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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06 21:36

꿀바른 덫, 시급2만원 3편 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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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2184 추천 수 8 댓글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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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이후, 나의 아침은 더 이상 희망으로 밝아오지 않았다

떠오르는 해는 그저 또 다른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잔인한 신호일 뿐이었다

사당의 그 작은 방에서 김소연은 죽었다

이제 남은 것은 그날의 기억을 짊어진 텅 빈 껍데기뿐이었다

어떻게든 다시 '평범한 김소연'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나는 닥치는 대로 아르바이트를 구했다

고깃집의 자욱한 연기 속에서 불판을 닦고, 카페에서 웃는 얼굴로 손님을 맞았다

하지만 세상은 내게 그리 친절하지 않았다

고깃집 사장은 회식 자리에서 술을 따르라며 어깨를 주물렀고, 카페 손님은 주문한 음료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내 얼굴에 물을 뿌렸다

그들의 악의는 그날의 끔찍한 기억을 끊임없이 되살리는 방아쇠가 되었다

하지만 나는 버텨야 했다

힘든것이 '정상적인' 것 이라고,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스스로를 채찍질했다

그러던 어느 날, 고향의 부모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아버지가 하시던 사업이 어려워져 더 이상 등록금을 보내주기 힘들다는 이야기였다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어머니의 미안함 가득한 목소리에, 나는 괜찮다고, 내가 알아서 할 수 있다고 애써 밝게 대답했다 하지만 전화를 끊는 순간, 세상이 무너져 내렸다

마지막까지 나를 지탱해주던 가느다란 끈이 끊어져 버린 기분이었다

며칠 밤낮을 고민했다

아무리 계산기를 두드려봐도, 고깃집과 카페의 시급으로는 월세와 생활비, 그리고 수백만 원의 등록금을 감당할 수 없었다. 눈앞이 캄캄했다 그리고... 떠올리고 싶지 않았던 그 번호가, 악마의 속삭임처럼 머릿속을 맴돌았다

결국 나는 다시 사당으로 향했다

익숙한 카페의 문을 열자, 실장은 마치 내가 돌아올 줄 알았다는 듯 태연한 미소를 지었다

더 이상의 친절한 설명도, 회유도 없었다

그녀는 그저 내게 새로운 프로필 사진을 찍어야 한다며 나를 방으로 이끌었다

다시 시작된 일은 이전보다 더욱 노골적이었다

이제 나에게는 선택권이 없었다

실장은 나의 프로필 사진을 '섹밤'이라는 성매매 사이트에 등록했고, 나는 그저 그녀가 지정하는 남자들을 받아내는 인형이 되어갔다

그러던 중, 나는 '지방소득세'라는 닉네임의 남자를 만났다

그는 사이트 내에서 소문이 자자한 큰손이었다

약속 장소에 나타난 그는 푸근한 인상의 중년 아저씨였다

그는 나를 보자마자 "우리 요정님 오셨네"라며 친근하게 웃었다

그는 나를 존중해 주었고, 조심스럽게 행동했다

어쩌면 이 사람은 다를지도 모른다는, 어리석은 희망이 잠시 고개를 들었다

하지만 그 희망은 방에 들어선 순간 산산조각 났다

그가 문을 잠그자마자, 인자하던 그의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졌다

그는 가방에서 검은 천과 입마개, 그리고 단단한 밧줄을 꺼냈다

저항할 틈도 없이 나의 눈은 가려지고, 입은 틀어막혔다

손과 발이 묶이자, 나는 완벽한 무력감에 사로잡혔다

그는 속삭였다 "공주님, 이제부터 진짜 재밌는 놀이를 시작할 거야 후훗"

​그 후의 시간은 지옥 그 자체였다

그의 욕망은 상상조차 해본 적 없는 가장 깊고 어두운 곳까지 파고들었다

비명은 입마개에 막혀 신음이 되었고, 발버둥은 밧줄에 묶여 미약한 몸부림으로 그쳤다

뒷문까지 무참히 유린당하며, 나는 인간으로서의 마지막 존엄성마저 완전히 파괴당했다

​그것은 잔인한 참교육이었다

순진하게 세상을 믿었던 대가, 돈 때문에 스스로를 판 대가를 온몸으로 치른 것이다

그가 떠나고 한참 뒤에야 방으로 들어온 실장은, 엉망이 된 나를 보고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그녀는 돈을 내 머리맡에 던져주며 말했다. "지방소득세님, 만족하셨대 다음 예약도 잡고 싶으시다네" ​

그 순간, 내 안의 무언가가 완전히 부서져 내렸다

​다음 날, 나는 학교에 자퇴서를 제출했다

더 이상 고향의 자랑스러운 딸도, 서울의 대학생 김소연도 존재하지 않았다

봉천동의 작은 자취방도 정리했다

이제 나는 밤의 세계에 속한, 이름 없는 유흥녀일 뿐이었다 ​'지방소득세'가 가르쳐준 잔혹한 세상의 법칙 아래, 나는 살아남기 위해 웃고, 몸을 열고, 영혼을 판다

그렇게 나는 스물다섯의 가을을 맞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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