
었던 자그마한 유두.. 두마디 남짓이었지만 그는 자신의 질구에 그 뜨거운 손가락을 삽입하
기도 했었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자니 수현이는 자신도 모르게 자신의 팬티한가운데가 축
축하게 젖어옴을 느꼈다. 앞자리에선 수현이의 아버지가 졸고 계셨고 큰삼촌도 운전 하느라
피곤한 기색이셨다. 수현이는 자리를 시트의 한쪽 끝으로 고쳐앉았다. 집안에 자동차가 많아
서 갤로퍼 뒷자석에는 수현이 혼자 앉아 있었다. 수현이는 다리를 슬쩍 벌리고 치마 속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단지 아까의 일을 회상했을 뿐인데도 수현이의 팬티는 이미 보짓물로 흥
건히 젖어오고 있었다.
 ' 오빠.. '
수현이는 질척해진 팬티를 반쯤 내려 무릎 사이에 걸쳐두곤 자신의 보지 둔덕으로 천천히
손을 가져갔다. 수현이는 자위를 시작하고 있었다.
 ' .. 불결한게 아냐.. 난.. 오빠를 좋아하니까.. 그러니까.. '
수현이는 이따금씩 친구들이 자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면 얼굴이 붉어짐을 참지
못하고 자리를 피하곤 했다. 엄격한 가정교육 때문인지 수현이에게 자위라는 것은 항상 불
결하고 부끄러운 행위로만 비춰져 왔고, 얼마 전 학교에서 있었던 성교육 때에야 비로소 자
위는 수치스럽거나 지저분한 행위가 아니라 사춘기 소년소녀의 자연스러운 욕구해소 행위라
는 것을 인식하게 되었다.
 ' 민기 오빠도 자위를 할까? .. 민기 오빠도.. 나를 생각하면서.. 이렇게.. 해 줄까..? '
자위행위를 시작한지조차 얼마 되지 않은 순수한 처녀림.. 수현이는 민기의 애무를 생각하며
자신의 손가락을 움직여갔다. 앞의 어른들은 수현이의 조용하고 섬세한 움직임을 전혀 눈치
채지 못하는 듯 했다.
" 하흑.. 아.. "
수현이의 입에서 달콤한 한숨소리가 새어나왔다. 아직 삽입의 경험이 없는 수현이는 그저
지금 민기가 자신의 보지를 손가락으로 애무해주고 있다는 상상을 하며 자위를 하고있을뿐
이었다. 수현이는 자신의 소음순을 벌리고 가운데 손가락으로 질구를 찾았다. 직접 남자의
자지를 본 적은 없었지만, 자신의 질구보다 클거라고는 어렴풋이 생각하고 있었다. 민기의
자지가 자신의 보지에 삽입될 때 어떤 기분이 들까 하고 생각하니 수현이는 더욱 흥분이 되
었다.
" 질척.. 질척.. "
끈적한 마찰음이 차소리에 파묻혀가고 있었다. 수현이는 앞의 어른들의 존재도 잊고 쾌감에
몸을 맏기고 있었다. 이액이 수현이의 손을 온통 미끈하게 적셔놓았다. 수현이의 손가락 움
직임이 일순 빨라진다 싶더니 수현이는 좀전보다 조금 더 큰 신음을 내뱉기 시작했다.
" 오빠.. 오빠.. 응.. 하아.. 학.. !"
수현은 몸이 붕 뜨는 듯한 느낌을 받으며 절정이 왔음을 느꼈다.


상아는 자동차가 갑자기 급정거하는 통에 선잠을 깨었다. 눈앞에 희미하게 민기의 얼굴윤
곽이 보였다.
" 오빠.. "
" 어..? 깼어..? "
민기는 걱정스러운 눈길로 상아를 바라보았다. 상아는 민기에게 작게 고개를 끄떡이고는 민
기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 다시 눈을 감았다. 어머니의 근친 불륜은 상아에게는 큰 충격이
었다. 비록 어느정도의 예감은 있었다 하더라도..
' 큰외삼촌이랑.. .. 어떻게 그럴수가.. 아빠.. 우리 아빠 불쌍해서 어떻해.. '
조용히 눈을 감고 자신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 있는 상아의 얼굴을 민기는 안쓰럽게 바라
보고 있었다. 상아의 속눈썹이 파르르 떨린다고 생각하는 순간, 눈물 한줄기가 상아의 상기
된 두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민기는 아무말 않기로 했다. 승합차의 뒷자석은 꽤나 추웠다.
민기는 그저 상아의 어깨를 더 꼭 감싸줄 뿐이었다.

성묘를 다녀오니 이미 날이 저물어 가고 있었다. 집안의 아낙들은 다시 저녘상을 준비하느
라 바빠졌다. 수현이는 차에서 내리자마자 민기를 찾았다.
" 예익아, 민기 오빠는? "
" 민기형? 아까 상아 누나랑 잠깐 뭐 사러 간다며 나갔는데.. "
" 어디갔는데? "
" 난 몰라.. 그리고 나 지금 바빠서.. 미안 누나! "
예익이는 말을 마치고 부엌으로 뛰어갔다. 예익이는 어릴 적부터 조용하고 착한 아이였다.
책임감이 강하고 성격이 가정적이라 친척들끼리 모이는 일이 있을 때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나서서 주방 일을 돕곤 했다. 수현이는 순간 묘한 감정이 자신의 가슴속에서 꿈틀거
리는 것을 느꼈다. 질투였다.
' 민기 오빠는 활달한 여자가 좋다고 했었지.. 하지만 나도 상아처럼 되려고 노력했는데..
왜.. '

상아는 저녁을 먹는 둥 마는 둥 깨작거렸다.
" 상아야 이거 좀 먹어봐.. 네가 좋아하는거잖아.. "
민기가 평소와 다르게 상아를 챙기자 수현이의 마음속은 온통 질투심으로 가득 차오르고 있
었다.
" 상아야, 너 무슨 일 있니? "
예리가 상아에게 물었다. 예리는 아까부터 상아의 창백한 표정이 마음에 걸려왔던 참이었다.
" 아냐 언니.. 아무 것도.. 정말 아무 것도.. 아냐. "
상아가 기어 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 그래.. 아무일도 없다면 다행이지만.. "
상아의 머릿속에서는 아까 산에서의 상황이 계속해서 되풀이 되고 있었다.
' 언니의 아빠랑 우리 엄마가 아까 산소에서.. '
진실을 차마 말할 수 없는 상아는 미쳐버릴 것만 같았다. 차라리 그런 일을 보지 못했더라
면 좋았을 것을.. 상아는 예리의 눈을 똑바로 바라볼 수조차 없었다.
" 잘먹었습니다.. "
상아가 자리에서 먼저 일어났다. 그렇지 않아도 작은 밥그릇에는 아직 밥이 반 이상 남아있
었다.
" 누나, 잠깐만 기다려봐.. "
그때 예익이가 뭔가 생각난 듯이 상아를 불러세우고는  부엌으로 달려갔다가 이내 다시 돌
아왔다.
" 이것 좀 마셔봐. 몸이 따뜻해 질거야. 누나 보리차 좋아하잖아. "
예익이가 상아에게 따뜻한 보리차 한잔을 내밀었다. 상아는 숭늉을 받아들고 천천히 마셨다.
따뜻한 보리차가 가슴을 훈훈하게 덥혀주는 듯 했다.
" 예익아.. 고마워. "
상아는 진심으로 예익이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예익이는 그런 상아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
지 쑥쓰러워했다.
" 에이 뭘.. 히히.. "

" 당신을 사랑해요 스미스.. 영원히.. "
" 나도 당신을 사랑하오.. 엔젤라.. "
TV에서는 이미 몇번이나 방영된 닳고 닳은 옛 필름이 '추석 명절 특선영화' 라는 새 이름을
달고 흘러나오고 있었다. 민기는 영화보다 옆에 앉아있는 상아가 더 신경쓰였다.
' 내가 너무 신경 과민인가.. 아냐.. 상아가 얼마나 힘들지를 생각하면.. '
민기는 상아쪽을 힐끔 바라보았다. 상아는 졸리운 듯 연신 눈꺼풀을 감았다 떳다 했다. 상아
는 저녁을 먹은 후로 갑자기 졸음이 쏟아져옴을 느끼고 있었다. 상아가 졸음을 참지 못하고
민기에게 속삭였다.
" 오빠.. 나 먼저 가서 잘게.. "
민기는 상아가 자러 가겠다는 말을 듣고 함께 일어섰다. 차라리 잠을 자는편이 상아에게 나
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민기는 작은방에 이부자리를 펴고 상아를 눕혔다.
" 상아야.. 많이 피곤했지? 아까 일은 모두 잊어버리고.. 푹 자라."
민기는 상아에게 이불을 덮어주고는 다시 TV 앞으로 가 앉았다. 수현이와 예리 앞에서 최
대한 태연한 척 하려 애썼지만 민기의 신경은 온통 상아에게로 쏠려 있어 초조한 기색을 감
출 수 없었다.

' 상아야.. 사랑해.. '
' 오빠.. 나도 오빠 사랑해.. '
' 상아야.. '
민기가 상아의 다리사이에 얼굴을 파묻고 상아의 보지를 핥고 있었다. 상아의 보지는 온통
민기의 침과 상아의 보지에서 흘러나온 이액으로 끈적거렸다.
' 쩝 쩝.. 쩝.. 할짝 할짝.. '
' 오빠.. 오빠.. 하아.. 하아.. 아.. 응.. 오빠앙.. '
상아는 민기가 쩝쩝 소리를 내며 자신의 보지를 빨자 엄청난 쾌감과 흥분으에 몸을 떨었다.
상아는 문득 자신의 보지 속으로 민기의 손가락이 꿈틀대며 진입하고 있음을 느꼈다. 노래
방 화장실에서는 그저 질구에 손가락 한마디 정도를 넣었던 민기였지만, 이번은 달랐다. 손
가락은 상아의 처녀막을 향해 꿈틀거리며 계속해서 전진하고 있었다. 상아가 이내 고통에
겨운 신음소리를 내었다.

" 으.. 아.. 아파.. 오빠.. 나 아파.. 하지마.. "
신음소리만을 흘리던 상아가 갑자기 말을 꺼내자 검은 그림자는 흠칫 놀란 듯 했다. 하지만
여전히 상아가 깊은 잠에 빠져있다는 것을 확인한 그는 계속해서 자신의 가운데 손가락을
상아의 보지 속으로 밀어넣고 있었다. 그러나 쳐녀의 보지는 쉽게 그의 손가락을 받아들여
주지 않았다. 깊게 잠들어있는 상아의 보지를 쉴새없이 유린하고 있는 이 그림자는 다름 아
닌 예익이였다.

예익이는 어릴적부터 상아를 좋아했다. 쾌활하고 활달한 그녀가 항상 빛나보였고 자신에게
는 없는 자신감과 진취성을 항상 남몰래 부러워했다. 사춘기여서 였을지도 모른다. 예익이는
언제부터인지 상아를 이성으로서 인식하게 되었고, 자위를 알게 된 이후로는 항상 상아의
육체에 대한 욕망을 불태워 왔다. 예익이는 결국 실제로 상아의 육체를 탐닉하고자하는 계
획을 세웠고 본능적이고 충동적인 방법이 아닌 계획적이고도 현실적인 방법을 생각하기에
이르렀다. 바로 수면제를 탄 보리차를 상아에게 먹인 후, 상아가 잠들었을 때 몰래 상아를
범하는 계획이었다. 그리고 예익이는 이번 추석, 드디어 그 계획을 실행에 옮긴 것이었다.

예익이는 다시 상아의 보지에 입을 가져갔다. 상아는 다리를 벌리고 큰 대자로 누워있었다.
상아의 보지에는 예익이의 생각보다 많은 털들이 자라있었다. 하지만 예익이가 외국 포르노
에서 본 여자들의 그것보다는 숱이 아직은 많이 적었다. 예익이는 상아가 잠에서 깨기 전까
지 일을 마쳐야만 했고, 그러기 위해서는 최대한 빨리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켜야 했다. 수면
제는 이제 1시간 정도면 약효가 떨어질 것이다.
" 쩝쩝.. 후우.. "
예익이는 게걸스럽게 상아의 보지를 빨아대었다. 상아의 보지에서는 쉴새없이 보짓물이 넘
쳐나왔다. 예익이는 이액 한 방울도 놓칠세라 상아의 보지를 열심히 빨았다. 상아는 계속해
서 달콤한 신음을 흘렸다. 상아는 아직도 꿈 속에서 민기와의 정사를 즐기고 있었다.
" 민기 오빠.. 오빠.. "
예익이는 아까부터 상아가 잠꼬대처럼 '민기오빠' 를 연발하는 것이 신경쓰였다. 민기에 대
한 일말의 질투심이 솟아나, 예익이는 조금 더 거칠게 상아의 몸을 애무했다. 상아는 얇은
티셔츠와 조깅용 운동복을 입고 있어서 옷을 벗기기가 수월했다. 예익이는 상아의 발목에
걸려있던 운동복과 팬티를 모두 벗겨버리고는 티셔츠를 상아의 목 위까지 올리고 고무공처
럼 튀어나온 앙증맞은 가슴 한쪽을 입에 물고 빨았다. 한 손으로는 계속해서 상아의 클리토
리스를 문지르고 있었고 다른 한손은 상아의 다른 한쪽 가슴을 주물러 대고 있었다.
" 오빠.. 하아.. 하아.. 민기 오빠.. 사랑해.. "
예익이는 들리지 않는다는 듯이 상아를 더 거칠게 다루었다. 예익이는 수면제의 효과를 믿
고 있었다. 예익이는 이윽고 단단하게 발기한 자신의 자지를 꺼내었다. 아직 성인남성의 그
것에는 크게 못미치는 크기이지만 나름대로 자신의 또래 사이에선 크다고 인정받고 있던 그
였다. 예익이는 자위를 하면서만 상상하던 사촌누나의 보지가 자신의 눈 앞에 벌려져 있는
것을 보자 흥분됨을 견딜수 없었다. 예익이는 자신의 자지를 천천히 상아의 질구멍에 맞추
었다. 몇차례 자지가 질구에 삽입되지 못하고 미끌어져 나왔지만 예익이는 집요하게 자신의
자지를 상아의 보지에 대고 밀어대었다.
" 흑.. 오빠!.. 그건 아직.. 안되는..데.. 아흑.. 아, 아퍼! "
상아가 다시 꿈결에 아픔을 호소했다. 예익이는 자신의 자지를 감싸는 부드러운 상아의 보
짓살을 느꼈다. 이미 예익이는 이성을 잃었다. 아픔을 호소하는 상아의 목소리가 귓전에서
멀어져 가고 있었다.
" 오빠.. 아파.. 진짜.. 그만해.. 제발.. 오빠.. 흑흑.. "
" 하아.. 하아.. 상아누나.. 누나.. "
예익이는 자신의 자지가 반정도 상아의 보지 속으로 밀려들어갔음을 느꼈다. 상아의 보지는
상상 이상으로 예익이의 자지를 조이고 있었다. 예익이는 상아의 보지가 더 이상 자신의 진
입을 허락하지 않자 막무가내로 허리운동을 시작했다.
" 아악.. "
상아가 일말의 비명을 지르며 잠에서 화들짝 깨어났다. 자신의 몸 위에서 낯선 그림자가
움직이고 있었고 보지에서는 지금껏 느껴보지 못한 통증이 밀려오고 있었다.
" 하읔.. 아악.. 오, 오빠? 오.. 오빠.. 야? "
그 그림자는 상아의 말을 들었는지 못들었는지 왕복운동을 계속했다. 상아는 처녀막이 찢어
져 나가는 고통에 허리를 비비 꼬았다.
" 아악.. 아파.. 아파.. 너무 아파.. "
예익이는 상아가 잠에서 깨어났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하지만 이미 불붙은 예익이의 욕망
에 이성의 브레이크는 듣지 않았다. 예익이는 자신의 자지가 온통 부드러운 상아의 보짓살
에 마찰되고 있음을 느꼈다. 지금껏 느껴보지 못한 엄청난 쾌감이었다. 예익이는 상아의 호
소에도 아랑곳 않고 허리를 연신 상아의 다리 사이로 밀어대고 있었다.
" 예, 예익아! 아악! 니가.. 어떻게 이럴수가.. "
" 누, 누나앗!.. 나, 나 싸! 싼다.. ! "
예익이는 자신이 절정에 다다랐음을 느끼고 몇번 힘차게 피스톤 운동을 한 후 자지를 쑥 뽑
아내어 자신의 손으로 재빠르게 흔들었다. 그나마 임신을 걱정한 예익이의 마지막 이성의
발동이었다.
" .. 예.. 익아. "
상아의 보지에서는 이액과 피가 섞인 불그스레한 액체가 천천히 밖으로 흘러나오고 있었
다. 상아는 처녀를 잃었다는 상실감과 고통, 사촌 동생에게 범해졌다는 수치심에 몸을 떨었
다. 상아는 진심으로 지금의 지옥같은 상황이 꿈이기만을 바랬다.
" 아아.. 누나.. 누나.. "
예익이의 자지 끝에서 희고 끈적한 정액이 튀어나와 상아의 배 위로 떨어졌다. 상아는 그저
멍하니 그 광경을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민기와 친척 일가 7부

방 안에는 어색한 침묵이 흘렀다. 상아는 너무나도 큰 충격에 반쯤 정신이 나가 있었다.
상아는 멍한 표정으로 천장을 바라보며 알몸으로 앉아 있었다. 눈물조차 나오지 않았다.
절정의 여운에서 막 정신을 차린 예익이가 침묵을 깨고 입을 열었다.
 " 누나, 만약에.. 내가 누나한테 이랬다는거.. 누구한테라도 말하면, 나 민기형이랑 누나가
무슨일 했는지도 다 말해버릴거야. 노래방 갔을 때 화장실에서 민기형이랑 뭐 했었는지 다
봤으니까.. 그러니까, 알아서 해.. 알았지? "
예익이는 그렇게 말하고는 재빨리 옷을 걸치고 휙 방을 나갔다. 상아는 멍하니 자신의 배
위에 떨어져 있는 정액을 바라보았다. 차갑게 식어가는 허여멀건한 정액의 감촉은 결코 꿈
이 아니었다. 상아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자살의 유혹을 느꼈다. 상아는 조용히 일어나 보지
사이에 남아있는 질액과 피를 닦았다. 울분과 서러움이 한꺼번에 밀려왔다. 상아는 말없이
이불 속에서 눈물을 삼켜야 했다.

아침은 어김없이 찾아왔다.
상아는 뜬눈으로 밤을 지세웠다. 사촌동생에게 빼앗긴 순결을, 악몽같았던 지난밤을 상아는
평생 잊지 못할것이다.
' 개 같은 새끼.. '
생각할수록 자꾸만 눈물이 치밀어 올랐다. 밤새 울었던 탓에 눈두덩은 이미 부어오를대로
부어 올라 있었다.
상아는 일어나 이불을 개려고 걸음을 떼었다.
" 아.. 아야야.. 아흑.. "
그순간 거칠게 처녀를 잃은 보지가 쓰라려왔다. 걸음을 가누기도 힘들 정도로 쑤셔오는 질
벽의 통증에 상아는 연신 얼굴을 찌푸리며 신음소리를 낼 수 밖에 없었다.
" 흑.. 민기 오빠.. "
상아는 묵묵히 통증을 참으며 이불을 갤 수 밖에 없었다.


" 상아야.. 잘 잤니? "
민기는 지난밤 먼저 잠자리에 든 상아가 밤새 신경이 쓰였다. 민기는 잠에서 깨어 마당으
로 나오던 차에 마침 마루에 걸터앉아있는 상아를 보자 조심스레 인사를 건넸다.
" 오빠.. "
상아의 눈은 꽤나 부어있었다. 민기는 아마도 산에서의 일에 대한 충격으로 밤새 울었겠거
니 하고 생각했다.
" 오빠.. 나 이제 어떡해.. "
상아는 와락 민기의 품에 안겨왔다. 아직은 이른 아침이라 별채의 앞마당에는 아무도 지나
는 사람이 없었다.
" 상아야.. "
" 흑흑.. 오빠.. 오빠.. 죽고싶어.. 죽어버릴래.. "
상아는 차마 민기에게 예익이와의 일을 말할 수가 없었다. 민기의 성격 대로라면, 어젯밤의
일을 듣자마자 예익이에게 달려가 대판 싸움을 벌일 것이 뻔했다. 그렇게 된다면..
' 예익이는 나와 민기 오빠 사이에 있는 일을 털어놓겠지.. .. 그렇게 되면.. '
" 상아야! 죽는다는 말을 그렇게 쉽게 하면 않돼.. 넌 이정도에 쓰러질만큼 약한 애가 아니
잖아.. 그렇지? "
" 으, 응.. 훌쩍.. "
상아는 미칠지경이었다. 마치 어제 단 하루동안 세상의 모든 불행이 자신에게 겹쳐 일어난
듯한 느낌마저 들었다. 상아는 민기에게 피해가 가는 것을 원치 않았다. 그래서 상아는 애써
웃는 표정을 지으며 연신 자신에게 자살 따위는 생각도 말 것을 당부하는 사촌오빠에게 고
개를 끄떡여 주었다. 하지만 상아의 눈가에는 하염없이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 모레면 추석 연휴도 끝이구나.. "
수현이는 아침을 먹고 본채 대청에 걸터앉아 이제 이틀밖에 남지 않은 추석의 끝자락을 한
탄하고 있었다. 추석 연휴가 끝나고 나면 수현이와 민기는 다시 바쁜 일상으로 돌아가, 쉽게
만날 기회를 얻지 못할 터였다.
" 꺄악! "
수현이는 순간적으로 자신의 가슴을 두 팔로 감싸 안으며 날카로운 비명을 질렀다.
" 하하.. 무슨 생각을 그렇게 골똘히 하니? "
" 아이.. 예리 누나두 차암.. "
예리였다. 예리는 아침을 먹고 나오던 차에 대청에 걸터앉아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는 수
현이를 보자 장난끼가 발동해 수현이 몰래 등 뒤로 다가와 브래지어의 후크를 풀어버린 것
이었다.
" 표정이 심각해 보이던데.. 무슨 고민이라도 있니? "
" 으.. 응.. "
" 무슨 일인데? 언니한테 말해봐.. "
" 언니.. 고마워.. 신경 써 줘서. 하지만.. 언니한텐.. 역시 말 못하겠어.. 미안. "
" 그래.. 나한테 조차 말 못할 고민.. 네 나이땐 그런 고민도 있겠지. 그런데.. 혹시 남자 문
제니? "
여자의 육감은 때로는 앞 뒤 잘 맞는 논리퍼즐로 이루어진 추리보다 더 정확하다.
" .. 응. "
수현이는 마지못해 대답했다. 확실히 요 며칠간 수현이의 머릿속을 뒤흔들어 놓은건 민기
와의 관계. 바로 그것이었다. 전부터 혼자 짝사랑 해 오고는 있었지만, 민기 또한 자신을 좋
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난 이후로는 민기와 함께 있고 싶은 마음, 민기에게 안기고 싶
은 마음이 더욱 절실해져 왔다. 더구나 어제부터 부쩍 상아에게만 신경을 쓰는 민기의 모습
에 수현이는 심한 질투를 느껴 오던 차였다.
" 그래.. 벌써 수현이도 남자 때문에 고민할 나이구나.. 하하.. 이렇게 말하니까 언니가 엄청
늙은 것 같다 야.."
" 후후.. "
수현이는 오랜만에 굳어있던 얼굴에 가벼운 웃음을 띄웠다.
" 할머니가 주는 충고라고 생각하고 잘 들어.. 흠.. 남자 문제는.. 결코 가만히 앉아 있는다
고 해결 되는게 아니야. 이 결과 저 결과 생각하면서 망설이다가는 이도저도 안되는게 연애
문제거든.. 자신의 느낌을 믿고 행동 해 봐. 좋지 않은 결과가 오더라도, 신념을 가지고 행동
했다면 후회는 남지 않을거야. "
예리의 충고에 수현이는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 응.. 고마워 할머니. "
" 요게.. "
예리는 수현이에게 꿀밤을 먹이려는 시늉을 했다. 수현이는 오랜만에 밝게 웃으며 마당쪽
으로 달려갔다.

상아는 바닷가에 나와 있었다. 상아가 앉아있는 방파제에는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인적이
드물었다. 몇몇 낚시꾼들이 낚시대를 바다에 던져대는 소리만이 간간히 들려왔다.
' 민기 오빠.. 미안해.. 오빠한테.. 사실을 얘기 할 수가 없어... 오빠.. 오빠 입장이 난처해지
는건.. 싫은걸.. '
상아는 민기와 자신 사이의 일이 어른들 앞에서 밝혀지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두려워졌다.
아마 다시는 서로 만나지 못하리라. 그런 생각이 문득 들자 상아의 커다란 두 눈에서는 또
다시 하염없는 눈물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 흑.. 흑.. "
상아는 방파제에 쌓여있는 별 모양의 콘크리트 구조물 사이에 앉아 있었다. 그곳은 방파제
위를 지나는 사람들에게는 거의 사각지대나 다름없었다. 상아는 그곳에서 다리 사이에 얼굴
을 묻고 흐느끼고 있었다.
" 여기 있었구나. "
상아는 깜짝 놀라 뒤를 돌아보았다. 민기가 자신을 찾아 마중 나온게 틀림없다. 상아는 그
런 기대감으로 눈물도 채 닦지 않은 얼굴로 자신의 눈앞에 다가온 남자를 응시했다.
" 예, 예익아.. "
" 누나.. 내가 얼마나 걱정했는데. "
상아에게 다가온 남자는 예익이였다. 상아는 천연덕스럽게 자신을 걱정하는 듯한 말을 꺼
내는 예익이에게 환멸과 분노를 느꼈다.
" 이 xx야! 니가 뭔데 날 걱정해.. 제발.. 날 더 이상 건드리지 마.. 흑흑.. 제발.. 이대로
두라구! "
상아는 울며 예익이에게 달려들었다. 예익이는 바둥대는 상아의 팔목을 잡았다. 비록 나이
는 상아쪽이 위였지만, 이미 남자로서의 신체적 발달이 진행되고 있는 예익이의 힘 앞에서
상아의 작은 몸부림은 무기력할 뿐이었다.
" 누나.. 그러지 말고.. .. 그땐 내가 제정신이 아니었나 봐.. 미안해.. 누나.. 울지마.. "
" 흑흑.. 꺼져.. 내 눈앞에서 사라져! 이 짐승같은 새끼.. "
예익이는 어떻게든 상아를 달래보려 했다. 하지만 그것이 여의치 않자 예익은 순식간에 태
도를 바꾸었다.
" 자꾸 이러면.. 모두가 곤란해 진다는 사실을 잘 알텐데..? 물론.. 니가 좋아하는 민기새끼
도.. 곤란해 진다구.. "
상아는 무언가에 압도당한 듯이 몸부림을 그쳤다. 그랬다. 예익이는 상아 자신과 민기 사이
의 일을 알고 있다. 상아는 자신에게 무슨일이 있더라도 민기에게 만큼은 아무런 일이 없기
를 바랬다.
" .. "
조용해 진 상아에게 예익이는 음흉한 웃음을 지으며 조용히 말했다.
" 누나.. 나 오랄 한번만 해 줄래? 그날.. 노래방에서 민기새끼한테 해 준 것처럼 말야.. 큭
큭.. "
예익이는 자신의 바지 자크를 끌어 내렸다. 그 안에서는 이미 힘차게 발기해 있던 예익이
의 자지가 꿈틀대며 튀어나왔다.
" 후후.. 귀엽지? 자.. 한번만.. "
상아는 도망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예익이의 힘이, 남자의 힘이 자신의 어깨를 짓누
르고 있음을 느꼈다. 어느새인지 상아는 예익이의 앞에 꿇어앉은 모습이 되었고 예익이의
자지는 상아의 눈앞에서 껄떡대고 있었다.
" 입을 벌려봐.. "
예익이는 자신의 자지를 상아의 입술에 대고 문지르고 있었다. 상아는 확 풍겨오는 예익이
의 자지 냄새에 얼굴을 찡그렸다.
" 빨리 못해 이년아! "
예익은 갑자기 소리를 버럭 질렀다. 상아는 갑자기 돌변한 예익이의 태도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듯 했다. 지금 자신에게 더 이상 선택의 여지가 없음을 느낀 상아는 조용히 눈물
을 흘리며 핑크빛 앙증맞은 입술을 살며시 벌려 예익이의 검은 물건을 천천히 입 속으로 품
었다.
" 으으.. 그래.. 더 깊이 넣어봐.. 목구멍까지.. "
" 흡.. 흑흑.. "
상아는 연신 흐느끼며 예익이의 자지를 빨고 있었다. 예익이는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자지
를 입으로 애무하고 있는 상아를 보며 쾌감이 배가됨을 느꼈다.
' 나한테도 이런 변태적인 면이 있나.. '
예익이는 가벼운 가학성 변태성욕을 느끼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상아는 머리를 앞뒤로
움직이며 예익이의 자리를 자신의 입술로 마찰하고 있었다.
" 하아.. 웃.. 씨발년.. 대충대충 하지.. 응.. 좀 더 잘 못해! 혀를.. 읔.. 그래.. 혀로 내 자지를
죽여보란 말이야 이 썅년아! "
예익이는 쾌감에 겨워 상아에게 심한 욕설을 퍼부어 댔다. 상아는 눈물을 흘리면서도 예익
이의 요구에 따를 수 밖에 없는 자신이 한스러웠다. 상아는 최선을 다해 예익이의 자지를
빨고 있었다.
" 하으.. 우.. 죽이네.. 흐흐.. 거기.. 불알도 좀 핥아 봐.. "
상아는 자지에서 입을 떼었다. 귀두 끝에서 자신의 입까지 마치 투명한 실처럼 침이 늘어
져 있었다. 상아는 예익이의 불알에 입을 가져갔다. 그리고 천천히 입안에서 굴려가며 빨았
다. 상아는 심한 역겨움을 느꼈다.
" 흐흐.. 이거참.. 죽인다.. 그래.. 더 부드럽게.. "
" 흡.. "
상아는 예익이의 불알을 혀로 문지르듯이 핥았다. 예익이는 엄청난 쾌감에 허리를 연신 비
틀어 대었다. 예익이는 상아의 오랄에 생각했던 것 이상의 쾌감을 느끼고 있었다.
" 이제 불알은 그만 하고.. 다시.. "
예익이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상아는 불알에서 입을 뗀 후 예익이의 좆대를 뿌리부터 귀두
부분까지 주욱 혀로 훑으며 애무했다.
" 으.. 까진년.. 그래.. 이제 슬슬 시키지 않아도 잘 하는구나.. 그래.. 좀더.. "
상아는 예익이의 요도 끝 부분을 혀로 문지르다가 다시 자지를 입 안에 품었다. 예익이의
자지는 그리 길지 않아 뿌리까지 입 안에 품어도 크게 목구멍을 찔러오지 않았다. 상아는
머리를 앞 뒤로 크게 움직이며 예익이를 절정에 올려놓고 있었다.
" 아.. 흐으.. 큭.. 나 싼다.. 나 싼다..! "
예익이는 상아의 머리채를 잡고 미친 듯이 자신의 몸 쪽으로 밀어붙였다. 상아는 예익이의
자지가 딱딱해 짐을 느끼곤 머리를 뒤로 빼려 하였으나 예익이는 막무가내로 상아의 머리를
자신의 사타구니 사이로 박아넣었다.
" 아.. 아.. 음.. "
상아의 입 속은 순식간에 비릿하고 뜨끈한 액체로 가득 찼다. 예익이는 마지막 한 방울의
정액까지 상아의 입 속에 싸 넣었다.
" 웁.. 우웁.. "
" 아.. 아.. 진짜 죽인다.."
예익이는 상아의 입 속에 자신의 자지를 넣은 채로 절정의 여운을 맛보고 있었다.
" 후우.. "
예익이가 자지를 천천히 빼내자 상아는 입 속에 가득 찬 역겨운 액체들을 뱉어 버리려 했
다. 그때 예익이가 소리질렀다.
" 한방울도 남기지 말고 삼켜 이년아! 내 좆물은 더러워서 못 먹겠어? 민기 새끼껀 그래
깨끗해서 삼킨거야?"
상아의 두 볼을 타고 쉴새없이 눈물이 흘러 내렸다. 상아는 눈을 딱 감고 예익이의 좆물을
삼켰다. 목구멍을 타고 넘어가는 비릿한 감각.. 분명히 민기의 정액을 먹을 때는 느끼지 못
한 불쾌감이었다. 상아는 예익이의 정액을 삼킨 후에 다시 서러움에 복받친 울음을 터뜨렸
다. 상아의 입가에는 미처 다 삼키지 못한 예익이의 정액이 상아의 침과 뒤섞여 흘러 내리
고 있었다.
상아의 울음소리는 파도 소리에 묻혀 방파제 너머까지 전달되진 못하는 듯 했다.

 

 

민기와 친척 일가 8부

할아버지 할머니를 포함한 집안 어른들 모두는 가까운 온천으로 나갔다. 집은 텅 비어있었고 민기와 그 사촌들이 집을 보고 있었다.
" 상아야! 어디 갔었어? "
민기가 막 대문을 열고 들어오는 상아에게 물었다. 점심때가 다 되도록 상아가 보이지 않
자 민기는 적잖이 걱정을 하고 있던 참이었다. 그런데 막 상아를 찾아 집을 나서려던 차에
돌아오는 상아를 본 것이었다.
" 응.. 잠깐 바닷가에. "
상아는 작고 힘없는 목소리로 대답하고는 본채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민기는 돌아서는
상아의 어깨를 잡아 세웠다.
" 상아야..! 너 그 뺨.. 어쩌다 그런거야!? "
" .. "
상아의 왼쪽 뺨이 시퍼렇게 부어 있었다. 방파제에서 예익이에게 뺨을 맞았던 것이다.
" 너 맞은 거니? 누구한테? 말 좀 해봐! "
민기가 상아의 어깨를 쥐고 흔들며 다그쳤지만 상아는 눈을 내리 깔고 땅만 쳐다보고 있었
다. 말없이 떨어뜨린 두 눈에 눈물 두 줄기가 흘러내렸다.
" 오빠.. 흑.. "
상아가 민기의 품에 안겨왔다. 쌓아둔 서러움과 예익이에 대한 분노가 한꺼번에 밀려왔다.
상아는 민기에게 모든 사실을 털어놓아야 하겠다고 마음먹었다.
" 오빠.. 사실은.. "


" 푸풋.. 하하.. "
수현이가 TV를 보며 연방 웃음을 터뜨렸다. TV에는 명절 특집 코미디 프로그램이 한창
방영되고 있었다. 상민이도 수현이 옆에서 TV를 보고 있었고, 예리는 방 구석에 앉아 수험
공부를 하고 있었다.
그때 미닫이식으로 되어있는 안방 문이 드르륵 소리를 내며 급하게 열렸다.
민기였다. 민기는 방안을 휘익 둘러보고는 조용히 말했다.
" 예익이 .. 어딨어? "
민기는 굳어진 목소리로 예익이를 찾았다. 민기의 얼굴엔 화난 기색이 역력했다.
" 예, 예익이는 왜 찾아 오빠?..  .. 오빠 화났어..? "
수현이는 그토록 화가 나 있는 모습의 민기를 본 일이 없었다.
" 그래, 예익이는 왜 찾아? "
예리가 심상찮은 민기의 표정을 살피며 물었다.
" .. 그 새끼가.. .. 아무튼.. 예익이 못봤어? "
" .. "
" 누나 잠깐만.. 나좀 봐.. "
예리가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여자로서의 직감. 예리는 무언가 큰일이 일어났음을 느꼈다.
" 무슨 일이 있나 보구나..? "
" 나두 갈래.. "
수현이도 따라 일어섰다. 그때 예리가 말했다.
" 수현아.. 넌 잠깐 상민이 좀 보구 있어줄래. "
" .. "
수현이는 혼자 따돌림 받는 것 같아 마음이 상했지만 예리의 말에 따르기로 했다. 수현이
는 상민이를 달래며 다시 방에 앉았다. 하지만 머릿속에서는 화난 표정의 민기가 떠나지 않
았다. 하지만 수현이는 이내 별일 아닐거라 생각 하고 다시 TV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 대체 무슨일이야? "
예리는 마당 한켠에서 민기에게 물었다. 민기는 여전히 노기를 감추지 못하고 씩씩거렸다.
" 언니.. "
별채 마루에 앉아 있던 상아가 예리 앞으로 다가왔다. 예리의 뺨은 조금 전보다 더 심하게
부어 있었다.
" 상아야.. 너 그 뺨.. "
" 예익이가 그랬어. "
민기가 말문을 열었다.
" 민기야, 너 이것 때문에 그렇게 화난거야? "
" .. "
예리는 부어오른 상아의 뺨을 보며 조금은 마음을 놓았다. ' 정말 큰일 ' 이 아니라서 다행
이라는 생각을 하며.
" 그래.. 예익이 요녀석.. 사촌 누나의 얼굴을 이렇게 만들어 놓다니.. "
" .. 그것만이 아냐. "
" 뭐? "
" 상아야, 예리 누나한텐 말해도 괜찮겠지..? "
상아는 작게 고개만을 끄덕였다.
예리는 사촌들 사이에선 리더적인 존재였다. 그녀의 개방적이고 책임감있는 성격, 타고난
리더쉽 때문에 자연히 그녀의 주위는 항상 친구들로 넘쳐났고 그녀의 남다른 정의감은 민기
이하 사촌들에게 자연스럽게 그녀에 대한 신뢰를 형성하게 했다.
민기는 격양된 목소리로 상아에게서 들은 자초지종과 자신과 상아 사이에 있었던 일 모두
를 예리에게 털어놓았다. 민기의 입에서 쏟아져 나오는 충격적인 진실에 예리의 표정은 점
점 굳어 갔다. 이야기가 끝나고 보니 상아는 조용히 어깨를 떨며 흐느끼고 있었다.

" .. 그게 그러니까.. 전부 사실이란 말이지? "
예리가 눈을 부라리며 상아에게 확인하듯 물었다.
" .. 으, 응.. 흑.. "
" .. 미치겠네.. 정말.. 어쩌다가.. "
예리가 조용히 상아를 품에 안았다. 예리는 머릿속이 복잡하게 얽혀감을 느꼈다. 노래방에
서 있었다는 민기와 상아 사이의 일도 충격이었지만, 그동안 얼마나 상아의 마음고생이 심
했을까를 생각하니 아무리 친동생이라 지만 예익이가 저지른 행동을 용서 할 수가 없었다.
근친상간을 저질렀다는 윤리적인 문제가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중요한 것은 성행위를 거부
하는 이성을 강제로 유린했다는 것에 있었다.
그때 예익이가 막 대문을 열고 들어왔다.
예익이는 별채쪽에 모여있는 세사람을 보고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느꼈다. 하지만 예익
이는 태연한 표정을 지으려 애쓰며 마당 중앙쪽으로 걸어갔다.
" 예익이 너 이새끼! "
예익이의 뻔뻔한 표정을 본 민기가 화를 참지 못하고 예익이에게 달려들었다. 그순간 예리
가 날카롭게 소리쳤다.
" 민기야! 흥분하지마! 예익이를 때린다고 해도 해결되는건 아무것도 없어! "
" 하지만.. ! "
" 제발 내말 들어! "
그때서야 예익이는 모든 일이 들통났음을 직감했다. 예익이는 주춤주춤 뒷걸음질 치며 달아
나려 했다.
" 예익아! 잠깐만! "
예리가 흥분을 가라 앉히고 예익이를 불러 세우려 했다.
" 예익아! 넌 분명 잘못을 저지른거야! .. 하지만, 진심으로 니 죄를 뉘우친다면 분명 어른
들도 용서 해 주실거야.. "
" 누나까지 민기 자식하고 한편이 되서 날 몰아붙이는거야?! 하하하.. 박민기! 내가 이대로
있으리라고 생각 하는건 아니겠지? 난 상아와 네 사이의 일을 알고 있다구! "
민기의 표정이 순간 굳어졌다. 하지만 민기는 태연한 듯이 말했다.
" .. 그래서 어쨌다구.. "
" 뭐? "
예익이가 어이가 없다는 듯이 쏘아붙였다.
" 내가 그 일을 어른들한테 일러바치면 너도 죽는거라고! "
" 그래서 어쩌라구 .. 그래서.. 지금 나한테.. 너하고 타협하자는 얘기를 하고있냐..? "
민기는 분노로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민기는 자신의 인내가 한계에 다다랐음을 느끼고 있
었다.
" 후후.. 뭐 말하자면 그렇지.. 내가 그 사실을 일러바치면 피차 좋을 것 없잖아? "
그순간 민기의 머릿속에서 무언가가 끊어졌다.
" .. 너 이새끼!! "
성난 민기의 주먹이 채 말릴 틈도 없이 예익이의 안면에 작렬했다.
- 퍼억!
" 크윽! "
예익이가 민기의 주먹에 나가떨어졌다. 예익이의 코에서 피가 쏟아졌다.
" 민기야! 그만둬! "
" 그만둬 오빠! "
상아와 예리가 민기의 양 팔을 잡고 예익이에게 달려드려는 민기를 뜯어 말리려 애썼다.
" 젠장.. 어른들 오면 두고보라고.. "
예익이는 피가 줄줄 흐르는 코를 부여잡고 대문 밖으로 냅다 달리기 시작했다.
" 예익아! 거기 서! "
예리가 따라서 뛰어 나갔지만 예리가 대문앞에 섰을 때 이미 예익이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
다.
" 예익아.. "

정처 없이 달리는 예익이의 눈가에는 알 수 없는 눈물이 자꾸만 흘러내렸다. 후회와 죄책
감이 무겁게 짓눌러 왔지만 지금 와서 용서를 비는 일도 웃기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젠장.. 젠장.. 난.. 그냥 상아 누나가 좋았을 뿐이었는데.. '
예익이는 눈을 질끈 감았다. 시간을 돌리고 싶었다. 하지만 지난 일은 돌아오지 않는다. 후
회는 후회일뿐. 예익이는 될대로 되라는 심정이었다. 어머니, 아버지, 누나의 얼굴이 떠올랐
다.

- 끼이이이이익! 콰아앙!

- 꺄아아아아아악!
- 교통사고다!
- 어린아이 같은데! 어서 엠뷸런스 불러!
" .. "
피투성이가 되어버린 예익이의 귓가에서 사람들의 웅성거림이 점점 멀어져 갔다.
' 난.. 이렇게 죽어버리는 걸까.. 그래.. 그런거구나.. '
 

 

민기와 친척 일가 9부

" 아직 좀 더 기다려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일단 타박상은 그렇게 심하지 않습니다만.. 글
쎄요. 워낙 골절된 부위가 많고 광범위해서.. 오늘밤이 고비일 듯 합니다만.. 마음 단단히 먹
고 기다리세요. 의료진들은 최선을 다 할겁니다. "
늦은 밤, 대구 중앙 병원.
친척 일가가 모두 보호자 대기소에 모여앉은 가운데 중년 의사의 무뚝뚝한 설명이 이어졌
다. 예익이의 신원 파악이 늦어져 사고 소식은 저녁때가 되어서야 민기들에게 전해졌고, 예
리는 곧 온천에 가 있던 집안 어른들에게 연락을 취했다.
" 그럼 이만.. 나가봐야겠습니다. "
예익이의 상태에 대한 설명을 마친 의사는 그대로 휙 돌아 대기실을 나갔다. 새하얗게 칠
해진 병원 대기실 안에는 적막만이 흘렀다.
" .. 이런 판국에 애새끼 부모란 것들은 어디엘 가서 처박혀 있는 거야!? "
민기의 할아버지가 적막을 깨고 노한 목소리로 소리쳤다. 주름진 그의 눈가에는 눈물이 그
렁거렸다.
" 그러게 말입니다.. 분명히 온천에서 저녁 드실때까진 함께 계셨는데.. 지금은 연락도 안되
니.. 이것 참.. "
민기의 아버지가 말했다. 민기의 큰삼촌과 큰숙모의 행방이 묘연했다. 예리는 자식이 생사
를 오가는 가운데 행적을 감춰버린 부모님에게 심한 원망을 느끼고 있었다.
" 흐흑.. 예익아.. "
예리가 흐느껴 울기 시작했다. 할머니가 조용히 예리를 품에 안았다.
" 울지 말그라 얘야.. 다 잘 될끼다.. 예익이 고놈.. 쉽게 죽을놈이 아이다.. 울지 마라카이..
"
예리를 달래는 할머니의 눈가에도 어느덧 눈물이 고이고 있었다. 대기소 안은 온통 친척
일가의 흐느낌으로 가득 차 오르고 있었다.
" 젠장.. 내가 예익이를 잡았어야 했는데.. "
민기가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민기의 마음속은 온통 종전의 후회로 가득찼다. 그때 좀더 말
로 달래볼 수 있었지 않은가, 예익이가 도망가기 전에 잡을 수 있었지 않은가.. 민기는 심한
자괴감에 몸을 떨었다.
" 오빠.. "
상아가 걱정스러운 듯이 민기 옆에 다가와 앉았다. 상아의 눈가에도 눈물 자욱이 선명했다.
" 상아야.. 넌 절대로 죄책감 같은 거 느끼면 안돼.. 다 오빠가 잘못한 거니까.. 그러니까..
넌 이따위 빌어먹을 느낌 같은 거.. 절대로.. 절대로 느끼면 안 된다.. "
민기가 상아의 어깨를 감싸 안았다. 민기의 두 볼을 타고 후회의 눈물이 흘렀다.

예익이가 집을 나간 후, 수현이의 질문공세에 마지못한 민기는 상아와 예익이 사이에 있었
던 일을 수현이에게 털어놓았지만 정작 민기자신과 상아 사이에 있었던 일은 언급하지 못했
다. 민기가 무언가 감추려 한다는 느낌을 받은 수현이었지만, 굳이 그에 대해 캐묻지는 않았
다. 수현이는 민기를 믿었다.

슬픔에 휩싸여 경황이 없어진 친척 일가의 그 누구도 상아를 감싸안은 민기의 모습에 신경
을 쓰지 않고 있었다. 단 한사람, 수현이만을 제외하고는.

" 째깍 째깍.. "
시계가 어느덧 새벽 4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슬픔과 초조함에 지친 사람들이 하나 둘씩 잠들고 있었다. 어른들은 할머니를 제외하곤 모
두 잠들어 있었고, 아이들도 거의 모두가 의자에 등을 기대고 새근새근 잠들어 있었다.
" .. .. .. "
민기의 할머니는 계속해서 속삭이듯 염불을 외고 계셨다. 합장한 그녀의 손에서는 작은 염
주가 쉴새없이 원을 그리고 있었다. 민기는 아직 깨어있었다. 자신의 어깨를 기대고 잠든 상
아를 의자에 편하게 눕혀 둔 민기는 답답한 심정에 대기실을 빠져나와 병원의 주차장 옆 벤
치에 가 앉았다. 가을의 새벽 공기가 차가웠다. 귀뚜라미들은 풀섶에서 울어대었고 민기는
꽉 찬 달 아래에서 멍하니 앉아 찬 새벽공기로 폐를 채우고 있었다.
" 오빠. "
수현이가 어느새 다가와 민기의 옆에 앉았다. 민기는 수현이의 부름에 대답하지 않았다.
" 오빠.. 요즘 오빠 참 이상한 거 알아? "
" .. "
" 오빠.. 예익이가 걱정돼서 그러는 거야..? "
" .. "
" 뭐라고 말 좀 해봐! "
민기가 계속해서 대답이 없자 답답해진 수현이가 소리를 질렀다. 고요한 새벽의 병원 한
구석에서 수현이의 앙칼진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다행히 주차장 근처에는 인적이 없었다.
민기가 마지못해 입을 열었다.
" 그래.. 예익이가 걱정돼서. "
민기의 입가에는 쓴웃음이 가득했다. '넌 알 것 없다.' 마치 그렇게 말하는 듯 한, 수현이는
민기의 웃음 속에서 자신이 무시당한 듯한 느낌을 받았다.
" 거짓말! "
" .. 수, 수현아? "
수현이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 오빠.. 이상해.. 요즘 상아를 대하는 오빠의 태도가.. 모습이.. 너무 상냥한거.. 오빤 알고
있었어..? "
" .. 수현아.. "
" 오빠.. 오빠, 역시 상아가 좋아진 거야? .. 나 같은 건.. 이제 오빠 맘속엔 없냐구?! "
" .. "
수현이는 이내 울먹이기 시작했다.
" 요 며칠동안.. 상아만 신경 쓰는 오빠 보면서 내가 얼마나 가슴 아팠는지 알기나 해? 흑
흑.. 오빠.. 오빠가 나.. 사랑한다는 것도 다 거짓말이었어..? "
" 수현아.. 그건.. "
민기가 변명을 꺼내기도 전에 이미 수현이의 커다랗고 맑은 눈에서는 눈물이 방울져 흘러
내리고 있었다. 수현이는 벤치에 주저앉아 다리 사이에 얼굴을 묻고는 이내 큰 소리로 울기
시작했다.
" 으아아앙.. "
" .. "
확실히 예익이의 일도 있었지만 지금 민기의 머릿속을 헤집고 있는 또 다른 일은 자신의
고모와 큰삼촌 사이의 관계였다. 게다가 큰삼촌과 큰숙모마저 종적을 감추자 민기는 직감적
으로 집안에 무슨 일이 벌어질 것 만 같은 느낌을 받았던 것이었다. 민기는 조금 전, 대기실
안에서 내내 불안에 몸을 떨던 고모를 떠올렸다.
민기는 결심했다.
' 수현이도 이제 곧 알게 될 일을.. 괜찮겠지. '
" 수현아.. "
민기가 자신의 옆에서 흐느끼고 있는 수현이의 등에 살며시 손을 얹었다. 수현이의 작은
등뒤에서 브래지어의 가느다란 끈이 얇은 면티 위로 느껴졌다.
" 오빠.. 흐흑.. "
수현이는 민기의 품으로 파고들었다. 민기는 잠시동안 아무 말 없이 수현이를 꼭 안아주었
다.
그대로 얼마간의 시간이 흘렀을까. 민기가 천천히 말을 꺼냈다.
" 수현아.. 오빠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아니, 아무 것도 모르겠어. 우리가 서로에
게 느끼고 있는 감정이 어떤 것인지.. 그것이 사랑인지 조차도.. "
" .. "
수현이는 마치 새끼고양이처럼 민기의 품에 안겨 웅크리고 민기의 다음 말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흐느낌은 어느새 그쳤다.
민기가 말을 이었다.
" 우리가 만약 진짜 사랑을 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너와 나는 사촌지간이잖아.. "
" 하지만.. "
" 하지만 수현아.. "
민기가 수현이의 말을 끊었다.
" 만약, 지금껏 내가 살아오면서.. 내 나름대로 정의한 사랑의 의미가, 만약 그 의미가 진짜
사랑이라면.. 난 지금 이것만은 확실하게 말할 수 있어. 수현아.. 사랑해.. 너만. "
수현이는 민기의 고백에 뺨이 붉어졌다. 행복에 젖어 잠시 말을 잇지 못하던 수현이가 다
시 민기에게 물었다.
" .. 오빠.. 그럼.. 상아랑은? 왜 상아한테만 그렇게 상냥하게.. "
" 수현아.. 지금부터 오빠가 할 말 듣고 놀라지 마.. 사실은.. "

민기는 수현이에게 그간 있었던 일을 찬찬히 들려주었다. 산소에서 있었던 일이며 그 일로
인해 상아가 얼마나 힘들어했었는지도..
이야기가 끝나자 수현이는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수현이는 이제서야 지난 며칠간의 민기의
행동과 상아의 안색에 대한 의문이 풀리는 느낌이었다.
" 고모랑 큰 아빠가.. "
수현이는 잠시 생각에 잠기었다. 언뜻 불결하고 비도덕적이라는 생각이 들긴 했으나 자신
과 민기의 일을 되짚어 보자 그런 생각을 할 수도 없었다. 수현이는 이내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을 했다. 아니, 그렇게 생각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한참을 곰곰히 생각하던 수현이가 문득 민기를 불렀다.
" 오빠. "
" 으, 응? "
달을 바라보고 있던 민기가 아직도 자신의 품에 꼭 안겨 있는 수현이의 얼굴을 쳐다보았
다. 수현이의 뽀얀 얼굴이 달빛에 비쳐 더욱 하얗게 빛나고 있었다. 어깨까지 내려오는 탐스
러운 생머리는 찰랑거리며 민기의 볼을 간지럽혔다. 수현이의 얼굴이 점점 민기의 동공 속
에서 확대되고 있었다. 민기는 얼굴이 후끈 달아오름을 느꼈다.
" 키스해줘. "
수현이가 조용히 눈을 감았다. 민기는 잠시 망설였으나 천천히 수현이의 작은 입술에 자신
의 입을 포개었다.
" 으음.. "
두사람의 혀가 엉키어 갔다.
이른 새벽의 병원 벤치. 오직 보름달만이 두 사람의 시작을 은은히 비추고  있었다...
 


민기와 친척 일가 10부

추석 연휴의 마지막을 하루 남겨둔 어느 새벽, 어느 병원의 어느 벤치 위에서 두 사촌 남
매의 혀가 서로 얽히고 있었다. 민기와 수현이는 예익이에 대해서도, 고모와 큰삼촌들에 대
해서도 잊어버린 채 오직 서로의 혀와 혀에 집중하고 있었다.
민기는 수현이의 상큼한 타액이 자신의 입안으로 옮겨짐을 느꼈다. 수현이의 입에서는 레
몬 향기가 났다. 민기는 천천히 입을 떼었다.
" 오빠.. "
수현이가 입가에 잔뜩 묻은 타액을 닦지도 않은 채 민기에게 말했다.
" 날 가져 줘.. 오빠.  나.. 오빠 이외의 남자에게 내 처녀를 주는 건.. 싫어. 오빠. 지금.. 여
기서 날 가져 줘.. 사랑해 오빠.. "
" .. 수현아.. "
민기는 잠시 갈등했다. 하지만 이내 본능에 따라 몸을 움직여 나가기 시작했다. 아니, 그것
은 본능에 몸을 맡긴 행동이라기보다는 자신의 사랑에 솔직해진 민기의 행동이었다. 민기는
자신의 점퍼를 벗어 벤치에 깔고 수현이를 눕혔다.
민기는 수현이에게 다시 가벼운 키스를 한 뒤 수현이의 면티를 위로 끌어올렸다. 면티가
말려 올라가자 앙증맞은 수현이의 가슴이 브래지어와 함께 튀어나왔다. 민기는 수현이의 목
에 살며시 키스하며 브래지어를 끌렀다.
" 수현아.. 이쁘다.. 니 가슴.. "
진심에서 우러나온 민기의 감탄이었다. 수현이의 가슴이 엷은 달빛 아래에서 눈부시게 흰 
빛을 뿜고 있었다. 그리 크지는 않았지만 모양좋게 적당히 솟아 있는 수현이의 가슴. 민기
는 한쪽 가슴 끝을 부드럽게 입에 물었다.
" 아앙.. 오빠.. "
민기는 이미 딱딱하게 발기한 수현이의 유두를 애무하며 다른 한쪽 가슴을 손에 쥐고 천천
히 주물렀다. 한없이 부드럽지만 어딘가 망우리져 있는 듯 한 가슴의 감촉에 민기의 바지
앞섶은 이미 터질 듯 부풀어 있었다.
" 하으.. 아앙.. "
민기가 가슴 전체를 핥으며 애무하자 수현이는 할딱이며 콧소리를 내었다. 민기는 애무를
계속하는 한편 천천히 수현이의 청바지를 끌어내렸다.
" 오빠.. 오빠.. 아흑.. "
민기는 청바지를 모두 벗겨낸 후 수현이의 허벅지를 천천히 쓰다듬었다. 수현이의 파란색
줄무늬 팬티의 한 가운데는 이미 축축하게 젖어있는 듯 했다. 민기는 부드러운 수현이의 속
살을 쓰다듬으며 자신의 입을 수현이의 다리 사이로 가져갔다.
" 오빠.. 거긴.. 지저분해.. "
수현이는 민기를 밀쳐 내려 하였으나 민기는 아랑곳하지 않고 수현이의 팬티 위를 빨기 시
작했다. 수현이의 보지에서는 독한 암내 대신 상큼한 바디 클렌저 향기가 났다. 민기는 이틀
전 수현이가 목욕을 다녀왔던 일을 떠올렸다.
" 아흑.. 하아.. "
민기는 수현이의 팬티 위로 혀를 움직이며 수현이의 보지를 자극했다. 수현이는 허리를 연
신 들썩이며 가쁜 숨을 내쉬었다. 수현이는 자신의 보지에서 지금껏 한번도 느껴보지 못한
쾌감이 몰려오고 있음을 느꼈다.
민기는 수현이의 팬티를 천천히 끌어내렸다. 이미 수현이의 보짓물과 민기의 침으로 흠뻑
젖어버린 팬티는 쥐어짜면 물이 뚝뚝 떨어질 것만 같았다. 민기는 수현이의 팬티를 벗겨낸
후 다시금 수현이의 다리 사이에 얼굴을 묻었다.
민기는 장난스레 수현이의 양 음순을 잡고 좌 우로 살며시 벌려보았다. 보짓물로 흥건한
수현이의 핑크색 보지가 희미한 달빛 아래에서 번들거렸다.
" 오빠.. 부끄러워.. 아아.. 오빠.. "
수현이가 부끄러움을 이기지 못하고 허리를 비틀었다. 민기는 그러한 수현이의 몸짓이 퍽
이나 귀엽고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민기는 소담스런 수현이의 처녀림을 헤치고 클리토리스
를 손가락으로 살살 자극했다. 흘러나온 수현이의 보짓물에 소음순을 벌리고 있던 민기의
손가락들이 흥건히 젖었다.
" 아흑.. 아아.. 하악.. "
민기는 한 손으로 계속해서 수현이의 클리토리스를 자극하며 자신의 혀를 뾰족히 말아 수
현이의 질구에 대고 찔러 넣었다.
" 아으.. 이상해 오빠.. 물컹한 게.. 들어오는 것 같애.. 오빠.. 하아.. "
민기는 수현이의 반응에 더욱 흥분하며 자신의 혀를 더 깊이 찔러 넣었다. 혀끝으로 시큼
한 맛이 느껴졌다.
" 오빠.. 날아갈 것 같애.. 오빠.. 사랑해.. 아흐윽.. 오빠아.. "
민기는 수현이의 절정이 머지 않음을 느끼고 수현이의 클리토리스를 혀로 핥기 시작했다.
민기의 한 손은 수현이의 질구를 자극하고 있었고 다른 한 손은 수현이의 가슴을 주무르고
있었다.
" 아아아.. 오빠아.. 아흑.. 하아.. 오빠아아! "
수현이의 몸이 한순간 부르르 떤다 싶더니 한껏 움츠린 보지에서 순식간에 이액이 봇물 터
지듯 밀려나왔다.
" 아아.. 오빠.. "
민기가 수현이를 감싸 안았다. 수현이는 민기의 품속에서 절정의 여운을 느끼고 있었다.

" .. 오빠.. 나도 오빠.. 기분 좋게 해 주고 싶어.. "
가만히 민기의 품안에 있던 수현이가 갑자기 무언가가 생각난 듯 민기의 품에서 빠져나왔
다. 수현이는 민기를 자신의 옆에 앉히고는 민기의 바지 자크를 내렸다.
" 수현아.. 거긴.. "
" 괜찮아.. 오빠두 해 줬는데.. "
민기는 수현이가 무엇을 하려는지 알 수 있었다. 민기는 수현이를 말리려 했지만 그보다
먼저 수현이의 입술이 민기의 귀두를 감쌌다.
" 흐윽.. "
좀전부터 단단하게 발기해 있던 민기의 자지는 수현이의 입 속으로 빨려 들어가자 금방이
라도 터질 듯이 부풀어올랐다. 수현이는 익숙지 않은 동작으로 민기의 자지를 소리내어 빨
았다.
" 움움.. "
" 아.. 윽.. "
수현이는 민기의 자지를 입에 물고 머리를 천천히 앞뒤로 움직였다. 수현이의 입으로 품기
에는 벅찬 크기였지만, 수현이는 있는 정성껏 민기의 자지를 빨고, 또 핥았다. 민기는 수현
이가 계속해서 자신의 귀두 밑부분을 혀로 자극하자 금방이라도 사정할 것 같아 수현이를
자신의 다리 사이에서 떼어내었다.
" 오빠.. "
두사람의 사이에 잠깐의 침묵이 흘렀다. 말없이 둘의 눈빛이 교차했다. 수현이는 여인이 되
어갈 준비를 하고있다.
" 수현아.. 많이 아플지도 몰라.. "
민기가 걱정스런 눈길로 수현이를 바라보았다. 수현이의 눈 속에서 잠시 두려움이 스쳤지
만 이내 수현이는 밝게 웃으며 말했다.
" 괜찮아.. 어차피 언젠가는 한번 겪어야 할 고통인데.. 오빠가 내 처녀를 가져 준다는 게
너무 기뻐.. "
민기는 수현이의 대답에 작게 고개를 끄덕이며 수현이를 자신의 무릎 위에 마주보도록 올
려놓았다. 민기는 달빛에 비친 수현이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수현의 눈에는 결의가 가득했
다. 민기는 수현이의 다리를 벌리고 보지에 손을 얹었다. 수현이의 질구가 이액으로 끈적하
게 젖어있음을 확인한 민기는 자신의 자지를 수현이의 질구에 맞추고 천천히 삽입하기 시작
했다.
" 아으으.. 아.. 아얏.. "
수현이는 지난 17년간 닫혀있던 자신의 비문이 천천히 뚫어지고 있음을 느꼈다.
민기는 수현이의 한쪽 가슴을 입에 넣고 부드럽게 빨았다. 민기는 자신의 애무가 수현이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수 있기를 바랬다.
" 아흑.. 아앗.. 오빠.. 오빠꺼.. 너무.. 커.. 흑.. "
수현이는 극심한 고통에 눈물까지 글썽였다. 민기는 너무나도 고통스러워하는 수현이를 보
자 삽입을 계속할 수가 없었다. 민기는 수현이의 몸을 들어 자신의 자지를 수현이의 보지로
부터 빼내려 했다.
" 오빠.. 흑.. 아프지만.. 그만 두진.. 마.. 오빠.. 나 참을 수 있어.. 그러니까.. "
" 수현아.. "
민기는 다시금 천천히 삽입하기 시작했다.
" 아흑.. 오빠.. "
" 수현아.. 조금만 참어.. 미안.. "
조금씩 밀려들어간 민기의 자지가 어느새 반 이상 수현이의 보지 속으로 모습을 감추었다.
수현이는 파과의 극심한 고통을 애써 참았다.

 몇분이 지났을까. 민기의 자지는 이내 뿌리까지 수현이의 보지 속에 박혀 있었다.
" 다.. 들어갔어..? "
수현이가 민기의 가슴팍에 묻어두었던 자신의 고개를 들어 민기를 바라보았다. 민기는 고
개를 끄덕여 주었다.
" 수현아.. 이제 천천히 움직일 테니까.. "
" 으응.. "

수현이는 자신의 팔을 민기의 목뒤로 둘렀다. 민기는 수현이의 허리를 잡고 천천히 위로
뺏다가, 다시 아래로 내리는 동작을 반복했다. 단단하게 발기한 민기의 자지에는 붉으스름한
처녀혈이 묻어 나와, 수현이가 잃은 소녀를 알리고 있었다.
" 아흑.. 오빠.. 너무 아퍼.. "
" 흐윽.. 읏.. "
민기는 자신의 자지를 꽉 조여오는 수현이의 속살에 엄청난 쾌감을 느꼈다. 수현이의 고통
에만 신경 쓰느라 지금껏 깨닫지 못하고 있었지만,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하자 민기는 비로
소 자신의 자지가 부드러운 처녀의 보짓살에 마찰되고 있음을 느낀 것이었다.
" 아.. 앙.. 하앗.. 하악.. 아흣.. "
수현이가 점점 가쁜 숨을 내뱉기 시작했다. 수현이는 고통이 조금씩 가셔옴을 느꼈다. 고통
이 가시고난 자리에는 어김없이 쾌감이 밀려들었다.
" 흐읏.. 수현아.. 수현아.. 안.. 아프니..? "
민기는 수현이의 몸을 점점 더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수현이의 보지에서는 조금전보
다 더 많은 보짓물이 흘러나와 피스톤 운동을 돕고 있었다.
" 흐응.. 앙앙.. 오빠.. 나.. 점점..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애.. 흐윽.. 오빠.. 더.. 더 빨리.. "
민기는 수현이가 쾌감을 느끼기 시작했음을 알고 더욱 더 빠르게 수현이를 움직이기 시작
했다.
-푹푹 찌걱찌걱..
음란한 마찰음이 두사람의 결합 점에서 들려오고 있었다. 벤치는 민기와 수현이의 움직임
에 맞춰 삐걱 이고 있었다.
" 아앙.. 오빠.. 오빠.. 자..지가.. 내 .. 보지 안에.. 있..어.. 흑.. 아학.. 나 이런 기분.. 처음이
야.. "
" 수현아.. 오빠도.. 오빠도.. 큭.. "
수현이의 보지가 이제 꽤나 능숙하게 민기의 자지를 물어대고 있었다.
" 수현아.. 네.. 보지.. 정말.. 기분 좋..다... 꽉.. 조이는게.. "
" 오빠.. 그런 말.. 하아.. 싫어.. 부끄..러워.. 아앙..  "
두사람은 함께 절정으로 치닫고 있었다. 민기는 오랫동안 참아온 사정이 다가옴을 느끼고
수현이에게 물었다.
" 흐윽.. 수현아.. 오늘 괜찮은.. 날이니..? 안에.. 해도.. "
" 앙.. 아응.. 괘.. 괜찮..아.. 아앙.. 오빠.. 오빠.. 나.. 쌀것같애.. 갈것같애.. 사랑해 오빠.. 아
흑.. "
수현이가 스스로 허리를 튕겨 민기의 자지를 박아대었다. 민기도 그에 맞추어 더욱 깊히
자신의 자지를 쑤셨다.
" 아아.. 오빠.. 응아아아아아! "
" 수현아..! 나 싼다.. 아윽.. "
민기는 사정하기 직전 격렬하게 피스톤 운동을 한 뒤 수현이를 꼭 끌어안았다. 민기의 몸
이 부르르 떨었고, 수현이는 절정의 끝에서 자신의 보지 속에서 민기의 자지가 꿈틀거리는
것을 느꼈다.
" .. 따뜻해.. "
수현이는 자신의 깊은 곳이 민기의 정액으로 가득 차 오름을 느꼈다. 수현이는 민기의 목
을 더욱 꼭 감싸 안았다. 민기의 자지는 아직도 수현이의 보지 속에 있었고 수현이의 보지
가 옴찔거리며 사정이 끝난 민기의 자지를 물어대었다.

날이 서서히 밝아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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