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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01 00:57

산부인과 레지던트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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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부인과 문을 들어서는 강민의 가슴은 벅차오르기 시작했다.
 작년 이맘때 쯤이던가? 
 이곳 산부인과에서의 인턴 실습을 마치고 반드시 산부인과 전공의 과정을
 밟고야 말겠다고 결심한게 엊그제 같이 느껴지는데...

 어렵사리 통과한 레지던트 모집 시험도 강민에게는 행운처럼 느껴졌다.
 어쩌면 아직까지도 다른병원을 기웃거리며 시험을 보고 있을지 모른다.
 
 민이 산부인과 문을 열고 들어가자 낯설은 얼굴의 간호사 두명이 민을 
 호기심 어린 눈초리로 쳐다보고 있었다.

 민은 잠시 내부를 둘러 보다가 먼저 말을 꺼냈다.

 "안녕하세요, 저 오늘부터 전공의 과정에 돌입하는 강민이라고 합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일단 공손히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하자, 약간은 야위어 보이는 체격의
 한 간호사가 말을 받았다.
 
 "아~~ 그러세요. 반갑습니다. 전 김은혜 라고 합니다."

 옆에서 차트를 정리하던 간호사도 고개를 돌리며 한마디 했다.

 "전 이은영 이예요.  아무튼 반갑습니다."

 작년 이맘때의 아직도 눈에 선한 그 간호사들은 다른 과로 자리를 옮긴
 모양이었다. 두명 다 새로 들어온 신참 간호사들인지 얼굴이 어려보였다.

 "과장님은 언제쯤 오세요?"

 "글쎄요. 적어도 9시전까지는 오실꺼예요. 오늘 특진 있는 날이니까..
  좀 기다려보세요."

 민은 이곳저곳을 둘러 보았다. 작년과 비교해서 별로 변한건 없는 듯 
 싶었다. 진찰대가 작년과 좀 달라보였지만 다른건 그대로였다.
 
 잠시 민은 진찰대 위를 바라보며 작년 이맘때의 기억을 되살렸다.
 임산부의 첫 내진중에 성적인 감흥에 빠져 사정했던일이며, 또 여고생이
 수줍어하며 이곳을 나가던 모습...등등 몇가지 일들이 떠올랐다.
 그렇게 지난일을 회상하고 있을때 갑자기 민을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닥터 강?"

 작년 인턴실습 때의 수간호사였다.

 "아~~ 아직도 계셨군요. 전 다른 부서로 옮긴줄 알고 있었는데.."

 수간호사는 얼굴에 함박 웃음을 띠며 민을 반기고 있었다.

 "옮기다뇨. 전 여기가 얼마나 정이 들었는데요. 산부인과 만큼 일하는
  재미가 있는 곳이 어디 또 있나요?
  하여간 반갑습니다. 작년의 로비가 어느정도 통했나 봐요? 닥터 강이
  이 과를 선택한걸 보면.."

 사실 그랬다. 민이 이 과를 선택한 동기중에 실습기간 동안의 이곳 
 근무자들의 친절함이 많이 기억에 남아있었다.

 "하하.. 수간호사님 덕분이죠..뭐. 앞으로 자주 보게 될텐데.. 잘 좀 
  부탁드릴께요.."

 종종있는 간호사와 의사간의 알력이랄까? 
 가끔씩 의사의 반말이나, 거친태도에 간호사들이 집단으로 반발을 하고 
 일어난 일이 이 병원에서 일어나곤 했었다.
 민은 그런것에까지 신경을 쓰고 싶지 않아서 처음부터 먼저 고개를 
 숙이기로 마음을 먹었다.

 정확히 9시가 되자 익히 알고있는 레지던트 3년차에 돌입하는 정선배와
 과장님이 문을 열고 들어오셨다.
 과장님은 민을 보더니 반가운 듯 팔을 한아름 벌렸다.

 "여~~~ 이거 민이 아닌가? 자네 이곳을 선택했구만.
  하하.. 일단 너무 기쁜걸. 우리대학의 모범생 민이가 이 과를 선택
  했으니말이야..."

 모범생이란 말이 좀 마음에 걸렸지만, 민도 과장님의 반겨주심이 고맙게
 여겨졌다.

 "아닙니다. 별말씀을...앞으로 열심히 배우겠습니다.
  잘 가르쳐 주십시요."

 옆에서 보고있던 정선배도 민의 어깨를 툭치며 격려했다.
 그리곤 민의 귀에 얼굴을 가져다대고 귓속말을 했다.
 
 "짜식! 작년에 얼굴 빨개져서 돌아다니더니 결국 여기로 왔구나?
  암튼 반갑다. 모르는거 있으면 나한테 물어봐.. 나도 어느정도 이제
  전문의적인 소견이 있으니말이야.."

 "당연히 그래야죠. 제가 여기서 의지할 사람이 선배 아닌가요?"

 그렇게 몇마디를 주고 받는동안 첫번째 환자가 들어서고 있었다.
 20대 중반정도로 보이는 갸름한 얼굴에 이뻐보이는 젊은 아가씨였다.
 이내 진찰실로 들어가는 아가씨 뒤를 민도 뒤따라서 들어가고 있었다.
 
 그때였다. 누군가가 민의 뒤를 휙 낚아채었다.
 바로 정선배였다.

 "헤이!! 닥터강..뭐가 그리 급해.. 일단 내가 새로 들어온 장비며 기타
  제반사항에 대해 알려줄께. 나중에 들어가서 배우도록 해."

 일단은 아쉬웠다. 
 첫번째 환자. 미모의 젊은 여성이었는데..
 진찰실로 들어서는 젊은 여성의 뒷모습을 지켜보다 말고 정선배의 뒤를 
 따라 초음파실로 들어갔다.

 "꽤 보고 싶은 모양이지? 뭐 그리 급해..
  앞으로 정말 지겹도록 볼텐데. 난 이제 여자 얼굴만 봐도 그 여성의
  성기 모양을 그릴 수 있을 정도라니까.."

 민은 자신의 속마음을 정확히 그리고 있는 정선배의 말에 약간은 
 부끄러운 감정이 느껴져 고개를 숙였다.
 그러자, 정선배는

 "괜찮아. 괜찮아. 나도 그랬으니까..."

 정선배는 초음파기계 옆에서 일단의 길쭉한 기계를 뽑아들었다.

 "이거 보이지? 작년에 실습할땐 아마 없었을꺼야.. 요즘 새로 들어온
 장비거든. 질삭 초음파야.. 물론 과거에도 있었지만 한층 더 발전되어
 나왔지.. 볼래?"

 선배가 길쭉해 보이는 그 장비의 스위치를 누르자..신기하게도 가는 
 막대기 처럼 보이던 기계가 원통형으로 부풀어 올랐다.

 "이거 어디에 쓰는지 알지? 질에다 삽입하고 초음파할 때 쓰는거..
  작년까지만 해도 이거 삽입할 때 참 많이 트러블이 있었지.."

 "어떤 트러블이요?"

 선배는 굵기가 작아진 기구를 만지작 거리며 말했다.

 "말이야.. 여자 사이즈가 제 각각이니.. 좀 굵은걸 삽입하면 아프다고 
  난리고.. 그렇다고 좀 작은거 삽입하면 초음파검사가 힘들고..
  이젠 정말 시대 좋아졌지.. 이거 삽입하고 이 스위치만 누르면 
  자동으로 알아서 질을 벌려주며 밀착한다고.. 어때 편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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