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귀화를 도와줄 중국인 브로커 찌언 짜오를 만나게 되었다
하지만 선금으로 한화 100만원을 요구한 그는 곧 연락이 닿지 않게 되었다
'아... 중국도 더 이상 진정한 공산주의 대국이 아니구나'
나는 100만원을 허공에 날렸다는 후회보다, 내가 동경하던 중국이 더 이상 내가 생각하던 이상향이 아닌 시장경제에 물들어버리고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하는 우리나라와 같은 곳이 되어버렸다는 생각에 큰 좌절에 빠졌다
'그럼 이젠 어디로 가지?'
중국행 이외에 차선으로는 두 가지 선택지가 있었다
한 곳은 춥지만 거대한 땅을 가진 나라,
다른 한 곳은 우리와 같은 말을 쓰는 같은 민족의 사람들이 살고 있는 나라이다
그리고 곧 나는 다시 결단을 내렸다...
 
														 
				
 
				